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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이번엔 '트럭 시위'…이재명 "제발 하지말라"
  • 개딸, 이번엔 '트럭 시위'…이재명 "제발 하지말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사무소 앞에서 ‘트럭시위’까지 벌이자 이 대표는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자제를 요청했다.‘개딸’들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2.5t 트럭을 국회 앞에 동원하는 한편 이원욱·전해철·강병원·윤영찬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 1t 트럭을 배치해 압박에 나섰다.전광판에서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말쯤부터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 사무실 인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동원한 비명계 의원 비방 전광판 트럭이 멈춰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후 이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며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며 색출하고 망신주고 공격하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민주당은 물론 민주 진영 전체에 큰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간질에 유효한 명단이 나돌고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난하는 웹 이미지까지 봤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의 주축인데 적으로 규정하다니 말이 되냐. 우리 지지자가 아닌 사람이 변복해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개딸들이 트럭 전광판을 통해 비명계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서로의 적대감만 쌓이고 이를 보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린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며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 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다. 상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거듭 호소드린다.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함께 해달라. 주변에 그런 행동을 하는 지지자가 있다면 만류해달라”며 “통합과 단결의 힘으로 똘똘 뭉쳐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이같은 지적에 결국 이재명 갤러리 측은 “(이 대표의) 직접적인 부탁이 있으셨으니 트럭시위는 오늘을 끝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이재명 TV’에서 방송된 ‘당원존 라이브’에서도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서 막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당의 단합을 해치지 않나”라며 “그러면 민주당 전체, 민주 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고 거의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개딸들은 “답답하기에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을 개딸이라고 밝힌 박모씨는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트럭시위·문자폭탄 등 비명계를 향한 공격을 두고 “의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지 않느냐”며 “그러다 보니까 더욱더 문자로 감정을 표출하는데 조금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박 의원분들이 나오셔서 언론에서 본인들이 수박인 것처럼 먼저 얘기하신다”며 비명계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2023.03.16 I 김민정 기자
강성당원 `장외시위`에 이재명 "멸칭하고 공격하는 행위 중단해달라"
  • 강성당원 `장외시위`에 이재명 "멸칭하고 공격하는 행위 중단해달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강성 당원들을 향해 “거듭 호소 드린다.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주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지난 14일 당원과의 대화를 통해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공격 중단을 강한 어조로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강성 당원들이 15일 오전부터 국회 의사당과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장외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다시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트럭 시위’를 두고 “서로의 적대감만 쌓이고 이를 보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맛살을 찌푸린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강성 당원들은 일부비명계 의원들의 사무실 앞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 문자를 게시하는 등 장외시위를 벌였다.그는 “어제 유튜브 라이브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정치에서는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며 “단결된 소수를 단합하지 않는 압도적 다수가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고 14일 당원과의 대화에서 나눈 내용을 반복했다.이어 이 대표는 “상대는 가만 있는데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겠느냐”며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 올라온다”며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다. 상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민주당 당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전 대표 탈당 및 제명 청원도 질책했다.그는 “집회 시위가 격해질 때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비폭력 시위에 동참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감정을 못 이겨 (경찰) 버스에 올라타고 그러면 경찰에게 물대포를 쏠 명분을 주니 이를 제어하기 위해 외치는 말이었다고 한다”며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함께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이 대표는 “통합과 단결의 힘으로 똘똘 뭉쳐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길고 넓게 보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총구는 바깥으로 돌리자”고 했다.그는 “우리 안의 차이가 있다고 한들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대한민국 곳곳의 퇴행을 막아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에 이재명 "듣겠다"…당내 소통 광폭행보(종합)
  •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에 이재명 "듣겠다"…당내 소통 광폭행보(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로 당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내부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5일 당 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더미래는 이 대표를 향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강훈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당대표로 취임한 지가 6개월 남짓 돼가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나름 (소속) 의원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뭔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것이 쳐져 있다는 그런 느낌,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며 “정당 내에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생각만 있다면 그것은 정당이 아니라 조직이다. 그래서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고, 그 다양성이 시너지의 원천이다. 더미래 구성원의 말을 허심탄회하게 듣도록 하고 나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더미래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에 같은 의견이 모였다. 그리고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이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며 “이 대표는 그런 얘기를 잘 듣겠다고 말했다”최근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주요 당직 개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이 대표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다. 강 대표는 “(이 대표가) 그런 얘기를 잘 듣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과거 ‘뉴 민주당 플랜’ 등을 참고해 우리 모두 함께 ‘제 2의 뉴 민주당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날 논의된 방향으로 당 대표와 함께 단결해 힘을 모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요구한 인적 쇄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청했으니, 구체적으로 어떤 정무직, 임명직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건 이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고, ‘2차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더미래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이 대표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 지난달 말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분출되고 있는 ‘이재명 책임론’과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친이재명계) 및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당원존 라이브’에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닌 집단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인 3각’ 경기처럼 보조를 잘 맞춰야 한다. 당원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며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내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서 "민생 협력"…정례회동은 불발(종합)
  •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서 "민생 협력"…정례회동은 불발(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첫 상견례를 하고 민생 문제 해결에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과제인 규제 개혁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만난 여야 당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얘길 나눴지만 “자주 보자”는 말 외에 회동을 정례화하진 못했다. 회동 시간 역시 모두발언을 제외한 비공개 대화 시간은 17분가량에 그쳐 여야 협치가 이뤄질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생 잘 챙기자” “국민 삶 개선” 외친 여야 당수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를 전하러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첫 회동을 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여야 대표가 회동한 것은 지난해 8월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이 대표와 만난 지 6개월여 만이다. 이날 자리에 국민의힘에선 김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비서실장이, 민주당에선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비서실장이 각각 참석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김 대표의 당대표 당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보자’고 적은 데 대해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재명 대표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 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여야가 3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K칩스법’(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내용을 담은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에 대해 “결단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산업 기술이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진일보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쟁점이 덜한 법안부터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한 지방 분권 강화 법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한시 연장을 담은 근로기준법 등의 처리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가 당선 직후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는 발언에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들 삶을 개선하는 데 어떤 것이 더 시급한지, 어떤 것이 더 유용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 맞대고 개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 정부·여당이 제시하는 안건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 만드는 것이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건의했다. 회동 직후 양당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가 민생과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 개혁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김기현 대표가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유상범 수석대변인)을 먼저 말했고 “이재명 대표께선 불합리한 규제는 당연히 해소해야 하지만 필요한 규제, 국민 안전이나 생명에 관계된 규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안호영 수석대변인)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묵은 감정…“과거 얘기 논란 될 상황 아냐” 비공개 회동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이나 한일 정상회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5·18 정신 헌법 수록 등 첨예하게 여야가 대립하는 현안이 거론되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문밖으로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릴 정도였다. 이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등도 얘기되진 않았다. 비공개 회동 서두엔 이 대표가 지난 2021년 대장동 의혹으로 공세한 김 대표를 향해 “봉고파직(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 남극에 위리안치(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도록 하겠다”고 직격한 것을 두고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제가 (이 대표에게) 봉고파직, 위리안치를 말하니까 웃으시던데”라며 “대선 당시 경쟁하던 시절과 달라 당대표가 되면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서로 소통과 공감을 넓히는 과정에 있어 과거 얘기가 논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첫 회동이 여야 협치의 실마리로 풀릴진 미지수다. 당장 김 대표는 “이제 저희도 정상체제를 복구했기 때문에 자주 보자”며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 식사하거나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 측은 “자주 보자”고 답했을 뿐, 이를 정례화하진 않았다. 이 대표가 제안한 대선 공통공약추진단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회동 후 “제안을 들었으니 검토해보겠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3.15 I 경계영 기자
경기도에도 불붙는 노총 '공짜 사무실'.. 도의회 국힘 공세 예고
  • 경기도에도 불붙는 노총 '공짜 사무실'.. 도의회 국힘 공세 예고
  • 경기도의회 전경.(사진=경기도의회)[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공짜 사무실’ 논란이 경기도로도 번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수탁 관리 중인 ‘경기도 노동복지센터’에 대한 위탁 절차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도의 운영비 지원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한 도정질의 공세를 예고하면서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사용 중인 시 소유 노동복지관에 대한 임대료를 부여하는 내용의 조례를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바 있어, 김동연 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5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상원 국민의힘 도의원은 16일 열리는 도의회 제37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정질의를 김 지사에게 던질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는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경기도 노동복지센터’ 운영을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위탁하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수원 인계동 빌딩, 민노총 지원 내역 및 서류 사본’에 따르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임 기인 지난 2020년 경기도는 해당 건물 매입비로 41억1970만 원,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9억38만7000원 등 총 50억2008만7000원을 들여 ‘경기도 노동복지센터’를 조성했다.도는 같은해 5월 이 센터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단독 응찰하면서 센터 운영을 맡게 됐다.이후 경기도는 2021년~2023년 3년간 매년 운영비 1억 원과 시설개선비 2021년 3억7000만 원, 2022년 9억3000만 원, 올해 7억5000만 원 등 23억5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수탁자인 민주노총 경기본부를 지원하고 있다.해당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도비 73억여 원이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지원된 셈이다. 이에 이상원 도의원은 16일 도정질의를 통해 김동연 지사에게 해당 건물을 비롯한 양대노총의 사무실 임대료 부과 여부 등을 물을 계획이다. 이상원 도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경기도 노동복지센터 외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지원되는 경기도 보조금이 최근 5년간 203억 원에 달하고, 2020년에만 59억 원이 지급됐다”며 “올해도 양대노총 등에 도 보조금이 51억 원 편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도정질의를 통해 보조금 집행내역의 적정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황영민 기자
김병민 "국민은 '원팀' 원해…이준석, 겸허히 받아들여야"
  • 김병민 "국민은 '원팀' 원해…이준석, 겸허히 받아들여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러 목소리가 우후죽순 나오면 ‘저 집안 산만해서 어디 일이나 제대로 하겠나’ 생각하지 않을까요? 국민은 당정이 원팀으로 일하는 안정감을 훨씬 높게 평가할 겁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서 새 지도부가 ‘친윤 일색’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정부와 호흡이 잘 맞는 지도부가 선출된 데는 당원들 나름의 전략적 선택과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의미다. 동시에 비윤 인사도 배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과 중도 확장을 위해 일할 분들께도 자리를 깔아줘야 한다”면서 새 지도부의 김민수 대변인과 김예령·윤희석 대변인이 각각 나경원 전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 인사였다고 소개했다. 출신 계파보다는 실력과 능력에 따른 중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윤 기치를 내건 이준석 전 대표만큼은 강경한 어조로 날을 세웠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를 당원들이 높이 살 것”,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 “우리당 성공에 한마음 한뜻”이라고 평가한 것과는 사뭇 비교됐다.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는 본인의 정치이익 극대화를 더 고민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상식’, 친윤계를 ‘비상식’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당원이 선택한 지도부”라며 “그간 거친 목소리로 당내 혼란을 가져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맞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이미 과거 바른정당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나”라며 “현재 구도 속에서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이 전 대표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사격했지만 이들 전원은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향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지역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용기 있게 출마했을 때처럼 뚜벅뚜벅 걸어간다면 많은 사람이 응원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 전 대표처럼 반대급부적 시각에서 정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21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대변인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된다. 종편채널 등에서 보수측 패널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이번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6.10%를 득표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는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본인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도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있을 텐데 민주당 내부 이탈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 성적표도 민주당의 발목잡기에 민심이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주목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여소야대 지형에서) 나아가지 못하는데 힘을 보태줄까란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제 지역(서울 광진갑)처럼 어려운 곳에서 당선되어야 과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여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정책 주도권을 이루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월 2회 정례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2023.03.15 I 이유림 기자
부동산원,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업무 관련 설명회
  • 부동산원,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업무 관련 설명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업무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의 원활한 정비지원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정비지원기구)은 3차 실태조사 결과와 2023년 정비지원기구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지난해 11월까지 3차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국 공사중단 현장은 총 286곳으로 집계됐다. 설명회에선 △위험건축물 현장점검 및 안전관리 협업체계 마련 △정비계획수립을 위한 표준(안) 제공 △공사재개를 위한 사업성 분석 지원 △정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등 지자체 공사중단 건축물 담당자의 적극 행정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소개했다.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제3차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비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정비계획 수립 지원, 안전관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재명 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공사중단 건축물의 안전관리와 정비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공사중단 건축물의 효율적인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15일 한국철도공사 본사(대전)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3년도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업무 관련 설명회 행사 모습.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3.03.15 I 박지애 기자
이재명, '더미래' 만나 "지도부와 의원 간 '선' 있어…소통 부족”
  • 이재명, '더미래' 만나 "지도부와 의원 간 '선' 있어…소통 부족”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당 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 참석하며 강훈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당대표로 취임한 지가 6개월 남짓 돼가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나름 (소속) 의원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뭔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것이 쳐져 있다는 그런 느낌,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다”며 “정당 내에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생각만 있다면 그것은 정당이 아니라 조직이다. 그래서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고, 그 다양성이 시너지의 원천이다. 더미래 구성원의 말을 허심탄회하게 듣도록 하고 나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 지난달 말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분출되고 있는 ‘이재명 책임론’과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친이재명계) 및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당원존 라이브’에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닌 집단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2인 3각’ 경기처럼 보조를 잘 맞춰야 한다. 당원이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며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내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尹 방일` 앞두고 용산 달려간 민주당의 네 가지 요구
  • `尹 방일` 앞두고 용산 달려간 민주당의 네 가지 요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및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굴욕외교를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라며 네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외교적으로 크게 부딪히고 있는 사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와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윤석열정부 대 일본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對)일본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홍보에 몰두하지만 일본에 줄 선물만 잔뜩 이고 가는 굴욕적 조공외교나 다름없다. 정부는 대통령 만찬 메뉴나 홍보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대일 굴욕외교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일 기간 중 얻어야 할 성과 4가지를 전했다. 이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제하기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를 유예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를 요구할 것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무분별한 도발 중단을 요구할 것 △상당한 자원이 매장됐다는 마라도 남단의 7광구 점유권을 의제로 삼을 것 등이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배상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군사대국화 추진 중단 등과 함께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달라. 이런 것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무능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안 등을 ‘조공’으로 규정하며 이 결과가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 저항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방일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찬을 할 것이라고 알려진 식당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895년부터 개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에서 만찬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담긴 의미가 우리나라 입장에선 부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공교롭게도 1895년은 을미사변이 있던 해였다. 일본 측이 하필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에 창업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무 의도도 담기지 않은, 그저 우연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까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겠느냐”고 비꼬았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내년 총선서 과반 못하면 尹대통령 레임덕”
  • 김종인 “국민의힘, 내년 총선서 과반 못하면 尹대통령 레임덕”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전후 상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은 집권 2년 차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체제’의 국민의힘에 대해선 “역시 대통령의 의중이 그냥 다 반영이 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저게 과연 내년 총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선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에는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당 공천위에 들어가는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친윤계 인사로 꾸려진 부분에 대해서 역시 “결국 전부가 다 흔히 얘기하는 친윤 그룹인데 일반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당직을 구성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당이 아무런 반대 없이 그냥 일사불란하다고 해서 안정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라며 “정치집단이라는 게 서로 의견이 교환되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지 당이 그냥 명령 하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그 당이 안정된 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지금 비명이니 친명이니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결국 당의 진로를 놓고서 최종 결심을 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며 “본인이 당과 내년 총선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5 I 송혜수 기자
김기현·이재명 "민생 우선…자주 만나자"
  • 김기현·이재명 "민생 우선…자주 만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민생과 국가 안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도 공감을 표하며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해 운영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취임 후 제1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첫 회동을 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해보자’는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재명 대표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도 당대표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 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현안 가운데 우선 여야가 3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K칩스법’(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내용을 담은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에 대해 “결단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산업 기술이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진일보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쟁점 있거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법안이 있지만 이를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 덜한 부분부터 빨리 법안을 처리해갔으면 좋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한 지방 분권 강화 법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한시 연장을 담은 근로기준법 등의 처리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비상체제였다보니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저희도 정상체제를 복구했기 때문에 자주 보자”며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 식사하거나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에게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줘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당선 직후 말했듯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들 삶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입장을 떠나 국민들 삶 개선하는 데 어떤 것이 더 시급한지, 어떤 것이 더 유용한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 맞대고 개선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이 제시하는 안건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 만드는 것이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건의했다. 그는 “대선 때 여야 후보가 공통되게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많은데 이는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며 “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국민에게 공통 약속했던 정책을 신속하게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정책으로 만들 것은 만들어 집행하자”고 촉구했다. 범국가 비상경제회의와 관련해선 “현재 경제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역량을 다 모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여야 간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3.03.15 I 경계영 기자
尹대통령 방일 D-1, 민주당 "독도마저 내주고 올 건가"
  • 尹대통령 방일 D-1, 민주당 "독도마저 내주고 올 건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하루 앞두고 “더 이상의 치욕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국민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 탄핵당한 정권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 굴종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벌써 지소미아(GSOMIA) 백기투항, 원전오염수 백지수표 상납 등 온통 양보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며 “일본의 비웃음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것 같다”고 정부를 질책했다. 그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적 저항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혹여 일본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망국적 굴욕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금을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떠넘기는데 성공한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또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독도 야욕을 드러낼지 궁금하다”며 “독도마저 내주고 오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윤 대통령은 남의 나라 국가가 연주될 때 그 나라를 존중하는 뜻에서 가슴에 손 얹는다고 했는데, 과연 일장기 앞에서도 존경의 뜻으로 가슴에 손 얹는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한일정상회담 만찬장소로 거론되는 음식점 한 곳이 1895년 창업한 노포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1895년은 을미사변이 있었던 해였다”고 말했다.그는 “정상 간 만찬은 메뉴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기 때문에 장소부터 메뉴 선정까지 의미를 담아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측이 하필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에 창업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무 의도도 담기지 않은, 그저 우연이기를 바란다”며 “확실한 건 하나 있다. 강제징용 배상을 내주고 받은 만찬이니 무척 비싼 오므라이스라는 점”이라고 비꼬았다.박 최고위원은 또 “(일본은) 35년 만에 자국 내 섬을 재집계한다면서 독도를 포함해 발표하더니, 일본 외무상 하야시는 강제노동은 없었다며 강제징용 자체를 부정했다. 여기 더해 일본 총리 기시다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가 국제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는 저토록 뻔뻔하게 나오는데 왜 피해자인 우리 정부가 알아서 굽실대는지 납득 할 수 없다. 을사오적이 그랬던 것처럼 짝사랑 맹종외교를 고집하며 국익을 저버린다면 우리의 미래 또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방일 조공품으로 강제동원 해법 외에 무엇을 제공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한일군사동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는 한일 소파(SOFA) 협정을 맺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여겨진다”고 비판했다.장 최고위원은 “열차 안 의자에 구둣발 올리듯 우리 땅에 일본 군홧발을 올릴 기미라도 준다면 국민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1호 영업사원의 방일 기간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명예를 팔아넘기는 대한민국 친일 세일(sale)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는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은 이번 한 주를 굴욕외교 저지 집중 활동주간으로 정하고 전 당력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방일 앞둔 尹 향해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日 비웃음 들려”
  • 이재명, 방일 앞둔 尹 향해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日 비웃음 들려”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방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굴종 뿐이다. 아직 대통령 방일 일정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소미아 백기투항, 원전 오염수 백지수표 상납 등 온통 양보 양보 양보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 일본의 비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일본이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은 정부의 배상안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상관 없다는 태도다.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일본의 심기만 거스르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짓밟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굴욕의 종착지가 대체 어디일지 매우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 삼아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저항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혹여 일본 자위대의 지휘를 받는 망국적 굴욕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의 치욕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을 내놓자마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올랐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 포인트 떨어졌다. 어느 나라 국익과 일치하는지 분명하다”며 “일본이 대놓고 역사를 부정하는데 윤 대통령 혼자 과거는 묻지 말라며 미래 타령만 하고 있다. 이 무슨 블랙코미디”냐고 비판했다.
2023.03.15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보수, 또 '5.18 망언'…앞에선 사죄하고 뒤에서 침 뱉나"
  • 이재명 "보수, 또 '5.18 망언'…앞에선 사죄하고 뒤에서 침 뱉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며 “앞에서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맹비난했다.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과 5.18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가 지적한 ‘5.18 망언’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잇따른 발언을 뜻한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헌법에 5.18 정신 넣겠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 전라도는 영원이 10%다”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그냥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하려고 한 건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묘도 파는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했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인터뷰에서 5.18에 대해 북한이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나”라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5.18 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해서 형사 처벌이 되는 5.18 왜곡 처벌법이 잘못됐다”며 “특정 역사적 사건에 특정 사실이나 견해를 부정하는 것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를 두고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5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은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시라. 나아가 국민의힘도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발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대통령실 입장 한 줄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과 한마디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홍익표 문체위원장 “문화체육관광 국가재정 2% 시대” 강조
  • 홍익표 문체위원장 “문화체육관광 국가재정 2% 시대” 강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체육관광 국가 재정 2% 시대를 여는 비전대회’가 15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이날 비전대회는 지난 10여 년간 약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국가 재정 확충 필요성을 문화예술체육관광인들과 함께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직접 참여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책이자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중요성과 국가 재정의 점진적 확대를 논할 예정이다.이후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의 환영 발언과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상임고문,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등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원로 및 현업인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홍익표 위원장은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는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뿐 아니라 경제적 잠재력 또한 풍부하고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체육관광인들과 함께하는 이번 비전대회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15 I 김미경 기자
김기현·이재명 오늘 첫 회동…`민생` 내세웠지만 강 대 강 대치 계속
  • 김기현·이재명 오늘 첫 회동…`민생` 내세웠지만 강 대 강 대치 계속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첫 회동을 진행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난다. 김 대표가 만남을 제안했으며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대표는 김 대표 당선 다음날인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적었다.그는 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도 지난 14일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민생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여야 대표가 민생 제일주의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그간 이어온 강 대 강 대치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쌀 초과생산량 의무격리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한 ‘간호법 개정안’ 등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였다.여기에 민주당이 3월 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다가 김 대표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한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간접살인을 책임져야 할 분”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2023.03.15 I 이수빈 기자
고민정 "난 친문이자 친명..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
  • 고민정 "난 친문이자 친명..개딸이면서도 수박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개딸(개혁의 딸)이면서도 수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잖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개딸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의미하며,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다.(사진=뉴스1)고 최고위원은 “이 단어들이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고 노력할 테지만 저희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오히려 저희 당보다도 (국민의힘이) 훨씬 분열의 여지가 더 크다고 저는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각 당이 누가 더 흐트러지지 않는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경쟁을 앞으로 좀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를 지키자는 의견과 이 대표로는 선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며 “늦여름, 초가을 정도 되면 총선을 몇 달 앞으로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당도 총선 전략을 무엇으로 짜야 할 것인지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이후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는 “가을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냐”는 등의 반발이 나왔다.이와 관련해 고 최고위원은 “정확하게 얘기를 드리면 이재명 대표 사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하기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된다(고 답한 것)”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총선을 앞두고 가을 정도 되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보도에서 이런 얘기가) 쏙 빠졌다”고 부연했다.고 최고위원은 전면쇄신이 필요한 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지금 현재 국민의힘은 여당이고 집권 초기다. 보통은 집권 초기에 여당의 지지율은 당연히 야당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그 정도의 지지율밖에 나오지 않는 국민의힘이라면 오히려 전면 쇄신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3.15 I 김민정 기자
 검찰수사 중 극단 선택 왜?…재발방지책 시급
  • [전문가 진단] 검찰수사 중 극단 선택 왜?…재발방지책 시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비극의 책임 주체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14일 이데일리가 만난 안성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피의자)들의 사망 원인을 검찰의 ‘강압수사’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짚으면서도, 검찰 차원에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 검찰로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큰 차질을 빚고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며 “피조사자의 가족들은 물론 검찰로서도 피하고 싶은 비극적인 사태”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과거엔 검찰의 강압수사가 횡행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영상녹화 조사가 제도화됐고, 피고인이 법정에서 진술을 부인하면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도 없어진다”며 “리스크를 무릅쓰고 강압수사를 벌일 이유가 적다”고 말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검찰의 주요 수사 대상인 ‘화이트칼라 범죄’ 특성상 피조사자의 극단적 선택 위험이 크다고 설명한다. 폭행 같은 단순 범죄와 다르게 화이트칼라 범죄는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객관적인 증거 확보가 어렵다. 이에 검찰은 피조사자의 가족·직장동료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야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피조사자가 겪는 수치심과 모멸감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자신 때문에 주변인들이 피해를 보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다”며 “사회적 지위와 성공한 경험이 있을수록 실패와 좌절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울증 같은 급성정신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고 설명했다.또한 ‘화이트칼라 범죄’는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사회적 주목을 받는단 특징이 있으며, 특히 이 대표 사건엔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피조사자의 심적 부담감도 증폭시켰다는 진단이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언론 기사는 사건이 종료돼도 주홍글씨처럼 남고,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악영향을 준다”며 “이런 상황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주관적 판단에 다다르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 선임연구위원은 피조사자들의 극단적 선택 사태를 막으려면 검찰이 직접 피조사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고, 진단 결과에 맞춰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무의미하게 대기하는 시간을 활용해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진단 하거나, ‘신변보호관’ 같은 인력을 배치해 피조사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본 검찰은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는 피조사자의 신병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거나, 피조사자가 귀가할 때 검찰 직원이 자택까지 동행하는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직원은 가족에게 피조사자의 심리상태를 알리고 보호와 주의를 당부하는 역할도 한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어쨌든 검찰은 피조사자를 추궁해 죄를 밝혀내는 게 일이다. 검찰과 피조사자의 관계는 불편할 수밖에 없고, 피조사자가 심적 압박을 받는 것도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일”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러나 일단 조사자로서 ‘갑’의 입장인 검찰은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도 없다”며 “‘조사했으니 끝’이라는 태도 보다는, 피조사자가 비극에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03.15 I 이배운 기자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인근 CCTV 확보… "차량 조회 중"
  • 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인근 CCTV 확보… "차량 조회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 경찰이 사건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갈무리.)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이날 확보한 CCTV 영상으로 묘소 일대 주변 도로 등을 오간 차량 번호를 조회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시점을 특정하지 못해 수개월전부터 1년 전까지 CCTV 영상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봉화군에서 이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했다. 경찰은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 구멍이 뚫렸고 2개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진 것을 확인했다. 1번돌에서는 ‘生(생)’, ‘明(명)’, ‘氣(기)’ 등 3글자가 쓰인 것을 확인했고 2번 돌에서는 ‘生(생)’, ‘明(명)’과 불분명한 한 글자 등 3글자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경찰은 또 누군가 돌에 한자를 새긴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며, 비를 맞거나 물기에 맞닿아도 씻기지 않는 성분으로 돌에 한자를 쓴 것까지 확인했다.이 대표와 경북 봉화에 있는 가족들을 묘소 훼손과 관련해 경찰 고발 등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2023.03.14 I 석지헌 기자
당원 만난 이재명 "집안에 폭탄 던지기 중단하길, 승리 위해 단합해야"
  • 당원 만난 이재명 "집안에 폭탄 던지기 중단하길, 승리 위해 단합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당 안팎으로 불거진 본인의 문제에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당원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최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대규모 이탈표 발생으로 격화한 당 내홍과 강성 당원들의 의원 찍어내기 및 제명 청원, 측근의 사망에 대한 심경 등을 상세히 밝혔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에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당원들을 향해 “심경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단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사에 마련된 ‘당원존’에서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다.(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갈무리)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있는 ‘당원존’에서 당원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와 이 대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사전에 공지된 이날 대화 주제는 △아프다 많이 아프다(체포동의안 표결 대규모 이탈표에 대한 소회) △좌표 △색출 △청원에 대한 입장 △4·5 재보궐 선거였다. 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非이재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내부의 갈등, 균열은 외부의 공격에 비하면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며 “가급적이면 달라도 수용하고, 같은 점을 보면서 더 벌어지지 않게, 더 가까워지게 우리 안에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특히 “정당은 다양성이 생명이고 다양한 의견표출이 가능하다”며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빗댔다.이 대표는 민주당의 당원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영구제명 청원에 대해서도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이낙연 전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의 이탈표 조직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들은 당 지도부 응답 요건인 동의 5만명을 훌쩍 넘었으나 그간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미뤄왔다.이 대표는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하면 제가 뭐가 되겠나”라며 “내용도 ‘이재명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징계하라는데 그렇게 하면 적대감이나 이런 것이 더 심해지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는 “제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은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당원은 “우리가 얼마나 참았는지 아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또 다른 당원은 “대표를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에 이 대표는 “그런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들을 달래며 “그러나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당의 단합에 도움이 안되는 결과가 되고 있다.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유로 들며 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가. 총선에서 나쁜 결과가 나면, 그래서 상황이 입법부까지 넘어갈 경우 그 퇴행의 속도나 강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실제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그 중 제일 중요한 게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또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에 대해서도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성실하고 청렴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짜 공직자의 표상 같은 분이었다”며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제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2023.03.14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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