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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래 선대위 출범…김종민·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 새미래 선대위 출범…김종민·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1일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다. 이낙연 대표는 상임고문을 맡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김종민·홍영표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새로운미래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박영순, 박원선, 김영선, 신경민, 양소영 책임위원이 임명됐다.김종민 위원장은 “4.10총선은 심판이다. 윤석열 정권의 지난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도 민주당은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국민앞에 어떤 희망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통해 70년 전통의 민주당을 자신의 방탄을 위한 방탄전문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새로운미래는 민주주의와 정치혁신에 가장 충실한 정당으로 총선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에서 탈당해 이날 새로운미래로 입당한 홍영표 위원장은 “원칙과 명분, 도덕성,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은 가짜 민주당”이라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 대결을 통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했다.이낙연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의 민주당은 그런 일을 할 만한 국민의 신뢰도, 역량도 갖고 있지 못하다”라며 “새로운 미래가 정권 심판과 교체를 위한 대안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은 아직 새로운미래에 입당하지 않고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함께했다. 홍 의원과 ‘민주연대’를 결성한 설 의원은 당 외부에서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을 더 모아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직 의원들이 결정을 안 한 상태다. 민주연대로 들어오겠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들어오시면 함께해서 새로운미래로 합류하는 이 방식이 옳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총선 선대위 출범…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 공동위원장
  • 민주당 총선 선대위 출범…이재명·이해찬·김부겸 3인 공동위원장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을 11일 알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이번 선대위의 명칭을 정권심판국민승리선거대책위원회로 하기로 했다”면서 “성격은 혁신, 통합, 국민참여, 심판 등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 3명을 모셨다”면서 “국가 혁신 성장과 미래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공영운·황정아 두 사람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통합의 상징으로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키로 했다”면서 “국민참여위원회도 참여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위원회는 국민들이 선대위에 직접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일종의 소통 창구다. 이와 함께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이소영 의원, 김용민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김 상황실장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민주당 선대위는 당 대표와 전임 총리들이 모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3명, 공동선대위원장 7명, 국민참여위원회 몫 1명까지 포함해 11명이 기본 멤버가 된다.
2024.03.11 I 김유성 기자
'총선 한달' 與野 네거티브전 과열…"패륜 공천"vs"종북 세력"
  • '총선 한달' 與野 네거티브전 과열…"패륜 공천"vs"종북 세력"
  • [이데일리 조민정 이윤화 기자]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여야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면서 서로를 비방하는 네거티브전도 과열되고 있다. 공천 내홍으로 말을 아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패륜 공천’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여당에선 일제히 날을 세웠다. 매번 선거철마다 경쟁자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네거티브전에 유권자의 정치 피로도만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자중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패륜이 무엇인가”라며 “패륜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너무 많다”고 직격했다. 양당의 네거티브전은 이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자들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 당 공천관리위원들도 이날 민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장 총장은 “운동권 세력이 빠진 자리에 종북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넣어 국회를 종북세력의 온상으로 만들겠다 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의 입에서 패륜, 반국민세력 등 표현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어울린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망언”이라고 저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방하며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당 위상을 높였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국가 권력이 장난 같으냐”고 비방했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거대 제1야당인 민주당은 소리만 요란하고 무력하다. ‘2찍’ 운운하며 스스로를 온라인 악플러 수준으로 격하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원팀’ 체제를 내세우며 당내 후보자들 간 비방은 최소화하는 분위기이지만 상대 당을 향한 네거티브전엔 그대로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1월 “(당 예비후보 간) 서로 굉장히 경쟁하지만 배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국민들 보기에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게 그렇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극단 정치로 유권자들의 정치 피로도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자중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여야가 완전히 대립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합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3.11 I 조민정 기자
‘이재명 등장곡’ 부른 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입당
  • ‘이재명 등장곡’ 부른 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입당
  • 사진=조국혁신당 제공[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가수 리아와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배급사 옛나인필름 대표인 정상진 회장 등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11일 조국혁신당은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가수 리아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백선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영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조교수 △이규원 검사 등에 대한 입당식을 개최했다.리아는 대표곡 ‘눈물’로 잘 알려진 가수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등장곡 ‘나를 위해, 제대로’를 가창하는 등 이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리아는 입당식에서 “윤석열 검찰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날이 갈수록 위협 받는 것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냥 보고 있기 어려웠다”며 “윤석열 검찰 정권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데 누구보다 최선봉에 서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조국혁신당 제공이 검사는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근무하던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이 과거 무혐의 처분받은 사건번호로 자신 명의의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를 법무부에 제출함으로써 불법으로 출국금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검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이규원 검사는 “검찰의 압수수색 기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선거가 코앞인데도 중립을 지켜야할 검찰은 자중하지 않는다”며 “검찰은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고 검찰개혁은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함께 할 전문가들이 대거 입당해주셨다”며 “영화와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오신 문화예술인, 고유가·저출산 전문가, 오랫동안 정당 개혁을 함께 해오신 분, 윤석열 검찰 정권에 피해를 받은 분까지 조국혁신당의 외연이 이분들의 입당과 함께 더 넓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1 I 권혜미 기자
김부겸 전 총리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선대위 합류 결정"
  • 김부겸 전 총리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선대위 합류 결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늘 선대위에 합류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 배경으로 “참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제가 정치를 하는 30여 년 동안 추구해 왔던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책임과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유가 무엇이든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 당장 경제와 민생부터 살려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며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저도 민주당의 한 구성원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 모든 것을 떨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전 총리는 당원들을 향해 “친명(親이재명)이니 친문(親문재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버려야 한다.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선배와 당원 동지들이 땀과 눈물로 이루어 낸 민주당”이라며 “제가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민을 향해 “지금까지 저희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권력까지 다 가져가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저희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 뿐”이라며 “저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1 I 김범준 기자
이혜숙,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입당…"안산병 출마"
  • 이혜숙,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입당…"안산병 출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혜숙 전 국민의힘 경기 안산병 예비후보가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혜숙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여 년간 국민의힘에 몸담아 왔지만, 오늘부터 ‘개혁신당’의 새 옷을 입고 대한민국과 안산시 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한 이혜숙 안산병 예비후보. (사진=이혜숙 예비후보 블로그 갈무리)이 예비후보는 “민주주의 시작은 공정에 있고 정당의 공정은 공천에 있지만, 매번 거대 양당의 공천 전횡은 반복적이고 세력 교체는 묘연할 뿐”이라며 “대한민국과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 고인물의 혁신과 중도를 대변할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개혁신당 입당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안산시는 지방자치 30여 년간 거대 양당의 묵직한 다수의 국회의원과 중앙부처의 장관 그리고 시장이 있었지만, 그 성적표는 낙제점”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개혁신당의 옷을 입고 거대 양당을 견제하며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예비후보가 밝힌 공약은 △이민청 유치 △시화호 관리구역 변경법률안 발의 등이다.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안산병에 출마함에 따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안산병에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명연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민주당은 비명으로 분류되는 고영인·김철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 언론특보인 친명계 김현 전 의원이 후보 자리를 두고 3자 경선을 벌이고 있다.
2024.03.11 I 이윤화 기자
野텃밭 청주 민심 "진짜 서민정책 내놓는 후보 뽑겠다"…與정우택 선전엔 관심
  • 野텃밭 청주 민심 "진짜 서민정책 내놓는 후보 뽑겠다"…與정우택 선전엔 관심[르포]
  • [청주=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저번 선거 땐 정우택 의원이 청주 흥덕구로 나와서 (당선이) 안됐어. 상당구로 나오면 매번 되는 것 같더라고.”충북 청주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에서 40년 넘게 벽지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73)씨는 현역인 정우택(5선)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상당구에서만 3선을 지내며 현역 중 최다선인 6선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충북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상당구 ‘정우택vs변재일’…‘6선 도전’ 반응 엇갈려청주는 충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 ‘충북 정치 1번지’라고 불린다. 청원·흥덕·상당·서원 등 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현역으로 있는 곳은 상당구뿐이지만 20대 대선에서 단 1.62%포인트(p)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1위를 한 지역이다. 지난 5일 이데일리가 찾은 충북 청주에서 유권자들은 ‘진정한’ 서민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업주부 송영옥(54)씨는 “서민정책을 하겠다고 항상 말하지만 기초연금도 감액됐다고 하고, 다른 나라는 부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내는데 우린 직장인이 더 많이 낸다”며 “진짜 서민정책을 만드는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남성에게 흰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정우택 의원을 두고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상당구 주민 노모(69)씨는 “현역으로 있던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죄로 아예 의원직을 상실했다”며 정우택 의원을 두고 “의혹인데 뭐, (선거) 여파 같은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재홍(42)씨는 “정우택 후보가 지역 주민한테 인기는 많지만 바뀌는 것도 없고 서민들 어려움이 체감될 정도라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은 없는 사람을 너무 없이 여겨. 이것저것 뺏어가면서 서민을 보살피는 냥 위선 떠는 게 싫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정 의원의 돈봉투 의혹을 두고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공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공관위는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충북 청주시흥덕구에 뛰어든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사진=조민정 기자)◇ 17대 국회부터 ‘민주당’ 강세…“육아 공약도 필요”현재 양당의 공천이 속속 확정되며 청주 4개 지역구 중 3곳의 대진표도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상당구에서 정우택 의원과 맞붙고, 송재봉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청원구에서 김수민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겨룬다. 서원구에선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민주당)과 김진모 전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국민의힘)이 경쟁하며 흥덕구에선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가 국민의힘 후보자로 확정됐다. 도종환·이연희 더불어민주당 흥덕구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상당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는 17대 국회부터 모두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지역이다. 현재 변재일(청원) 의원이 5선, 도종환(흥덕) 의원이 3선, 이장섭(서원) 의원이 초선으로 있다.특히 흥덕구는 청주에서도 평균연령이 41.2세로 가장 낮아 진보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안모씨는 “흥덕은 워낙 진보세가 강한 곳이라 국민의힘이 되긴 어렵다”며 “보수를 지지하지만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보수 세력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3040 젊은 세대들은 육아와 출산 등 지원정책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혼부부인 서모(31)씨는 “청주는 아무래도 아이들 관련한 지원이 적어서 이런 부분이 좀 보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이모(40)씨 또한 “아이 엄마로서 여성들을 위한 섬세한 공약이 있었으면 한다”며 “남성 후보자들에게 부족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거대양당의 정쟁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청주 토박이 김모(52)씨는 “(청주는) 거물급 정치인이 왔다 가면 분위기가 싹 바뀌는 곳”이라면서도 “(누구 뽑을지) 어떻게 알아.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60대 김모씨는 “딱히 어떤 당을 지지하진 않는다”면서도 “요즘 이재명이 너무 싫다. 공천도 그렇고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의 모습.(사진=조민정)
2024.03.11 I 조민정 기자
임종석 “이재명 흔들리면 민주당 무너져…단결 호소”
  • 임종석 “이재명 흔들리면 민주당 무너져…단결 호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하다”고 말했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컷오프된 임 전 실장은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당 결집을 위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임 전 실장은 “이제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출마 시점부터 당 결정 수용까지 고비고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말했다.이어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며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켜냈던 김대중의 민주당,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문자 폭탄은 가라…‘보이는 휴대폰 선거운동’ 관심
  • 문자 폭탄은 가라…‘보이는 휴대폰 선거운동’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선거철만 되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문자와 전화로 고통받기 일쑤다. 내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떠나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오는 문자와 전화는 스팸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인과의 통화를 기다리는 동안, 해당 지인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자의 간단한 공약과 서비스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V비즈링’이란 것인데, 후보자에게는 돈 안드는 선거운동을, 지지자에게는 효과적인 지지 의사 표시를, 유권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줄여준다.최재형 후보(국민의힘) 적용 사례(영상)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적용 사례(영상)어떤 서비스인데?…자발적 선거운동 도와‘V비즈링’, 보이는 컬러링은 원래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던 서비스다. 기업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여 홍보 영상을 특정 임직원 회선에 적용하고 회사의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이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KG모빌리티, 서울시 등이 이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통신 3사 가입자 모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소개된 서비스는 ‘선거용 V비즈링’이다. 휴대폰을 통한 선거 운동을 위한 서비스로, 기존의 문자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들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기본 영상물 제작을 의뢰하거나 제공하고, 이를 본인 휴대폰과 선거 운동원 또는 지지자들에게 알려 각자가 자신의 컬러링으로 설정하면 된다.상대방과의 통화 연결 대기시간(7~10초) 사이에 핵심 선거 숏폼 영상이 집중적으로 보여져 집중력 있는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영상 제작 등에 대한 비용은 100만원, 선거 운동원 후보자 지지 설정에 대한 비용은 1회선당 1만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후보자 컬러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지지자들의 단결심을 높일 수 있다.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어…소수 정당 활용에도 도움될 듯‘선거용 V비즈링’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관련 불법이 발생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권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하지만 이 서비스는 후보자, 지지자, 선거운동원 등이 자발적으로 설정하고, ‘나의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투표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거 자금이 많지 않은 개혁신당이나 녹색정의당, 조국혁신당 같은 소수 정당이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서비스를 내놓은 (주)한통V 관계자는 “선거철에는 포스터나 문자가 넘쳐나지만 유권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 서비스는 통화 대기 시간 중에 지인에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숙하고 건전한 선거운동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2024.03.11 I 김현아 기자
`광진갑` 전혜숙 의원, 민주당 탈당…"이재명 사당, 희망 없어"
  • `광진갑` 전혜숙 의원, 민주당 탈당…"이재명 사당, 희망 없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광진구갑 현역 의원으로 이곳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전혜숙 의원(3선)이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보이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은 누구에게 진정성이 있는가를 본다”면서 “지도자의 자기혁신이 공천혁명보다 더 국민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 출마와 법원 출두로 바쁜데도 총선지휘까지 하고 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작했는데, 중도층 국민들 보기에 누가 더 혁신적으로 보이겠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현역 의원”이라면서 “그 논리라면 계양을도 신진에게 양보해야 현역 물갈이 공천혁신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자기 혁신으로 무엇을 버렸는가”라면서 “민주당 공천 혁신을 자랑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총선 결과에 책임질 자세는 되어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선 전 암암리에 진행된 여론조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 일을 했고 숱하게 공천 과정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경선 후보를 가르는 과정에서 투표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의심이 드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이렇게 많이 진행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저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패했고, 낙선자 그 누구도 당에 대한 원망이 없었다”면서 “민주당에 남아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견을 낸 분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이런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는 위로의 말은 커녕 혁신대상으로 낙인 찍고 조롱했다”면서 “동지들의 상처에 이재명 대표는 소금을 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을 때 같이 동조단식도 하면서 동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비명 척결대상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의 역할은 다 한 것 같다”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난 전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무소속 출마나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힘들다”라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2024.03.11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국민의힘은 반국민세력"…정권심판론 강조
  • 이재명 "국민의힘은 반국민세력"…정권심판론 강조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반국민세력’이라고 일컬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등을 규탄하며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대결이 아니다”며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 세력인 국민의힘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석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고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그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권자인 국민들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총선 비전 등을 발표했다. 그는 “합계 출산율 1.0 회복을 위해 출생 소득 종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물가 상승률 2% 관리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성장률 3% 회복으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면서 “미래전략산업 육성으로 혁신성장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고 주가지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2024.03.11 I 김유성 기자
“개구멍 빠져나가듯 출국” 민주당, 이종섭 출국에 맹비판
  • “개구멍 빠져나가듯 출국” 민주당, 이종섭 출국에 맹비판
  • [이데일리 김혜선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개구멍 빠져나가듯 출국했다”며 맹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관련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한 이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정청래 최고위원은 “해병대 고 채상병 수사외압의 핵심 관련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개구멍 빠져나가듯 서둘러 출국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범죄 피의자로 출국금지된 자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렇게 빠져나간 경우를 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출국 금지 시킨 것도 법무부, 출국 금지 해제 시킨 것도 법무부다. 범죄 피의자를 해외 도피 또는 출국을 도운 것이 법무부 아닌가”라며 “국기 문란, 국정 농단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이게 나라냐. 누가 봐도 명백한 정부 차원의 조직적 수사 방해이자 핵심 피의자 빼돌리기”라며 “공수처가 출국 금지했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호주 대사로 임명했고, 외교부가 여권을 발급했고, 법무부가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핵심 피의자 빼돌리기 작전이 범정부 차원에서 매우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정황과 진술이 수사 외압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가리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외압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봐 공범을 빼돌린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 사유”라고 지적했고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 전 장관이 도망 당했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도망”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與 22대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
  • 與 22대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22대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로 결정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써 정책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강조하는 방안에 집중해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번 슬로건은 단순히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박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지금!’ 다음에 후보 이름이나 공약 사안을 넣어 실천 의지를 강력히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박정하가 합니다’ 또는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격차 해소를 합니다’와 같은 형식으로 사용된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오늘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 대해 집중했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감 있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슬로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재명은 합니다’와 비슷하다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당이고 바로 실천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답변했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를 21대 국회 임기 만료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을 의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7일 임기를 시작해 오는 4월 6일 임기가 종료된다”며 “지금 선거 기간 중이라 21대 국회 임기 만료시까지 임기를 연정하는 것을 비대위에서 의결했고 다음 의원총회에서 추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김형환 기자
이언주, 이재명 ‘2찍’ 논란에 “尹은 야당 사람 취급도 안 해”
  • 이언주, 이재명 ‘2찍’ 논란에 “尹은 야당 사람 취급도 안 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로 공천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표의 ‘2찍(기호 2번에 투표하는 사람)’ 발언에 “대표 스스로 사과를 하셨다”고 옹호했다.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2월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과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이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2찍’ 발언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예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방문해 시민에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비하 표현으로 쓰인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도 우리 국민이다. 그쪽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래서 대표께서도 사과했다. 국민의힘을 사랑하시는 분들 혹은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시는 분들도 정말 제대로 된 보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분당갑 경선에서 이현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두 예비후보를) 오늘 뵙기로 했다”며 “아마 지지표명도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탄희 의원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다”고 말했다.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2년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채 상병 사건이 가장 심각하다. 박정훈 대령에게 오히려 누명을 씌워 항명죄로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압 의혹 당사자이 줄줄이 은폐되고 호주 대사로 보내는 것 자체가 범죄 은닉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어 “국기문란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건들을 은폐하는 데 활용하는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며 “국기문란 사건이다. (수사외압은)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해서 밝혀야 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우린 ‘1찍’·‘2찍’ 발언 말아야…이재명 막말에 익숙해져”
  • 한동훈 “우린 ‘1찍’·‘2찍’ 발언 말아야…이재명 막말에 익숙해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시민에게 ‘혹시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머리 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을 하지 말자”며 “얼마나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앞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던 중 한 시민에게 ‘혹시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해 비판이 일은 바 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를 비난하는 용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고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주류 정치인이 대화를 하다 자기를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공향이 어디신가. 그쪽 아니신가’라고 말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며 “SNS에 사과를 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짧게 하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 심판과 관련한 이야기를 써놨던데 그게 무슨 사과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졌고 익숙해졌다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라며 “해로운 정치를 하는 이 대표의 민주당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가 더 분발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 사례를 나열하며 ‘패륜공천’·‘극우공천’·‘음란공천’·‘돈봉투공천’ 등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국민들은 이 얘기를 듣고 딱 한 사람이 떠올릴 것이다. 바로 이 대표”라고 주장했다.그는 “이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것이 극우공천 아닌가”라며 “음란공천은 여배우 문제 누가 연루돼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 이런 사안 한꺼번에 기소된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가”라며 “친일공천이라고 했는데 (경기도)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사신 분이 누군가”라고 꼬집었다.이날 한 위원장은 경기 고양을 찾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수도권 재편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 한 위원장은 경기 고양 라페스타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3.11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이재명 공천이야말로 '패륜'…형수 욕설 등 너무 많아"
  • 한동훈 "이재명 공천이야말로 '패륜'…형수 욕설 등 너무 많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대표의 공천이야말로 패륜”이라고 받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은) 관심을 끌기 위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패륜 공천이라고 했는데, 패륜이 무엇인가”라며 “패륜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너무 많다”고 직격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 선언하고,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친일 공천 발언에 대해서도 “일제 법카, 일제 샴푸, 일베 의혹 등 이 대단한 건 다 이 대표 한 명이 했다”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극렬 비판했다. 장동혁 총장은 “(이 대표가)저희 당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하셨던데 저는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는 한 명이 떠오른다”면서 이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이어 “반(反)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자신을 찍지 않는 국민에게 ‘2찍’이라고 표현하는, 자신을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있는 그런 정치인이야말로 반 국민세력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국 신당과 손을 잡고 가자고 하는 것은 범죄자끼리 손을 잡고 22대 국회를 제대로 한 번 방탄 국회로, 엉망으로 만들자고 하는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또 “운동권 세력이 빠진 자리에 종북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넣어 국회를 종북세력의 온상으로 만들겠다 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의 입에서 패륜, 반국민세력 등 표현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어울린다”고 비꼬았다.
2024.03.11 I 이윤화 기자
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
  • 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정치프리즘]
  • 조국혁신당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망할 때 제 3지대는 이준석과 이낙연 두 인물의 경쟁으로 보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탈하는 지지층들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중도층들이 여망했던 ‘빅텐트 통합’이 물 건너 가버리면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는 대체적으로 현재까지의 구도를 보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빅텐트 통합 정당 무산에 대한 실망과 책임이 확산됐고 기존 정당과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총선 지형의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4%)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었다.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나왔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조국신당은 6%로 제 3지대 정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특히 지역별로 볼 때 호남에서 11%의 지지율로 민주당 다음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으로 우뚝 올라섰다.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는 한 자리 수 지지율에 그쳤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신당이 거의 민주당과 대등할 정도의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4~6일 실시한 NBS 정기조사(전국1000명 부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7.2%)에서 ‘만약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정당 비례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할 생각인지’ 물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17%, 조국혁신당이 14%로각각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차이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게다가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은 29%, 조국신당은 22%로 경합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제휴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우리는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화답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기반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조국 대표에 대한 ‘팬덤 지지층’이다. 이들이 핵심 기반이다. 둘째는 ‘친문 지지층’이다. 이들은 마땅한 친문 정치 세력이 없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쪽으로 흡수되고 있다. 셋째는 다소 충격적인데 바로 민주당 지지층중 반이재명 세력이다. 조국혁신당 출현 전만 해도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은 없었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질수록 이탈 의지가 축적됐고 여기에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호남 민주당 지지층마저 대안으로 조국 대표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이재명 심판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사이에 협력적인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각 지지층들의 판단은 사뭇 다르다. 이재명 대표를 혐오하거나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급격히 조국혁신당 쪽으로 옮겨갈 기세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비례 투표에서 진보 세력 후보자를 내세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동하는데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공천 파동과 재판 리스크로 사실상 선거 간판 역할을 하기 힘들어지면서 기존 지지층들의 투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국이 민주당에 큰 위협 변수로 등장했다.
2024.03.11 I 송길호 기자
조 단위 저출생·철도지하화 줄줄 내놓고…재원 마련은 "글쎄"
  • 조 단위 저출생·철도지하화 줄줄 내놓고…재원 마련은 "글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에서 여야가 각 18호까지 발표한 공약 가운데 재원과 조달 방안이 포함된 건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여야가 앞다퉈 공약한 철도 지하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50조(대통령 민생토론회 발표)~80조(더불어민주당 추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지만 재원 조달 방안은 사실상 전무하다. 여야 모두 민간 투자로 충분히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31일 경기 수원시 천천동보도육교에서 지역 주민과 동행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방문해 지상 철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간병비 급여화에 野 1.5조원…與는?정부·지자체가 부담할 재원 규모가 가장 큰 저출생 공약도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이지 않다. 국민의힘은 연 11조원 규모의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해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인상하고 초교 1학년~고교 3학년 새학기 도약 바우처 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공약에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세목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하거나 기존 양육수당을 효율화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전부다. 민주당은 저출생에만 28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자녀 2명 낳으면 24평, 3명 낳으면 33평의 분양전환형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데 4조원 △신혼부부에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하는 데 5조원 △8~17세 월 20만원의 우리아이키움카드와 0~18세 정부가 10만원씩 입금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에 18조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월 공약 발표 당시 “재원은 정부 부담을 주로 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0대 이상을 겨냥해 내놓은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와 경로당 ‘공짜 점심’ 공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민의힘은 간병비 급여화와 경로당 주 7일 점심 제공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재원을 추계하진 않았다. 민주당은 간병비 급여화에 1조5000억원,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에 1487억원 각각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진 않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공약에서 양당 모두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늘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폐업지원금 최대 1000만원으로 4배 상향’ ‘소상공인 에너지바우처 도입’ ‘화재공제 대상, 전통시장·골목상권까지 확대’ ‘소상공인전문은행 도입’ 등까지 총 5조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점포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50% 신설’ ‘소상공인 대환보증 상환기간 연장’ 등을 약속했지만 ‘소상공인 산재보험 지원’에 18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 외엔 예산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재원 마련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은 기후대응기금 정도다. 올해 2조4000억원인 기후대응기금을 2027년 5조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국민의힘은 교통·환경·에너지세 전입비율을 조정하는 등 일반회계 전입금을 늘리고 배출권 유상할당을 확대하는 등 4년간 3조~4조원 추가 소요되는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소방관을 위한 재정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교부세로 개편해 소방장비에 사용하고 중복 집행되는 재난관리기금과 재난특별교부세를 조정해 안전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석철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은 “증세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보니 예산을 효율화하고 재조정·재분배를 통해 공약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개호 의장은 “증세 없이 예산 조정으로 공약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포퓰리즘 공약이어도 검증 단계 ‘생략’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법적으로 강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공약서 내용을 규정한 제66조를 보면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추진계획으로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하도록 돼 있지만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한정했다. 12년 전, 19대 총선을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복지 공약 검증에 나섰다가 정치중립성 논란에 휘말리며 한 발 물러섰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공약과 관련해 비용추계제도와 사전검증제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국회 외면으로 관련 법 개정이 성사되진 못했다. 좋은예산센터 소장인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각 정당이 추계한 예산은 실제보다 과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예산정책처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공식적으로 공약 비용 추계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총선은 입법부를 구성하려는 선거인데 입법과 정책이 아닌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철도 지하화만 하더라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는 데 최소 5년이 걸려 차기 정부만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3.11 I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퍼주기'…매년 최소 50조원 펑펑
  •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퍼주기'…매년 최소 50조원 펑펑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저출생 해결부터 철도 지하화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공약 상당수에서 예산 규모가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지만 굵직한 사업만 따져도 연간 최소 5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여야 모두 공약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긴커녕 재정도 제대로 추계하지 않아 ‘졸속’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각 정당에 지금까지 발표한 총선 공약의 예산 규모를 문의했을 때, 국민의힘은 새학기도약바우처 등 저출생 사업에 투입하도록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연 11조원 규모로 신설할 예정이고 기후대응기금을 확대하는 데 4년간 3조~4조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 관련 주택 지원과 아동수당 지급에 연 28조원,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 등에 5조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에 1조5000억원 등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열린 직장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사업 규모가 비교적 큰 공약에 대한 예산 추계만 이 정도일 뿐,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예산 추계에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건 ‘철도 지하화’는 빠져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철로 지하화 비용 상당 부분을 민간 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 지하화 후 새로 조성되는 상부공간 개발을 민간에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참여가 저조할 경우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로당 점심 제공, 소방관 수당 인상·경찰관 증원,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비수도권 휴가 시 일부를 보조하는 국민휴가 지원 3종 세트 등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도 추계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여야 공약 다수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을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히 얼마나 필요할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민주당도 예산 항목 간 조정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공약은 유권자에게 주는 선물보따리가 아닌 유권자와의 고용계약서인데도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은 공약으로 볼 수 없다”며 “역대 최악의 세수인 상황에서 예산확보 없이 마이너스 통장(국채나 지방채) 뚫는 식으로 공약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파산한다”고 지적했다.
2024.03.11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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