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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베이지북·韓 GDP 앞두고 강보합·…외인, 선물 1.8만 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8000여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로컬의 매수세와 현물 저가매수가 몰리며 강세로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94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2.9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3.011%를, 10년물은 0.2bp 내린 3.128% 마감했다. 20년물은 0.7bp 내린 3.017%, 30년물은 0.7bp 내린 2.96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8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15.99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15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756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805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05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39.76을 기록, 77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105계약서 43만6928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2만1599계약서 21만8689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02계약서 1113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오는 24일 오전 3시에는 미 연준 베이지북 등이 발표된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대기 중이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키·몸무게 확인도 없어”…‘위고비’ 비대면 처방, 25초 만에 끝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키나 몸무게는 확인 안 하던데요?”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지난 16일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약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알려지자마자 비대면으로 처방을 받았다. 이씨는 BMI(체질량지수)가 27 미만인 정상 체중이지만, 평소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병원에 직접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경우 위고비 처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비대면 진료를 택했다. 이씨는 “전화로 손쉽게 (위고비) 1펜(4회분, 1개월치)을 처방받았다”며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이 처방약을 받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긴했다”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등 해외 유명인들이 사용해 알려진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구 새종로약국에 의약품이 놓여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허위정보도, 정상 체중도…25초 만에 처방전 ‘뚝딱’최근 한국에 출시된 위고비는 비만치료제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다. 특히 BMI 30 이상인 성인 고도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며 고혈압 등을 가진 과체중 성인만 처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씨의 사례처럼 처방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위고비를 구매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데일리 취재 결과 BMI를 측정할 기본 정보인 키나 몸무게와는 상관없이 비대면 진료로 손쉽게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기자는 비대면 진료 앱 2개를 이용해 위고비를 처방받았다. 한 곳에서는 거짓으로 키와 몸무게를 적어냈다. 키 158㎝에 63㎏, 이 경우 BMI는 25.24로 비만 범주에 속한다. 5분 정도 기다리자 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최근 먹은 다른 약이나 근처에 약을 구할 약국이 있는지만 확인한 뒤 별다른 말 없이 처방전을 내줬다.이번에는 비대면 진료 앱에 ‘뱃살을 빼고 싶다’고 쓴 뒤 부산에 있는 한 의원에 진료를 예약했다. 잠시 뒤 걸려온 병원과의 통화에서 기자는 BMI 18.47, 저체중에 가까운 현 상태를 설명했다. 그리고 병원장에게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니 곧바로 “1펜 처방해 드릴게요”라는 말만 돌아왔다. 두 처방전 모두 앉은 자리에서 각 1분 25초, 25초 만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처방된 약을 구매하려면 약국에서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약사가 육안으로 고도비만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도 있지만 처방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도비만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것은 진단의 영역이라 약사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37)씨는 “처방약 간 문제가 되는 상호작용이 있는 게 아니라면 사람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 것을 약사가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 “비대면 처방 약에서 제외해야”전문가들은 정상 체중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이 처음부터 센 약에 길들여지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때 치료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비만클리닉 소장)는 “위고비는 엄연히 처방 기준이 있고 용량도 주치의 처방에 따라 단계적으로 올려야 하는 복잡한 약”이라며 “그걸 비대면으로 처방받아서 마구잡이로 사용하면 금방 요요가 오고 난치성 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위고비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온라인상 불법 판매와 광고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관세청과 협의해 해외직구도 차단하고 있다. 다만 비대면으로 처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오남용을 부르는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위고비도 처방기준이 있는데 비대면으로 키와 몸무게를 재고 처방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지금처럼 오남용이 우려되는 전문의약품은 비대면 처방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우선 비만치료제에 대한 과대 광고를 자제해 달라고 플랫폼에 요청한 상태”라며 “처방에 관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식약처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오남용 우려가 크다면 식약처에서 오남용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비대면 진료 시 처방 가능 약에서 빠질 수 있도록 제도가 돼 있는데, 식약처와 협의해 그 부분까지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대상자에게 월 고정급여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사진=엔씨소프트)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로금은 △1년차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 △6~10년 26개월 △10~15년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엔씨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400명가량을 내보낸 이후 12년만이다. 최근 엔씨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무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를 위해 최근 엔씨는 엔씨AI,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개발팀과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 대상이 됐다.이 같은 결정을 내린 후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향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 ‘게임개발과 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를 언급하며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