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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래세대에 빚 넘기면 안돼”…건전재정·약자복지 강조
  • 尹 “미래세대에 빚 넘기면 안돼”…건전재정·약자복지 강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사용하겠다며 민생,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약자복지를 위한 예산 투입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으로서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세 번째 시정연설이었다.윤 대통령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했다”며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다”고 설명했다.2024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했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 조정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다만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는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1조5000억원 생계급여 추가 지급 △한부모 가족 소득 기준을 완화로 3만2000명에게 추가 양육비 지원 △다문화 가정 자녀 6만명에게 연간 최대 60만원의 교육활동비 신규 지급 △저소득층 대학생 67만명의 장학금 평균 8% 인상 등을 소개했다.또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준비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 연금 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물가와 고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을 향해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3.10.31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만난 이재명 `민생` 한 목소리…`영수회담`은 불투명
  • 尹대통령 만난 이재명 `민생` 한 목소리…`영수회담`은 불투명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화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은 모두 민생을 강조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사실상 수차례 거절한 데다, 민주당 역시 “구걸하듯 할 이유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해 영수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들의 만남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앞서 사전환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성사됐다. 지난해 시정연설 때는 이 대표가 사전환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등 5부 요인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환담 시작보다 10분 이르게 도착한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이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았다.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교체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저희도 계속 (민생) 현장을 파고들고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이후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이 대표는 민생 경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환담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과 잠시 만나뵙는 자리에서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정부 각 부처들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다만 이번 만남이 영수회담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도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말을 아꼈다.대신 대통령, 상임위원장과의 간담회 및 오찬에 참석하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촉구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그것은 당대표가 이미 제안했고, 저쪽의 답이 나왔는데 저희들이 구걸하듯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2023.10.31 I 이수빈 기자
尹 시정연설 '온도 차'…마지못해 악수한 野, 기립 환대한 與
  • 尹 시정연설 '온도 차'…마지못해 악수한 野, 기립 환대한 與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31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시정연설이 야당의 보이콧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본회의장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하는 여야의 태도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여야 ‘신사협정’에도 불구하고 홀로 장내 ‘피켓 시위’도 벌이기도 했다.윤석열(왼쪽)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산 심사에 앞선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본회의장 중앙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세 번째 구역 맨 뒷줄 가장 왼쪽 의석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미리 일어나 기다렸다가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악수를 나눴다.이어 윤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 바로 왼쪽 건너편인 두 번째 구역 맨 뒷줄 가장 오른쪽 의석에 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두 번째로 목례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은 자신의 배꼽 쪽에 받치고, 오른손으로 정중히 악수를 나누며 미소와 함께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역 사이 중앙 통로를 통해 발언대로 향하면서 양옆에 자리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인근 의석에 있던 검사장 출신 김회재 민주당 의원 등 일부는 기립한 채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적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다소 냉랭한 분위기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의석에서 먼산만 바라보다가 윤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해야 그제야 자리에 일어나 악수를 나누거나, 마지못해 앉은 채로 악수를 받는 모습도 여럿 포착됐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접근에도 모른 체하며 본회의장 정면만 응시하면서 끝내 외면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침묵하겠다는 뜻의 검정 마스크를 쓰고 앉은 채로 먼산을 바라봤다. 이 밖에도 통로 안쪽 의석에 있던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은 앉은 채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만 봤다.이날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과정에서 야당의 고성과 반발 등 물리적 충돌은 다행히도 없었다. 앞서 여야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손 팻말(피켓) 시위와 고성·야유를 하지 말자는 ‘신사협정’을 약속하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지만 원내 1석을 가진 진보성향 군소 야당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장내 피켓 시위를 강행했다. 그는 본회의장 발언대 가까이서 윤 대통령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까지 앞뒤로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 ‘피눈물 난다! 서민 부채 감면!’이라는 문구가 앞뒤로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를 본 국민의힘 의석에서 한 의원이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동안 본회의장 왼쪽에 위치한 야당에서는 침묵을 유지하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본회의장 밖에서는 윤 대통령이 입·퇴장 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침묵 피켓 시위’도 진행됐다.반면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적극 환대했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총 34번의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정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이 맨 마지막 순서로 여당 의석 구역을 지날 땐,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로로 나와 줄 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등 어색한 기운이 감돈 야당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여당과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다시 국회 본회의장 가운데 문으로 퇴장하면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순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시작은 홍 원내대표, 끝은 이 대표와 인사로 마무리하면서 각각 총 두 번의 악수를 나눴다.
2023.10.31 I 김범준 기자
김진표 “尹 세번째 국회 방문 환영…민생해결 특단 각오 필요”
  • 김진표 “尹 세번째 국회 방문 환영…민생해결 특단 각오 필요”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이수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에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세 번째 방문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해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처음이라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 직전에 가진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 회담을 가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에서 이날 만남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 둘이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눈 것은 현 정부 이후 처음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민생 해결을 위해 정치권이 민생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여와 야를 떠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본격적인 예산 정국에 들어간 만큼 반드시 여야가 협의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은 “지난해 우리 국회는 예산처리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며 “중앙정부 예산 확정이 늦어지면서 자치단체의 예산 확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 피해는 오로지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지금 경제와 민생 안정이 정말 시급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는 다시는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적어도 내년도 예산은 적재적소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31 I 김기덕 기자
尹 “민생 해결 위해 국회 협조 부탁드린다”…이재명에 “오랜만”
  • 尹 “민생 해결 위해 국회 협조 부탁드린다”…이재명에 “오랜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교체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야가, 정부도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저희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계속 (민생)현장을 파고 들고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또한 “예산안 관련된 국정 방향과 예산안에 관한 설명을 오늘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고,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환담장에 들어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악수를 나눴다.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 ‘오랜만에 뵙는다’는 취지의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김 의장,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 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배석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이정미 "尹에 여야 대표와의 일상적 논의테이블 구성 요청"
  • 이정미 "尹에 여야 대표와의 일상적 논의테이블 구성 요청"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1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와 일상적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고 시정연설 직전 여야 대표들과 차담회가 있었다”며 “아주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세 가지 당부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는 “그제(10월29일)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였다”며 “국가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자식을 잃은 분들을 꼭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를 존중해주시라고 당부 드렸다”며 “그간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너무 많이 썼다. 이제는 더 이상의 거부권은 안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일상적 논의 테이블 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경제 불안, 전쟁 불안, 미래의 예측 불가능성에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여있는 이때, 마음만 고쳐먹으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안심을 드릴 수 있다”며 “바로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협치와 소통의 장을 여는 것으로 일상적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31 I 경계영 기자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
  • 尹대통령 “서민 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민생현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생과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 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님,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저는 오늘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이에 터잡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국제적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올해 세계교역은 유례를 찾기 힘든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글로벌 안보 리스크까지 겹쳐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습니다.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GDP 성장률 지표를 보면우리 경제는 작년 말과 금년 초의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증가되고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되어주요국을 상회할 것으로는 예상됩니다.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최근의 회복세가 더욱 힘을 받도록 수출 및 투자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내수 회복에도 주력하겠습니다.그간 부진했던 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유류세와 관세의 인하, 공공요금 관리 등으로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주요국을 비교해서 다소 낮은 수준이기는 합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장기간 지속되어온 고금리로생계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시장 중심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경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져왔습니다.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힘써왔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국회의 관심과 협조에도 감사드립니다.또한, 복지 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어려운 분들에게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그리고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자유 특구를 중심으로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도 노력해 왔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3대 개혁에도 힘을 쏟아왔으며특히, 연금개혁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과 80여 차례 회의를 통해과학적 근거를 착실히 축적했으며,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여론조사도 꼼꼼하게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방대한 데이터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포함하여 연금제도 구조개혁을 위해 요긴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정부는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연금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고 근로자 전체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왔습니다.최근 양대 노총이 회계 공시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러한 결정이 도출되는 데 수고한 많은 분들께감사드립니다.이번 회계 공시를 계기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습니다. 노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노동개혁에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고공정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교육개혁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한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수십 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 온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고공정 입시를 실현하여 누구나 공평하게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교권 확립을 위한 교권 보호 4법을 개정하여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도 내딛었습니다.교권 보호 4법의 개정에 협조해주신 국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우리 교육이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다양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자녀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개혁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 등 그 원인이 다양하겠지만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이 응집된 결과일 것입니다.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입니다.북한의 불법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하여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습니다.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하였습니다.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또한,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하였고,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되었으며통화 스와프도 재개되었습니다.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아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서로 확인하였습니다.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되어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저는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하여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하였고,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하여 양자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시에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 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미래 첨단 분야로 넓히기 위해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또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입니다.건전재정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쓰는 것입니다.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하였고,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에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습니다. 2024년 내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총 23조 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하였습니다.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여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습니다.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 지급액을 4인 가구 기준으로 162만 원에서 183만 4천 원으로, 21만 3천 원 인상하였습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발달 장애인에게1: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가족 돌봄이 불가능한 경우에 제공하는 개별 돌봄 시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여 24시간 지원 체제로 만들어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매월 10만 원씩, 25% 인상하고기초와 차상위의 모든 가구 청년들에게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습니다. 총 12만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 융자를 제공함과 아울러이분들에게 고효율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보조하여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하여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하게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습니다.‘묻지마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경찰 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고,이에 맞는 경찰 예산도 치안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 배정하겠습니다. 홍수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천 준설과 정비를 다시 본격 추진하고 전국 하천에 홍수 조기 경보망을 확대하겠습니다.군 초급간부의 단기복무장려금을 인상하고,전방의 ‘녹물 관사 제로화’를 신속히 추진하여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후생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병 봉급은 내년도에 35만 원을 인상하여2025년까지 ‘병 봉급 205만원’ 달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활동을전략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책임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개발원조 ODA 예산 규모를 6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예산 배정의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기관의 자본금을 보강하여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AI, 바이오, 사이버 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4조 4천억 원을 투자하고,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공 비축도 늘리겠습니다.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부모 급여를 인상하고출산 가구에 공공 분양 주택과 임대주택을우선 배정하겠습니다. R&D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20조 원 수준에서 30조 원까지 양적으로는 10조 원이나 대폭 증가하였으나,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 하는 것입니다.이번 예산안에는 첨단 AI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R&D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원천 기술 및 차세대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우리 인재들의 글로벌 공동 연구에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국가 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하여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자금 여력 부족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개발 분야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의 딥테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R&D 예산은 향후 계속 지원 분야를 발굴하여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지만, 일단 이번에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3조 4천억 원은 약 300만 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데 배정하였습니다. 총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가구당 최대 21만 3천 원을 인상하여총 1조 5천억 원의 생계급여를 더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월 21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한부모 가족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여 추가로 3만 2천 명에게 양육비를 지원하고,다문화 가정 자녀 6만 명에게 연간 최대 60만 원의 교육활동비를새로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대학생 67만 명의 장학금을평균 8% 인상하였습니다. 최근, 국가 재정 R&D의 지출 조정 과정에서제기되는 고용불안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보완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최근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차질 없이 집행되어민생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170만 명의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 인상분과100만 명 대학생과 청년의 국가장학금 인상분 등이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674조 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국가 재정 인프라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이차전지 클러스터 인프라 사업과고속철, 신공항 건설 사업 등은민간 투자의 마중물임과 동시에 경제 동력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예산 국회에서 요청하는 관련 자료와 설명을 성실하게 제공하고 예산 심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예산안과 함께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재정법, 보조금관리법,산업은행법,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에 관해서도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만들어 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3.10.31 I 박태진 기자
고민정 "尹 시정연설 사전환담, '영수회담' 대체하는 것 아냐"
  • 고민정 "尹 시정연설 사전환담, '영수회담' 대체하는 것 아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사전환담을 하는 것을 두고 ‘영수회담’ 또는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완화된 메시지로 협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공중 케이블’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고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회에서의 만남은 지금까지 못 해 왔던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자주 얘기하고 있는 TPO(때·장소·상황)라는 게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오셨으니까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만나기는 하는데, 여전히 야당 대표를 대통령실에서 정중하게 초청해서 만남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이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대통령이 과연 그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 5.2조원 살려내라’ 등에 대한 어떤 완화된 메시지를 대통령이 갖고 온다면 협치로서 한발 양보하거나 품어 안는 모양새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의원은 이날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를 두고 “예상하기로는 예산안에 대해서 ‘민생과 관련된 예산은 다시 원상 복구 해달라’는 요청일 것”이라며 “또 하나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거론되고 있어서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그는 이날 시정연설 중 민주당의 개별 의원 혹은 집단적 장외 피켓시위와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니까 듣는 것은 필요하다.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면서 “당에서 어떤 방침을 정하면 그것을 같이 따라야 하는데, 당의 방침과 어긋나게 개인 행동을 굳이 애써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 한다”고 답했다.한편 고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친명(親 이재명) 색채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 “이번에 최고위원을 모시는 것도 그런 비판들이 있다면 달게 받아야 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그분들이 당내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 어떤 의견을 낼 때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볍게 듣지 않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고 의원은 조만간 당내 총선기획단 출범을 앞두고 비명(非 이재명)계에서 친명계 원외 인사인 이른바 ‘자객 공천’에 따른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해선 “(일각에서) 저를 소위 비명이라고 분류하는데, 제 (최고위원) 사의 표명 등에 대해서 가장 강하게 만류했던 분이 이 대표”라며 “그러면 비명을 비판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대표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이유를 만들려고 치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어서 전반적인 맥락과 흐름을 보면서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꼭 비명이라고 해서 어떻게 하려고 한다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3.10.31 I 김범준 기자
  • [사설]예산전쟁 으름장놓은 민주, 그래도 퍼주기는 안 된다
  • 여야가 ‘맹탕 국정감사’를 뒤로하고 이번 주부터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이어 다음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공청회 이후 각 상임위별로 소관부처 예산안을 심사한다. 전망은 밝지 않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원안사수로 맞서며 격돌이 예상된다. 더욱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여 법정 시한은 물론 12월 9일 정기국회 내 예산안 통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656조 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2.8% 늘어나는데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긴축이다. 반면 총수입은 총지출보다 45조원가량 부족한 612조1000억원 규모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도 재정이 빡빡하다. 그만큼 불요불급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적재적소에 나랏돈을 아껴써야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예산전쟁을 공언하며 퍼주기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요구한데 이어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도 6% 이상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연 10조원 이상 재원이 필요한 기초연금법, 매년 1조원 넘게 소요될 양곡관리법, 대학생 무이자 대출법 등 포퓰리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민생으로 포장한 이런 퍼주기 정책은 총선을 앞두고 매표행위와 다를 바 없다. 예산안은 제로섬 게임인 만큼 이런 불필요한 곳에 지출을 늘리면 긴요한 곳에서 줄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무절제한 지출로 재정건전성을 크게 훼손한 민주당이 야당이 돼서도 나라 살림이야 어떻든 세금 잔치에 몰두하는 행보는 염치없는 일이다. 대내외 복합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에 허덕일 공산이 크다. 국민 생활은 장기간의 고금리·고물가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재정이 탄탄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을 일이다. 당리당략에 급급해 밀실에서 흥정과 담합으로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거나, 나라 살림을 흥청망청 선심의 대상으로 삼는 구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2023.10.31 I 송길호 기자
법원, 이재명 대장동·백현동 사건 병합키로…위증교사는 미결정
  • 법원, 이재명 대장동·백현동 사건 병합키로…위증교사는 미결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이 요청한 위증교사 의혹 사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대장동 사건과 백현동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검찰은 두 사건 모두 이 대표 등이 성남시에 재직할 때 일어난 일이며 ‘범행 구조’도 비슷하다며 병합 심리를 요청했다. 이 대표 측도 병합에 반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다만 이 대표 측 요청대로 위증교사 의혹 사건도 병합 심리할지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위증교사 의혹 재판이 따로 열린다며 일주일에 최대 세 번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만큼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검찰은 위증교사 사건은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구조가 다르고 피고인도 일부만 겹친다면 병합에 반대했다. 여당은 이 대표 측이 위증교사 사건을 병합시켜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위증교사 사건 역시 형사합의33부에 배당된 상태다.병합된 대장동·백현동 사건 재판은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2023.10.30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현장절규에 신속 응답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 “현장절규에 신속 응답할 것”-사법 리스크‘ 커진 카카오, 준법감시기구 만든다-학원에 킬러문항 판 교사, 슈퍼카 경비처리한 강사-2032년 달 착륙선 보낸다-예산전쟁 으름장 놓은 민주, 그래도 퍼주기는 안 된다-엑스포 개최지 D-28,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길△종합-출산 말고 출세’ 외친 30대女의 딜레마-코로나 ‘집콕’에 저질체력 급증 초1·2 체육시간 두 배로 늘린다△민생과제 신속 해결 지시한 尹-“소상공인 이자·인건비 부담 과중”…은행 횡재세·외국인 임금차등 힘 받나-수능출제 현직교사, 학원과 ‘짬짜미’ 문제 판 돈 차명계좌 통해 받아 탈세△종합-與 ‘김포 서울시 편입’ 당론 추진…총선 겨냥, 수도권 표심 잡기 나서-이란 원유통로 봉쇄 땐…오일쇼크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비상-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동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재탄생-최대 300만원‘ 국민취업제도, 37세까지 혜택 넓힌다△특별인터뷰-이스라엘 목표는 하마스의 괴멸뿐…석달 내 전쟁 끝날 것-“인질 표현 빠진 유엔 휴전안엔 동의할 수 없어”△정치-혁신위發 ’영남 중진들 수도권 출마론‘에…與 뒤숭숭-尹대통령, 오늘 국회서 이재명 대표 만난다-해참총장에 잠수함 장교 출신…핵잠 도입 논의 본격화 관측△경제-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속도…“자가 접종은 불안”-재정집행 매주 점검…공공기관 지출도 관리-한국 1인당 국민소득, G7과 격차 커졌다-육아휴직 썼다고 퇴사 압박…출산방해 기업 ’여전‘△금융-연체채권 민간 매각 열렸는데…연체율 키우는 저축銀-삼성카드 카드론 사실상 ’우대금리 제로‘-상생금융’ 은행들, 작년 사회공헌에 1.2조원 썼다△글로벌-민간희생 최소화‘ 국제사회 압박에…이, 대규모 지상전 대신 ’땅굴 전투‘-美 하원의장 “이번주 이스라엘 지원 우선 처리”…우크라 ’뒷전‘-“연준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5%가 정상금리 될 것”-中 헝다, 청산 심리 한달 연기 “이번이 마지막…해법 내놔야”△산업-정제마진 으랏차차…에쓰오일, 깜짝 영업이익-LNG선으로 가득 찬 도크…여의도 1.6배 면적이 좁았다-발빠른 ’체질 개선‘ 통했다…LG화학, 석유화학부문 적자 탈출-현대차, 새 경주용 아반떼 떴다-혼다 CEO “전기차 전환 위해 韓 배터리 기업과 협력 확대”-HD현대일렉트릭, 진도 해상풍력단지 공동개발-불량률 0.0125%...’자동화 기술‘로 품질·생산성 높였다-위기의 카카오…김범수, 신뢰회복 위한 승부수-게임성’ 넥슨 vs ‘상징성’ 네오위즈 vs ‘흥행성’ 위메이드-한솔3세 조성민 상무 지주사 부사장 승진△퓨처테크-플라스틱이 썩어야 지구가 산다 비료로 ‘인생 2막’ 꿈꾼다-폐기물처리 시스템 전면 대전환 결실 전 사회적 고민 필요-한국은 이제 걸음마…미국처럼 수거·퇴비화 인프라 구축해야△제약·바이오-유증에도 주가↑..보로노이·루닛 이유 있는 질주-美 폰탄환자 1만명 등록 추진 메지온 ‘유데나필’ 수혜 기대-100년간 당뇨 한우물…위고비·오젬픽 ‘결실’-“HLB 항암제, 중증 간암환자에 효능”…글로벌 학술지에 게재△증권-실적이 약이네…게임·바이오 모처럼 빛났다-주식처럼 부동산 토큰 거래…개미·기관에 새 투자 기회-순매수 톱5 평균 -18%...개미, 배터리 짝사랑 언제까지-코스콤, 외국계 증권사 지원서비스 고도화-한국거래소, 오늘부터 글로벌 IR 콘퍼런스△부동산-강남만 예외…‘악성 미분양’ 지역별 격차 심화-서울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속도 낸다-서울숲·한강 품은 성수동 정비사업 급물살-강남3구 새 아파트 선점하라…송파구 11월 분양 시작△문화-왼손이 그린 그림, 오른손이 알아버렸다-화려하거나, 순하거나…모습은 달라도 가면 뒤 모습은 같네△스포츠-우승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다-육아 휴직 박인비 “딸 낳고…상상도 못한 삶 살고 있다”-고경민 “쇼트게임 잘하고 싶다면 손목·스탠스·하체 세 가지 기억해요”-PGA, 아시안투어 혜택 축소·삭제△피플-집요함으로 마약수사…‘카지노’ 실존 모델 잡았죠-장한 고대언론인상‘에 박은주·신용호·이진우·조현정-LG전자 ’장애청소년IT챌린지‘ 결선 개최-학교 100여곳에 도색봉사’ 김재식씨, KT 희망나눔인상 수상△오피니언-中 자원 무기화에 대처하는 자세-디지털로 꽃피는 제2중동붐-EU식 사전규제, 누구를 위한 온플법인가△전국-“산불 최후방어선 ‘임도’ 덕분에…500년 금강손 군락지 지켰죠”-금리 올라…인천 검암역 환승센터 개발 제동-“시민 원하는 시청 이전에 정치 입김”…고양시민 뿔났다△사회-‘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속도…흉악범, 사회와 영구격리-MZ세대 중심 ’올바른노조‘ 서울교통공사 이사회 진입-전청조, 우리 옆에도 있다 매년 수십억원대 피해-가짜 임신테스트기로 거짓말 금풍 요구하면 ’사기죄‘로 처벌-이장·통장 기본수당 30만→40만원
2023.10.30 I 박종화 기자
윤석열-이재명 첫 만남 주목…극한 갈등 완화 단초 마련할까
  • 윤석열-이재명 첫 만남 주목…극한 갈등 완화 단초 마련할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은 그간 각종 행사에서 짧은 인사만 나누었을 뿐,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어붙은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다. 시정연설에 앞서 열리는 사전환담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국회의장·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다.시정연설을 앞두고 무엇보다 이 대표의 사전환담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욕설 파문으로 민주당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이 대표 역시 사전환담에 불참했다.이 대표가 이미 영수회담과 여·야·정 3자 회동을 요구해 둔 만큼, 굳이 사전환담에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환담에 참여할 경우, ‘이미 만났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에 영수회담을 요구할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참석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의 사전환담 참석은 전적으로 이 대표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 결단으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다만 사전환담은 5부 요인도 함께 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극한 갈등을 빚어오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소통 자리인 만큼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게다가 여야가 이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서 피켓 금지, 연설 중 고성·야유 금지 등을 약속하는 ‘신사협정’을 맺은 터라 여야 간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신사협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예산 국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부·여당을 향한 날을 세우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예산은 정부가 전체적으로 민생 문제와 우리나라의 미래, 국가 경제를 다 내팽개친 예산이라 평가한다”며 “민주당이 우리나라의 미래와 민생,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예산 심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피켓 시위에 대해 “(회의장) 밖에서 할지 논의는 했는데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고 할지, 안 할지는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해병대원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감사원의 표적감사 의혹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최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2023.10.3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내일 윤석열 대통령 만난다…尹 정부 출범 후 첫 회동
  • 이재명, 내일 윤석열 대통령 만난다…尹 정부 출범 후 첫 회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차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동석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내일 (이 대표는)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 대표의 참석 여부를 두고 당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이 대표가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진행될 사전 환담은 국회의장·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국정 운영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그간 영수회담을 요구해 온 만큼 이날 만남을 고리로 영수회담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에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하며 이 대표가 사전환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이 대표와는 행사 자리에서 짧은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그는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이제 민생예산은 물론이고 미래성장을 견인할 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방식으론 결코 민심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2023.10.30 I 이수빈 기자
"尹, 천인공노할 '천공' 정권" 맹폭한 민주당…이재명은 내일 尹 만난다(종합)
  • "尹, 천인공노할 '천공' 정권" 맹폭한 민주당…이재명은 내일 尹 만난다(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1년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반대로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는 이태원참사 특별법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밝힌 추모의 뜻이 진심이라면 이태원참사특별법 합의 처리를 제1의 혁신 조치로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이태원참사 때 왜 혼잡경비를 하지 않았는지, 왜 기동대를 투입하지 않았는지, 마약 수사와 이태원 참사 방치는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태원 참사도. 세월호 참사도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역설적이게도 아무것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는 처벌되지 않았으며 재발방지책은 가동되지 않고 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안타까운 참사의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도 (어제) 당정협의회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며 “유가족과 야당이 요구하는 이태원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그는 “참사에 아파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을 기대했지만 끝내 국민들의 그 소박한 기대를 저버렸다”며 “정부·여당이 진정으로 참사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지금이라도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돌아오자마자 44년 전 독재자였던 박정희를 위로한다며 구미로 달려갔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일어났던 참사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은 거부했다”며 “정말 비정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장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추진해달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는 정권은 모두가 외면하는 천인공노할 ‘천공’정권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시정연설에 앞선 사전환담 자리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31일 사전환담 자리에서도 이 같은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표는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성장을 견인할 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모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이런 방식으론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0.3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정부 자영업자 코로나 대책, 부족하지만 잘한 결정"
  • 이재명 "정부 자영업자 코로나 대책, 부족하지만 잘한 결정"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19 시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환수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추진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9일) 당정에서 코로나19 이후 고통받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31일) 국회에 온다. 이번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있다, 생각이 바뀐 것 같다는 평가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은 정부 예산안을 두고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예를 들면 가족들이 배고파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이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식들 공부를 시켰는데 형편이 어려우니 ‘공부는 무슨 공부냐, 밭에서 일이나 하자’고 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이 대표는 이날 무역수지도 언급하며 “‘수출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지난 상반기에만 35조원 가량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안타깝게도 하루아침에 전 세계 208개국 중에서 200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2017년 세계 5위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내수도 극심한 침체인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민생 위기 상황”이라며 “정치가 나서야 하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 당시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우리의 경험으로는 9·19 군사합의 이후 명백하게 북한의 군사 도발이 줄어들었다”면서 “그런데 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윤석열 정권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추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그는 이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감사원이 검토안을 들고 나왔다”며 “감사원은 아무 데나 시도 때도 없이 감사하는 이상한 조직이 된 것 같다.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정부가 혹시 국지전 같은 돌발적 군사충돌을 막는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사실상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치 또는 기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며 “설마 그렇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국가의 제1의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낫고, 더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의 강력한 국방력과 든든한 한·미 동맹으로 전쟁을 억제해 온 우리가 군사합의를 파기한다면, 남북간 무력충돌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10.30 I 김범준 기자
'이태원 추모' 참석한 與 인요한에 고성·야유·욕설
  • '이태원 추모' 참석한 與 인요한에 고성·야유·욕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태원 참사 1주년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참여자들로부터 거센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인 위원장은 29일 오후 4시 50분쯤 김경진 혁신위원 등과 개인 자격으로 추모대회장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인 위원장은 서울광장에 차려힌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 묵념을 하고 1부 추모대회가 끝날 때까지 1시간 30분 가량 자리를 지켰다. 인 위원장이 1부 추모행사 뒤 이석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인 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야유를 쏟아냈다. 참석자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의 손팻말과 함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참석자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나” “꺼져라” “도망가지 말라” 등 인 위원장에게 고성을 질렀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은 참석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은 인 위원장의 퇴장 도중 그의 어깨를 손으로 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식 불참했다. 하지만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예지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3.10.29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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