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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前정권서 만든 어려운 경제여건 치우는 중…의회독재도 심판"
  • 인요한 "前정권서 만든 어려운 경제여건 치우는 중…의회독재도 심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4·10 총선에 대해 “전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의회 독재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우리를 심판하겠다는데 기회를 줬는가. 마음껏 뭐를 할 수 있었나, 아무것도 못했다”며 “냉정하게 지난 정권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만들어놓은 것을 우리가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30일 인요한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절충이다.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를 이끌었는데 과반수 (의석) 갖고 독단과 자기네가 원하는 법만 통과시키고 타협을 안 했다”며 “국회의원이 나라를 위한 것이 뭔지부터 생각하고 그 다음에 당인데 (이 대표는) 나를 위한 것이 먼저고 그 다음 권력 갖고 범죄를 덮어버리고 이런 생각 자체가 민주주의를 위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바른 사상, 올바른 정책, 올바른 국가관, 올바른 경제 정책을 우리가 헤아려야 한다”며 “독재 정권과 싸우는 시대는 지나갔고 대한민국을, 강대국과도 어깨를 같이 해 힘을 겨루면서 이익을 철저하게 미국하고도 이익을 찾아야 하고, 중국하고 무역하면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인 위원장은 “우리는 매우 건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고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사이 의견 충돌도 있지만 그것은 다양성으로 절충하면서라도 한 사람의 의견을 100% 따라 나가는 당이 아니다”라며 “지금 민주당은 한 사람이 다 장악해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어 매우 건강하지 못하다”고 차별화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도 그는 “전문가가 많고 또 우리 중에 평범한 사람이 많다. 그분들이 국민의 낮은 자세로 임해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국회에 반영시켜 법도 통과시키는 그런 꿈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제가 혁신위원장 할 때 저를 제일 도와줬던 이소희 (시)의원이 19번을 받았는데 그분이 안정권에 들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8 I 경계영 기자
여야 공식 선거운동 막 올랐다…D-13 혈투 시작
  • 여야 공식 선거운동 막 올랐다…D-13 혈투 시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올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 서울과 경기 주요 핵심 지역 등 수도권을 순회하며 선거 유세를 펼친다. 제3지대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대표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통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인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송파갑 박정훈, 송파을 배현진, 송파병 김근식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과 함께 유세 활동을 벌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가락시장에서 “국민의힘은 딸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으로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말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가락시장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강북구 등을 비롯해 경기 남양주시와 의정부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서며 첫 공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계양역 출근길 시민인사 일정 후에는 계양구 내에서 순회 유세를 돌고, 오전 10시에는 용산역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한다. 출정식 이후에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 선거를 지원한다.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 서울 동작갑 김병기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실시한다. 이후 다시 인천 계양구로 돌아와 늦은 저녁까지 거리인사를 벌일 계획이다. 제3지대 역시 공식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새로운 돌풍의 주역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총선 출정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또 대구, 대전, 서울 종로구를 연이어 방문하면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로운미래에선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0시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며 첫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출정식을 연다. 개혁신당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영등포, 남양주, 구리 등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각각 출마 지역구인 경기 화성과 용인에서 선거 운동을 실시한다.
2024.03.28 I 김응태 기자
"부끄러운 X" 면전서 욕한 시민...이재명, 이번엔 달랐다
  • "부끄러운 X" 면전서 욕한 시민...이재명, 이번엔 달랐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시민이 “대한민국 경북 안동에서 가장 부끄러운 이재명 네 이 X아!”라고 소리치자 보인 반응이었다.이 대표는 “세상에는 별사람이 다 있으니까 ‘저런 분도 있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며 웃어넘겼다.그러나 현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아, 왜 저러나… 지금 행패 부리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 김경욱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가까스로 다시 입을 뗐다.이어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며 “대화로 설득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일정한 합의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 민주 사회”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 사회가 갈등과 대결의 장이 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경제를 폭망시킨 것,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트린 것, 민주주의 파괴도 있지만 더 큰 잘못은 국민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내 편만 챙기고 저쪽 편은 다 밀어내다 보니 국민 사이에 적대 감정이 점점 쌓이고 있다”며 “이게 악화되면 이제 말로 싸우다가 감정으로 싸우다가 주먹으로 싸우다가 칼로 싸우다가 나중에는 정말로 총으로 싸우는 상태가 바로 내전이다. 물리적 내전 상태는 나라가 망한 거다. 심리적 내전 상태는 망하기 직전,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과학 수사를 하고 ‘난리 뽕짝’을 치면서 증거 채집을 하는 데 야당 당수가 목이 칼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을 1시간도 안 돼서 물청소를 한다”며 “정권의 반대 세력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한편, 이 대표는 과거 심야 선거운동 도중 자신에게 욕설한 시민을 향해 경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2022년 5월 18일 당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가 차 안에 탄 한 시민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그러자 이 대표는 해당 차량을 따라가 손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욕하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다 채증이 돼 있으니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2024.03.28 I 박지혜 기자
이낙연 `이재명 25만원 민생지원금`에 혹평…"약간의 눈속임 느낌"
  • 이낙연 `이재명 25만원 민생지원금`에 혹평…"약간의 눈속임 느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제안에 “약간의 눈속임 같은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광산을 총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그 양반(이재명 대표)의 오랜 버릇”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돈을 쓰면 그때는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런데 인플레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최근 ‘대파 파동’도 이 같은 인플레이션에서서 비롯됐다고 이 대표는 지목했다. 그는 “말하자면 코로나 때 풀린 돈이 지금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서 ‘대파 파동’까지 간 것이 아니겠는가”라면서 “그런데 또 돈을 풀어서 인플레가 나타나고 물가가 올라가면 그 피해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그것(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하는 게 빠져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약간은 눈속임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논란에 휩싸인 ‘대파 가격 파동’에 대한 언급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특별 세일로 팔던 대파의 가격(875원)을 보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공직자들은 우리 서민들이 가깝게 느끼는 몇 가지 물가는 상식으로 외우고 다녀야 한다”면서 “그것이 전혀 없으니까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고, 이렇게 말도 안되는 코미디를 하니까 점수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대 중재안에 대한 의견도 냈다. 이 대표는 “2000명이면 현재 정원의 65%를 단번에 늘리자는 것인데 그게 가능하겠는가”라면서 “그러지말고 ‘15~20% 사이로 몇 년에 걸쳐 늘려라’ 이게 중재안이다. 그거라면 의사단체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 광주 광산구을에 대한 판세 평가도 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역 민형배 의원에게 밀리고 있는데 그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우리 여론조사에는 늘 일정한 한계가 있다”면서 “실제로 우리가 선거 전의 여론조사와 개표 결과가 많이 차이를 냈던 것을 경험했다”고 자신했다.
2024.03.28 I 김유성 기자
'본격 선거운동' 시작…한동훈·이재명 수도권 동시 사격
  • '본격 선거운동' 시작…한동훈·이재명 수도권 동시 사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늘(28일)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여야 대표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남양주·의정부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방문하며 양당 모두 서울과 더불어 인천·경기 유세에 집중한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오전 서울을 시작으로 오후부터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를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의정부에서 전희경 후보(의정부갑)와 이형섭 후보(의정부을)의 합동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에 맞춰 오전 0시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동행해 한 위원장과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택한 건 농산물 등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아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계양역 인근을 순회하며 유세에 돌입한다. 서울로 이동한 이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 참가한 뒤 서울 성동 왕십리역에서 전현희(중·성동갑) 후보의 지지 유세를 진행한다. 이후 동작 남성역골목시장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를, 동작 성대약국에서 김병기(동작갑)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다. 서울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는 다시 인천으로 향해 부평역에서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에 참석한 뒤 계양구 일대를 돌면서 거리인사 등으로 지역구 민심 다지기를 이어간다.
2024.03.28 I 조민정 기자
'선거운동 시작' 가락시장 찾은 한동훈…“물가 죄송…더 잘할 것”
  • '선거운동 시작' 가락시장 찾은 한동훈…“물가 죄송…더 잘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자정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아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아 “땀 흘려 일하시는 생활인의 현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열심히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것에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자정에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가락시장 방문엔 인요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선거대책위원장,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후보,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동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한 위원장이 가락시장을 첫 방문지로 정한 이유는 고물가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을 점검하고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함을 풀이된다. 첫 행선지로 배추경매장을 찾았던 한 위원장은 상점들을 돌며 시민들에게 현안을 물어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과일 상인에게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이 많이 힘드실 것”이라며 “저희가 죄송스럽고 더 잘하겠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한 위원장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고 그분들이 더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해 범죄세력을 심판하겠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진심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전날 오전 발표한 국회 세종 완전 이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도 할 수 있는 일이고 정부가 하면 되는 것 아니었냐며 비아냥거렸다고 한다”며 “이는 단순한 비아냥을 넘어 사실과 다른 왜곡이다. 국회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 위원장은 “거야가, 민주당이 국회법을 바꾸지 않고 뭉갰기 때문에 저희가 (국회 세종 이전을) 공약으로 내 건 것”이라며 “그런식으로 비아냥거려 정치개혁을 막는 것이야 말로 사라져야 할 것이다. 범죄연대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저희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한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오전 10시 마포에 이어 서대문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용산·중·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남양주 다산동에 이어 의정부를 방문해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재산 31억1500만원 신고…집값 하락에 3억원 줄어
  • 이재명, 재산 31억1500만원 신고…집값 하락에 3억원 줄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산이 31억1527만원으로 1년 새 3억3257만원이 줄어들었다.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의 공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신고한 재산 총액은 지난해 말 31억15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3257만원이 감소했다.이 대표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대지면적 164.25㎡ 크기의 아파트(배우자 김혜경 씨와 공동명의)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이 1년 새 가격이 16억4100만원에서 13억8700만원으로 2억5400만원 감소하며 이 대표 재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이 대표는 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소유한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4억8000만원의 아파트 전세임차권을, 이 대표의 차남은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의 단독주택 전세임차권 1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이 대표의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 잔액은 지난해 말 6146만원으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853만원 증가했다.은행 예금(배우자 및 장·차남 포함)은 소비증가 등의 이유로 기존 7억5794만원에서 현재 6억5298만원으로 1년 동안 1억496만원이 줄었다.종전 2251만원이던 이 대표 장남의 채무는 기존 채무를 일부 상환하고, 신규 채무 270만원이 추가돼 총 2200만원으로 신고됐다.이 대표의 개인 간 채권은 5억500만원으로 2년 전과 같았으며 이 대표는 2000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 콘도 회원권도 신고했다.이 대표가 신고한 차량은 총 3대로 지난 2023년 공개한 재산에서 2대가 늘었다. 이 대표는 배우자 김씨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2006년 뉴체어맨 3199㏄ 299만원 차량 한 대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자격으로 소유주를 승계받은 민주당 차량 2019년식 뉴카니발 3342㏄ 1522만원 한 대, 2013년 레이 998㏄ 262만원 한 대를 추가로 신고했다.한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신고한 재산은 총 83억4041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5억8380만원 증가했다.홍 원내대표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의 아파트(대지면적 114.62㎡) 가액은 8억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가액이 2억4800만원 감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사무실 전세권 5000만원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전세임차권 3억5000만원도 보유했다. 홍 원내대표는 작년 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전세임차권 11억원을 새로 신고했다. 대신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아파트 전세권 5억원과 홍 원내대표 모친 명의의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아파트 전세권 5억3000만원은 계약 만료로 상실됐다. 홍 원내대표의 모친은 충청남도 홍성군에 아파트(대지면적 129.67㎡) 2억1500만원을 보유 중이다.은행 예금(배우자와 부모, 장녀 포함)은 7억3504만원으로 1년 전 예금 10억3272만원에서 2억9768만원이 줄었다. 홍 원내대표측은 부동산 전세금과 생활비 지출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은 1년간 의정활동 지출로 인해 4685만원이 줄어 1억5242만원으로 나타났다.홍 원내대표의 배우자는 3056만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비상장된 ‘주식회사 예인연구소’ 주식 1만주를 사들여 증권으로 58억457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3.28 I 이수빈 기자
④운동권 출신 95명 출마…선거판 달구는 '운동권 대첩'
  • [총선을 뛴다]④운동권 출신 95명 출마…선거판 달구는 '운동권 대첩'
  • [이데일리 이수빈 이도영 김응태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에서도 86운동권의 벽은 여전히 견고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 공천한 251명의 후보자 중 운동권 출신은 2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에서도 운동권 이력이 있는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전향’ 운동권과 민주당의 주류 운동권이 맞붙는 지역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함운경(왼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후보와 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뉴스1)◇출사표 낸 운동권 출신, 민주당 69명…국민의힘도 8명27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4.10 총선에 출마하는 운동권 인사는 각각 △국민의힘 8명 △민주당 69명 △새로운미래 9명 △개혁신당 1명 △진보당 8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는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를 ‘운동권’으로 분류할 때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을 칭하는 ‘86세대’에서 학생운동 이력이 있거나 총학생회 경력이 있을 경우를 운동권으로 분류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범진보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 후보들도 운동권에 포함했다.민주당에 속한 대표적 운동권 인사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서울 구로갑·3선) 의원과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민석(서울 영등포을·3선) 의원이 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서영교(서울 중랑갑·3선) 의원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상임대표를 지낸 최민희(경기 남양주갑·초선) 전 의원 등 여성 인사들도 있다.이번 총선에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재 중에서도 박선원(인천 부평을 출마)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김남근(서울 성북을 출마) 변호사가 학생운동 이력이 있다. 김 변호사는 민변과 참여연대에서도 활동했다.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청산론’을 띄웠던 국민의힘에선 ‘전향’ 운동권들이 출마한다.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초선)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이던 1984년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민투련) 공동의장을 지내며 민주정의당 중앙당사 점거 농성을 벌여 구속됐다. 그해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으며, 이때 부총학생회장 후보로 함께 출마한 이가 윤호중(경기 구리·4선) 민주당 의원이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5선)도 학생운동에 참여했었다. 그는 진보 정당과 보수 정당을 번갈아가며 당적을 보유한 바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은 1980년 5월 전남도청을 사수한 ‘소년시민군’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재학 시절 ‘전두환 독재 타도’ 유인물을 뿌린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마포을·성북갑 등지서 ‘운동권 대첩’이번 총선에선 이른바 ‘운동권 대첩’도 펼쳐진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마포을이다. 이곳에선 ‘전향 운동권’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회장과 ‘운동권 중진’ 정청래 의원이 맞붙는다. 함 회장은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1985년 5월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지휘했으며 이 사건으로 징역형을 살았다. ‘운동권 중진’ 정청래 의원도 전대협 산하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에서 활동했다.서울 성북갑에서는 고려대 운동권 선후배간 대결이 성사됐다. 현역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대학 재학 시절 서총련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와 맞붙는 이종철 국민의힘 후보 역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 경력으로 인해 실형을 살았다. 이후 탈북자에게서 북한의 실상을 듣고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송파병에서 3선을 지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수도여자사범대(현 세종대) 국문과 재학 시절 재단비리 관련 학내 민주화 운동에 가담했다가 강제 퇴학을 당한 뒤 여성노동운동에 참여했다. 이곳에 출사표를 낸 김근식 전 국민의힘 송파갑 당협위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으며 졸업 후에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등 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했다. 서울 양천을에선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오경훈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이용선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이용선 의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유인물을 배포하다 계엄령 위반으로 강제징집돼 군복무를 한 바 있다. 오 후보는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의 수배 대상이었던 박종운 전 삼민투위 위원장을 비롯해 정태근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고진화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에선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1980년 ‘서울의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운동권 출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민변 출신의 현직 이재정 의원과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친다.
2024.03.27 I 이수빈 기자
선거운동 전 마지막날 수도권 찾은 한동훈…위기론 돌파 시도(종합)
  • 선거운동 전 마지막날 수도권 찾은 한동훈…위기론 돌파 시도(종합)
  • [인천·수원(경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 ‘반도체벨트’를 찾아 위기론 돌파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벨트를 찾아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입단속’ 당부한 한동훈…“이재명 반면교사 삼아야”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선거가) 1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 말 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여당 후보들의 구설수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후보들의 구설수는 큰 변수로 작용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은 과거 후보들의 발언으로 인해 장예찬(부산 수영)·도태우(대구 중남)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한 위원장은 최근 여러 발언을 쏟아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정제된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하루에 한번씩 망언을 반복하는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달라”며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재혼가정에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이다.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혼란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돌려놓기 위해 초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 격차 해소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국민의힘은 인천의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인천발 KTX와 GTX에 박차를 가하고 인천 교통혁명을 통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현장 선대위 회의를 마친 한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이동해 손범규(남동갑)·신재경(남동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어 인하대 문화의거리로 이동해 심재돈(중미추홀갑)·윤상현(중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청년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도체벨트서 ‘여당 프리미엄’ 강조…“우리는 실천”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수원을 찾아 반도체벨트 지역구 출마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벨트에 20년간 622조원을 지원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지역으로 육성하려고 결심했다”며 “그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결국 입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이 마지막 유세 장소로 반도체 벨트를 선택한 이유는 계속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반도체벨트를 통해 풀고자함으로 보인다. 반도체벨트는 수원·화성·용인·평택·이천·오산·안성·성남 등 총 23석이 걸려 있다. 한 위원장은 ‘공약은 곧 실천’이라는 정부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반도체벨트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우리가 한 약속을 허언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지게 하고 싶다면 4월10일에 투표장으로 가서 우리 후보들의 힘이 돼 달라”며 “이 사람들이 국회에 간다면 첫 법안으로 반도체산업지원특별법을 공동으로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경기 수원에서 비공식 선거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28일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선거유세를 진행한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택한 건 농산물 등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024.03.27 I 김형환 기자
대학가·주거지 공존하는 서대문…청년·개발 공약 승부수
  • 대학가·주거지 공존하는 서대문…청년·개발 공약 승부수[4·10격전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는 오래된 도시이자 복합적인 지역이다. 단독·다가구 주택 등 전통적 주거지에 뉴타운 재개발로 신·구축 주택이 공존하며 다양한 계층이 거주한다. 아울러 관내 대학이 8개나 몰려 있어 대학생 등 청년층 거주 비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신촌동) 연세로 일대 신촌명물거리에서 대학생 등 행인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대문갑 ‘與이용호 vs 野김동아’, 청년·재개발 중점‘신촌’으로 대표되는 서대문갑은 특히 청년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서대문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0대 2만7699명, 30대 2만2830명으로 2030 인구(5만529명) 비중이 전체(14만3879명)의 약 35.1%에 이른다. 연세대·이화여대·경기대·추계예대·감리교신학대 등 대학도 5개나 있다. 이 밖에 재개발이 추진 중인 북아현동, 전통적 주거지인 연희동과 홍제1·2동에는 중·장년과 노년층이 다양하게 거주한다.서대문갑은 최근 5번(제17~21대)의 총선 중, 18대 총선 단 한 번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한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4선을 지낸 후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민주당은 우 의원 불출마로 이곳을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대국민 공개 오디션과 경선을 통해 김동아(36)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친명(親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 가변차로 마련 등 교통 대책 마련과 청년 주거 공약도 구상 중이다.국민의힘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 현역 재선 이용호(64)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이른바 ‘소상공인 살리기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경의선 지하화 추진 및 입체 복합 개발 △홍제지구 중심 활성화 및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 △북아현지구 재개발 등 모아주택·모아타운 신속 추진 등을 내걸었다.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서대문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대장동 사건 재판 출석 전, 아현역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오전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현장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지난 26일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3)씨는 “월세와 교통비 부담이 커서 관련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북아현동 50대 거주자 박모씨는 “일대 재건축·재개발 등 환경 정비를 잘 추진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 먹자골목에서 오래된 점포 거리 너머로 가재울 뉴타운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대문을 ‘與박진 vs 野김영호’, 주거환경·교통 관심‘가재울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서대문을은 최근 다섯 번 총선 중 17~19대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3번, 20~21대 민주당이 2번씩 차지한 지역이다. 여야를 두고 민심이 반반인 이곳은 뉴타운 재개발이 일부 진행된 가좌동, 옛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지인 홍은동을 아우른다. 대학도 3곳(명지대·명지전문대·서울여자간호대) 있고 거주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젊은 층도 다수 거주한다.민주당에서는 현역 재선 김영호(56) 의원이 3선을 노린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학교 주변 안전, 보행자 신호등 설치, 청소년 문화시설, 스마트쉘터형 버스정류장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다수 제시했다.국민의힘에서는 서울 강남을 현역 4선이자 전 외교부 장관인 박진(67)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맞붙는다. 박 후보는 오래된 주거지가 많은 홍은·홍제동 일대 맞춤형 주거 공약과 교육 환경 개선,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 ‘가재울 뉴타운역’ 환승 연결 등을 약속했다.지난 26일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가재울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한 60대 자영업자는 “대출 원리금 부담은 높은데 매출은 예전만 못해서 소상공인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홍은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홍은사거리 일대 상습 교통 체증 해소와 마을버스 증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024.03.27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비동의 간음죄 반대…민주당 늘 실수라고 발 빼”
  • 한동훈 “비동의 간음죄 반대…민주당 늘 실수라고 발 빼”
  • [수원(경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히며 이를 10대 공약으로 추진한 뒤 공약에서 뺀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올림픽공원을 찾아 “저는 성범죄 피해자를 누구보다 보호하려 하고 성범죄자에 대해 강력히 처벌했던 사람”이라면서도 “비동의 간음죄는 억울한 사람이 감옥가기 쉽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민주당은 ‘비동의 간음죄 통과’이 담긴 4·10 총선 정책공약집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비동의 간음죄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이뤄진 간음한 경우 처벌하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노 민스 노’(No means no)룰이라고 불린다. 이후 민주당은 “실무적 착오로 포함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뭔가를 내놓고 분위기가 바뀌면 거짓말을 하면서 발뺌을 한다”며 “이 공약을 낸 것이 민주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번에도 냈는데 분위기가 안 좋으니 발을 빼는 것이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항상 이런식일 것이다. 과연 여러분들은 이런 정치를 믿을 수 있는가”라며 “범죄자들이 여러분과 같은 동료 시민들 지배하는 것을 두고 볼 것인가.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힘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재명은 과연 우선순위를 반도체 산업 전과 감옥을 안 가는 것 중 어떤 것에 두겠냐. 나라도 감옥 안 가는 것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경기 수원에서 비공식 선거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28일 오전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인요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첫 공식 선거 유세를 진행한다.
2024.03.27 I 김형환 기자
"3표 부족하다 생각해야" 충북 공략 이재명…기본사회도 약속
  • "3표 부족하다 생각해야" 충북 공략 이재명…기본사회도 약속
  • [충북=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 만에 충북을 다시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타파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선 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월 20만원의 출생 기본소득 지급 등 기본사회 5대 공약도 제안했다. 부동층 비중이 높은 중원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 거리 시설물 위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충북 충주, 청주 등을 차례로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에 투표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로 (선거) 승부가 난다. 특히 충주는 약간 (표가) 모자라는 것 같다”며 “주가 조작을 해서 피해를 입으면 누구나 처벌을 받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들의 투표 실천에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외면과 방관은 중립이 아니라 그들(정부 여당)을 편드는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1명이 3표씩, 3표가 부족하다 생각하고, 특히 충주에는 4표가 부족하다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청원구 오창 상가를 방문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선 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국회 세종시 이전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미 여당과 야당이 모두 공약한 일”이라며 “현실적 제약 때문에 (추진을) 못한 것일 뿐, 집행 권력을 가진 정부와 여당은 신속하게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당이 진지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선거에 이겨야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도 국민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못 박는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 정책적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를 내세우며 기득권을 위한 정치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사회 5대 공약도 발표했다. 기본사회 5대 정책은 △월 20만원 출생 기본소득 지급 △월세 1만원 임대주택 확대 등 기본주거 확보 △대학 무상교육 통한 교육 기본권 충족 △간병비 건강보혐료 적용 △어르신 하루 한 끼 제공 등을 제안했다.이재명 대표는 이 같은 공약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했다”며 “우리 경제력과 국가 역량은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정도는 됐다. 탈락자를 구제하는 소극적 복지에서 누구나 탈락하지 않는 적극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응태 기자
“도피자 프레임 치욕”이종섭 대사, 논란에도 방산 일정 소화
  • “도피자 프레임 치욕”이종섭 대사, 논란에도 방산 일정 소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장관)가 귀국 후 일주일째 외교·국방 관련 기관장 등을 연이어 만나며 공무수행을 하고 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관련 의혹에 위법이 없었다며, 사퇴 압박에도 대사직 업무를 수행는 정면돌파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27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지난 21일 귀국 후에 주말을 제외하곤 매일 공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귀국 당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난 이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외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와도 미팅을 한것으로 알려졌다.이 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으로서 법령이 부여한 직무상 권한에 따라 정당한 업무를 처리했다. 어떠한 위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대사가 귀국 당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혹에 결백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어 김 변호사는 “본인도 알지 못했던 출국금지 사실을 특정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보도했다”며 “졸지에 ‘파렴치한 해외도피자’라는 지탄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감내하기 힘든 치욕”이라고 했다.하지만 이 대사의 결백 주장과 달리 지난 21일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출석한 중앙군사법원 3차 공판에서는 이 대사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대령)은 ‘혐의자(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를 뺏을 때 직권남용 등 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건의한 사실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박 대령이 건의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이 실장은 작년 7월 30일 외압 의혹이 나온 국방부 회의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증언을 했다. 이 실장은 박 대령이 ‘임 사단장도 처벌 받아야 되느냐는 질문을 할 위치에 이는 사람이 국방부 장관밖에 없지 않냐’는 질의에 “누구의 말인지 몰라도 그런 발언이 나왔다 것은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했다.이외 호주 출국 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진 출석한 자리에서 이 대사가 제출한 휴대전화가 채 상병 사건 이후 새로 발급한 휴대전화라는 논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 대사는 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며 버티겠다는 각오다.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 대사 논란에 공세를 퍼부으며 대사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이 대사 임명에 대해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변호사는 “민주당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무효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며 “수사가 아니어서 수사외압이라는 논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에 고발 내용은 자체로 범죄가 될 수 없는 정치공세다. 이미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는데 향수 수사로 밝혀야 할 고발 의혹이 무엇이냐”고 말했다.한편, 이 대사는 오는 2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와 함께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4.03.27 I 윤정훈 기자
재외투표 시작한 베이징, 냉랭한 분위기 속 자라나는 기대
  • [르포]재외투표 시작한 베이징, 냉랭한 분위기 속 자라나는 기대
  • 27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3년간 유학 중이지만 한국은 내가 돌아갈 나라잖아요. 요즘 생활하기가 어렵단 말들이 많은데 나를 위해, 청년이 더 살기 좋은 정책을 펼칠 사람을 뽑으려고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한 27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 중국 북경사범대에서 유학 생활하고 있다는 20대 여성 강모씨는 지역구 의원까지 모두 뽑았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해외에 오랫동안 살고 있으면 지역구 관심은 줄고 정당만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는 미리 후보들까지 꼼꼼하게 보고 왔다. 한국은 언젠간 다시 돌아가서 생활해야 할 조국이기 때문이다.재외투표 첫날 투표소인 대사관 안은 한산한 편이었다. 서울 면적보다 20배나 큰 베이징에 투표소는 한 곳이어서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까지 운행했지만 가득 차진 않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추정 재외선거권자는 17만2771명이다. 이중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는 10%를 조금 넘는 1만7152명에 그쳤다. 지난 21대 총선(2만797명)과 비교해 3000여명이 줄었다. 한때 중국에는 십수만명의 재외국민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마저도 신고·신청자 모두가 투표를 하진 않는다.안정수 주중한국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통상 투표 신청자 투표율은 50~60% 정도인데 아무래도 대선에 비해 총선의 투표율은 크게 낮은 편”이라며 “올해 선관위 차원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활동도 하긴 했지만 예년보다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재외투표가 시작한 28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 내 투표소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한국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아예 투표를 거부한 사람도 있다. 이번에 재외투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한 남성은 “여당과 야당 모두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어디다 투표해야 할지 몰라 포기했다”며 “나라 경제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 편만 챙기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고 비판했다.그럼에도 베이징시는 물론이고 멀리 다른 도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사관을 찾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중국 북쪽에 위치한 네이멍구에서 투표를 위해 왔다는 한 사업가는 “고속철도를 타고 오면 3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데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중국을 왜 집적거리느냐”며 비판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은 중국에 살고 있는 만큼 정치색을 떠나 양국 사이가 개선되길 원하는 모습이었다.한 교민은 “한국과 중국 사이가 좋지 않으니 교민들이 중국을 빠져나가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빨리 한·중 관계가 개선돼 교민 사회도 활기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정수 주중한국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국내 정치권이 소외된 재외동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요청도 있다. 안 위원장은 “총선 투표에서는 미세한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재외국민의 한 표가 소중할 수 있다”며 “정치인들이 해외를 찾아 교민도 찾고 소통을 늘리면 투표율 제고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에는 홍콩을 포함해 총 10개의 투표소가 있는데 넓은 중국 규모를 감안할 때 접근성을 키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의 고탁희 회장은 “중국 내 한인회 60여개가 있는데 투표를 앞두고 독려했지만 좀 미비한 상황이라 아쉽다”며 “천진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린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3.27 I 이명철 기자
이재명 “한동훈, 국회 세종 이전 추진?…여야 이미 약속한 일”
  • 이재명 “한동훈, 국회 세종 이전 추진?…여야 이미 약속한 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을 꺼낸 것을 두고 공약 발표가 아닌 실행에 옮기면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미 여당과 야당이 모두 공약한 일”이라며 “현실적 제약 때문에 (추진을) 못한 것일 뿐 약속이 아니라 집행 권력을 가진 정부와 여당은 신속하게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야당이(국회 세종시 이전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부와 여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때 관련 법안을 민주당 중심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여당이 진지하게 문제를 접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라며 “선거에 이겨야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추진 중인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못 박는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 정책적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필수의료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도외시한 채 2000명을 증원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공공의료와 지역의사제를 병행해서 공공필수의료를 살리는 계획을 지금부터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7 I 김응태 기자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 하겠다”
  •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 하겠다”[총선人]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번 총선에서 압승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시대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양문석(57)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는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면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양 후보는 “이채양명주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 선거로 심판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탄핵하고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채양명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 분노 5대 사건으로 꼽은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 5개 사안의 앞 글자를 붙여 만든 단어다. 양 후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국방부 장관에게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에는 김건희 여사 일가가 개입한 의혹이 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정부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2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등을 맡으며 언론 감시와 정부 정책 비판 등을 해왔다. 양 후보가 예전에 썼던 신문 칼럼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논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양 후보는 지난 18일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사죄했다.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칼럼을 쓸 때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이었다”며 “지금의 나와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당시 표현이 과했고 정치적 고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국민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정치적 고려를 세심하게 하고 다양한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더 정교하게 법안을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안산 상록구 본오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 후보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3번째이다. 경남 통영 출생인 그는 2019년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20년 총선 때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2위에 머물렀다.양 후보의 총선 출마는 언론개혁을 위한 것이다. 그는 예전 언론노조 정책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등을 맡으면서 언론 허위보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 선거 때는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한 의도된 허위보도로 표심을 자극해 판세가 움직인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 후보는 “언론이 잘못된 거짓 사실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치적인 의도로 특정 인물을 공격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본다”며 “그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언론개혁에 있어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언론이 팩트 체크를 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약으로 △골목길 주차난 해소 △안전도시 조성 △노인 고독사 방지 △신분당선 반월역 구간 연장 추진 △본오뜰~경기가든~갈대습지 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안산 원도심은 좁은 골목길에 차량들이 꽉 차게 주차돼 있어 불이 나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다”며 “거의 재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안전불감증의 전형이다. 안전을 위해 예산 배정 1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참사 피해가 컸던 안산을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양문석 후보 이력△통영 출생 △진주 대아고 졸업 △성균관대 졸업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4.03.27 I 이종일 기자
尹심판론 부상…보수 성향 옥수동도 등 돌렸다
  • 尹심판론 부상…보수 성향 옥수동도 등 돌렸다[르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정권심판 필승카드 박성준’ vs ‘대한민국 경제통 이혜훈’4·10 총선을 10여일 앞둔 22일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자 현역인 박성준 의원과 국민의힘 후보 이혜훈 전 의원의 플래카드가 지근거리에 붙어 있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주요 선거 메시지로 내걸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성동을 박성준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왼쪽)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오른쪽). (사진=김응태 기자)박성준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맞붙는 중성동을은 한강벨트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비중이 높아, 작은 지지율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곳이다. 지난 21대 선거 때는 5%포인트 이내의 득표 차로 등락이 결정됐다. 당시 민주당 박성준 후보는 52.0%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지상욱 후보는 47.3%로 낙선했다. 지형적인 특성도 선거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19대 선거 때까지만 해도 중구와 성동구는 별도의 선거구였지만, 20대 선거부터 중구의 유권자수 미달에 따라 두 지역이 통합되면서 중성동갑·을로 선거구가 조정됐다. 중구 신당동, 약수동, 필동 등에선 야권 성향이 우위를 보이지만, 성동구 옥수동은 여권 지지세가 우세하다.이날 현장에서 만난 중성동을 지역구 시민들 역시 지역경제 발전과 윤석열 정권 심판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옥수동 주민인 김모씨(30대·여)는 경제에 정통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랐다. 그는 “요즘 경기가 어려우니까 경제에 대해서 잘 아는 후보를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서울중앙시장에서 식자재 사업을 하는 김모(60대·여)씨는 전통시장을 살릴 후보를 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40년 동안 장사를 했지만 국회의원이나 시의원이 처음 얼굴만 비추고 바뀌는 게 없다”며 “주차 시설을 확보해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시장 입구.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반면 신당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장모(52세·남)씨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만 봐도 내 자식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조국이나 이재명이 잘한 게 아니어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와 여당의 밀어붙이기식 정치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당동에서 꽃집을 하는 이모(64세·여)씨는 “재건축·재개발 통해서 지역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정부와 여당이 싸우면서 힘으로 누르는 게 더 싫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선거 후반부 들어 윤석열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보수 성향이 강했던 옥수동 민심마저 여당에 등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옥수동 주민인 박모(59세·여)씨는 “옥수동 주민은 강남에서 넘어온 경우가 많아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데 점점 바뀌고 있다”며 “민생이 살아야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 건데 단순히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한다고 다시 경제가 살겠냐”고 지적했다.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박모씨는 “지금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대학병원에서 약을 못 받아 다른 근처 병원으로 간다”며 “의료 개혁이라는 목적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정부가 밀어붙여기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최근 여론조사 역시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는 하락세인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97%)·유선(3%)전화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37.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42.8%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전 주보다 6.3%포인트 오른 45.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1.5%에 그치며 두 정당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자세한 조사 방법과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27 I 김응태 기자
與, 민주당 후보 '탈세', '캡투기' 의혹 제기…총선 2주 앞 공세
  • 與, 민주당 후보 '탈세', '캡투기' 의혹 제기…총선 2주 앞 공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탈세, 갭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천 동구미추홀구을, 4선)은 이날 오전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영입인재라는 인천 서구을 이용우 후보는 변호사법 위반, 탈세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 위원장은 “이 후보는 지난 10여년간 수임 내역이 15건에 불과했는데 공천 직후 500여건의 수익 내역을 벼락 신고해 변호사협회에서도 이를 징계하겠다고 한다”면서 “사회 약자 인권을 옹호한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탈세 법꾸라지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의 후보직을 즉각 박탈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병진 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에 대해 갭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재산총액이 14억원인데 부채가 60억원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서 “이 후보가 용성리 필지를 1억8000만원에 신고했는데, 취득가액은 5300만원이고 공시지가는 6800만원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기 평택시 서정동 필지 신고는 19억7000만원이라고 했는데 공시지가는 9억5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토지만 보정해 보면 신고는 35억원에 했는데 공시지가 18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차익이 17억원 정도인데 그렇게 되면 재산 신고가액은 14억원이 아니라 마이너스(-) 3억원이 되고 부도 상태가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상식 민주당 경기 용인갑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클린선거본부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4년 만에 배우자 재산이 50억원 이상 증가했는데, 세금은 1800만원 납부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 거짓 해명을 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입장문을 통해 “2020년 당시 배우자 미술품은 15억 원 가치였고, 최근 이우환 작품 등 가액이 3∼4배 급등했지만, 2024년 현재 작품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 미실현 이익일 뿐이므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클린선거본부는 이 후보의 2020년과 올해 재산신고 자료를 함께 배포하면서 “미술품 보유 액수도 이 후보가 발표한 내용과 다를 뿐 아니라 무엇보다 미술품의 변동이 있어 미실현 이익이 아니다. 거래에 따른 차익은 왜 세금으로 납부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2024.03.27 I 이윤화 기자
‘선거운동 D-1’ 한동훈, 인천 찾아 與 입단속…“이재명 반면교사”
  • ‘선거운동 D-1’ 한동훈, 인천 찾아 與 입단속…“이재명 반면교사”
  • [인천=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입단속을 당부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선거가) 1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 말 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소개를 받으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당 후보들의 구설수를 방지하는 것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강원서도’·‘의붓아버지’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해 경기도 분도와 관련해 “즉각 분도할 경우 강원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발언해 강원도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를 ‘의붓아버지’로 비유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재혼가정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하루에 한번씩 망언을 반복하는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달라”며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재혼가정에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이다.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혼란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돌려놓기 위해 초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 격차 해소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국민의힘은 인천의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인천발 KTX와 GTX에 박차를 가하고 인천 교통혁명을 통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명룡대전’을 벌이는 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교통 편의를 위해 ‘수도권 원패스’를 제안했다. 수도권 원패스는 서울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수도권 등에서 일정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카드를 의미한다.원 본부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을 석 달 전까지 했던 입장에서 수도권 지자체를 조율해 빠른 시간에 수도권 모든 시민들, 특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청년들에게 (원패스를) 제시하겠다”며 “세계적인 고물가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출퇴근·등하교 걱정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7억톤이 넘는 탄소를 줄여야 하는 천문학적 국가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현장 선대위 회의를 마친 한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이동해 손범규(남동갑)·신재경(남동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어 인하대 문화의거리로 이동해 심재돈(중미추홀갑)·윤상현(중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청년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기간(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동·미추홀갑)·윤상현(동·미추홀을) 후보와 손을 맞잡아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3.27 I 김형환 기자
이재명·임종석, 내일 '왕십리 만남'…전현희 후보 출정식 참석
  • 이재명·임종석, 내일 '왕십리 만남'…전현희 후보 출정식 참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28일 4·10 총선 선거운동 시작일을 맞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현장 유세를 지원한다.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리는 전 후보의 출정식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서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이후 양측의 첫 공식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임 전 실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이번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다. 이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는 선거 첫날부터 이곳에 상주하면서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의 선거출정식에 참여한 후 곧바로 양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낙동강 벨트 외에도 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 전 실장 선거캠프 측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를 방문해 전현희 후보를 지원하고 곧장 경남 양산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이재영 경남 양산갑 후보의 현장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임 전 실장은 이달 31일까지 나흘간 경남 지역에 머물며 이른바 PK(부산·경남)권 등 낙동강 벨트 현장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가능성이 거론됐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는 않지만, 개인 자격으로 여러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단수 전략(우선)공천했다.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결정을 재고해 달라면서 탈당하는 방안까지 암시했다.하지만 임 전 실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짧은 입장문을 게시하며 며칠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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