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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재건축 표심이 승패 가른다[4·10지역돋보기]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성남시는 수부도시인 수원시 못지 않게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광재 대 안철수’ ‘김병욱 대 김은혜’ 등 거대양당 중량급 인사들이 격돌하는 ‘분당대첩’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을 찾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리가) 성남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동 발전의 중심에 두겠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민주당 입장에서도 성남은 전략적 요충지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보수 강세로 분류되지만, 정세에 따라 표심 변화가 민감한 분당갑·을의 추이가 경기남부권 총선판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준태 기자)◇‘분당대첩’ 필승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분당갑과 분당을 선거구는 분구가 이뤄진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갑은 한나라당 고흥길 전 의원, 분당을 또한 같은 당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이다. 이후 19대에서도 새누리당 이종훈(분당갑)·전하진(분당을) 의원이 당선됐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병관(분당갑)·김병욱(분당을) 등 초선 의원들이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지난 총선에서는 분당갑에서 김은혜 전 의원이 김병관 전 의원을 대상으로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지만, 김 전 의원의 대통령실행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62.50% 득표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분당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을 상대로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2.84%포인트(4045표) 차이로 석패할 만큼 진보와 보수 표심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대선에서는 분당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12.66%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두며 보수 강세 지역으로 재차 부상했다.분당지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개발·재건축이다. 1기 신도시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준공 30년이 다가오는 공동주택 단지들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김은혜 예비후보와 김병욱 의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벌법)의 원조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발표 이후 이광재·김병욱 예비후보는 ‘합동 재건축 비전’을 공동 발표하며 정책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분당갑에 출마하며 분당대첩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생기기도 했다. 또 분당을에는 진보당에서 유인선 분당구지역위 공동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최인완 전 한국구조개발㈜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진보우세 수정·중원, 민주 공천 파열 영향 미칠까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성남수정은 지난 5번 총선에서 18대를 제외하고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준 지역이다. 김태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 도전이 유력하기 점쳐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도 하다.다만 김 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장영하 변호사를 맞상대로 전략공천했다. 2006년부터 성남에서 활동한 장 변호사는 2021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을 집필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진보당은 장지화 전 공동대표, 자유통일당은 안유성 자유마을시흥동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성남공단이 위치한 성남중원은 대체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신상진 현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4선을 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번 선거에서 관건은 민주당 내 공천파열로 인한 표 분산 여부다. 공천을 받은 이수진 의원이 중원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윤영찬 의원을 저격한 바 있고, 실제 윤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를 받은 뒤 경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지지자들의 표심도 윤 의원의 결정을 따라갈 지는 미지수다.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윤용근 변호사를 단수공천해 중원 탈환에 도전한다. 윤 변호사는 2030세대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솔로몬의 주택’ 1000세대 공급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걸고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진보당은 김현경 전 김미희 의원 보좌관, 자유통일당은 김태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중원구 실행위원장을 성남중원 선거구 후보로 공천했다.
- 닻 올린 민주당 '3톱 선대위'…"총선, 국민 vs 국민의힘 대결"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출범했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할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가운데) 대표, 이해찬(왼쪽) 전 대표, 김부겸(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한다”며 “국민과 나라, 그리고 당을 위해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집결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며 “29일 앞으로 다가온 심판의 날에 국민께서 떨치고 일어나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우리가 꼭 심판을 잘 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꼭 심판하겠다는 심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뛰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며 “저는 이제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 만큼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저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하게 된 건 바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부모 세대로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아울러 “역대 선거를 보면 꼭 자신의 어떤 표현 등에 있어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후보자들은 정말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 국민께 호소하고 다가가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아끼는 우리 국민의 심판, 그래서 국민과 민주당이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해찬·김부겸과 선대위장 맡은 이재명 "통합과 혁신 조화시킬 것"
- [충남(천안)=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발표된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 “통합과 혁신, 참여, 그리고 심판이라는 다양한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국민께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민주당 충남도당과의 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었다.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대표는 “발대식을 할 때까지 계속 협의하고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후보 중 한 사람이고 선대위 역할은 좀 더 (선거 상황에서) 여유가 있고, 더 역량 있는 분들이 중점적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 전 대표가 선거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현장 일정은 김 전 총리가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이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전 실장 측이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역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해가며 찾아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비롯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수용하고 당에 잔류한 안민석, 변재일 의원, 낙천 후 곧바로 ‘원팀’을 외친 박광온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이게 민주당 당원의 위대함”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을 극복하고 단일대오로 통합된 하나의 진용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박 의원을 두고선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실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전지예 후보의 경력과 관련해 추가 회의를 열 것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0일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한 4명 중 1등을 한 전지예 후보는 반미 운동 단체로 알려진 ‘겨례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날 일정을 마친 후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 그 자체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민주연합에 함께 참여한 당으로서 공식적으로 민주연합 측에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21대 총선서 7석 전패한 국힘, 22대 총선서 몇석 탈환할까[4.10 격전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 7개 선거구의 4·10 총선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의석수 재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년 전인 2020년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의 7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 ‘7대 0’이라는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그때와 다른 정치 지형을 보이며, 현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연 몇 석을 차지할 지가 관건이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1대 총선 야당, 대선·지선 여당 ‘싹쓸이’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대전의 7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 후보경선이 진행되는 중구를 제외한 6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인구 140만명대의 단일 생활권인 대전은 그간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은 보수 정당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표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2020년 제21대 총선을 기점으로 2022년 대통령선거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특정정당으로의 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7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모두 이기는 압승을,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거의 전 지역에서 승리하는 등 정치 성향별 투표보다는 선거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역 사거리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번 4·10 총선에서는 여당의 ‘국정발목 다수당’ 심판론과 함께 야당의 ‘윤석열 검찰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대전과 충청권만의 지역이슈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부드럽게 진행된 반면 민주당은 공천 갈등으로 유력 인사가 탈당, 새로운미래 등으로 합류하는 등 내부 갈등이 노출됐다. 또 지난 4년간 대전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중앙당 차원의 전국적 이슈에만 집중, 지역구 발전을 소흘히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국민의힘 반사이익 예상”우선 동구는 현역인 장철민(40) 민주당 의원과 윤창현(63·비례) 국민의힘 의원 맞대결로 치러진다. 7개 선거구 중 유일한 현직 의원간 맞대결이다. 서구갑은 검사출신인 조수연(57)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과 민선 6·7기 재선 구청장을 지낸 장종태(71) 전 서구청장(민주당)의 양강구도다. 서구을은 4선에 도전하는 박범계(60) 민주당 의원에 맞서 양홍규(59)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유성구갑은 3선에 도전하는 조승래(56) 민주당 의원과 윤소식(58) 전 대전지방경찰청 청장(국민의힘)의 양강 구도다. 유성구을은 민주당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66) 의원의 6선 행보에 맞서 과학기술계 출신 민주당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대덕구는 검사출신인 박경호(60)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과 친명계 박정현(59) 민주당 최고위원이 붙는다. 중구는 민선 5~7기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67)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국민의힘은 강영환(58)·이은권(65)·채원기(41) 예비후보의 경선이 12~13일 진행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는 민주당 제17호 인재영입 인사인 김제선(60) 전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선 귀책사유 선거구 불출마 원칙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대전 중구 부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이동한(58) 후보가 ‘당선후 입당’ 방침을 밝히며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를 자임 중이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등이 충돌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면서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이 제3지대 또는 무소속 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전 유성을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찬훈 예비후보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대덕구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 대덕구에서는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또 서구갑에서도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안필용 예비후보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고, 유지곤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힘이 경선과정에서 잡음이 심한 민주당의 내홍을 잘 파고들면 상당수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거 기간 중 후보들의 실수를 비롯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민주당, 이해찬·김부겸 선대위 합류…비례 '종북' 논란에 깊어지는 고심
- [이데일리 김범준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국무총리 3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발족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종북 논란’ 인사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과 관련해선 장고에 들어갔다.김부겸(왼쪽)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사진=연합뉴스)◇혁신·통합·국민참여·심판…공동선대위원장도 7명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이번 총선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로 한다”면서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3명으로 한다”고 밝혔다.이어 “선대위는 혁신·통합·국민참여·심판 등 4개 성격을 담아 구성했고, 각각 해당하는 대표적 인물 7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면서 “특히 이번에 국민참여위원회를 선대위에 두고, 고정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국민참여선대위원장 1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기본 멤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7인 공동선대위원장은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총선 6호 영입 인재’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대전 유성을 전략공천), ‘9호 인재’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경기 화성을 전략공천)이 발탁됐다. 아울러 ‘통합’ 상징으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경기 성남분당갑 전략공천)과 홍익표 원내대표(서울 서초을 후보)도 임명됐다.이 밖에 ‘정권심판’ 상징으로 ‘8호 인재’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경기 하남을 전략공천),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과천)·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도 합류했다. 국민참여선대위원장은 각 분야별 시민의 참여로 구성할 예정이다.민주당 선대위는 권역별로 △서울(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김영호) △경기(안민석·정성호·박광온·김병욱) △인천(박찬대·박남춘·김교흥) △충청(박정현·양승조·변재일·임호선·복기왕·홍성국·장철민) △영남(서은숙·김두관·강민구·임미애·이선호) △호남(이개호·한병도·신정훈·이병훈) △강원(허영) △제주(위성곤) 등 권역담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임명했다.민주당 선대위는 ‘윤석열정권심판’과 ‘대한민국살리기’ 두 개 본부를 주축으로 운영한다. 각각 당내 3선 중진 박범계(대전 서을)·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이 본부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총선까지 선거와 관련된 당무와 주요 의결 사항의 경우 선대위를 중심으로 최고위원회의와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최고위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한다.김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 출범 발표 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선대위에 합류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 친명(親이재명)이니 친문(親문재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버려야 한다”며 ‘공천 파동’을 넘은 단합을 촉구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윤영덕(왼쪽)·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종북·반미’ 논란 비례대표 후보에 지도부 ‘설전’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 20인 추천 안건을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인 반미(反美) 성향 시민단체 ‘청년겨레하나’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배치한 것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선대위 출범 브리핑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시민사회가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하는 국민후보 4인의 선정 결과를 놓고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논의가 있었다”며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협의에서 정한 대로 각 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비례대표 후보 자격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연합은 당초 이날로 예정했던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공개도 연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 ‘반미·종북’이라며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심사 기준은 국민 눈높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역할을 제대로 해낼 후보인가를 봐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그런 논란은 어떤 후보에게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