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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송영길에 고개숙인 169명…宋, 비난 속 조기귀국 가능성(종합)
  • `침묵` 송영길에 고개숙인 169명…宋, 비난 속 조기귀국 가능성(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연일 귀국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 송 전 대표가 귀국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진 탈당과 제명까지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선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가능성도 나온다.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당내에선 귀국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송 전 대표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밤, 이재명 대표까지 직접 나서 송 전 대표와 30분간 통화를 해 조기 귀국을 직접 요청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송 전 대표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 귀국 가능성을 묻는 말에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기 힘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수업이 있다”며 대답을 회피한 채 자리를 떠났다.송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민주당은 20일 ‘조기 귀국’을 거듭 요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일이고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는 했으나 169명 전원이 국민께 고개 숙여 진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며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실체 밝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후보에게 0.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홍영표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역시 민주당의 일원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나눴고,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는 상황이라 발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참담하다. 당사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당내에선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조기 귀국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를 포함해 지금 당내·외 의원 몇 명이 귀국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도 답하지 않은 것은 일찍 (한국에) 들어올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돈 봉투 의혹까지 터지면서 송 전 대표가 귀국해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악재가 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짐에 따라 더욱 강력한 대처 요구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3선 의원은 “자진 탈당을 안 한다면 특단의 조치로 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내내 웃음을 지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당에게 이렇게까지 피해를 끼치면서 웃음이 나오느냐”며 “아직도 사안의 중대성을 파악하지 못한 듯 하다”고 비판했다.반면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 프랑스에서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다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송 전 대표의 몫이지만 바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4.20 I 이상원 기자
野 "尹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말 한마디로 빚져…발언 공식 철회해야"
  • 野 "尹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말 한마디로 빚져…발언 공식 철회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말로 빚을 졌다”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며 “대통령의 ‘사기꾼’, ‘양안’, ‘군사지원’ 세 마디에 3천만냥 빚을 졌다”고 비판했다.앞서 19일 공개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중대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또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대해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을 두둔하는듯한 발언을 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물자와 인도적 지원의 원칙을 고수한 것은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에 놓고 외교적, 경제적 실리를 철저히 따진 결정에 기반 한 것”이라며 “근데 이 원칙을 하루아침에 허문 윤 대통령 발언은 사실상 제3국 전쟁관여도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고 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전에 공식화했어야 할 것은 군사지원 가능성 시사가 아니라 분명한 불가원칙 고수여야 했다”며 “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도 전에 또다시 미국 요구를 그대로 따르며 스스로 운신의 폭만 좁혔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를 국민적 공감대와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발언을 당장 공식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인터뷰 내용이) 미국과 얘기가 된 발언이라면 미국도, 윤 대통령도 용납될 수 없고 알아서 긴 선제적 굴종이라면 즉각 공식 취소하고, 러시아에 공식 해명하고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그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 러시아 교민의 안전, 러시아 진출 기업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전쟁 지역과 군사지역에 지원 불가를 견지해 온 역대 한국 정부의 원칙을 깨는 이번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언급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초했던 최대 국가적 중대사안”이라며 “헌법의 국가중대사 결정에 관한 원칙과 정신을 감안 할 때 최소한 국민 투표에 준하는 민심 확인을 거칠 것을 요구한다. 한마디라도 하고 싶다면 그 후에 하라”고 일갈했다.
2023.04.20 I 이수빈 기자
김기현 "이재명·송영길, 진실 은폐 모의라도 했나…침묵 안돼"
  • 김기현 "이재명·송영길, 진실 은폐 모의라도 했나…침묵 안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는 통화로 서로 말을 맞추고 진실 은폐 모의라도 했느냐”며 공개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억울함을 밝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 보면 사건 은폐를 꾀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이 대표와 송 전 대표가 30분간 통화했다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거냐”며 “도대체 송 전 대표는 언제 귀국한다는 것인지,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민이 가진 많은 의문을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심송심’이라고 하는데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동시에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생산하기 위해 독일로 간 안민석 의원, 캄보디아에 사람 보냈다는 장경태 의원 등을 보유한 정당인 만큼 송영길 귀국 및 수사협조를 위해 프랑스에 보낼 의원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즉각 징계해야 할 것인데도 이 대표는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지,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이 커진다”며 “더 이상의 침묵은 있어선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3.04.2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尹, ‘사기꾼·양안·군사지원’ 세마디에 3천만냥 빚 졌다”
  • 이재명 “尹, ‘사기꾼·양안·군사지원’ 세마디에 3천만냥 빚 졌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사기꾼, 양안, 군사지원 세 마디에 3천만냥 빚을 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말 한 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러시아에 의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중대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대해선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관련 인터뷰에 대해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관련 보도가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원칙은 외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익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분쟁 지역에 대한 군사지원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고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어떤 정권도 적대국을 만들어내는 외교 정책을 한 바 없다”며 “국익에 심대한 위해를 가하는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재고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날 4?19혁명기념식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을 겨냥한 듯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왔다.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4.20 I 박기주 기자
박대출 "文때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축소, 빌라왕 양산"
  • 박대출 "文때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축소, 빌라왕 양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20일 전세사기 사건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지원 관련 당정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권 시절 임대차 3법을 강행 처리하며 집값과 전셋값 폭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정파적 정책 강행에 급급해 정책의 부작용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축소하고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자는 사라졌다”며 “그 결과 빌라왕 같은 사기꾼을 양산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기꾼이 약자를 희생시킬 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무엇을 했나”라며 “정책 실패에 먼저 사죄하기는커녕 현재와 미래를 모두 빼앗긴 국민을 상대로 무책임한 포퓰리즘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는 민간 임대인이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재산세·취득세 등에서 혜택을 주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세제 혜택을 확대하며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했으나, 집값이 급등하자 2020년 7월 아파트 등록임대 제도를 폐지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박 정책위의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을 겨냥, “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대폭 축소하고 공공개발이라는 취지는 훼손하며 서민의 주거복지는 희생시키고 대장동 일당에게 이익을 몰아준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세사기 피해 대책으로 제시하는 ‘공공매입특별법’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아닌 다른 선순위 채권자의 피해가 최우선 보장되고 국가재정에도 막대한 부담을 준다”고 반대했다. 이어 “민주당은 돈봉투 위기 탈출 방탄 대책이 아니라 약자 착취범이 초래한 피해를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적 대책에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도 대책 마련과 조속한 실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하자마자 지난 5월부터 전세사기를 가장 긴급한 민생 문제로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왔다”며 “특별단속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고, 예방대책은 지난해 9월 피해자지원센터를 비롯해 올해 1월 안심전세앱, 악성 임대인의 정보를 공개하는 입법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미 일어난 피해자에 대한 지원 문제는 권리관계 문제 등 때문에 시간이 걸린 게 사실”이라며 “왜 지금 가능한 게 한 달 전에는 안 됐느냐는 피해자와 언론의 지적은 저희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머리 맞대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인지, 우리 제도상 가능한 게 무엇인지, 제도가 안 된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원점에서부터 검토해 피해자에게 가능한 위로와 함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국회 입법은 물론 국가적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며 “이럴 때 진정으로 필요한 게 정치의 역할이다.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님들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4.20 I 이유림 기자
"상법 개정 강행은 무리수"…증권학회장의 우려 3가지
  • "상법 개정 강행은 무리수"…증권학회장의 우려 3가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치권에서 소액주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제대로 된 방안으로 노력했으면 합니다. 거론된 방식대로 상법 개정을 강행하면 무리수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됩니다.”신현한 한국증권학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법 개정 입장에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전문가들과 제대로 된 연구도 없이 소액주주를 위한다며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건 오히려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피폐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정부 당시 근로자를 위한다며 최저임금을 대폭 올렸지만, 경제 전체적으론 후유증이 컸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1976년 창립된 한국증권학회는 회원이 15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무·금융 분야 학회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제47차 정기 총회에서 제40대 증권학회장으로 취임했다. 뉴욕주립대 교수 등을 역임한 신 회장은 현재 연세대에 재직하면서 코넥스시장 상장공시 위원장, 국민연금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증권학회장을 맡고 있는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이코노미스트)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천사백만 개미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일반주주·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측의 비협조로 진척이 없는 상태인데, 오늘 이 논의들을 통해 상법개정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법안은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이다. 해당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상법에는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의원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박 의원안은 ‘회사와 총주주’로 바꾸는 내용이다. 두 법안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세 가지 우려를 제기했다. 첫째 ‘이사의 충실의무’를 새로 규정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표는 “회사 이사들이 주로 구성 과정, 역할, 최종 책임에서 대주주들에게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의사결정이나 업무 집행에서 배제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회사는 사내·사외, 국내·국외, 기관·개인 투자자 등 다양한 주주들로 구성돼 있다”며 “주주가 이렇게 많은데 어떤 주주의 이익을 고려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액주주 이익만 고려할 수도 없고, 소액주주 이익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하는지도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있는데, 이것을 법적으로 무 자르듯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못 박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로 상법까지 바꿔 물적분할·상장을 통제하는 게 맞느냐는 우려다. 이재명 대표는 “물적 분할과 상장을 통해 다수의 주주와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소수의 대주주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부여하는 이런 나쁜 관행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물적분발 등이 발생했을 때 소액주주가 소송을 통해 교정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물적분할·상장=나쁜 관행’이라고 단순히 얘기할 순 없다”며 “현재 학술적으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이 관련 상법을 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이 제때 물적분할을 못해 해당 분야에 투자를 못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주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물적분할을 나쁜 관행이라고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물적분할·상장을 제한하더라도 이를 상법까지 개정하고, 주주소송까지 추가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12월에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심사 강화 등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장심사 강화를 넘어 상법 개정·소송 장치까지 마련되면 소송이 남발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필요한 인수·합병(M&A)도 주저하게 돼, M&A 시장까지 냉각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천사백만 개미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일반주주-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셋째로 ‘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다. 이용우 의원은 복수의결권 관련해 “(소액주주를 위한) 제도적 교정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된다면 오히려 본말이 전도될 가능성이 높다”며 복수의결권 도입에 난색을 표했다. 복수의결권(차등의결권)은 주당 의결권 수가 복수로 부여되는 주식을 말한다. 현재 법사위에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이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은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에게 주당 최대 10배의 의결권(지분율 30% 미만 경우)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도 시행 시 자금 유치로 지분율이 희석되더라도 창업주가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다만 경영권 세습 악용 우려로 법사위에 계류된 상태다. 신 회장은 “회사를 키울수록 지분율이 희석돼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어떤 창업주가 회사를 키우려고 할 것인가”라며 “복수의결권 도입에 따른 세습 우려보다 벤처업계의 숙원인 이 제도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미칠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2023.04.20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尹, 기업인 122명과 방미 ‘첨단기술 동맹’ 강화한다-1분기 역성장 면했지만…올해 1%대도 불안-장애인이 바라는건 ‘이해’ 아닌 ‘권리’-[사설]갈 데까지 간 미래세대 착취, 국민 통합 바랄 수 있나-[사설]7년 만의 한일 재무장관회담, 통화스와프 복원해야△종합-巨野 상법 개정안, 자본시장 피폐하게 할 것-신선함 무장한 이방인 애환 비주류의 반란이 시작됐다△전세사기 사태 일파만파-“피해주택 경매 오늘 중단”…시간 벌었지만 우선매수권 입법 등 과제 산적-동탄 전세사기 신고 빗발…삼성도 직원 피해 조사-흉흉한 서울 임대시장, 빌라 전세비중 12년 만에 최저△尹대통령 내주 국빈 방미-‘영업사원 1호’ 자처한 尹, 세일즈외교 박차…하버드대 강연 예정도-尹 “민간인 학살땐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5대그룹 총수 총출동△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선언적 수준 그친 장애인차별법…시설물·키오스크 접근권 보장 시급-웃으며 걷던 길, 천리 경사길로 보여-“장애인 드라마 인기에 인식은 개선…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종합-“70만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성장자금 추가 지원”-입지규제 풀자 포스코 4兆 투자…“연간 9000개 일자리 창출”-“수출 반등 기미 없고 中수혜도 없어 경기 저점, 2분기서 3분기로 밀릴듯”-“어린이날 치킨배달 안 되나요”…배민 라디어 파업 예고△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미분양 몰린 대구·인천, 위축지역 지정…세제혜택 줘 거래 숨통 터줘야-“서울 시민 주거 안정 위해…신혼부부 지원·반값 아파트 늘릴 것”-“서울·수도권 집 살 때” vs “가격 변동 쉽잖아 아직 관망”-공급 위축에 3~4년 뒤 폭등장 올까 우려△정치-尹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돼”…이재명과 대화없이 악수만-美7함대사령관 “北위협, 힘에 의한 억지 필요”-野 ‘꼼수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논의 착수-與 ‘野직회부 방송법’ 공청회 개최…野 소위 불참-[신율의 이슈메이커]장혜영 정의당 의원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새 정당이 필요한 이유”△경제-경제 약자 혈투판 된 ‘최저임금’…정부는 뒷짐만-“中 올해 경제성장률 5.7% 상회할 것”-머크 韓공장 증설 검토…규제 55건 풀어 6천억 투자 지원-이창양 장관 “성장잠재력 회복 위해 더 과감한 정책 필요”△금융-금감원, 내달 삼성카드 정기검사-5%대까지 뚝…과속하던 車할부금리 내리막길-“할부 철회해 주세요” 카드사 할부항변권 3.6배 늘어-진옥동 신한금융회장 일본行…취임 첫 해외 기업설명회△Global-EU ‘반도체 독립’ 선언…“2030년 점유율 10→20%로 끌어올릴 것”-금리상승은 호재였다…美 4대 은행 예상밖 ‘깜짝 실적’-‘계정공유 차단’ 효과 없나…넷플릭스 가입자 유치 신통찮네-테슬라, 실적발표 전날 또 가격↓올해만 6번째…“실적 만회 의지”△산업-수출 날개 단 ‘K-자동차’…완성차 5곳, 13년 만에 ‘동반 흑자’ 간다-“2차전지 인재 모셔오면 보너스” LG엔솔, 고급두뇌 확보 총력전-현대차, 입는 로봇으로 이동 약자 돕는다-어르신 잘보이게…알록달록해진 비스포크 로봇청소기△ICT-정부부처 간 책임 떠넘기는 사이…중소 알뜰폰사, 은행 진출에 생존 위협-스타벅스처럼 NFT 발행…A부터 Z까지 알려줘요-“AI가 기업정보 유출·재가공 위협…맞춤 보안 솔루션 고도화해야”△제약·바이오-‘드링King’ 박카스 덕에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올해도 스마일-롯데바이오로직스 美시러큐스 공장 현판식-유원상의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부수-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 호주 특허 취득△과학카페-출연연 자발적 퇴사 4년새 50% 늘어…“민관 협력 강화가 살길”-소형원자로, 미국이 우위인데…캐나다는 韓제품에 러브콜, 왜△증권-배터리에서 반도체로, 개미보다 먼저 움직인 외인-SVB 후폭풍 시달리는 은행주 증시 봄바람에 올라탄 증권주-“AI 의료플랫폼·개인비서 수익성 확보…해외진출도 본격화”-현대차·기아 IRA 쇼크 뚫는다-조용히 오르는 中 리오프닝주△문화-별빛 비친 경복궁, 달빛 내린 창덕궁 봄밤, 청사초롱 불 밝혀라-“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연주의 시각화 신선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송시영 “정치 파업은 없다…임금·복지 등 오롯이 직원들 위한 목소리 낼 것”-“MZ노조 새로고침, 양대노총 대안 역할에 관심 없어”△피플-정은혜 작가 어머니 “아이에게 올인한다고 좋은 부모 아니에요…자기 일도 하는 게 중요”-LG전자,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자립 지원활동-한국지멘스에너지 홍성호 대표이사 선임-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위기청소년 돕겠다”-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에 업계 더 힘써야”-하나증권, ‘노사 상생 협약 선언문’ 채택△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인생도 ‘리바운드’[데스크의 눈]여야가 외면한 ‘50만원에 목매는 시대’[e갤러리]알렉스 도지 ‘인터벤션’△전국-김동연 ‘경기도 세일즈’ 잭팟…美·日서 4.2조 투자 유치-“용역비 받아가며 공약실천 평가”…대전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직격-제물포역 복합사업 지연에 주민들 ‘깜깜이 방식’ 비판△사회-“퇴직연금, 준공적연금 전환…후세 부담 없이 소득대체율 20% 확보”-엠폭스 벌써 18명…“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 조심”-응급실 뺑뺑이 25년째 반복…“국가응급체계 문제”-집회·소음·교통지옥…삼각지 ‘삼중고’-이주호 “글로컬대학, 30곳만 살리려는 정책 아냐”-한동훈 “교정공무원, 선택의 순간 계산 말고 직업윤리 따져야”
2023.04.19 I 이상원 기자
"宋 있을 곳은 파리 아닌 한국"…민주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 "宋 있을 곳은 파리 아닌 한국"…민주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이수빈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정황이 점차 구체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의 키를 쥔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현지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소속 의원들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송영길(왼쪽) 전 민주당 대표를 바라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 뉴스1)19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 외 당 지도부가 공식 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아달라”며 “돈을 주거나 받은 게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가 있는 건가. 최근 불거진 돈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해야 할 일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이번 녹취록을 둘러싼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간의 정당 혁신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직면했다”며 “송 전 대표 본인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당이 치명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송 전 대표가 있을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 지도부가 이 사건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 일주일 만에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당초 ‘검찰의 정치 탄압’으로 치부했던 사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이 녹취록에는 돈 봉투 전달 과정 등이 연상되는 표현들이 다수 담겼다. 실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직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으로, 20여명의 이름이 담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건까지 나오며 불특정 다수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원외 지역위원장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파장은 더 클 전망이다. 이 떄문에 여전히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고 있는 송 전 대표에게 당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초선모임도 “공개되는 녹취의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고 구체적이다.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2023.04.19 I 박기주 기자
`꼼수탈당` 민형배 복당 임박…민주당, 공식논의 착수
  • [단독]`꼼수탈당` 민형배 복당 임박…민주당, 공식논의 착수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꼼수 탈당’ 논란을 불러 일으킨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공식 논의에 착수한다. 민 의원이 탈당한 지 1년이 되면서 복당 신청이 가능하게 됐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 내 이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와 김병욱 의원 의견에 반박하고 있다.(사진=뉴스1)1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박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공식석상에서 민 의원의 지난해 탈당 과정에 대한 공개 사과 및 복당 논의 관련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20일 탈당했다. 민주당 복당 관련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당원은 탈당한 날부터 1년이 지나야 복당을 할 수 있다. 민 의원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복당은 문제없이 처리될 공산이 크다. 당 지도부에서 민 의원의 복당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어서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민 의원이) 복당할 때가 됐다”며 “아직 공개적 토론은 없었으나 공식 안건으로만 올라온다면 (복당)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입장은 사실 지금쯤이면 (복당을) 해야 한다고 중지가 모인 상황”이라며 “원내 지도부에게도 의견을 전달했고,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다만 복당 방식을 놓고 당이 고심하고 있다. 일반복당의 경우 공천심사 시 탈당 경력자에 대해 심사결과의 10%를 감점한다는 조항이 있어서다. 이를 당 차원에서 ‘특별 복당’으로 처리할 경우 민 의원은 패널티 없이 복당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민 의원은 특별복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는 별개로 민주당이 서둘러 민 의원의 복당 논의를 시작한 것은 박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28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 당 차원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한 민 의원에 대한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어 복당 문제를 임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당이 강하게 비판하는 대목인 민 의원의 꼼수탈당 문제를 새 원내지도부 출범 전 정리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어떤 명분이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탈당 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부담이 덜어진 것은 사실이다. 본인 의사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다. 법안 통과를 지연시킬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비교섭 단체 몫을 민 의원이 차지해 강행 처리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다.
2023.04.19 I 이상원 기자
尹, 李 면전서 "사기꾼에 농락" 비판…4·19 정신 앞세워 비방전
  • 尹, 李 면전서 "사기꾼에 농락" 비판…4·19 정신 앞세워 비방전
  • [이데일리 이유림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4·19 기념식에서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현직 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작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4·19 정신을 앞세워 상대 진영을 비방하는 데 할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19 기념식에 대통령·여야 대표 참석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회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간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기념식에 자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기꾼’의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두 차례 박수가 나왔다.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돈 봉투 의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이 대표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4·19혁명 열사들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모였다”며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고 퇴장할 때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3·1절 기념식 이후 약 한 달 반만의 만남이다. 그러나 냉랭한 관계를 반영하듯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동엽 시인의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는 시(껍데기는 가라)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오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전하는 죽비 같은 외침”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 대표는 “아무리 강한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도 썼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검찰 독재’ 비판을 연상케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4·19혁명 기념일에 국민 통합을 강조하지는 못할망정 갈등을 조장하는 저주의 단어만 나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유감을 표했다. ◇박근혜 예방 건너뛰고 4·19 챙긴 與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김기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검토했으나, 4·19 기념식 참석을 위해 한 차례 연기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전통적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라면 4·19 기념식은 중도·진보층을 향한 구애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4·16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식에 이어 5·18 기념식에도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등 잇단 문제 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리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로 꼽히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역시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최고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며 “당을 위한다면 한 번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봤다. 이어 그는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본인 스스로의 조치가)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9 I 이유림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4파전'…박범계 깜짝 선언에 이원욱은 돌연 불출마
  • 민주당 원내대표 '4파전'…박범계 깜짝 선언에 이원욱은 돌연 불출마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향후 1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깜짝 출마선언을 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출마선언을 하고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해 온 이원욱 의원은 후보에 등록하지 않으며 출마를 포기했다. 기존에 출마를 선언한 박광온, 홍익표 의원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연합뉴스)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3선의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박 의원은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고 바닥이라고 생각했지만 지하실이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 민주당초자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 민주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우리 당을 건져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친명(親이재명)’이니 ‘비명(非이재명)’이니 언론에서 수식하는 분열의 용어와 작별하자”며 “문재인 정부의 족적과 성과를 분명하게 평가하고 계승하자.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내자”고 당부했다.그는 취재진을 만나 출마 계기에 대해 “‘돈봉투 사건’이 제게는 커다란 충격이었고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 서류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오늘(19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식에서의 발언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4.19 혁명 기념식에서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돈봉투 의혹’에 시달리는 민주당을 직격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박 의원은 “‘검찰독재’를 민주주의로 포장하는 것을 두고 기가 막혔다”며 “민주당 내부의 문제가 윤석열 검찰독재를 정당화하고 민주주의를 침해하는데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독하게 내부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내부개혁의 방향으로 당원의 참여를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100만명이 넘는 우리 당원들이 신명나게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것이 반영될 수 있는 정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이원욱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성 팬덤 정치에 갇혀선 안된다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왔다”며 “후보 등록을 목전에 둔 이 시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음을 다시 한번 판단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며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적었다.그는 “균형 있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민주당의 길’이 열어가는 비전으로 민주당 총선승리를 이루겠다”며 “‘민주당의 길’의 도전으로 민주당의 참담한 위기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이날 3선의 박광온, 박범계, 홍익표 의원과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2023.04.19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우크라 군사지원, 국익 해치는 행위…尹 재고 요청"
  • 이재명 "우크라 군사지원, 국익 해치는 행위…尹 재고 요청"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거론에 대해 “국익에 심대한 위해를 가하는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재고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관련 보도가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원칙은 외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익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쟁 지역에 대한 군사지원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고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보수와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어떤 정권도 적대국을 만들어내는 외교 정책을 한 바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도록 압박해 왔으나 한국은 국내 규정상 이를 거절해 왔다.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선 “쇼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평화 증진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2023.04.19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돈봉투 사건 몸통’ 송영길, 강제 귀국 필요”
  • 김기현 “‘돈봉투 사건 몸통’ 송영길, 강제 귀국 필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사건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와 함께 강제 귀국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 해외로 출국한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처럼 귀국을 미루는 이유는 범죄 의혹을 은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송 전 대표가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전격 구속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본인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모종의 유착관계에 있던 송 전 대표 등 그 측근들과 함께 수사 대응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위기 의식을 느낀 송 전 대표가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하고, 귀국을 미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에 더 과감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 귀국 조치도 내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물론이고 이번 돈봉 투 사건에 연루된 소문이 무성한 민주당 현직 의원들의 명단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첫걸음”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이 대표가 철저한 진상 조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2023.04.19 I 김기덕 기자
尹, 李 면전서 운동권 비판…"민주주의 위협 세력, 운동가 행세"(종합)
  • 尹, 李 면전서 운동권 비판…"민주주의 위협 세력, 운동가 행세"(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4·19 기념식에서 민주주의 운동가와 인권 운동가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왔다.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운동권 인사 등이 많은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윤 대통령은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이러한 ‘사기꾼’의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4·19혁명 열사들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모였다”고 강조했다.이어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며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기념식은 10주기 기념식에만 대통령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당선인 신분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묘지에 안장된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고인들의 사진을 살펴본 다음 방명록을 작성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4·19혁명 공적자 5명에 대해 건국 포장증도 수여했다. 앞서 정부는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의 학교기록 조사 등 현지 조사를 실시해 공적이 확인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하기로 결정했다.이도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기념식에는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을 비롯해 4·19혁명 참여학교 후배들이 함께하여 과거세대와 미래세대가 어울려 4·19정신을 나누고 계승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2023.04.19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국민이 오만한 독재 몰아낸 날…4·19 정신 깊이 새길 것"
  • 이재명 "국민이 오만한 독재 몰아낸 날…4·19 정신 깊이 새길 것"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63주년 4·19 혁명 기념일을 맞아 “아무리 강한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4.19혁명 정신을 오래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서 “(63년 전 오늘은) 국민이 오만한 독재 권력을 몰아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청년들이 앞장섰고 전 국민이 동참해 국민이 주권자임을 재확인했다”며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는 63년 전 의연하게 일어선 시민의 희생에 크게 빚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4·19 혁명 불과 1년 뒤 박정희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다”며 “독재 권력은 경제 성장의 탈을 쓰고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민주주의의 후퇴를 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4·19 혁명의 본령을 기억하자며 신동엽 시인께서 쓰셨던 시의 한 구절”이라며 “오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전하는 죽비 같은 외침”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강한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4·19혁명 정신을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래도록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2023.04.19 I 강지수 기자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
  •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차별금지법과 관련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법안 처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발의됐지만 번번이 폐기된 후 국회에서 법안을 재발의하는 과정이 반복해 왔다. 장 의원은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장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차별금지법 관련 발언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당시 이 대표는 법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여야 입장정리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무리를 해서까지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차별금지법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관련해 국회에서 단 한 차례도 심의되지 못했고 토론도 없었는데, 거대 야당의 당수라면 이런 과정을 행하고 사정을 설명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장 의원은 민주당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선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수습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가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는 “야당탄압 프레임으로 설명이 어렵다는 걸 당이 인식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돈봉투 선거 의혹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선거 당사자였는데 오지 않는 것은 사실상 도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계산 속에서 귀국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안보 부분에서 명확하지 않은 답변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은 미국 도감청(진위)을 묻는데 정부는 위조, 의도를 가지고 답한다”며 “동문서답이 의혹을 증폭하고 불신을 높인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이번 사안 관련 미국과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 필요하면 야당을 지렛대로 삼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이밖에도 개혁의딸 등 정치 팬덤의 극단적 행보, 홍준표 대구시장 당 상임고문직 해촉,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장혜영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0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오늘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장혜영: 안녕하세요.▷신율: 일단 방송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달고있는 배지들을 좀 설명해 주시죠.▶장혜영: 여기 가운데 있는 이 국회의원 배지는 모든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시는 백지이고요. 이 가운데에 있는 건 제주 4·3을 기념하기 위해서 캠페인을 많이 하세요, 4월 중에요. 이건 이제 이태원 참사에 관련해서 최근에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준비되고 있어서 그 유가족분들께서 직접 달아주신 것입니다. 마지막 이 배지가 가장 최신의 것인데요. 이 천들이 뭐냐면 의류를 만들고 나서 남은 자투리 천들을 가지고 디자인을 해서 만드시는 배지인데 그런데 이게 다시 입다 연구소라고 하는 곳에서 생산된 의류들 중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재고들을 사실상 소각 처분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소각하지 말고 그것을 다시 순환경제처럼 재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 다시 입을 수 있어야 된다라는 캠페인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달아줬고요.▷신율: 유족분들이 달아주신 배지라고 말씀하셨는데요.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4.3이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얘기했을 때 굉장히 좀 분개하셨겠네요.▶장혜영: 그렇죠 많은 분들 분개하셨지만 저도 최고위원으로서 어떻게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김재원 최고께서 말씀을 좀 가려하셨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4.3 유족들이 여전히 진상 규명에 대한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4.3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신 거죠. 매우 부적절했고 그래서 앞으로도 뭔가 국민의힘 안에서도 징계를 논하고 있는 것이 적절한 조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보였던 입장이랑 조금은 달라진 것도 같아요. 처음에는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송영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하기도 했는데. 왜 초반이랑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시나요.▶장혜영: 아무래도 이 녹취록의 내용이 공개되고 나서 도저히 이제는 이것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인식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찰의 수사가 들어오면 이것은 기획수사다 내지는 야당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논평들이 나가고는 했었는데 이번 사건도 사실 마찬가지였고요. 근데 무엇보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 내역에 너무나 노골적인 내용들이 적시가 되었고. 그것이 이제 자당의 의원들 가운데 20명 정도 되는 의원들까지 연루될 수 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되고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태세 변환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이혜라: ‘송’이라고 언급한 녹취 음성이 떠돌아 다니고 있잖아요. 그거를 송영길 전 대표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세요.▶장혜영: 사실을 밝혀내는 것은 이제 검찰의 수사의 영역이니까 속단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 이 녹취록이 어디까지,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여러 정치인들에게 연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밝혀진 몇 가지 내용들 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심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민주당이 지금 지적하는 건 그 보도된 녹취 어디서 났냐는 거예요. 검찰이 흘리지 않았느냐, 이거는 의도가 있다... 동의하십니까.▶장혜영: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신율: 이유는요.▶장혜영: 그게 지금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녹취가 출처가 어디인지를 물을 수는 있죠. 하지만 명확하게 이 의혹이 굉장히 개연성이 높은 의문이라서 당대표 차원에서 사과를 한 의혹이라고 한다면 그 녹취를 검찰이 흘린 것이 아니냐 이것에 어떤 기획 의도를 집중하는 것보다는 김대중 대통령처럼 금권 선거의 희생자였던, 리더가 있었던 그런 정당에서 이런 금권 선거에 준하는. 사실 금권 선거죠. 금권 선거가 발생할 수 있는가 그것을 스스로 더 잘 들여다봐야 되는 시점이라고.▷신율: 지금 금권 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그 정도면 교통비나 식사 값 정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그건 이미 지난 2008년에 박희태 전 의장 때 명확하게 시비가 가려진 내용이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게 관습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인데. 법원의 판결은 그것은 관습이 될 수 없다라고 하는 명확한 판결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선거를 앞두고 금품이 그런 유권자들에게 오고 간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인 것이지 그것을 교통비다, 관행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전혀 국민들 앞에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이혜라: 이 문제 가지고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국정조사 가야 된다고도 일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장혜영: 국정조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도 실효성과 범위와 이런 여러 가지 내용들을 다 따져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신율: 송 대표 올 거라고 보세요.▶장혜영: 오셔야죠. 오지 않으시는 것은 사실상 도피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신율: 근데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자기 자신은 정말 모르고 무관한데 자신이 와서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장혜영: 저는 그건 너무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논리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그 선거가 누구의 선거였습니까. 송영길 대표 당대표 선거에서 일어난 비리이기 때문에 그런 비리가 이렇게 국민 앞에 드러난 이상 곧바로 달려와서 그것이 설령 도의적인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달려와서 그걸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그것을 또 어떤 정치적인 계산 속에 넣어서 지금 오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는 방식으로 행동을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이혜라: 극단적 정치 팬덤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시선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그러한 집단도 그렇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굉장히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현 시점 민주당에 득일까요, 독일까요. ▶장혜영: 저는 팬덤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팬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명백하게 민주당에는 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의 민주당이 팬덤과 관계 맺는 방식이 매우 민주당의 독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지도부라든가 아니면 일부의 정치인들이 자기하고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팬덤을 이용하거나 이런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대다수의 국민들과 멀어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건 독이다.▷신율: 그런데 그러고 보니까 정의당 정치인분들이 팬덤이 있는 걸 못 들어봤어요.▶장혜영: 저희는 약간 역팬덤이라고 하고 있어요. 보통은 당에 문제가 있거나 구설수에 오르면 당원들이 일단은 좀 방어막을 쳐주고 그러시잖아요. 다른 이 큰 두 개의 당에서는. 저희는 당원들이 나서서 오히려 더 회초리를 때릴 수 있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문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신율: 당연하죠. 팬덤은 바로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하는데. 팬덤은 정책을 감성적으로 바라보면서 무조건 감싸줘야 된다라는 것으로도 보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정의당처럼 한다는 건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할 정치를 정말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요새 국민의힘도 고생을 많이 하는데, 전광훈 목사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목사님께서는 사역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만 정치에는 관심을 끊으시는 것이 종교에도 이롭고 그리고 정치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되는 행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신율: 그런데 최근에 발언하신 내용 아세요. 특정 직종의 성적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 발언도 하고 그랬거든요.▶장혜영: 제가 전광훈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어서 사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을 이 뉴스로부터 자꾸 등 돌리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홍준표 시장 해촉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장혜영: 홍 시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서 제가 별로 동의할 수 없는 말씀들도 많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 전광훈 목사라든가 그런 극우 단체들하고는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에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위해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봤는데. 오히려 그게 홍 시장님에 대한 해촉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이것은 김기현 대표가 판단을 잘못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신율: 네. 근데 사실 이 젊은 사람의 팬덤을 가진, 제가 볼 때는 거의 유일한 나이 먹은 정치인이 바로 홍준표 시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홍 시장은 어떤 면에서 젊은 층이 환호하고 좋아하는 이유라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젊은 층의 감성을 특별히 이해하고 계시다기보다홍카콜라 이런 별명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반은 자의 타의 이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 또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그런 젊은 층 등의 감각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청년층들이 좋게 보고 있는 거 아닌가...▷이혜라: 청년층 지지를 생각하다 보니까요. 요새 청년 무당층이 굉장히 늘었다. 이런 소식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세 번째 권력’을 출범을 하셨더라고요. 보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당 창당, 9월 재창당. 무수히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맥락으로 해석을 해보면 좋을지 궁금합니다.▶장혜영: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정의당에서는 뼈를 깎는 재창당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 소식이 양당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기는 했는데요. 지금 여러 당내 의견을 들어서 어떤 방향이 재창당에 담겨야하는지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제가 함께 공동대표를 하는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에서는 신당 창당에 준하는 당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당이 어떤 지향하는 바, 그리고 당의 정치적인 전략 그리고 당의 어떤 조직의 방향. 이런 것들 모두 다 지금의 시민들이 바라는,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를 끝낼 수 있는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정당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노선이고요.그래서 그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의 공식 출범식에 박지현 전 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모셔서 각각 축사를 들었는데요. 두 분을 모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 번째 권력이 지향하는, 미래 정치적인 모습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라고 하면 저는 극단적인 대결만 남아 있고 어떤 대화나 토론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 것인데. 다른 의견들이 아예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나지도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할 수 있는가. 이게 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이준석 전 대표도 박지현 전 위원장도 여러 사안에 대해 저와 이견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정치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기득권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데에서는 또 보편적인 공감대가 있다 생각을 해서 초청을 드렸고. 충분히 오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두 분 다 흔쾌히 생각을 하시고 오셔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한다고 하는 말씀을 해주고 가셨습니다.▷신율: 뼈를 깎는 재창당. 그 재창당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은 지난번 문재인 정권 말기부터 정의당은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올라갔다, 내렸다가 0.1% 포인트 정도밖에 안 돼요. 근데 예전에 안 그랬거든요. 재창당을 한다고 그랬을 때 그 이유부터 알아야 되는데. 이유가 어딨다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정의당의 정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왼쪽 방을 쓰는 정당이라고 했을 때 그 전략이 명확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어떤 지지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 번째 권력 그리고 제가 지금 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는 것은 이제 민주대연합은 끝났다... 다르게 얘기하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3당의 존재 이유 혹은 제3당의 필요성이라는 것을 독립적인 차원에서 바라봤을 때. 사실 양당이 있는데 양당이 정치를 잘하고 있다면 국민들이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이 양당이 다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다른 새로운 정당에 나타나서 제대로 중심을 잡아 좋겠다고 할 때 국민들께서 그 정당을 지지를 해 주시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정의당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을 때는 명확하게 국민의힘 내지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정당들과 대척점에 서면서 그리고 민주당과 필요할 때는 연대 연합을 하면서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었거든요. 즉 양당 중에 한쪽에 무게를 싣는 방식의 정치가 우리에게 양당제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획이었는가라고 봤을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을...▷신율: 근데 제 기억으로는 민주당 2중대에 들었을 때 지지율이 제일 많이 떨어졌는데. 그때가 언제였냐면 제 기억으로는 선거법 바꾼다고 하고, 공수처법 이거 서로 맞교환하면서 할 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때는 왼쪽 방이었나요. 아니면 어떤 방이었나요.▶장혜영: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먼저 조국 전 장관 임명 때를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저는 그것은 심상정 전 대표가 여러 차례 나와서 말씀하셨었던 것처럼 이게 전략적인 선택이었고 그러나 오판이었다고 하시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를 좀 드리고 싶어요. 그때 그렇게 하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국회의 다당제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결과적인 해석이 저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해석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쪽이지만 적어도 그때의 정의당의 선택은 어쨌든 하나의 명확한 정치적인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기보다 하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이혜라: 우리에게 늘 도사리고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요. 최근 들어 이 외교 안보 관련한 이슈를 좀 살펴보면요. 한일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근에는 도감청 이슈 얘기 안 해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부분은 이것인 것 같아요. 왜 이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실인데 왜 다른 나라를 비호하는 것 같지. 이런 인상을 심어줄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장혜영: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안보 리스크는 사실 누적된 리스크라고 보는데요.▷신율: 언제부터 누적된.▶장혜영: 가장 가깝게 말씀을 드리면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 부터를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도 그렇고 이제 지난 강제징용 해법 부분도 그렇고요. 이번 도감청 문제에서도 국민들은 도감청을 물어보는데 정부는 위조를 가지고 답하고. 이런 동문서답이 계속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부분, 불신감을 계속 스스로 높여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불신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가져가야 되는 외교적인 실익의 문제에 있어서도 계속 우리가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신율: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프랑스라나 이스라엘, 아니면 아랍에미리트라든지 뭐 이런 나라들도 모두 문건에 있는 거 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똑같은 입장 아닐까요. ▶장혜영: 그런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그 내용이 얼만큼 위조돼 있고 얼만큼 진실이냐 이전에 우방국이라고 하는 동맹국이라고 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실을 도청을 했느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부터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을 해결을 하고 그 다음으로 간다면 국민들도 납득을 하셨을 거예요.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상태로 심지어 오히려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했었죠.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 선의의 도청을 했다는 건가... 선의의 도청이라는 게 존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도청 관련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저는 지적을 드립니다.▷이혜라: 동문서답 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좀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장혜영: 그렇죠. 왜냐하면 한미동맹이 견고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의 동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활발히 지적할 거 하고 사과받을 것 받고. 그럴 정도로 견고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대로 묻고 있지 못한 모습이 사람들의 불안을 증폭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그런 면에서 정상회담 의제안으로 올리는 거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네 저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경우에 야당을 충분히 지렛대로 쓰실 수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신율: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대요. 이런 문제는 세게 나와도 미국이 어떻게 못 한다.▶장혜영: 그럼요 이미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신율: 도청이라는 게 2017년 6월에 독일 시사주간지에서 보도를 했는데. 독일의 연방정보국이 있는데 거기에서 백악관, 미국 주요 기관들은 다 도청을 했다는 거 폭로한 거예요.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인가. 그때 이제 독일은 스노든이 자신들을 도청했다고 했을 때 미국을 막 비난하다가 자신의 문제가 터지니까 이제 비교적 아주 차분한... 그러니까 그 세계가 돌고 도는 거는 확실한데. 그렇다고 해서 따지지 않는 거는 문제가 있는 거죠.▶장혜영: 그렇죠. 기본 중 기본이죠.▷이혜라: 의원님이 굉장히 차별화된 행보를, 그러니까 긍정적인 의미로 저는 보여주고 계시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 관련해서도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외신 기자들 만나서 이게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하지만 신속히 처리를 해야 되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좀 미뤄뒀다라고 판단을 했거든요.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속하게 추진이 될 수 있을지도 좀 궁금하고요. 아무래도 이제 반대 쪽에서는 예를 들어 종교계라든지 반발을 하고 있는 입장이 워낙 세다 보니까 잘 될 수 있을까. 어떤가요, 상황이.▶장혜영: 일단 이재명 대표님의 그 말씀은 사실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죠. 차별금지법의 연원을 따져서 올라가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은 공약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하는 법안입니다. 근데 심지어 이걸 통과시키는 최종적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여러 차례 국회에서 발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심의가 되지를 않았어요. 국회 소위원회에 선정이 돼서 심의된 적이 없는데. 처음부터 통과시켜 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국회에서 토론이라도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적어도 169석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당수라면 그런 일은 해놓고 나서 ‘하지만 통과는 어렵다’고 말씀하신다면 차라리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유체이탈이고. 그런 발언을 통해서 실제로 상처받는 지금도 차별받고 있는 여러 국민들의 마음도 좀 헤아리셔야 되는 책무가 있다고.▷이혜라: 저희가 이 방송이 TV로 보도되는 시점이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20일이죠.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권 보장 어느 정도 수준에 나왔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선진화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느끼시는지 알고 싶네요.▶장혜영: 네. 우리나라가 노골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해 왔었던 과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그래도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제도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가라고 한다면 사실은 한참 모자란 것이 현실입니다.예를 들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인권 의제 중에서 탈시설에 관련된 의제가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지금의 대부분의 학생들, 고등학생들은 졸업을 하면 이제 대학을 갈 준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 그중에서도 장애가 심한 사람들 그리고 집에 돈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시설을 가게 되는 그런 미래를 맞이하고 있어요. 이게 과연 세계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한다면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 그 미래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요. 누군가는 대학에 갈 때 누군가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가야 하는가. 우리가 이걸 이대로 놔둬야 하는가... 답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시설에 가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갖추면 충분히 누구도 시설에 보내지지 않은 상태로 살아갈 수가 있는데 아직 이런 제도적인 개선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기점으로 국회에서의 제도 개선도 진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지금 차별, 대학 이런 말씀하시니까. 천 원의 아침밥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천 원의 아침밥 지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데 그것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신율: 대학에 안 간 30%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목숨을 안타깝게 잃었는데 발견된 그분의 가방에서 사발면이 나왔던... 그 일을 저는 정치권이 벌써 잊었나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여쭤보는 거거든요. 어떤 정책이 복지 사각지대만 양산을 하는, 과연 그게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장혜영: 부족한 정책이라고 평가를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의 정치권이 너무 대증적인 이슈들에만 천착하고 손쉽게 생색낼 수 있는 그런 정책들만 통과시키고 진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사실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지 그것을 그러면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지하철 앞에서 천 원의 아침밥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신율: 알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정말 하실 일, 목소리 낼 일은 많으실 것 같아요. 차별 문제는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앞으로 저희가 계속 활동 주목해 보겠습니다.▶장혜영: 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04.19 I 이혜라 기자
“돈 봉투=식대 수준?” 정성호 “국민 상처주는 실언…사과”
  • “돈 봉투=식대 수준?” 정성호 “국민 상처주는 실언…사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사안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상처를 주는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고 말했다.송영길(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성호 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정 의원은 1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돈의 사용처를 추측하며 불필요한 얘기를 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돈 봉투에 담긴) 금액이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나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제 경험상 전당대회를 하다 보면 대표가 그런 것에 관여하고 보고받고 할 시간이 거의 없다”며 “구체적인 금액과 그런 걸 주고 받았다는 걸 알았다면 송 전 대표가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저의 진의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하며 사과 드린다”며 “정치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처음 정치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전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당내 경선도 민주주의의 표상인데 그 문제로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어려움에 있다”며 “(정 의원이) 잘못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박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 수준에 맞춰야 한다”며 “민주당도 거기에 발맞춰 그런 인식과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2023.04.19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송영길, 조기 귀국하라…잘못 있다면 무릎꿇고 사죄"
  • 민주당 "송영길, 조기 귀국하라…잘못 있다면 무릎꿇고 사죄"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거듭 요청했다. 당 지도부에 이어 당내 모임에서까지 잇따라 송 전 대표의 책임을 요구하며 압박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아달라”고 전했다.고 최고위원은 “돈을 주거나 받은 게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냐”며 “최근 불거진 돈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이어 고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던 정치인으로 기억한다”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해야 할 일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얼마 전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 권한을 내려놨다.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것인지 송 전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압박했다.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에게 빠른 귀국을 간곡하고 엄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직접 나서서 일말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진실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송 의원은 “이번 녹취록을 둘러싼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그간의 정당 혁신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그는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만 예고할 뿐 귀국 요구에 대해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 일탈 행위다’, ‘나와 아무 관련 없다’, ‘귀국해 따로 할 말 없다’고 말하는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말을 지켜보며 당원과 국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이어 “송 전 대표 본인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당이 치명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사태 수습을 위한 마땅한 책임을 져버려선 안 된다”며 “전임 대표이자 최고 어른인 상임고문답게 송 전 대표가 있을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집단적 목소리도 이어졌다.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당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대표에게 조기 귀국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들은 “송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하여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시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송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아울러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또한 귀국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2023.04.19 I 이상원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잇따른 사망에 野 "정부 조치 신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 전세사기 피해자 잇따른 사망에 野 "정부 조치 신속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전세사기로 피해자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늑장 대응을 문제 삼으며 ‘선(先)지원 후(後)구상권 청구’ 등의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한 분이 또 극단적 선택을 내렸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라며 “정부대책이 피해자들에게 사실상 유명무실 했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시급한 것은 보증금을 떼이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피해자를 돕는 일”이라며 “전세사기는 수많은 국민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는 사회적 재난이다. 피해 구제를 위해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경매 일시중단’ 조처에 더해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와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여당도 피해자를 살리는 길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4차례 22개 달하는 전세사기 대책 발표가 있었지만 3월 29일 발표 이후에만 2명이 목숨을 끊었다”며 “정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면 추가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최고위원은 또 “지금은 사전예방 중심의 생색내기식 대책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경매보류를 포함해 전세금 ‘선지원 후 구상권청구’, 조건없는 저리대출, 소액 임차인 범위 상향 현실화와 최우선 변제금액 인상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세입자들의 잇따른 죽음은 ‘정부정책에서 기인한 사회적 타살’이라는 피해자들 목소리에 정부가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세 명이나 세상을 떠났는데 진작부터 대책을 세운다고 했던 윤석열 정권은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여러 법안을 내놓았는데, 법안 통과를 위해서 여당도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2023.04.19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尹, 엉성한 대처…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만 3번째"
  • 이재명 "尹, 엉성한 대처…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만 3번째"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전세사기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의 엉성한 대처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한 분이 또 극단적 선택을 내렸다. 올해만 벌써 세번 째”라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대책이 피해자들에게 사실상 무명무실했다는 소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 대표는 “시급한 것은 보증금을 떼이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피해자를 돕는 일”이라며 “전세사기는 수많은 국민에게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는 사회적 재난이다. 피해 구제를 위해서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정부의 ‘경매 일시중단’ 조처에 대해서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여기에 더해서 ‘선(先)지원 후(後)구상권’ 청구와 ‘피해자 구제 특별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된다 정부·여당도 피해자를 살리는 길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서민 세제지원 삭감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 “이 가운데에는 근로장려금, 월세 세액공제처럼 지원을 늘려도 부족한 제도들도 포함됐다. 재벌, 초부자 감세로 역대급 세수결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이 문제를 서민부터 쥐어짜기로 해결하겠다는 것 아닌가. 초부자들 퍼주다가 텅 비어버린 나라 곳간을 서민들의 고혈로 채우려는 무책임한 행정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아울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대량으로 우회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포탄 수십만 발이 독일로 운송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유출된 기밀정보에 따르면 이 사실이 점점 확인되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우크라이나로 이들 포탄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국익과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이 대표는 “러시아의 보복은 물론 전시 비축물자의 대량 방출로 수년 동안 포병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거 특히 정부가 국제사회와 우리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관련 의혹을 해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떤 형태, 어떤 방식으로든 살상무기를 전쟁 당사자 일방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을 반드시 관철해 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4.19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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