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고령화 시대 그늘, 노인 자살률 1위…"외로움을 해소하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집사람이 3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여태껏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타 교실에 열심히 참여하고, 지역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도 나누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자료=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80대 A씨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노인 자살예방 지원사업 중 하나인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에 참여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 독거노인을 위한 정서·신체·사회적 자립 지원 통합 프로그램으로, 고립과 우울감으로 인한 노년기에 건강한 노후를 돕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현재 경기와 충북, 전북 등 전국 1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생보사회공헌재단이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노인 자살률 OCED 1위 국가이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80세 이상 67.4명, 70대 46.2명(인구 10만 명당)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체 질환, 외로움, 배우자 사별, 경제적 문제 등이며,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정서적 고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생보사회공헌재단은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역할 회복을 통한 예방 중심의 대응책을 실행하고 있다.생보사회공헌재단은 세대통합형 일자리 창출 사업인 ‘할로마켓’으로 고령층의 자존감 회복과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할로마켓은 시니어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만들었다. 현재 운영 중인 할로마켓 1호점은 지난 2월 대구 수성구에 문을 열었으며, 60세 이상의 어르신 30여 명이 제빵 및 음료 제조,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수성대학교 학생들이 매장 홍보 및 SNS 마케팅을 담당하여 세대 간 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생보사회공헌재단에서는 사업을 기획하고 공간을 리모델링하며 시니어들의 역량강화 및 교육을 지원하고 대구 수성구에서는 할로마켓의 공간과 지자제 특성화 제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SPC 그룹에서는 커피,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며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할로마켓에서 근무하는 60대 B씨는 “키오스크 사용법도 배우고 손님도 응대하면서 내가 사회의 일원이라는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며 “젊은 세대와 함께 일하며 활력을 얻는 것 같아 너무 즐겁다”고 웃었다.이외에도 노인 자살의 주요 수단인 음독을 차단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했다. 전국 약 5만 가국에 보급했으며, 설치 지역 자살률은 평균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전 국민 자살예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 ‘Be:liveU(비:리브유)’를 통해 대상별 맞춤형 자살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트럼프, EU에 최소 15~20% 관세"…다우지수 0.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최소 15~20%의 기본 관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4만4342.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내린 6296.79를 기록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2만8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에서 모든 EU 제품에 대해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 기본관세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제안한 자동차 부문 관세 인하 방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5.1% 하락했고,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 발표 이후 2.35%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약 12%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앞서 펩시코, 유나이티드항공, JP모건, 골드만삭스 등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주요 기술주 주가는 엇갈렸다. 테슬라가 3.21% 급등한 가운데 아마존(1.01%), 알파벳(0.67%), 애플(0.55%), 메타(0.41%)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0.34%), 마이크로소프트(-0.32%) 등은 하락했다.◇美소비자 물가 전망 ‘4.2 관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국채금리 뚝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6bp나 덜어진 3.871%를 기록했다.달러 역시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 98.46을 기록했다.국채금리와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7월 소비자조사 예비치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전달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며,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특히 인플레이션 기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4%로, 6월(5.0%)과 5월(6.6%)보다 낮아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며 전면적인 10% 관세를 발표하기 전인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6%로 떨어지며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미시간대 교수는 성명에서 “두 수치 모두 2월 이후 최저치지만, 여전히 작년 12월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위험을 여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12월 당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년 후 2.8%, 5년 후 3.0%였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연준이 주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주장하면서 금리가 동결하는 쪽으로 기울 경우 강하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전날 뉴욕대 머니 마켓티어스 공개 연설에서 “물가 기대가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금리 인하로 나아갈 수 있는 여지를 준다”며 “고용시장이 ‘가장자리(edge)’에 있는 만큼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EU, 러시아 에너지 수출제재에도 유가 하락국제유가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달러(0.30%) 내린 배럴당 67.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0.24달러(0.35%) 하락한 69.2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긴 했지만, 이전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제18차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는데, 이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제의 작동 방식을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의 평균 가격에서 15%를 자동 인하하는 변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인사 칼날 쥔 李대통령…강선우·이진숙, 이번 주말이 분수령[통실호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 시험대에 올랐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여야는 물론 지지층 내부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의 결단 시점이 임박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일쯤 대통령에게 종합보고를 드리게 돼 있다”며 “이번 주말이 결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민 여론과 정치권 반응, 여권 내 분위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임명 강행이냐, 낙마냐’…대통령실 셈법 복잡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급 신임관리자 교육생 특강하는 모습을 15일 SNS에 공개했다.(사진=뉴시스)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 모두 청문회 과정에서 야권의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면서 “검증 잣대 1순위가 도덕성과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과 보은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두 후보자를 포함해 ‘무자격 6적’의 거취를 비롯한 인사 검증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여당 내부 사정도 단순치 않다.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금 여론으로는 단독 임명은 무리”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자칫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당정 관계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순수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진사퇴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후보자께서 대통령님께 그만 부담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회장단은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성명을 통해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강 후보자는 즉각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지난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인턴 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을 했던 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아픔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을 하고, 유감을 표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되는데, 피해를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분명히 청취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안이 있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고, 국민 여론과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 이런 분들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능력 중심·국민 눈높이’ 인사 원칙 시험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그간 대통령실은 국민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상황을 지켜봐왔다. 국민 여론에 따라 최종 판단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두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낙마 사유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모든 이목이 이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간 “능력 중심, 국민 눈높이, 검증 통과”라는 인사 원칙을 밝혀왔다. 이번 인사청문회 후보자 인사는 여야 모두에서 반발이 있고, 지지층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특히 강선우 후보자는 민주당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사퇴 시 여권 내 후폭풍도 우려된다.
- 친구와 나눈 야한농담, 상간소송 가능한가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사진=챗gpt)남편한테 여자가 생겼습니다. 퇴근 후 매일 여자 집을 오가더군요. 그런데다 둘 다 뭐가 잘못이냐며 뻔뻔하게 나와 상간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강경하게 나오자 남편이 한동안 집에 꼬박꼬박 들어왔습니다. 정신을 차렸나 했는데. 기막히게도 제가 잘 때, 제 휴대전화를 뒤져서 통화녹음과 메시지 내용을 다 캡처해서 가져갔습니다. 많은 메시지 내용 중 하나가 오래된 제 친구와 나눈 톡입니다. 워낙 친하고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야한 농담을 자주 주고받았는데요. 남편이 이 톡 내용으로 상간소송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상간녀 소송을 취하해 주면 상간남 소송을 안 하겠다고 합니다. 더 화가 나는 건, 남편이 메시지 내용을 부모님과 친언니한테까지 보내면서 저도 바람을 피웠다고 이야기하고, 함께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도 상간소송을 하겠다고 말도 안되는 소문을 내고 다닙니다. 메시지로 야한 농담을 한 것만으로도 상간소송이 가능한 건가요? 남편이 저희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화가 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처벌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친구와 야한농담을 주고받은 내용만으로 상간소송이 가능할까요?=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 ‘부정행위’는 반드시 성관계가 있어야지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법원은 부정행위에 대하여, 「간통을 포함하여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간통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하나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한 농담 등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다수 주고받은 경우나 ‘보고싶다’, ‘사랑한다’ 등 연애감정이 포함된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고받은 경우에도 얼마든지 부정행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사연자의 남편이 제기한 상간소송은 어떻게 될까요?=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 사연자 남편이 제기한 상간소송이 인용되려면, 친구와 사연자가 야한 농담을 주고받은 행위가 부정행위로 인정되어야 함은 물론, 친구가 사연자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고서 이와 같은 행위에 이른 것이어야 하고,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혼인공동생활이 유지되고 있는 경우여야 합니다. 사연의 내용만으로는 사연자와 친구가 주고받은 야한 농담의 수위나 빈도,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점 등은 알 수 없지만, 만약, 사연자가 친구랑 야한 농담을 주고받은 시점이 남편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면서 혼인생활을 유지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하게 표현한 이후였다거나 사연자와 친구가 야한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 연애감정 없이 일회성에 그친 경우라면, 사연자 남편의 상간 소송은 기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사연자와 남자친구가 남편의 부정행위와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장기간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야한 농담을 주고받아왔다면, 이 경우에는 사연자 남편의 상간소송이 인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사연자가 이혼소송을 하게 되면 상간소송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 상간자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상간소송)는 민사소송으로 지방법원에 제기하여 판단을 받게 되나, 이혼을 원인으로 한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는 가사소송법상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에 속합니다. 따라서 사연자가 상간녀를 상대로 부정행위로 인해 사연자 부부의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민사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하던 중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사연자의 상간소송은 전속관할 법원인 가정법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데요. 만약, 민사 지방법원에서 상간소송을 가정법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직접 판결을 내리더라도 해당 판결에 대하여는 전속관할 위반을 이유로 항소할 수 있고, 이 경우, 항소심 법원은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가정법원으로 사건을 이송하게 되므로, 가정법원에서 1심부터 다시 새롭게 상간소송을 진행하지 않으려면 관할 법원을 반드시 잘 체크해야 합니다. △사연자가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부모님과 언니에게 보내고 지인들에게 상간소송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다닌 것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 사연자의 남편이 사연자의 휴대전화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연자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정보를 몰래 열람하고 정보를 취득한 경우, 비밀침해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사연자의 남편이 사연자 몰래 휴대전화 메시지를 열어보고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부모님과 언니에게 보낸 행위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즉,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데요. 정보통신망법상 해당 행위에 대하여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 사연자의 남편이 공공연하게 사연자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거나 상간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말하고 다닌 행위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연자의 부모님과 언니의 경우에는 사연자의 남편으로부터 사연자의 부정행위 사실이나 상간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이를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유포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사연자의 부모님과 언니에게 유포한 행위에 대하여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는 않겠습니다.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속보]"트럼프, EU에 최소 15~20% 관세"…다우지수 0.3%↓
- 트럼프, EU에 15~20% 관세 요구…다우지수 하락 마감[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최소 15~20%의 기본 관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4만4342.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내린 6296.79를 기록했고,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오른 2만896.66으로 장을 마감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에서 모든 EU 제품에 대해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 기본관세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제안한 자동차 부문 관세 인하 방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5.1% 하락했고,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 발표 이후 2.35%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약 12%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앞서 펩시코, 유나이티드항공, JP모건, 골드만삭스 등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주요 기술주 주가는 엇갈렸다. 테슬라가 3.21% 급등한 가운데 아마존(1.01%), 알파벳(0.67%), 애플(0.55%), 메타(0.41%)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0.34%), 마이크로소프트(-0.32%) 등은 하락했다.
- "최고 300㎜ 더 온다"…전국 오전까지 '호우 비상'[오늘 날씨]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19일 토요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8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극한호우’가 예고된 만큼 외출을 자제해야겠다. 오후가 되면서 빗줄기가 차차 잦아들면 체감온도가 오르면서 더워지겠다. 집중 호우가 내려진 17일 충북 청주시 환희교 인근 미호강의 물이 불어나 있다. (사진=뉴시스)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예보했다. 기온은 평년(최저 20~23도, 최고 27~31도)보다 조금 높겠다. 습도가 높은 가운데 낮이 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덥겠다.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이날 밤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와 강한 비가 반복되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편차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충청도, 남부지방에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부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강수 집중 시간대는 △수도권은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강원 내륙·산지는 19일 오후까지 △충청권은 18일 밤~19일 오후 △전라권은 18일 밤~19일 오전 △경상권은 19일 새벽~오전으로 예보됐다.지역별로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80㎜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 남부내륙 최대 120㎜ 이상) △강원 동해안 5~20㎜ △충청권 50~150㎜ (충남 많은 곳 200㎜ 이상, 충북 최대 150㎜ 이상) △전남·광주 150~300㎜ (많은 곳 400㎜ 이상) △전북 50~150㎜ (많은 곳 200㎜ 이상) △부산·울산·경남 100~200㎜ (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 50~150㎜ (많은 곳 200㎜ 이상) △제주도 30~80㎜ (산지 최대 15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서해5도 5~40㎜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19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 산지에는 시속 70㎞(초속 20m) 내외의 강풍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한편, 우리나라는 20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19일까지는 좁은 지역에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고, 지역 간 강수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실시간 기상레이더와 호우특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EU 제품에 최소 15~20% 관세 요구…車관세 인하도 거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 EU산 모든 제품에 최소 15~2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EU와의 협상에서 대부분 품목에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논의해왔으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제안한 자동차 부문 관세 인하 방안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기존 계획대로 2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로슈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주 워싱턴D.C. 방문 이후 EU 대사단에 협상 경과를 보고하며, 협상 분위기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에 “설령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0%를 넘어서는 상호관세율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EU는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20%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보복 조치에 대한 이견이 있어 10% 이상의 관세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EU의 한 고위 외교관은 FT에 “트럼프 대통령이 15~20%의 영구적 상호관세를 고집할 경우, 이는 4월 협상 개시 시점과 동일한 수준이며, EU 측은 이에 대해 보복 조치를 강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선택지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상호주의 관세’를 부과해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으나, 이후 이를 90일간 유예기간을 두며 기본관세 10%로 낮춘 바 있다. 이후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한국·브라질 등 주요 경제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에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소폭 상승에 힘입어 정책을 유지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EU는 그동안 보복 관세 패키지를 여러 차례 마련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8월 1일 협상 시한에 맞춰 시행 시점을 유보하고 있다. EU가 준비한 1차 보복 조치에는 치킨·청바지 등 연간 21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포함돼 있으며, 이 조치는 8월 6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또한 보잉 항공기, 버번위스키 등 720억 유로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조치와 더불어, 디지털 서비스 및 온라인 광고 매출에 부과할 수 있는 제3의 대응 리스트도 마련 중이다.한편 미국의 고율 관세는 연간 EU 전체 수출액(5323억 유로) 중 3800억 유로 규모에 해당하며, 미국은 EU의 최대 단일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