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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억울함 당한 분들에 사과해야”
  • 박영선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억울함 당한 분들에 사과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사법 리스크 때문에 불가피하게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에게 사과할 것은 사과할 필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난해 11월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디지털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박영선 전 장관)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사법 리스크가 없었다면 아마 하늘을 나는 정치인이 됐을 것이고, 민주당이 훨씬 더 몸이 가볍고 커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에게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정당이라는 것은 늘 원심력과 구심력이 작동한다”며 “원심력이 너무 크게 되면 분열, 분당으로 가는 것이고 구심력이 너무 세게 되면 지금처럼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친문’과 ‘친명’으로 나뉘어진 민주당 내 통합엔 이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융합의 키는 이 대표가 쥐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제 전직 대통령이고, 현재 민주당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은 이 대표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빨리 사법 리스크의 트랙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과 개혁 이슈를 끌고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민주당이 먼저 선점했어야 하는 이슈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중대선거구제)은 민주당이 치고 나갔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다양화되고 있고 이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흡수할 수 있나.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중요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0% 국민 공천제를 하게 되면 사실 줄 서지 않아도 되고 계파 정치가 필요 없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보다 더 소신 있게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할 수 있어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굉장히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이를 통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1.02 I 박기주 기자
김대중·노무현 이어 文찾은 이재명…`플랜B` 물색 비명계(종합)
  • 김대중·노무현 이어 文찾은 이재명…`플랜B` 물색 비명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양산=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결속’에 나섰다. 윤석열 검찰의 칼날이 자신과 전 정권을 정조준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문계 포용을 통한 당내 입지 확장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당내에선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으로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4개월만 文 예방한 李…당내 결속 노려이 대표는 이날 정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1시간 40여 분 동안 오찬과 함께 환담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이 대표의 당 대표 당선 직후인 8월 말에 이어 4개월여 만이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의 윤석열 검찰의 수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새해 첫날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연일 이 대표가 전직 민주당 출신 대통령에 총력을 쏟는 데에는 ‘당내 여론 다지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상황에서 민주당의 적통 이미지를 구축해 ‘흔들리는 리더십’을 잡아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친명계 의원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인사 차원의 방문”이라면서도 “문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보아 검찰 대응에 민주당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 이 대표의 행보도 마땅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명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나눠서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며 “다급한 것은 이 대표 쪽이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사법 리스크’를 엮는 것은 ‘너도나도 같이 죽자’는 뜻”이라고 지적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비명계` 결집…김경수 역할론엔 당내서도 이견이 대표의 행보에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이재명 체제’의 비토는 물밑에서부터 커지고 있다. 최근 당내 비명계 의원으로 모인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가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비명계 모임의 활성화를 알렸다. 이러한 이유로 토론회에서는 ‘소신파’인 이탄희 의원을 비롯한 계파색이 옅은 무(無)계파 의원 위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조직’과는 성격이 조금 멀다. 대선에 대한 반성을 넘어 총선 승리를 향한 방안을 착수하기 위한 토론회에 성격이 가깝다”며 “정쟁보다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뜻이 있는 분들 위주로 영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는 “향후 민주당의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기에 ‘이재명 체제’의 문제점도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의 주축이었던 김종민을 포함한 김영배·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이 포함된 상태다.친문(親문재인)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활동을 재개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당 내홍이 격화할 것을 우려해 단결하는 모양새로 풀이된다.다만 비명계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지는 않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친문계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민주당의 계보와 적통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인사는 맞다. 분명 당에서 언젠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재기가 가능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버스텀이노르 카페에서 열린 청년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2023.01.02 I 이상원 기자
尹 대신 文 택한 이재명 "민주주의 후퇴 안돼"…당내 결집 총력(종합)
  • 尹 대신 文 택한 이재명 "민주주의 후퇴 안돼"…당내 결집 총력(종합)
  • [양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5부 요인과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23년 신년 인사회’를 열었으나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을 예방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뉴스1)이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정오쯤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마을 입구에는 성조기를 흔들며 연신 고성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으나 이전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이 줄어든 편이었다.문 전 대통령 사저 반대편에 모인 3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사저로 들어가는 길 내내 지지자 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지난 해 8월 지도부가 예방할 당시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문 앞에 나와 이 대표를 맞았지만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통령은 1시간 40분 가량 식사를 함께하며 환담을 나누었다. 식사는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한 평양식 온반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며 “요즘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정전협정 70주년 되는 해인데 남북간 긴장 고조되고 있고 안보불안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하면서 평화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롯해 전 정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및 정부·여당 인사들과의 ‘신년 인사회’가 아닌 문 전 대통령 예방을 선택한 데에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 등 ‘사법 리스크’를 앞두고 당내 결집에 집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이 대표가 최근 자신뿐 아니라 전 정부에 대한 수사까지 ‘정치 보복’ ‘야당 탄압’으로 포함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전 정부를 겨냥한 사정기관의 수사에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는 ‘친문계’(親문재인계)와의 연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엇보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저 또한 같은 의견을 드렸다”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적었다.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을 요청했는데, 재차 영수회담을 요청해왔던 이 대표가 왜 참석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의아한 목소리로 답했다.이에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저희 대표 메일로 접수가 됐다”며 “민주당은 오늘 있는 이 일정(부산 현장 방문)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그런 초대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3.01.02 I 이수빈 기자
'대장동 수익 245억 은닉' 최우향·이한성 구속기소…148억 압수
  • '대장동 수익 245억 은닉' 최우향·이한성 구속기소…148억 압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는 최우향 씨와 이한성 씨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인물 김만배 씨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2일 최씨와 이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을 피하려 화천대유 계좌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했다.이들은 수차례에 걸쳐 총 245억원을 고액권 수표로 인출하고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에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구속수사 과정에서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고, 남은 범죄수익도 끝까지 추적·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앞서 지난달 구속된 이씨는 검찰의 구속 처분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이 이미 이들의 범죄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최씨와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개입사실을 추적 중인 검찰 수사에 ‘열쇠’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 씨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쌍방울그룹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냈던 인물이다. 쌍방울(102280)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경기지사이던 시절엔 대북단체를 통해 경기도를 우회 지원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아울러 이씨는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검찰은 이한성 씨를 상대로도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관계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3.01.02 I 이배운 기자
일주일 남은 임시국회…평행선 달리는 여야
  • 일주일 남은 임시국회…평행선 달리는 여야
  • [이데일리 경계영 박기주 기자]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임시국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 외에 별다른 성과 없이 문 닫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는 지난해 말로 시행 종료된 일몰법에 대한 논의를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한 연장을 두고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멈춰버린 여야 협상, ‘불법’ 만든 일몰법여야는 1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8일)을 엿새 앞둔 2일에도 일몰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화물차 운수사업법)와 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근로기준법), 건강보험료 일부를 일반회계와 담배부담금에서 충당하도록 하는 건강보험 국고지원제(건강보험법·건강증진법) 등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며 지난 1일부로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 건보 국고지원의 경우 당장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있다. 이미 예산이 확보돼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5년 한시적 시행을, 더불어민주당은 일몰 없이 항구적 도입을 각각 주장할 뿐 시행 자체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안전운임제와 추가 연장 근로제다. 안전운임제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추가 연장 근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국민의힘이 각각의 법 개정안 통과를 주고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여당과 정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하기 전 제시한 카드로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에 돌입했던 이후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공언한 3년 연장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담당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관련 법 개정안을 처리했고 현재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추가 연장 근로제에 대해 국민의힘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민주당은 유보적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며 현장의 혼란은 막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안전운임제는 정부에 약속 지킬 것을 촉구하겠지만 (법사위에 계류된 지) 60일이 지나면 (관련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밖에 없다”며 “30인 미만 사업장의 추가 연장 근로는 필요성 있는지 면밀히 검증해 보완이 필요한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안전운임제는 파업하지 않으면 3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화물연대가 파업하는 바람에 3조원 넘는 손해를 끼쳤다, 두 가지 법안을 맞바꾸는 일은 있을 수 없고 근로기준법은 처리돼야 하고 안전운임제는 받아들일 수 없어 쉽지 않은 협상”이라고 봤다.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인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의결 되고 있다. (사진=뉴스1)◇“국조특위 연장해야” 野 목소리에, 與 “필요성은 있지만…”국조특위 활동 기간 연장 역시 임시회 내 풀어야 할 과제다. 여야가 지난해 11월 국정조사에 합의할 당시 국조특위를 오는 7일까지 운영하고 기간 연장의 경우 본회의에서 의결 받도록 합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가 늦어져 특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고 청문회와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려면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정조사 청문회는 오는 4일과 6일 예정돼 있는데, 바로 7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만나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고, 지체된 시간만큼 국조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기간 연장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협의’에 더 중점을 두며 다소 미온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신년인사회 후 취재진과 만나 “3일 박홍근 원내대표와 만나 논의하겠다”며 “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간이 거의 없다는 데 대해 연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 인사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1.02 I 경계영 기자
文 손 꼭잡은 이재명 "김정숙 여사 온반까지...배부른 하루"
  • 文 손 꼭잡은 이재명 "김정숙 여사 온반까지...배부른 하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따뜻한 마음 안고 돌아간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오늘 당 지도부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신년 인사를 드리고 왔다. 김정숙 여사님께서 직접 만드신 온반도 나눠주시고, 새해를 맞은 덕담까지 건네주셔서 따뜻함에 배가 부른 하루”라고 했다.이어 “‘대표 중심으로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말씀, 한반도 평화 위기에 대한 우려의 말씀까지, 모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올해 가장 주력해야 할 일들”이라고 덧붙였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이 대표는 “무엇보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저 또한 같은 의견을 드렸다”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해 정오께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및 다과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정국 현안 관련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딱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특히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말미에 신년 인사회 초청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처음 듣는 얘기”라며 “신년인사회에 여러 사람 인사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초청 메일이 대표 메일로 접수됐고,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기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며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만 보내는 초대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라며 이 대표를 대신해 답했다.
2023.01.02 I 박지혜 기자
검찰 vs 민주당…계묘년에도 '혈전'은 계속된다
  • 검찰 vs 민주당…계묘년에도 '혈전'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계묘년 새해부터 권력형비리 엄단 의지를 천명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집단반발을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맞대응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양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혈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왼쪽)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이원석 검찰총장은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검찰의 일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하게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저는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당한 공격과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근거없는 비난’과 ‘부당한 공격’은 민주당의 집단반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검찰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의 양 측근을 구속기소했다. 아울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권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을 ‘서해 피격 사건 월북몰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탈북어민 강제북송’ 의혹에 연루된 야권 주요 인사들을 줄소환했다.이들 수사가 전개될 때마다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의 보복 수사’라고 반발하며 수사의 적법성·정당성을 비판했고 담당 검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의도가 다분한 부적절 행태”라며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검찰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 신년사에서 “반(反)법치 행위에 결연하게 대응해 법질서를 확립하자”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조직적·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행위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비리 수사를 비난하는 흑색선전에 휘둘리지 말자는 이 총장의 메시지와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장관은 또 “조직폭력배들이 정치인 뒷배로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 국민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현직 임원이 조직폭력단 출신인 쌍방울(102280)그룹과 유착한 의심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주요 권력형비리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쳐온 검찰은 올해 상반기 중 대부분 사건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일단락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들 대부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법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검찰과 민주당 양측은 험악한 관계를 이어가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서울중앙지검 출신 변호사는 “주요 사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때마다 혐의를 극구 부인했던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로 사건 수사가 좌초되거나 무죄판결이 나면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또다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은 사활을 건 공방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02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文에 `사법 리스크` 엮지 말라"…`원팀` 깨지는 野
  • "이재명, 文에 `사법 리스크` 엮지 말라"…`원팀` 깨지는 野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새해부터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이재명 체제’의 비토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으로 이 대표에 대항할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면서다. 연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략에도 비명계의 결집으로 ‘원팀’은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비명계의 비토가 산발적이어서 힘이 실리지 않아 ‘고요 속의 외침’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최근 당내 비명계 의원으로 모인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가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비명계 모임의 활성화를 알렸다. 검찰 소환 통보로 이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비명 간 결속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이유로 토론회에서는 ‘소신파’인 이탄희 의원을 비롯한 계파색이 옅은 무(無)계파 의원 위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조직’과는 성격이 조금 멀다. 대선에 대한 반성을 넘어 총선 승리를 향한 방안을 착수하기 위한 토론회에 성격이 가깝다”며 “정쟁보다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뜻이 있는 분들 위주로 영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는 “향후 민주당의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기에 ‘이재명 체제’의 문제점도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의 주축이었던 김종민 의원을 포함한 김영배·이원욱·조응천 등이 포함된 상태다.친문(親문재인)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활동을 재개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당 내홍이 격화할 것을 우려해 단결을 하는 모양새로 풀이된다.다만 비명계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지는 않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친문계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민주당의 계보와 적통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인사는 맞다. 분명 당에서 언젠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재기가 가능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의원들 또한 실눈을 뜨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많은 만큼 이 대표에 대항할 적임자라는 확신이 없는 사람도 많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 이 대표의 행보도 마땅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전 정권을 포함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문 전 대통령과) 나눠서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며 “다급한 것은 이 대표 쪽이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사법 리스크’를 엮는 것은 ‘너도나도 같이 죽자’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2023.01.02 I 이상원 기자
한동훈 "공당이 뇌물범죄 비호…웃기지 않고 괴이할 뿐"
  • 한동훈 "공당이 뇌물범죄 비호…웃기지 않고 괴이할 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설명을 조롱한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한 장관은 2일 과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뇌물을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고 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장관은 “제가 유머를 좋아하는데 이게 웃기냐. 국민들이 이걸 보고 정말 웃으셨겠냐”고 반문하며 “먼 옛날이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얘기기 때문에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전했다.이는 한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자신이 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 등의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비꼰 것에 대한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트리며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 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 등의 발언으로 맞장구쳤다.한 장관은 당시 정청래 최고의원이 “미운 일곱살 같은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했다. 한동훈 땡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공당이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걸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계실까”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묻고 싶다”고 받아쳤다.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행사를 위해 1월 임시국회를 요구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 장관은 “공당이 설마 뇌물범죄의 불체포특권을 유지하려고 그렇게까지 하겠냐”며 “같이 지켜보자”고 했다. 또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며 여야 수사 균형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신년사를 통해 추진 의지를 강조한 미국 제시카법(성범죄자의 주거지 제한) 도입과 관련해 한 장관은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큰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에 국민 불안이 크며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방향은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2023.01.02 I 성주원 기자
한동훈, 이재명 '돈봉투' 조롱에 "괴이"...김건희 수사는 "철저했다"
  • 한동훈, 이재명 '돈봉투' 조롱에 "괴이"...김건희 수사는 "철저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수뇌부가 뇌물 수사를 받는 노웅래 의원을 두둔하며 자신을 비꼬는 농담을 주고받은 데 대해 “괴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한 장관은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28일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파일이 있다”며 해당 녹음파일에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고 말한 내용을 비꼰 것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장관은 또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미운 일곱 살 같은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했다. 한동훈 땡큐”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이 한 장관 덕분이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묻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걸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계실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한 장관은 민주당이 불체포특권을 유지하려고 계속 임시국회를 열 거라는 전망에 대해 “공당이 설마 뇌물범죄 불체포특권을 지키려고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이 여야 수사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방침을 내세운 데 대해선 “전혀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됐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2023.01.02 I 박지혜 기자
당권주자 김기현 "이재명 방탄엔 열심인 민주당, 비겁함 벗어라"
  • 당권주자 김기현 "이재명 방탄엔 열심인 민주당, 비겁함 벗어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재명 당대표 방탄엔 열심이면서도 (이 대표의) 의혹에는 모른다고 잡아떼는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났다는 진술과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예상대로 윤 의원은 부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의원이 네이버 임원이었던 지난 2015~2016년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을 만나 네이버 제2 사옥 신축 인허가 등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해당 기자로부터 전화로 사실 확인을 받고 ‘나는 신사옥 추진 부서에 있지도 않았고 결정 라인도 아니었다. 정진상씨를 만난 적이 결코 없다’고 사실 확인까지 해줬다”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윤 의원은 떳떳하면 당당히 해명하면 되는데 수사당국의 참고인 출석요구를 거부했다.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생을 볼모로 잡아 ‘이재명 방탄국회’를 열면서도 이재명 의혹과 연루되면 ‘모른다’고 일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겁한 모습이 참 웃프다. 새해에는 민주당이 비겁한 정치를 벗어나 정도를 걷는 제1야당으로 탈바꿈하길 바란다.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1.02 I 김화빈 기자
尹 , 주한 교황청대사관 찾아 베네딕토 16세 조문
  • 尹 , 주한 교황청대사관 찾아 베네딕토 16세 조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고(故)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 조문을 위해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찾았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에 마련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베네딕토 명예교황을 추모한 뒤 주한교황청대사인 알프레드 슈이레브 대주교에게 “베네딕토 16세가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다. 이제 예수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에 슈이레브 대사는 “대통령님의 방문은 저희에게 큰 선물”이라며 “고인의 생전 바람대로 한반도에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진리와 사랑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 베네딕토 16세교황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윤 대통령은 오늘 조문에 앞서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 앞으로 베네딕토 명예 교황의 명복과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
2023.01.02 I 송주오 기자
문재인, 이재명 만나 “李 중심으로 민생 해결 노력해야”
  • 문재인, 이재명 만나 “李 중심으로 민생 해결 노력해야”
  • [양산= 이데일리 이수빈 박기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며 “요즘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정전협정 70주년 되는 해인데 남북간 긴장 고조되고 있고 안보불안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하면서 평화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의 검찰 수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02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尹 신년 인사회 불참? 처음 듣는 얘기"
  • 이재명 "尹 신년 인사회 불참? 처음 듣는 얘기"
  • [부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들은 바가 없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 함께 인사회를 진행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즉석에서 취재진에게 질의응답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을 요청했는데, 재차 영수회담을 요청해왔던 이 대표가 왜 참석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신년 인사회에, 여러 사람 인사하는 자리에 저를 오라 그랬다고 하나?”라며 의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이 대표는 재차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답했다.이에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저희 대표 메일로 접수가 됐다”며 “오후 2시경 접수가 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었다”고 설명했다.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은 오늘 있는 이 일정(부산 현장 방문)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천 비서실장은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는 그런 초대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나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지 않았던 이 대표는 이날 깜짝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출석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그는 검찰 출석은 언제 할 것인지, 일각에선 이 대표 수사를 당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요청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미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 말했으니 참고해 달라”며 “당과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문제는 이게 개인을 향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법을 개정해 중·대선거구를 논의하기 위해 전원회의체를 제안한 것을 두고서 이 대표는 “중대선거구제는 제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논란이 있다”며 “소수자나 신인의 진출이 용이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득권의, 유명하고 경제력이 큰 사람의 장이 돼 신인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당내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답했다.지난 해로 일몰된 △안전운임제 △30인 미만 사업장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 △건강보험 국고지원 을 두고서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신 답했다.박 원내대표는 “안전운임제는 정부에 약속을 촉구할 것이지만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사위 계류) 60일이 도과하면 국토위에서 본회의 직회부 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외 “건강보험재정과 관련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항구적인 국고지원을 명시하자는 입장으로 정부·여당과 협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8시간 추가연장근로와 관련해서 박 원내대표는 “근로시간과 관련해 현장에서 안착된 지점과 연장 필요성이 있는지 면밀한 검증을 통해 보완점을 논의하겠다”고 했다.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일몰법 논의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 여당이 오히려 일하자,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자고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손 놓고 쉬자, 지역구 가서 관리좀 하게끔 시간을 달라는 게 책임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인가”라며 맹폭했다.그는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다루자고 해야 하는 판”이라며 “이것을 방탄국회라고 본인들이 먼저 의미부여 하면서 일하지 않는 핑계를 찾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2023.01.02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尹, `가짜 신년사`로 국민 우롱…국민 잡을까 암담"
  • 민주당 "尹, `가짜 신년사`로 국민 우롱…국민 잡을까 암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무공감·무책임·무대책’ 신년사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힘든 민생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 없던 신년사였다”며 “공허하기 짝이 없는 신년사로 국민을 두 번 우롱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 대안 없이 국민적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할 ‘3대 개혁’을 제목만 나열하면서 통합과 협치가 아닌 법치만 강조한 것도 대단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질책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낭독으로 이뤄진 신년사의 형식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참사로 번질 때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통합과 소통의 국정 기조로 전환할 것 요구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모든 대통령이 진행한 신년기자회견은 거부한 채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질타했다.이어 그는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 명분으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집권 2년 차인 올해부터 아집은 접고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신년사에는 약자도, 이태원도, 서민도, 평화도, 북한도 없다”며 “오로지 강경 대응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들만 있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불안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너무나 힘든 이 시기에 혹시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모든 국민이 불안해 한다. 대통령이 제대로 대통령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깊은 고민없는 노동·교육·연금개혁만 강조했을 뿐 국민 경제와 사회적 갈등, 평화 해법 등에 대한 국정 철학은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가짜 신년사”라고 직격을 가했다. 그는 “경제위기설을 언급했지만 해법도 없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만 늘어놓은 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 마나 한 얘기만 반복한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대통령 처음 해보신 분이 온 국민의 삶을 잡을까 걱정을 넘어 암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2023.01.02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尹 향해 "전임 정부 지우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길"
  • 이재명, 尹 향해 "전임 정부 지우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길"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의 시작이지만 설렘만을 앞세우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민생 경제 위기,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됐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고 길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책임이 정치에 있다”며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부산 경제에 대해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부산 발전 3대 전략을 추진했지만 여당 단체장들의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이 정권이 국정과제로 꼽은 메가시티 사업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 정부·여당의 가덕 신공항 조기개항 의지 및 엑스포 유지 의지에 대한 의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묻고 싶다”며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위기에 대해선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긴장이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다. 거듭 경고하지만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 앞세워선 안 된다. 말 폭탄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2023.01.02 I 박기주 기자
권성동 “8년 전 국감 비키니 그분? 1~2초 봤는데…”
  • 권성동 “8년 전 국감 비키니 그분? 1~2초 봤는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출마 선언을 앞둔 권성동 의원이 8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를 검색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데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출마 선언을 앞둔 권성동 의원이 지난 31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 기자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사진=SNL)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31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 기자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해당 코너는 유명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큰 호응은 얻은 시사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주현영과 김아영이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로 나서 권 의원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김아영은 8년 전 권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 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점을 소환했다. 이에 주현영은 “아 티파니 토스 그녀의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나”라고 질문했다.권 의원은 난처한 듯 웃으며 “그게 아니고 기사 검색하다가 우연히 그 화면이 나왔다”라며 “1~2초 봤는데 그때 탁 찍힌 거다. 그 여성이 어떤 여성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선 “제가 눈이 작아 눈 큰 여성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김아영은 또 2022년 8월 을지훈련 기간 중 천안에서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 당시 술자리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술 반입이 금지됐던 연찬회 후 기자들과 가지신 술자리 영상인데 굉장히 ‘핵인싸’이신 것 같다”라고 물었고, 권 의원은 “해명을 좀 하자면 공식 연찬회가 다 끝난 후 뒤풀이였다”라며 “연찬회는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뒤풀이는 (달랐다)”라고 해명했다.(사진=SNL)권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듣기 거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만든 분(이준석 전 대표)은 조금 비아냥거리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남들이 우릴 공격할 때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 자체가 듣기 조금 거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저는 권성동 국회의원이고 정치인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주현영은 “그렇다면 윤핵관 4인방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중 누가 일짱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권 의원은 “제가 일짱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4선이고 장제원 의원이 3선, 나머지 의원이 재선이다”라며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일짱”이라고 했다. 이에 주현영이 “완전 대장이시네요”라고 맞장구를 치자 권 의원은 “그 의미는 윤석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연말 선물에 국산이 아닌 수입 농산물이 포함됐다는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주현영이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 중 더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냐”고 묻자 권 의원은 “당연히 우리 농산물”이라고 했다. 수입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내신 그분(윤 대통령)께 영상 편지 부탁드린다는 요구에 권 의원은 “수입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신 분이 누구냐. 저는 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라고 답변을 피했다.(사진=권 의원 페이스북)아울러 당 대표 출마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한 98%는 출마 쪽에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2%를 채워주면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3년 보고 싶은 엔딩을 고르라는 질문(내가 당 대표가 되는 엔딩 vs 이재명 각본, 연출, 주연의 범죄 스릴러 엔딩)에는 “당 대표에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돼서 국민들에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전자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방송 이후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 주현영 기자와 김아영 인턴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많이 당황했다”라며 “이에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내려놓았다”라고 말했다.이어 “몇몇 장면에서는 보좌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라며 “해당 코너 최고 스타인 홍준표 선배만큼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제 모습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1.02 I 송혜수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꼴보수화 우려…당의 앞날 전략적 판단해달라"
  • 유승민 “국민의힘 꼴보수화 우려…당의 앞날 전략적 판단해달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국민의힘이 극우화, 꼴보수화 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꾼 뒤 극우 유튜버, 영부인 팬클럽 전 회장 등이 잔뜩 나오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사당화가 되는 것은 정말 안 좋다. 정권의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며 “당원들이 당의 앞날을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비윤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당정 간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예스’만 하는 예스맨으로 당을 100% 채운다고 당이 잘 갈 것 같나”라며 “과거 대통령 한마디에 찍소리 못하고 아무리 잘못해도 전부 ‘지당하십니다’ 하는 사람들로 채워서 망한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당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임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서울·경기 플러스 충청에서 이겨야 한다. 중도층과 20~40대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가장 보완적”이라며 “윤핵관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지지 플러스 알파가 전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선 후보 두명 중 한 분이 대통령, 또다른 한 분이 야당 대표인 상황에서 대결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께서 먼저 손을 내밀고 협치를 시작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부패 혐의를 받는 데 대해서는 “검찰과 법원에 맡겨두고, 민주당 대표로서의 이재명과 대화하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혐의에 대해서는 “매우 큰 리스크”라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02 I 이유림 기자
최재성 "이재명이 尹보다 지지율 더 까먹어…국민 신뢰에서 진 것"
  • 최재성 "이재명이 尹보다 지지율 더 까먹어…국민 신뢰에서 진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지지율과 관련해 “대선 최종 득표율과 지금 지지율을 비교해보았을 때 이 대표가 더 많이 (지지율을) 까먹었다”고 비판했다.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최 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이 지금은 민심과 함께 비상을 해야 할 시기인데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더 확보를 못 한 것은 국민과의 신뢰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지금 지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최 전 정무수석은 “윤석열 정부가 잘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역대급 저지지율인데도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신뢰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바 ‘첼리스트 사건’부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 등을 지지율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꼽았다.이어 그는 “이태원 국정조사에 합의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 ‘최후통첩’을 하고 정국이 또 꼬였다”며 “기조도 민심이나 국민적인 눈높이 이런 걸 다 감안해서 해야 하지만 결정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고 질책했다.최 전 정무수석은 이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정책적으로 민주당이 끌고 가는 정책이 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공격, 야당에 대한 공격이 차고 넘치고 또 그걸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정당이다. 그러면 끊임없이 수권 능력을 보여주고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대표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서 최 전 정무수석은 “진작 했어야 한다”며 “소위 말해서 주류의 정점에 있는 그런 분들은 늘 포용적이고 통합적이고 확장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대선 후보였고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사람이고 당대표다. 당에서도 ‘친명(親이재명)’계 말고 다른 의원들을 보직에 등용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주류의 정점에 있는 책임선에 있는 대표나 대통령이 해야 할 스타일”이라고 부연했다.오히려 최 전 정무수석은 이 대표의 확장 행보가 늦었다고 질타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시비를 떠나 기승전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그냥 전부 다 그렇게 인식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 전 대통령을 신년 초에 뵙는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꼬집었다.
2023.01.02 I 이상원 기자
文 신년사에 주호영 "외계에서 온 사람인가"
  • 文 신년사에 주호영 "외계에서 온 사람인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이제 와서 본인이 잘못했던 그런 것들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언급한다”고 비난했다.(사진=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2일 BBC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5년간 이끌었던 대통령이 맞느냐?’ 싶고 실망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신년 연하장을 통해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며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사람은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잘 모르지 않느냐. 저희들은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이 국방, 안보, 경제, 사회통합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민들이 다 평가를 하고 계시지 않느냐”며 “지금 국방의 어려운 문제도 문 전 대통령이 위장평화에 속아서, 혹은 위장평화에 집착해서 북한 안보 문제를 전부 소홀히 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선 “어려운 국면을 앞두고 민주당 구성원을 결집시키고 친문 세력을 껴안으려는 일환”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워낙 이 대표가 여러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구속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주당이 그런 걸 염두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보도가 있고, 저도 법조인으로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1월 임시국회 개의가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이 대표도 대선 후보시절 ‘의원 불체포 특권’이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국회가 열리면 특권을 포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그는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원칙적으로 한 달이지만 회기를 본회의에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방탄국회의 오명을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설 이후에 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1.02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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