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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배현진 피습에 "증오의 정치 멈춰야"
  • 윤재옥, 배현진 피습에 "증오의 정치 멈춰야"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전날 피습당한 데 대해 “증오의 정치가 정상적 정치를 파괴하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충격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 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음모론, 혐오 표현, 가짜뉴스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뒤에도 우리 정치가 사실상 바뀐 것이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거리에서 신원 미상 인물로부터 돌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용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압송됐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6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尹정부 경제정책 비판
  • 이재명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尹정부 경제정책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떼고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같이 걱정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우리 성장률이 IMF사태, 글로벌금융위기나 코로나위기와 같은 비상 시기를 제외하고 1%대로 추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초부자 특권 감세 또는 시장 방치 식의 대응을 해온 것 때문에 경제 엔진이 작동 불능 지경에 빠진 것”이라며 “1% 대 성장률과 초유의 세수펑크 사태는 윤석열 정권 2년간 경제 정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국가 경제가 이 지경인데 집권 세력은 총선용 포퓰리즘과 권력 다툼에 여념이 없다”며 “특히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던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기는 커녕 ‘영부인 의혹 은폐’, ‘노골적 당무개입’ 등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는 “대통령에 촉구한다”며 “불안한 정치개입, 선거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를 위해서, 국가 미래를 위해서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특정한 편이나 정치 세력 편을 들어서는 안되고 개입해서도 안된다”며 “실정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26 I 김유성 기자
배현진 '돌덩이 피습'에 놀란 목격자들…"습격범 키 작고 왜소"
  • 배현진 '돌덩이 피습'에 놀란 목격자들…"습격범 키 작고 왜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습격범 키가 많이 작고 왜소했다”고 전했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당시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사진=뉴시스)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경호원 없이 개인 일정 도중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을 지나던 목격자 A씨는 “(습격범) 키가 많이 작고 왜소했는데 당시 회색 비니를 착용하고 하얀색 마스크에 어두운색 롱패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을 습격한 남성은 현장을 목격한 수행비서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남성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며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실제로 남성은 인근 중학교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체포 과정을 목격한 인근 음식점 직원 B씨는 “(습격범이) 다소 앳되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경찰 출동 당시 가만히 있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엔 범행 몇 시간 전부터 인근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배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배 의원은 공개되지 않은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피의자가) 어떻게 동선을 알았는지 저희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사건 직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두피에 일부 출혈은 있었지만, 머리 내부 출혈이나 골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을 찾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를 비롯한 선거 관련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에 관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생각한다”며 “26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그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26일 오전 9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관련 안전대책 등을 논의한다.국민의힘은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가 정당 가입 기준(만 16세)에 미달하는 15살 중학생인 만큼, 일단 당적 확인 요청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지켜보겠단 계획이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미성년자인 피의자를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정신의료 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2024.01.26 I 채나연 기자
이수정 “배현진, 여자라 피해자 된 걸 수도…우발적 사건”
  • 이수정 “배현진, 여자라 피해자 된 걸 수도…우발적 사건”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사진 = 배현진 의원실 제공)[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 습격당해 치료 중인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자 국민의힘 수원정 예비후보가 “성별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이 교수는 배 의원에 해를 가한 괴한에 대해 “만약 (가해자가) 어린 미성년자라면, 다 같은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교수는 “보통 14~15살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가해자가)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어린 청소년이라면 이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즉 배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애꿎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수원시(정)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총선을 앞두고 불특정인들의 정치인에 대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형사사법적 개입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개인 일정 중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소년에게 돌로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A(15)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정신이상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배 의원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열상이 크진 않아서 봉합하지는 않았고, 뇌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 심한 손상이 있지는 않지만 지연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5 I 권혜미 기자
한총리, 배현진 피습에 “철저수사·범죄예방 전력” 지시
  • 한총리, 배현진 피습에 “철저수사·범죄예방 전력” 지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이은 정치인 테러와 관련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25일 말했다. 한 총리는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유사범죄 예방 등을 긴급지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사진 = 배현진 의원실 제공)그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배 의원의 빠른 회복도 기원했다.한 총리는 “수사기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배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에게 돌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자신이 15세라고 밝힌 괴한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다.
2024.01.25 I 조용석 기자
“배현진입니까” 묻더니 가격…경찰 “미성년자 체포해 조사중”
  • “배현진입니까” 묻더니 가격…경찰 “미성년자 체포해 조사중”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현장.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배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현진 의원측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에서 둔기에 습격당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서 미성년자인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경찰과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소재 노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A씨로부터 둔기에 의해 머리를 공격당했다.이 남성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은 후 돌로 배 의원을 머리 뒤쪽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A씨는 현장에서 자신이 15세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강남경찰서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현재 피의자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지난주부터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조기 가동하고 있으나 배 의원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 의원은 정당 대표가 아니므로 경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한편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옮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 의원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명료했다”며 “불안한 상태였지만 출혈은 심각하지 않아 두피 열상에 대해 스테이플러로 1차 봉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024.01.25 I 김미경 기자
예배 중 특정정당 지지 호소 목사 처벌…헌재 "합헌"
  • 예배 중 특정정당 지지 호소 목사 처벌…헌재 "합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교회 목사가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 현행 공직선거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다.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게양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헌법재판소는 25일 종교단체 내 직무상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제한 사건에서 공직선거법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를 만장일치로 각하했다.청구인 A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교회 내 예배 중 미래통합당과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후 A씨는 공직선거법 제85조 제3항 및 제255조 제1항 제9호, 제254조 제2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공직선거법 85조 3항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정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또다른 청구인 B씨는 광주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30명의 신도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공소 제기됐다. B씨 역시 재판 진행 중 공직선거법 제85조 제3항 및 제255조 제1항 제9호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헌법재판소는 평의 참여 재판관(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각하했다.헌재는 “종교단체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다’는 것은 종교단체의 운영 관계나 내부 지위에 따른 임무 등에 비춰볼 때 그 구성원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목적 달성 등을 위해 그 지위에 수반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종교단체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는 구체적 행위를 예상해 열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위가 종교단체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것에 해당하는지는 행위자가 종교단체 안에서 차지한 지위에 기해 취급하는 직무 내용, 직무상 행위를 하는 시기, 장소, 방법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따라서 직무이용 금지조항 중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부분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재는 “성직자는 종교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사회지도자로 대우를 받으며 신도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처럼 종교단체 내에서 일정한 직무상 행위를 하는 사람이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신도에게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끌어내려 하는 경우, 왜곡된 정치적 의사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이어 “선거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대의기관의 구성에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에 있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그 형성 단계에서부터 왜곡된다면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종교단체의 구성원들이 공통된 종교적 신념을 기초로 상호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 성직자 등의 종교단체 내 지위와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선거의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5 I 백주아 기자
'김용 재판 위증교사' 이재명 캠프 인사들 구속적부심 기각
  • '김용 재판 위증교사' 이재명 캠프 인사들 구속적부심 기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핵심 증인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구속 필요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기각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인 박모씨(오른쪽)와 서모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는 전날 이 대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씨(45)와 서모씨(44)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연 뒤 두 사람의 청구를 기각했다.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이들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한 것과 관련해 “이들의 구속이 적법하고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서씨는 작년 4월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을 지낸 이모씨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같은 해 5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이 전 원장과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 이모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이 전 원장이 조작한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당일 일정에 관한 증거를 제출한 위조증거사용 혐의도 있다.
2024.01.25 I 성주원 기자
부산경찰청장 "이재명 피습범 신상 비공개…잔인성 등 미흡 판단"
  • 부산경찰청장 "이재명 피습범 신상 비공개…잔인성 등 미흡 판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의 신상을 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미흡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현안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증인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윤 청장, 증인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사진=뉴스1)우 청장은 25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상공개 판단 주체는 경찰이 아니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로, 수단의 잔인성과 범죄의 중대성이 기존 신상이 공개됐던 사건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내부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9일 이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 김모(67)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당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신상정보공개위 구성이 경찰관 2분의 1, 민간 2분의 1 이상인데 신상 공개 결정을 하려면 3분의 2 의견이 필요하다”며 “경찰관의 비공개 판단이 결정적으로 경찰이 비공개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주장이다”고 비판했다.이에 우 청장은 “10일 직접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요지에 설명을 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김교흥 행안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6년 5월 커터칼로 피습당한 사건을 예로 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신상공개가 됐는데 이번엔 어떻게 안 하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우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은 신상 공개 관련 법률이 생기기 4년 전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다며 비판하자 우 청장은 “수사본부 직원들이 열흘간 퇴근도 못 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했다”고도 잘라 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피습 후 현장이 물청소된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테러 당한 시간이 10시 27분이고 물청소를 한 게 11시 7분이다. 피해자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데 사건 현장을 깨끗이 물청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현장 인멸이다”라고 주장했다.우 청장은 당시 현장을 청소한 것이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 우 청장은 “현장 점검을 하고 다 채취했는데 혈흔이 바닥에 뿌려져 있었고 방치가 됐다. 사람들이 밟고 다닐 수 있었다”며 “당시 경찰 상황 보고를 받으니 현장 보존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우 청장은 이 대표를 피습한 흉기를 과도로 판단해 사건을 축소한 게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에 “현장이 급박한 상황에서 그 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판단하라는 이야기인가. 그 경찰관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경찰관들이 위축돼 현장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느냐”고 반문했다.윤희근 경찰청장도 “모 의원님이 경찰이 과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 자질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의도하진 않으셨지만 동료들이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말씀을 하셔서 이 부분에 대해선 유감 표명이나 정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1.25 I 손의연 기자
야당만 참석한 `이재명 테러` 행안위…與 김용판 “경찰 길들이기” 퇴장
  • 야당만 참석한 `이재명 테러` 행안위…與 김용판 “경찰 길들이기” 퇴장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열렸지만 여당 의원의 불참속에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참석했던 김용판 의원은 “경찰 길들이기식 선동 정치”라면서 회의 초반 퇴장했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했다. (사진=김혜선 기자)25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해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행안위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나온 김용판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 청문회 식의 행안위 개최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수사 책임자와 사건 관련자를 강제로 국회로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민주당 단독의 일방적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와 다름없다”며 “어느 나라 국회가 수사 중 사건 책임자와 관계자를 불러 (좌파 유뷰버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따지느냐”고 강하게 따졌다. 이어 “민주당은 지역 민심보다 이재명과 극성 민주당 지지층에 충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국민의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이 사건은 이미 수사 결과가 발표된 내용”이라며 “원래 여야가 같이 현안 잘의를 하기로 했다가 여당이 빠지는 바람에 야당만 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2024.01.25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정치 개혁이 포퓰리즘?…국민 눈높이와 비슷할 것"
  • 한동훈 "정치 개혁이 포퓰리즘?…국민 눈높이와 비슷할 것"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본인의 내놓은 정치 개혁안이 ‘포퓰리즘’ 지적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이 수십 년간 바라는 것을 하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동료 시민 눈높이 정치 개혁 긴급 좌담회-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초짜가 포퓰리즘한다고 설친다고 한다”며 “정치를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돼서 국민과 눈높이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이지만 실천된 적이 없었을 뿐”이라며 “정치개혁에 대해 5가지 정도 얘기했는데 더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로 정치 자금 수수하는 관행 금지 등 5가지 정치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 의제에 대한 국민들의 제안을 받겠다며 “정치인은 정치 문법에 머리가 굳어 있을 수 있어서 말씀해 주시면 과감하고 박력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정치 개혁을 기대하는 이유로 “총선 끝나고 흐지부지되지 않고 민주당이 동의하든 말든 우리는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게 큰 차이고 이번 정치개혁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보통 정치 개혁 어젠다(안건)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못해서라도 비슷하게 따라가겠다고 하는 게 상례였다. 이런 이슈에 대한 여의도 문법이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여의도 문법조차 거부하고 있다.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던 민주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기준에 대해서도 “5가지 범죄나 파렴치한 행위를 컷오프 조건으로 삼겠다는 것인데 대단히 놀란 게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가 해당되지 않는다”며 “그렇게 만들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 ‘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5 I 조민정 기자
김건희에 쓴소리한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의혹엔 “더 밝힐 것 없어”
  • 김건희에 쓴소리한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의혹엔 “더 밝힐 것 없어”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김건희 여사가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는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3가지 사건은 일반인의 상식으로 접근하면 더이상 나올 내용이 없고, 이미 극명하게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최근 김 비대위원은 여당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울 마포을 지역구 출마자로 김 비대위원을 지목하면서 사천 논란이 일었다. 또 김 비대위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한 위원장이 사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김 비대위원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김 비대위원은 이날 민주당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는데 집중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은 경찰과 부산·서울대병원, 송영길 돈 봉투 의혹은 녹취록과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새로 드러날 것이 없다”며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도 자금의 흐름이 다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앞선 3가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정쟁의 영역으로 끌고 가면서 정치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런 행태가 우리 사회의 정치 개혁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김 비대위원은 일부 시위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와중에 기자들의 어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르쪽)과 김경율 비대위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1.25 I 김기덕 기자
"매달 10만원도 벅차".. 연 10% 이자 포기하는 청년들
  • "매달 10만원도 벅차".. 연 10% 이자 포기하는 청년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의 중도해지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납입하면 연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는 가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생활비에 부담이 늘어난 청년들이 매달 수십만원씩 저축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었으나 2023년 12월 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86만 1309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율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상품 출시 첫해인 2022년 6월 6.7%, 2022년 9월 11.4%, 2022년 12월 16.6%를 기록했다. 2023년 3월에는 21.1%로 20%를 넘겼다.납입 금액대별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가입 21만 6591명·해지 12만 643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57.9%(가입 19만 4956명·해지 11만 2919명),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51.2%(가입 18만 7270명·해지 9만 5851명) 등의 순이다.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33.8%(가입 1만 8352명·해지 6203명)에 달하였으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7.0%(가입 14만 8784명·해지 4만 198명) 수준이었다.성별로는 남성의 중도 해지율이 33.3%(가입 112만 7563명·해지 37만 5450명)로 여성 21.6%(가입 176만 7480명·해지 48만 5859명)보다 높았다.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대선 1달 전 출시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요구로 가입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으로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정부 인센티브 및 만기 유연성 제고 등의 유인책을 발굴하여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5 I 송주오 기자
  • [사설]지르고 보는 포퓰리즘 공약, 뒷감당은 남의 일인가
  •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전철 지상 구간의 지하화를 총선 공약으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중 직접 지하화 대상 구간 현장을 찾아 공약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수도권표심을 노린 추정 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약속이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지상철과 경의중앙선 등 모든 철도 지상 구간의 지하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철 지상 구간의 지하화는 노후 시설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인접 지역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등 도시 재생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재원이다. 가덕도 신공항만 해도 최대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건설비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치열하게 벌어졌고, 우려의 시각이 아직 상당하다. 때문에 이를 훨씬 웃돌 지하화공약에는 재원 조달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 때마다 들고 나왔던 항만·공항·도로 등의 건설 공약과 다를 게 없다. 표 낚기용 사골 공약 지적을 피할 수 없다.물론 정부·여당이 총선을 겨냥해 꺼낸 선심 카드도 하나둘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를 풀지 않겠다고 한 것이나 30년 이상 된 주택은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서민·소상공인 290만명의 대출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신용 대사면과 자영업자 코로나 지원금 8000억원 상환 면제 역시 총선용 선심임을 부인할 수 없다. 기본소득 등 ‘기본 시리즈’ 공약으로 포퓰리스트라고 비판받는 이 대표조차 인기영합이라며 날을 세웠을 정도다.민주당과 이 대표는 그러나 정부·여당을 탓할 자격이 없다. 매년 수조원의 세금이 소요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다시 밀어붙일 기세인데다 차액 보전 대상 작물을 배추·무·고추·마늘 등으로 대폭 넓히는 등 퍼주기에 올인하고 있어서다. 여야는 민생으로 포장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경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진보 정권의 퍼주기와 보수 정권의 깎아주기로 생긴 나라 살림 적자는 2017~2022년에만도 매년 평균 10조원 안팎에 달했다. ‘닥치고 선심’ 공세는 결국 국민이 갚아야 할 빚 청구서로 돌아올 뿐이다.
2024.01.25 I 양승득 기자
총선 D-77, 선거판에서 '윤석열'이 사라졌다
  • 총선 D-77, 선거판에서 '윤석열'이 사라졌다
  • [이데일리 김혜선 김유성 기자] 서울 한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A씨는 선거사무소 안과 밖에 대통령 사진 등을 내걸지 않기로 했다. “득(得) 될 것 없다”는 주변 지인들의 만류 때문이다. 건물 외벽에 붙인 현수막에도 본인 얼굴만 넣었다. 복장도 빨간색이 아닌 평상복을 입기로 했다. 경기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 B씨는 두 종류의 명함을 들고 다닌다. 하나는 뒷면에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이 작게 인쇄된 명함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얼굴과 이력만 있는 명함이다. 그는 “대통령 사진이 있는 명함은 노년층용”이라고 전했다. 선거철 여당 의원들이 누리던 ‘대통령 프리미엄’이 사라진 모양새다.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앞다퉈 내걸던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같은 경향은 서울·수도권에서 더 짙다. 과거 선거에서 후보들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웠던 반면 이번 선거에선 이런 움직임이 거의 없다. 오히려 대통령이나 당에 기대기 보다 개인역량으로 선거를 뛰려는 후보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역 국민의힘 소속 22대 총선 예비후보 선거 홍보물. (사진=김혜선 기자)지난 2022년 5월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지역 사무소.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윤석열’ 키워드 사용 예비후보는 소수 이 같은 분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들의 경력에서도 나타난다. 주요 경력에서 ‘윤석열’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는 예비후보는 소수였다.중앙선관위에 등록하는 예비후보자는 본인이 직접 자신의 경력을 기입한다. 경력 중 주요 사항 2개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후보자들은 자신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경력을 골라 넣는다. 24일 이데일리가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 1256명(24일 오전 8시 기준)을 전수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596명 중 6.91%(40명)만이 자신의 경력 사항에 ‘윤석열’ 키워드를 넣었다. 4년 전 21대 총선(2020년 2월 12일 기준)에서 민주당 예비후보 447명 중 23.7%(107명)이 자신의 경력에 ‘문재인’을 넣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민주당은 너무 많은 예비후보들이 문재인 키워드를 넣으려고 하자 연관성을 따져 가려내서 이 정도에 그친 것이다. 21대, 22대 총선에서 경력사항에 정당 대표인물 이름을 적어 넣은 예비후보의 수. (그래픽=김혜선 기자)게다가 일부 여당 예비후보들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캠프에서 뛰었거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음에도 자신 경력 키워드에 ‘윤석열’을 넣지 않았다. 이런 인사는 서울에서 9명, 경기도에 7명, 부산이 5명이었다. 경북과 경남에도 각각 3명이 있었다.그나마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처럼 확실한 ‘친윤인사’로 이름난 예비후보만이 자신의 경력에 ‘윤석열’을 언급했다. 보통 정치 신인의 경우 본인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유명 인사의 인지도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려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통려의 지지율이 낮다보니 오히려 연관성을 피해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인지도가 낮은 지역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당을 대표하는 인물과의 친분을 과시한다”며 “대통령이 대표적”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이고 국민적 비호감이 높은 상태이다 보니, 자신의 경력에 이를 넣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윤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으면 서로 가져다 쓰려고 애쓰지 않겠느냐”면서 “윤석열 마케팅이 총선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후보들, SNS에 대통령 대신 한동훈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이번 달 기준으로 서울시당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중 17명이 자신의 SNS에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서울지역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유력 출마후보들이 자신의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사진=예비후보 SNS)반면 같은 기간 윤 대통령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은 한 명에 그쳤다. 한 정치권 인사는 “오히려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홍보하고 다니며 ‘한동훈 마케팅’을 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수도권에서는 윤석열 마케팅 보다는 한동훈 마케팅이 더 먹힌다는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명함이나 현수막에서 윤 대통령의 얼굴을 빼거나 심지어 국민의힘 당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지 않고 하얀색 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간판’인 이재명 대표의 위상이 지난 21대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만큼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492명 중 10.98%(54명)이 자신의 경력에 ‘이재명’ 키워드를 적었다. 자신의 경력에 ‘문재인’ 키워드를 적은 예비후보도 4.67%(23명)나 있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 신인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여당, 야당 핵심인사와의 관계로 설명하려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실패했지만 인기는 좋았다.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도 나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경력으로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4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野 '5대 범죄' 컷오프 기준에 "이재명 대표만 안 걸려…국민 공감 의문"
  • 한동훈, 野 '5대 범죄' 컷오프 기준에 "이재명 대표만 안 걸려…국민 공감 의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5대 혐오 범죄’ 공천 배제(컷오프) 기준에 대해 “정확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걸리지 않도록 고려해 만든 듯하다”고 평가했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고 전과도 있는데 5대 기준에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며 “그런 기준을 만든 것에 대해 국민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앞서 지난 21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발언을 5대 혐오 범죄로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천 심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재난 현장을 화해의 장으로 활용했다’는 일각에서의 비판에 대해 “서천에 큰 화재 피해가 난 것에 대해 정부·여당이 신속하게 가서 상인을 만나고 충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재난 현장에 대통령도 오고 여당 대표도 가는데 따로 가는 것이 맞는가”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본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선 “오늘은 지난번에 했던 말 그대로 대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김 여사 논란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말한 것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2024.01.24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국방 7개 공약 발표…당직비 6만원·동원훈련비 16만원으로 인상
  • 민주당 국방 7개 공약 발표…당직비 6만원·동원훈련비 16만원으로 인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공약으로 군 장병 처우 개선을 위한 공약 7가지를 발표했다. 기존 군 장병의 휴일 당직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인 일 6만원으로 인상하고, 초급 간부들의 전·월세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 조정식 의원, 이동향 해병대 2사단 제1여단장, 이 대표, 정종범 해병대 제2사단장,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 김병주 의원. (사진=연합뉴스)24일 민주당은 군 장병 자녀들이 다니는 경기 김포시 소재 청룡어린이집 앞에서 군 장병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7개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먼저 기존 평일 3만원, 주말 4만원인 군 당직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인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으로 올린다.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하사 이상 군인과 군무원에는 2년마다 종합검진비를 1인당 30만원씩 지원한다. 초급 간부의 경우 영외거주가 가능하도록 전·월세 이자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월 16만원이 지원되는 주택수당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군무원의 근무 영역도 확대를 약속했다. 현행 정부조직법 상 국방부에는 현역 군인과 일반공무원들만 근무할 수 있도록 직제가 편성돼 있지만, 관련법을 개정하고 군무원도 국방부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밖에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의 복지도 더한다. 기존 20%까지 가능했던 사병 통신요금을 50%까지 할인 폭을 늘리고, e러닝 수강료는 기존 80%에서 100%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원격 강좌 학점인증 참여대학도 대폭 늘려 장병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예비군의 경우 기존 4년의 훈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현재는 예비군 1~4년차까지 4년간 연 160시간을 이수해야 하지만, 주말을 산입해 3박 4일로 예비군을 3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했다. 동원훈련비 역시 기존 8만2000원에서 오는 2028년까지 16만원으로 점차 인상할 방침이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방 7개 공약에 대해서는 약 1486억의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은 국비 재정이고 군장병 통신요금은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일부를 지원받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 김포 해병 2사단 1여단을 방문해 군장병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군장병들은 △여군 생활여건 개선 △원격강의 전액 지원 △40세 이상 장기복무 간부 건겅검진 지원 △군무원 주거지원 확대 △김포지역 훈련시설 확충 △군 가족 지원 확대 △생활관 비데 지원 △체력단련실 노후화 개선 등을 요청했다.이 대표는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이를 위해 상응하는 보상을 줘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요청에 관심을 갖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에 대해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4.01.24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8년 만에 로고·상징 첫 교체…"민주주의 지키고 확대"
  • 민주당, 8년 만에 로고·상징 첫 교체…"민주주의 지키고 확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새로운 정당 로고와 상징(PI)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1월 당명 변경과 함께 공개한 첫 PI 이후 8년 만의 변화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민주·미래·희망’ 상징을 통해 이를 추구하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 정당 로고 및 상징(PI) 선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새 PI를 공개하는 선포식을 진행했다. 새 로고는 ‘민주당’ 글자를 크게 강조했다. 기존 로고의 단단한 디자인은 더욱 강화해 국민의 신뢰와 민주주의를 지킨 민주당의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울러 로고 배경으로 쓰인 파랑·보라·초록의 ‘삼색 깃발’은 각각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한다는 뜻을 담았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저희가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앞으로 더 확대하고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다”고 밝혔다.이어 “두 번째로 미래의 가치, 우리 민주당이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또 하나 담았다”면서 “우리 사회가 희망을 잃고 있고 대표적인 징표가 바로 저출생이다. 죽이는 절망과 좌절이 아니라, 살리는 ‘희망’의 세계로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새로운 로고와 PI를 통해 의지를 밝힌다”고 말했다.이번 새 PI 작업은 한웅현 홍보위원장이 도맡았다. 그는 LG전자 한국브랜드커뮤니케이션 상무 출신으로 지난달 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새롭게 임명됐다.더불어민주당 새 PI.(사진=더불어민주당)한 위원장은 이번 PI 변경은 ‘연속성’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당명의 연속성을 가졌고, 기존 사용하던 6가지 색깔을 압축한 3가지 색을 사용해 당의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서 더불어민주당 로고를 제작했던 분들에게 글씨체와 디자인 제작을 자문해 감성적 연속성을 가졌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당 로고는 기존 ‘더불어민주당’이 50대 50으로 있던 것에서, ‘민주당’이 크게 강조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언젠가는 하나가 돼 이 땅의 번영과 민주주의를 지킨 민주당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색 깃발은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세 가지 가치,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한다”면서 “민주주의와 미래를 살리고 희망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가치와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이어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는 4·10 총선을 77일 앞두고 새롭게 PI를 변경하는 만큼, 당 내 단합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가 이어졌다.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또한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이견들이 분출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오늘 새로운 PI를 공개하는 것처럼 얼마나 민주당이 절박한 심정으로 당을 새롭게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유능하게 견제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용광로처럼 녹아들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다양한 이들과의 연대 또한 더욱 강화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설 자리가 없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사랑 받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민주당의 행동이 잇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1.24 I 김범준 기자
민주당 10호 인재 김남근 “‘대기업 친화’ 尹정부, 경종 울린다”(종합)
  • 민주당 10호 인재 김남근 “‘대기업 친화’ 尹정부, 경종 울린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호 인재로 법무법인 위민의 김남근 변호사를 영입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민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김남근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24일 인재환영식을 개최하고 10호 인재로 김남근 변호사를 영입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영입식에서 “불공정한 경제구조와 양극화를 심화하는 현 정부 정책을 바로 잡고, 국민의 삶에 밀접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민생개혁 연합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김남근 변호사를 민생 살리기를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을들을 위한 국민의 변호사로, 국민을 위한 변호 활동을 했던 김남근 변호사에게 앞으로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빚으로 고생하는 채무자를 위해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영세 상가 세입자들을 위해서, 갑질을 당하는 하도급 업체를 위해서 입법 활동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장기간 해왔던 성과와 노력을 치하하며, 당 안에서 그 열정이 꽃 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김남근 변호사는 민생분야에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분”이라며 “민생 정책 분야에서 강력해진 힘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야간집회 금지 관련 공익소송을 통해 이름을 크게 알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이전까지 저녁 늦게 집회나 시위를 하면 형사처벌 대상이었다. 일과를 마친 직장인이나 학생이 집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변호사는 군사 독재정권 시절 만들어진 야간집회 금지 조항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섰고, 그 결과 야간집회 헌법불합치, 일부 위헌 결정을 받아냈다. 입법을 통한 사회개혁 활동에도 힘썼다. 가건물임대차보호법, 분양가상한제, 주택임대차 갱신제도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민생개혁 입법운동을 추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역임하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노동 분야의 민생 과제를 발굴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김 변호사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윤석열 정부의 대기업 친화 정책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고사 위기의 대한민국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처방은 경제민주화와 전면적인 민생경제 살리기”라며 “가맹·대리점주 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 플랫폼 입점업체 단체, 하도급 중소기업 단체 등 대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 단체에 단체협상을 통해 거래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각종 대기업 감세를 중단하고 경제적 약자들을 지원할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복지와 공공주택 부문에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4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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