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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방산 지원 미루다…한·폴란드 장갑차사업도 적신호-JY 새해 첫 경영행보 ‘R&D’-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종합-‘장애극복 판사’ 유철환, 신임권익위원장 ‘글로벌 전문가’ 왕윤종, 안보 3차장 임명-백복인 KT&G 사장 용퇴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1·10 주택공급대책-규제 확 풀어 공급 확대…“방향은 맞지만 당장 영향 제한적”-안전진단 면제에도… 수혜지역 주민 반응 ‘미지근’-지방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제외…공적 PF 대출 보증 25조 공급△CES 2024-시속 200㎞로 하늘 나는 자동차…4년 뒤 韓·美 도심 누빈다-삼성 반도체 품는 ‘현대차 SDV’ 더 끈끈해진 이재용·정의선 동맹-KG모빌리티, ‘무선충전’ 토레스 EVX 선봬△CES 2024-최태원 “AI 미래 아무도 예측 못해…SK그룹, 원팀 솔루션으로 대응”-“대형 M&A 희망…삼성, 과감한 투자 추진”-팻 겔싱어 “AI 컴퓨터, 와이파이처럼 확산될 것”△신년기획-전자정부 새판짜기-툭하면 고장, 행정망 먹통 두달간 8차례 반복…낯뜨거운 디지털 강국-美·英, 과업량·일정 변경 유연한 ‘변동형 계약’ 허용-“공공SW 발주방식 확 바꿔야…BTO 도입도 의미있어”△종합-수은법 미적대는 사이…K방산, 폴란드 수출 ‘흔들’-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실상 개시-금융위, 자사주 손본다…‘소각 의무화’ 검토△정치-이재명 퇴원한 날, 비명계 3인방 탈당…민주당 결국 분열-한동훈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선거는 구도 아닌 변화의 싸움 혁신·쇄신 폭 크면 원내 1당 가능”-“北, 코로나 방역 위반 주민 공개 처형…식량난 만성화”△경제-BGF·반도홀딩스 대기업집단 제외 가능성-“수출이 곧 민생…민관 원팀으로 힘써야”-제조업 일자리 뚝뚝…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못 웃는다-갈길 먼 규제혁파…대통령이 전략회의부터 직접 챙겨야△금융-주담대 금리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갈아타기’ 보험사는 달랑 2곳-보험사기방지법, 핵심 ‘가중처벌’ 빠질 듯-작년 은행 주담대 51조 증가…금융당국 “DSR 적용 확대”△글로벌-샘 올트먼 축출때 MS 개입…실질적 지배 의심-‘솥뚜껑’ 보고 놀란 대만 中위성에 “미사일 발사”-美 작년 새내기株 30% 점프…“IPO시장 부활 신호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3년 연속 ↓△산업“어려울 때 선제 투자”…JY, AI·로봇사업 힘준다-일단 열린 SAF 생산 길… “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홍해發 물류난에 운임 폭등 해운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권영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6일간 2.8조 규모 건조 계약…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행진-CES 찾은 허태수 “신기술 기반 사업 속도내야”△산업-신약개발 눈앞, 기술 수출 전망 밝아…탄탄한 재정도 강점-이상철 “제4이동통신, AI 고려한 새 통신망 설계해야”-“티빙의 KBO 중계, 돈내고 봐야하나요?” 유료전환 여부 주목△Auto&Life-LPG·전기차 이어 밴까지 무한변신…다채롭게 즐기는 ‘SUV 역작’-탄탄한 주행 성능에 공간을 더하다…패밀리카 제격이네△증권-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코스피 더 오른다”-국민연금, 中수혜주 덜고…화장품株 담았다-상생 금융에 얼어붙은 은행주-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임박…삼성운용 선물ETF 수익률 122%△부동산-“HUG보증 가입되는 안전한 빌라 찾기 힘들어요”-망우본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 최고 37층·1200가구 대단지 재탄생-특례대출 영향…서울 작년 6억 미만 거래 역대 최저-‘중대재해 제로’…금호건설, 올 최우선 과제-부영그룹,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 적용△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더 매력적인 공연예술 발굴…새로운 10년 첫 출항-세대 아우르고 지역 한계 넘어선 작품 높이 평가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보조금 일본은 4조, 한국은 0원…최소 경쟁국만큼은 지원해야-“규제, 원칙 제대로 세우자…법에 의원 실명 넣어 책임 강화해야”△피플-양육비 미지급자 공개가 유죄라니…피해자 위축될 것-신한금융 후원 선수에 루키 프로골퍼 장유빈-올해도 이어진 이웃사랑…LS그룹, 20억 기부-뇌물혐의 무죄 김태호 회장 “명예회복 노력”-경희대 17대 총장에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오피니언-美 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금물-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전국-현실 외면한 법·제도에 발목…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난항-김태흠 지사 “농업·농촌 구조 개혁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서희건설 잇단 추가분담금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용인에 소부장 29곳 입주협약-부실감사 논란 경기교육청 고발전 확산에 시끌△사회-수능·일타강사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사설 모의고사도 점검”-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들, 국가 상대 손배소-70대 이상 노인, 사상 첫 20대 인구 추월-법원행정처장 교체되자…김명수 핵심인사 사직서 제출-“범행 동기는 주관적 정치신년 작년 4월부터 치밀하게 준비”-‘46억원 횡령’ 건보직원 필리핀서 검거
- 이재명 돌아온 날 비명계 떠났다…총선 코앞에서 민주당 분열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총선을 91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분열했다.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세 명이 10일 한꺼번에 탈당을 선언한 데다 11일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 선언도 예정돼 있다. 새해 벽두부터 피습을 당하고 돌아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탈당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당을 단합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종민·이원욱·조응천 탈당…“비정상정치, 더이상 못하겠다”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빅텐트를 추동할 정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고 했다.이들은 ‘개혁대연합’을 제안하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의 신당 창당 계획은 이르면 12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원칙과상식의 신당에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9일) 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저는 기꺼이 조 의원의 지도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제안을 드리면 이 전 대표도 동참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낙연 대표께서 신당의 간판을 맡을 생각은 전혀 없으실 것”이라고 말했다.원칙과상식에 속해있던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면서도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윤 의원이 원칙과상식의 ‘공동행동’ 다짐을 깨고 잔류를 선택한 것을 두고 지역구의 ‘친명(親이재명)’ 경쟁자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공천에서 멀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의원의 잔류를 두고 “그는 정치적 판단으로 남은 것이 아니다. 그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남은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통음하며 그를 붙들었는지 윤영찬을 모르는 사람은 짐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윤 의원을 옹호했다.◇이재명, 퇴원 첫 일성은 `존중`…당무복귀는 미정피습으로 병상에 누웠던 이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 이 대표의 공백 상황에서 민주당이 분열하며 당내는 혼란스러워졌다. 이 대표는 연쇄 탈당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합과 혁신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이날 병상에서 일어난 이 대표는 첫 대외적 메시지로 ‘존중’과 ‘희망’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 드리겠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면서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퇴원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치료 경과와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 대표가 퇴원 전날인 지난 9일 이른바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당무를 의논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이미 병상 정치를 하는 모습이 본지 보도(※참고 [단독]이재명 대표, ‘친명 좌장’ 정성호와 현근택 징계 논의)로 확인된 바 있다.권 수석대변인은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이 대표가)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병원에서) 나와서 통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했으니 어느 정도 (입장이)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 이재명, 8일만에 퇴원했지만 이미 '병상 정치'…당무 복귀 임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 피습으로 병상에 누웠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만에 퇴원하면서 당무 복귀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이 대표는 회복 치료 중 이른바 ‘병상 정치’를 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이미 수일 내 복귀가 예견됐다는 전망도 따른다. 총선을 불과 90일 앞두고 민주당이 분열되는 상황 속에서 당 안팎의 장악력 확보를 위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다.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사진=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 드리겠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이어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현재 정치 상황을 두고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이날 병상에서 일어난 이 대표는 첫 대외적 메시지로 ‘존중’과 ‘희망’을 거듭 강조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방향성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입원 치료 중이었던 지난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축사 대독을 통해서도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해 낼 수 있다”면서 “새로운 민주주의와 미래, 그리고 희망을 위해 다 함께 나아갑시다”고 ‘단합’과 ‘희망’을 제시했다.현재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새해 들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오는 11일 탈당 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또 혁신계를 지향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다만 원칙과상식 4인방 중 윤영찬 의원은 잔류하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며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이렇듯 이 대표의 공백 상황에서 민주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면서 이 대표에게도 부담이 커졌다. 아울러 이 대표가 굳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지역 홀대론’ 목소리에 따른 역풍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낙연·이준석·금태섭·양향자·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의 범야권 연대 가시화도 이탈표 방어를 위한 큰 부담 요인이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임시국회 본회의 중 이재명 대표와 문자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퇴원 전날인 지난 9일 당내 이른바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당무를 의논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이미 병상 정치를 하는 모습이 본지 보도(※참고 [단독]이재명 대표, ‘친명 좌장’ 정성호와 현근택 징계 논의)로 확인되기도 했다.이후 이 대표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자,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윤리감찰단은 당 선출직 공직자나 주요 당직자에 대해 감찰하는 당대표 직속 기구다.이는 앞서 민주당이 이 대표가 수술 후 병실에서 절대 안정을 취하며 당무 관련 보고를 받고 있지 않고, 조속히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입장 발표로 일축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으로 보인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퇴원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치료 경과와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이 대표가)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병원에서) 나와서 통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했으니 어느 정도 (입장이)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 이재명 퇴원 날, 수사결과 발표한 경찰…"정치신념으로 범행"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을 김씨의 범행 동기로 판단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 대표는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찰은 “습격범 김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는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다. 곧 있을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변명문(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면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김씨의 범행 동기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결국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김씨의 범행은 정치적 신념으로 인한 것으로, 김씨의 당적이 범행 동기 파악에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경찰은 현행 정당법에 따라 김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주로 보수성향으로 평가되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범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으로 구입한 흉기를 범행에 용이하게 개조했으며, 이 대표를 쫓아다니는 동안 흉기를 소지했다. ‘남기는 말’도 흉기를 구입한 시점인 지난해 4월 초안을 작성해 몇 차례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현장 일정을 다섯 번 따라갔으며, 여섯 번째였던 부산 현장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 대표 외 범행대상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의 사이코패스 검사는 정상이었고, 정신질환으로 볼 만한 이상징후도 없었다.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공범과 배후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해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공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씨는 범행을 혼자 계획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통화 내역, 거래, 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수집한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조력자 70대 남성 1명을 방조범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은 피의자로부터 범행을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 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다”고 부연했다.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사인을 요청하고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수사본부를 차려 사건을 수사해왔다.경찰은 지난 9일 열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김씨의 신상정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공공이익성과 범죄 중대성이 공개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한편 이 대표는 피습 8일 만에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정치로 되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7호 인재'는 30대女 변호사 전은수…"지역서 시작할 것"(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7호 인재’로 전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를 지낸 전은수(39) 변호사를 영입했다.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7호 인재 영입식’에서 전은수 변호사에게 민주당 점퍼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0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전 변호사를 7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 영입 환영식은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주재하고 있지만, 피습에 따른 병상으로 인해 이날 환영식은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이 대신 진행했다.정 의원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 차원에서 생각하되, 지역적 차원에서 행동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환경 캠페인으로 시작한 말이지만 지금은 지역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담은 말로도 쓰인다”며 “오늘 소개해 드리는 전은수 변호사가 여기에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민주당 7호 인재를 소개했다.이어 “대한민국은 초저출생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특히 지역의 경우 수도권으로 인구와 경제 인프라가 집중되며 지역 소멸의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면서 “서울을 ‘메가시티’로 바꾸겠다며 시대 착오적인 수도권 일극화만 주장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맞서, 국가 균형 발전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개척자이자 혁신과 긍정의 에너지로 지역 발전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 전은수 변호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전 변호사는 1984년 부산 출생으로 울산 우신고와 공주교육대를 졸업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 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울산광역시 남구 의회 법률고문변호사,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민주평통자문회의 울산남구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전 변호사는 특히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역임하던 시기, 시민들의 원정재판 불편을 해소하고자 원외재판부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 울산지법에 부산고법 원외재판부 설치를 확정하는 데에 일조했다. 또 울주군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으로 청년문화·주거·복지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청년대책을 제안하고 과제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구축과 운영에도 적극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 변호사는 이날 환영식에서 “열악한 지역 교육 환경을 보면서 지역사회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변화가 되겠다는 생각에 교편을 내려놓고 지역사회에 헌신할 기회가 많은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지 않고 줄곧 울산지역의 교육·의료·경제 인프라 발전에 힘을 쏟아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수도권만을 대한민국으로 만들려고 한다. 지방이 살아야 초저출생 문제도, 경제도 해결된다”며 “노엄 촘스키 말처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낡은 지역 정치인과 같이 일그러진 영웅이 아니라, 지역을 바꾸기 위한 시민들의 ‘좋은 생각’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좋은 생각, 지역에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 올 총선에서 울산 지역구에 출마할 의향을 두고 “공천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례보다는 지역구에 출마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제가 나고 자란 곳이 울산이라서 울산에 출마할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다만 그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전원을 두고 지역 의사회에서 ‘지방 무시’라며 반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번 사건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언급을 드리기는 좀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15일)과 수요일(17일)에도 각각 총선 인재 8호와 9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설 연휴 이전까지 약 10명 안팎의 인재를 추가로 영입 또는 환영 발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