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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4·10 총선 경기·인천·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을 본 주요 인사는 경기·인천이 국민의힘에 녹록잖은 지역이지만 수도권 승리를 위해 꼭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이틀째 실시했다. 전날 서울·제주·광주에 이어 이날은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경기·인천·전북 지역이 대상이었다. 면접 방식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지역구 신청자가 함께하는 단체 면접으로 1분가량 자기소개를 한 후 질문을 받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지역구 공천면접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도권 위기론에 안철수 “건설적 당정관계”…배준영 “승산 충분”최대 관심사는 수도권 탈환 전략이었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경기 59석 가운데 7석, 인천 13석 가운데 1석을 각각 가져오는 데 그치며 참패한 전례가 있다. 경기 분당갑에 유일하게 공천 신청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면접을 마친 후 “분당을 포함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로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극복이나 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난해 초반 제일 먼저 문제 제기했다”며 △건설적 당정관계 △실제 민생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국정과제 전환 △깨끗하고 유능한 인사 배치 등을 제안했다. 인천 중·강화·옹진에 공천을 신청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은 시기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를 극복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점점 좋아지는 상황이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인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수도권 위기론이) 많이 극복되는 단계로 경기도 선거구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분당을 전월세 비중이 49%까지 올라가 스윙보터가 넓어졌기에 지역 이해도가 높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야 승리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면접을 봤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를 치우고 그 자리에 뿌리 내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호소했다. 영입 인재로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 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이나 패배해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후보자 간) 연계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양지 출마’ 비판엔 용산 출신 “험지 중 험지”이날 면접을 본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양지’만 찾아간다는 비판에 대해 “험지 출마”라고 반박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분당을은) 험지 중에 험지로 험지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재선 했겠는가”라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면서 주민에게 가졌던 짐과 부담을 더 나은 성과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는 “도전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은 지역이 없지만 의정부갑은 7번의 선거를 민주당이 독주하는 상황”이라며 “유권자 선택을 받아야 하는 그 누구도 따뜻한 곳, 차가운 곳을 잘라 말하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민주당으로부터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하는 험지”라며 “대통령 관계를 ‘윤심 팔이’로 보진 않는다. 대통령실 출신이어서 관심을 끌지만 그 다음부턴 후보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번에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도 (공천에서) 떨어졌다는 것 보며 윤심 의구심이 전부 사실 아니고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공천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결정적 케이스”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이렇다 할 만한 공천이 내정된 바 없고 이원모 전 비서관이나 박진 전 장관도 험지로 간단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대통령실 영향력 있는 공천은 단 1㎜도 개입 여지 없고 역불리함을 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저는 극험지 가고 공정하게 면접 보는 현실을 맞아 공천이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검찰은 김씨가 연루된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지난 2020년 1월 16일 수원시 호텔리츠 7층에서 열린 2020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서 김혜경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4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정지 1년 5개월 만에 기소가 결정된 것이다.김씨는 이재명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김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배모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 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됐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공범이 기소돼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다른 공범의 공소시효는 정지된다.앞서 배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날 진행된 항소심도 1심 판결과 동일한 형량으로 유죄가 인정됐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혜경씨에 대한 기소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배씨가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할 경우 2심이 확정되는 날 김씨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배씨의 1심 및 항소심 선고 결과를 포함한 증거관계와 법리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배씨가 김씨와 공모해 기부행위를 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가 인정돼 김씨를 기소했다”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또 이와 별개로 검찰은 김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다.김씨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측근인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기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은 최초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조명현씨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며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조씨는 신고서에 “피신고인(이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권익위는 조씨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신고자·관계자 진술 청취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검찰에 넘겼다.
2024.02.14 I 황영민 기자
'건국전쟁vs서울의봄' 영화의 정치학…표심 잡기 나선 여야
  • '건국전쟁vs서울의봄' 영화의 정치학…표심 잡기 나선 여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난데없이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민주당 의원들이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봄’ 관람을 지지층에 독려한 데 이어, 최근 국민의힘에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건국전쟁’을 화두로 꺼냈다. 초접전이 예상되는 22대 총선에서 여야가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해 영화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총선 앞두고 정치영화 돌풍…영화관 찾는 국회의원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건국전쟁이 이날 기준 개봉 14일 만에 38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관람 인증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원내부대표단인 이인선, 정경희, 백종헌 의원 등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과 12·12 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부 의원은 건국전쟁 관람 후 총선과 직접 연관 지어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국전쟁이 신드롬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이승만 복권 운동’이라며 서둘러 진압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싸늘한 설 민심에 국정 운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난데없는 이승만 복권 운동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이념전쟁에 밀어 넣고 있다”며 “총선 승리가 아무리 급하다 해도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 국민의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내세워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지난해 연말에는 정치 소재 영화를 두고 양당이 공수 태세를 바꿨다.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세력의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봄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윤석열 정부를 영화 속 군부독재에 견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여당 측에선 이에 반발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 부는 스크린 마케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수 정당에선 산업화나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인 국제시장(2014년 개봉), 인천상륙작전(2016년) 등을 주목했다. 진보 정당에선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변호인(2013년), 택시운전사(2017년), 1987(2017년) 등의 영화를 활용해 선전에 나섰다.◇영화 흥행하면 총선도 승리?…역대 선거 결과 봤더니 최근 여야가 모두 정치 소재 영화 관람을 인증하며 앞다퉈 메시지를 제시하는 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접전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 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영화를 이용하는 셈이다.실제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개봉한 뒤 근접한 시점에 치른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표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도지사 17석 중 14석을, 구·시·군의장 선거 226석에서 151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는데, 이를 거슬러 올라가면 5개월 전인 2018년 1월에 영화 1987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로 부상한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 2월에는 국제시장이 1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2개월 뒤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국회의원 의석 4석 중 3석을 가지며 우위를 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물론 특정 정치적 지지층을 겨냥한 영화가 흥행한다고 반드시 선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2월에 영화 변호인이 1100만 관객을 모으고, 4개월 후에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시도지사 17석 중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이 9석, 새누리당이 8석을 가지며 비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구·시·군의장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117석을 차지해 새정치민주연합(80석) 대비 우위를 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작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재근 사회문화평론가는 “현대 정치사는 큰 의미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 역시 대중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정치적 대립이 심화하면서 열광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 나올 경우에는 정치적인 반향이 기대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김응태 기자
원희룡 "이재명, 지역·정치서 끝이 멀지 않아…인천 계양을에 뿌리 내릴 것"
  • 원희룡 "이재명, 지역·정치서 끝이 멀지 않아…인천 계양을에 뿌리 내릴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에서나 정치에서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일갈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자로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 후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이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주변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 을 공천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이자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미 대선 때 했던 공격을 다시 하기보다 민주당의 두 대표(송영길·이재명)가 25년 동안 팽개쳐온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써야 할 국회를 방탄용, 이권용으로 썼던 것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계양을에 출마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불출마’라는 것은 계양의 돌덩어리를 치우고 뿌리 내려 새 희망 정치를 만들려는 저와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양을이라는 지역은 민주당의 당대표 둘을 2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구 의원을 삼았는데 1990년대 택지 개발 이후 지역 발전이 정체돼있다”며 “지역을 발전시키지 않아도 다시 찍어주는 잘못된 선거 풍토를 바꿔야 할 책임을 느낀다. 뿌리 내리면 나무로 키워 그 열매를 주민이 누릴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과 행동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원 전 장관은 양평에 왜 안가나? ‘양평은요?’ 해야겠다”고 비꼬은 데 대해 원 전 장관은 “성남에서 떨어질까봐 도망쳐와서 지역에서 민주당 대표끼리 지역구 팔아넘긴다는 원성이 자자한데 이재명 대표가 할 소린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원 전 장관과 함께 면접을 본 윤형선 계양을 예비후보에게 계양갑으로의 지역구 조정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예비후보는 “(지역구 조정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고 계양갑에 특별히 연고는 없느냐는 얘길했다”며 “그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 전 장관은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고 당이 결정한 바 따라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결집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담에서 납득할 만하게 설명했는지 묻자 그는 “국민의 걱정과 평가는 다양할 것”이라며 “공천 신청을 하러 오는 자리에서 답변하기엔 초점이 분산된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운동권 대모` 인재근, 총선 불출마…"당 공천 '통합'과 거리 멀다" 쓴소리
  • `운동권 대모` 인재근, 총선 불출마…"당 공천 '통합'과 거리 멀다" 쓴소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3선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GT계(김근태계) 및 운동권 그룹의 대모 역할을 맡아왔다. 선거사무소를 내고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인 의원이 갑작스럽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8회 김근태상 시상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근태 짝꿍 인재근이다. 저는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인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혁신과,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공천’을 세 번 연달아 말한 것에는 불출마를 권유받은 것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인 의원은 또 “민주당이 변해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단호히 심판하고 국민께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끝으로 김 전 상임고문과 자신이 연이어 당선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다져온 서울 도봉구 지역구민에게도 인사했다. 그는 “오랜 시간 김근태와 인재근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다”며 “눈물 나게 고맙고 미안하다.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인 의원은 이달 초 선거사무소도 열며 차기 총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불출마로 결심을 돌린 이유에 대해 그는 “효과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길이 힘있는 4선 의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그전부터 불출마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인 의원의 불출마에는 이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 의원은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과 대표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고 봐야한다”고 해명했다.‘통합공천’을 수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현재 당 상황이 통합공천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 때문이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더 강조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당내에서 ‘친명(親이재명)’, ‘친문(親문재인)’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친명 친문 가리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그는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구을 지역구에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김남근 아니다. 제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성남도개공 설립 청탁' 김만배 징역 2년6월.."로비 신빙성 인정"(종합)
  • '성남도개공 설립 청탁' 김만배 징역 2년6월.."로비 신빙성 인정"(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을 도와달라며 최윤길(65)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9)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뇌물공여 등 혐의뢰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또 김씨에게 청탁을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성남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된 최윤길 전 의장에게는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8000만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다만 증거인멸 염려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재판부는 “남욱과 정영학 등은 자신들의 부탁으로 김만배 피고인이 2011년 말부터 시행사 입장을 대변해서 성남시나 시의회 등을 상대로 한 이른바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그 과정에서 로비자금을 요구하거나 로비에 대한 대가를 언급했다고 했는데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김씨가) 이 사건 청탁을 직접 실행하지는 않았더라도 이 사건 청탁의 경과를 촉진하고 청탁이 이뤄지도록 기여한 것이 타당하다고 봐야한다”고 판단했다.또 “공사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건 청탁과 민주당의 협조로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윤길 피고인의 의사진행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돼 혐의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도시개발 사업을 민간시행사와 유착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더군다나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씨와 최 전 시의장은 ‘청탁한 사실이 없고 화천대유 성과급 계약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최윤길은 당시 새누리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탈당했고,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안이 가결되도록 했다”며 “시의회 의장 임기 종료 후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는 등 이런 급작스러운 정치적 태도 변화는 청탁받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2013년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이 과정에서 주민 수십 명을 동원해 시의회 밖에서 조례안 통과를 위한 시위를 주도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씨는 그 대가로 최 전 의장을 2021년 2월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하면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부터 성과급 40억원 순차 지급 등을 약속하고, 같은 해 11월 17일까지 급여 등 명목으로 8000만원을 준 혐의다.한편, 재판이 끝난 후 김만배씨는 “청탁의 대가로 (돈을) 약속한 적 없고, 당시 준공이 늦어져 준공 업무를 도와달라는 의미로 (최윤길 전 의장)을 모셨던 것”이라며 “변호인하고 상의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황영민 기자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
  •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험지’도 마다하지 않고 야심 차게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일부 인재들은 당에서 지역구를 확정지어 주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2일 민주당 콘서트 ‘사람과미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와 영입인재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영입인재 19명 중 백승아 전 교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연고지와 연계한 전략공전 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경기 북부를 연고로 하는 1호 인재 박지혜 변호사는 오영환 의원의 의정부갑이, 인천 출신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중진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부평을이 거론된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 유성을 출마가 거론된다.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간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다.백범 김구 후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언론인 이훈기, 노종면 전 기자는 인천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 반면 명백한 ‘험지’로 출마 가닥을 잡은 영입인재들도 있다. 민주당 2호 인재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에 출마하는 이재성 후보를 업어드리고 싶다”고 칭찬했고 이 전 전무도 “꼭 부산에서 당선돼 이재명 대표님을 업고 국회 정문을 들어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7호 인재 전은수 변호사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서울 강남을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8호, 19호 인재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상우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각 부산, 경북 안동 출마를 겨냥하고 있다.류삼영 전 총경,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이지은 전 총경 등은 아직 지역구를 확정하지 못하고 “수도권”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고 있다. 일부 영입인재들은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논란이 빚고 있기도 하다. 충북 일부 당원은 지난 8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영입 소식에 그의 보수 정권 활동 이력을 문제 삼고 “영입을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도 지역 당원들이 “재탕 영입”이라며 반발했다.영입인재들에 대한 공천 지역 결정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시 민주당은 2월 중순(17일)부터 영입인재에 대한 공천지역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강세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명문(친 이재명-친 문재인) 갈등’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3지대인 개혁신당 출범에 따라 공천탈락자의 탈당도 발생할 수 있어 공천 결정이 심중할 수 밖에 없다. 한 영입인재는 “당 관계자로부터 (지역구 공천이) 3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2024.02.14 I 김혜선 기자
김윤태 前 KIDA 원장 "국방부, 임기 끝났는데 위법적 임기 연장해 해임"
  • 김윤태 前 KIDA 원장 "국방부, 임기 끝났는데 위법적 임기 연장해 해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윤태 전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14일 국방부의 이례적 임기 연장 이후 해임 처분에 대해 위법·부당하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감사원이 김 전 원장에 대해 ‘2021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방 공약 수립을 위법하게 지원했다’며 해임을 요구하자 원장 임기가 끝났음에도 임기를 연장해 해임 조치했다. 김윤태 전 한국국방연구원 원장김 전 원장은 이날 해임 절차와 해임의 내용이 되는 부분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우선 KIDA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원장은 2021년 2월 8일 취임했기 때문에 임기는 2024년 2월 7일 만료됐다.하지만 국방부는 KIDA 정관 제14조 5항 ‘임기가 만료된 원장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임명권자인 국방부 장관의 면직 결정이 있기 전까지 직무수행 기간이 연장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해당 규정은 연구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후임자 임명시까지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원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임기 연장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KIDA 부원장·행정부장 등 관계자들도 동인의 임기가 이 일시에 만료된 것으로 이해해 직무대행 인사명령 문서에 함께 결재를 했다”면서 “같은 날 퇴임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날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한 자신에 대한 감사원 처분요구안건은 효력이 없는 안건으로, 위법·부당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김 전 원장은 감사원 감사 내용도 문제 삼았다. 우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2021년 4월 텔레그램 대화방 활동에 대해 “당시는 이재명 후보의 당내 경선을 위한 캠프 구성 5개월 전으로 국방정책 관련 사항에 대해 국방정책 관련 전문가로서 지인과 정책 의견을 나눈 것일 뿐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KIDA 직원이 특정 후보 선거공약 개발에 참여토록 독려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사와 세미나 공동 주최 관련으로 자문비 21만원을 지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경 자문을 받지 않았음에도 언론사 기자들과 세미나 공동주최 협의 및 자문한 사항에 대해 허위로 자문비를 지급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참석한 기자의 자문일시 및 장소가 기재된 자문확인서와 KIDA 출입기록을 감사원에 제출했음에도 이러한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장은 “직원 채용과정에서 제척 대상인 KIDA 직원을 면접위원으로 승인해 채용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면서 “자신에 대한 이사회 심의·의결과 국방부 장관의 해임 결정은 절차면 내용면에서 위법·부당함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학진 전 의원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근거로 든 공천적합도 결과에 대해 “당의 공식 조사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문 전 의원은 해당 조사에 대해 이 대표 비선조직에서 수치를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한 후 취재진을 만나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나는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0%,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출마를 권고할 때 근거로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가 당의 공식 조사가 아닌 이 대표의 비선조직의 수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고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전날(13일)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며 “그 취지는 선배와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 의지를 실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를 흩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인데 최대한 우리의 정치적 전략과 목표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어서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합과 연대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 코로나 위기 때 생긴 신용 문제에 대해 ‘신용 대사면’을 좀 해주자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약속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3일 창당대회…현역 합류여부 '촉각'
  •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3일 창당대회…현역 합류여부 '촉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여당의 위성정당 역할을 하는 국민의미래의 창당대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결정했다. 위성정당은 총선 이후 범여권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현역 의원 중 누구를 포함시킬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졋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1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오는 2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내 사정으로 한 주 뒤로 일정을 미뤘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을 위한 행정 절차는 사실상 준비가 다 끝났지만,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을 어떻게 배치 문제 등 실무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위성정당이라고 해도 최소 7~8석은 얻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들어온 현역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미래 창당대회가 미뤄진 이유로 위성정당 창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과 단수 공천 지역 발표 이후에 출범을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 창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례정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의 꼼수와 협잡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전략을 잡음 없이 이행할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4 I 김기덕 기자
'건국전쟁'→'길위에 김대중'… 총선 앞두고 정치 다큐 붐
  • '건국전쟁'→'길위에 김대중'… 총선 앞두고 정치 다큐 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직 대통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 ‘길위에 김대중’(감독 민환기)이 대표적이다. 정치권과 지지세력들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총선 선거철을 앞두고 여권과 야권을 각각 결집할 문화적 구심력으로 두 영화의 관람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모습.(사진=연합뉴스)◇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위 껑충…尹도 언급영화 ‘건국전쟁’은 지난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하루동안 5만 2217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전체 1위인 ‘웡카’(감독 폴 킹)를 제외한 한국영화 기준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 2160명으로, 15일께 4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건국전쟁’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동안 23만 5956명을 극장에 불렀다.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이달 말 미국 CGV에서도 정식 개봉한다. 특히 여권 정치인과 지지세력들을 중심으로 관람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연휴 중 참모들에게 ‘건국전쟁’을 언급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박수영 의원은 직접 ‘건국전쟁’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장려했고, 연휴 마지막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장을 방문해 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승만이란 이름은 알아도 그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한 젊은 관객들의 역사적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건국전쟁’의 평점은 9.8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CGV에그지수도 92%로 상위권이다. 최근 사비로 티켓을 구매해 팬 100명과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우 유지태.◇김대중의 민주주의 유산…해외 상영 릴레이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길위에 김대중’은 지난달 10일 개봉했다. 장기 흥행에 성공해 손익분기점인 누적 12만명을 최근 넘어섰다.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가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고 이에 공감한 2030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길위에 김대중’은 관람을 희망하는 재외동포들이 많아 오는 16일 미국에서 정식 개봉하는 한편, 37개 해외 도시의 상영을 확정했다. 네이버 포털 평점 9.71점으로 실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경남 양산의 한 영화관에서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관람 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마 똑같이 지금의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3대 위기를 통탄하며 우리에게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을 것 같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시사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참석했다.두 영화를 향한 연예계의 지원사격 및 소신 관람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배우 유지태는 최근 자신이 따로 진행 중인 ‘독립영화 보기’ 프로젝트의 22번째 작품으로 ‘길위에 김대중’을 선정했다. 유지태는 자비로 독립영화 상영관 100석을 사전 구매, 팬들 100명을 초대해 ‘길위에 김대중’을 함께 관람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배우 장현성은 ‘길위에 김대중’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가수 나얼은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의 포스터와 함께 후기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가수 강원래는 가족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보러 갔다가 휠체어를 탄 몸으로 상영관까지 계단을 오를 수 없어 관람을 포기한 일화를 알리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두 작품의 이례적 흥행이 총선을 앞두고 포착되는 정치 양극화가 문화에서도 이어지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새해에 접어들며 극장을 찾는 전체 일일 관객수가 하락하고,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도 한몫한다고도 부연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앞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흥행은 현대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이렇게나 높다는 것을 입증한 대목이었다”며 “‘건국전쟁’ 및 ‘길위에 김대중’의 흥행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승만, 김대중이란 이름은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은 지적 욕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4 I 김보영 기자
'살인자ㅇ난감' 감독 "죄수=이재명 절대 아냐…저열하고 부당한 짓"①
  • '살인자ㅇ난감' 감독 "죄수=이재명 절대 아냐…저열하고 부당한 짓"[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치적인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을 것이라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견해를 그렇게 녹이는 건 저열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극중 등장하는 인물이 이재명 대표를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껴맞춘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자ㅇ난감’에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 등장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극중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형정국 캐릭터가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 검은테 안경을 착용하고 백발 머리를 뒤로 넘긴 외적인 모습도 형정국과 비슷하다고 추측했다.특히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의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형정국의 죄수번호가 4421번인데,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천 421억원과 일치에 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극중 등장하는 형지수라는 형정국의 손녀 이름도 논란이 된 이재명 대표의 욕설 중 일부를 따 지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이 감독은 “의상팀과 확인을 해봤더니 그 번호(4421)를 지정한 것은 아니다. 정말 우연이었다”라며 “그분이 관련된 번호가 여럿이 있는데,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다”고 해명했다.형지수 이름에 대해서도 “초고부터 있었던 이름이다. 지수는 작가가 쓰면서 김지수 PD가 있다.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밥 도시락에 대해서는 “초밥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기업 회장의 클리셰이기도 한데, 먹을 게 많이 나온다. 먹방이 많이 나온다”라며 “캐릭터를 먹는 것으로 보여주기 쉽다”고 전했다.이어 “극중 경찰은 컵라면, 김밥을 먹고 이탕은 삼각김밥을 먹고 2부 휴대폰 사장은 뒤에 먹던 음식이 있다. 환불하러 올 때는 밥을 먹고 있다”라며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들이다. 이것도 장치로 쓰인 건데 확대해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형정국을 연기한 배우의 외모가 이재명 대표의 외모를 닮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배우의 외모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150명의 배우가 나온다. 연기력만 가지고 캐스팅을 하기도 바쁜데 닮은 걸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라며 “캐스팅 과정에서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게 보니까 그렇게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이미 3월에 촬영을 끝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안 맞다”고 강조했다.이 감독은 “처음엔 웃었다”며 “넘어가겠지 했는데 일이 커져서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이 아닌가 고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2024.02.14 I 김가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 논란…민주당, 정부·여당에 "역사 왜곡"
  • 영화 '건국전쟁' 논란…민주당, 정부·여당에 "역사 왜곡"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영화 ‘건국전쟁’으로 다시 불거진 이승만 전 대통령 논란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역사 인식 문제를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은숙·장경태·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서영교·박정현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과 여당이 탄핵 1호, 독재 1호 대통령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관람 인증을 하고 나섰다”며 “문제는 해당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며 또 다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승만은 민간인 학살과 부정 선거 등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람”이라며 “3·15 부정 선거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은 뭐라고 평가할 것인가. 이승만은 몰랐던 일이라면서 없었던 일로 치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3·15 부정 선거는 결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당시 시민들은 이승만 동상을 끌어내렸고 실제로 대통령의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탄핵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며 “영화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국민의힘을 보니 부정 선거 외치는 사람들이 부정 선거로 정권을 연장한 이승만을 찬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시 이승만의 토지 개혁은 교육기관 제외라는 예외 조항을 두면서 이에 많은 지주들은 자신의 토지를 지키기 위해 사학재단을 만들었다”면서 “실제 1943년 39개였던 사립 중학교가 6년 만에 1953년에 246개로 6배 이상 폭증했고, 해방 후 경성제국대학 1개와 25개 전문대학 밖에 없었던 고등교육 기관은 10년여 만에 135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게 토지 개혁의 ‘뒷문’을 통해 탄생한 사학재단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언론이 전국 292개 사립대를 조사해 공개한 정부에 따르면 253개 학교 중 재단 이사장·이사·총장·부총장의 자리에 설립자의 친인척이 존재하는 학교가 106곳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아울러 “그래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한 결과 2008년 이후 11년간 교육부가 적발한 사립대학 비리는 4500여 건이고 약 4000억원의 규모에 이르게 됐다”라며 “강력한 반대로 장외 투쟁했던 분들은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사학재단 설립자 일가”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려거든 토지 개혁으로 사학재단을 양산했고, 국민을 향해 총칼로 발포했고, 친일파 청산을 못한 채 대대손손 잘 살고 있는 나라를 만든 것도 꼭 포함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영화를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는데 독재와 부패, 부정 선거를 저지르고 쫓겨난 역사부터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2.14 I 김범준 기자
與 회의서도 '건국전쟁'…"이승만 양지로" "농지개혁, 경제발전 토대"
  • 與 회의서도 '건국전쟁'…"이승만 양지로" "농지개혁, 경제발전 토대"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14일 국민의힘 공식 회의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두로 떠올랐다. 당 공약개발본부 개발본부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건국전쟁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을 두고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은 전혀 달랐을 것”이라며 “유상몰수 유상분배 방식으로 이뤄진 농지개혁은 수천만의 소작농에게 생산수단이자 재산이라 할 수 있는 토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송 의원은 “생산수단을 보유한 개별 자영농이 자신의 합리적 선택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잉여 생산물 축적이라는 자연스러운 자유시장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 원칙이 경제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봤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출생아에게 목돈을 지원하는 저출생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또다시 기본소득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그 재원 마련이나 부담 주체에 대한 설명은 쏙 빠져있다. 재정 소요가 발생하면 물가 상승 등을 유발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저소득층에게 주는데 이에 대한 고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곳은 국민 전체 대상이 아니라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일 것이고 미자립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며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무턱대고 재정을 쏟아붓는다고 사회가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굳이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의 공약은 ‘빌 공’(空)자 공약에 불과한 반면 우리의 공약은 곧 실천”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도 회의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없는 대한민국이었다면 지금쯤 우리도 김씨 일가에게 수탈당하는 비극적인 현실에 처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독립과 건국, 자유 수호에 헌신한 이 대통령의 공은 덮고 과만 부풀린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아 이 대통령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비참한 현실을 우리가 맞이했을지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영화 개봉이 이승만 대통령의 공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권에서의 잇단 건국전쟁 관람을 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념 논쟁을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명절 극장가에 입소문으로 많은 분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릴레이로 영화 ‘인증샷’을 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없고 의원이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영화를 보고 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떡잎이 져야 새순 자란다…우리 안의 과거 극복해야"
  • 이재명 "떡잎이 져야 새순 자란다…우리 안의 과거 극복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에 과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중진이 된 ‘586 세대’와 ‘올드보이’들의 용퇴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며 ‘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했다.그는 또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운동권 대모’인 3선의 인재근 의원과, 문학진 전 의원 등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합니다”라고 적었다.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중진과 올드보이들이 용퇴한 자리에 새 인물을 채워넣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고달픈 국민의 삶에 좀처럼 공감할 줄 모르는 윤 대통령의 특별대담은 완전한 일방통행이었다”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사망 해병 문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또 외면하면서 국민의 상처만 키웠다”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명품백에 대한 사과도 없고 오히려 국가기록물을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번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그리고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신년대담을 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나 해명 없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만 표명해 비판이 일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개혁신당' 김종민 "30석에서 50석 확보 목표…'반윤, 반명' 넘겠다"
  • '개혁신당' 김종민 "30석에서 50석 확보 목표…'반윤, 반명' 넘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한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4일 “최소한의 목표는 30석 이상, 30석에서 50석이 최소한의 목표”라고 밝혔다.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양당 어느 정당도 과반수가 안 되는, 그러면 이 기득권 정치, 양당 독점 정치를 타파할 수 있다”며 차기 총선에서 개혁신당 지지를 호소했다.김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이 단순히 ‘반윤(反윤석열)’, ‘반명(反이재명)’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개혁신당에 모인 여러 가지 제3지대 신당에 가장 중요한 교집합은 정치개혁”이라며 “대결과 적대의 정치 기득권 독점 정치를 깨뜨리고 어떻게 하면 다당제 민주주의를 통해 연합의 정치로 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개혁신당은 오는 15일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정당보조금과, 내달 22일을 기준으로 부여되는 총선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당보조금은 공직선거법상 제21대 총선에서 2% 이상의 지지율을 득표했거나 현역의원 5명을 보유해야 받을 수 있다. 새로 만들어진 개혁신당은 현재 현역의원 4명(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이 속해있다. 1명의 현역의원만 추가로 확보한다면 약 6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는다. 김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5명’을 맞추기 위해 무소속의 양정숙 의원이나 황보승희 의원, 또 양당에서 탈당할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15일 후 민주당 현역 의원의 탈당 러시가 벌어지면 오는 4.10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경선 과정 시 20~30%의 감점을 주는 사실상의 ‘컷오프’ 규정을 두고 있다. 현역 의원 평가가 통보될 경우, 대상자들이 민주당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 최고위원은 “하위 20%라기보다는 ‘이재명 민주당’의 불공정 공천에 희생되는 분들”이라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윤곽이 안 나왔으니 좀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금리 인하 늦춰지나…美CPI에 화들짝 놀란 뉴욕증시
  • [뉴스새벽배송]금리 인하 늦춰지나…美CPI에 화들짝 놀란 뉴욕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다만 주거비가 발목을 잡으면서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전문가 예상은 엇나갔다. 여파로 미국 증시는 일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 동결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다. 유럽연합은 3년여 만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현재 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며 완료시 합계 매출 20조원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다음은 14일 개장전 주요뉴스다. 사진=연합뉴스△1월 미국 CPI, 3.1% 상승-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아.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상대적으로 더 주시하는 지표.-1월 CPI 상승률 반등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뉴욕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1.8%↓-미국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만8272.75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떨어진 1만5655.60으로 장 마감.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도 미뤄질 가능성 커져△뉴욕유가, 중동 불확실성에 7일째 올라-뉴욕유가는 중동의 불확실성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이기간 상승률 7.73%-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5센트(1.24%) 오른 배럴당 77.87달러에 거래 마쳐. -유가가 7일간 오른 것은 지난해 9월6일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며 종가기준 올해 1월 26일 이후 최고치 경신△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미국만 남아-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 2021년 1월 EU와 기업결합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한지 3년여 만.-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조건.-EU의 결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미국의 승인만 남아.-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하면 여객 부문 세계 15위 이내, 화물 부문 세계 10위 이내, 합계 매출 20조원대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 예상.△당정, ‘고금리 위기 극복’ 기업금융 지원 논의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금융계, 중소기업계 등과 함께 협의회를 열고 고금리 위기 속 기업금융 지원 방안 논의.-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대책 등의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살펴볼 예정.-국민의힘에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태규 정책위수석부의장, 송석준 정책위부의장 등 참석, 정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함께할 예정.-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 등 참석.△이재명, 총선 앞두고 소상공인 지원 공약 발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금리·경영 부담 완화와 내수 활성화 지원에 방점이 찍힌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이 대표를 비롯해 이개호 정책위의장, 민병덕·이동주 당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 참석,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
2024.02.14 I 이정현 기자
‘이재명 대선 지원’ 김윤태 KIDA 원장 해임안 가결
  • ‘이재명 대선 지원’ 김윤태 KIDA 원장 해임안 가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한 의혹을 받는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의 해임안이 가결됐다.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 연합뉴스.군 당국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KIDA 이사회에서 김 원장 해임 처분 요구안이 심의 및 가결됐다. 이사회 소집 권한은 이사장에게 있으며, 한국국방연구원법 시행령에 따라 KIDA 이사장은 국방부 차관이 맡는다.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KIDA 이사회 심의 결과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결과 보고→신 장관의 김 원장 해임안 결재→김 원장에 대한 통보 등 해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김 원장은 2021년 대선 당시 세종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직원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김 원장을 포함해 여러 명의 IDA 소속 연구원들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약 개발에 동원되는 등 선거 활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감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김 원장의 해임을 요청했으며 국방부는 이번 해임안 가결 이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다만, 김 원장은 이미 임기를 끝낸 상태로 국방부가 해임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김 원장은 이달 7일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자리를 지키던 상황이다.
2024.02.13 I 김진수 기자
소강 국면에 들어간 친명·친문 갈등…"文정부 책임론 과했다"
  • 소강 국면에 들어간 친명·친문 갈등…"文정부 책임론 과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문 간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의 발언이 ‘다소 과했다’는 당내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친문 대표 주자 격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구·성동을 경선 허용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민주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만나 설 연휴 이후 당내 상황에 대해 “임 공관위원장이 공연히 분란만 키웠다는 인식이 당 내부에 있다”면서 “다른 이들도 (공천과 관련해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문 인사들이 적지 않게 민주당에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자극해 총선 흥행에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을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당 안팎에서는 친문·친명 갈등의 촉발점이 됐던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의 중구·성동을 출마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민주당 공관위는 임 전 실장의 험지 출마 논의 보도가 있자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중구·성동을 경선 참가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개혁신당 등 통합신당까지 나온 상황에서 친문계를 쳐내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갈등의 키맨라고 할 수 있는 임 전 실장은 배제한다면 친문과 친명 세력 간 전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민주당 내 친문계는 적지 않은 세력으로 포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거나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로만 30명이 모여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전임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을 멈추라”고 촉구하며 세 과시를 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도 서둘러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2일)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요한 직위를 가진 사람들, 국회의원급 이상 주요 당직자들은 (윤석열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다”고 단언했다. 앞서 지난 9일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명과 비명을 나누는 것은 (정권심판이라는)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지난 6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했던 말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당시 임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직격했다.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친문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파장이 커졌다. 다만 지도부가 나서 계파 갈등을 일으키지 말도록 자제령까지 내렸지만, 친명·친문 간 갈등은 공천과 불출마 권유 과정에서 다시금 격화될 수 있다. 당 지도부가 13일부터 하위 20%로 평가된 의원들에게 이를 통보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불출마 권유를 받는 의원들도 생겨날 전망이다.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물갈이 시도는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공천을 둘러싸고 계파나 갈등이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2.13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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