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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돌파구 찾던 이재명, 측근 사망 악재에 커지는 사퇴론(종합)
  • `민생` 돌파구 찾던 이재명, 측근 사망 악재에 커지는 사퇴론(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악재가 겹쳤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체포동의안 표결 후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고, 민생 의제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 한번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0일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전씨의 사망 원인은 검찰의 과도한 수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역시 검찰의 조작 수사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일로 확실하게 정치적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9일)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그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은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여권을 향해서도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는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며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나나”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후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경기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를 찾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곧장 조문하지 못한 채 6시간 넘게 빈소 인근에서 대기했다. 이를 두고 유족들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유족이) 워낙 경황이 없었고, 오후 1시라는 일정이 조율이 안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또 경찰이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유족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빈소를 비워 이 대표가 조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7시간 가까운 대기 끝에 오후 7시 42분쯤 빈소에 들어간 이 대표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입장은 어떤지 △측근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 등을 얘기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20여 분의 조문을 마치고 오후 8시 5분께 장례식장을 떠났다.민생 이슈를 앞세우며 당 내홍 사태의 반전을 꾀했던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재판 출석도 앞두고 있어 그를 겨냥한 ‘사법 리스크’는 한동안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의 한 친명계 의원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난감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지금으로선 검찰의 강압 수사에 대한 비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검찰 비판 메시지를 쏟아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죄를 뒤집어씌우는 수사, 괴롭히기 수사, 삶을 부정하고 인생을 파탄 내는 수사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도 “비극의 원인은 무리한 강압 수사와 조작 수사”라며 “인격살인을 수사 기술로, 짜 맞추기와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검찰 앞에 고인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검찰을 힐난했다.반면 비명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검찰 비판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169석이나 가진 원내 1당이 할 말인가”라며 “이번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며 이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은 더욱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7시간 대기` 끝에 전 비서실장 조문,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 이재명 `7시간 대기` 끝에 전 비서실장 조문,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 [성남=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시간 가까운 대기 끝에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던 전모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0여분 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로 빈소를 빠져나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았으나 사전에 유족 측과 일정을 협의하지 못해 장시간 대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42분께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입장은 어떤지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지 △측근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 등을 얘기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빈소로 들어갔다.20여분 간의 조문을 마친 뒤 오후 8시 5분에 빈소를 나온 이 대표는 “안에서 유족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이 대표를 향해 ‘살인마’, ‘다음은 누구입니까’ 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례식장을 떠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본인이 만나서 같이 일을 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한 대변인은 또 유족 측이 이 대표에게 “대표도 힘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오후 7시 19분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시간 대기 끝에 조문하게 됐음을 알리며 “1시 (조문) 공지를 했으나 (빈소에) 와보니까 빈소가 마련이 안 된 상태였고 유족과 협의가 안 됐었다”며 “유족께서 경황이 없다는 말씀을 주셔서 대표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수사기관의 상황도 있었고 안이 어수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한 대변인이 설명한 ‘수사기관의 상황’은 경찰이 전씨 시신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것을 뜻한다. 앞서 성남수정경찰서는 사인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 등을 종합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경찰이 신청한 부검영장을 기각했다.한 대변인은 유족 측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며 “워낙 경황이 없었고 오후 1시라는 일정이 조율이 안 됐던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10년간 피조사자 83명 극단선택…황운하 "수사 이름으로 살인"
  • 10년간 피조사자 83명 극단선택…황운하 "수사 이름으로 살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조사로 한해 평균 10명이 사망한다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뉴시스황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의원은 ‘피의자가 자살을 해도 훈장이 된다’는 문장을 “어느 전직 검사의 글”이라며 소개했다.이어 “통계적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자살하는 숫자는 1년 평균 10명 가량이다. 검찰조사의 후유증 등 통계가 잡히지 않는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황 의원 지적대로 201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가 83명이나 된다. 이처럼 검찰이 피조사자 사망을 줄이기 위해 자체 원인 분석까지 하고 있음에도 수사 중 자살 소식은 수시로 나오고 있다.황 의원은 “2021년 8월 당시 홍준표 후보의 발언도 다시 소환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경남지사 재직 시절 경제부지사였던 조진래 전 의원이 검찰 수사 중 사망한 사실,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시절 수사 사건에서 5명의 자살자가 나온 사실 등을 환기했다.당시 홍 시장은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윤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고 요구한 바 있다.황 의원은 “검사출신 대통령의 과거 행적이 그럴진대 지금 검사들의 마인드가 어떨지 충분히 짐작되고 남음이 있다”며 “극단적인 모멸감 또는 극도의 공포감, 주변사람들의 피해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어느 순간 ‘인생이 무너졌다’는 좌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황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만행에 치가 떨린다”며 “검찰이 수사의 이름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학폭, 조폭보다 검폭이 훨씬 더 공포스럽다”고 규정했다.황 의원은 “검찰 직접수사권 완전 폐지말고는 답이 없다”며 “국민들이 검찰에게 살인면허를 준 적은 없다. 검찰에게 잘못 부여된 권한은 이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고인 명복을 비는 한편 검찰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글을 맺었다.황 의원이 언급한 이 대표 경기지사 재직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성남FC 사건 관련으로 지난해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평소 언론 보도에 자신 이름이 오르내리고 수사 압박을 받는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2023.03.10 I 장영락 기자
'일정 전면 취소' 이재명, 前비서실장 조문 6시간째 대기만
  • '일정 전면 취소' 이재명, 前비서실장 조문 6시간째 대기만
  • [성남=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었던 전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6시간 가까이 조문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의 빈소가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됐다.(사진=이수빈 기자)이 대표는 당초 이날 경기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민생 현장 방문, 국민보고회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만 진행하고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오후 1시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빈소를 조문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오후 7시가 다 된 지금까지 빈소에 진입하지 못했다. 유족이 충격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해 이 대표뿐 아니라 조문객 대부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전씨 유족 측에게 부검을 요구하자 이에 유족이 반발하며 조문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경찰, 이재명 전 비서실장 부검 신청…사인 정밀조사
  • 경찰, 이재명 전 비서실장 부검 신청…사인 정밀조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형수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10일 부검영장을 신청했다.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한다는 취지로 이날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유족 측은 부검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하지만 검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고인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1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고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2023.03.10 I 이배운 기자
권성동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비극… 그만둬라”
  • 권성동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비극… 그만둬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라며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권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전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이외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사장 직무 대행 등을 맡았던 이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그동안 이 대표의 각종 범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졌다. 벌써 다섯 번째”라고 했다.이어 “오늘 이 대표는 ‘수사 광기’, ‘미친 칼질’을 운운하며 검찰을 비난했다”라며 “‘억울한 죽음 두고 정치 도구 활용 말라’고도 했다. 그러나 측근의 죽음을 악용했던 당사자는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고(故) 김문기씨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고(故) 유한기씨에 대해서는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라며 “그야말로 기괴한 도덕성”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죽음의 원인은 이 대표 자신이 아니라 과도한 수사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전씨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 한번이 전부다. 결코 수사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될 수 없다”며 “만약 이 대표의 말처럼 수사가 원인이라면, 그 수사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이 대표 자신이 아닌가? 지금 이 대표는 거짓말조차 자승자박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이 대표는 ‘사냥 대상 되면 못 빠져나가’라고 했다”며 “측근의 죽음까지 자기 변명의 레토릭으로 소진하려는 것이다. 고 김문기씨와 고 유한기씨에게 했던 것과 표현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죽음을 자기 방탄의 재료로써 맘대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 위치한 경기지사 비서실장 전씨의 자택에 밤늦게 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스1)한편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숨진 전씨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대표 의혹과 연루된 인물의 죽음은 전씨가 5번째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진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씨 지인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면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고 말했다.이후 이 대표는 전씨 빈소 조문을 위해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2023.03.10 I 송혜수 기자
“檢 탓이지 내 탓인가”, “한 차례 조사했을 뿐”…李·檢 진실공방
  • “檢 탓이지 내 탓인가”, “한 차례 조사했을 뿐”…李·檢 진실공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비롯해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을 비판하자 검찰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강압 수사’라고 볼 만한 행위가 없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검찰을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라며 검찰의 강압수사가 전씨의 극단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비판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며 “최근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고,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요구한 바는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한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경기도청 점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현장 최고위가 경기도청이 아니라 왜 경기도의회에서 열리고 있는지 궁금할 거다.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 2주일이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상주 압수수색을 하는 건물에서 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김동연 지사의 안타까운 말 때문에 경기도의회에서 지금 현재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2주일이 넘도록 상주해서 아예 사무실을 내고 압수수색 하는 사례를 본 일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는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방대한 포렌식 자료 중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를 선별해 압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 참관 등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상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이러한 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출석해 진행되는데,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검찰이 경기도청 점거" vs 검찰 "사실과 전혀 달라"
  • 이재명 "검찰이 경기도청 점거" vs 검찰 "사실과 전혀 달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나를 잡겠다고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해 2주일이 넘도록 압수수색을 하고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검찰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수원지방검찰청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은 경기도청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수원지검은 “방대한 포렌식 자료 중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를 선별해 압수해야 하고, 당사자 참관 등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통상 이런 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출석해 진행하나,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를 위한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처럼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일이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청이 아니라 경기도 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2023.03.10 I 이배운 기자
김의겸 “檢 광기가 빚은 참극, 유서 분석해 책임자 엄단해야”
  • 김의겸 “檢 광기가 빚은 참극, 유서 분석해 책임자 엄단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검찰이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니냐”며 비판했다. 시민들이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평온하게 보내드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조차 악용하려는 시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고인을 상대로 집요하게 수사를 벌여온 것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강압수사와 조작수사 말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비극이고,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를 사냥하고야 말겠다는 광기에서 빚어진 참극”이라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굿판을 벌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유서가 남아있다고 하니, 이를 보전하고 분석해서 누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며 “공수처가 나서길 촉구한다.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혹시 가혹행위가 있었다면 가혹행위로 수사 대상이 된다. 이럴 때 나서라고 공수처가 설치된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일정 전격 취소..."내려놓으라" 前비서실장 유서엔 침묵
  • 이재명, 일정 전격 취소..."내려놓으라" 前비서실장 유서엔 침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유서 내용을 두고 공세를 펼쳤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전 씨 유서 내용이 담긴 보도를 링크하며 “등골이 서늘하다. 이쯤 되면 정말 무섭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또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왔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현실판 ‘아수라’는 이제 끝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방탄을 포기하고 당당하게 출두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라”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모든 걸 내려놓으시죠’ 고인의 마지막 충언이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당의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씨 유서 내용 일부를 공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유서에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했고,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서 내용 일부를 다룬 보도에 대해 “유가족분들은 유서 공개 안 한다고 하셨는데, 저런 식으로 보도하는 건 뭘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황 이사장은 또 “억울하게 연루됐다고 토로했던 사실, 검찰 압박 수사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내용 아닌가?”라고 했다.전 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름이 언급된 인물이다.전 씨가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11월 초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 신사옥 부지를 사들일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해달라는 취지의 이 대표 의사를 전달했다고 적시했다.이와 관련해 유족은 전 씨가 지난해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1월 31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재판에서도 전 씨의 이름이 언급됐다.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관계자가 지난 2019년 5월 김성태 전 회장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조문을 온 인물로 지목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후 유서 내용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서 내용”이라고 대변했다.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전 씨 빈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2023.03.10 I 박지혜 기자
난방비 보편지원 패널티에 김동연 "권력기반 국정운영 도 지나쳐"
  • 난방비 보편지원 패널티에 김동연 "권력기반 국정운영 도 지나쳐"
  • 10일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정부가 난방비 보편 지원을 선택한 경기도 내 지자체에 보통교부세 패널티를 주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권력에 기반한 국정운영이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정부는 경거망동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의 보통교부세 패널티 방침에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다.최근 행정안전부는 저소득층 등에 대한 난방비 선별 지원이 아닌 전 세대 보편 지원 방식을 선택한 기초자치단체들에게 현금성 복지 확산을 방지하겠다며 보통교부세 지급 패널티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난방비 보편 지원을 실시한 지자체는 파주·평택·광명·안양·안성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들로 모두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무능한 중앙정부를 대신해 선제적 난방비를 주겠다는 지자체에 정부가 경고하고 패널티를 준다고 한다”며 “이는 적극행정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권력에 기반한 국정운영이 도가 지나치다”고 성토했다.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들도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난방비 폭탄에 신음하는 주민들 지원했다는 이유로 보툥교부세를 깎겠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정부는 경거망동하지 말길 바란다. 민주당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셍 메시지를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워진 민생을 돕겠다는 지자체에 표창은 못주고 패널티를 준다니 이 정부 대체 뭐하는거냐”면서 “무능한 정부 책임을 가리기 위해 기초단체 낙인 찍어 지방교부세를 끊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한 정권”이라고 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난방비 폭탄에 국민 죽어나갈 때 정부가 뭘 잘했다고 이렇게 나오는지 뻔뻔하고 염치없다. 부당한 방침을 즉시 거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3.10 I 황영민 기자
“죽음의 그림자” vs “檢 광기”…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두고 ‘공방’ (종합)
  • “죽음의 그림자” vs “檢 광기”…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두고 ‘공방’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 측에서는 ‘죽음의 행렬’, ‘죽음의 정치’ 등 비난이 쏟아졌고, 이재명 대표는 직접 공개 회의에서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이날 경기지사 비서실장 전씨의 주거지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 뉴스1)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여권에선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벌써 몇 명째인가. 다섯 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 이재명 대표!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며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르라.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막으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 금할 수 없다. 이유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하는 많은 분들이 운명 달리한다는 건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해하려고 해도 안될 만큼 섬뜩하다.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일어난 다섯 번째 죽음이다. 사람과 사회를 살리고 북돋는 것이 정치라는 업이 본질일진데, 이재명 대표는 한국 정치에서 본 적이 없는 죽음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정치권의 공세에 이 대표는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안타까운 죽음, 억울한 죽음이 발생했다. 검찰의 가혹한 수사는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고,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이재명 측근 사망 섬뜩…대표직 수행 적합한가"
  • 김기현 "이재명 측근 사망 섬뜩…대표직 수행 적합한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둘러싸고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하는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한다”며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하려고 해도 안 될 만큼 섬뜩하다”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에 대해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그야말로 ‘이재명 참사’”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이재명은 구속이 답”이라고 적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직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주변 인물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인물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檢의 사법살인 때문, 정치도구 활용 말라"(종합)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檢의 사법살인 때문, 정치도구 활용 말라"(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미친 칼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그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은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는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며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나나”라고 호소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열 사람의 도둑은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함은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어제 안타까운 죽음, 억울한 죽음이 발생했다. 검찰의 가혹한 수사는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검사 독재정권의 무도한 사법 살인,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대책위는 “비극의 원인은 무리한 강압 수사와 조작 수사”라며 “인격 살인을 수사 기술로, 짜 맞추기와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검찰 앞에 고인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이들은 “고인은 비서실장이었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관련 검찰 수사에 반복적으로 이름이 올랐다”며 “검찰은 단독보도 뒤에 숨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범죄혐의자들의 일방적 진술을 유포하고 고인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이던 1년여 동안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다.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진 검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29일, 대장동 사건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언급하며 “수사 과정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이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 수사 진행되는 거 말고도 내가 무슨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이지”라고 발언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김기현 "당정 관계 주도권 강화…야당과는 대화·협력"
  • 김기현 "당정 관계 주도권 강화…야당과는 대화·협력"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의 운영과 관련한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압승을 일궈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그는 먼저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55.1%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당에 대한 애당심, 보수당을 지켜온 자부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뿌리를 잘 착근시키고 그 위에 열매를 맺도록 해야겠다는 의지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거대한 초식공룡 같다”며 “자신들 마음대로 직회부하고 안건조정위를 무산시키고 입법 테러 행위를 계속하며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을 운영하는 방향과 관련해 “첫째,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당을 대통합한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우리 안의 다양성이 분수처럼 표출되고 기탄없이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결론이 나면 원팀이 되는 질서 있는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여당이 되는 순간 정책 주도권이 너무 중요하다”며 “당정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해야 민심에 부합하는 입법, 예산, 정책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셋째, 대야 관계에서는 대화와 협력의 기조가 국회 운영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에 이재명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다수당이고 당대표라는 것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정신이 여야 사이에 제대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심과 여론이 우리를 지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넷째, 수도권을 중심으로 원외위원장이 많이 소외되어 있다”며 “원외위원장이 정책이나 정부의 접근, 공유에 있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별도 협의를 지역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는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사심을 다 내려놨다”며 “당이 중심을 잘 잡고 편향됐다는 소리 안 듣고 국민에게 칭찬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檢 미친 칼질 용서 못 해”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檢 미친 칼질 용서 못 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 소식에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내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공직자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는데,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가 이어지며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 맺은 모든 사람들이 수사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 3차로 먼지털 듯 탈탈 털고 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한 말”이라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여당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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