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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달 들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권이 대출 축소 규제를 쏟아내면서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영끌 막차’ 수요가 컸던 만큼 기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9영업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7조 4877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2조 1235억원 늘었다. 지난달 초 9영업일 증가액(3조 9382억원)과 비교하면 1조 8147억원이 적다. 주담대 잔액(570조8388억원)도 이달 12일까지 2조 1772억원 늘어 지난달 초반 9영업일 증가분(2조 7842억원)보다 607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1조 247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9204억원이나 감소했다.2단계 스트레스 DSR에 더해 은행들이 1주택자 주담대나 전세대출 등을 규제하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규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상황에 따라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에는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적은 데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일부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가세가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다시 확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8월 셋째 주부터 3주간 줄었던 상승 폭도 다시 커졌다. 시장에선 은행권에서 줄어든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 등으로 옮겨가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당국도 이를 주시하며 보험·상호금융권 등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이례적으로 2금융권인 단위 농협을 선정하면서 풍선 효과 우려가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건전성 등을 고려해 한도를 책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 대출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한국도 따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2024.09.18 I 김국배 기자
천년고찰의 가을축제…10월 4~6일 ‘2024 화엄문화제’ 개최
  • 천년고찰의 가을축제…10월 4~6일 ‘2024 화엄문화제’ 개최
  • 국보 301호 화엄사 괘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500년의 긴 역사를 지닌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 가을을 맞아 문화행사가 열린다.화엄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을 주제로 한 ‘2024 화엄문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개막일인 4일 오전에는 제1회 지리산대화엄사 전통사경 대회가 화엄원에서 개최된다. 전통사경 대회의 원서 접수는 오는 28일까지다. 심사위원장은 덕문 주지스님, 부위원장은 김경호 전통사경원장으로 구성되며 그 외 전문가 3명이 위촉됐다. 당일 괘불재를 마친 뒤 시상할 예정이며 대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1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을 야외에 내거는 ‘괘불재’도 봉행한다. 화엄사 영산괘불탱은 석가모니의 영취산 설법을 그린 불화로. 높이가 11.95m에 달한다. 화엄사 요가대회 장면 (사진=화엄사 제공)둘째 날인 10월 5일 오전에는 보제루 앞마당에서 제4회 지리산 대화엄사 요가대회를 연다. 일반인 참가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30명 한정으로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오후 7시부터는 보제루, 각황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화엄의 빛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엄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음악제가 개최된다. 출연자는 통기타 가수 김희진, 아이리스 앙상블, 비텐스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6일 오전에는 구례군 여성 에어로빅팀과 라인댄스팀 5팀이 참가하는 경연대회가 열린다. 시상식 이후에는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 왕복 8㎞를 걷는 ‘어머니의 걷기대회’도 마련된다. 덕문 주지스님은 “사찰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다짐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면서 “이번 화엄문화제를 통해 가을 추억을 남기고 2025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마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8 I 김명상 기자
릴리에 노보까지...비만치료제社도 인공지능 도입 릴레이
  • 릴리에 노보까지...비만치료제社도 인공지능 도입 릴레이[AI헬스케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일라이릴리에 노보노디스크까지 경쟁적으로 AI를 통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미국 외신 등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지난 9일 AI와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지네틱 리프(Genetic Leap)와 최대 4억 9000만 달러(약 6527억원)의 선불 및 마일스톤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오픈AI와 생성형 AI를 약물-저항 병원체에 대한 항균제 발굴에 이용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RNA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유전물질이다. 즉, RNA의 특정 유전정보를 삽입, 제거한다면 질병 원인 유전자 발현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제네틱 리프는 일라이 릴리 측이 우선순위를 높게 정한 치료제 영역에서 선택한 표적들에 대응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들을 산출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RNA 표적화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지네틱 리프는 RNA 표적 약물 발견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이 스택은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고 검증되었지만 약물을 개발할 수 없는 표적에 관여하는 방법을 찾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일본 대형 제약사인 아스텔라스(Astellas)는 지네틱 리프와 협력하여 이 플랫폼을 사용하여 2022년에 미공개 종양학 표적에 대한 RNA 표적 소분자를 찾고 있다. 필수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조율하는 RNA의 중추적인 역할은 전통적인 치료제들을 사용했을 때 효과적으로 표적화할 수 없었던 질병에 대응이 가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버트런드 어댄브 제네틱 리프 대표는 “RNA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강력하게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유한 일라이 릴리 측과 협력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제네틱 리프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의약품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노보노디스크 회사 전경 (사진=노보노디스크)비만치료제 선두기업인 노보노디스크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프랑스의 에비덴(Eviden)과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사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만들고 있다. 에비덴은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유럽 1위 기업인 아토스(Atos) 그룹의 자회사다. 연 매출 50억 유로(한화 약 7조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4만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비덴은 노보노디스크에 슈퍼컴퓨터를 납품, 설치·구성할 뿐 아니라 전체 수명기간 동안 유지 관리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게피온(Gefion)이라는 이름의 이 슈퍼컴퓨터는 191개의 엔비디아 DGX H100 시스템(개별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성된 대규모 엔비디아 DGX 슈퍼팟(SuperPOD)으로, 올해 말 이전에 파일럿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에 새로 설립된 국립AI혁신센터에 보관돼 덴마크의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구원들이 사용할 예정이다.노보 노디스크 재단의 매즈 크로그스가드 톰슨 최고경영자는 “극한의 AI 컴퓨팅 성능은 신약개발, 질병 진단 및 치료뿐만 아니라 복잡한 생명과학 과제에 있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그로 인한 국립AI혁신센터는 덴마크의 뛰어난 연구자와 혁신가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18 I 김승권 기자
명절 선물 중고거래 피해↑…정희용 의원 "피해자 구제 대책 마련해야"
  • 명절 선물 중고거래 피해↑…정희용 의원 "피해자 구제 대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명절 기간 들어온 각종 선물세트로 중고거래를 하는 소위 ‘명절테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설·추석 기간 중고거래로 인한 분쟁 접수가 79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기사 내용과 무관(자료=게티이미지프로)18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설·추석 명절기간 중고거래 피해로 인한 분쟁 접수 건수는 △2021년 228건 △2022년 236건 △2023년은 221건이었다. 올해 설 명절 기간에는 113 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유형별 분쟁조정 현황을 살펴보면 계약조건변경·불이행 건수가 313건으로 전체 중 39% 를 차지했다. 그 뒤로 물품하자 271건, 상품정보 오기재 81건, 배송관련 41건 계약취소·교환·반품 37건, 허위·과장 광고 30건 기타 12건, 쇼핑몰폐쇄 7건, 서비스불만 4건, 시스템오류 2건 순으로 이어졌다.플랫폼별 분쟁접수는 당근마켓이 2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번개장터 211건, 기타 182건, 중고나라 138건, 세컨웨어 2건 순이었다 .금액별로는 10~50 만원 미만의 피해 접수가 331건으로 전체에서 41.5%를 차지했다. 5~10만원 미만은 146건 (18.3%), 1~5 만원 미만 128건(16%), 50~100만원 미만 112건 (14%), 100만원 이상 62건 (7.8%), 1만원 미만 19건 (2.4%) 순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플랫폼을 이용한 중고거래와 분쟁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자율협약에만 기대며 , 구체적 대안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 라며 “플랫폼을 통한 중고거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는 에스크로 방식의 안전결제 의무화 , 계좌 지급정지 등과 같은 강력한 피해자 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4.09.18 I 김가은 기자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물건너가는줄 알았던 'US스틸' 매각…결론은 美대선 이후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M&A)’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인 미국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안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대선에서 이슈화되거나 정치권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 “NSC는 두 회사(일본제출과 US스틸)가 거래 승인에 필요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합병에 대한 결정은 11월5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WP에 “이번 M&A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당사자들간 소통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며 “NSC는 다시 제출된 신청서를 검토하는데 90일이란 시간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지난 8월31일 ‘이 거래가 미국 주요 산업의 철강 공급망을 위협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해 M&A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한 두 기업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US스틸은 설립한지 122년된 미국의 대표적 철강 제조회사로,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JP모건의 아버지’인 존 피어폰트 모건이 각자 운영하던 철강회사가 1901년 합병되며 설립됐다. 미국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하며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유럽 철강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에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출에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철강노조가 일본제철로의 M&A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어왔고, 최근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반대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2024.09.18 I 정수영 기자
대세 거스른 아마존 '주5일 출근' 실험…美 시선집중
  • 대세 거스른 아마존 '주5일 출근' 실험…美 시선집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년부터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고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도입하기로 해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정착한 가운데 아마존이 미국 대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주 5일 출근제를 시행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그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아마존 로고(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직원들 사이에서 우려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아마존 일부 직원들은 사측의 방침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아마존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WSJ에 “이 변화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사무실 밖에서도 생산성이 높다는 데이터에 반하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 기간 재택근무를 허용했던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으며, 이번에 내년부터 주 5일 사무실 출근으로 확대해 사실상 재택근무를 완전히 종료키로 한 것이다.아마존의 이러한 새로운 정책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요 기업 대부분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업계에 중요한 변화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WSJ은 짚었다.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플렉스 인덱스에 따르면 대형 기술 회사 중 사무실 출근을 주 5일 요구하는 곳은 7%에 불과하지만, 전체 미국 기업에서는 33%가 이를 요구하고 있다. 기술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과 이후에 사무실 근무 정책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왔다.아마존은 새로운 주5일 근무 외에도 관리 직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추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사측은 직원들에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팀당 관리자 수를 줄이도록 부서를 재구성하면서 일부 직책이 없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 메모에서 “조직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역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공식적인 해고 없이 인력을 줄이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에 아마존 측은 주 5일 사무실 출근 규정이 구조조정 계획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아마존 경영진은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팬데믹 기간 중에도 매일 출근해야 했던 수십만명의 창고 직원들을 언급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메쉬 메타 마켓플레이스 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매일 출근하는 주문처리센터 직원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그들은 물류센터에 있어야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마존 배송 직원이 패키지로 가득 찬 배송 카트를 끌고 있다. (사진=로이터)아마존의 주 5일 사무실 출근 방침과 함께 강조된 점은 회사 내부의 관료주의 척결이었다. 아마존은 현재 150만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본사 근무 직원 수는 3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재시 CEO는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열정, 강한 긴박감, 높은 주인의식, 빠른 의사 결정, 긴밀한 협업, 서로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사가 정체되고 관료주의가 자리 잡으면 결국에는 무관심, 쇠퇴, 사망으로 이어지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아마존은 직원들의 저항에도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입할 때 출입증 기록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마존이 주 5일 사무실 상주 근무를 도입한 결정은 다른 대기업들에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롭 사도우 플렉스 인덱스 CEO는 “다른 회사들도 아마존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들은 아마존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려 할 것”이며, 만약 아마존이 사무실 상주 근무가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에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그들이 가진 근거나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결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대기업들이 아마존의 시도를 따라 하려고 할 수 있지만, 직원들에게 주 5일 출근을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니콜라스 블룸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작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은 28%로, 팬데믹 이전의 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미국 기업 사무실의 점유율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보안 제공업체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주요 10개 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몇 달째 약 50%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어려운 요일로 꼽힌다. 블룸 교수는 “우리는 2019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은 완벽히 다른 시대”라고 말했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잠행 깬 野박용진 "정치 계속하겠다…지난일은 그저 지난일"
  • 잠행 깬 野박용진 "정치 계속하겠다…지난일은 그저 지난일"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총선에서 공천 탈락 후 잠행을 이어온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정치를 계속하겠다“며 정치 재개를 공식화했다.박 전 의원은 이날 지인들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명절 안부인사’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천 탈락에 대해) 속상해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다음 정치 행보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점을 전했다.‘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는 박 전 의원은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을 더 깊고 넓게 만나겠다“며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들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박 전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며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총선 경선 과정에서 설암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의원은 ”걱정해 주신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 (경선 과정에선) 애써 숨겼는데 나중에 알게 된 분들께서 걱정 전화를 많이 주신다“며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 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 가쁨을 잠시 내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 오래 고생했으니 한번 푹 쉬어 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늦잠도 자고, 북한산도 오르고, 많이 걸으면서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라고 밝혔다.박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소장파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한 박 전 의원은 지속적으로 당내 주류 세력이던 친문·친명계 등에 쓴소리를 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하위 10%’로 분류돼 감점을 받은 후 공천에서 탈락했다.
2024.09.18 I 한광범 기자
한총리 "추석 '의료붕괴' 없어…개혁 괴롭더라도 밀고 나가야"
  • 한총리 "추석 '의료붕괴' 없어…개혁 괴롭더라도 밀고 나가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추석 연휴 기간을 돌아보며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 기간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추석이나 올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 3000명 정도 적었다”며 “줄어든 분들 열 분 중에 7~8명꼴로 경증 환자였고, 중증 환자도 예년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응급실 선생님들은 안 그래도 전공의 일손이 부족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는데, 국민들이 응급실 내원을 자제해준 덕분에 부담이 덜했다고 한다”며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또 “전국 병의원들도 일평균 9000여 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해주셨다”며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주신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께, 그리고 연휴 중에 환자를 봐주신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다만 한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자평했다.이어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국민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며 “국민들이 전국 어느 곳에 사시건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아직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이 댁에 돌아오실 때까지 응급의료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2024.09.18 I 이지은 기자
'MBK·영풍 Vs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핵심 쟁점 셋
  • 'MBK·영풍 Vs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핵심 쟁점 셋[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결국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만약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대로 최대 매수(14.61%)에 성공한다면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확보해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 반대로 최씨 일가가 MBK·영풍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수 있다면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쟁점은 3가지다. 최씨 일가는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인지와 MBK·영풍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호세력과 국민연금이 과연 어떻게 움직일지 여부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나설 듯최씨 일가 측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항 공개매수란 말 그대로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공개매수로, 공개매수를 하는 주주와 반대편 주주가 기존에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 기간 공개매수자의 특별관계자가 별도로 매수에 나서는 걸 금지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일가는 장씨 일가와 특별 관계자로 묶여 있다. 따라서 최씨 일가는 우선 오는 19일 공시를 통해 이 특별관계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는 공식적으로 동업관계를 끝내게 된다”며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 주식을 별도로 매입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관건은 자금 확보다. 현재 고려아연 보통주가 66만60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만큼, MBK·영풍의 최소 매수계획(144만5036주·6.98%)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략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된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를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공개매수 시점을 연휴가 최대한 많이 포함된 시기로 정했다.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총 22일 동안 진행되는 공개매수 기간 중 추석 등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영업일은 11일에 불과하다. 최씨 일가 측에 자금을 확보할 시간을 최대한 억제한 전략이다.◇이사회 장악은 또 다른 과제만약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과반 이상의 고려아연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이사회 장악은 또 다른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MBK·영풍이 이사회를 새로 꾸리려면 기존 이사들을 해임해야 하는데, 해당 사안은 특별 결의사안으로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MBK·영풍이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66%의 실질 지배력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반대로 최씨 일가는 이를 저지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도 수월하진 않을 전망이다.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임시 주총을 열기 위해선 현 이사회가 결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인물들로 꾸려져 있어 MBK·영풍 측이 주총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연금 등, 누구 손 들까무엇보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우호세력의 표심 향방이 이번 분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이사회 장악인 만큼, 실제 보유 지분율보다도 주총에서 캐스팅보터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포함한 현대차, LG화학 등 최씨 일가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주주들이 주총에서 기권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MBK·영풍이나 최씨 일가 중 약 40% 이상의 지분을 선취하는 쪽이 주총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산된다. MBK·영풍과 고려아연 양측이 현재 ‘적대적 M&A’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프레임 싸움을 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다. 캐스팅보터들의 경우 경영권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윤리적 명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한편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위법이라는 판단하에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MBK에 고려아연 지분을 넘기는 것이 상장법인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영풍 경영진에 대한 대표소송 등 각종 본안소송, 영풍 이사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업무상 배임 등 형사고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MBK·영풍은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투자 배임 및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2024.09.18 I 김성진 기자
'적대적 M&A냐 경영권 강화냐'…고려아연 경영권 프레임 전쟁
  • '적대적 M&A냐 경영권 강화냐'…고려아연 경영권 프레임 전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기습 공개매수와 함께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 사태를 둘러싸고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번 공개매수 시도를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MBK·영풍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까지 이번 분쟁에 개입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명분 싸움이 더욱 중요해질 거란 판단을 양측이 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판단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MBK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또 이번 공개매수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장형진 고문과 MBK 등 공개매수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고려아연의 온산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 정치권도 이번 분쟁에 개입하고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울산시의회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추가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반면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는 행위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MBK가 최대주주와 함께 시장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적대적인 행위,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며 “중국계 자본이 펀드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반박했다.현재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율은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이 33.1%, 최 회장 측이 34.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돌입한 MBK·영풍이 공개매수(6.98∼14.61%) 최대치에 성공한다면 지분 52.2%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 성공 여부와 함께 지분 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주목하고 있다.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사진=각사.)
2024.09.18 I 김성진 기자
계속되는 ‘가을 늦더위’…전국 흐린 가운데 곳곳 소나기
  • 계속되는 ‘가을 늦더위’…전국 흐린 가운데 곳곳 소나기[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목요일인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 늦더위가 이어지겠다.지난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우산이나 수건을 쓰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중국 북동지역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폭염은 이어진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평년(아침 최저 12.8~19.8도, 낮 최고 23.8~27.6도)보다 덥겠다.지역별 최고기온을 살펴보면 △대전 34도 △대구 34도 △전주 35도 △광주 34도 △서울 33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인천 32도 △춘천 31도다.강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19일 오후와 저녁 사이 중부 지방·전북·경상권에는 소나기가 내리겠고 20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19~20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50㎜(많은 곳 200㎜ 이상) △서울·인천·경기·강원·세종·충남·충북 북부·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00㎜ 이상), △서해5도·대전·충남 남부·충북 중남부·대구·경북·제주 북부 20~60㎜ △전북 10~60㎜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측됐다.
2024.09.18 I 김형환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래 유지하던 고금리 체제에서 벗어나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선 당장 좋은 소식이다.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 정책 기조가 변경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소음에 중국발 신호가 묻히지 않게 해달라’(Don’t Let Fed Noise Drown Out the Signal From China)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후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인하가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중국은 그동안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펼쳤다. 미국과 금리 격차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했는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통화정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다.하지만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판단이다. 칼럼을 쓴 존 아서 블룸버그 선임 에디터는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부채 오버행 등 대차대조표 불황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처럼 놀라운 성장기를 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주택 문제 등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부채를 바탕으로 증가한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반등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아서는 “중국 가계부채는 지난 10년동안 두배 이상증가해 2021년 가처분소득의 143%에 달한 후 안정세”라며 “완화정책 통화정책은 대차대조표 불황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록적인 저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가계는 초과 저축을 활용해 소비를 늘릴 수 있지만 중국 저축의 대부분은 만기 5년의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상태다.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잃어버린 30년’의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하고 있다. 이번 칼럼 역시 단기적인 미국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무관하게 중국 또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아서는 “일본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 30년이 걸렸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경험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해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해결책은 없고,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8 I 이명철 기자
지난해 10대 마약사범 1066명…1년 만에 3.6배↑
  • 지난해 10대 마약사범 1066명…1년 만에 3.6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0대 마약사범 수가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다크웹서 한국어로 된 마약 오픈마켓 적발 (사진=연합뉴스)18일 경찰청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10대는 지난해 1066명으로 전년(294명)보다 3.6배 늘었다.2015년 94명인 것과 비교하면 8년 만에 약 11배 증가했다.20대는 2015년 969명에서 2023년 5689명으로 약 6배 늘었다.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중 10대와 20대가 40%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5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 4866명 중 10·20대는 1961명으로 역시 40%가량을 점유했다.30대는 2015년 1793명에서 2023년 3544명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40대는 2015년 2272명에서 2023년 2348명, 50대는 2015년 1230명에서 2023년 1777명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늘었다 . 60대는 2015년 853명에서 2023년 3358명으로 약 4배 증가했는데 10·20대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공무원 마약사범도 매년 10명 이상 검거되고 있다. 2015년 10명이던 공무원 마약사범은 지난해 19명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벌써 9 명이 검거됐다 .압수된 마약량도 급증했다. 2015년 160kg에서 2023년 357kg으로 2배 이상 늘었다.특히 필로폰은 2015년 8kg에서 2023년 78kg로 약 10배 많아졌다. 올해도 39kg가 압수돼 마약류 중 가장 많은 양이 압수됐다 .윤건영 의원은 “마약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 안에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10·20 대와 60 대 이상에서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검거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정부는 검거부터 치료까지 촘촘한 마약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8 I 손의연 기자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뒷받침하며 실적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다.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3분기 매출액이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매출액 전망치는 217억 1200만 달러(약 28조 9200억원)로, 엔비디아(281억 300만 달러)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측한 삼성전자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 1432억원이고, 매출액은 82조 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높았던 기대 탓에 소폭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DS) 부분 영업이익은 5조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조 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조 3100억원)과 비교해 무려 1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DS부문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 28조 5600억원,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DS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2년 만에 TSMC의 2분기 매출(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AI 서버향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 공급이 확대됐고, 기업용 SSD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28억 3400만 달러(17조 900억원)로, 인텔(121억 6000만달러, 약 16조 1900억원)을 앞지르고 엔비디아,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가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호실적 배경에는 HBM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3조 8000억원으로, 직전 최대인 2018년(20조8438억원)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3분기에는 기대했던 PC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우려는 남아 있다. PC와 모바일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주수가 12~16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여전히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부진해 IT 수요가 살아나지 못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있는 AI 서버 위주의 HBM과 선단 D램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AI 서버 확보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eSSD 수요는 견조할 것이고, 엔비디아의 블랙웰 지연에도 메모리 반도체 이익은 유지하리란 예측이 나온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과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일반 서버 투자가 회복되며 DDR5와 HBM과 같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8 I 김소연 기자
“꺼진 IP도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불씨 되살리는 게임사들
  • “꺼진 IP도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불씨 되살리는 게임사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축구계에서 전해지던 격언이 게임 업계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흥행 실패로 사라졌던 게임을 다시 꺼내 들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게임 ‘재가공’ 나선 韓 게임사들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 개발 자원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신작들을 개발·서비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약 3년 후 매출 7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기존 게임 IP의 확장을 꼽았다. ‘던전앤파이터’가 대표적이다. 넥슨은 내년 상반기 중 던파 세계관을 확장한 PC·콘솔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버킬’과 ‘프로젝트 DW’ 등 던파를 모태로 한 게임을 연달아 내놓는다.독일 쾰른에서 열렸던 ‘게임스컴 2024’에 마련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사진=김가은 기자)또 다른 대표 IP인 ‘마비노기’ 또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서비스를 접었던 ‘야생의 땅: 듀랑고’도 재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듀랑고는 1년만에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다. 넥슨은 듀랑고 IP와 개발 자원을 활용해 AAA급 게임 ‘프로젝트 DX’를 준비 중이다.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되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9일 엔씨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장르나 콘텐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석상 ‘군주의 여정’이라는 점에서 과거 리니지 게임 내에서 혈맹을 만들고 관리하는 역할이었던 ‘군주’ 클래스의 특성을 부각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9일 공개된 리니지 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사진=엔씨소프트)특히 엔씨가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 등을 주요 특징으로 강조하고 있어 ‘리니지M·2M’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오는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 목표는 오는 4분기다. 엔씨는 또 다른 대표 IP인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신작 ‘호연’을 출시하기도 했다.전 국민을 모바일 게임에 빠지게 했던 ‘애니팡’과 2000년대를 풍미했던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도 새 게임으로 탄생했다. 최근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IP를 활용한 ‘애니팡 머지’를 선보였다. 기존 퍼즐 게임을 넘어 재료 아이템을 합쳐 상위 아이템을 제작해 미션을 푸는 머지(결합) 장르 모바일 게임을 내놓은 것이다. 이 게임에는 애니팡 캐릭터들을 통칭하는 ‘애니팡 프렌즈’들도 대거 등장한다.그라비티 또한 원작인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특성인 2D 도트 그래픽을 모바일로 옮긴 ‘더 라그나로크’를 출시했다. 거래소와 공성전 등 원작의 핵심 요소들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바꾼 점이 특징이다. 기존 IP를 활용함과 동시에 플랫폼 다변화까지 꾀한 것이다. ◇효율성·영향력 강화가 핵심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쉽게 말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재활용하면 원작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다양화함으로써 신규 이용자들도 유입시킬 수 있다. 또한, 과거에 흥행에 실패한 게임이라도 개발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흥행한 게임 IP를 확장하거나 재해석하는 것이 현재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이 중요해진 가운데,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IP를 유지해온 ‘디아블로’나 ‘어쌔신 크리드’처럼 국내 게임사들도 IP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8 I 김가은 기자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8일 ‘계엄 준비설’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 문제를 준비해 온 가칭 ‘서울의 봄’팀이 곧 진정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충암파의 군기 위반을 척결하라’, ‘그 대표적 인사들을 해임하라’, 그리고 ‘계엄이 실제로 정권 존립을 위한 친위쿠데타로서 행해지지 않는다는 보장 정치를 하라’는 요구로 계엄문제에 대한 저희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계엄 문제는 비교적 명확하게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위반 행태도 적시됐다. 이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 또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 준비설에 대해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는 “계엄 외에도 외계인적 정채행위가 부지기수로 많다. 상상할 수 없는 인물들을 공직에 임명하고 상상할 수 없는 정치행위를 대통령 부인이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선동적 발언을 대통령이 하는 상황에서 계엄은 그렇게 외계인적인 현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계엄준비 음모에 대한 저희 내부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폭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하게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로 당 지도부 내에서도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현재의 정국 상황에 대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되면서 두려움과 권력의지에 휩싸인 극단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며 “충암파의 군기위반과 계엄준비 음모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막가파식 인사, 내각 전반의 오만한 국회 답변, 거부권 만능 대통령의 국회개원불참, 국회의원에게까지 자행되는 무차별적인 공권력 폭력 등이 극단주의의 연장이다. 반국가세력 딱지를 남발하는 윤석열식 나치 선동이 그 온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다. 통제권 밖의 1위 권력”이라며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다.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정치는 광폭행보가 아닌 광기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2024.09.18 I 한광범 기자
첩보영화 방불케한 '삐삐' 폭발 공격…중동 정세 '점입가경'(종합)
  • 첩보영화 방불케한 '삐삐' 폭발 공격…중동 정세 '점입가경'(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레바논 전역에서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호출기 폭발 공격이 벌어지며 중동 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방첩 실패라는 오점을 남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 보복을 다짐했다. 가자전쟁 발발 후 약 1년간 무력 공방을 이어온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무선 호출기가 폭발해 약 3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사람이 아메리칸대학 베이루트 메디컬 센터(AUBMC) 밖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폭발한 헤즈볼라 삐삐…“배후는 이스라엘”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 전국 각지에서 헤즈볼라의 호출기 수백 개가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50명이 다치는 등 3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호출기가 경고음을 울렸고, 호출기 화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이어져 피해자 상당수가 손이나 얼굴, 복부, 허벅지를 심각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된 기기는 국내에서 ‘삐삐’로 불렸던 무선통신기로 호출음이나 단문 메시지 수신용이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의 도청과 위치추적 등을 우려해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며, 호출기 사용을 늘렸다.이번 호출기 폭발을 놓고 주요 외신에선 2가지 방법론이 제기됐다. 호출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배터리를 과열시킨 뒤 폭발을 유도하는 ‘사이버 공격’과 호출기 선적물을 중간에 가로채 장치 내부에 소량의 폭발물을 삽입하는 ‘공급망 공격’이라는 주장으로 나뉜다.우선 공급망 공격이 더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현재로선 더 많은 상황이다. 미국 등 정부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수입한 대만 기업의 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대량으로 호출기를 주문하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를 역이용해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암살 등 작전 수행을 위해 50여년 전부터 전화 등 통신수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폭발한 호출기는 헤즈볼라가 대만 ‘골드아폴로’에 5000대를 주문해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AR924 기종으로 각 기기의 배터리 옆에 1~2온스(28~56g)의 폭발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도 함께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출기가 폭발 직전 수초간 신호음을 내게 하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이다.그러나 골드아폴로 측은 폭발에 사용된 호출기는 자사 생산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쉬칭광 설립자는 로이터에 “골드아폴로 역시 이 사고의 피해자”라며 상표권 계약을 맺은 유럽의 유통사가 생산·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도 대만에서 호출기가 레바논으로 직접 수출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반면 통신 장비 해킹 경력이 있는 이스라엘 전직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폭발 규모가 작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의 장치에 원격으로 (배터리 과열을) 실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폭발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수백 개의 호출기에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술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골드 아폴로의 쉬칭광(왼쪽) 대표가 18일(현지시간)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선호출기를 납품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회사 사무실 밖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FP)◇헤즈볼라 치명타…전면전 위기 고조헤즈볼라는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지난 4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 대한 공격과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 암살건처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미국과 주요 서방국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격 방법론과 별개로 헤즈볼라는 조직 운영 능력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미사일이 오가는 국경 전투 지역이 아니라 조직원이 일상적으로 갖고 있던 무선호출기가 ‘치명적인 무기’로 변한 터라 이에 대한 심리적 충격과 사기 저하는 불가피하다. 시가전 중심으로 이뤄졌던 가자지구 전쟁에서 새로운 군사 기술 사용으로 기존 국제 규칙과 풍경을 바꾸는 모습도 보인다.지역 안보 전문가인 아메르 알사바일레 교수는 NYT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전투원뿐 아니라 헤즈볼라와 연관이 있는 모든 이들을 일상에서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헤즈볼라에 심리적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모든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밤사이 전쟁 내각 안보회의를 통해 레바논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 목표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확대 결정을 일종의 의도 표명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우선순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자율형 AI, 자율주행車 '웨이모'처럼 데이터 기반해 변화 적응"
  • "자율형 AI, 자율주행車 '웨이모'처럼 데이터 기반해 변화 적응"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웨이모(Waymo)’를 타보면 운전자는 없지만,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차량을 운전합니다. 세일즈포스가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제공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IT 연례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4’ 첫날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자율형 AI 기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공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1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IT 연례 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4’ 첫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세일즈포스)세일즈포스, 자율형 AI ‘에이전트포스’ 공개글로벌 최대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다음 달 8일부터 영국에서 에이전트포스의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포스는 사전에 구축된 템플릿을 기반으로 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영업,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 고객 접점에서 빠르게 자율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쉽고 빠른 로우 코드(low-code) 플랫폼이다. 이는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주는 ‘능동적인 AI 전문 비서’라고 할 수 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전트포스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개별 고객 여정 등의 데이터를 기억해 마케팅과 비즈니스의 필요한 시점에 맞춰 정보를 자율적으로 제공하는 점이다. 마치 먼저 말을 걸듯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자율주행차처럼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에 적응하고 조직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이는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질문이나 지시를 해야만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의 챗봇(chatbot)이나 코파일럿(co-pilot)과는 달리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에이전트포스는 24시간, 365일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기업과 직원들에게 즉각적이고 유용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이 에이전트포스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다.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360도 CRM’을 구현하여 고객의 생산성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에이전트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하고 사용자 지정이 쉬운 기능을 AI 기술로 구현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최대 IT 연례 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4’가 개최한 1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일대에 수많은 참가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세일즈포스)기업형 AI 시대 기대감아울러 그는 에이전트포스의 핵심 플랫폼 확장을 통해 △의료 △은행 △상품 △영업 △지원 △마케팅 △고객 경험 △분석 △재무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에이전트포스를 사전 도입한 미국의 대표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OpenTable)’, 백화점 체인 ‘삭스(Saks)’, 그리고 학술 출판사 ‘와일리(Wiley)’의 고객 접점 부문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패트릭 스토크 세일즈포스 제품·인더스트리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 중, 수천 명의 청중 앞에서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한 삭스 백화점의 AI 상담원 ‘소피’와의 능동적 대화를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구매한 옷을 교환 처리하고 새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 또한, 와일리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고객 문의 해결 속도를 40% 향상시켰으며, 상담원들은 더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클라라 샤이 세일즈포스 AI CEO는 기조연설에서 “이 모든 것은 에이전트포스의 두뇌인 ‘아틀라스(ATLAS) 추론 엔진’에서 시작된다”면서 “아틀라스는 여러분의 역할과 계획을 평가하고 구체화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순환하면서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진다”고 구동 원리를 설명했다.베니오프 CEO는 기조연설 후 전 세계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아틀라스는 높은 정확도와 낮은 환각률(hallucination rates) 측면에서 현재 ‘구글’과 ‘오픈AI’의 모방(벤치마킹) 능력을 앞선다”며, “내년까지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전 세계 10억 개 고객사와 소통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고 밝혔다.1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글로벌 최대 IT 연례 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4’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가 젠슨 황 엔디비아 CEO와 AI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젠슨 황 “기업형 AI 시대, 향후 10년 놓치면 안 돼”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세일즈포스가 주최하는 드림포스 2024는 19일(현지 시간)까지 3일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열린다. 전 세계 약 4만5000명의 IT 및 투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115명의 연사가 발표하는 1500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세계적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CEO도 드림포스를 방문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베니오프 CEO와의 좌담회에서 “향후 10년간 디지털 생물학, 질병 진단, 과학 분야의 혁신으로 인해 AI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많은 지원자들이 생길 것이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로봇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시작과 그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베니오프 CEO는 “자율형 AI를 만드는 과정이 마치 ‘컴퓨터 과학 박람회’ 프로젝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수천억 개의 AI와 로봇으로 구성된 각각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할 필요가 없으며, 직원들이 온보딩(조직·업무 적응)하는 것처럼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8 I 김범준 기자
장혜진, 영화 '소년시절의 너' 컬래버 음원 '나란히 걷고 싶어' 발매
  • 장혜진, 영화 '소년시절의 너' 컬래버 음원 '나란히 걷고 싶어' 발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가수 장혜진이 명품 보컬로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장혜진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영화 ‘소년시절의 너’ 컬래버레이션 음원 ‘나란히 걷고 싶어’를 발매한다.‘나란히 걷고 싶어’는 모든 것이 불안정하지만 겁 없고 용기 있는 주인공들의 아프도록 아름다운 사랑과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장혜진의 포근한 보이스를 감싸듯 어우러지는 잔잔한 기타 연주와 따뜻한 현악기의 선율이 돋보인다.특히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바라볼 때의 숨소리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질 듯한 가사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컬리스트 장혜진은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 OST 및 프로젝트 음원은 물론, ‘1994년 어느 늦은 밤’, ‘그 남자 그 여자’, ‘그날 밤’,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등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리스너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영화 ‘소년시절의 너’는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우등생 소녀 ‘첸니엔(주동우 역)’과 가진 것 없는 양아치 소년 ‘베이(이양천새 역)’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지켜내며 삶을 찾아 나가는 청춘 로맨스로 지난달 28일 국내 재개봉된 뒤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4.09.18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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