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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러라고 1호 방문` 정용진 "트럼프 측 韓상황에 관심…머스크와도 인사"(영상)
  • `마러라고 1호 방문` 정용진 "트럼프 측 韓상황에 관심…머스크와도 인사"(영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방미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22일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고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흰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주변인이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느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정 회장은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당선인과 10~15분 만난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를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가 소개한 사람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정 회장은 “(머스크와는)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며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을 뒀는지엔 “관심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 회장이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만큼 그의 향후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민간 가교 역할)까진 생각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우리나라 기업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도 “거기까진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 받았는지에 대해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며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제게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한 앞으로 미국에서의 사업 계획을 확대할지를 두고 “사업적 얘길 여기서 할 건 아니다”라고 잘랐다. 현재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골프장이나 아웃렛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도 그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2 I 경계영 기자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장남과 `호형호제` 정용진, 트럼프도 만났다…역할론 부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첫 한국 기업인이 됐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민간 외교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됐지만 정 회장이 물꼬를 트면서 정 회장의 향후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만남의 연결고리였던 것이 알려지며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교`로 9살 나이와 국적도 뛰어넘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당초 1박 2일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체류 기간이 더 늘었고, 이 기간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하고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출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졌다”며 “(만남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고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 정도 대화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방문 기간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정 회장을 챙길 정도로 정 회장에게 각별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139480)는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10%도 채 안 될 정도로 크지 않다. 현재 미국에서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해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와 간편식(HMR)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2022년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워질 수 있던 배경엔 종교가 있었다. 2015년 한 국내 언론사 행사에서 만났지만 잠시였고 본격적으로 친해진 시기는 5년 전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에서 한 유력 인사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을 주선했고 사실상 첫 정식 만남에서 여러 주제로 대화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다. 정 회장은 1968년생, 트럼프 주니어는 1977년생으로 나이 차가 있는 데다 국적도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도 형제를 뜻하는 ‘브로’(bro), 정 회장의 이름 이니셜인 ‘YJ’로 서로 부를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수시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만났을 땐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에게 약혼녀를 소개하고 식사도 함께했다. 올해 트럼프 주니어가 공식 방한한 지난 4·8월에도 정 회장과 별도로 만났다고 한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의 특별연사로 나선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보수 기독교적 신앙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정 회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 (사진=정용진 회장 SNS)◇정용진 `민간 외교관` 역할론에 “제가 맡은 위치서 열심히 할 것”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친분이 주목받는 건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공을 세운 ‘킹메이커’이자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실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장녀 이방카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J.D. 밴스 상원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민 것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라는 게 정설이다. 그의 약혼자인 폭스뉴스 앵커 출신 킴벌리 길포일 변호사는 주그리스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한 사람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의 상징성이 큰 이유다. 정 회장은 마라러고에 묵는 동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그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는지 묻는 말에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화 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무차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의 대표 공약인 ‘보편적 관세’(모든 수입국에 10~20%의 관세 부과)가 시행된다면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2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로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 회장이 언론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한미 관계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정 회장은 한미 민간 외교 채널로서의 역할을 두고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취임식 (참석)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지만,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고 참여 요청이 온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2 I 경계영 기자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쟁점은?…파두, 정상화 자신
  •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쟁점은?…파두, 정상화 자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440110)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해 이제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이 남았다. 특사경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경영진이 개인적 매매 차익을 챙겼다고 밝혔다.파두는 지난해 8월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실적 공시 후 주가는 사흘 만에 45% 급락했다. 당초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2023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1202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작년 1분기 176억6400만원, 2분기 5900만원, 작년 3분기 3억 2000만원, 4분기 44억2700만원에 불과했다.금감원은 이 사건이 상장 준비 중인 기업들의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향후 예상 매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파두는 검찰 수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출 급감 사실을 고의로 숨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웨스턴디지털, 메타와의 협업으로 회사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쟁점은 ①주주간 약정 ②매출 예상 ③경영진 도덕적 해이 여부금감원은 파두가 ‘일정 기업가치 이상으로 상장하겠다’는 기존 투자자들과의 약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상장하면서, 공모가로 신주를 인수한 투자자들에게 주가 급락에 따른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파두는 작년 3월 발주 감소 및 중단 사실을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IPO)을 통해 투자 유치를 했으며,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도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프리IPO 과정에서 일부 경영진은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해 개인적인 매매차익을 실현했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파두는 주주간 약정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매출 예측도 지속적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파두 관계자는 “상장에 앞서 손해배상 등이 필요한 주주간 의무조항은 보통주 전환 등을 통해 없어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IPO 당시에는 202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훨씬 높은 매출을 예상했었지만, 시장 침체를 확인하고 예심청구서와 증권신고서에서 적극적으로 매출 예측을 하향 조정했다. 전체 기업용 SSD 시장이 전년대비 70% 이상 악화되는 사상초유의 업황악화를 신생기업으로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있으나 고의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프리IPO 과정에서 경영진의 매매 차익에 대해 금감원이 문제 삼은 부분에 대해선 “극히 일부 경영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유 주식의 1% 정도를 프리IPO에서 매각한 바는 있으나 상장을 포함해 이후 현재까지 경영진들은 단 한주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파두, 하반기부터 사업 정상 궤도로 이번 사태는 파두와 같은 기술성장기업(딥테크 기업)의 기술특례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회사의 기술 성장성만을 평가해 코스닥 시장에 특례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더라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중요한 경로로 활용된다.파두와 같은 기술성장기업은 예상 매출액과 실제 실적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는데, 파두의 경우 상장 당시 큰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뻥튀기 상장’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는 파두 경영진이 매출 급감 사실을 고의로 숨긴 것인지, 아니면 예상과 실제 매출 간 차이를 반영한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반도체 팹리스 업계에서는 2023년 2분기와 3분기 동안 최대 고객이었던 메타가 데이터센터 투자에 주춤하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컨트롤러 시장이 침체된 시기로 기억하고 있다. 파두는 고성능 고용량 기업용 SSD 시장의 회복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파두의 매출은 올 1분기 23억원, 2분기 71억원, 3분기 1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4분기에는 분기 매출이 3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두 측은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을 위한 컨트롤러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두는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FMS’에서 Gen6 컨트롤러 기술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강조한 바 있다.
2024.12.22 I 김현아 기자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한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끈 건 엔비디아나 테슬라만이 아니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맞물려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내년에도 밈 주식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 미 주식시장에선 밈 주식 열풍의 원조 격인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엔터)와 게임스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핵심 인물이었던 투자자 키스 길,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가 지난 5월 3년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과 함께 복귀한 데다, 미 대선 테마주가 인기를 끌면서다. 길이 올해 새롭게 주목한 종목은 온라인 반려동물 제품 소매업체 ‘츄위’(Chewy)이다. 다만 종목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게임스톱과 츄위는 올해 각각 67.7%, 35.3% 폭등한 반면, AMC엔터는 34% 급락했다. 미 대선 테마주로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펀웨어(Phunware)가 주목을 받았다. TMTG 주가는 올해 102.5% 폭등했다. 펀웨어는 올해 1월과 10월 폭등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6.1% 하락한 상태다. TMT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펀웨어는 모바일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때 사용한 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마켓워치는 이들 종목이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며 관련 이슈들을 소개했다. 우선 AMC엔터는 올채 미 추수감사절에 880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역대 가장 바쁜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 노력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아바타, 미션임파서블, 캡틴 아메리카, 수퍼맨, 위키드2 등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애덤 애론 CEO는 내년엔 경영 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한 차례 더 주식 전환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AMC엔터는 10대 1로 역주 액면분할 및 우선주 전환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이달 초 매출 감소에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이언 코헨 CEO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하지만 웨드부시증권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비디오게임 디스크 판매 사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됐다는 판단이다. 츄위는 길이 추천한 주식임에도, 즉 밈 주식으로 분류됨에도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JP모건, JMP증권, 웨드부시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중소형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사업성, 매출 및 수익 성장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AFP)TMTG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SNS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손실이 줄고, 재무 보고서의 내부 통제에서 이전에 공개된 ‘중대한 약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TMTG는 또 핀테크 분야를 포함해 자사 기술 및 브랜드를 활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과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웨어는 유권자 감정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하는 캔버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다만 미 대선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다음 중간선거 때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4.12.22 I 방성훈 기자
퀄컴-Arm 분쟁 결론…美 퀄컴, '칩 라이선스' 소송서 승소
  • 퀄컴-Arm 분쟁 결론…美 퀄컴, '칩 라이선스' 소송서 승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칩 라이선스를 둘러싼 소송에서 이겼다. (사진=이데일리 DB)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퀄컴과 Arm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퀄컴은 2021년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회사 누비아를 인수했다. Arm은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지만 자신들의 승인 없이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고 라이선스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퀄컴은 자사가 Arm 기술을 포괄하는 별도 일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Arm은 2022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 역시 맞소송으로 맞섰다. 이날 배심원단은 “퀄컴이 14억달러에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의 칩 제품에 관한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퀄컴이 더 높은 라이선스 비용 지불 없이 해당 누비아의 기술을 자사 칩에 통합하는 것이 조건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한편 퀄컴과 Arm은 오랜 파트너였지만 컴퓨터 프로세서 산업에서 경쟁자로 부상하며 갈등이 심화했다. 지난 10월에는 Arm이 퀄컴에 자사의 지식재산을 활용해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2024.12.21 I 공지유 기자
혼다 합병설 영향?…"대만 폭스콘, 닛산 인수 보류"
  • 혼다 합병설 영향?…"대만 폭스콘, 닛산 인수 보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일본 닛산자동차 지분 인수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일본 혼다와 닛산의 합병 움직임을 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신베이시의 한 건물에 폭스콘 로고가 설치돼있다. (사진=AFP)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폭스콘이 닛산 지분 인수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7위, 8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새 지주사를 설립한 뒤 각각 지주사 산하로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애플 최대협력사인 폭스콘 측은 앞서 닛산 지분 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지분인수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결국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다만 폭스콘이 닛산의 경영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포기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각각 398만대와 337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1위 도요타(1123만대)와 2위 독일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서게 된다.혼다와 닛산이 상호제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스콘이 닛산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합병 논의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닛산과 폭스콘 간에 지분인수와 관련한 실질적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혼다와 닛산의 밀접한 관계에 비춰볼 때 폭스콘이 인수전에서 혼다를 누르기는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4.12.21 I 공지유 기자
‘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K-뷰티’ 매물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독도 토너’로 이름을 알린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가 해외 사모펀드(PEF)에 8000억원에 매각된 가운데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 클래시스(214150)의 경영권 매각설도 불거졌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에 힘입어 매각을 타진하는 최대주주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 티르티르·크레이버·서린컴퍼니…줄줄이 매각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럽 최대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보유 중인 서린컴퍼니 지분 100%다.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0월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가운데 CVC캐피탈이 우협 지위를 따냈다. 서린컴퍼니 기업가치는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칼립스캐피탈이 서린컴퍼니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24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뛰었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은 지난 9월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서린컴퍼니까지 품으며 국내 뷰티 기업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뷰티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8000억원을 기록한 서린컴퍼니를 비롯해 △크레이버(2400억원) △티르티르(1500억원) △스킨이데아(1000억원) △라카코스메틱·힌스(각 425억원) 등 스킨케어와 색조를 넘나들며 경영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생 사모펀드인 칼립스캐피탈, 더함파트너스 등은 각각 서린컴퍼니와 티르티르를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록을 남겼다. ◇ ‘두 번의 엑시트’ 베인캐피탈, 클래시스 매각 나서나시장에선 다음 매물 후보로 관심이 쏠린다. 피부미용 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가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60.84%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1월 해당 지분을 67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주당 1만7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전날 4만8750원까지 상승했다. 지분 투자 약 3년 만에 3배 이상의 잭팟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베인캐피탈은 국내 화장품 기업을 인수해 두 번의 엑시트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화장품 브랜드 AHC 제조사 카버코리아를 4300억원에 인수한지 1년 만에 유니레버에 3조원에 매각하며 7배 수익을 냈다. 2021년엔 국내 보톡스 1위 휴젤을 GS그룹에 팔며 3배 가까운 차익을 냈다. 국내 M&A 거래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다.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GS그룹이 거론된다. GS그룹은 앞서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을 인수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GS는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CBC그룹, 아랍에미리트(UAE) 국무펀드 무바달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을 사들인 바 있다. 다만 클래시스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밖에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의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화성코스메틱을 약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22년 동종업계인 나우코스를 200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JKL파트너스와 퀀테사인베스트먼트,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PE)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한 지디케이화장품 지분 54.68%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4.12.21 I 허지은 기자
  • [美특징주] 페리고, 9800만달러 보험금 수령 확정…주가↑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의약품 제조업체 페리고(PRGO)가 증권 소송과 관련해 보험사로부터 9800만달러를 수령하기로 하면서 소송 비용 부담을 해소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 금액을 회계연도 종료 전에 수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페리고는 이번 보험금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발생한 증권 소송과 관련된 보험사의 보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에는 아직 진행 중인 개별 소송도 포함됐다.앞서 뉴저지 연방법원은 지난 9월, 2015년 4월부터 2017년 5월까지 페리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대해 9700만달러 규모의 현금 합의안을 승인했다. 투자자들은 당시 페리고가 마일란의 인수 제안을 저지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마일란은 당시 주당 177달러에 페리고를 인수하려 했으나 페리고 주가는 이후 약 84% 하락해 현재 가격 수준에 머물고 있다.페리고는 보험금 수령 이후 2015년과 2016년 보험 계약을 종료하고 2017년과 2018년 보험 청구를 철회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법률 비용과 소송 합의금 충당에 사용될 예정이다.이날 오후12시4분 페리고 주가는 전일대비 1.50% 오른 26.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21 I 김카니 기자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밸류업' 나섰다…배당성향 30% 1년 더
  •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밸류업' 나섰다…배당성향 30% 1년 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기업결합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주주 챙기기에 나섰다. 배당성향 30%를 1년 더 유지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발생할 수익을 활용해 추가적 주주 환원에 나선다.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대한항공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0일 공시했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주주환원 확대 △ESG 경영 강화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먼저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초기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최종적으로 단일 항공사로 출범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종결하고 2026년에는 양 사를 그룹사로 합병하겠다는 통합 일정을 공개했다.적극적 주주 환원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증가한 주식 수를 반영해 배당 예측성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배당 예측성 강화 △주주환원 정책 연장 등이 제시됐다.먼저 대한항공은 배당 확정 후 기준일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뒤 배당을 받을 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주주환원 규모를 올해부터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30% 수준으로 유지한다. 단 미실현 손익 및 일회성 비경상 손익은 제외한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발생한 시너지 등 주주환원 여력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삼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또한 대한항공은 ESG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 확대,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 도입 추진 등에 나선다. 친환경 여객기의 경우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20~25% 감축하는 기종을 2027년 말까지 30대, 2028년 말까지 30대, 2030년 말까지 56대, 2032년 말까지 33대 등 순차적으로 늘려 나간다.SAF의 경우 유럽연합(EU) 및 영국 출발 노선에서 내년 2%로, 2030년에는 6%(영국 10%)로 순차적으로 활용을 확대한다. 아울러 싱가포르 출발 노선에서도 2026년 1%, 2030년 3~5%까지 활용도를 높인다.대한항공은 이같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 전망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12.20 I 이다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8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
  • 지아이이노베이션, 8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인 1164만48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상증자 후 보유주주의 소유주식 1주당 0.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행한다.예정발행가액은 6870원으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확정발행가는 내년 3월 14일 당시의 주가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신주배정기준일은 내년 2월 12일, 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4월 10일이며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주도 한국투자증권이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회사는 이번 조달된 자금을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의 한국 및 미국1/2상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임상 △GI-305, GI-213, GI-128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그 밖의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GI-101A와 GI-102의 임상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메이저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에서 개발 중인 GI-301도 내년 초에 기술이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8월 조달한 200억원과 이번 800억원 유증으로 1000억원의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력을 제고하고 임상연구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속도로 성과를 달성하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나은경 기자
1월 회사채 8.5조 만기도래…차환 부담없나
  • [마켓인]1월 회사채 8.5조 만기도래…차환 부담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내년 1월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규모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차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본드웹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는 총 7조5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8733억원)과 비교했을 때 10.04% 늘어난 규모다.분기별로는 상반기에 만기 도래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19조6694억원 △2분기 22조8234억원 △3분기 17조1104억원 △4분기 13조7965억원 등의 순이다.이를 차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연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북에 담고자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게 된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으면 발행 금리가 낮아진다.또 내년 상반기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국채 금리의 역전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 대비 낮은 비용으로 조달이 가능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오후 기준 CD 91일물 금리는 3.390%,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10%로 집계됐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먼저 하락하나, CD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시 하락하는 특징으로 최근 역전이 심화됐다”며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 대비 은행 대출 시 높은 가산금리를 감안해도 국채금리와 CD금리의 역전으로 인해 대출보다는 회사채 조달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치 일정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상당한 부담을 주지만, 현재 일시적 충격 요소로 보인다”며 “(탄핵 정국이) 악영향을 주는 중요한 리스크 섹터는 아니며, 실제로 기업들도 조달 계획에 있어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증권사 커버리지부서의 경우 12월 셋째 주부터 1월 공모채 발행을 위한 회사채 영업을 개시한 상태다.새해 첫 공모채 발행 주자는 포스코(AA+)다. 내년 1월 6일 수요예측, 같은 달 1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2·3·5·7년물로 총 5000억원 규모 조달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다.
2024.12.20 I 박미경 기자
두산그룹, 수소·반도체 사업 재편…분할 합병 무산에 ‘핀셋 대응’
  • 두산그룹, 수소·반도체 사업 재편…분할 합병 무산에 ‘핀셋 대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그룹이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던 그룹 차원의 분할 합병 계획이 무산되자 사업 회사별로 핀셋 대응에 나섰다. 사업 간 공통분모가 있는 회사들을 합쳐 시내지를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는 자회사 엔지온을 흡수 합병한다고 20일 밝혔다. 엔지온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테스나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하며 합병예정기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두산테스나가 지난 2월 인수한 엔지온은 이미지센서(CIS)와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으로 반도체칩 선별과 재배열, 웨이퍼 연마, 절단 등 반도체 후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 (DDI)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두산테스나와의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경기 성남시 분당구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사업 양수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 양수로 DMI는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두 회사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해왔다. PEMFC는 20분 이내의 빠른 가동성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과 구동 안정성 등의 장점이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두산퓨얼셀파워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과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순수소 모델 ‘H2-PEMFC’ 시스템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 드론 업체다. 두산은 수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를 설립했지만, 수소 드론 자체가 고가인 데다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아 매년 억대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DMI는 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연구개발(R&D) 인력 교류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된 DMI는 건설기계와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말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며 조직의 운영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241560), 두산로보틱스(454910)간 분할 합병을 통한 사업 개편을 추진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불안한 정치적 상황 여파에 주가가 하락했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2024.12.20 I 김은경 기자
한화 아워홈 인수설에…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
  • 한화 아워홈 인수설에…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검토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 단체급식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라는 굵직한 사업자가 갖는 의미와 더불어 ‘한화 3남’ 김동선(사진) 부사장이 어떤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한화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외식 사업과 단체급식 사업의 결이 다른만큼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지엔 미지수란 분위기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2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설에 대해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설은 이날 모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오너가 장남)의 지분 38.56%, 구미현 현 회장(장녀)의 19.28% 등 총 57.84%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 측 모두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양측간 실무적인 접촉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아워홈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소식에 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빅3’로 꼽히는 곳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아워홈 등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2조 5936억원, 현대그린푸드는 2조 1227억원, 아워홈은 1조 7652억원 수준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하면 단순히는 사업 주체만 바뀌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체급식 업계는 사업 주체가 바뀌는 것이야 말로 향후 사업적 예측이 힘든 부분이라고 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며 최근 외식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체급식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워홈은 최근 몇년간 ‘남매의 난’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존재감과 동력을 다소 잃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너 3세인 김동선 부사장이 뛰어드는 것인만큼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 같아 예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과거 자회사 푸디스트를 통해 단체급식 사업에 발을 담근 적이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고 2019년 단체급식 사업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를 지난 6월 사조그룹에 또 다시 넘겼다. 때문에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내부에도 단체급식 관련 경험이나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없는 상황이다. A단체급식 업체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줄곧 외식사업만 하던 곳인데 단체급식와 외식사업의 경쟁력은 완전히 다르다”며 “예컨대 전통적으로 단체급식을 하던 업체가 아워홈을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한화의 강점이었던 외식과 급식사업간 시너지는 잘 그려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하는 건 현금창출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 자체는 낮지만 업황이 요동치는 업종이 아닌데다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분명 장점은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범LG가로 묶여 LG그룹 단체급식을 일부 맡아왔던 아워홈이 향후 한화그룹 사업장을 모두 가져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단체급식 업계는 2021년부터 계열사와 친족이 독식하던 단체급식 시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단체급식 일감 개방’을 자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체급식 업계에서 일감 개방이 자연스럽게 진행 중이었던만큼 대기업 사업자가 다시 들어오게 되면 일감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인 인수설 정도이지만 단체급식 업계에서도 촉각은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취임 전 美 정부 대출 확정…한시름 놓은 K배터리
  • 트럼프 취임 전 美 정부 대출 확정…한시름 놓은 K배터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미국 행정부 대출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최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75억4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이달 초 정책 지원을 발표한 뒤 약 2주 만에 최종 승인한 것이다.앞서 DOE는 지난해 6월 SK온과 포드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에 대한 대출 계획을 발표했고, 1년 반 만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약 14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대출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한도에서 대출 지원을 받았다.배터리 업계는 연내 바이든 행정부에서 ATVM 승인 절차를 받기 위해 속도를 내왔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드는 건설·설비 투자 비용이 조 단위가 넘어가는 만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의 저리로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ATVM은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에 필수적이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ATVM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인수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는 등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지원 축소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 SK’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사진=SK온)이같은 상황에서 SK온에 이어 삼성SDI에 대한 대출까지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배터리 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생산 능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에서 스텔란티스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67만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3개 공장은 내년까지 총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에서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국내 기업들에게 위기와 기회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20 I 공지유 기자
바이오 상장 ‘첫 날’은 상승…분위기 이어질까
  • 바이오 상장 ‘첫 날’은 상승…분위기 이어질까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크로스(382150)가 첫 날 2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19일 상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역시 첫 날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바이오 투자 훈풍, 바이오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20일 듀켐바이오와 26일 파인메딕스의 코스닥 상장이 예고된 만큼 이들도 첫 날 상승하면서 패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반면, 코아스템켐온은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 (사진=MP DOCTOR·옛 마켓포인트)◇상장 첫 날 주가 큰 폭 상승…다음 주자들은?1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3.08% 오른 1만73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는 장 중 공모가 2배 수준인 2만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 자체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를 허가받기도 했다. 자큐보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의 PPI(프로톤펌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다.자큐보정은 10월 출시됐으며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품 판매 개시에 앞서 중국·인도·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판권계약을 통해 2023년 210억원, 2024년 3분기 4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바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 항암제 ‘네수파립’이 있다.특히, 이번 온코닉테라퓨틱스 상장 첫 날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지난 18일 상장한 온코크로스의 주가가 첫 날 20% 이상 상승한 것과 맞물리면서 이후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에도 도움이 될지, 얼어붙은 바이오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지 주목된다.18일 온코크로스, 19일 온코닉테라퓨틱스에 이어 20일에는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출격한다. 또 다음주인 26일에는 파인메딕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듀켐바이오는 암과 치매·파킨슨 등 뇌질환을 타깃으로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한다. 최근 방사성 의약품 R&D 전문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방사성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에도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듀켐바이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진행한 기관투다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실패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바 있다.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기업이다. 최소침습 시술에 사용되는 내시경 시술 기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에 사용되는 내시경용 절개도와 내시경 점막절제술(EMR)에 사용되는 올가미 등이 있으며 국내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국산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온코크로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 모두 상장 전 이미 여러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듀켐바이오와 파인메딕스의 주가 추이도 어느정도 예상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아스템켐온, 이틀 연속 下코아스템켐온은 지난 18일 루게릭병(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19일 코아스템켐온 주가는 전일 대비 29.91% 하락한 7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난 17일 종가는 1만4750원으로 52주 최고가였던 1만5610원에 근접해 있었지만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17일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됐다.코아스템켐온에 따르면 국내 4개 기관에서 루게릭병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는 기능과 생존 데이터를 종합 평가하는 CAFS(Combined Assessment of Function and Survival)가 주요 평가지표로 설정됐다. 6개월과 12개월 시점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간 CAFS 차이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p값을 살펴봤을 때 12개월 시점 p값이 0.118, 6개월 시점에서는 0.339로 나타나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코아스템켐온은 플랜B에 돌입할 예정이다. 팜이데일리 는 ‘1차 지표 미충족’ 코아스템켐온, 허가 가능성은? 기사에서 올해 뉴로나타 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쌓아온 PMS 데이터의 수명연장 효과와 함께 ALSFRS-R 점수 등 임상 3상 세부데이터를 토대로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김경숙 코아스템켐온 연구소장(CTO)은 “이번에 톱라인 데이터 수령을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마커 등 하위지표 분석에 열중하고 이제까지 누적된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를 활용해 FDA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진수 기자
대만언론 “폭스콘, 닛산 주식 취득 위한 르노와 협의 중”
  • 대만언론 “폭스콘, 닛산 주식 취득 위한 르노와 협의 중”
  • 폭스콘의 첫번째 전기차인 모델C[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만 현지언론이 폭스콘(鴻海科技集團)이 닛산 자동차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닛산의 대주주 르노자동차와 접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폭스콘의 전기차(EV) 사업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세키 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교섭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닛산 측에 지분 취득을 타진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대신 대주주인 르노에게 교섭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세키 CSO는 2019년 닛산의 넘버3인 부최고집행책임자(COO)를 역임했으나 취임 직후 일본전산(현재 니덱) 사장 자리로 옮긴 후, 2023년 폭스콘으로 이직했다.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혼다자동차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폭스콘이 닛산의 경영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제조사업에 진출한 폭스콘이 닛산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닛산이 경영권 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혼다 역시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한 닛산에 폭스콘이 개입할 경우, 양자관계가 훼손될 것이 두려워 합병 논의에 긍정적으로 나섰다.
2024.12.20 I 정다슬 기자
티맵, 택시호출 사업 손 뗀다…우버에 우티 지분 전량 매각
  • 티맵, 택시호출 사업 손 뗀다…우버에 우티 지분 전량 매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UT)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티맵모빌리티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기조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투자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우티는 지난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씩 출자해 설립됐다. 이번 협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수량은 7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 원이다. 양사 간 지분 정리는 내년 초 티맵모빌리티 주주 승인을 거쳐 완료되며, 승인 즉시 우버는 UT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티맵모빌리티는 3년 반만에 택시호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AI 기반 데이터 활용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은 연간 22억 회 이상의 검색이 발생할 만큼의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게 됐다. 실제 우버 택시의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양사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협업을 지속한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mapping)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2.20 I 임유경 기자
KB국민카드, 캄보디아 자회사 간 합병 최종인가 획득
  • KB국민카드, 캄보디아 자회사 간 합병 최종인가 획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KDSB)과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iFL)간 합병이 지난 19일 현지 상무부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8년 7월 KDSB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후 2022년 12월 iFL 지분 100%를 KDSB와 공동으로 인수했다.이번 합병으로 기존 KDSB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과 더불어 iFL의 사업 영역인 리스 라이선스를 활용,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리스와 대출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농기계 까지 아우르는 캄보디아 내 모빌리티 토탈 금융을 제공한다. 또 현지 고객 신용도 및 성향에 따라 대출과 리스를 선택적으로 운영해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할 전망이다.양사간 합병은 KDSB가 iFL을 흡수하는 형태로 통합 특수은행을 출범해 이뤄졌다. 새로 출범한 통합 특수은행에 대해 캄보디아 상무부의 합병 최종 승인까지 완료했다. 합병 법인의 상호명은 기존 KDSB의 현지 인지도를 감안해 ‘KB대한특수은행’의 상호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KB국민카드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KDSB는 △리스 라이선스의 확보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iFL이 보유한 지방 거점 확보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 기존 iFL은 △조달비용 절감 △KDSB가 보유한 영업력 확보 등 합병에 따른 통합 시너지 효과를 예상했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회사간 합병으로 캄보디아 현지법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및 영역의 확대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새 출발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1위 특수은행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특수은행은 상업은행 업무 중 한가지만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은행이다. KDSB는 할부금융 등 여신업무를 전문으로 한다.KB국민카드 사옥. (사진=KB국민카드)
2024.12.20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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