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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뇌물·배임 혐의' 대한변협에 징계 요청
  • 檢, 이재명 '뇌물·배임 혐의' 대한변협에 징계 요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두고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에 ‘변호사 이재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대한변협은 이 대표의 변호사 휴업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 절차에 따라 조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변협에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현행 변호사법은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업무 수행 중 변호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는 것을 발견한 때 대한변호사협회장에게 징계 개시 신청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변호사법에서 정한 변호사로서 품위를 손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징계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이 대표는 변호사 겸직 금지 원칙에 따라 변호사 휴업 상태지만 변협은 이와 관계없이 징계절차를 밟을 수 있다. 징계 수위는 사유에 따라 △견책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3년 이하의 정직 △제명 △영구 제명 중에서 결정된다.대한변협은 절차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표가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징계위 심의는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15 I 백주아 기자
성희롱 논란에 발목…강위원, 민주당 총선 출마 철회
  • 성희롱 논란에 발목…강위원, 민주당 총선 출마 철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강 특보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계속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세월 함께 일하고 만난 전국의 복지활동가와 현장의 혁신가들, 민주당 당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 덕분에 국회의원 자리에서 제대로 일 해보겠다는 결심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며 “어떤 자리에 있건 사람 본위의 민주주의 구현인 기본사회 건설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흔쾌히 손을 맞잡아준 주식 광주 서구갑 지역의 당원과 주민 여러분, 특별히 더 감사하고 더 송구하다”며 “국회의원으로 일할 권한을 얻고자 했던 꿈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오월 반세기를 시민자치공화국, 시민공동정부 광주를 만들기 위한 꿈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강 특보는 “97, 08세대들과 함께 민주당을 혁신해 포스트 87체제를 준비하겠다”며 “권위주의 타파, 지역주의 극복,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민주당을 권력보다는 권한이 많은 정당으로 혁신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앞서 민주당 검증위는 강 특보가 지난 8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서류를 제출한 뒤 ‘계속심사’ 대상 판단을 유지했다. 강 특보가 지난 2003년 성희롱 의혹이 벌어진 가운데, 2018년 명예훼손 등 2차 가해로 연이어 논란이 이어지면서 계속심사 대상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01.15 I 김응태 기자
신경민·최운열, 최성 등 민주당 탈당…이낙연 신당으로
  • 신경민·최운열, 최성 등 민주당 탈당…이낙연 신당으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전직 지자체장들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및 새로운미래 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덕천 전 부천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신 전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이근규 전 제천시장. (사진=뉴시스)두 전직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친낙계 인사들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과 신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참석해 이들과 함께 새로운미래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신경민 전 의원은 “민주당에는 오랫동안, 한쪽에서는 괴이한 침묵이 지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괴이한 소란이 떠든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았다면 미래의 희망이자 버팀목이 됐을 것이고, 총선은 이미 압승으로 예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탈당을 선언한 최운열 전 의원은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몸 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을 국민들은 갈구하고 있다”고 했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지금과 같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시 이긴다고 해도 달라질 수 없다”며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극단적 지지자와 편향적 유튜버들이 당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그들에 무릎 꿇고 같이 극단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2024.01.15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입장 무엇인가"
  • 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입장 무엇인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 방식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총선이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며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제도에 대한 입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병립형을 하자는 것으로)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너무 복잡하고 국민께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것이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과거에 기형적 방식으로 거기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 법이 바뀔 때도 저희는 찬성하지 않았고 우리 입장이 명백하지만 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도대체 비례제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룰 미팅도 이뤄지지 않았다면 국민께서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지 걱정된다”며 “책임 있는 입장을 내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의 형 확정 시 재판 기간의 세비 전액 반납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과거의 민주당이었다면 구체적이고 실질적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우리와 경쟁했을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어떤 식으로 연결·연상되기만 해도 반대하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회의원이 받고 있는 세비 액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많이 제시해주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 의원은 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할 자세가 돼있다. 마음과 귀를 열고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15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이번 주 당무 복귀 가능성"
  • 민주당 "이재명, 이번 주 당무 복귀 가능성"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피습으로 수술을 받고 자택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 당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 맞춰 오는 4월 총선에서 선보일 새로운 ‘정당 이미지’(PI·Party Identity)를 발표할 예정이다.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이번 주에 복귀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복귀 의중을)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답사 중 흉기 피습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내경정맥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 10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 현재까지 6일째 자택에서 회복 치료 중이다. 이 대표는 복귀하면 곧장 ‘총선 모드’로 돌입해 그간 공백으로 밀렸던 당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날부터 후보자 공모 심사 서류를 접수하며 본격적인 공천관리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홍보위원회는 조만간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에 맞춰 새로운 PI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한규 의원을 징계 대신 ‘엄중경고’ 처분하겠다고 의결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이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당내 논란이 일었다.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의 엄중경고 결정 소식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와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다만 성희롱 발언 논란을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에서)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01.15 I 김범준 기자
與 "민주당, '이재명 피습'에 희한한 음모론…공당 모습 아냐"
  • 與 "민주당, '이재명 피습'에 희한한 음모론…공당 모습 아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을 두고 잇단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해 희한한 음모론을 계속 이어가는데 이 상황을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다”며 “지지자를 결집시키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여러 차례 이재명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단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자체를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우리 당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우리 모두 생각했고 제 생각과 (이) 대표의 생각이 다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자기 당에서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공무원과 의사, 공직자를 욕보이는 행동을 하는가, 그래선 안 된다”며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국무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 배후를 얘기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자신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사건을 언급하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기 딱 좋은 사건일 수 있었지만 우리 당, 정부는 그런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며 “우린 책임 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당내 입단속을 하고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퇴원 이후 민주당은 합리적 추론이라는 미명 하에 음모론을 퍼뜨리고 자극적 언어로 지지층을 선동하는 극단 유튜버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정부와 우리 당의 그 누구도 정치 테러를 옹호하고 두둔할 생각이 없고 외려 다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는 주장을 사건 발생 직후부터 수차례 강조해왔다”며 “자당 대표의 신상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자 극단적 양극화된 정치 문화가 만들어낸 비극까지 갈등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는 비정함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어 그는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상대에 대한 증오에 의존해 정치를 하는 타성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성숙한 정치 문화를 만들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자당 대표의 일성이 국민께 허언으로 비추지 않도록 성숙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회의가 끝난 후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음모론을 두고 “어둠의 세계나 통용되는 지라시, 뒷골목식 정치 같은데 그만 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가리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과녁을 바꾸려는 시도 없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지금 국민께 답해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빨리 쾌차해 당무에 복귀하면, 왜 부산의료계에서 저렇게 항의하는지 오랫동안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지”라며 “자꾸 음모론을 퍼뜨리고 과녁을 이동시켜 국민의 관심사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본질과 벗어난 일”이라고 봤다.
2024.01.15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공천받기로 된 사람 결단코 없다…민주당, 특권 내려놓기 받을건가"
  • 한동훈 "공천받기로 된 사람 결단코 없다…민주당, 특권 내려놓기 받을건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공천 받기로 돼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공정한 공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PR(홍보)의 방법으로 (공천 받기로 돼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부터 늘 있어왔지만 그런 얘기 하고 다니는 분의 말을 믿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이기는 공천과 멋져보이는 공천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를 두고 “정답은 없다. 공천은 개별 지역에서 이기는 것도 그렇고, 국민 보기에 우리 당 지향점이나 철학을 보여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며 “개별 공천 작업에 들어갔을 때 나와야 할 문제지, 단순하게 미리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끼워맞추기엔 세상 일이 단순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여전히 이번 총선에서의 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는 데 대해 한 위원장은 “여론조사는 여러 종류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민심을 바라보고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각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한 위원장은 “하는 것을 몰랐다”며 “(국민의힘 지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봤다. 이에 앞서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한 위원장은 어릴 적 충청도에 살았던 인연을 소개하며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의 생각을 좌우해 온 스윙보터였고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충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특히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전액 반납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거듭 언급하면서 “정치를 그냥 깨끗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정치인이 갖고 있던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겠다.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제가 말씀드린 이 두 가지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지금 민주당은 제가 이걸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가는데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2024.01.14 I 경계영 기자
`제3지대` 합종연횡, 민주당 탈당 3인 구심점…"뭉쳐야 산다"
  • `제3지대` 합종연횡, 민주당 탈당 3인 구심점…"뭉쳐야 산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거대 양당 체제에 반기를 든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14일 국회의원회관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이 만든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 행사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참석했다.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들은 “함께 하자”며 빅텐트론을 강조했고 제3지대 주자들은 동조했다. 생각이 달라도 ‘연대해야 살아남는다’고 본 것이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역 3명 품은 미래대연합, 원내 정당으로 출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출범식이 열렸다. 미래대연합은 민주당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김종민·조응천·이원욱)이 주축이 돼 만든 신당이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만든 정치포럼 ‘당신과함께’도 합류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점은 현역 의원 3명이 만든 신당이라는 점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 중이고, 금태섭·양향자 신당이 활동 중이지만 이들 중 현역 의원은 없거나 한 명 뿐이다. 반면 미래대연합은 출발부터 3명의 현역 의원을 안고 시작한다. 조직 구성 등에서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제 당직자들의 선임은 신속하게 진행됐고 이들이 갖는 무게감도 다른 제3지대 정당보다 무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대연합은 원내대표를 뒀고 김종민 의원이 이를 맡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위한 법적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다. 조 의원은 미래대연합 인재영입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이원욱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정태근 전 의원은 당 전략과 비전을 꾸리는 역할을 한다. 박원석 전 의원은 당 대변인을 한다. 이밖에 당헌당규위원회, 미래비전위원회, 4.10위원회 등의 조직과 총무국, 조직국, 공보국, 전략기획국, 홍보기획국 등을 구성했다. 제3지대 연대도 미래대연합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예로 김종민 미래대연합 의원 주도로 이낙연·이준석 회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단출하게 모인 세 사람은 제3지대 연대에 대해 원칙적인 얘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에 대한 대화는 없었지만 김 의원은 “이심전심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대변인은 “다양한 형태로 (제3지대) 2자, 3자, 5자 회동과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한 김종민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낙연 “함께 한다”, 이준석 “큰집이면…” 오는 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둔 이낙연 전 대표는 “더 큰 텐트를 쳐 달라”고 미래대연합에 촉구했다. 그는 “기꺼이 함께 밥 먹고 자겠다”고 말했다. 선거 연대를 비롯해 다양한 안을 놓고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자신의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현역 의원의 합류가 없는 상태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좀 더 단단한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텐트보다 멋있고, 비바람까지 막을 수 있는 큰 집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떳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큰 집에 참여하는 정파는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제3지대 빅텐트론에 찬동했다. 이들은 “양보와 타협으로 상대의 의견을 듣자”고 촉구했다. ◇빨라지는 이재명 시계…복귀 시점 당겨질 듯 연이은 탈당과 제3지대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귀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우선은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3인방(김종민·조응천·이원욱) 탈당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 총선이 80여일 남은 가운데 공천 등 남은 당무도 산적하다. 당 밖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대표와 호각세를 달릴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정치권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이 대표의 복귀를 점치기도 했다. 지난 10일 서둘러 퇴원한 것도 조속한 당무 복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난해 단식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른 복귀’에 신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24.01.14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차주 총리실 고발"…이재명 피습 축소 의혹 제기
  • 민주당 "차주 총리실 고발"…이재명 피습 축소 의혹 제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한 후 국무총리실 대테러상황실이 나서 사건 축소를 주장하는 문자를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다음 주 총리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 1차 회의에 전현희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경찰청이 발표한 수사 결과에 대해 “사건 자체를 축소하고 왜곡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봤다”며 “향후 경찰이 이 수사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수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총리실 대테러 상황실 문자에 대해 작성 주체와 유포 경위에 대한 진상 요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의 의미를 축소하고 사건을 경상이라고 주장했던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현재 정부에 의해서 이 사건을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사건 축소를 위한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실질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게 대테러 상황실의 문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를 어느 정도 유포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에서는 이 문자 발송에 관해 여러 가지 정치적 법적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법리검토를 하고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위원장은 “사건 발생 직후 1시간도 안 되는 사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등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 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14 I 김유성 기자
안철수 "이재명, 재판 느리게 끌려는 것 정의롭지 못해"
  • 안철수 "이재명, 재판 느리게 끌려는 것 정의롭지 못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이후 건강 회복을 이유로 선거법, 대장동 등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재판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가 의료진 소견과 퇴원 상황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 단식에 이어 또 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썼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빈다”면서도 “집도의에 의하면 손상 부위는 경정맥이고 신경, 식도, 기도 등엔 손상이 없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도 없고 실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재명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2022년 9월에 기소된 후 1년 5개월째 1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 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은 6개월 이내 선고하도록 규정돼있다”며 “총선 전에 판결을 하려면 빠르게 재판을 진행해야 하고 당사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퇴원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며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에 참석해서 총선 전에 판결이 나와야 국민께 떳떳한 총선이 된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덧붙였다.
2024.01.14 I 경계영 기자
이낙연, 친낙 지자자 '칼빵' 발언 사과…"대단히 잘못"
  • 이낙연, 친낙 지자자 '칼빵' 발언 사과…"대단히 잘못"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지지자들 개최 행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제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며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며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했다.이 대표를 향한 원색전 비난 발언은 이날 오전 열린 한 행사에서 나왔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과 관련해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반인륜적 망언”이라고 지칭하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이어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힐난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물 혐의와 관련해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날, 실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입장문을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력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돈 세는 소리가 조작이라며 완강히 부인하더니 결국 뒤늦은 고백이 나온 셈”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비리 혐의도 문제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국민을 속인 것이 더 큰 악행”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이토록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거짓으로 점철된 노 의원의 변명을 더는 믿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 때 자택에서 발견된 수억 원의 돈뭉치도 사실은 뇌물이 아니었는지 거대한 의구심만 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뇌물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7월 2일 국회 사무실에서 박씨의 아내인 조모 교수가 태영광 사업 청탁과 함께 노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두 사람이 만날 당시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돈 봉투 소리’는 지난해 12월 노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에 논란이 됐다.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힌 것이다.노 의원은 이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조작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잡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검찰이 돈 봉투 소리라고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폈다.하지만 노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 재판부에 “조 교수로부터 당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는데, 실수로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적이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적으로 후원 처리가 가능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만 받았다는 취지다.또 조 교수가 돈을 전달한 날 태양광 사업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지만 이는 부정한 청탁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통상적으로 받는 민원 청위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울러 해당 날짜를 제외한 다른 날짜엔 돈을 받은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거대 의석을 ‘거짓말쟁이’ 비호에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가 민주당 내에서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돼 내린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노 의원을 향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노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로 국민을 속인 자신의 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류호정 "사퇴 안해…민주당 2중대 하려는 정의당이 당론 위반"
  • 류호정 "사퇴 안해…민주당 2중대 하려는 정의당이 당론 위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거부한 채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이 재차 탈당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의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선 “노선 갈등”이라고 일축했다.정의당 류호정 의원. (사진=연합뉴스)류 의원은 지난 12일 CBS ‘지지율대책회의’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안 한다. 할 생각이 없다”며 “꽤 오랫동안 당에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자신에 대한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근데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며 “제 활동이 개인의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류 의원은 “물론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 활동이 아니고 공적인 활동, 집단의 노선 갈등”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의당이 자신의 뜻대로 제3지대에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의당의 주류 정파가 내세우는 선거연합정당은 결국 도로 민주당의 2중대, 당의 차별성을 없애는 길”이라며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고 했다.류 의원은 “정의당의 주류는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민주당 2중대’ 되러 가는 것”이라며 “김준우 비대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바로 만든 위성정당엔 참여하는 건 안 되지만 민주당 느낌이 덜 나는 연합정당 같은 건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그는 “저렇게 결국 민주당 팔짱 끼러 가고 싶을 것 같으면 왜 대선 때 ‘심상정과 이재명은 다르다’고 말했느냐”며 “결국 총선 의석 때문에 도로 민주당 2중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게 당론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민주당 "경찰, '이재명 흉기 피습' 가짜뉴스·음모론 촉발"
  • 민주당 "경찰, '이재명 흉기 피습' 가짜뉴스·음모론 촉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축소·부실 수사 결과가 가관”이라며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정황들이 경찰이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사건을 고의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대변인은 “경찰은 사건 발생 40분 만에 현장을 물청소하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와이셔츠 역시 폐기물업체에서 수일이 지난 후에야 회수했다”며 “경찰이 놓친 증거물 수집을 위해 민주당이 폐기물업체 연락처까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도대체 부산대병원에서 탐문수사를 왜 제대로 하지 않았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고 먼저 정리하는 것이 말이 되나”고 따져 물었다.강 대변인은 “이미 사건 당일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며 축소 보고해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촉발한 당사자 역시 경찰”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미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살인미수범의 신상을 왜 공개하지 않는 건가. 살인미수범이 직접 작성한 8장 분량의 ‘변명문’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 대응 매뉴얼은 축소와 은폐인가”라며 “그러니 정권 차원의 압력이 행사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이다. 심지어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온갖 음모론으로 2차 가해까지 당하고 있다”며 “경찰이 축소·부실 수사로만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금기의 빨간 넥타이` 맨 이낙연…속마음 드러내는 넥타이 정치
  • `금기의 빨간 넥타이` 맨 이낙연…속마음 드러내는 넥타이 정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한주간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름은 ‘이낙연’입니다. 11일 이 전 대표는 ‘금기의 빨간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을 찾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24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자리에 붉은색 넥타이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이 전 대표는 탈당을 선언하기 전부터 종종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그때마다 취재진은 “넥타이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상의와 잘 어울리는 색을 골랐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이 전 대표가 언론에 비칠 자신의 모습을 모를 리 없습니다. 탈당을 선언한 기자회견장에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왔을 겁니다. 모두에게 충격을 주겠다는 마음으로요.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블루’와 가장 달랐던 붉은색…결별의 마음을 담아이 전 대표는 고심해서 넥타이를 골랐을 겁니다. 오죽하면 이 전 대표의 보좌관이 쓴 책 제목이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였을까요. 저자는 책에서 “넥타이는 NY(이낙연)가 직접 고릅니다. (중략) 타이를 비롯해 셔츠까지 하루 전에 미리 골라둡니다. 다음날의 행사나 언론 등에 노출되는 일정을 감안해 국민들께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인 것입니다”라고 얘기합니다.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지난 1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빨간색이 의미하는 흥하는 기운, 정열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빨간색을 매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빨간색을 맨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강성지지층이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자기들만의 생각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이라 소구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는 말은 일견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간 ‘수박’(겉은 파란색인 민주당이지만, 속은 붉은색인 국민의힘이란 뜻)이라 불리며 “얻어맞으면 화도 나고 외롭다. 나도 얻어 맞다보니 그걸 알게 됐다”는 그가 붉은색 넥타이로 굳이 또 ‘얻어맞는 일’을 만들었을 리도 없고요. 다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가장 반대되는 색을 선택해 완전한 결별의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이상민(왼쪽)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상민·한동훈도 ‘넥타이 정치’…여성 정치인은 브로치로 표현하기도남성 정치인들은 넥타이로 은연 중에 의사를 드러냅니다. 이를 대놓고 설명한 분도 계시죠.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그는 회의에서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 애써 파란색으로 다 일색을 하다 보니 빨간색(넥타이)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고 말했어요. 이어 “오늘 입당식을 한다니까 저희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저는 좀 머뭇거렸다”며 “그동안 제게 마음의 장벽과 경계가 있었구나. 사실인 이거 참 부질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았는데, 그때 평소 즐겨 하던 붉은색 넥타이가 아닌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타났습니다. 광주 민심을 고려해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해석이 나왔어요.여성 정치인에겐 브로치가 ‘패션 외교’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메를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 대표적인 ‘브로치 외교’ 정치인이인데요. 러시아가 미국 국무부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커다란 벌레 핀을 옷깃에 달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을 뱀이라 부르자 금색 뱀 브로치를 꽂앗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엔 햇살 모양 브로치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미루고 미뤘지만 끝내 이별 통보…이낙연 달라질까이 전 대표는 결국 넥타이를 바꿔 맸습니다. 옷장에서 푸른색 넥타이와 붉은색 넥타이를 번갈아 매보다 결국 빨간걸 꺼낸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별 통보를 하러 가는 그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겁니다. 언제 창당을 선언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던 지난 1일, 이 전 대표는 “인간이 어찌 그런가. 당원께 고별 인사도 안하고”라며 이별 통보를 마지막까지 늦췄습니다.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오늘부터 이 전 대표는 새로운 넥타이를 매고 나서야 할 겁니다. 그에게 노래 가사를 보냅니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2024.01.13 I 이수빈 기자
국힘 "민주당 후보 검증위, 친명 감정위 대놓고 천명"
  • 국힘 "민주당 후보 검증위, 친명 감정위 대놓고 천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스스로 ‘친명 감정위원회’임을 대놓고 천명했다”고 비판했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인사들이 대거 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재명 대표 자신도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변인은 “친명이냐 아니냐가 사실상 민주당 검증의 유일한 기준일 뿐,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공천관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공관위원장부터 위원들까지 친명 적격 인사들로 채워졌다. 내부 공관위원에 소위 비명계는 단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외부 인사들 역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거나 선대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변인은 “심지어 여성 몫으로 공관위에 합류한 원수연 만화가는 지난 2018년 ‘만화계 미투 운동’ 당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참여공천이라는 포장지를 씌웠지만 강성 지지층을 공천 과정에 포함해 ‘친명 결사 옹위대’를 결성하겠다는 얕은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윤 대변인은 “민주당이 친명, 진명, 찐명 타령할 때 국민의힘은 오직 선민(先民)을 유일한 공천의 잣대로 삼아 뛰어난 인재, 깨끗한 인물을 국민 앞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피습 당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와이셔츠 사진을 공개했다.그러자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지호 씨는 “언론플레이보다 수사에 집중해달라”고 비판했다.12일 공개된 피습 당시 이 대표의 셔츠 옷깃과 목 부분 옷감 두 군데에 구멍이 뚫려 있다. 피의자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가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깃을 관통해 목에 자상을 낸 것이다. 당시 흘린 피로 옷깃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혈흔 노출로 인해 흑백 처리 (사진=연합뉴스)그런데 경찰은 이 대표의 셔츠를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가 피습 당시 입고 있던 셔츠를 찾아 나섰다.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져 폐기 직전인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셔츠를 발견했다.하지만 업체 측은 감염 등의 우려로 의료용 쓰레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끝에 셔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김 씨의 흉기가 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설명에 김 씨는 이날 SNS에 “사건 다음 날 부산대병원과 의료폐기물업체, 환경부 등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셔츠, 속옷 등 증거물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업체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하고 업체 측에 전화해 전후 사정을 설명 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법률상 한 번 밀봉된 의료폐기물은 개봉할 수 없다는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듣고 수사 경찰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폐기물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샅샅이 탐문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씨는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에 허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 등 여죄 수사에 최선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12 I 박지혜 기자
與,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에 "초법적 겁박…경찰 소극수사 할 이유 없다"
  • 與,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에 "초법적 겁박…경찰 소극수사 할 이유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수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경찰이 수사를 소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경찰이, 더군다나 제1 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소홀하거나 미진할 경우 그 후과를 경찰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궁금한 부분 있다면 국회에서 질의나 자료 요구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며 “특검은 수사가 더 공정할 필요가 있을 때, 권력과 관련된 수사가 있을 때 불가피하게 제한적으로 쓰는 것으로 국민이 알고 있다. 건건이 수시로 특검하겠다는 것은 거리만 있으면 정쟁을 계속 유발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공식 회의가 흡사 경찰 수사를 부정하는 성토의 장이 되고 있는 듯하다”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보여준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에서 경찰이 가까스로 찾아낸 것인데 이런 경찰의 모습이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말한) 국정조사, 특검은 수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내가 직접 하겠다는 초법적 발상일 뿐”이라며 “음모론을 자제시키긴커녕 이에 편승하려는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극단의 정치가 낳은 비극보다 더 비극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증오 정치를 종식하자’고 했지만 지금 민주당은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경찰을 테러범의 ‘공범’으로 낙인 찍었다”며 “이런 저열한 막말과 가짜뉴스 생산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망국의 정치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당한 문제 제기와 음모론의 근본적 차이는 근거의 유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으니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음모론에 편승해 이를 정쟁의 도구로 쓰겠다는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은 사건 관련 증거를 모두 확보하고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방조범 역시 검거했다”며 “피의자의 신상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비공개 결정을 내렸고 당적 역시 정당법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12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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