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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천화동인1호는 유동규 것" 못박아도…남아있는 의구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의 주범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직접 지목하면서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천화동인 1호 소유자 ‘그분’이 정진상, 김용이라는 것은 검찰의 황당한 주장”이라며 “녹취록만 봐도 유동규 것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비롯한 최측근들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수익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결백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 대표는 재작년 10월 한 노래방에서 정 회계사가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을 만나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이른바 ‘정영학 노래방 녹취록’ 전문을 공유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그게 내 것이라는 걸 왜…(얘기하나)”라며 자신이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김씨는 “천화동인1이 남들은 다 니 것으로 알어. 너(유동규)라는 지칭은 안 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과 정 실장 등도 천화동인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에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발언한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근거를 내놓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정영학 노래방 녹취록’을 공유하며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논란을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다만 이 대표는 이번 ‘노래방 녹취록’만으로 연루 의혹을 완전히 떨치긴 어려워 보인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대장동 일당을 일관적으로 하대했고, 유 전 본부장을 나무라는 모습도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공개된 정영학 녹취록에서 김씨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도 알지 않느냐”라고 발언했다. 유 전 본부장을 하대하던 김씨가 돌연 ‘그분’으로 칭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만큼 사건에 관계된 ‘윗선’이 따로 존재한다는 의구심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대목이다.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한 김씨의 입장이 상충하는 탓에 녹취록 속 김씨 발언의 진위도 모호하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를 받고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제 것”이라고 단언하고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허위를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또한 그동안 공개된 정영학 녹취록엔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네분이 모여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장님 재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상의하자”, “시장님한테 정진상이랑 김용이랑 다 상의했다고 말했다” 등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의 유착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다수 포함돼 있다.한편 ‘이 대표도 대장동 사업에 개입했다’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조만간 노래방 녹취록 속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며 이 대표와 거듭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5일 정 실장을 소환조사하는 검찰은 주요 혐의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 대표의 범행 인지 및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 "민주당 XX, 1번 XX"…후보자에 욕설·폭행 50대, 벌금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방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를 상대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국민의힘 여성 당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뉴시스대구지법 대구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조정환)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선거범에 해당하는 죄에 대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외 음주측정 불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공직선거법 상 선거범과 선거범이 아닌 죄는 분리해서 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른 판결이다.A씨는 5월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앞 도로에서 전국동시지방선거 성주군의원 후보인 B씨 및 선거사무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다가가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후보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현장에 차를 가지고 왔는데, 소란 당시 횡설수설하고 걸음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심도 받아 현장 출동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민주당 선거운동을 본 뒤 특별한 이유 없이 “더불어민주당 XX 꺼져라, 1번 XX, 문재인 이재명 XX, 더불어민주당 X당, X당, X당이야”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팔과 다리를 이용해 모욕적인 행동, 손가락 욕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후보자를 폭행한 것은 개인적 법익침해를 넘어 중대한 사회적 법익으로서 민주정치의 근간이 되는 선거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유죄를 선고했다.또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점, 폭행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