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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中 입장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운영 중지를 앞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 머스크가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잠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황금주’를 통해 기업 전략 및 운영에 영향을 행사해왔다. 황금주는 기업의 핵심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중국 당국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가 소유한 X(엑스·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갖고 양측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틱톡은 머스크의 인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틱톡은 앞서 미 법원에 ‘틱톡 금지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틱톡 금지법’이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다.
2025.01.14 I 강소영 기자
교황이 받은 '흰 상자'의 정체...부패 성직자 X파일
  • 교황이 받은 '흰 상자'의 정체...부패 성직자 X파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받은 ‘흰 상자’ 속 비밀이 12년 만에 밝혀졌다.지난 2013년 3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흰 상자를 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교황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자서전 ‘희망’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베네딕토 16세를 방문했을 때 받은 ‘흰 상자’에 대해 최초로 언급했다.당시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을 한 뒤 선출됐고, 전임 교황에게 직접 교황직을 인수·인계받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다. 이후 교황은 지난 2013년 3월 로마 남부의 교황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베네딕토 16세를 만났다.당시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에게 큰 흰색 상자를 건넸다. 세간에서는 정체불명의 흰 상자를 두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갖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교황은 상자 안에 무엇이 있는지 지난 12년간 밝힌 적이 없었다.교황은 이번 자서전에서 상자 속 비밀을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상자를 건네며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며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과 관련된 문서들, 학대, 부패, 어두운 거래, 잘못된 행위들에 대한 자료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또 베네딕토 16세는 “나는 여기까지 했고, 이런 조처를 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해임했으니 이제는 당신의 차례”라고도 말했다고 교황은 전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서전에서 “나는 그의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자서전 ‘희망’에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란 교황의 성장 과정과 아르헨티나 주교로서의 생활, 그리고 전 세계 교회의 지도자로서 내린 결정에 대해 되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2025.01.14 I 김혜선 기자
PEF에 안긴 대기업 계열사, ‘계열지원’ 제거에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 PEF에 안긴 대기업 계열사, ‘계열지원’ 제거에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주력 대기업이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계열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만큼 신용도 불확실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계열지원을 인정하지 않으니 등급이 하향이 과거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 산하 계열사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용평가업계에서 대주주 변경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계열지원 여부를 신용등급에 반영하는 만큼 사모펀드 매각 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무적으로 열위한 계열사의 경우 계열지원에 따른 신용등급 조정 외에 추가적인 하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존재하는 만큼 채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롯데렌터카)◇ 계열지원 제거로 하향사례 늘어날 것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사모펀드에 계열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들 기업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면서 계열지원을 이유로 자체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높게 부여했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치는 알파벳에 ‘+, 0, -’를 붙여 나타내는 신용등급 세부단위다. 가령 A- 등급에서 BBB+ 등급으로 낮아지면 1노치 하향된 것이다. 실제 신용평가업계는 출자 재원에 한계가 있는 사모펀드 특성을 고려하면 대기업 계열사들의 M&A 과정에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장 NICE신용평가는 한앤컴퍼니에 매각이 결정된 SK스페셜티의 장기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파트너스가 인수를 결정한 SK렌터카와 롯데렌탈에 대해서도 계열지원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롯데손해보험도 M&A과정에서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과거 M&A 이슈 대다수는 사업 다각화 목적에 따른 대기업과 대기업 간의 거래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만큼 계열지원 요소가 변동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 아래로 들어가는 지배구조 변경 이슈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지원이 반영된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로 넘어갈 경우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가중치를 제거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에 따라 신용도 변동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계열지원 가능성을 반영 받고 있던 그룹 계열사가 다운사이징(Down Sizing) 과정에서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모펀드로 체제하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계열지원 요소를 인정해주지 않다 보니 등급 하향 사례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물론 계열지원 이후에도 브랜드명을 사용하거나 사업적 연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신용평가에서 고려하는 계열지원과는 결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사진=SK렌터카)◇ 재무 및 사업 여건 따라 추가 하향 가능성도일각에서는 대기업 계열사가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계열지원으로 조정받은 노치 이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계열지원과 별개로 매물로 나온 기업의 재무 상황과 사업 환경이 열위에 놓여있을 경우 추가적인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로 넘어갔을 때 기존 계열에서 받았던 지원 가능성의 노치 수준의 조정을 베이스로 깔고 여기에 더해 조정하는 것”이라며 “사모펀드로 가면서 여러 유형의 지원이 소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계열지원 제외하는 것 이상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대주주 변경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계열지원”이라며 “사모펀드로 넘어간 기업의 계열지원 가능성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며 “계열지원이 신용도에 1노치 이상 반영된 기업의 경우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그 이상의 신용등급 하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계열지원 요소 제거와 사업 및 재무적 상태를 동시에 반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중론이다. 재무건전성과 사업환경의 경우 매각 이후 개선될 여지가 존재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계열지원 요소를 제거하더라도 재무상태와 사업 기반의 변동을 판단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계열의 지배구조 변동과 함께 모든 사업적 기반이 무너지거나 자본 적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들도 공격적으로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사모펀드로 넘어간 이후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하거나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조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계열의 지배구조 변경뿐만 아니라 회사의 자체적 사업 특성에 따라 신용도를 판단해 조정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4 I 이건엄 기자
HD현대重 "올해 美 MRO 입찰 2~3척 참여할 것"
  • HD현대重 "올해 美 MRO 입찰 2~3척 참여할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선박 및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삼성증권 리포트 등에 따르면 HD현대 중간 조선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애널리스트 대상 경영진 신년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간담회에는 HD현대중공업 박승용 사장과 정우만 특수선사업부 상무, HD한국조선해양 성기종 상무(IR 담당) 등이 참석했다.정우만 상무는 “미국 MRO 사업은 2025년 초반 제한 경쟁으로 2개의 프로젝트를 발주했는데 당시 울산에 도크가 없어 부득이하게 입찰에 불참했다”며 “올해에는 2∼3척 정도의 시범 사업 참여를 전망한다. 다음 프로젝트는 2월에 입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 사업 외에 ‘전략상선단’을 수주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 의회는 지난해 말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현재 80척에 불과한 미국 선적 선박을 10년 내 250척까지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일반 상선도 전시 동원될 선박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전략상선단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의 계획은 2035년까지 전략상선단 규모를 250척으로 늘리고 2029년까지 동맹국을 통해 매년 15척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은 북미 현지 투자도 검토 중이다. 현지 조선사 지분 투자나 임대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한화오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한 상황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지 조선소 지분 투자나 임대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4 I 하지나 기자
'몸값 급전직하' 11번가, 매각 장기화…깊어지는 회수 고민
  • [마켓인]'몸값 급전직하' 11번가, 매각 장기화…깊어지는 회수 고민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11번가의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매각은 예상보다 낮아진 기업가치와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SK스퀘어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올해 말 예정된 콜옵션 행사 여부를 앞두고 다양한 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말로 예정된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FI들은 앞서 몇 차례 매각 협상이 무산되자 SK스퀘어가 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는 방향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매각 대상은 11번가의 지분 100%로, SK스퀘어가 80.26%, 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로 구성된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이 18.18%를 보유 중이다. 2023년 말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나일홀딩스가 매각 주도권을 잡았으나, 매각 작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FI들이 당초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이번 매각 작업의 주요 걸림돌이다. 지난 2018년 FI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11번가는 2023년 말 SK스퀘어와 큐텐이 매각 협상을 진행할 당시 1조원, 현재는 5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매각 조건 및 절차를 두고 매도자 간 의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한 IB업계 관계자는 “FI 입장에서는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SK그룹의 콜옵션 행사가 필요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부분 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분율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11번가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또 다른 배경에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쿠팡, 네이버쇼핑 등 주요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며 중견 플랫폼들이 고전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던 시점도 있었으나, 티몬과 위메프의 매각 실패 사례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현재 매각 주관사들은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11번가 매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티몬, 위메프 등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들은 많지만 유통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세계와 알리익스프레스 연합의 공세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14 I 송재민 기자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등급전망 일제히 '긍정적' 상향
  •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등급전망 일제히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달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등급 전망이 상향되는 호재를 맞았다.14일 NICE신용평가(NICE신평)를 시작으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등 국내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대한항공(003490)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NICE신평은 한진칼(BBB+) 등급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올렸다.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이유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장기 사업경쟁력 제고 △견조한 국제여객 수요 기반 양호한 이익창출력 유지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꼽혔다.대한항공은 작년 12월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약 1조5000억원의 자본납입을 수행하고, 지분 63.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공항 국제선 이용객 기준 50% 내외(자회사 포함)의 점유율, 보유 여객기 수 약 260 대 등 시장지위를 강화하며 연 매출 약 20조원 규모로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박경민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인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확고한 경쟁지위 구축, 규모의 경제 효과, 노선 조정에 따른 신규 취항지 발굴, 효율적 노선 배치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호한 영업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객시장이 정상화하면서 작년 9월 이후로는 국제 여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경기 둔화에도 화물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작년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하는 등 업계 상위권의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요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항공기 제조공급망의 높은 부하 등 공급 제약요인이 잔존하고 있다”면서 “수급여건은 대체로 우호적일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중심으로 노선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노선간 수요 등락이 큰 시장환경에서도 탄력적으로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직항편 및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 확대 추세에 부합하는 우수한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과당경쟁을 회피하며 적정 운임 내에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에도 재무부담 상승폭은 제한 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 연구원은 “기업결합에 따른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위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20%, 차입금의존도는 41%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 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5.01.14 I 안혜신 기자
"AI 시대 사이버 공격, '보안 플랫폼화'로 실시간 대응"
  • "AI 시대 사이버 공격, '보안 플랫폼화'로 실시간 대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가 인공지능(AI) 시대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보안 플랫폼화’를 통한 효과적인 실시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이먼 그린 팔로알토네트웍스 일본·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연례 최대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팔로알토네트웍스)팔로알토는 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연례 최대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새롭게 부상하는 사이버 보안 트렌드와 전략을 논의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 파트너사가 참여해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팔로알토는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즈, 브로드컴 등과 경쟁 우위를 다투고 있다. 이전에는 방화벽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AI를 접목한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통합적인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팔로알토가 지난해 IBM의 ‘큐레이더(Qrada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자산 인수를 완료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자사 AI 기반 통합 보안운영 플랫폼 ‘코어텍스 XSIAM’에 IBM의 ‘왓슨x’ 거대 언어 모델(LLM)을 적용한다.사이먼 그린 팔로알토 일본·아시아태평양(JAPAC) 총괄사장은 “팔로알토는 지난 20년 동안 보안 업무만 수행하면서 플랫폼 통합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보안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MS가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다고 해도, 우리 수준의 플랫폼화를 통한 좋은 솔루션 개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박상규 팔로알토 코리아 대표는 “국내 고객사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한국IBM과 팔로알토네트웍스 코리아가 협업해 기존에 사용 중인 큐레이더를 코어텍스 XSIAM 엔진으로 마이그레이션(migration·더 나은 운영 체계로 옮아가는 과정)하는 것을 도와주는 밸류 프로포지션(가치 제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91억달러)보다 높은 91억2000만~91억7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탓에 업계가 사이버 보안 관련 지출을 줄이기도 하지만, 서비스를 통합하고 번들링하는 자사 ‘플랫폼화 전략’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린 사장은 “작년에 90억달러 매출을 냈는데, 기업들이 보안 비용을 줄이기보다 자금 활용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며 “팔로알토의 플랫폼화 접근 방식은 기술의 통합에 따른 경제적 이익, 즉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는 국내 시장 집중 방안으로 “한국도 마찬가지로 고객사가 3~5년간 구독 및 지원 서비스를 구매하면 해당 기간 안에는 다른 기술로 갈아타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1년이 남았다면 기존 계약을 매입해 우리의 플랫폼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사이버 보안은 기업의 생존과 관련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투자를 줄일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팔로알토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수많은 기업의 핵심 자산과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글로벌 넘버원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연례 최대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온 투어 서울’에서 박상규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대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사이버 보안의 자동화, 통합 및 간소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팔로알토네트웍스)
2025.01.14 I 김범준 기자
석화사들, 장기 불황 늪 벗어나는 중…“작년 말부터 턴어라운드”
  • 석화사들, 장기 불황 늪 벗어나는 중…“작년 말부터 턴어라운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기 불황 늪에 갇힌 석유화학주들의 주가가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으로 모처럼 반등했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글로벌 증설 조절 효과로 올해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화학 업종이 전일 대비 2.07% 상승한 가운데, 대한유화(006650)(2.52%), LG화학(051910)(1.45%), 롯데케미칼(011170)(1.58%)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SKC(011790)도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전거래일 대비 4.84% 올랐다. SK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범용 석유화학 기업들 주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급균형이 무너지자 재무적 리스크로 전이되며 진퇴양난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근접했다. 반도체 수혜를 받고 있는 SKC(4.3배)를 제외하면 0.2~0.7배 사이로 청산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0.2배, 대한유화는 0.3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고, LG화학도 창사 이후 최저치인 0.6배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전망에 대해 작년 4분기까지도 적자지속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글로벌 증설이 크게 줄어드는 점에 주목했다. 에틸렌 순증설 규모는 2022년 1011만t으로 뛰어오르면서 수급 불균형의 주요 배경이 됐다. 중국 업체들도 글로벌 전체 업황 악화의 유턴을 맞으면서 신증설 계획을 지연했고, 증설 규모는 2024년 558만t, 2025년 206만t으로 낮아지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초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작년 말부터 에틸렌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작년 12월 이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유가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과 누적된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가 더해지며 마진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증설물량 감소와 중국 부양책 누적 효과 출현 등으로 수급밸런스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유가(나프타)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086520)(5.62%), 에코프로비엠(247540)(7.79%), LG에너지솔루션(3.02%) 등 2차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 주가는 이날 급등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능력도 본격 확장된다.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21기가와트(GW)에서 271GW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00GW 규모에서 올해는 540GW로 늘어난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총 생산능력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서만 최소 75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사들은 신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해있다. 대한유화는 분리막용 초고순도 레진을 판매하고 있고,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생산해 넘기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동박 생산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025.01.14 I 김경은 기자
참사로 가족 잃은 반려견 ‘둥이’…지자체·동물단체가 나섰다
  • 참사로 가족 잃은 반려견 ‘둥이’…지자체·동물단체가 나섰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제주항공 참사로 반려견 ‘푸딩’이 보호자를 잃은 가운데 동물권행동 카라와 전남 장성군청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진도 믹스견 ‘둥이’를 구조했다. 지난 10일 제주항공 참사로 보호자들을 잃은 반려견 둥이가 눈밭을 걷고 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14일 카라와 장성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장성군의 한 마을에서 둥이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둥이의 보호자들은 태국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참사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한 장성군청은 둥이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기 위해 카라와의 협력을 결정했다.카라는 지난 2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장례 기간 반려동물 돌봄 및 입양 홍보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낸 상황이었다. 전라남도청에 해당 공문이 발송된 사실을 알게 된 장성군청은 카라와 논의한 뒤 지난 10일 유족들 동행 아래 구조 작업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소유권 이전 동의를 비롯해 향후 입양 절차와 돌봄 과정에 대한 설명이 오갔고 둥이는 현재 격리 공간에서 카라 보호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둥이에 대한 건강 검진 및 예방접종 등은 모두 완료됐으며 격리 기간이 끝난 뒤 보호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로 보호자들을 잃은 반려견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뤄지던 지난 10일 카라 관계자가 둥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장성군청 농업축산과 동물방역팀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참사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한 돌봄 공백이 생긴 사실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 방법을 찾아보던 중 카라와 협력하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카라와 같은 단체를 통한 입양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양이 완료될 때까지 카라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둥이의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0일 구조 작업에 참여한 박상욱 카라 활동가는 이데일리에 “참사로 인한 반려동물 돌봄 공백과 관련해 지자체에 공문을 보낸 뒤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중 둥이 사례를 접했다”며 “장성군 측의 협력 요청으로 둥이를 구조하고 현재는 입양을 위한 홍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반려동물 인수제’(동물인수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참사 또는 재해로 인한 경우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참사나 재해 발생 시 돌봄 공백이 생기는 문제 대한 대책 마련이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주항공 참사로 보호자들을 잃은 반려견 둥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앞서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자 2명, 승무원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참사로 일가족 9명을 잃은 푸딩은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던 중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케어는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푸딩에 대한 입양 서류를 받은 뒤 내부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오후 6시 입양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2025.01.14 I 이재은 기자
美 철강사 클리프스 "일본은 악…US스틸 인수 원해"
  • 美 철강사 클리프스 "일본은 악…US스틸 인수 원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불허하자 미국 철강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이하 클리프스)가 US스틸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은 중국보다 나쁜 존재라고 언급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선 미국인이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US 스틸 간판(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철강기업 클리프스의 루렌코 곤칼베스 최고경영자(CEO)는 클리프스 산하 AK스틸 인수 5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저지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 우선주의가 필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저지 명령에 정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일본제철이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 US스틸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곤칼베스 CEO는 “(인수) 계획이 있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것은 클리프스뿐”이라고 강조했다.일본과 일본제철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곤칼베스 CEO는 “일본은 중국보다 더 악랄하고 끔찍하다”고 주장하며 과거 일본제철이 중국 국영 바오산강철과 합작사를 통해 중국에 철강 과잉생산과 덤핑(불공정 저가판매) 방법을 전수했다고 비난했다. 일본제철은 작년 바오산강철과의 합작사업을 종료했다.곤칼베스 CEO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고 제조업으로 중산층을 회복해야 한다”며 “클리프스와 같은 미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이 선두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리프스는 이전 US스틸과의 인수경쟁에서 일본제철에 밀렸다. 클리프스는 US스틸을 7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가 US스틸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이후 일본제철은 거의 2배가량인 141억달러에 US스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2023년 12월 발표했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미 정부의 불허로 인수 계획이 좌초됐다.이런 상황에서 콘칼베스 CEO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실패하게 된다면 클리프스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가정이나 추측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안갯속이던 클리프스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한 구상이 전해졌다. 클리프스가 경쟁사인 뉴코어와 협력해 US스틸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프스는 US스틸을 현금으로 인수한 뒤 US스틸의 자회사인 빅리버스틸을 경쟁사인 뉴코어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0달러대로 앞서 일본제철이 제시한 주당 55달러의 인수가격보다 대폭 낮은 수준의 ‘헐값’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그러나 이는 미국 내 고로 및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서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독점 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을 심사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인수 계획 철회 기한을 기존 2월 2일에서 6월 18일로 연장키로 했다. 이와 관련 곤칼베스 CEO는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며 차기 행정부로의 이양과 CFIUS의 개편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CFIUS는 다시 2월 2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에 대해 “절대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곤칼베스 CEO는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부터 지지하겠다고 했으며, 나는 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일본제철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제철은 경쟁력을 가져올 기술과 투자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라고 반발했다. 일본제철이 중국에 철강을 과잉생산하고 덤핑하는 방법을 가르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편향된 고정관념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아울러 클리프스와 데이비드 맥콜 미국철강노조 위원장 등이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위법 활동을 했다고 판단해 이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별도 소송을 냈다.
2025.01.14 I 이소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SONIC’, 정비소→모터컬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 한국앤컴퍼니그룹 ‘SONIC’, 정비소→모터컬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한국카앤라이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소닉)’ 도곡점이 모터컬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도곡점 외부 모습.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1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SONIC’은 20년 이상 업력의 1세대 슈퍼카 및 하이퍼카 전문가들이 모여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정비·튜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다. 특히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SONIC’ 도곡점은 슈퍼카 및 수입차 전문 정비센터로 이름을 알려 왔다.지난 2016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차별화된 모빌리티 문화 전파를 시도함에 따라 SONIC을 인수, 자동차 문화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에 나섰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SONIC 도곡점을 차량 정비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호주식 수제도넛 카페 ‘퀸즈베리 도넛하우스’가 새로 입점하면서 휴식과 모빌리티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도곡점 실내 모습.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도곡점 실내 모습.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은 운영 중인 모터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이같은 리노베이션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드라이브’는 미래 지향적인 모빌리티 문화와 예술, 음악, 패션, F&B 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들을 결합한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한국앤컴퍼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그간 드라이브는 모터 컬처 패션 브랜드 ‘슈퍼패스트’와 협업 의류를 출시하고 ‘하이퍼컬렉션’ 현대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혀 왔다. 앞으로 한국앤컴퍼니는 드라이브를 통해 자동차 관련 서비스와 다양한 방면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프리미엄 토탈 모빌리티 커뮤니티 공간 오픈, ‘워크웨어’ 트렌드에 부합하는 스타일리시한 작업복 및 정비복 출시, ‘드라이브’ 고유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차량용품 브랜드 굿즈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일방향으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던 공간을 고객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양방향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색다른 모터컬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도곡점 외부 전경.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2025.01.14 I 이다원 기자
美 AI칩 규제 발표 직후 '엔비디아' 젠슨황 중국으로
  • 美 AI칩 규제 발표 직후 '엔비디아' 젠슨황 중국으로
  •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4년 1월 상하이 지사에서 열린 신년 임직원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엔비디아 웨이보 캡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한다. 미국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하고 중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하는 상황에서 중국 방문이라 눈길을 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15일 심천에 도착해 직원들과 연례 설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번 주말 대만 타이페이로 이동한다.황 CEO는 지난해에도 심천과 상하이, 베이징에 있는 엔비디아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설날을 축하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4년만의 방문이었던 만큼 언론의 주목을 끌었으나 중국 관리들과의 공개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방문 역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칩 규제를 강화하는 미묘한 시기에 이뤄진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수출 국가·기업을 단계별로 나눠 AI칩 수출 한도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신규 규제를 발표했다. 핵심은 ‘동맹국도 우려국가’도 아닌 100여개 국가들에게 미국산 기술이 포함된 AI칩 구매 한도를 설정한 것이다. 중국이 동남아나 중동 등 제3국에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AI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칩을 수입하는 등 ‘우회로’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는 포석이다.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AI와 관련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며 “이는 AI 칩과 모델 매개변수에 대한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해 중국과의 정상적인 무역에서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AI 패권을 향한 미중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AI칩에서 독보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엔비디아의 입장도 좁아지는 모양새다. 중국은 2020년 인수계약을 근거로 중국 반독점법을 근거로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 중국 규제당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멜라녹스 인수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의무사항을 위반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블룸버그는 “황 CEO는 바쁜 국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과거 중국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퀄컴은 고위 임원이 지속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관리와 협상했다고 밝혔다.
2025.01.14 I 정다슬 기자
삼성, ‘레인보우’와 결합 신고…‘삼성로보틱스’ 될까
  • [단독]삼성, ‘레인보우’와 결합 신고…‘삼성로보틱스’ 될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신고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기업결합 승인이 난 뒤 사명변경에 나설지 관심이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날 공정위에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로봇 시장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삼성전자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까지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 원을 투자하며 14.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작년 12월 30일 콜옵션(특정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며 35% 지분율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총 3500억 원에 달하며, 추가로 458만 주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이 15%를 넘어서며 공정위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됐다. 기업결합 심사는 인수측이나 피인수 사업자 중 한쪽이 매출액·자산이 3000억원이 넘고, 다른 한쪽이 300억원을 넘을 경우 대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이지만, 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 신고 대상이다. 작년 연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자를 다음달 17일로 잡은 만큼 그전까지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은 국내 로봇 시장에 독과점 등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은만큼 통상적인 절차대로 한 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원 겸임 등 경영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글로벅 빅테크 기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AI의 다음 격전지로 주목하고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올해 CES 기조연설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등장해 “로봇의 챗GTP 순간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삼성전자도 더 늦기전에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열린 CES 2025에서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로봇)까지 같이 간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진출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로봇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기업결합 이후 삼성전자는 사명 변경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해 ‘레인보우’를 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로보틱스’가 유력해보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점령군처럼 사명에 삼성을 붙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2’(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공정위 관계자는 “신고서에는 결합의 내용과 추진 목적, 경쟁제한 영향 등이 담겨있다. 보통은 신고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료제출 요청을 하고, 심사를 하게 된다”며 “경쟁에 영향이 없는 경우 승인하게 되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해소방안을 조건으로 붙여서 조건부 승인할 수 있다. 어떤 방한으로도 경쟁제한을 해소할 수 없을 경우 불허하는데 이 3가지로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2025.01.14 I 윤정훈 기자
"中,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미·중 화해 물꼬 트나
  • "中,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미·중 화해 물꼬 트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금지령을 막지 못할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러한 방안을 선택지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틱톡이 중국 기업의 소유로 남아 있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열린 변론에서 미 대법관들은 해당 법안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해당 법이 철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그 중 하나로 머스크 CEO와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머스크 CEO와의 거래는 중국 당국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서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정부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예정이다.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 CEO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중 화해’ 차원에서 틱톡 매각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및 수출 통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협상하면서 틱톡 문제를 협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24년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중국 당국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 CEO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해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다.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은 엑스의 광고 유치에 기여할 수 있고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업체 xAI도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중국 당국은 틱톡의 운명이 바이트댄스의 통제 하에만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해외 매각을 막고 있으며, 틱톡이 추천 엔진 등을 매각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만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측이 해당 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틱톡과 머스크 CEO가 거래 조건을 논의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7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갑부이기는 하지만 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440억 달러(약 6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대출이 남아 있어 이러한 대규모 거래를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5.01.14 I 이소현 기자
"한국은 수소경제 선두주자, 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키우겠다"
  • "한국은 수소경제 선두주자, 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키우겠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20년 어느 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 학생 네 명은 수백 곳의 글로벌 투자사에 이메일을 보낸다. 유학 시절 ‘네 명 중 누구 하나라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자’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일종의 첫 발을 내디뎠던 것. 이들은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50년까지 운송산업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수백 곳의 투자사 중 답장을 보낸 곳은 단 다섯 곳뿐이었다.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뉘앙스보다는 피드백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 이들의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본 한 벤처캐피탈(VC)은 이들을 직접 만난 후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도록 매주 심야 회의를 거친다. 수개월 후 사업모델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자 이 VC는 첫 투자를 집행한다. 그로부터 1년 후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아마존 기후공약기금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92억원)를, 2022년과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 주도의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각각 4600만 달러(약 673억원)와 1억 5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유치했다. 약 73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AP벤처스가 발굴한 한인 스타트업 ‘아모지’의 이야기다. AP벤처스는 영국의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지난 2018년 분사한 VC로, 탈탄소화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LP로는 앵글로 아메리칸 외에도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을 두고 있다. (왼쪽부터) 영국 AP벤처스의 찰리 클라크(Charlie Clark) 투자 매니저와 페니 프리어(Penny Freer) 회장.(사진=AP벤처스 제공)◇ 소규모 혁신기업이 떠받치는 수소경제이데일리는 AP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페니 프리어 회장과 찰리 클라크 투자 매니저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프리어 회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25년 이상을 몸담았던 영국 금융 전문가다. 과거 글로벌 자산관리운용사 베어드에서 영국 주식 투자 운용 부문을 책임졌고, 프랑스 기반의 증권사 크레딧리오네스에선 중소형 주식 운용 부문을 이끌었다. 현재 그는 AP벤처스 외에도 영국 채용·인재관리 회사 엠프레사이라그룹과 스코틀랜드 기반의 광업 회사 와이어그룹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투자 매니저에게 ‘수소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묻자 이들은 “탈탄소화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철강과 항공,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함은 물론, 더 나아가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프리어 회장은 “(수소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과거의 직무 경험을 살리기에 최적화된 분야였다”고 답했다. 프리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의 혁신 기업들과 함께 일을 해왔는데, 현재 수소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이들”이라며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생태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투자 매니저도 “순수과학과 광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직무 경험이 풍부한 AP벤처스 식구들은 환경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P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는 수소 경제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미국 탄소중립연료(e-fuel) 전문 기술 기업 ‘인피니움’ △물 전기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전해조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반의 ‘하이스타’ △독일 기반의 산업용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 기술 개발 기업 ‘하이드로제너스 LOHC’ △수소 압축 기술을 개발하는 ‘하이ET 하이드로젠’ 등이 있다. 이들 중 하이ET 하이드로젠은 지난 2021년 호주의 다국적 광업 및 에너지 기업 ‘포르테스크 메탈 그룹’에 인수됐다.◇ “수소경제 선두주자 韓, 끈끈한 파트너로”유럽과 미국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AP벤처스는 한국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프리어 회장은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힘을 싣는 대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수소 인프라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 공공-민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소 경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가”라며 “수소 생산과 비용 효율적인 저장 및 유통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 AP벤처스와 한국 간 협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술력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AP벤처스가 발굴하고 성장시키면, 추후 민간 협력으로 글로벌화를 꿈꿔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프리어 회장은 특히 “AP벤처스의 LP 다수는 공동 투자를 선호한다”며 “AP벤처스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후 시리즈B와 C 등 후속 단계에 함께 참여해 포트폴리오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자주 포착된다. LP와 함께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파트너에게 비전을 물었다. 그들은 “지난 2020년만 해도 수소경제를 논할 때 대부분이 낙관론을 펼쳤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와 관련된 공급망이나 가치 사슬에 일정 수준의 성숙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를 꾸려나가는 것은 AP벤처스가 단독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앞으로 생태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4 I 김연지 기자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 매출 확장을 예고한 녹십자(006280)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판매 대금이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져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제공= GC녹십자)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혈액원 ‘ABO 홀딩스’ 지분 100% 취득을 위한 대금 1380억원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미국에서 혈장원료를 수입해 충북 오창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 후 다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폭풍성장에 환차익 기대시장에서는 올해 녹십자의 알리글로 매출을 전년 대비 191.9% 성장한 1746억원으로 예상한다. ABO 홀딩스 인수 발표 전 시장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이었으나, 인수 후 상향 조정됐다. 여기다 지난해 8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전문약국 등과의 계약으로 처방 확대에 따른 빠른 매출 상승도 가능해졌다. 특히 녹십자가 ABO 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는 데 드는 1380억원은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된 액수다. 계약 당시 환율은 1428원이었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해 지급한다.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특수 조항으로 녹십자는 최근의 강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상당한 환율 방어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24년 알리글로 매출은 이미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까지 47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알리글로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적지 않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년 전인 2024년 1월 3일 환율(1299.30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목표 매출 5000만 달러를 원화로 단순 계산하면 649억5000만원이지만, 2025년 1월 3일 환율(146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34억9500만원이 된다.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만 85억4500만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300원 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올해 녹십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환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녹십자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ABO 홀딩스 인수를 추진했다. 이번 인수로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도 2일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알리글로의 미국 안착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변수다만 변수도 있다. 미국의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필수의약품 생산 자국화를 위해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알리글로 같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FDA가 지정한 필수의약품 대상이다. 현재 대다수 의약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녹십자 측은 이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미국 내 혈액제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아직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관세를 부과하면 자칫 약가 인상이나 공급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104억 달러(15조3264억원)로 알려진다.
2025.01.14 I 석지헌 기자
1분기 만기 물량 ‘24조’…회사채 차환 이어진다
  • 1분기 만기 물량 ‘24조’…회사채 차환 이어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물량이 2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차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연초 회사채 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수요예측 모집 물량과 증액 발행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분위기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는 총 24조6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19조6694억원)와 비교했을 때 25.1%가량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어 △2분기 18조9411억원 △3분기 14조9981억원 △4분기 8조8956억원 등의 순이다.올 한해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전체 회사채 만기 물량은 67조4475억원으로 지난해 만기 물량(73조3997억원) 보다 적다. 올해 상반기에 갚아야 할 빚이 쏠려있는 셈이다. 만기 쏠림과 연초효과가 맞물리면서 차환발행 수요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북에 담고자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게 되지만, 탄핵 정국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우려됐다. 실제로 기업들은 채권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모 회사채의 구체적인 발행 물량이나 수요예측일을 확정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초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모이는 등 수급 부담이 완화하자 서둘러 기업설명회(IR)와 인수단 모집에 나섰다. 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장은 “첫 발행주자로 나선 기업들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를 지켜보고 나서 증액 발행 물량을 확정하고 있다”며 “이달 말 설날 연휴와 트럼프 취임식 등을 두고 그 전이나 그 후 발행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앞서 포스코(AA+)는 지난 6일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5000억원 모집에 3조4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며, 기분 좋게 회사채 시장 막을 올렸다. 증액 발행을 해도 발행금리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경기 둔화 국면에서 탄핵정국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가세해 전반적인 기업실적 저하폭이 커질 수 있고, 신용등급 하향 압력 우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시장은 투자심리가 일방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업황과 재무완충력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면서 수요예측에 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후 수요예측 물량도 사업실적과 재무구조를 아우른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다면 포스코와 같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는 1월 중 회사채 발행을 확정 지은 기업은 3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을 앞둔 곳은 SK하이닉스, 동원산업, 한진, KCC글라스, 신세계, 현대제철, 예스코홀딩스, SK인천석유화학, HL D&I 한라, 두산, 코웨이, 롯데렌탈, SK가스, LG화학, 한국항공우주, 나래에너지서비스, 한솔케미칼, HD현대케미칼, SK케미칼, 한화에너지, 대한항공,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웰푸드, 미래에셋자산운용, SK지오센트릭 등이다.
2025.01.1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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