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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탈당 러시에 '이삭 줍기' 나선 한동훈
  • 野 탈당 러시에 '이삭 줍기' 나선 한동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친문(親문재인)-친명(親이재명)’ 등 계파 갈등으로 내분을 겪는 사이 국민의힘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에선 민주당 탈당파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보수정당의 험지 정복에 나서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달 19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뒤 거취를 밝히지 않은 김영주 의원(4선, 서울 영등포갑)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이 이처럼 비명(非이재명)계 탈당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22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1석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5선, 대전 유성을) 영입에 성공,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단수공천했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사례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으로 시흥시장을 세 번 했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7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경기 시흥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추가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진 의원(초선, 서울 동작을)과 박영순 의원(초선·대전 대덕)에 이어 설훈 의원(5선, 경기 부천을), 이상헌 의원(재선, 울산 북구)도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친문 좌장격인 3선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비명계 의원들은 집단 탈당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사항을 재고해달라. 거취는 답을 듣고 표명할 것”이며 탈당 여지를 남겼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의 이탈표가 많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오는 (탈당) 러시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2.28 I 이윤화 기자
전수미 변호사, 서대문갑 청년전략경선 참여 선언
  • 전수미 변호사, 서대문갑 청년전략경선 참여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권보호와 공익변호로 이름을 알린 전수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갑 청년전략경선에 참여한다고 28일 선언했다.전수미 변호사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 변호사는 “민주화의 성지 서대문갑에서 당찬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를 위해 청년 경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대문 주민들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인권활동가로서, 길 위의 변호사로서 현장에서 발로 뛰어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누구보다 현장 문제를 잘 알고 해결하는 해결사로서 서대문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서대문구에서 대학을 다녔고, 가정을 이뤄 아이를 낳아 키우는 대한민국 워킹맘이 됐다”며 “서대문구에서 삶을 익히고 배운 덕에 오늘날의 전수미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청년으로서의 열정, 오랫동안 현장 해결사로 있으면서 키웠던 균형감각과 배짱, 민주당 한길만 바라보고 온 소신과 책임감, 여성 특유의 섬세함 등에서 본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전 변호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공천으로 민주당이 분열되고 있거나, 이를 이재명 대표의 과책으로 몰고 가는 것은 국민의힘이 유도하는 ‘편 가르기’ 정치에 휘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장, 김대중재단 인권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울산북구` 이상헌, 무소속 출마 결심…"민주적 절차 버렸다"
  • `울산북구` 이상헌, 무소속 출마 결심…"민주적 절차 버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울산 북구를 지역구로 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27일) 윤종오 진보당 예비후보에 한 경선 제의가 사실상 거부되자 이 같이 결심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민주당과 진보당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의원은 울산 북구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과 진보당 간 선거연대로 ‘본의 아니게’ 공천배제(컷오프)가 됐다. 민주당이 진보계열 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을 꾸리면서 울산 북구 지역구를 진보당에 양보해주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반발했고 경선이라도 실시하자고 민주당과 진보당에 요구했다. 이날(28일) 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결국 윤종오 후보가 진보당 중앙당을 핑계로 답변을 회피했다”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심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입장 발표에서 말했듯이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결정은 ‘비가역적’이자 ‘불가변적’인 결정으로 결코 가볍게 내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진보 진영에 두 번의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는 정당이 바로 진보당”이라며 “호의는 오히려 그들의 야욕에 의한 먹잇감으로 전락해 우리의 지역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근본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탄했다. 그는 “민주당의 깃발을 내걸고 나아가는 것보다 민주당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출마하는 게 훨씬 고되고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울산 북구 민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울산 북구가 상징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당부의 말도 했다. 그는 “저 혼자 잠시 떠나지만 저의 보좌진과 지역에서 함께할 선출직 의원들과 당원 중 단 한 명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일로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오히려 소외된 울산 북구의 큰 상처를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상헌 의원을 찾아 울산 북구 후보 무공천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상헌 의원의 현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겠다고 결정했다.(사진=뉴스1)이상헌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해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종오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윤 후보가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울산 북구 지역구 의원이 됐다. 21대 총선에서도 당선이 되면서 울산 북구 재선 의원이 됐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은 연산군" 파국 치달은 민주당…'명문갈등' 악화일로
  • "이재명은 연산군" 파국 치달은 민주당…'명문갈등' 악화일로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두고 연일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 안팎으로 ‘비명학살, 친명횡재’ 공천 논란이 거세지는 중에도 당 지도부는 28일 “지금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은 이재명”이라며 이른바 ‘명심(明心)’ 공천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비명(非이재명)계’는 공천의 최종 목표가 총선 승리가 아닌 이재명 사당(私黨)의 완성이라고 맞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구갑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구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 된 것으로 보인다.공천 파동의 뇌관이자 친문계의 상징적 인물인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되며 ‘명문정당’을 외치던 민주당은 ‘명문대전’으로 가는 기로에 서 있다.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참담할 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친문계 윤영찬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이 길은 이기는 길이 아니다. 지는 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8월에 있을 당대표 선거나 2027년 대선의 측면에서 봤을 때 라이벌 자체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생각 아닌가”라고 말했다.전날 의원총회에서 탈당을 시사한 설훈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어떻게 아부해야 이재명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설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어떻게 해야 교도소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힐난했다.홍영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안에서 이 대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 반대 세력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하겠다 하는 식의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격화하는 시점에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친문계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일부 지역구를 또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며 ‘비명 컷오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총 6곳을 전략지역구로 정해 △기동민(서울 성북구을·재선) △안민석(경기 오산시·5선) ) △홍영표(인천 부평구을·4선) △변재일(충북 청주시 청원구·5선) △이장섭(충북 청주시 서원구·초선) 의원이 컷오프됐다. 함께 전략지역으로 이관된 경기 용인시을에선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언주 전 의원과 경선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비판이 터져 나왔음에도 당 지도부는 전혀 다른 상황 인식을 보였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빠진 친명 일색 최고위원회는 이날 ‘명심’ 경호에 앞장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의원이나 후보가 있었나. 다 문재인 이름 걸고 후보 되고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은 안되나”라고 되물었다.박정현 최고위원은 “공천 성적표를 받은 분들 중 본인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당의 공적 평가 시스템을 마구잡이로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재진을 만나 공천 파동에 대해 “이미 1년 전에 특별당규로 정해져 있고, 그 시스템에 따라서 평가가 있고, 새롭게 구성된 기구들의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심사 결과로 좋은 후보들이 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8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비명횡사’ 잡음에 공천 기구서 사퇴 속출
  • 민주당 ‘비명횡사’ 잡음에 공천 기구서 사퇴 속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잡음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선관위원장에 이어 최고위원, 전략공관위원, 공관위원 등 사실상 당 공천 전(全) 단계에서 사퇴자가 나왔지만 이재명 대표는 “잡음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공고히 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필모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정 공관위원, 박영훈 전략공관위원. (사진=연합뉴스/유튜브 캡처)28일 박영훈 전략공천관리위원은 최근 친명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의 공천과 관련해 동조하는 의견을 보였다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한 패널이 “임종석은 안 된다”고 말하자 “새출발하시죠”라고 말했는데, 비밀에 부쳐야 하는 공천 과정을 공공연히 언급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퇴한 것이다.이날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직(공관위원)을 맡은 이재정 의원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모든 외부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 중이다.사퇴한 위원들의 공석을 보임해야 하는 당 지도부에서도 사퇴자가 나왔다. 전날인 27일에는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소식에 친문 인사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천 공정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퇴했다. 지난 21일에는 정필모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해 당 지도부는 그 자리에 박범계 의원을 보임했다. 정 전 위원장은 처음에는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사퇴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27일 의원총회 현장에서는 누군가 여론조사 업체에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리서치디앤에이’를 전화로 지시해 끼워 넣었다고 폭로했다. 리서치디앤에이는 공천 과정에서 경쟁력 조사를 위해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한 곳으로, 현역 배제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지난 25일 이 업체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당에서 ‘비명계’와 ‘친문계’ 의원들을 골라 해당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거나 ‘하위 20%’로 통보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모두가 후보가 될 수 없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가 있어야 한다”며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그는 “조용한 변화는 마치 검은 백조같은 것”이라며 “기득권 위치를 잃는 데 가만히 있겠나. 반발하고 항의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했다.김영주 국회 부의장에 이어 이수진, 박영순, 설훈 의원 등 탈당 의원들이 속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입당도, 탈당도 자유”라며 “분명한 것은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 경기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재판 지연' 엄상필 대법관 후보 "처리 기한 준수 필요"
  • '이재명 재판 지연' 엄상필 대법관 후보 "처리 기한 준수 필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엄상필(55·사법연수원 23기) 대법관 후보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법의 처리 기한을 최대한 준수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상필 대법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엄 후보자는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동료 법관으로서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제 기본적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엄 후보자는 특정 판사의 정치적 성향과 사건 지연 처리 문제를 연관짓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이 판사의 성향 때문에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판사의 정치적 성향이 판결의 결론이나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법원에서 사건을 다시 살펴볼 기회가 된다면 결론뿐 아니라 절차 진행의 타당성에 관해서도 충분히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재판 고의 지연 의혹을 받은 ‘창원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의 권리 행사를 전부 재판을 지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다만 재판부가 고의에 따른 재판 지연이라고 판단했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입법적 조치가 더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제정을 추진하는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엄 후보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방식과 추진에 관해 전혀 이의는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은 불가피한 의료 사고에 대한 의사들의 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 진료과에서 의료 사고가 났을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의사에 대한 기소를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의료계는 의료 사고에 따른 소송 부담 등으로 인해 필수 진료과 전공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이 법안을 요구해왔다.“환자 단체들이 ‘입증 책임을 환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신 의원의 질의에 엄 후보자는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서 양측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었다. 충분히 균형을 잘 고려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024.02.28 I 백주아 기자
변재일 "공천 배제 결정 재고하라"…컷오프 반발
  • 변재일 "공천 배제 결정 재고하라"…컷오프 반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청주시 청원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가 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공천배제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윤영찬 의원이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거대 AI시대의 대한민국 그리고 AI 반도체 전쟁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변 의원은 이날 “20년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의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당 의원평가 하위도 아니며, 5선 동안 한 번의 출판기념회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처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대선 경선에서 충북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아 드리며 54대 28 충정권 대승을 이끈 장본인”이라며 “그럼에도 당은 현역인 저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하위 10%에 해당된다는 허위 사실을 흘려 망신을 주면서 저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그리고 끝내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려고 한다”며 “제가 친명이기 때문에 계파 균형에 의해 희생되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공천의 핵심은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라면서 “지금 당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그는 “당에 엄중히 요구한다”며 “청원구 공천을 배제하는 결정을 재고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의 맏형인 저를 배제하는 것은 단순히 청원구뿐만 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당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교각살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反이재명' 현역 주워담는 새미래…지역구 100곳 후보 낸다
  • '反이재명' 현역 주워담는 새미래…지역구 100곳 후보 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중심의 입당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구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탈당 의원을 흡수해 100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구상을 꺼냈다.이낙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날 입당한 박영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1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박영순 의원은 28일 새로운미래에 공식 입당했다. 박 의원은 이날 새로운미래 지명직 책임위원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박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소신도 펼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 이르렀다는 판단에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며 “이번 4·10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점퍼를 입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당에 기쁨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박영순 의원에 이어 현역의원 평가와 공천에 불복하는 비명계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개최한 설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설훈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설훈 의원이 (입당 결정 여부와 관련해) 기다려 보라고 얘기 했다”고 밝혔다.새로운미래 측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현역의원 하위 평가 통보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기류가 커지고, 대거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민주당 공천이 무도한 상황으로 진행돼 많은 의원이 탈당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상의하면서 집단적인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방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 의원을 흡수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번 4·10 총선에서 100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종민 대표는 “새로운미래가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결합하기를 기다리며 과도기를 겪고 있다”며 “(민주당 탈당 관련 사안이) 일단락되면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이 안정되고, 이후 지역구에서 100여곳 후보를 낼 텐데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제3지대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탈당 의원을 흡수하면서 정당기호 3번 확보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국회 의석수가 많은 순서대로 부여된다. 21대 국회 기준으로는 민주당(163명), 국민의힘(113명), 녹색정의당(6명) 등의 순이다. 제3지대가 7명 이상의 현역의원을 확보하면 정당기호 3번을 차지해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다. 현재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박영순 의원 등 총 2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했으며 개혁신당은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양정숙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했다.
2024.02.28 I 김응태 기자
이재명 "갈등과 반발 필연적"…공천 논란 정면돌파 시사
  • 이재명 "갈등과 반발 필연적"…공천 논란 정면돌파 시사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공천 잡음과 관련해 “대화를 통해서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요구한 공천 재논의나 재의결 과정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타협보다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을 시청하고 있다.이재명 대표는 28일 서울 홍제동에서 ‘22대 총선 직장인 공약’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의미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당연히 개인의 판단과 당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판단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불이익 보는 분들도 의견을 표출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과 노웅래 의원의 공천 재의결 요구에 대해 이 대표는 “갈등과 반발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요구를 받아 다시 재논의할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하는 것처럼 기득권 다선의원을 위한 방식으로 공천하면 혼란이나 갈등은 적을 수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최대한 노력해서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공천 갈등과 비롯돼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은 비명 의원이 포함된 일부 지역구에서 여론조사를 돌려 각 후보들의 경쟁력을 측정하려고 했다. 이중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의원이 배제된 채 조사가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오해와 과장에 의한 것”이라면서 “전략적 판단을 위해 해당 지역의 지형이 어떤지, 어떤 후보가 우세한지 조사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며 일상적인 정당 활동”이라면서 “조사를 문제 삼으면 정당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또 그는 “현역이 있는데 왜 현역을 빼냐고 하는데, 모든 조사에서 반드시 현역을 넣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나를 조사에서 제외했는가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조사는 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라서 경선과 관련성은 없다”며 “관련성 있는 것처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 의원들의 탈당 행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표는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정해진 규칙 속에서 경쟁하다가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경기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임종석 "컷오프 재고해달라…확실한 승리 위해 나왔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해달라…확실한 승리 위해 나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중구·성동갑에서 공천배제가 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의 재결정을 요청했다. 또 그는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중구·성동갑이 최고 험지”라면서 “확실한 승리를 실현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28일 당 지도부의 재결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은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파탄과 경제실정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후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멈춰세워야 한다는 일념에서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 중구·성동갑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약세 지역 중 하나이며 당전략기획위원회도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8.31%포인트차로 패배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22.9%포인트 차로 졌다”고 했다. 이어 “(서울 내) 강남 3구 외 대표적인 약세 지역”이라면서 “유권자 지형은 지난 10여년 동안 무섭게 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총선 예비후보로서 중구 성동갑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 나온 것”이라면서 “감동이 있는 통합을 통해 반드시 이번 총선 승리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 한 번 더 하자는 게 아니다”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감동 있는 통합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았다. 1980년대 학생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86세대를 대표한다. 2000년~2008년 성동구 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있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한양대 출신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19~21대)을 했다. 홍 원내대표가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구를 옮긴 후 임 전 실장이 이곳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민주, '정치1번지' 종로에 盧 사위 곽상언 공천…기동민·홍영표·안민석 컷오프
  • 민주, '정치1번지' 종로에 盧 사위 곽상언 공천…기동민·홍영표·안민석 컷오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단수공천했다. 금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의원과 ‘비명(非이재명)계’ 홍영표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 됐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제8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곽 변호사를 비롯해 이날 단수 공천을 확정받은 사람은 총 5명이다. 서울 송파구갑에선 조재희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도 경기 구리시에서 단수 공천을 확정 지었다. 당 지도부에 속한 ‘친명(親이재명) 박상혁 의원도 서울 김포시을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강원 속초시·인제·고성·양양군에서는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간 2인 경선 지역도 4곳 발표됐다.’친명(親이재명)계‘로 당 대변인을 맡아온 박성준 의원은 정호준 전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른다.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은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전남 목포시에선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전 KBS 기자가 경선에 올랐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에선 김승남 의원과 문금주 전 전남 부지사가 경선한다.대구 달서구병에서 공천을 신청한 남원환 예비후보는 공천 배제됐다.한편 이날 공관위는 전략공천 지역구도 의결했다. △서울 성북구을 △경기 오산시 △경기 용인시갑 △인천 부평구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의결해 전략공관위원회로 이관했다.이중 경기 용인시갑을 제외한 5곳이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이다. △기동민(서울 성북구을·재선) △안민석(경기 오산시·5선)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변재일(충북 청주시 청원구·5선) △이장섭(충북 청주시 서원구·초선) 의원이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 된 셈이다. 경기 용인시갑에서도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전략지역으로 정해지며 출마가 불투명해졌다.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 같은 전략지역구 결정에 대해 “기동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해다. 이어 “기 의원은 금품수수를 본인이 시인했다”며 전략지역구로 결정된 배경을 밝혔다.
2024.02.28 I 이수빈 기자
중구·성동갑 컷오프 임종석 "당 지도부의 재고 바란다"
  • 중구·성동갑 컷오프 임종석 "당 지도부의 재고 바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시기 민주당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지원유세를 뛰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있지만 대선캠프가 거절해 움직일 수 없었다”며 “그 거절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소하는 것 외 달리 참여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믿었고 지난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면서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도 안되는 선거”라면서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아직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며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구·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기다리겠다”며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총선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단' 발족…"허위 주장 저지"
  • 민주당, 총선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단' 발족…"허위 주장 저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단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단장은 최민희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4월10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횡행하고 있는 허위 정보 및 허위 주장의 유포 행위를 저지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가짜뉴스 대응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 임명직 공직자 추천 건을 의결했다. ‘주식 백지신탁 심사위원회’ 위원 후보로 감사원 부감사관을 역임한 허환준(사법연수원 35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지역방송 발전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대전교통방송 사장을 지낸 김종찬 배재대 특임교수를 각각 추천했다.아울러 최근 전략(우선)공천된 지역 중 각각의 경선 후보자에 대한 경선 방법도 결정했다.광주 서을(김경만 비례대표 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3인 경선은 국민경선인 안심번호 선거인단 자동응답(ARS) 투표 100%로 진행한다. 결선 투표 없이 경선일은 3월 7일부터 8일까지다.대전 중(박용갑 전 대전중구청장,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2인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50% 국민참여 방식으로 다음 달 3~5일 간 진행한다.현역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은 후보자 공모를 통해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100% 국민경선로 내달 4~5일 양일 간 진행하기로 했다.한편 박 대변인은 전날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컷오프) 재고 요청을 두고 “오늘 최고위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전략공천 후보자를 의결했다”면서 “(임 전 실장을 두고) 따로 이견은 없었다”고 답했다.
2024.02.28 I 김범준 기자
'새미래 입당' 박영순 “이재명에 정치보복 당해…총선 승리할 것"
  • '새미래 입당' 박영순 “이재명에 정치보복 당해…총선 승리할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박영순 의원은 28일 “민주당이 정치적 소신도 펼칠 수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 이르렀다는 판단에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 입당한 박영순 의원이 이낙연, 김종민 공동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영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최된 입당 환영식에서 “이재명 대표를 반대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처절하게 정치 보복을 당한 점에 대해서 민주정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해 (민주당을) 뛰쳐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30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개인적)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새로운미래에서 서로 의견이 존중되고 또 많은 창의적인 논의가 꽃피고 합의된 결정에 따라 정책이 집행되는 민주정당으로 작동하는데 모든 것을 같이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또 “대전 대덕구는 상당한 험지 중의 험지로, 제가 그동안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피와 땀을 바쳐 왔다”며 “이번 4·10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점퍼를 입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서 당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미래 여러분이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저의 참담하고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치유된다”며 “앞으로 새로운미래에서 함께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강조했다.한편 박영순 의원은 이날 새로운미래 지명직 책임위원으로 임명됐다.
2024.02.28 I 김응태 기자
‘배현진 피습 사건’ 경찰, ‘우발적 단독범행’ 결론
  • ‘배현진 피습 사건’ 경찰, ‘우발적 단독범행’ 결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배현진(41·송파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평소 성향을 고려할 때 언론에 관심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 조사한 결과 특별한 정치적 동기도 확인되지 않았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사진=배현진 의원실)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한 백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보호 입원 치료 중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이날 중으로 피의자 특수상해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김동수 강남서장은 “피의자는 모 연예인 지망생을 보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나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면서 “범행 이유를 진술하고 있지는 않으나, 평소 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의원을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공모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에 경복궁 낙서범에게 지갑을 던지거나 배우 유아인씨에게 커피를 뿌린 것도 언론에 보도될 것을 기대하고 주목받고 싶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1월 25일 오후 3시 3분께 주거지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에 도착했다. 피의자는 연예인 지망생 A씨의 일정을 전날 오픈채팅 방에서 확인한 뒤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는 건물 내외부를 배회하다 오후 5시 12분께 1층 복도에서 배 의원을 발견한 후, “배현진 의원이시죠”라고 물은 후 소지하고 있던 돌로 배 의원 머리 부위를 약 15회 가격 해 상해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는 피해자를 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피의자가 배 의원의 사전 일정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배 의원이 당일 오후 미용실에 직접 전화해서 예약한 것으로, 일정을 공유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도구로 소지한 돌과 관련해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안정감이 들었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의 행적 등을 통해 피의자가 평소 돌을 줍거나 소지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범행 당일 주거지를 나오자마자 아파트 단지에서 콘크리트 재질의 명함 크기만한 돌을 주운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피의자가 이재명 피습사건의 영향을 받았는가’란 질문엔 선을 그었다. 경찰은 “모 정당 대표와 사건을 열결 지을만한 정황이나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회를 참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 결과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가 당시 경복궁 낙서범을 보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현장에서 우연히 이 대표를 조우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피의자가 정치 뉴스 등 관심이 많았지만,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2024.02.28 I 황병서 기자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방탄 사돈지간…법치주의 무너져”
  •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방탄 사돈지간…법치주의 무너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가 법치주의를 망가뜨리도록 타락하고 개인비리 방탄용으로 변질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수치”라며 비판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최된 제8차 책임위원회의에서 “정치가 법치를 마비시키고 있다. 야당은 불체포특권으로, 대통령은 서로 방탄하는 ‘방탄 사돈지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월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방탄 청산을 집중적으로 호소하기로 했다”며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재의결 된다. 두 법은 작년 12월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8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야당만 특검추천권을 갖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악법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특검법에 그런 조항을 담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한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60~70% 이상은 압도적으로 두 개의 특검법을 찬성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가족 방탄을 위한 권력 남용”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비리 방탄에 남용하고 있다”며 “위법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명예 회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의 공천은 이재명 호위무사 선발전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의 총선 목표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방탄 철옹성 구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여야가 서로의 잘못을 캐고, 서로의 잘못으로 서로 방탄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를 떨쳐내야 한다”며 “남의 과거만 캐는 검찰정권과 과거 비리에 묶인 야당, 그런 세력에게 국민의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김응태 기자
"文, 배신감 들 것" "그냥 있진 않을 것"...임종석 '비명횡사' 후폭풍
  • "文, 배신감 들 것" "그냥 있진 않을 것"...임종석 '비명횡사' 후폭풍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친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배제가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명문’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명문 정당은 사실상 깨진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깨졌다기보다는 아예 그럴 마음 자체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2월 4일에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회동을 했는데 거기서 명문 정당 얘기가 나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 다음 날 바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 있는 분들을 이야기했다. 사실상 임종석 전 실장하고 노영민 전 실장을 겨냥한 것으로밖에는 해석이 안 됐다”며 “이 대표에 여러 분이, 특히 이해찬 전 대표까지 임 전 실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한 번도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회동 당시 임 전 실장 등 3명을 언급하면서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뒤통수 맞은 느낌? 배신감이 들 것 같기도 하다”는 진행자 말에 윤 의원은 “충분히 인간으로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별도로 만나서 그런 부탁을 했다면 그건 대통령 입장에선 굉장히 간절한 부탁이었을 거다. 그런데 그런 부탁을 단 하루 만에 다른 얘기로 화답했다는 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치를 이렇게 끌고 가선 안 된다”고 탄식했다.이 대표가 끝내 임 전 실장을 밀어낸 이유에 대해선 “이재명 당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사당화의 완성이기 때문에 다른 이물질, 비명계라든지 친문이 당의 공천을 받아서 다시 22대 국회에 들어오는 것들이 본인에겐 굉장히 부담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임 전 실장이 가진 상징성으로 인해 앞으로 친문이라든지 비명이 다시 모이면 굉장히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8월에 있을 당 대표 경선이라든지 2027년 대선을 봤을 때 라이벌 자체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 대표를 향해 “연산군 같다”고 비판하며 이날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상황이 끝나고 나면 그냥 있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설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끝나고 물러나신 분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앞장서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시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이어 “어쨌든 민주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진 못할망정 많은 힘을 보태서 해야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면전에 “혁신 공천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는데,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린 친문계 홍영표 의원도 “문 전 대통령께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도 말했다.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대통령께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무도한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힘을 합해야 된다는 얘기를 계속 강조해 오셨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내실지, 안 내실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이 지역 공천이 무산된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임 전 실장 공천 배제와 고민정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등으로 친문계와 친명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02.28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尹대통령, 여당 선대위장인가?…말만 많아서 혼란 가중"
  • 이재명 "尹대통령, 여당 선대위장인가?…말만 많아서 혼란 가중"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오로지 여당의 총선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여당의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설익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혼란만 가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선 정부의 2024년도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이 대표는 “70세 미만 중등교원까지 채용요건을 완화했지만 지금까지 충원된 인원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공간도 없어서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며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다”며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나,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정부가 강경 대응 기조로 맞서고 있는 의료계 파업 사태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의료 정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시간 운영 중인 군병원을 찾아 공공의료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며 추켜올렸다”며 “근데 이전에 공공의료병원 지원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을 위해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의 설립을 중단시켰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 활용하겠다고 한다”며 “인프라도 구축 않고 활용만 하면 지속가능하겠나”라고 힐난했다.그는 “급할 때만 상황모면용으로 공공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수를 증원하면 안된다”며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설립 등 필수지역의료 확충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2.28 I 이수빈 기자
`부천시을` 설훈, 민주당 탈당…"전체주의적 사당 변모" 비판
  • `부천시을` 설훈, 민주당 탈당…"전체주의적 사당 변모"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천시을을 지역구로 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탈당 의사를 공식 밝혔다. 그는 “40여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28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설훈 의원 (사진=뉴스1)28일 설 의원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제가 하위 10%에 들어갔다는 것을 밝히고 탈당을 암시했다”며 “저는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 통보를 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여년 동안 민주당에서 버텼던 원동력은, 그리고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결과를 도출하며 당을 이끌어왔다”고 했다. 그러나 설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설 의원은 “이런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새로운 길을 떠나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많은 국민께 감사의 말을 올린다”며 “오로지 부천 시민과 국민만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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