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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민생·정치 회복토록 눈높이 정책"…野 "국민 삶 지키려 총선 승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야 수장이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지만 그 내용은 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부터 변화해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힘 실어줄 것을 당부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을 내세웠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며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 국민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중적 복지로 국민 누구나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을 차질 없이 진행해 미래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압도적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의 믿음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로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신년사]이재명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켜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올해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당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면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이어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을 거듭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사 전문이다.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습니다.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습니다.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 항명 수괴’가 됐고,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갑니다.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입니다.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입니다.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 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습니다.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합니다.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 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취약 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 보복과 독단의 국정 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입니다.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습니다.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습니다.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금리 내린 후엔 늦다” 벌써 머니 무브 시동-“힘듦이 1이면 기쁨은 수천배죠” 5남매 아빠 김신승 팀장의 행복-“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섣부른 규제보다 혁신 부추겨라”△2면 종합-김진표 국회의장 “해현경장 각오로 위기 극복…대한민국 대도약의 해 될 것”-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절차 개선·투명성 강화…공정·신속하게 분쟁 해결”-“다자녀 정책,‘ 소득·자녀 수’ 모두 고려해야”-[사설]선진 한국의 길, 정치가 바로서야 열린다△3면 연중기획-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신생아 특례대출 반가워…육아휴직 길어지면 아이 더 갖고파”-“집값 싸도 일할 곳 없잖아…지방 안간다”-“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4면 금리인하의 해, 머니무브 시동-위험자산에 몰리는 돈…금리인하 시작되면 자금 이동 주춤할 듯-신흥국 투자 매력 쑥…인도·베트남 관련상품 봇물-“사라지는 4%대 고금리 예·적금…머니무브 속도 빨라질 것”△5면 신년 특별인터뷰-“AI 기술 석달마다 세대교체…세계 질서 바꿀 잠재력 지녀”(최양희 한림대 총장)-“의대 정원 대학 자율에 맡기고…임상의사 수 제한해야”△6면 2024년 달라지는 것들-가업승계 시 120억까지 최저세율 적용-부모급여 70만→100만원으로 인상-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11만→13만원-교사 생활지도권한 강화…교권보호 확대-3만원대 5G 요금, 30만원대 폰 나온다-병장 월급 125만원으로 인상-5월부터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주담대도 온라인 통해 대환대출 가능-최저임금 시급 9860원으로 올라△8면 종합-우체국 예금 또 ‘말썽’…7개월새 6번째 ‘먹통’-“2024년 뭉쳐야 산다” 내일 경제계 신년인사회-김정은 “남북 ‘동족 아닌 교전국’…군사행동 준비하라”-“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반등”△9면 정치-‘헤어질 결심’ 확인한 명낙회동…이재명 ‘단합’, 이낙연 ‘신당’-한동훈 파격 인선…공관위원장도 깜짝 발탁 이어질지 주목-집권 3년차 맞은 尹대통령 민생·경제·3대 개혁 ‘방점’-與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최선”…野 “국민 상처·고통 보듬을 것”△10면 경제-韓 경제 새해에도 회복 더딜 듯…성장률 전망치 평균 2.0%-내일부터 해외 금융사도 국내 외환거래-쉽고 편리한 ‘세금비서’ 간이과세자 대상 확대-사과 54% 껑충…과일값 연초에도 고공행진△12면 금융-삼성화재 ‘2兆 클럽’ 입성…보험업계 순익 성장세-상생 압박에…은행권, 희망퇴직금 줄여-주담대 금리 1.5%p 하락…신년 인하폭 제한적일듯-금융당국 “새해 PF 위험 등 건전성 엄격 관리”△13면 글로벌-MMF에 뭉칫돈 6.5배 몰려…“새해 美 증시 버팀목 될 것”-“韓 국방의 적은 저출산”-“판매 장려금 2배 줄게” 토요타·닛산, 美 공략-헤일리, 트럼프 맹추격…공화당 대선 후보 급부상△14면 산업-복합위기 정면돌파 특급 구원투수 ‘용띠 CEO’-“개발 패러다임 싹 바꿔라” 정의선 ‘파괴적 혁신’ 특명-공급과잉에 원료가격 상승전환…석화업계 올해도 춥다-OLED 초격차…적자 끊는 LGD-최대 690만원 혜택…LG전자 1월 한달간 ‘라이프 쇼핑 대축제’ 연다△15면 ICT-빗썸, 1위 깜짝 탈환…새해 코인시장 점유율 재편 주목-지니뮤직 자회사 ‘주스’ 신개념 메타버스 앱 공개-우주청 개청…과학계 소망 이룰수 있을까 ‘관심집중’-방통위, 34개 지상파 재허가 연기…“방송국 불이익 없을 것”△16면 산업-정지선 “지주사 기반 성장 메커니즘 확립을”-중기업계 “정례협의 월 1회, 인력난 해소” 당부-‘1인용 사발면’ 틀 깨고 맛과 재미 더하니 성공-소주 출고가 인하했지만…소비자 체감 ‘미지수’△18면 증권-상반기 ‘국장의 봄’ 기대하라-9만전자 멀지 않다 반도체 사이클 주인공은 메모리-레고켐 2조 대박 바이오 ETF 웃음꽃-배터리 숨고르기…공급과잉 우려, 실적부터 확인해야△19면 부동산-“아이 학교 가기 전에 이사가야죠” 대치·목동 등학군지 전셋값 ‘쑥’-태영 다음은…미분양 쌓인 건설사 불안-“공시가 현시화율 동결로 보유세 줄어?…시세마다 달라”-경매시장도 ‘한파’…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두달째 내림세△20면 문화-궁금했다 ‘알라딘’…기다렸다 ‘헤드윅’-‘나는 메트로폴리탄…’ 에세이 분야 깜짝 1위-낮엔 다도 체험, 밤엔 미디어 파사드 공연…새해 청와대서 즐기는 문화행사△22면 스포츠-아시안컵·하계올림픽·프리미어12…‘스포츠의 해’가 밝았다-김효주 “올림픽 메달”…박현경 “대상 타이틀”-황희찬, 리그 3호 도움…팀 3연승 견인△24면 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고영화의 차이나워치]中 新경제기조 ‘이진촉온·선립후파’-[생생확대경]새출발 KPGA ‘반전 신호탄’ 쏴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100세 시대 정신건강 관리법-[데스크의 눈] 정책이 증시 흔들 ‘변수’ 돼선 안돼-[기자수첩]포스코, 제2의 KT 사태로 안 가려면△26면 피플-불합리한 세금제도, 국민 피해 많아…제 목소리 낼 것-세계 체육기자 연맹 선정 조코비치·바일스 2023 올해의 선수-“마을변호사로 재능기부 10년, ‘후련하다’ 한마디가 보람이죠”-한국서비스경영학회 신임회장에 최정일 교수△27면 사회-건강·합격·취업…값진 희망 품고 떠오른 ‘갑진년’-검찰 “선거 범죄 철저히 엄단” 법무부 “범죄에서 안전한 나라”-직장인이 꼽은 새해 소망 “임금 오르길” “빨리 퇴근”-‘채용 비리’ LG전자 인사책임자 징역형 확정…“공정성 훼손”-코로나 백신 접종 7개월…8600명 목숨 살렸다
- '명낙' 제 갈 길 간다…'총선 모드' 이재명 '신당 창당' 이낙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하고 제 갈 길을 간다. 양자 간 이른바 제2차 ‘명낙회동’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명분 쌓기’에 그치면서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제 아래 본격 총선 레이스를 위한 단합을 강조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새해를 맞아 신당 창당 목표와 계획을 발표한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뉴스1)◇이재명, 새해 첫날 현충원·DJ·盧 참배…총선 전 ‘단합’ 강조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 당원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오는 2일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이 대표는 새해 시작과 함께 총선을 약 100일 앞두고 본격 선거 모드 돌입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운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안팎의 단합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 한 식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약 45분간 회동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합”이라며 “당 안에서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이날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이 전 대표에게)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과 당원 눈높이 맞춰서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이 절망적 상황을 이겨 내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탈당을 만류했다.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사실상 탈당과 신당 창당의 길을 가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서 당의 혁신을 위해 당대표직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모두 거부하면서다. 서로 당의 갈등 봉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는 명분을 마련하고,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따른다.이 전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을 지키는 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과 품격을 지키는 게 본질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어디선가 필요하다”면서 창당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최성 전 고양시장 북콘서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낙연, 행주산성서 신년인사회…‘국난 극복’ 신당 창당 선언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내부 인사 및 지지자들과 함께 신년인사회를 연다. 행주산성은 옛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한양(현 서울) 방어에 큰 역할을 한 곳으로, 이 자리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과 새해 희망을 이루겠다는 목표에서다.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주산성 대첩문을 통해 행주대첩비와 권율 장군 동상에서 참배를 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을 콘셉트로 기념 촬영을 한다. 국난 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후 공원 내 덕양정에서 대국민 신년 인사와 함께 신당 창당 취지와 계획 등을 발표하고 인근 국수집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이낙연 신당은 이날 신년인사회 이후 1월부터 창당 기자회견과 발기인 대회, 공식 창당대회 등 구체적인 창당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창당 작업이 가시화되면 민주당 내 혁신계를 지향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과, 이미 탈당한 대표적 비명(非이재명) 성향 이상민 무소속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칫 분당(分黨) 사태로 불길이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앞서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에게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 전환’ 등을 요구하면서,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자신들의 거취 결단도 함께 예고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들 4인방도 탈당 방향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이낙연 신당은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과 선을 긋고, 김대중·노무현 계통 적자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정신을 가장 잘 승계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이른바 ‘김대중당’을 부활시켜 극단적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수도권 중심의 중도 부동층을 적극 흡수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이낙연 신당의 명칭과 합류 세력, 구체적 창당 계획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에서 최성 전 고양시장과, 옛 김대중 계파인 동교동계 출신으로 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합류와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 나쁘진 않았던 한해…3가지 악재만 빼면[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몇 년간 검찰은 한바탕 풍파를 겪었습니다. ‘조국 사태’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을 거치면서 조직은 반으로 쪼개졌고,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설상가상으로 검찰의 수사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수사 일선은 큰 혼란을 겪었고,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그리고 한 해 동안 검찰은 이들 난리의 여파를 그럭저럭 수습했습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로 직무 대리를 맡은 이원석 검찰총장은 ‘역대 최장 수장 공백 사태’가 무색하게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수사 기능도 신속하게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굵직한 비리 의혹 수사도 대부분 일단락 지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노웅래 의원 뇌물수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탈북어민 강제 북송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백현동 개발 비리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 주요 사건의 피의자들을 줄줄이 구속하거나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평하기는 어렵습니다. △헌재의 검수완박 유지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검사 탄핵안 통과라는 3가지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자존심을 할퀴고 간 상처가 아물려면 아무래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검수완박 유지’ 헌재 결정에 쪼그라든 수사권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검수완박법의 효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헌법의 ‘영장 청구권’ 조항이 검사의 수사권을 보장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영장 청구권은 무분별한 강제수사를 통제하라는 뜻이지 수사권을 보장한 것은 아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검수완박에 대응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을 내놓긴 했지만, 일선 검사들은 수사에 상당한 제약이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맡게된 사건이 줄면서 격무에 시달리던 검사들이 따사로운 워라밸을 누리게 됐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옵니다.헌법이 검찰 수사권을 절대적으로 보장하지 않는단 법해석도 검찰의 속을 쓰리게 합니다. 언젠가 검찰에 비우호적인 정당이 다시 주도권을 잡으면 ‘검수완박 시즌2’가 재현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흔들린 수사 정당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도 검찰을 ‘이불 킥’하게 만듭니다. 지난 9월 검찰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제1야당 대표 구속을 시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해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그동안 비리 의혹 수사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던 검찰은 기세가 꺾였고,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검찰이 없는 죄를 꾸며낸다”며 반격 태세에 돌입했고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탄핵론까지 띄었습니다.검찰은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검찰 수사를 불신하는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총선 시즌 본격화와 함께 야당은 ‘검찰 폭주 심판’ 깃발을 높이 쳐들었고 검찰은 흠 잡히지 않도록 몸을 사려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헌정사상 최초 검사 탄핵’에 상처입은 자존심그런데 결국 흠이 잡혔습니다. 지난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위장전입, 범죄기록 무단 조회, 처남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인물입니다. 이를 놓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먼저 수사를 받아야 할 분”이라고 꼬집습니다.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즉각 대검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압도적인 찬성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 ‘보복기소’ 의혹을 받는 안동완 검사까지 포함해 올해만 총 3명의 현직 검사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이원석 총장은 “차라리 저 검찰총장을 탄핵하라”며 조직의 침통한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의원 수사’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수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남겨놨고,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등 주요 사건 판결에 따라 여론의 평가가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총선거가 끝난 뒤엔 공소시효 6개월 안에 쏟아지는 선거범죄 사건을 처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크고 작은 정치적 논란이 발발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갑진년에도 검찰이 평안을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국민 위한 정치` 하자"며 손잡은 이재명·한동훈…`김건희 특검`은 이견 여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전날(28일)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한 대화는 없었으나 민주당은 당대표 회의실에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한 위원장을 맞이했다. 이 대표가 먼저 악수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으나 회동은 10여분 만에 종료됐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동훈 “건설적 대화 많이 나누길”…이재명 “민주당은 협력할 준비 돼 있다”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과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당대표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자리했다.이 대표는 먼저 “악수 한번 할까요”라고 웃으며 한 장관을 맞이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이 대표가 발언할 때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한 위원장은 먼저 “제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만나자고) 말씀을 올렸는데,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이어 “한 위원장은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포부도 있을 것이고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개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이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이라는 것을 우리 정치권이 외면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구제’ 해주고 일부라도 ‘후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0분만에 끝난 회동 “특검의 ‘ㅌ’자도 없었다”…韓 “명백한 악법”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10여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기본적으로 서로 덕담을주고 받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권 수석대변인은 “현안 관련해서는 두 가지 대화가 있었다”며 “한 가지는 이태원참사특별법 관련 내용이고, 또 하나는 선거법과 관련해 조속히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의 대화”라고 전했다.내달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처리할 계획이냐는 질의에 박 수석대변인은 “특별법과 관련해 보상 항목에는 양당의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조사의 범위와 방식 관해 이견이 있으니 의장의 중재안을 검토해보고, 유족이 추위에 고생하지 않게 양당이 얘기해 빨리 해결해보자는 취지”라고 답했다.선거제 역시 빨리 결론을 내야한다는 원론적 취지의 대화여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관심이 모아진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ㅌ’자도 안 나왔다. 백드롭(뒤에 걸린 현수막)에서만 있었다”며 웃었다.한편 한 위원장은 취재진을 만나 “저희가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고 전했다.그는 “결정해야 할 부분, 예를 들어 선거제도 등은 서로 무용한 힘겨루기나 감정 싸움을 하지 말고 결정할 것이 있으면 저와 둘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했다”고 부연했다.다만 한 위원장은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와의 회동 후에도 “그 법은 총선을 그것으로 뒤덮고,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그는 “그 법에 대한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며 “이후 절차나 대응은 상황을 보고 당에서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한동훈, 이재명 만나 "대화 많이 나눠야"…이재명 "협조하겠다" 화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만났다. 한 위원장은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통을 강조했고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협조를 요청했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민주당측 인사로는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여당에서는 한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서실장이 자리했다.앞서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은 회의장에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현수막을 걸어뒀다.한 위원장은 우선 “환대해주셔서 이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제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한 위원장은 일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아마 큰 포부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사를 건넸다.이 대표는 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일종의 비상상태라고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국가와 우리 국민에게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을 챙기는 일,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비춰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그는 특히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를 당부했다.이 대표는 “장관 이임식 때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라며 “사회 약자들, 서민들 중 지금 현안이 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게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라고 꼽았다.그는 “그분들이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저들의 소망을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 구제’ 해주고 일부라도 ‘후 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