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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전증 치료제 주요 플레이어 한 자리에…SK바이오팜 첫 얼라이언스 미팅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뇌전증 질환 최대 학회인 미국뇌전증학회(AE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다.이번 AES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며, 177곳의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개최된 AES에는 70개국 이상에서 온 5000명 이상의 뇌전증 관련 의료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AES2024 부스 모습. (사진=김진수)이번 학회에서는 뇌전증 치료 주요 플레이어인 SK바이오팜(326030)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UCB, 재즈파마슈티컬스 등이 학회 전시장 가장 앞에 부스를 설치해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SK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 받은 엑스코프리의 우수한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뛰어난 발작 완전 소실률과 안전성,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 항경련제 시장에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누적 처방 환자수 14만명을 돌파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2029년 엑스코프리의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아시아인 대상 임상 데이터는 의료진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뇌전증 환자의 발작 감소비율 중앙값 및 반응률에서 유사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투약 이후 유지기에서도 높은 발작 감소비율을 보였다.또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엑스코프리가 나트륨 채널과 GABA-A 수용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양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한 임상 데이터도 공개했다.뇌전증 분야 강자 UCB는 부스를 방문한 의료진들에게 ‘브리비액트’의 우수성을 알렸다. 브리비액트는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리딩 품목이다. 브리비액트는 성인과 4세 이상의 소아 부분발작에 사용된다. 브리비액트의 성분인 브리바세탐은 뇌의 특정 신경전달물질과 결합해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한다.UCB는 브리비액트가 소아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정제, 경구 용액, 주사제 형태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재즈파마슈티컬스는 카나비디올 성분의 희귀 난치성 간질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카나비디올(CBD)은 대마초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신경 안정화와 발작 빈도 감소에 도움을 준다. 에피디올렉스는 미국 FDA가 최초로 승인한 대마 유래 성분의 의약품으로 2018년 승인됐다.재즈파마슈티컬스는 에피디올렉스가 드라베 증후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결절성 경화증 복합체로 인한 발작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했다.AES 부스 현장. (사진=김진수)이밖에 투여 방식 변경을 통해 주목받은 뉴레리스의 나잘 스프레이 ‘발토코’도 부스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비강용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된 발토코는 항불안제인 디아제팜 성분을 코 점막을 통해 뇌로 빠르게 전달한다. 따라서 급성 발작 치료를 위해 쓰이며 신속하게 약물을 주입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SK바이오팜, 첫 ‘글로벌 얼라이언스 미팅’SK바이오팜은 본격적인 학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간)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Commercial Alliance Meeting)을 개최했다.SK바이오팜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 (사진=SK바이오팜)SK바이오팜은 첫 개최한 엑스코프리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에서 전 세계 8개 파트너사와 마케팅 역량과 전략을 각국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등 성장 가속화를 모색했다.의약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직접판매 영업조직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뇌전증 치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을 비롯한 유럽, 캐나다, 중남미 등 전 세계 8개 파트너사 주요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 임원들은 미국에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엑스코프리 성장 추이와 핵심 마케팅 전략, 최근 임상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고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세노바메이트가 풍부한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뇌전증 환자와 의료진에게 신뢰받는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각 국가 별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더 많은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증시 급락에 외국인·연기금 순매수…증안펀드로 수급 기대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전날 급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연기금이 순매수가 지속하고 있고, 증안펀드에 따른 수급 기대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 냉각이 지속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에도 순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당시보다 더 낮은 가격에 손절매성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은 자연스레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전일 순매수 규모가 컸던 것은 아니지만, 순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 기관 수급에서는 연기금 수급이 특징적이라는 분석이다.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계엄령 사태 이후 4거래일 동안 누적으로 8400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수급 주체가 공통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합산 순매수 규모 기준 소프트웨어, 기계, 상사, 자본재, 건강관리, 조선 순으로 확인됐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세 진정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세 지속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안펀드에 따른 수급 기대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국내외 증시가 불안해질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높지 않다고 판단하나 증안펀드는 16년 만에 실제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안펀드 실제 집행 시나리오 하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크면서 거래대금이 적어 증안펀드 수급으로 탄력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는 반도체, IT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업종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제일기획, 꾸준한 실적 개선…고배당 정책 유지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주요 광고주 실적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7700원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올해 4분기 매출총이익(GP)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4500억원, 영업이익(OP)은 전년보다 9% 증가한 831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실적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주요 광고주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주요 광고주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인 세 번의 경우 광고주의 마케팅비용 및 제일기획과의 용역거래 모두 감소했지만, 제일기획 매출총이익은 그 중 일부 구간인 팬데믹 초기 2019~2020년에만 5.2% 감소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1위 대행사로서의 비계열 광고주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2008~2015년 인수한 인수합병(M&A) 자회사들이 2015년 이후 본격적인 비계열 광고주 영입 성과를 보여주면서, 주요 광고주와의 거래가 위축되는 구간에서도 매출총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배당 정책에 주목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성향 30% 수준의 배당, 2012~2015년 자사주 취득, 2015년은 자사주와 배당 병행 등을 실시했다. 2016년부터는 배당만 시행하되, 2017년 이후 성향 60% 유지 중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200원으로, 2025년부터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 및 내년 이후 배당정책 발표 시 현행 60%의 고배당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 12%의 단계적 소각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주주친화 정책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친화적인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신사업 강화로 성장…주가 변동에 목표가는 ↓-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건설·바이오 성장과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주가 변동을 반영해 목표가는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5%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6100원이다.(사진=NH투자증권)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8368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고, 영업이익은 6734억원으로 같은 기간 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에 따른 매출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튀르키예 도로, 국내데이터센터 등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 18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 영향에 따른 패션 부문의 부진 제외하면, 식자재 유통 성장의 식음, 입장객 수 반등한 레저 등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캡티브 강세의 건설과 증설 중인 바이오가 실적 이끌고, 기타 부문의 이익 체력 강화로 2022년 영업이익 2조원대로 레벨업한 이후에도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예정으로 김천 태양광기반 그린 수소 실증사업 참여에 이어 국내 원자력 청정수소 실증사업 및 오만, 호주 등 해외 그린 수소와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개발 협약으로 수소사업 경쟁력 또한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장 계열사 주가 변동을 반영해 목표가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