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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사람' 서은숙 "부산 바꾸고 싶다면, 민주당에 절반 주시라"[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낙하산 인사들이 우리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얼마나 긁어줄 수 있겠어요?”4.10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구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한 완전한 ‘부산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부산에 대한 애정을 쏟아낸 그에게서 지역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서 최고위원은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부산에서 ‘실버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와 노인의 노후 모두를 챙기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최근 부산·경남(PK) 지역을 ‘낙동강벨트’로 규정, 다른 지역의 중진들을 전략공천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유권자를 무시한 행위”라고 봤다. 지역구를 포기한 현역 중진 의원을 평가할 기회를 뺏은 것이라는 설명이다.서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부산 부산진구갑 지역구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었지만 서 의원은 당 지도부의 ‘중진 의원 재배치’ 기조에 따라 부산 북구로 출마 지역을 옮겼다.서 최고위원은 “서 의원은 해운대에서 4선을 하고 우리 지역으로 왔다. 부산진구에 무슨 애정이 있었겠나”며 “서 의원에 대한 평가는 누가 할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선) 지역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 힘으로 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노무현’ 보고 정치 입문해 최고위원까지서 최고위원은 기초의회에서 출발한 성장형 정치인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부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우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을 할 거란 구체적인 꿈을 갖지는 않았다”며 “사회활동을 하던 중 제도를 바꿔야 할 부분이 보여 구의회에 들어갔다.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 ‘행정이 필요하구나’ 싶어 구청장을 했다”고 그간의 여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2018~2022년까지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했다. 구청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지역위원장, 시당위원장을 연달아 맡았고 이재명 대표 체제 지도부에 영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년 6개월간 주3일 새벽 5시 10분 기차를 타고 서울과 부산을 오갔다. ‘힘들지 않나’는 질문에 서 최고위원은 “당연히 힘들다”면서도 “당 지도부에서 부산 민주당과 중앙당을 이으며 당원들에게 힘도 주고, 총선 구도에서도 전략 지역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 뿌듯하다”고 답했다.◇“노인 많은 부산, 노인 친화 도시로 거듭나야”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의 목표는 부산 지역 의석 18석 중 9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최소한 6대 4 구도는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과 경쟁할 것이고, 그 경쟁이 있어야만 부산을 위한 예산, 정책,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부산은 노인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노인 친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부산을 ‘노인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인이 가장 걱정하는 치매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치매와 관련한 바이오산업을 연구하고, 이걸 전국에 확대할 수 있는 산업과 사업을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2대 국회에서 입성해 산업은행 이전을 포함한 국토균형발전 과제도 해내겠다고 공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호남에서 새만금 예산을 지키기 위해 머리도 깎는데,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유치하자고 말만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역 현안 꿰고 있는 구청장 출신…“탁 트인 부산진구 만들 것”구청장 출신인 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구청장 때 추진하던 지역 현안 사업을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이어갈 계획이다.부산진구는 철도와 고가도로를 기준으로 주민들의 정주환경이 나뉘어 있다. 그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고가도로를 걷어내고, 초읍선이란 지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걸 하려면 국회의원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최고위원은 본인을 ‘따뜻한 합리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 정치의 눈은 사람에게 가 있다”며 “사람이 빠진 논쟁과 싸움과 제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선거를 목전에 두고 주민들을 만나는 데 여념이 없는 서 최고위원은 아직도 “일은 잘하는데, 민주당이네”라는 반갑고도 아쉬운 말을 듣는다. 부산에 터를 잡은 민주당을 꿈꾸는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인데 일도 잘해’라고 생각해주세요”라고 답한다며 웃었다.
- 공천 파열음 커지는 민주당…밀실·비선 논란도[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정당별 후보자 공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금배지’를 다느냐 마느냐의 기회가 달린 만큼 공천 과정에서 누굴 붙이고 떨어뜨리는지를 두고 매번 파열음이 따르기 마련입니다.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친 이재명)·비명(비 이재명)·친문(친 문재인) 등 계파 갈등과 함께 ‘586(운동권 출신)’, ‘올드보이’, ‘사법 리스크’ 대상자를 두고서도 내홍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원천배제)’된 사람들은 불복하며 당 지도부와 경쟁 상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서울 광진을’ 고민정 단수 공천에…김상진 “인정 못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6~7일 양일간 발표한 1~2차 공천 심사 결과는, 당 입장에서 ‘험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큰 잡음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5일 발표한 3차 심사 결과에서는 일부 지역구를 두고 파열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대표적으로 민주당 공관위는 ‘양지’로 통하는 서울 광진을에 경선 없이 현역 고민정 의원(초선)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광진을은 민주화 이후인 1988년 13대 총선부터 36년간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선거구입니다.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고 의원을 먼저 발표한 데에는 (친명과 친문 간)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렇다고 상대가 희생하는 건 아니고, 이미 평가와 여론조사 격차 등 (고 의원이) 단수 공천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이번은 끝장을 내겠다”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 의원을 노골적으로 저격하는 영상까지 게시했고, 이에 고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맞붙었습니다.◇이재명 “새 술은 새 부대에”…‘불출마 권고’ 광폭 행보?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불출마 권고’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와 SNS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발언하는 등 사실상 비명·586·올드보이 등을 겨냥한 듯한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대표적으로 문학진 전 의원은 당초 경기 광주을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문 전 의원은 또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경기도’를 언급했다면서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략공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도라는 (이재명 비선팀) 자체를 모른다. (문 전 의원에게) 경기도라는 얘기를 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이 대표와 총선 출마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부인이자 3선 중진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도 지난 14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며 ‘통합 공천’이란 말을 3번 반복하는 ‘언중유골’을 남겼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돈봉투’ 의혹 의원 모두 컷오프?…“이재명도 사법 리스크”민주당 공관위는 현재까지 1차 36곳, 2차 24곳, 3차 24곳 등 전국 총 253개 선거구 중 84개 지역구 후보자를 공천했습니다. 이 중 2~3명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37곳, 단수 공천 지역은 47곳입니다. 이와 별개로 전략공관위도 현재까지 현역 의원 불출마 또는 탈당에 따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20곳 중 4곳에 ‘영입 인재’ 4명을 각각 단수 전략공천했습니다.공관위와 전략공관위는 다음 주에도 결과 발표를 이어갈 예정인 만큼 총 단수 공천자는 100명을 웃돌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서울 강북권 및 경기 남부 등 유리한 지역구가 대거 남은 만큼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아울러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고, 이 대표가 뇌물 수수 혐의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또는 불출마 압박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홍이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이 대표 역시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죠. 이른바 ‘비선 개입’ 의혹과 함께 ‘밀실 공천’ 혹은 ‘셀프 공천(사천)’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이에 대해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밀실 공천은 없다”면서 “허위·추측성 보도로 인해 공관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올드보이 청산이라든지 새로운 인물은 친명과 비명의 문제가 아니다”며 “‘새잎’이 친명을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를 배제하는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개별적인 이해관계도 섞여서 하는 이야기로, 결코 그렇게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공천 내홍을 어떻게 다스려 갈까요.
- '제3지대 빅텐트'에 이준석 클릭…공천 갈등에 이재명도 쑥[4·10 빅데이터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번 주에도 개혁신당과 관련한 이슈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지난 설 연휴기간 밥상머리 화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 두 세력의 통합이었다.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제3지대 빅텐트가 성사된 만큼 앞으로 행보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개혁신당은 설 이후 민주당의 공천 이슈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클린스만 경질’ 비판 이슈에 주춤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민심은 어디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월 2주차(12~15일) 뉴스, SNS, 커뮤니티 키워드 종합순위. (사진=스피치로그)스피치로그에 따르면 2월 2주차(12~15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 ‘이준석’ 3위 ‘이재명’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설 내내 1위를 차지했던 ‘이준석’ 키워드의 하락이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 상식 등 4개 정치 세력이 지난 9일 극적으로 통합 ‘개혁신당’을 출범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준석’ 키워드는 급상승했다. 설 직후 이낙연 대표와 회동했던 지난 11일에 최고점을 찍었다. 다만 설 연휴 이후 뉴스, SNS, 커뮤니티 언급 모두 하락하며 종합 키워드 지수 2위(3.2점)로 내려왔다. 다만 커뮤니티 주목도에 있어서는 타 키워드보다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2월 2주차(12~15일)채널별 키워드 비교. 실선-뉴스, 점선=SNS, 좁은점선=커뮤니티. (사진=스피치로그)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신당’ 공식 출범과 당내 친명계(친 이재명)와 친문계(친 문재인)의 계파 갈등으로 키워드 지수가 상승해 1위(4점)를 차지했다. 조 전 장관은 조국신당을 출범하며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민주당은 비례 선거연합 정당의 대상으로 ‘원내 정당’이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본격화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인재근 의원, 문학진 전 의원 등에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제안하자 곧바로 계파갈등이 일어나며 2주차 키워드 3위(2.7점)에 올랐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대표적 친문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두고도 친명계와 친문계가 각자 목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여기에 지난 15일에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4개 선거구에 대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민정(서울 광진을)·홍익표(서울 서초을) 의원의 단수공천 등을 발표했다.국민의힘은 키워드 종합순위 4위(2.4점)다. 국민의힘에서는 다수 정치권 인사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이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이목을 끌었다. ‘클린스만’ 키워드 종합순위는 12위(1.2점)로, 이 키워드를 발언한 주요 발언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이참에 화상 전화로 해임 통보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도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 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패배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위약금을 무기로 대한민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클린스만, 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지방대 공약 발표 "지역 거점대에 年 2.7조 투입"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의 거점 국립대를 집중 육성하고 서울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지방대 붕괴 및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거점국립대 9곳을 키워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보루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민주당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9개 거점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대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거점 국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서울대 대비 30% 수준에 머무르는데,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국립대의 교육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거점국립대를 기반으로 국가가 대학교육에 대한 책무성을 온전히 회복하도록 하겠다는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거점 국립대 9곳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학생 1인당 교육비’ 기준 서울대 70% 수준까지(대학당 평균 약 3000억원) 대폭 늘려 우수 교원 및 시설·기자재 등 기본 교육여건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학과·전공별로 기초역량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레지덴셜 캠퍼스를 조성해 신입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강력한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학원 연구 환경도 발전시키는 전략도 세우겠다”고 전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균형발전법’을 제정하고 거점 국립대 및 지방 소재 국·사립대에 대한 지원 강화 근거를 마련한다.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지역 산업 및 중등교육과 거점 국립대와 연계한 대학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개혁 방안도 포함됐다.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학생복지 강화, 정기 컨설칭 및 학생·교직원 대학운영 참여 활성화 등 거점 국립대가 명실상부한 지역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지방 사립대와 거점 국립대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반재정지원 성격의 국립대육성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해 연간 최대 1조원 가량 증액하는 방안도 담았다. 인천대 등 국립대 30여곳과 지역혁신 사립대 등을 대상이다.민주당은 “대학서열체제 및 수도권대학 병목 현상 완화, 공교육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대학체제에 대한 변화와 과감한 투자는 불가피하다”며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높여 단기간 내에 우선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국가차원의 전략적 과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