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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도 없는데 억울한 세금, 어쩌지”…국선대리인이 도왔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법인을 인수한 A대표는 실적없음으로 법인세 신고를 했음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를 부과 받았다. 법인이 발행한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매출누락했단 오해를 받아서다. 경제적 여력이 많지 않던 A대표는 다행히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전임 대표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단 사실을 입증해냈고, 세금 부과는 취소됐다.국세청은 28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국세청 국선대리인 50여명과 한국세무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국선대리인 성과공유대회를 열었다.변혜정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조인영 회계사, 조승연 변호사, 정순재 세무사, 강민수 국세청장, 신열호 세무사, 황슬기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사진=국세청)강민수 국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납세자들의 불복대리를 수행하며 권리구제를 위해 힘쓰고 계신 국선대리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공유대회를 통해 국선대리인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며 “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납세자 권익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국선대리인 제도는 영세납세자가 과세전적부심, 이의신청, 심사청구 등을 제기할 때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조세 분야 전문가가 무료로 불복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현재 세무사 273명, 회계사 18명, 변호사 31명 등 총 322명이 국선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유재산가액 5억원 이하에 종합소득금액 5000만원 이하, 청구세액 5000만원 이하인 개인납세자라면 국선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인납세자는 종합소득금액 요건 대신 매출액 3억원 이하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세무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국세청 홈택스, 손택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내야 한다.특히 올해 대회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열렸다. 적극적인 불복대리 수행을 통해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에 기여한 우수 국선대리인을 선정, 우수 지원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현수 세무사 △손인선 세무사 △신열호 세무사 △이재원 세무사 △정순재 세무사 △조승연 변호사 △조인영 회계사 △황슬기 세무사 등 8명이 올해 우수 국선대리인으로 뽑혔다.국세청 관계자는 “영세납세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국선대리인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국선대리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의 소니' 꿈꾸는 엔씨…독립 스튜디오로 '2막' 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 중인 엔씨소프트(036570)가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했다. 본사에 집중돼 있던 인력과 기능을 분리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자회사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해 다양한 게임과 사업들이 싹트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설 회사 설립(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 대표는 “본사에서 많은 인력이 집중돼 좋지 않은 점들이 있었다”며 “절실함, 창의성,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유사하다. 현재 SIE는 자회사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총 21개의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감독하는 역할이다. 21개의 스튜디오들은 각자 대표 게임들을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수된 ‘너티 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개발자들이 선정한 전 세계 최고의 개발 스튜디오에 오르기도 했으며 글로벌 히트작인 ‘언차티드·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를 갖고 있다.엔씨의 방향성도 마찬가지다. 엔씨의 색채가 옅어지더라도 각 스튜디오들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을 빚어내겠다는 목표다. 게임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은 각 스튜디오에서 한다. 본사에 있는 의사결정위원회는 단순히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게 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문영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대표,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 서민석 루디우스 게임즈 대표, 이연수 엔씨 에이아이 대표(사진=엔씨소프트)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비상장 게임 개발 법인은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다. 이는 엔씨가 보유한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쓰론앤리버티(TL)·LLL·택탄(TACTAN)’별로 조직을 나눈 결과다.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엔씨의 위기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리니지 IP’가 예전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난 다양한 신작들을 내놨으나 ‘배틀크러쉬’와 ‘호연’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그 결과 엔씨는 지난 3분기 12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엔씨는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주가 또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12월10일 75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엔씨 주가는 올해 8월 9일 15만6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씨는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왔다. 지난 상반기 경영 효율화를 위해 품질 관리(QA)와 시스템 통합(SI) 부문을 1차적으로 분사했고, 권고 사직을 추진해 100여명을 줄였다. 또 주가 부양을 위해 엔씨는 지난 5월부터 7회에 걸쳐 100억원을 매입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자산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매각을 추진해 내년 1분기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상태다.이번 분사를 통해 본사 인력 1000여명을 4개 분사 조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약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번 분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본사 인원을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가 대규모 희망 퇴직에 나선 것은 12년 만이다. 박 대표는 “경영 혁신 의지 발현, 개발 역량 강화, 조직 효율화 증진에 박차를 가해 엔씨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궤도에 올리겠다“고 했다.
- 롯데, 역대 최대 쇄신인사…신유열 부사장 승진(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위기설을 맞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1명을 교체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위기의 근원이었던 화학군에선 이영준 롯데케미칼(011170) 첨단소재부문 대표를 총괄 대표로 앉히는 대신 총 13개 화학계열사 중 10곳의 CEO를 교체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기존 사업엔 강도 높은 쇄신을, 미래 사업엔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 유통군의 주요 CEO들은 유임됐다. ◇CEO 36% 교체…노준형, 그룹 혁신 ‘키맨’으로롯데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의 임원인사 키워드는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이다. 전체 임원 수도 전년 말대비 13% 줄고 CEO도 36%(21명)이 교체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우선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시켜 그룹사 사업 구조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노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최근 롯데그룹 위기설의 중심이었던 화학사업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앞으로 기초소재 대표도 겸임한다. 그간 기초소재 비중이 높았던 롯데케미칼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전망이다.기존에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인수합병(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호텔의 글로벌사업 확장과 함께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간 통합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화학군 대폭 수술…유통군은 대부분 유임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비상경영 돌입 후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하지만 그룹의 핵심 축이었던 화학군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휘청이자 올해 인사에선 고강도 인적 쇄신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총 13명의 롯데 화학군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됐다.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CT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간다. 정승원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검증된 내부 인력을 공격적으로 교체, 인적 변화를 준 셈이다. 화학군내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는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다.호텔롯데 역시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가 모두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반면 롯데 부회장단과 유통군은 비교적 변화가 적었다. 당초 용퇴설이 돌았던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물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내년에도 그룹내 위기 관리를 총괄하고 사업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유통과 식품군도 현재 방향성을 살려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유열 전진배치…‘젊은 리더’들 많아진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핵심은 롯데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부사장 승진이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해왔다. 신 부사장은 롯데의 미래 사업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며 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군에선 쇄신 인사를, 미래 사업에 한해서는 신 부사장 중심으로 세대교체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11일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신임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영 전면에 나선 신 부사장과 합을 맞출 그룹내 젊은 리더들의 발탁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 따르면 롯데는 그룹내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한다. 이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3%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대신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70년대생 CEO를 대거 발탁,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실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하 70년생)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 △장선표 LC 타이탄 대표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하 71년생)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 △최우제 에프알엘코리아 대표(74년생) △최준영 아사히 대표(73년생)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장(이하 74년생)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 등 12명의 CEO가 전진 배치됐다.반면 60대 이상 계열사 대표 8명(35%)을 포함해 60대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성과 기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마켓인]사모펀드 타깃 된 독일…하루새 조단위 빅딜 잇달아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독일의 경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기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에만 수조원 규모의 빅딜이 두 건 터지면서 거래 규모를 끌어올렸다.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압력, 제조업에 대한 글로벌 수요 악화에도 ‘유럽의 엔진’으로 꼽히는 만큼, 알짜배기 기업을 사들이려는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4년부터 2024년(11월 19일까지) 글로벌 PE들의 독일 M&A 거래 추이.(사진=피치북 갈무리)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11월 19일)까지 독일에서 이뤄진 사모펀드운용사발 거래 규모는 659억유로(약 96조 77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액(483억유로)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분기별로 보면 올해 4분기 현재까지 집계된 PE발 거래액은 280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2분기(156억유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지난 2022년 이후로 M&A 거래량이 뚝 떨어졌던 독일에서 이러한 흐름을 연출한 것은 빅딜이다. 하루 만에 두 건의 빅딜이 터지면서 거래 규모를 끌어올렸다. 우선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는 지난 10월 독일 특수화학 기업 ‘코베스트로’를 차입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147억유로(약 21조6000억원)로, 이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가 그간 집행한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코베스트로는 독일 최대 규모의 특수화학 기업으로, 지난 2015년 바이엘 화학소재사업부에서 분사했다. 대표 생산 제품으로는 플라스틱 중합체이자 자동차 및 건축자재, 안경, 의료기기, 전자제품 본체, 스포츠 레저 용품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있다.아랍에미리트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사용 비중을 75%까지 늘릴 계획으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저탄소 관련 기업들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국가 비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같은 날 독일에서는 또 다른 빅딜이 터졌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TPG와 GIC는 독일 부동산 에너지 관리 서비스업체 테켐을 67억유로(약 9조 8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952년 설립된 테켐은 주택용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물과 전기 소비량을 측정하고 난방 및 냉방을 모니터링하는 장비를 제조한 기업이다. 부동산의 에너지 효율을 챙긴다는 목표를 가진 테켐은 현재 18개국 1300만 주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운용사들의 독일 기업 사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알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타국 동종산업 대비 떨어진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기업들도 매각 카드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북은 “유럽위원회는 올해 독일 경제가 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기에 3개 정당으로 구성됐던 독일의 연립 정부도 붕괴한 상황이기 때문에 혼란 속에서 M&A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증권, 인도 현지 증권사 미래에셋쉐어칸 출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6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쉐어칸리미티드(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인도 중앙은행(RBI)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날 인수를 완료했다.미래에셋쉐어칸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되어 310만 명 이상의 고객, 120여개 지점 및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10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인도 WM사업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하여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5년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Australia,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 진출하여 16년만에 32조원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라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조병규 우리은행장,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이사, 보험 가입기업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에서 네 번째),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박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참석자들이 ‘매출채권보험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매출채권보험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위탁 사업으로, 2004년 3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전망을 강화하고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인수금액 268조원, 누적인수업체수 31만 개를 달성했다.이날 1부 행사에서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 김성섭 중기부 차관,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 박사가 참여해 행사 참석자들과 매출채권보험 사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좌담회가 진행됐다.2부 행사에서는 매출채권보험 활성화에 기여한 ‘세운비엔씨’ 정준모 대표, ‘진안’ 김진곤 대표와 지자체 협약보험 활성화에 기여한 정경연 서울특별시 경제정책과 주무관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또 매출채권보험에 최초로 가입한 ‘창신리빙’ 이영철 대표, 최다 보험금을 보상받은 ‘유석철강산업’ 유준현 대표를 포함해 지역별로 서포터 역할을 수행할 매출채권보험 선도기업 20개사를 선정했다.행사에 참석한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매출채권보험 20주년의 성과는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이뤄낸 것이다”라며 “이번 행사가 매출채권보험의 지난 2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