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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CGM 유통할 글로벌사 공개 시점 내년 7월로 지연
  • 아이센스, CGM 유통할 글로벌사 공개 시점 내년 7월로 지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내년 7월 1일 론칭할 때에는 글로벌 PL(Private label) 브랜드 유통업체(Distributor)가 어딘지 발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바뀔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남학현 아이센스(099190) 대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사과했다. 임박했던 글로벌 PL 유통업체 공개 시점이 미뤄지면서 실망한 주주 달래기에 나선 셈이다.◇글로벌 CGM 유통업체 계약 이슈로 주가 출렁앞서 아이센스는 10월 내 글로벌 업체와 연속혈당측정기(CGM) 공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10월 말이 되자 남 대표가 11월 내에는 계약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유통업체가 어딘지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시점은 내년 7월로 지연됐다.이처럼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남 대표는 “우리는 밝히고 싶어했지만 계약 상대방이 기밀유지협약(NDA)을 들먹이며 사정이 있다고 해서 그렇다”며 “당시에는 9월에 계약 (체결을) 끝내기로 했는데 IT 관련된 계약조건(terms)에 대한 논의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중순에는 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제 발표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상대방이 좀 더 기다려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아이센스가 계약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는 과정에서 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걸린 측면도 있다. 남 대표는 “큰 회사라고 해도 계약 조건을 강하게 밀고 나갔다”며 “아무리 큰 회사여도 PL 독점은 못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계약 상대방이 시장점유율을 못 채우면 세컨드 PL을 가질 권한을 갖고 PL과 상관없이 케어센스 브랜드는 언제든지 들어가서 팔 수 있다”며 “이 조건을 못 받아들이면 계약 못 한다고 버텼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말고 대안 있으면 찾아보라는 배짱이 있어서 그렇다”면서 “그러나 보니 (계약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있다”고 인정했다.최근 아이센스는 글로벌 CGM 시장 진출을 앞두고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그 실체를 곧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9월 2일 1만6750원이었던 아이센스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한때 2만1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날 아이센스는 전일 대비 4.3% 오른 1만989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 주가는 5.33% 급락했다. 글로벌 PL 유통업체에 대한 공개 시점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윤종우 아이센스 최고재무책임자(이하 CFO)는 “현재 시점에서는 12월 중순이 (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는) 가장 현실적인 타이밍인 것 같다”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자가혈당측정기(BGM) 글로벌 파트너사로는 엠벡타(embecta)가 추가됐다. 엠벡타는 1942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 주사기를 개발한 벡톤디킨슨(이하 BD)의 당뇨사업부에서 2022년 4월 분사 후 당뇨전문기업으로 출범한 업체다. 엠벡타는 세계 최대의 인슐린 약물 전달 디바이스 생산업체로 연간 80억개의 인슐린 펜·주사기를 생산하고 있다.일각에선 엠벡타가 CGM 유통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지만 이번 기업설명회로 CGM 글로벌 유통업체는 다른 곳이라는 게 드러났다. 남 대표는 “엠벡타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CGM도 협업하자고 권유했지만 엠벡타가 분사한 지 얼마 안 됐고 현재 사업만으로도 정신 없으니 BGM부터 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올해 실적 가이던스 달성 힘들 듯…애물단지 된 아가매트릭스이날 남 대표는 영업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아이센스는 지난 2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98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망치 대비 각각 67.7%, 41.3%에 해당된다.윤 CFO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대비 90~95% 사이 매출은 달성할 것 같고 영업이익은 현재로서는 가이던스에 못 미칠 확률이 매우 크다”며 “공시 규정상 가이던스의 30% 이상 벗어나면 수정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 윤곽이 나오는 올해 12월, 내년 1월쯤에는 수정 공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다.이처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이유는 ‘아가매트릭스’(AgaMatrix) 탓이 컸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했다. 구주 매입 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 100%를 2863만달러(한화 약 374억원)에 인수했다.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BGM과 CGM을 수월하게 공급하기 위해서였다.2022년까지만 해도 319만달러(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아가매트릭스는 아이센스가 인수한 이후인 지난해 말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78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아이센스의 종속기업 중 가장 큰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아가매트릭스의 경영 상황이 2022년부터 악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아이센스가 인수에 나선 데에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남 대표는 “당시 아이센스에 혈당스트립을 공급하던 아가매트릭스를 버릴지, 인수해서 살릴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며 “아가매트릭스는 혈당 스트립만 공급하던 회사라 50% 가까운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였고, 아사매트릭스 생산량이 아이센스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는 “아가매트릭스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현금이 줄어드는 건 참겠지만 생산량이 20% 급감하면 생산단가가 상승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처럼 급변될 상황을 막을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아가매트릭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유럽 파트너사와 관계가 악화됐었다는 점이다. 남 대표는 “인수하고 가보니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경영 혁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매트릭스가 적자가 됐고 직원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내년까지는 아가매트릭스 상황이 그렇게 좋진 않을 것”이라고 실토했다.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에서 자사와 중복되는 기능의 부서와 스태프 부서를 모두 없앴다. 성과가 부진한 영업사원들도 구조조정했다. 아가매트릭스의 미국법인은 전체 인원을 45명에서 20여 명으로 전체 인원의 50% 정도 감축했으며, 유럽법인은 20여 명에서 9명 정도로 인력을 줄였다.아이센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CGM의 해외 진출에 따른 성과가 중요하다. 아이센스는 연내 14개국에서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20개국 이상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 칠레, 영국, 폴란드 등 6개국에 출시된 상태다. 내년 1월까지 10개국 추가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케어센스 에어2’를 2027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4분기 FDA 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2025년 말~2026년 초 FDA에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중간결과라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남 대표는 “가이던스를 못 지켜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계획했던 일정들이) 1년씩 뒤로 가는 것 같다. 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러 가지 허들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1년 정도씩 더 걸렸다”고 했다. 이어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7 I 김새미 기자
대선 21일만에 트럼프, 백악관 전환협정 서명…"GSA협정은 아직"
  • 대선 21일만에 트럼프, 백악관 전환협정 서명…"GSA협정은 아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미국 텍사스에서 이뤄진 스페이스엑스 발사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 21일 만에 백악관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기 위한 절차를 따른다는 ‘권력 전환 협정’에 서명했다. 다만 대통령 인수팀에게 제공되는 사무실과 인력, 자금 지원 등을 거부하며 연방조달청(GSA)의 전환 협정 사인은 하지 않았다.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수지 와일스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행정부 전환의 다음 단계에 돌입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와일스는 이어 “이 협정을 통해 우리는 내각 지명자들을 모든 부서와 기관에 임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질서있는 권력 이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백악관 협정은 백악관이 가지고 있는 기밀 정보 등에 트럼프 인수팀이 접근할 수 있는 보안승인에 대한 법적 절차를 담고 있다. 트럼프 인수팀은 기관, 기관 직원 및 정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들의 이름과 현재 고용주를 제공해야 하며, 기밀 정보를 받는 사람들은 해당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인가, 이를 위한 규정, 필수적인 비밀유지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다만 CNN은 트럼프 인수팀이 여전히 GSA 등과의 전환 관련 MOU를 체결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번 정보 공유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2020년 3월 발표된 ‘2019 대통령직 인수절차 강화법’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 9월 1일까지 각 적격후보자는 GSA 청장과 행정 지원 및 시설 제공조건 등을 포함한 전환 관련 MOU를 체결하도록 돼 있다. 또 연방직원이 대통령직 인수팀에 파견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와일스는 성명에서 “전환 작업은 이미 보안 및 정보보호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정부 감독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인수팀이 전환 과정에서 세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인수팀은 민간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인수팀에 대한 후원자는 대중에 공개될 것이며 인수팀 정책에 따라 해외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10월 1일까지 서명했어야 하는 ‘윤리 계획’에 대해서는 자체안을 마련해 GSA 웹사이트에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계획은 대통령직 인수팀 전원에게 적용되는 윤리 규정과 비공개·비밀정보를 취급하는 자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윤리 규정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인수팀이 GSA 협정을 포기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살로니 샤르마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 인수팀이 GSA 협정에 서명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행정부 권한 이양으로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미국과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확히 명시한 대통령 정권 이양법의 목적을 따를 것”이라며 최대한 차질 없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인수팀과 법무부 간 MOU 체결은 “진전이 있었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은 법무부가 “트럼프 인수팀이 MOU에 서명하면 브리핑 자료와 국가 안보 정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사람들의 보안 허가 요청을 처리할 준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2024.11.27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불확실성 대비…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확대 개편
  • 트럼프 불확실성 대비…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확대 개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커진 산업·통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2년 만에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기업·산업 구조조정이라는 기존 역할에 더해 업계의 현안 대응과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개편 계획도 제시됐다. (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운영계획을 밝혔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맞춰 글로벌 통상·산업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관계부처간 협력을 늘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사태를 계기로 운영이 시작된 기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 등 주로 단기적인 국내 현안에 대응해왔다. 이후 2022년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논의한 이후 이번에 2년만에 다시 회의가 열리게 됐다. 금융·외환(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글로벌 통상전략회의)과 더불어 산업 영역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가동되는 것이다.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업계 당면 현안은 물론, 주력 산업과 신산업, 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트랙 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미국 신정부 출범,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부처 간 모니터링과 대응을 공유하고, 산업별로 필요한 유휴 부지, 전력망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포괄적인 논의를 위해 회의체의 구성도 새롭게 개편됐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주재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국조실장 6명이 참여하던 것이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개편으로 추가된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로, 핵심 기술 개발이나 다양한 산업별 특성, 인프라 지원 등 다방면의 논의에 참여한다. 아울러 관계부처 차관은 기업 구조조정 외 총괄 분과, 기술 분과 등으로 세분화된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먼저 기재부 1차관은 총괄분과를 맡아 업계의 현안 취합, 분과 간 의견을 조율한다. 과기부 차관은 기술 분과를, 산업부 1차관은 산업 분과를 맡아 각각 기술 논의, 업계 소통 등을 맡는다. 중기부 차관은 혁신 분과에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국토부 1차관은 기반시설 분과를 통해 입지나 전력망 등 인프라 확충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개편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앞으로 수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업계 현안과 산업별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 익스프레스’, 부처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며 다부처가 연계된 사안은 회의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7 I 권효중 기자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종합)
  •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가 회담을 제안할 경우 다시 만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신 미사일 무기를 확장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미국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평양 군사전시회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협상에서 가능한 한 멀리 나아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때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차례 회담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고 묘사했지만, 두 정상의 외교는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상호간 평행선을 그었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KT, 계열사 이니텍 매각 추진…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KT, 계열사 이니텍 매각 추진…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그룹이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이니텍(053350)을 매각한다. 그룹 내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와 중복되는 사업이 있다고 판단, 경영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26일 IT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최근 이니텍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양측은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KT는 자회사인 KT DS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30%와 또 다른 계열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가 가진 이니텍 지분 27%를 동시에 매각한다. 업계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규모가 최대 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니텍의 시가총액은 750억원이다.KT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이번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DS가 2021년 이니텍을 인수한 뒤 두 회사 간 시너지는 별로 없고, 중복 사업으로 인한 비효율만 커졌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니텍은 2021년 KT DS에 인수된 뒤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폭은 2021년 2억원에서 작년 35억원으로 커졌다.KT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협의 중으로 세부사항은 진행 과정과 내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6 I 임유경 기자
임시주총 코앞인데…한미약품 오너일가 '발목' 잡은 상속세
  • [마켓인]임시주총 코앞인데…한미약품 오너일가 '발목' 잡은 상속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오너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연달아 지분 매각에 나섰다.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지분을 매각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나머지 지분 일부를 추가 매각했고,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 역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현금화에 나섰다. 약 1년간 지속 중인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차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18일 킬링턴 유한회사에 지분을 넘기는 주식매매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기관이다. 이로써 송영숙·임주현·신동국 3자 연합은 라데팡스파트너스까지 4자 연합으로 재편됐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79만8000주(1.17%)를 279억원에, 임 부회장은 37만1080주(0.54%)를 130억원에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3만5000원으로 18일 종가(3만1600원) 대비 10%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송 회장 모녀 측은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 목적의 대출 상환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임종훈 대표 역시 지난 14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105만주(1.54%)를 블록딜로 매각해 총 314억원을 현금화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2만9900원으로 이날 종가(3만2500원) 보다 8% 가량 낮은 가격으로 사실상 프리미엄은 없는 수준이었다. 상속세 기한이 임박하자 임 대표가 급하게 지분 매각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분 매각으로 얻은 현금으로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상속세 4차분 납부를 완료했다. 이들은 2020년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 부과된 5400억원의 상속세를 5년간 6차례에 걸쳐 연부연납 중이다. 내년과 2026년 두 차례에 걸쳐 잔여 상속세 납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결권 확보가 중요한 경영권 분쟁 하에서 오너 일가가 지분 매각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송 회장 모녀는 지분을 넘긴 신동국 회장 및 한양정밀,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체결해 우호 세력으로 확보한 반면 임 대표의 매매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으면서 임시 주총에서 불리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 대표가 매각한 지분 일부가 송 회장 모녀와 손잡은 라데팡스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킬링턴은 이날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1.39%)를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라데팡스가 사들인 지분이 지난 14일 임 대표가 블록딜로 처분한 주식의 9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4자 연합이 형제 측의 지분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임시주총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이사 수를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기 위한 정관 변경과 신 회장(기타비상무이사)과 임 부회장(사내이사)의 이사회 진입을 위한 선임 안건 등이 의안으로 상정됐다. 지분 구도상 4자 연합이 형제 측을 앞서는 상황이지만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하는 만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형제 측 편에 섰다.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글래스루이스 등은 4자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전체 주주가 아닌 특정 주주를 위한 이사회 규모 변경은 반대 사유에 해당된다”며 “이번 정관변경 안건은 전체 주주 관점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기보다 특정 주주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2024.11.26 I 허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5배 모아
  • [마켓인]SK브로드밴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5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브로드밴드(AA)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7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700억원에 37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2650억원, 7년물 300억원에 1550억원이 몰렸다.동작종합통신센터에서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SmartWAN’ 서비스 화면을 모니터링 중이다. (사진=SK브로드밴드)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브로드밴드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5bp, 7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리딩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iM증권이다. 오는 12월 4일 발행 예정이다.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1월 1000억원, 3월 500억원 등의 순으로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그룹 통신사업 내 유선통신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의 사업연계를 통해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김나연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및 프로그램 사용료 부담이 존재하나, 매출 확대 및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SK텔레콤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024.11.26 I 박미경 기자
롯데지주 "주주환원율 35%…자사주 소각도 검토"(상보)
  • 롯데지주 "주주환원율 35%…자사주 소각도 검토"(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롯데그룹 상장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롯데지주는 2024~2026년 주주환원율을 35%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주주환원율은 총배당액과 총 자사주 소각액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롯데지주는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롯데지주는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구조로 변경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마쳤다. 이와 함께 주요 비상장 종속기업의 기업가치도 높일 방침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체질을 개선해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을 늘리고 영업이익률도 높이겠다는 목표다. 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엔제리너스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하는 동시에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점포심의위원회를 거쳐 우량점 출점·저수익 점포 효율화를 추진하고 택배 서비스, 세븐일레븐 일본과의 협업 상품 개발, 데이터 기반 물류 효율화 등도 꾀한다. 지난해 1월 미국 공장 인수를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2027년 중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주요 상장 계열사는 밸류업 계획에서 △롯데웰푸드(280360) 2028년 해외 매출액 비중 35% 이상 △롯데칠성(005300)음료 2028년 매출액 5조 5000억원 △롯데쇼핑(023530) 2030년 매출액 20조원·영업이익 1조 3000억원 등 재무적 목표치를 제시했다. 롯데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사진=롯데지주)
2024.11.26 I 경계영 기자
쌍방울그룹, ‘아픈 손가락’ 퓨처코어 매각한다
  • [단독]쌍방울그룹, ‘아픈 손가락’ 퓨처코어 매각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쌍방울그룹이 광학필터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퓨처코어(151910)를 매각한다. 퓨처코어의 주요 주주인 쌍방울과 광림이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퓨처코어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는 분석이다. 쌍방울그룹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102280)과 광림(014200)은 한 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쌍방울과 광림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퓨처코어 매각 안건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3분기 말 기준 쌍방울과 광림의 퓨처코어 지분율은 각각 22.16%, 33.23%다. 퓨처코어는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016년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같은 해 10월 김성태 회장의 쌍방울이 퓨처코어(당시 나노스)를 인수했다. 퓨처코어는 이후 대북 테마주로 떠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며 북한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 퓨처코어가 수혜를 본 것이다.실제 퓨처코어는 그해 7월 시가총액 5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시장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은 지난 2017년 투자한 200억원 규모의 퓨처코어(나노스)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1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에는 별다른 경영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난 3월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 고발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퓨처코어는 지난 5월 22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17일 상장폐지를 심의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퓨처코어에 대해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동사에 대해 개선기간 7개월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쌍방울과 광림이 퓨처코어 매각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퓨처코어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룹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도 쌍방울그룹이 어려워진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퓨처코어의 올해 3분기 누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 성장 속 원가부담을 줄이며 수익성을 극대화 것이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경우 이자부담 확대로 마이너스(-) 27억원을 기록하며 순유출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주요 주주인 광림과 쌍방울의 상황은 녹록지 못하다. 쌍방울의 올해 3분기 별도 누계기준 EBITDA는 마이너스(-)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665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광림의 경우 EBITDA가 30억원으로 적자는 면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광림은 지난해 2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1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해 12월 5일 광림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이와 관련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회계법인 통에 검토 및 논의 중”이라며 “이사회 결정 이후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6 I 이건엄 기자
'대법관 임명제청'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누구(종합)
  • '대법관 임명제청'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누구(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마용주(55·사법연수원 23기·사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오는 12월 27일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인선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26일 대법원에 따르면 마용주 서울고법 판사는 1969년생, 경남 합천 출신으로 낙동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약 27년간 서울·대전·통영·제주 등 전국 각지의 여러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하면서 법리에 해박하고 사안의 본질을 꿰뚫으면서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으로 법원 내 정평이 나 있다.대법원 재판연구관,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으로 총 6년간 재직할 정도로 법리에 해박하고, 중요 상고사건의 조사 및 연구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해 대법원이 현실에 맞고 합리적인 법리를 정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과 윤리감사관 등을 역임하면서 사법행정능력도 갖췄다. 특히 윤리감사관으로 재직 시 법관의 친인척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이 수임한 사건의 처리에 관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권고의견, 법관의 외부 강의 대가 기준 등을 확립해 법관 윤리를 강화하고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재산등록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처분기준을 강화하는 등 공직자재산등록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다양한 영역의 재판 업무뿐만 아니라 법학 연구에도 매진해 동료 및 선후배 법관은 물론 다른 법조 직역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는 다수의 논문을 집필하는 등 법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한 법률가라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으로 ‘행정소송법상 소의 변경’, ‘부과처분을 본안으로 하는 집행정지’, ‘구 조세감면규제법상 절차적 규정의 효력에 관한 판례의 경향’, ‘사이버스페이스와 표현의 자유: 미국의 새로운 경향 및 이론들의 소개를 중심으로’, ‘경매 배당금의 변제충당’ 등을 집필했다.◇근로자파견 폭넓게 인정…“복지포인트 통상임금 해당”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 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에 소속돼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253명이 현대자동차와 사내하청업체들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에서 직접 생산공정뿐 아니라 생산관리 등 간접 생산공정 부문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현대차(005380)가 사용자의 지위에 있으므로 해당 노동자는 현대차의 근로자 지위가 인정되고 현대차에 고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사내하청을 근로자파견으로 폭넓게 인정해 파견근로자보호법의 제정목적과 입법취지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성균관대학교를 인수해 운영하는 대기업과 오너를 비판하는 내용의 언론 인터뷰를 한 연구원을 성균관대학교가 해고한 사건에서 해당 인터뷰는 대학과 같이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가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하고 대기업은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며 기사에 표현된 비판적인 내용들이 대학 내 연구원 등이 언급하기에 현저히 부적절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로 해고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대학과 같은 공적 영역에서 비판적 의견이 존중될 수 있도록 한 그의 판결도 눈에 띈다.또한 사교육업체의 직원들이 부당한 취업규칙 변경으로 도입된 임금피크제 때문에 못 받은 임금을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등 취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때는 근로자들이 회의 방식을 통해 개정안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적이고 집단적인 의사결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판시하고 이를 위반한 변경된 취업규칙은 무효라고 판결함으로써 취업규칙변경 동의에 관한 근로자들의 절차적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판결도 마 부장판사의 주요 판결 중 하나다.마 부장판사는 또 서울메트로의 재직 및 퇴직 근로자 5000여명이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성과급과 선택적 복지비(복지포인트)를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지급해달라며 소송을 낸 이른바 ‘복지포인트 통상임금’ 사건에서 복지포인트가 고정적·일률적·정기적으로 지급된 것이므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거래 관념을 반영해 우리 사회에 새로이 등장한 거래수단인 복지포인트의 통상임금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혔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는 입대 이틀 만에 사망한 사병이 폭행으로 숨진 사실이 50년만에 밝혀지자 그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군훈련소 입소자 사망과 관련해 유족에게 사망 경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등 순직처리에 소극적으로 임한 국가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고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을 배척한 다음 원심을 뒤집고 국가는 유족들에게 모두 1억9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군인에 대한 국가의 보호책임, 순직한 군인의 유가족에 대한 국가의 예우책임 등을 폭넓게 인정하는 취지로 화제가 됐다.◇온화한 인품의 정통 법관…소송당사자 고충 이해마 부장판사는 해박한 법률지식에 기초한 엄정하고 명쾌한 법리 적용과 부드럽고 합리적인 재판진행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과 권익 보호에 헌신해 온 정통 법관으로 꼽힌다. 소송관계인들로부터도 깊은 신뢰를 받아왔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분쟁의 중심에 선 당사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 고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변론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절차적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사건의 실체에 관한 핵심적 쟁점 위주로 당사자의 주장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담은 판결문을 작성해 재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뿐만 아니라 온화하고 소탈하며 배려심이 많은 성품으로 동료 및 선후배 법관들의 신망이 두텁고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조희대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중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은 물론이고, 사법부 독립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굳은 의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훌륭한 인품 등을 두루 겸비했다고 판단한 마용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법관으로 임명제청했다”고 설명했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1.26 I 성주원 기자
조선업계 "美전투함 MRO 제한, 외교력 절실"…정부 "공감, 협상 나설 것"
  • 조선업계 "美전투함 MRO 제한, 외교력 절실"…정부 "공감, 협상 나설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치열한 선박 수주전을 벌이며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던 국내 조선사들이 ‘트럼프발(發)’ 수혜를 위해 경쟁에서 벗어나 발 빠른 공동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대규모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현지 규제에 발목을 잡혀 기대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새 먹거리 전투함 MRO, 일본·유럽에 뺏길 판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20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각사별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할 대미(對美) 정책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정부는 조선업계가 이날 건의한 내용을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로 한데 묶어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조선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규제다. 미국은 비전투 함정 MRO 시장에는 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지만 전투함은 일본·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로 제한한다. 일본의 경우 올해 4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 함정 MRO 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일본 사례와 같이 우리 조선사들이 미 전투함 MRO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미 간 정책 협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함정 건조 시장도 규제에 막혀 있다. 미국의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은 미국 군함이나 해당 선박의 주요 구성물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다만, 국가안보 목적에 따른 품목은 일부 예외를 인정하는 만큼 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해묵은 존스법은 우리 조선업계의 미국 상선 시장 진출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920년 탄생한 이 법은 미국 내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다. 존스법은 해외에서 제작한 선박 블록 규모도 선체 무게의 1.5% 이하로 제한한다. 이에 우리 조선업계는 해외 블록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등 존스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사진=한화오션)◇방산 ‘안보’ 문제 기업 대응 한계…정부 조력 필수조선사 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미국과 상호국방조달협정(RDP) 체결을 추진하고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완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건의했다. 미 국방부는 28개국과 RDP 협정을 체결해 무역 장벽을 낮추고 방위산업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협정국에서 제외돼 있다. 외국인의 방산 관련 접근을 차단하는 미국 ITAR은 일본과 EU 등 일부 국가의 예외를 인정하나 한국은 여기서도 빠져 있다.한화오션(042660)은 올 6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국내 인력 파견 시 비자 발급 등의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현지 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수익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미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해 달란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을 필리조선소에 접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지 사업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삼성중공업(010140)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규제 완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상력 강화를 요청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LNG 업체 델핀(Delfin)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입찰을 협상 중이다. 이는 미국 육상 생산 가스를 멕시코만 해상 천연가스 액화 처리 해양플랜트를 통해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으로 최대 4기의 FLNG가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부문에서 세계 최대 건조 실적을 보유한 선두 업체다.정부는 이 같은 건의를 토대로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발 수혜는 조선뿐 아니라 국가 안보가 걸려 있는 방산 분야까지 걸쳐 있어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4.11.26 I 김은경 기자
코스피200 편입 종목 기대감↑…장기투자는 신중해야
  • 코스피200 편입 종목 기대감↑…장기투자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등 지수 리밸런싱에 편입된 종목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뚫고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통상 주요 지수에 대한 구성 종목이 변경되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편출된 종목을 잘 고르는 것 또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패시브 수급 들어올까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 12월 정기 변경에서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 에이피알(278470)은 지수 편입 발표 다음 날인 22일부터 이날까지 4.89% 상승했다. OCI(456040)는 3.23%, 미원상사(002840)는 0.47% 소폭 올랐다. 효성중공업(298040)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검토로 인한 재무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0% 상승했다. 개별 이슈가 발생한 효성중공업 이외에 나머지 종목들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지수편입 발표 전일까지 에이피알은 -2%, 미원상사와 OCI 각각 -4.71%, -14.25%로 내림세를 걸었지만, 지수편입 발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상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서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를 담은 지수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옵션 등 각종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와 우호적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 코스피200의 편입 조건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시장 대표성과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 각 종목은 통상 지수 편입 전후로 기대감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앞서 지난 6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 당시 신규로 편입됐던 세아제강지주(003030)를 제외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는 지수 편입 후 리밸런싱일까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 편입 발표일인 5월 24일부터 실제 편입일인 6월 14일까지 이수스패셜티케미컬은 13.22% 올랐다. 엘앤에프는 4.33%, 두산로보틱스과 한미반도체는 각각 20.50%, 22.88% 급등했고, 코스모신소재도 15.6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5% 오르는 것에 그쳤다. ◇“지수 편입 이벤트, 단기 매매 관점서 접근”이번 12월 정기 변경 때 편입된 종목들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자금은 효성중공업, 에이피알의 편입 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심도가 낮은 OCI와 미원상사는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수 완전복제 자금의 편입 수요가 나타나면서 리밸런싱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투기적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편입일 이후에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편입됐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세아제강지주, 엘앤에프, 두산로보틱스, 한미반도체, 코스모신소재는 편입일 이후 이날까지 평균 37.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인 -8.51%보다 하락 폭이 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주의할 점은, 편입 종목들이 지수 편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올해 6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성과는 지수 편입일까지 좋았지만, 지수 편입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편입 이벤트 투자 전략은 편입 이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다면,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1.26 I 이용성 기자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
  •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기업 인슐렛과 특허 분쟁 중인 이오플로우가 유럽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은 110년 역사의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역대 최다인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 중인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드팩토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루머이 시달려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했던 알테오젠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이오플로우 최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2%(1330원) 오른 5790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 유럽 판매 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무선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는데, 인슐렛이 UPC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오플로우 유럽 유통 판매사 메라니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가 제시한 선행특허로 인해 인슐렛 특허의 유효성(특히, 신규성)이 의심되므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오플로우의 본건 소송 관련 비용도 패소한 인슐렛이 부담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이오플로우 측은 “일찍부터 인슐렛의 클러치 구조 특허에 대비하여 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특허에 대한 준비를 해 왔고, 이런 선행특허를 적절히 제시해 기각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유럽 유통사인 메나리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유럽 지역 매출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PC 결정은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난 만큼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닛 인사이트 연구 초록 20편, 북미영상의학회 채택에 주가 강세이날 루닛(328130)은 주가가 22.73%(1만25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유방암·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초록 20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것은 루닛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0회째를 맞는 영상의학 최대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해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주요 연구인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다.루닛 관계자는 “금일 북미영상의학회에 루닛 인사이트 관련 초록 20편 채택 관련 내용 발표에 투심이 움직인 것 같다”며 “오늘 바이오 섹터에 주가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루머 반박한 증권사 리포트, 알테오젠 반등여러 루머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했던 알테오젠이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33만1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36%(3만9000원) 급등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7일만에 반등한 것이다.지난주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이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과 매출 로열티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투심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는데, 이날 “그동안 루머가 진실인 적은 없었다”고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 나오면서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주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 2대주주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있었다”며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고,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다.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메드팩토, M&A 협상 소식에 주가 급등메드팩토(235980)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22일) 주가 4700원 대비 13.83% 올랐다.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메드팩토 주식 493만1039주(지분율 14.6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목적은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 지분을 최초 취득한 바 있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와 메드팩토는 지분 매각을 오래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매각 자금을 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메드팩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가 요지다. 메드팩토 측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파트너에게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사 및 건실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매출 향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경영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6 I 송영두 기자
유니버설로봇 CEO, 첫 방한으로 HD현대삼호 조선소 찾는다
  • 유니버설로봇 CEO, 첫 방한으로 HD현대삼호 조선소 찾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최대 덴마크 협동로봇(co-bot·코봇) 기업 유니버설로봇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첫 방한 일정 중 국내 고객사인 HD현대삼호를 찾아 경영진과 만난다. 최근 조선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동로봇 도입과 활용 수요가 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최고경영자.(사진=유니버설로봇)26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CEO는 오는 29일 방한 맞이 기자간담회 전날인 28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포블슨 CEO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자사 협동로봇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김재을 대표 및 담당부문 임원과 함께 양사 협업 강화와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HD현대(267250)는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김재을 HD현대중공업(329180)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HD현대삼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로 꼽힌다.2021년 3월 유니버설로봇에 합류한 포블슨 CEO는 덴마크 남부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및 임베디드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글로벌 기술전략 부사장을 지내며 다양한 경영 및 기술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삼호)포블슨 CEO는 이번 첫 방한 일정에서 국내 고객사 중 HD현대삼호만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비전과 함께 유니버설로봇의 고객 사례 및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협동로봇 관련 전략 및 시장 방향성 등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어 유니버설로봇 제품의 국내 총판 등을 맡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한 유니버설로봇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로봇에 따르면 2008년 첫 제품 ‘UR’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9만대 이상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2015년 미국 자동 테스트 장비 및 첨단 로봇 기술 공급사 테라다인(Teradyne)의 한 사업부인 테라다인로보틱스(Teradyne Robotics) 계열사로 인수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지사를 설립하고 매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11.26 I 김범준 기자
트웰브랩스,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
  • 트웰브랩스,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영상 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애플 시리(Siri) 개발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김윤 박사를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트웰브랩스 최고전략책임자로 영입된 전 SK텔레콤 CTO 출신 김윤 박사.(사진=트웰브랩스)김 CSO는 SK텔레콤 AI 센터장과 CTO를 역임한 AI 분야 권위자로 스탠퍼드 연구소 연구원,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노바리스 CEO 등을 거쳤다. 2013년 애플의 노바리스 인수 후에 시리의 음성인식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트웰브랩스는 김 CSO 영입으로 구글, 오픈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김 CSO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AI 생태계를 잇는 핵심 역할을 맡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AI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김 CSO는 “트웰브랩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AI 기술력에 더해 이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재성 트웰브랩스 CEO는 “김윤 CSO의 영입은 트웰브랩스가 더이상 유망한 스타트업이 아닌 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의 혁신 DNA와 한국의 우수한 AI 인재들을 결합해 글로벌 빅테크에 견줄만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AI 기술 주권 확립에 기여해 대한민국이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김 CSO의 합류를 반겼다.트웰브랩스는 창업 초기부터 영상 AI 분야의 잠재력에 주목해 멀티모달(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온 기업이다.지난 6월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처스 등 글로벌 유력 투자사로부터 약 700억원의 대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060억원이다.
2024.11.26 I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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