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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해인프라, 주관사단 3개월 자발적 의무보유
  • KB발해인프라, 주관사단 3개월 자발적 의무보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등 주관사단과 함께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KB발해인프라) 인수물량을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자발적 의무보유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을 비롯한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주관사단은 지난 27일 향후 수급 조절과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KB발해인프라 일반청약 미매각 물량을 3개월간 매도하지 않고 자발적 의무보유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추가했다.주관사단이 인수하는 KB발해인프라의 일반청약 미매각 물량은 약 826억원으로, 당초 KB증권의 인수 비율은 60%,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5%, 15%다.KB증권 측은 “주관사단의 자발적 의무보유 인수물량을 감안하면 KB발해인프라의 상장 직후 유통 비율은 7.4%로 낮아진다”며 “향후 3년간 투자설명서 기준 7.7% 이상(공모가 기준) 배당금 지급이 예상되는 고배당주(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배당금 지급률이 6.6%)로서 상장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했다.이 외에도 투융자전용계좌로 1억원 한도 내에 분리과세(15.4%)가 가능하며, 기초 자산이 부동산인 리츠와 달리 도로 위주의 사회간접자본(SOC)을 투자자산으로 해 현금흐름이 훨씬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KB증권 측은 설명했다. 한편, 토종 인프라펀드로는 1호 상장 사례인 KB발해인프라는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최근 들어 공모시장 투심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공모 철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99대 1의 KB발해인프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어 주관사단은 공모 규모를 80%로 축소하고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최근 상장기업들의 공모 당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점 등이 작용하면서 청약경쟁률은 0.26대 1 수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KB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보유를 추진했다”며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는 KB발해인프라를 비롯해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박정수 기자
“돈도 없는데 억울한 세금, 어쩌지”…국선대리인이 도왔다
  • “돈도 없는데 억울한 세금, 어쩌지”…국선대리인이 도왔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법인을 인수한 A대표는 실적없음으로 법인세 신고를 했음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를 부과 받았다. 법인이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매출누락했단 오해를 받아서다. 경제적 여력이 많지 않던 A대표는 다행히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전임 대표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단 사실을 입증해냈고, 세금 부과는 취소됐다.국세청은 28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국세청 국선대리인 50여명과 한국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국선대리인 성과공유대회를 열었다.변혜정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조인영 회계사, 조승연 변호사, 정순재 세무사, 강민수 국세청장, 신열호 세무사, 황슬기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사진=국세청)강민수 국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납세자들의 불복대리를 수행하며 권리구제를 위해 힘쓰고 계신 국선대리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공유대회를 통해 국선대리인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며 “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납세자 권익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국선대리인 제도는 영세납세자가 과세전적부심, 이의신청, 심사청구 등을 제기할 때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조세 분야 전문가가 무료로 불복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현재 세무사 273명, 회계사 18명, 변호사 31명 등 총 322명이 국선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유재산가액 5억원 이하에 종합소득금액 5000만원 이하, 청구세액 5000만원 이하인 개인납세자라면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인납세자는 종합소득금액 요건 대신 매출액 3억원 이하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세무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택스, 손택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내야 한다.특히 올해 대회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열렸다. 적극적인 불복대리 수행을 통해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에 기여한 우수 국선대리인을 선정, 우수 지원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현수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신열호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 △정순재 세무사 △조승연 변호사 △조인영 회계사 △황슬기 세무사 등 8명이 올해 우수 국선대리인으로 뽑혔다.국세청 관계자는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국선대리인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국선대리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1.28 I 김미영 기자
'한국의 소니' 꿈꾸는 엔씨…독립 스튜디오로 '2막' 연다
  • '한국의 소니' 꿈꾸는 엔씨…독립 스튜디오로 '2막' 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 중인 엔씨소프트(036570)가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했다. 본사에 집중돼 있던 인력과 기능을 분리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자회사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해 다양한 게임과 사업들이 싹트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설 회사 설립(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 대표는 “본사에서 많은 인력이 집중돼 좋지 않은 점들이 있었다”며 “절실함, 창의성,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유사하다. 현재 SIE는 자회사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총 21개의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감독하는 역할이다. 21개의 스튜디오들은 각자 대표 게임들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수된 ‘너티 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개발자들이 선정한 전 세계 최고의 개발 스튜디오에 오르기도 했으며 글로벌 히트작인 ‘언차티드·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를 갖고 있다.엔씨의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엔씨의 색채가 옅어지더라도 각 스튜디오들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을 빚어내겠다는 목표다. 게임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은 각 스튜디오에서 한다. 본사에 있는 의사결정위원회는 단순히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게 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문영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대표,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 서민석 루디우스 게임즈 대표, 이연수 엔씨 에이아이 대표(사진=엔씨소프트)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비상장 게임 개발 법인은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다. 이는 엔씨가 보유한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쓰론앤리버티(TL)·LLL·택탄(TACTAN)’별로 조직을 나눈 결과다.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엔씨의 위기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리니지 IP’가 예전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난 다양한 신작들을 내놨으나 ‘배틀크러쉬’와 ‘호연’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엔씨는 지난 3분기 12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엔씨는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주가 또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12월10일 75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엔씨 주가는 올해 8월 9일 15만6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씨는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왔다. 지난 상반기 경영 효율화를 위해 품질 관리(QA)와 시스템 통합(SI) 부문을 1차적으로 분사했고, 권고 사직을 추진해 100여명을 줄였다. 또 주가 부양을 위해 엔씨는 지난 5월부터 7회에 걸쳐 100억원을 매입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자산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매각을 추진해 내년 1분기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상태다.이번 분사를 통해 본사 인력 1000여명을 4개 분사 조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번 분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본사 인원을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가 대규모 희망 퇴직에 나선 것은 12년 만이다. 박 대표는 “경영 혁신 의지 발현, 개발 역량 강화, 조직 효율화 증진에 박차를 가해 엔씨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궤도에 올리겠다“고 했다.
2024.11.28 I 김가은 기자
롯데, 화학군 수장 1년만에 전격 교체…구원투수 이영준 등판
  • 롯데, 화학군 수장 1년만에 전격 교체…구원투수 이영준 등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만에 물러난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화학군의 구원투수로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승진자를 후임자로 정했다. 이영준 사장의 핵심 과제는 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근원지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것으로 예상된다.◇이영준 사장, 스페셜티 중심 신속전환 과제28일 롯데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이영준 사장 승진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 중인 이 사장은 총괄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 대표.(사진=롯데그룹.)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인정 받았다.1년 간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인수합병(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그룹은 실적이 부진한 화학군 임원의 물갈이 인사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하며,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화학군을 대대적으로 쇄신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긴 인사다. ◇연속 적자 벗어날 수 있을까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악재가 겹치며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기록한 누적 적자만 약 1조77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대 중반 연간 2~3조원의 이익을 내며 사실상 그룹 전체를 떠받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는데,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기초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이 악화하며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롯데케미칼이 흔들리자 그룹 전체 위기론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는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회사채에는 원리금 지급이 완료되기 전까지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롯데케미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악화하며 이 기준치를 유지하지 못하자 유동성 위기론까지 불거진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룹의 상징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대한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이영준 신임 사장은 기초소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연초부터 자산경량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업황 부진과 화학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예상보다 개편작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8 I 김성진 기자
롯데, 역대 최대 쇄신인사…신유열 부사장 승진(상보)
  • 롯데, 역대 최대 쇄신인사…신유열 부사장 승진(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위기설을 맞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1명을 교체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위기의 근원이었던 화학군에선 이영준 롯데케미칼(011170) 첨단소재부문 대표를 총괄 대표로 앉히는 대신 총 13개 화학계열사 중 10곳의 CEO를 교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기존 사업엔 강도 높은 쇄신을, 미래 사업엔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 유통군의 주요 CEO들은 유임됐다. ◇CEO 36% 교체…노준형, 그룹 혁신 ‘키맨’으로롯데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의 임원인사 키워드는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이다. 전체 임원 수도 전년 말대비 13% 줄고 CEO도 36%(21명)이 교체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우선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시켜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노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최근 롯데그룹 위기설의 중심이었던 화학사업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앞으로 기초소재 대표도 겸임한다. 그간 기초소재 비중이 높았던 롯데케미칼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전망이다.기존에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인수합병(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호텔의 글로벌사업 확장과 함께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간 통합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화학군 대폭 수술…유통군은 대부분 유임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비상경영 돌입 후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하지만 그룹의 핵심 축이었던 화학군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휘청이자 올해 인사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총 13명의 롯데 화학군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CT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간다. 정승원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검증된 내부 인력을 공격적으로 교체, 인적 변화를 준 셈이다. 화학군내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는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다.호텔롯데 역시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가 모두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반면 롯데 부회장단과 유통군은 비교적 변화가 적었다. 당초 용퇴설이 돌았던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내년에도 그룹내 위기 관리를 총괄하고 사업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유통과 식품군도 현재 방향성을 살려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유열 전진배치…‘젊은 리더’들 많아진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핵심은 롯데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부사장 승진이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해왔다. 신 부사장은 롯데의 미래 사업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며 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군에선 쇄신 인사를, 미래 사업에 한해서는 신 부사장 중심으로 세대교체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11일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신임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영 전면에 나선 신 부사장과 합을 맞출 그룹내 젊은 리더들의 발탁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내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한다. 이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3%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대신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70년대생 CEO를 대거 발탁,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실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하 70년생)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 △장선표 LC 타이탄 대표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하 71년생)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 △최우제 에프알엘코리아 대표(74년생) △최준영 아사히 대표(73년생)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장(이하 74년생)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 등 12명의 CEO가 전진 배치됐다.반면 60대 이상 계열사 대표 8명(35%)을 포함해 60대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성과 기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8 I 김정유 기자
KB금융, 주주환원에 2조 쏜다
  • [이지혜의 뷰]KB금융, 주주환원에 2조 쏜다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미국 금융회사들은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습니다.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정책은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주가 상승을 이끌었죠.이에 시장은 트럼프 2.0시대에도 금융 규제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은행 자본을 규제하는 새로운 국제 기준인 ‘바젤Ⅲ’ 도입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금융사간 인수·합병(M&A) 심사가 간소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금융주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국내 금융당국 역시 금산분리 규제를 포함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벌써부터 관세폭탄을 예고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들은 고금리시대가 장기화하면 오히려 호재죠, 대출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최근들어 고금리시대에 이자장사로 호황을 누린 은행들이 앞다퉈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은행들의 자기자본을 줄여 ROE(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주주도 좋고, 은행도 좋은 주주환원 정책이죠. 최근 KB금융(105560)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해 소각하고 주당 배당금 795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죠.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82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입니다. KB금융은 벌어들인 돈을 주주환원에 쓰는 비율을 3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 원을 기록했고요. 특히 3분기까지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1년새 6.3% 증가했습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선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주주환원에 2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붓는다는 얘기입니다.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이네요.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 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28 I 이지혜 기자
트럼프 관세 협박에도…멕시코 왜 마약 카르텔 근절 못하나
  • 트럼프 관세 협박에도…멕시코 왜 마약 카르텔 근절 못하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 그가 요구한 멕시코의 불법 마약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 중단은 쉽지 않은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FP)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구조적 한계 등으로 현실적으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그로인해 양국 교역 관계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멕시코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를 막는 데 성공했지만, 불법 마약 밀매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일부는 미국 내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펜타닐은 낮은 생산 비용으로 인해 접근성이 용이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멕시코는 자국 영토 약 3분의 1을 통제하는 강력한 마약 카르텔을 근절하긴커녕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 일부 지역에선 카르텔이 주 정부를 지배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마약 사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자국 내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고 WSJ는 지적했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대통령은 카르텔과 직접 대결하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불평등과 빈곤 문제에 집중했다. 하지만 ‘총알 아닌 포옹’으로 알려진 이 전략 또한 마약 밀매와 그로인한 폭력 사태를 막진 못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과 협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과 안보 협력, 이민 문제, 펜타닐 금지 관련 자국 내 캠페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의 안보 컨설턴트인 에두아르도 게레로는 “트럼프가 마약 카르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 간 전략 없이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를 관세 부과 같은 경제 제재로 위협하는 것은 이미 긴장 상태인 양국 관계에 변동성만 가중시킬 뿐“이라면서 ”양국 간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멕시코에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무기를 생산하지도 않고, 펜타닐을 소비하지도 않는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마약 수요에 따른 범죄로 인해 죽음을 겪는 것은 멕시코“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당시 멕시코와 중국에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으면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최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펜타닐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에 대한 미군 개입 등과 같은 과감한 조치도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에 관여한 전 미국 당국자는 WSJ에 ”거물급 범죄자에 대한 정보를 멕시코 당국에 제공하고 멕시코가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할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시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WSJ는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양국 관계를 전례 없는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지난 30년 동안 구축해온 경제 및 안보 협력 관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11.28 I 김윤지 기자
이복현 "지주 회장이 자회사 내부통제 면밀히 점검해야"
  • 이복현 "지주 회장이 자회사 내부통제 면밀히 점검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지주 회장이 그룹 전체 내부통제의 총괄책임자로서 자회사 내부통제 작동 여부까지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내부통제의 실효적 작동을 위해 지주 회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총괄 책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환영사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인적·물적자원 투자 등 자회사의 내부통제 업그레이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고 덧붙였다. 또 “은행권 여신 프로세스 개선사항의 안착, 임원 친인척 특혜 대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 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지주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이 원장은 또 “내년도 그룹 경영계획 심의시 자회사들의 리스크 익스포저 관리, 조달·운용, 자본관리 계획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봐달라”며 “그룹 차원의 가계대출 취급 계획이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자회사 리스크·자본관리 계획을 고려해 수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단기 실적에 치중하는 경영 문화, 온정주의적 조직 문화에 대해선 또다시 비판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내 온정주의적 조직 문화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구성원의 윤리의식 저하로 인해 금융사고를 지속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준법·신상 필벌 강조의 조직 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큰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또 “은행권이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중장기 전략과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보다 힘써달라”고 말했다.이사회 기능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해외 진출, 자회사 인수 등 은행지주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업무 집행 과정에서 이사회의 감독 기능이 미흡하게 작동할 경우 회사의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기능이 형식화되고 경영진 권한 집중·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 관행이 공고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 취지에 맞춰 경영진 감시·견제 강화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11.28 I 김국배 기자
정부,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에 "한·미 긴밀한 소통 하에 진행"
  • 정부,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에 "한·미 긴밀한 소통 하에 진행"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미 간 직접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소통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패싱’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이다.28일 통일부 당국자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트럼프 당선자의) 정권인수팀의 정책검토 단계에서는 다양한 논의와 검토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미·북 대화가 이루어지게 될 경우, 한·미동맹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토대 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 신(新) 행정부와 대외정책 수립 단계부터 정책 방향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김성 주 유엔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 “북한의 부인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의 파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며, 러·북 군사협력의 추이 및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조율하에 대응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1.28 I 김인경 기자
사모펀드 타깃 된 독일…하루새 조단위 빅딜 잇달아
  • [마켓인]사모펀드 타깃 된 독일…하루새 조단위 빅딜 잇달아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독일의 경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기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에만 수조원 규모의 빅딜이 두 건 터지면서 거래 규모를 끌어올렸다.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압력, 제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 악화에도 ‘유럽의 엔진’으로 꼽히는 만큼, 알짜배기 기업을 사들이려는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4년부터 2024년(11월 19일까지) 글로벌 PE들의 독일 M&A 거래 추이.(사진=피치북 갈무리)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11월 19일)까지 독일에서 이뤄진 사모펀드운용사발 거래 규모는 659억유로(약 96조 77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액(483억유로)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분기별로 보면 올해 4분기 현재까지 집계된 PE발 거래액은 280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2분기(156억유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지난 2022년 이후로 M&A 거래량이 뚝 떨어졌던 독일에서 이러한 흐름을 연출한 것은 빅딜이다. 하루 만에 두 건의 빅딜이 터지면서 거래 규모를 끌어올렸다. 우선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는 지난 10월 독일 특수화학 기업 ‘코베스트로’를 차입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147억유로(약 21조6000억원)로, 이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가 그간 집행한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코베스트로는 독일 최대 규모의 특수화학 기업으로, 지난 2015년 바이엘 화학소재사업부에서 분사했다. 대표 생산 제품으로는 플라스틱 중합체이자 자동차 및 건축자재, 안경, 의료기기, 전자제품 본체, 스포츠 레저 용품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있다.아랍에미리트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75%까지 늘릴 계획으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저탄소 관련 기업들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국가 비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같은 날 독일에서는 또 다른 빅딜이 터졌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TPG와 GIC는 독일 부동산 에너지 관리 서비스업체 테켐을 67억유로(약 9조 8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52년 설립된 테켐은 주택용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물과 전기 소비량을 측정하고 난방 및 냉방을 모니터링하는 장비를 제조한 기업이다. 부동산의 에너지 효율을 챙긴다는 목표를 가진 테켐은 현재 18개국 1300만 주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운용사들의 독일 기업 사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알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타국 동종산업 대비 떨어진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기업들도 매각 카드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북은 “유럽위원회는 올해 독일 경제가 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기에 3개 정당으로 구성됐던 독일의 연립 정부도 붕괴한 상황이기 때문에 혼란 속에서 M&A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1.28 I 김연지 기자
29CM, 연 거래액 1조원 첫 돌파…"女패션 성장 더 확대"
  • 29CM, 연 거래액 1조원 첫 돌파…"女패션 성장 더 확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올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10월보다 43% 증가했다. 무신사에 인수된 2021년부터 지난 3년 동안 29CM의 거래액은 연평균 64% 늘었다. 29CM는 성장 배경으로 여성 패션 브랜드로 전문 취급하는 고감도 큐레이션 전략을 꼽았다.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만 선별하고 감각적 홈 브랜드를 제안해 2539세대 여성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여성 구매자 수는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고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도 23만원을 웃돌았다. 11월 중순까지 전체 여성 패션·잡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다. 트리밍버드, 다이닛 등 신진 여성 패션 브랜드 28개는 29CM에 입점한 지 한 달 내 억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홈 분야 거래액도 11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보다 150% 늘었다. 박준영 29CM 커머스 부문장은 “올해 여성 패션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을 내년에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여성 패션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신진 홈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사진=29CM)
2024.11.28 I 경계영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 현지 증권사 미래에셋쉐어칸 출범
  • 미래에셋증권, 인도 현지 증권사 미래에셋쉐어칸 출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6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쉐어칸리미티드(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인도 중앙은행(RBI)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날 인수를 완료했다.미래에셋쉐어칸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되어 310만 명 이상의 고객, 120여개 지점 및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10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인도 WM사업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하여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5년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Australia,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 진출하여 16년만에 32조원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라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1.28 I 이정현 기자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조병규 우리은행장,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이사, 보험 가입기업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에서 네 번째),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박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참석자들이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매출채권보험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위탁 사업으로, 2004년 3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전망을 강화하고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인수금액 268조원, 누적인수업체수 31만 개를 달성했다.이날 1부 행사에서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 김성섭 중기부 차관,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박사가 참여해 행사 참석자들과 매출채권보험 사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좌담회가 진행됐다.2부 행사에서는 매출채권보험 활성화에 기여한 ‘세운비엔씨’ 정준모 대표, ‘진안’ 김진곤 대표와 지자체 협약보험 활성화에 기여한 정경연 서울특별시 경제정책과 주무관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또 매출채권보험에 최초로 가입한 ‘창신리빙’ 이영철 대표, 최다 보험금을 보상받은 ‘유석철강산업’ 유준현 대표를 포함해 지역별로 서포터 역할을 수행할 매출채권보험 선도기업 20개사를 선정했다.행사에 참석한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매출채권보험 20주년의 성과는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이뤄낸 것이다”라며 “이번 행사가 매출채권보험의 지난 2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11.28 I 최정훈 기자
CJ ENM, 티빙·웨이브 합병 가시화에 ↑
  • [특징주]CJ ENM, 티빙·웨이브 합병 가시화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CJ ENM(035760)이 강세를 보인다. 티빙·웨이브 합병이 가시화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3.15%(2000원) 오른 6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웨이브는 SK스퀘어(1500억원)와 CJ ENM(1000억원)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번 자금은 주로 2019년 발행했던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만기 상환 금액은 약 2410억원 수준이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웨이브는 이번에 수혈 받은 자금 대부분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할 전망”이라며 “남은 자금 일부는 콘텐츠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향후 CJ ENM과 현재 웨이브의 대주주인 SK스퀘어가 이번에 취득한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전환가액 3만 9745원)할 시 CJ ENM의 지분율은 21.1%, SK스퀘어는 50.8%가 되고, 지상파 3사의 지분율은 각각 9.4%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그는 “2023년 12월 5일 티빙과 웨이브는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1년여간 논의가 오갔으나,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협상은 난항을 겪으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CJ ENM은 웨이브의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며 ‘사업적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공식화했다. 웨이브에 1000억원을 투자한 만큼 합병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 시점 등은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티빙과 웨이브가 사업적 협력을 통한 단계적인 통합은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사 합병으로 티빙과 지상파 콘텐츠가 한데 모일 수 있다면 OTT 시장 내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11.28 I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인수…치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나서
  •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인수…치매·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나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오릿에너지(270520)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1월 10일로 예정된 지오릿에너지 임시주총에서 사명도 ‘엡트레이지 뉴로사이언스(APTRAYGE Neuroscinece)’로 변경할 계획이다.에이프로젠은 지난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모기업 지베이스와 410억원을 투자해 지오릿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또 우호지분으로 분류될 엔피다즈의 150억원 유상증자 참여, 에이프로젠의 341억원 유상증자 참여와 149억원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궁극적으로 25.8%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지오릿에너지는 이번 거래에서 재무적 투자자가 1000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예정된 임시주총일 기준으로 사내 보유 자금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또 에이프로젠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의 자금이 모두 납입되면 지오릿에너지의 보유 자금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는 “지오릿에너지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 달라”며 “에이프로젠과 확실한 시너지를 내는 퇴행성 뇌질환 혁신 기업으로 키우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1.28 I 박정수 기자
녹십자, 구조적 턴어라운드 진입…목표가 32%↑ -DS
  • 녹십자, 구조적 턴어라운드 진입…목표가 32%↑ -DS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S투자증권이 녹십자(006280)에 대해 알리글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32.1% 상향한 18만 5000원을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4만 22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30.1%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알리글로 미국 진출 및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는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내년 상반기 혈액원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알리글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160억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입증했다”며 “보험사의 우선 권고 목록에 등재되는 등 현재 알리글로의 미국 수요는 예상보다 폭발적이나 이에 걸맞는 혈액원 확보가 준비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2025년 알리글로 연 매출을 보수적으로 1548억원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녹십자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혈액원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알리글로의 ‘25년 연매출을 즉시 상향 조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헌터라제 정상화와 고마진 신규 백신 출시 역시 내년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꼽았다.그는 “헌터라제 매출의 핵심은 러시아 및 이집트 향 해외 수출”이라며 “헌터라제 수출액 규모는 2021년 약 322억원에서 2022년 약 50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었으나 러·우 전쟁 발발 및 이집트 외환위기에 따라 2023년 약 288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이러한 헌터라제 매출액은 이번 3분기 153억원을 달성하며 정상화에 돌입했다”며 “더불어 정부와 공동개발한 탄저 백신은 연내, BCG 백신은 내년 초 허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신규 백신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액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헌터라제 및 신규 백신이 모두 고마진 품목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2025년 녹십자 수익성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라고 강조했다.[DS투자증권 제공]
2024.11.28 I 신하연 기자
라데팡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경찰에 고발
  • 라데팡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경찰에 고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 등 관련자들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 대표가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적법하게 추진한 플레그십스토어 설치 사업에 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자신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곳곳에 게시하고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라데팡스파트너스CI. (이미지=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파트너스는 27일 임종훈 대표를 무고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라데팡스는 이같은 혐의를 의심받는 임종훈 대표와 함께 깊이 조력하고 가담한 한미사이언스 박준석 부사장도 동일한 혐의를 적용해 함께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해당 임대차 계약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 주도로 우기석 대표이사의 호평과 사업성 검토를 마친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월 임종훈 대표에게도 이 사업이 보고됐고 최근까지도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시점부터 라데팡스는 물론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를 공격하며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고발장에는 임종훈 대표와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이 특정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무고토록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라데팡스 측은 “피고발인은 지난 5월쯤 온라인팜으로부터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안을 공식 보고받았다”며 “이 사건 건물의 임대차 경위와 계약 내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마치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평생 가족과 한미를 위해 헌신한 친모와 자신의 누이, 그리고 동료 경영진들을 오로지 임시주총 여론전 목적으로 무차별 고소 및 고발하고 있다”며 “부디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피고발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밝혔다.
2024.11.27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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