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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이재명 방탄'에 광적인 지지자까지 檢 인신공격"
  • 윤재옥 "野, '이재명 방탄'에 광적인 지지자까지 檢 인신공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을 만났다는 의혹의 화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방탄 시도가 사법방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전 지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수원지검을 찾아가 조작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 지사의 진술 번복을 압박했다. 사실상 허위 진술을 강요한 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성명서를 통해 쌍방울 검찰이 쌍방은 김성태 전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심지어 쌍방울 그룹의 윤석열 전 현직 사외이사 때문이라는 가짜뉴스까지 지어냈다”고 주장했다.그는 “쌍방울 그룹의 사회이사진에는 이태형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 김인숙 경기도 고문변호사, 장영달 이재명 지키기범대위공동대표까지 친명(親이재명) 인사들도 있는데 이 사실은 쏙 빼놓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한 거짓말을 지어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검찰독재 탄압위)가 이 전 지사 수사를 하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전 정권에서 횡행했던 좌표 찍기는 명백한 반법치적, 반인권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며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이런 좌표 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검사들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처럼 민주당의 이런 행위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 범죄의 영역에 가깝다”고 역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민주당이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TBS(교통방송)에 이어 공영방송마저 중립적 방송으로 제 모습을 되찾으면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에 어떻게든 방통위 정상화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동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인 반대 사유가 있다면 청문회 질의를 통해 밝히면 될 일”이라며 “청문회 전부터 터무니없는 공격을 가하고 일각에서 청문회 보이콧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지금 민주당의 반대가 철저하게 정파적 입장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부당한 흠집내기를 멈추고 법률이 정한 청문회의 절차와 목적에 따라 이동관 후보의 정책 비전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31 I 이상원 기자
김두관 "이재명 대신 당대표? 사실무근…'당의 부름' 있어야"
  • 김두관 "이재명 대신 당대표? 사실무근…'당의 부름' 있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항간에서 떠도는 ‘10월 이재명 당대표 사퇴론’과 함께 불거지는 ‘김두관 등판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자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출마 의향에 대해 가능성은 열어뒀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난주 이른바 ‘명낙회동’ 이후 국회 안팎에서 오르내린 ‘민주당 K의원’이 김두관 의원이라는 추측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면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추석 이후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시나리오와 관련해서다.그는 이어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여러 사법리스크 문제와 최근 현안들이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서,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김 의원은 총선 전 민주당에서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대표 후보자 출마 의향에 대해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제 지역구인 PK지역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해 왔던 적이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앞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두 차례 순연 끝에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단합을 주문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의 혁신과 도덕성 및 민주주의 회복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시각이 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혁신도 필요하고 단합도 필요하다. ‘동전의 양면’이자 ‘수레의 양 바퀴’”라면서 “내년 총선, 2026년 지방선거,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연히 혁신을 해야 하고 그 힘이 뒷받침 되려면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대선 경선과정과 (이재명이) 당대표가 된 이후에도 여러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당 지도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원론적으로는 동의했겠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의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확인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 논쟁에 대해 ‘좌표’ 찍는 점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가 문제를 제기하고 이재명 대표도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분열은 패배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또 접점도 있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2023.07.31 I 김범준 기자
'尹 폭주 우려한' 명낙회동…당 혁신에 '한 목소리'
  • '尹 폭주 우려한' 명낙회동…당 혁신에 '한 목소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만남이 지난 28일 성사된 가운데 이 자리에 배석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대한 우려를 두 사람이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부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아주 독특한 형태의 통치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너무 폭주하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나 언론이나, 국정 운영의 방식이 조금 더 열린 민주주의와 소통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너무 일방통행식으로 가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줄곧 밝혀왔던 민주당의 혁신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단합과)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김 의원은 진단했다. 김 의원은 “‘단합하면서 혁신하고, 혁신하면서 단합해나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라며 큰 그림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이낙연 전 총리가 보셨던 민주당의 모습이 있는데 그 지점에서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의 화답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그 말에 동의하고 그런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만들어가는 첫 출발”이라면서 “그 면에 있어서는 특별한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에 대해서는 ‘소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무관한 것 같다”면서 “장성철 소장은 국민의힘 상황이나 걱정하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은 장성철 정치평론가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와서 했던 얘기다. 그에 따르면 ‘이 대표 스스로가 자신의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대신 ‘K 의원을 밀 것’이라고 장 정치평론가는 예상했다. K 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은 3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사실무근이자 해프닝”이라면서 이 같은 설에 거리를 뒀다.
2023.07.31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48곳 문닫자 1546곳 와르르…건설사 줄도산 공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248곳 문닫자 1546곳 와르르…건설사 줄도산 공포-‘나만 2차전지株 놓칠라’ 롤러코스터 타는 개미들-긴축 신호탄 쏜 일본, 글로벌 머니무브 촉각-펄펄 끓는 한국…온열질환으로 주말 11명 숨져-[사설]이 방통위원장 후보, 공영방송 정상화가 최우선이다-[사설]28년 만에 시동 건 유보통합…보육난 해소 큰 걸음 돼야△ 리스크 커진 2차전지주-황제주 맞나, 롤러코스터급 급등락 코인 뺨치네-2차 전지 광풍 올라탄 새내기 공모주 ‘옥석가리기’ 돌입△ 日 긴축 신호탄-‘엔캐리 자금’ 116주원 日로 되돌아가나…글로벌 금융 시장 긴장-국내 유입 자금 26조원 영향권, 유출 가능성 낮지만 한은엔 골치△ 종합-생계급여 확대로 2조 추가 예산 필요…감세 기조속 재원 마련은 숙제-“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22개월來 최저” 전망-엔데믹 전환 성급했나…코로나 하루 확진자 6만명 우려-8월 국회 보름 넘게 쉬지만 ‘양평·이동관’ 공방은 계속△ 건설사 도미노 부실 공포-만기 코앞 회사채 2조 넘는데 꽉 막힌 PF…결국 고금리 사모채로 내몰려-일성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신평3사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줄하향 예고△ 정치-당 지지율 하락 속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巨野 ‘첩첩산중’-통일부 쇄신 밝힌 김영호…개성공단 국제소송전 예고-北 무인기 대응 나선 軍, ‘헬기 장착용 드론건’ 도입키로-尹대통령, 내달 초 짧은 여름휴가 갈 듯…추가 개각 등 정국구상-“수해 참사가 물관리 일원화 탓? 정부, 책임 회피하려는 언어도단”△ 경제·금융-비과세·감면 92% 연장…멀어지는 건전재정-세수는 줄고 유가는 오르고, 정부 ‘유류세 정상화’ 딜레마-상반기 선방한 4대 금융…3분기는 흐림-“하반기 영업 강화…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 글로벌-지구 ‘열대화 시대’ 비상…기업 위험해소비용 늘고, 농업 재배작물 변화-경제 활성화 총력전 나선 中 정부…부동산 완화 이어 소비재 산업 키운다-’세계 최빈국’ 니제르 쿠데타 군부에…美·EU ‘원조 중단’ 경고-“중국, 미군에 악성SW 침투” 대만 공격시 작전교란 의도△ 산업-곳간에 현금 두둑한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격전쟁·미래차 전환 박차-‘미국통’ 류진 풍산 회장, 신임 전경련 회장 내정-실적 곤두박질에…정유사, 버팀목 ‘윤활유’ 더 키운다-권오갑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마라“△ ICT- ‘고객 코인도 자산에 포함하라’ 금감원 지침에 거래소들 난색-사회공헌에 진심인 김범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맡는다-[현장에서]삼성의 ‘폴더블 온리원’…완성도에 달렸다-“해외여행비 절약” SKT ‘가족로밍·T멤버십’ 인기△ 중소기업-원어민 교사 못지 않네…AI회화에 빠진 교육업계-한여름 ‘극한 폭염’ 막는다, 페인트업계 열차단 경쟁 치열-“스타트업엔 기술이 생명…IP 보호 지식 갖춰야”-중기 체감경기 나아지나…업황전망 석달 만에 반등△ 소비자생활-아모레퍼시픽 “미용기기 사업 본격화”…자회사 설립-가격 낮추고도…라면 3사 2분기 실적 고공행진-GS25, 삼성과 첫 협업…도어투성수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증권-배터리 방전…다시 반도체의 시간-실적 질주에도 주가는 급제동, 현대차 올라탄 개미들 ‘갑갑’-철강 맏형만 따르라…미소짓는 철강 ETF-‘따따블’ 나올까, 주목받는 코스닥 새내기 둘△ 부동산- 치솟는 분양가에…강남·용산 ‘분상제’ 단지 눈길-LH아파트 또 철근 누락…15개 단지 적발-반등세 탄 서울 집값, 10년 이하 아파트가 견인△ 문화-“오디션 때만 불렀던 ‘황금별’ 제가 그 주인공 될 줄 몰랐어요”-[문화대상 이작품]‘극’으로 풀어낸 베토벤 소나타 클래식 음악 청취 경험 넓혔다-[위클리 핫북]위기의 역사, 경제위기 생로병사 한눈에△ 스포츠-물 만난 한국수영 ‘르네상스 시대’ 활짝-김민재, 뮌헨 데뷔전 ‘공수 맹활약’-우리 아이 골프 선수 시키려만 얼마나 들까?△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현행법 20%는 이중규제…철저한 영향분석 통해 졸속입법 막아야-입법영향분석 사업단 본격 가동, 내달 규제법률 분석서 내놓는다△ 오피니언-[한반도 24시]정전체제와 현상유지-[생생확대경]철도 유지보수 업무, 새 시설관리자에 맡겨야-[기고]게임 산업이 잘 안돼서 걱정되시나요△ 오피니언-[목멱칼럼]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데스크의 눈]‘취임 한달’ 장미란 차관에게 건네는 조언-[기자수첩]세계로 가는 K방산, 기술보호 강화 시급하다△ 피플- “열정 북돋우는 韓 공연의 마법, 빨리 다시 경험하고파”-“원격으로 로봇 오류 즉시 수정…고객 만족도 올라갔죠”-보험 영업 노하우요? “정도영업, 전무성, 진심”-“전국 경찰 10만명 동참”…경찰청, 수해 지원금 4.6억 전달-저축은행업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 성금 1억원 기부-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마약 근절 캠페인 동참△ 사회-“손 깨물리고, 머리 들이받히고…특수교사, 맞아도 되는 직업인가요”-“우르릉 하더니 집 흔들려, 전쟁난 줄”…가슴 쓸어내린 주민들-[현장에서]또다시 실종된 ‘노인 무임승차’ 논의-오세훈 “대선보다 서울시장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99%”-한동훈, “野, 김성태 압박으로 타깃 바꿨나”
2023.07.30 I 주미희 기자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
  •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2.5%. 오늘 뒷담화는 이 수치를 보고 분통이 터져서 쓰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사모 전환사채(CB) 악용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부터 기획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부당이득 840억원을 챙긴 33명을 적발한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런데 9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보다가 눈길을 끈 것은 ‘주가조작 전력자 다수 연루(62.5%)’ 문구입니다. 사모CB를 악용하고 주가조작을 한 일당들이 초범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발된 일당들이 처벌을 받아도 개미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불법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잠깐 감옥 갔다가 나와서 버젓이 불법을 다시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현행 사모CB 제도가 범죄자들이 악용하기 쉬운 취약한 제도적 문제를 갖고 있는 점도 원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모CB 불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위원회, 금감원의 대책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개미들 울리는 사모CB 사기’로 준비하셨네요. △사모CB(Convertible Bond)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인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사모CB는 회사의 자금 조달과 관련돼 있고, 사모CB 전환 공시가 투자자에게 호재나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짜 호재를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바꿔 비싼 값에 매도하는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이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한 건데요, 이런 사기를 친 33명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구요.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챙긴 부당이득이 84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모CB 시장이 자본시장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어떤 사기 행각이 있었는지가 궁금한데요. △사례를 들어서 사모CB 문제가 얼마나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가지 사례를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사례를 가짜 신약 사건입니다. 금감원에 적발된 3명은 허위 사실로 주가를 띄우기로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A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싼 가격에 사서 보유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A사가 개발한 신약이 임상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A사가 신약개발사를 인수한다는 가짜 정보로 주가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부풀려서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A사의 업무협약(MOU)은 결렬됐고요. 임상 투자는 엎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손해는 봤는데 이들 일당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놓고 비싼 가격에 이미 팔아서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허위 공시로 투자자를 속인 경우이네요. △적발된 5명은 B사의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비싼 값에 팔기로 모의를 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B사 계열사 자금으로 사모CB를 사서 공모자들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전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수의 투자자가 B사의 사모CB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 공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허위 신규사업’을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는지 보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당시 B사는 ‘코로나 방역 사업, 치료제 개발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했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제 개발을 시도한 자체가 없었거든요. 금감원이 조사해 보니 기존에 해오던 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홍보해놓고 관련 실적은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렇게 부풀려 사모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았고요. 1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번째 사례는 ‘가짜 보도자료’·‘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이네요. △C사의 전 대표 등 5명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띄워서 보유 주식을 비싸게 팔자고 짬짜미를 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모CB를 발행하면서 신규 바이오 사업에 사용될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 유입된다는 가짜 소문을 냈습니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유망한 바이오 산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사모CB 발행할 때에도 자금조달 목적을 쓰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바이오 사업 추진’이라고 기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CB 인수자는 자금 납입 능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이오 사업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였습니다. 바이오 사업 관련 조직이나 인원도 없었고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조차 검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자 이들 일당은 450억원대 부당이득이 챙겼습니다. -이런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네요. 수십 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던데. △그렇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 ‘사모CB 합동대응반’을 구성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40건의 의심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해서요 33명의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적발한 건데요, 이건 전체 의심사건 40건 중에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입니다. 조사된 14건 내역(복수 응답)을 보면,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속이는 부정거래 혐의가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부정거래와 함께 초기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한 주가조작을 하는 시세조종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팔아버리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들 상당수 사기꾼들은 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해서 대규모 투자 유치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테마주 주가는 뜬다’는 투자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한 것입니다. 조사 중인 40건 중 앞으로 26건의 조사 결과가 더 남았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거잖아요. 투자자들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들 사기 일당이 사모CB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불공정 거래에 활용한 기업 39개사 중 상장 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상장폐지 사유 발생 13개, 자본잠식 50% 이상 1개)나 됐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경영이 힘든 기업도 11개사에 달했습니다.금감원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실명은 공개하지 않아서요, 구체적인 기업명은 현재 보도가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3명이 검찰에 넘겨진 상황이라서요, 빠르면 하반기에 수사나 기소 과정에서 어떤 기업인지 실체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이데일리TV)-이런 수법도 문제이지만,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심각한데요. △그렇습니다. 금감원에 물어봤습니다. ‘이번 사모CB를 조사하면서 어떤 것을 주목했냐’고 물어봤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투자자들 피해를 입히는 수법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기 행각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CB 조사 대상 40건 중 25건(62.5%)이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과 연루돼 있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꾼들이 적발돼도 감옥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사실 최근에 2차전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니까 ‘무늬만 2차전지’로 해서 신사업을 홍보하고 투자 자금을 끌어들인 기업들도 있거든요. 정말 진정성 있게 2차전지 사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테마에 편승해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전망에 주가가 들썩이니까, 이 판국에 사기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세력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사모CB든 무늬만 2차전지든 적발이 되면 결국 불공정거래로 인한 처벌인데, 이는 지난번 주가조작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현행 법이 ‘솜방망이’ 상황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끝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모CB가 범죄의 온상이 됐습니까.△사기꾼들 입장에서 보면요, 사모CB가 범죄로 악용하기 참 좋은 수단이라고 합니다. 3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사모CB를 발행이 쉽다고 합니다. 증권신고서의 경우 자금 사용목적, 회사 경영상황 및 영위 사업 등과 관련한 위험요인 등을 상세히 기재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사모CB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CB 공시규제가 촘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장기업이 CB 발행대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상장주식·부동산 등으로 납입 받는 것을 대용납입이라고 하는데요, 사모CB 대용납입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를 개선했다고는 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수법으로 공시망을 피해갔다고 합니다. 셋째는 CB가 부당이득을 챙기기 쉬운 가격 제도가 있는데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재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이 도입돼 있는데, 원칙적으로 최초 전환가액의 70%보다 낮추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 등에 기재하면 예외적으로 최저한도보다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이를 통해 CB 전환가격을 마구 조정을 해서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합니다. -사모CB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급히 제도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제도개선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데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방안’(주최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금융감독원) 주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서요. 3가지 제도적 문제와 3가지 대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3가지 문제로는 1)전환사채의 발행·유통과정이 깜깜이라는 점, 2)전환사채를 마구 찍어 내다보니 일반투자자의 지분 희석과 시장 충격이 있다는 점, 3)콜옵션·리픽싱과 같이 전환사채에 부여된 다양한 투자 유인 조건이 오히려 불공정거래에 악용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1)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 제고 2)전환사채의 무분별한 발행과 유통 방지 3)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한번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할 정도로,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모CB라는 게 투자 자금을 유치할 때 중요한 수단이었거든요.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기업들이 투자 자금 유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내달 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어 이번에도 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카카오페이(377300) 1일,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게임즈(293490) 2일, 카카오(035720) 3일, 네이버(NAVER(035420)) 4일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시지트로닉스는 내달 3일,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증시 일정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3년 6월 국세수입동향’을 공개합니다. 올 5월까지 국세는 전년동기대비 36조4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40조원 넘게 역대급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예상됩니다. 관련해 부족한 세수 충당, 경기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빚잔치 추경 못한다”며 추경 편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올해 4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72조7000억원이어서, 기재부는 ‘빚내는 추경’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7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14.5%)로 확대되고 무역수지로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출을 하반기 경제정책 1순위로 꼽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내달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표합니다.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전년 동월 대비 2.4%)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요. 집중호우,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추값이 급등하면서 고깃집에서 ‘서비스 상추’는 사라지고, 추가로 돈을 더 내야 상추를 먹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면 추석(9월29일)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지표는 낮지만 체감물가는 높은 이같은 상황에서 8월31일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둔 정부가 예정대로 종료할지, 인하 기간을 연장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30 I 최훈길 기자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 이낙연은 '혁신' 요구…진퇴양난 민주당
  •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 이낙연은 '혁신' 요구…진퇴양난 민주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총선승리에 뜻을 모으며 단합을 강조했지만 이 전 대표는 ‘혁신’을 내세우며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당 안팎으로 해결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오는 8월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까지 점쳐져 민주당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檢 `8월 중 영장 청구` 가능성에 野, 검사 실명 공개하며 맞불30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오는 8월 중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쌍방울 대북 송금과 관련해 모든 혐의를 부인하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인정하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민주당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 대표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방검찰청 형사 6부 소속 검사 일부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검찰이 봐주기 수사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짓 진술을 이끌어내는 시도를 반복하거나 ‘친윤(親윤석열 대통령)’ 검사들과의 카르텔에 의해 선택적 수사를 이어간다면 조작 수사의 책임은 수원지검 수사 관련자들이 오롯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민주당은 사실상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를 향한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쌍방울 건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지금 가장 민감하게 보는 이슈”라며 “검찰이 영장을 안 칠 리는 없다. 회기 중에 칠지, 비회기 중에 칠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 세부내용으로 체포동의안의 기명 표결을 제안한 것을 두고도 ‘이재명 지키기’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비명(非이재명)계’는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로 국회법이 개정되지 않더라도 ‘친명(親이재명)계’에서 공개적으로 부결 동참을 선언할 것이라 보고 있다.국민의힘은 쌍방울 건을 두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백현동 사건과 대북 송금 사건의 칼끝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성큼 다가오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던 호기로움은 사라지고 혁신위의 옆구리를 찔러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하자는 꼼수까지 쓰고 있다”며 “‘책임정치’를 운운했지만 찬성에 대해 책임질 각오를 하라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단합` 제안에 `혁신` 답한 이낙연…35조 추경에도 지지율은 최저이 대표 측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의 회동으로도 갈등 봉합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가 단합에 앞서 ‘혁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간 비명계에서 ‘혁신’의 전제조건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이재명 대표 체제 1년 평가를 요구해 온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다만 친낙(親이낙연)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저지하기 위해 당의 총선 승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그것을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 뿐”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것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지난 27일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까지 꺼내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당 지지율까지 최저를 기록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으로 나타났다. 그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여권을 겨냥한 이슈가 이어졌음에도 여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이다. 오는 8월 중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더욱 커지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한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30 I 이수빈 기자
윤 대통령, 8월 첫주 짧은 여름휴가 검토…정국구상 할 듯
  • 윤 대통령, 8월 첫주 짧은 여름휴가 검토…정국구상 할 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짧은 여름휴가를 보내며 개각·참모진 개편 등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붕장어를 잡아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30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논의해 31일 휴가 일정을 최종 확정지을 전망이다. 당초 작년과 마찬가지로 5일간 휴가를 계획했지만 갑작스러운 수해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현안이 많아 휴가일정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당장 31일에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있고, 다음 달 1일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윤 대통령 휴가는 8월 주 후반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휴가 중에는 추가 개각과 참모진 개편을 준비하고 8·15 특별사면,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구상하며 재충전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경우 장소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 저도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며, 연극 공연을 봤다.양당 대표도 이번 주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국회는 휴지기에 돌입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휴가를 냈다. 휴가 기간 중 가족들과 베트남 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수도권 근교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2023.07.30 I 윤정훈 기자
한동훈 “민주당, 이화영 안 되니 김성태 압박으로 ‘타깃 변경’”
  • 한동훈 “민주당, 이화영 안 되니 김성태 압박으로 ‘타깃 변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제는 김성태씨 압박으로 타깃 변경이냐”고 비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30일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 부지사’ 압박하다가 안 될 거 같으니, 이제는 김성태씨 압박으로 ‘타깃 변경’인가요”라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의혹이 제대로 파헤쳐질수록 이 대표가 쌍방울 사건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자기 당 대표 범죄수사 막기 위한 사법방해에 저렇게 다수당의 정치권력을 총동원해 집요하게 올인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증거인멸’이나 ‘위증교사’ 같은 ‘범죄의 영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또 “‘(이재명 당시) 도지사 방북 위해 깡패 시켜서 북한에 뒷돈 갖다 바치는 것’은 ‘민주당과 무관한 개인비리’”라고 강조했다.
2023.07.30 I 박정수 기자
野, 이동관 인청 보이콧 검토…與 “정쟁 일삼겠다는 선포”
  • 野, 이동관 인청 보이콧 검토…與 “정쟁 일삼겠다는 선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를 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어린아이 떼쓰듯 그저 본인 당의 코드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놓고 정쟁 판으로 몰고 가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직격했다. 김민수 국민의힌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이 내정되기 전부터 온갖 억측과 의혹 제기를 일삼더니 이제는 대놓고 인사청문회를 못하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며 “행정부 견제라는 입법부의 의무이자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를 거부하는 것은 할 일을 팽개치고 정쟁만 일삼겠다는 선포와도 같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출장을 갔던 민주당 의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민생은 뒷전이고 오직 선전·선동만 일삼고, 전국이 수재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외유성 출장이나 즐기는 민주당이 어떻게 공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의 근본이 무너졌는데 전·현직 대표(이낙연·이재명)가 만나든, 혁신위가 방책을 내놓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과 의무를 계속 무시한 채 길바닥 선동 정치, 거짓 왜곡 정치만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진시켰다는 오명 속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기본 책무까지 저버리며 국민을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7.30 I 김기덕 기자
與 “쌍방을 대북 송금 입막음하는 野, 법치농단 세력”
  • 與 “쌍방을 대북 송금 입막음하는 野, 법치농단 세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민주당이 사법 방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통해 “쌍방울 대북 송금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해 기업을 동원해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뒷돈을 건네려 한 범죄 의혹”이라며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서서히 진실을 자백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조직적 입막음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유 수석대변인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1야당의 권력을 이용한 사법 방해 행태이며, 민주당이 스스로 법치 농단 세력이라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최소한의 염치도 없이, 자신들의 잘못을 덮겠다는 목적 하나로 전방위적이고 조직적으로 말꼬리를 잡으며 되레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의 도덕적 추락의 끝이 어디인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아무리 권력을 손에 쥔 반(反) 법치 세력이 사법 시스템을 모욕해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일념 하에 사법 정의를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왼쪽부터),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 인권위 상임고문인 민형배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았다가 지검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청사 앞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7.30 I 김기덕 기자
'강적들', "이해찬, 이재명과 끈끈…손절론 소설"
  • '강적들', "이해찬, 이재명과 끈끈…손절론 소설"
  • ‘강적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진술 번복으로 논란이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불러오는 파장에 주목한다.29일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출연한다.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자필 편지에 대해 “대납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은 있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대납 사실을 보고한 적 없다는 내용은 없다”라며 “원래 진술을 번복했던 것을 재번복했다기에는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라 해석했다. 이어서 편지가 공개된 후 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 앞 농성에 대해 “이 전 부지사를 압박하려는 모습”이라 꼬집었다. 또한,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입막음을 위한 총동원령”이라며 “공천에도 플러스가 되니 막 나가는 것”이라 의견을 더했다. 김 실장은 남다른 취재력을 바탕으로 이해찬 전 대표의 ‘이재명 손절론’에 입을 열었는데 “이해찬 전 대표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사이보다 오히려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더 큰 힘이 되고 끈끈하다”라며 “손절론은 소설이다”라고 일축했다.또한, 이 전 부지사 부인의 예상 밖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전 부지사가 굉장히 흔들리고 붕괴 조짐이 있는데, 나중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 어느 정도 인정했던 것”으로 짐작하면서, 이 전 부지사 부인이 탄원서를 재판장이 아닌 민주당에 제출한 것에 대해 “당으로 보낸 것은 이재명 대표한테 보낸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방면에서 회유와 협박을 하고 배우자까지 함께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였고 당원이니 도와줘야 할 것 아니냐는 취지일 것”이라며 “호소문 성격으로 특별히 이상할 것 없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오히려 부인이 최전선에서 이 전 부지사를 공격하고 있다”며 “자필 편지도 직접 받아온 게 아닌 전달 받은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윤 전 의원은 “유동규 씨가 입장을 바꾼 원인은 가짜 변호사였다”며 “이 전 부지사는 살기 위해 진실을 말하려는 단계. 민주당뿐만 아니라 부인까지 나서 ‘사람이 먼저다’가 아닌 ‘사람은 도구다’라는 느낌을 주니 섬찟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자세한 내용은 29일 오후 10시 40분, TV조선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29 I 김가영 기자
한동훈 "민주당, 노골적 '사법방해'에 창피함 느껴야"
  • 한동훈 "민주당, 노골적 '사법방해'에 창피함 느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들의 항의방문을 모욕적으로 표현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해 창피함을 느껴야 하는 것은 민주당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장관은 29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장관은 “자기 편(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자기 당 대표(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은 지난 24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부당하자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했다.이에 대해 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을 만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형태”라고 비판했다.그러자 박주민 의원은 다음날(27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드러누운 사람이 없어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2023.07.29 I 하상렬 기자
국힘 "'명낙회동', 반성 없이 남 탓…혁신할 사람 없다"
  • 국힘 "'명낙회동', 반성 없이 남 탓…혁신할 사람 없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당 대표가 만난 이른바 ‘명낙회동’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저녁에 열린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총선 승리와 당 혁신방안에 대해선 한 침대에 누워 서로 다른 꿈을 꾸면서도 육석열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며 “현 당대표와 전 당대표 모두 민주당 현주소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고 있는 걸 보니, 둘 중 민주당을 혁신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앞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28일) 서올 종로구 한 식당에서 비동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이 단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장 원내대변인은 “국민 삶과 국가 미래를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선전·선동에 몰두하고,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의회 폭거를 자행하며 국정을 발목 잡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미래세대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표를 얻기 위해 나랏빚으로 마구 퍼줄 생각만 하고 북한 지령을 받아 대한민국을 뒤집는 것에 혈안이 된 집단에 가스라이팅 돼 옴짝달싹 못하는 게 민주당”이라고 맹비난했다.환규환 수석부대변인도 “말뿐인 ‘단합’과 ‘혁신’만 오고 간 명낙회동”이라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논평했다. 그는 “고작 이런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하려고 그동안 그렇게 변죽을 울렸냐”며 “결국 반성이나 혁신 의짇조 없는, 국민 눈치에 등 떠밀린 회동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거대 의석을 준 국민 뜻을 저버린채 무능과 비리, 정쟁에만 매몰된 지금의 민주당이 된 데에는 두 전·현직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이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강 대변인은 최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가 어떤 관계냐”라며 “전 대표는 골프를 쳐서 징계를, 현 대표는 용산(대통령실) 그늘에 가려져 드러나는 존재감이라곤 아들의 코인 논란 뿐”이라고 했다.
2023.07.29 I 하상렬 기자
불체포특권 일시정지…이재명 구속카드 '만지작'
  • 불체포특권 일시정지…이재명 구속카드 '만지작'[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앞으로 보름여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일시 정지됩니다. 의원 구속 절차가 간소화된 타이밍을 노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번째 구속 시도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수사기관은 국회 회기 중에 국회의원 과반의 동의 없이 현역 의원을 체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곧바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당초 불체포특권은 행정부의 탄압으로부터 국회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최근엔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개인 비리 방탄용으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매번 방탄벽에 가로막혔던 검찰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셈입니다.법조계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쌍방울·백현동 비리 수사 사실상 이재명만 남았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 대표의 북한 방문을 도와주기 위해 총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북한에 대신 보내는 방식으로 사실상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검찰은 그동안 쌍방울과 이 대표 간 부정청탁 관계 입증에 난항을 겪었는데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측에 이 대표의 방북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가 급히 철회했습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로 돌아서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나아가 구속영장 청구도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란 게 법조계의 관측입니다.‘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은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백현동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로부터 유례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대표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업체에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검찰은 최근 이 대표의 ‘오른팔’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로비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나 당시 성남시 인허가 최종 결정권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대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되면서 무산된 적 있습니다.그러나 내달 16일 이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건너뛰고 곧바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신속하게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면 유용한 선택지입니다.◇ 檢 “수사에 정치적 상황 고려 안한다”지만…셈법은 복잡미묘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비회기 기간이 끝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오히려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일단 비회기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검찰은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망신 주려는 의도로 기습적으로 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의 정당성을 놓고 야권과 첨예하게 맞서는 검찰은 의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정당한 절차를 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체포동의안 표결이 또 한 번 열리도록 해 민주당 계파 갈등을 유도하고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적잖은 이탈표까지 나오면서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권이 위축될수록 검찰은 수사 과정 전반에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검찰로서는 곧바로 영장심사가 열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과 함께 여론의 역풍을 맞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최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서도 영장을 줄줄이 기각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도 검찰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검찰 관계자는 이러한 해석들에 대해 “정해진 일정과 필요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뿐”이라며 “수사에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긋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총선 시즌과 맞물려 야권과의 긴장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셈법도 마냥 단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3.07.29 I 이배운 기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는 李 셀프방탄?…'수박 색출' 논란
  •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는 李 셀프방탄?…'수박 색출' 논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혁신하겠다며 ‘김은경호(號) 혁신위원회’를 띄운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순항보단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사이 내홍만 짙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여부를 두고, 당내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당초 무기명 투표가 아닌 ‘기명 투표’로 노선을 급선회하면서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따릅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 혁신위,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돌연 제안무슨 연유에서일까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21일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돌연 기명 투표로 제안하고 나섰습니다.현행 국회법에는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하라는 취지죠. 국회의원 체포동의안과 의원직 제명 등 의결도 인사 관련이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기명 투표를 실시하려면 반드시 국회법 개정이 필요합니다.김 혁신위원장 발표 사흘 뒤인 지난 2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빠른 시일 내 기명 투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며 이를 곧장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20일 출범한 민주당 혁신위가 같은 달 23일 ‘민주당 의원 전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및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1호 혁신안’으로 들고 나온 지 한 달 만입니다.그러자 민주당 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책임은 핑곗거리에 불과하고, 결국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 색출’이 목적이라는 것이죠. 공천권과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쥔 당대표와 지도부에 ‘낙인’ 찍히지 않도록 눈치 보느라 소신껏 투표를 하지 못해 체포동의안 표결이 올라와도 어차피 부결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것입니다.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를 두고 “‘이재명 지키기 위원회’라고 오인 받을 행동들을 하고 있다”면서 “혁신위의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제안은 이재명 체제에 반대하는 이름을 밝히라고 하는 것, 수박 색출을 위한 쇼”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그는 이어 “만약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는 기명 투표하겠다’라는 선언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그러면 (투표까지 가지 않아도 기명 투표를) 선언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해 낙인 찍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히려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나는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나갈테니 모든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가결로 표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또 다른 대표적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기명 투표가 책임 정치에 부합한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하려면 강성 지지층, ‘정치훌리건’들을 철저히 배격하고 강제 당론부터 없애야 된다”고 제안했습니다.조 의원은 이 대표가 기명 투표 지지 발언을 한 이튿날인 지난 2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도 “지난 6월 이재명 대표가 정당대표 연설 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걸 기명 투표로 하자는 건 당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죠.이렇듯 민주당 내부가 술렁이자,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 26일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입장을 추가로 밝히고 나오기까지 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사법리스크’ 의식했나…“기명 투표는 공천 ‘살생부’”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다시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과 체포동의안을 두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셀프 방탄복’을 입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키맨’으로 지목돼 현재 구속 재판을 치르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입’ 때문이죠.이 전 부지사는 검찰 수사 때와 달리, 최근 법정에서 쌍방울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으며 이 대표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습니다.그러자 검찰의 칼끝이 다시 이 대표를 향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중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급해진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로 부결 확률을 높여 사실상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행보를 서둘렀다는 것이죠.쌍방울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800만불을 해외로 빼돌려(특가법위반) 북한에 몰래 주었다(국보법위반)고 공소장에 써 놓고도, 막상 기소는 중범죄는 다 빼고 경미한 미신고외환거래(외환관리법위반)만 적용했다”고 적었습니다.이 대표는 이어 “검찰과 김 회장은 이 돈이 독점개발권(희토류광산 등) 확보와 자신의 방북 추진을 위한 로비자금이 아닌 이재명을 위한 대납금이라는데, 북한이 쌍방울에 써 준 독점개발합의서는 무료였고 김 회장 방북 추진도 무료였다”면서 “북한은 방북비를 300만불이나 완불 받고 초청장 하나 안 보냈다는 것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자기방어를 펼쳤습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명분은 국민의 알권리라고 하지만,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기명 투표로 하면 찬반이 바로 확인되면서 당장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을 앞두고 일종의 ‘살생부’가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대표의 체포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닌, 당내 비명계 색출이 목표로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해석했습니다.민주당이 스스로 선언한 조건부 불체포 특권 포기안, ‘쿠오 바디스’(Quo Vadis·어디로 가시나이까).
2023.07.29 I 김범준 기자
'막걸리 회동' 이재명-이낙연 "尹, 폭주막고 민주당 총선 승리해야"
  • '막걸리 회동' 이재명-이낙연 "尹, 폭주막고 민주당 총선 승리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두 차례 밀렸던 비공개 만찬을 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는 김영진 정무실장과 윤영찬 의원이 배석했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2시간가량 만찬을 나눈 네 사람은 장수 막걸리 두 병을 함께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의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 “총리께서 선거에 애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드렸다”며 안부를 물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강조했고,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앞서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4일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지난 11일 회동이 예정됐었지만 집중호우 발령으로 연기됐다. 이후 지난 18일로 2차 회동이 잡혔지만 또다시 수해복구 집중을 이유로 만남이 무산됐다.이번 회동은 조율 과정에서부터 날 선 신경전이 일었다. 이재명 대표 측은 계파 간 갈등의 조짐이 보이자 당내 통합을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을 최대한 빠르게 성사시키길 원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양측 간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뉘앙스로 “급할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밀고 당기기’ 싸움을 이어왔다.이에 회동 방안을 두고도 양측의 기 싸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초 이재명 대표 측에서 제시한 ‘막걸리 회동’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선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신뢰는 신뢰고 둘 사이가 넥타이를 풀고 편하게 막걸리를 마실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전했다. 신경전 끝 결국 두 전·현직 대표는 막걸리 회동을 하게 됐다.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잇따라 ‘이재명 체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만남에서도 이 대표에게 직접 쓴소리를 할지도 주목됐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적인 쓴소리 대신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며 최소한의 비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07.28 I 이상원 기자
장애인시설 찾은 이재명 "취약계층 위해 추경 관철" 다짐
  • 장애인시설 찾은 이재명 "취약계층 위해 추경 관철" 다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경기 고양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을 방문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을 관철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면서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열린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생활 시설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28일) 이 대표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문제는 언제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면서 “냉난방 비용을 아끼려다보니 폭염이나 혹한에 노출되는 어려움을 우리 취약계층이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원래 해야될 가장 중요한 책무가 바로 우리 국민들의 삶, 쾌적한 삶을 보장하는 건데 안타깝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우리 민주당은 이런 혹한이나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정부·여당에 대한 무관심과 비협조로 진행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서민들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영역 재정 지출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역할은 경기 침체기 민생이 어려울 때 커지는데, 최근 정부 부문 책임이 줄어드는 바람에 경제적 어려움이 더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취약 계층에 대해 특별한 지원을 가능하게 하고,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추경을 반드시 관철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07.2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김성태 봐주나" vs 검찰 "근거없는 주장"
  • 이재명 "김성태 봐주나" vs 검찰 "근거없는 주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봐주기 수사’한다고 비판한 가운데, 수원지검은 “사실과 다른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김성태 전 쌍방울그룹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수원지검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을 특경가법위반(횡령), 외국환거래법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특경가법위반(배임, 횡령)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며 “쌍방울그룹 임원 총 18명을 기소(11명 구속)하고, 안부수 아태평화협회장 등 관련자 총 5명을 기소(4명 구속)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은 이어 “내달 2일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김 전 회장에 대해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며 “지난 26일 법원에서 구속 심문 절차가 진행됐고 당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부연했다. 수원지검은 특히 김 전 회장에게 재산국외도피죄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외국에 재산을 ‘축적·은닉’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지급하기 위해 외화를 반출한 이 사안과 같은 ‘대가 지급’ 등에는 재산국외도피를 인정하지 않는게 대법원의 판례라서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밖에 제기되는 김 전 회장에 대한 회유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관해, 사실과 다르게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는 데 대해 유감이며, 향후에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은 김 전 회장이 800만불을 해외로 빼돌려 북한에 몰래 줬다고 공소장에 써놓고도, 막상 기소는 중범죄는 다 빼고 했다”며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이 북한에 돈을 전달했다면 국가보안법상 편의제공,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하지만, 터무니없이 가벼운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회유와 협박, 사법거래와 봐주기 기소가 윤석열 검찰의 수사 방식인가”라며 “이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회유와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관련 혐의에 대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8 I 이배운 기자
민주당 "이재명과 이낙연 만난다"...호우 후 회동
  • 민주당 "이재명과 이낙연 만난다"...호우 후 회동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회동이 28일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집중 호우로 두 사람 간 회동이 불발된지 17일 만이다. 이날(28일) 민주당 공보국 관계자는 “김영진 정무 실장과 윤영찬 의장이 배석하며 일정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추후 브리핑을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기자회견 후 윤영찬 의원도 예상치 못한 회동이란 점을 시사하며 둘 간의 만남을 인정했다. 윤 의원은 “어제 약속이 됐다”면서 “시간과 장소 등은 말할 수 없고 저녁에 나오면 대변인실 통해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회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집중 호우 등으로) 계속해서 미뤄졌고, 이제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더 늦출 수가 없었다”면서 “양쪽이 (만나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갖고 있었고 양쪽이 다 똑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간 회동이 민주당 통합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체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에게 쓴 소리를 할지도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도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나와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평가,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이걸 바탕으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는 것은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3.07.2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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