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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래곤시티 김치사업 진출…호텔업계 ‘김치전쟁’ 본격화
  • [단독]서울드래곤시티 김치사업 진출…호텔업계 ‘김치전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호텔업계가 자체브랜드(PB) 김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선·워커힐·롯데 등 주요 호텔에 이어 서울드래곤시티도 내년부터 김치 사업에 진출하는 등 호텔업계의 ‘김치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김장 문화가 바뀌고 있는데다, 객실 판매 이외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서울드래곤시티 전경. (사진=서울드래곤시티)◇서울드래곤시티, ‘중부식 김치’로 승부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T&D(006730)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는 최근 PB 포장김치 론칭을 앞두고 3차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내년 상반기 중 PB 포기김치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드래곤시티(SDC)라는 호텔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과거 용산역 인근 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선 아코르 계열 4개 호텔의 집합체다. 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 등 4개 호텔에 식음 업장 12개, 컨벤션 시설 12개를 보유한 대규모 호텔 플렉스 시설로 2017년 11월 개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57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케이크 2종을 시작으로 올해 5월과 11월엔 양갈비와 케이크를 추가했다. 기본적인 객실·식음·컨벤션 매출 외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시도다. 차기 HMR 메뉴로 김치를 낙점한 건 최근 호텔 김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타 호텔과의 차별화를 위해 중부식(경기식) 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부식 김치는 전라도식 김치와 달리 양념이 적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현재 대부분의 호텔 김치는 전라도식이다. 깔끔한 맛을 원하는 틈새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HMR 제품을 더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홈쇼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드래곤시티의 브랜드 인지도를 정립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 김치. (사진=조선호텔)◇조선·워커힐·롯데도 ‘쑥쑥’…김치에 빠진 호텔 왜?국내 호텔업계는 최근 김치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치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조선호텔이다. 업계에선 조선호텔의 연간 기준 김치 사업 매출액이 약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반 종합식품업체들의 포장김치 매출액이 2000억~3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호텔김치치곤 상당히 규모가 큰 편이다. 조선호텔에 따르면 이 호텔의 올해 11월 누계 기준 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금(金)배추’ 상황에 배추 수급이 다소 모자라 생산량이 판매량을 일부 따라가지 못했음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배추 수급이 원활했다면 조선호텔의 김치 판매 신장률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온라인 판매채널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까지 신설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워커힐 호텔도 올 11월 누계 기준으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워커힐 호텔은 외부 협력공장을 통해 생산 중인 ‘워커힐 김치’와 호텔 내부에서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제품군 ‘수펙스 김치’를 판매 중이다. 워커힐 김치와 수펙스 김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75%, 11% 증가했다.지난해 8월부터 김치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 롯데호텔 역시 11월 기준 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6%나 늘었다. 타 호텔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지만 배추김치를 시작으로 갓파김치·총각김치·백김치·동치미 등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처럼 국내 호텔들이 너도나도 김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최근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김장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반면 국산·고품질 재료가 들어가는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는 증가 중이다. 일반 포장김치 대비 2~3배 가량 비싼 호텔 김치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다.호텔업계도 김치 사업은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과거 객실 판매 위주였던 호텔업계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다. 이후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HMR을 시작으로 침구 등 PB 제품군을 대거 확장하는 상황인데, 김치 사업이 이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김치 등 PB제품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경험을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50대 이상 중년 주부들 사이에서 호텔김치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호텔이 출시한 계절김치 제품들. (사진=롯데호텔)
2024.12.11 I 김정유 기자
탄핵 정국에 온라인 후폭풍...댓글 5배 증가 ‘응원봉’ 검색량↑
  • 탄핵 정국에 온라인 후폭풍...댓글 5배 증가 ‘응원봉’ 검색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온라인 상에서의 후폭풍이 거세다. 포털, 특히 네이버의 경우 평상시와 비교해 댓글이 최대 5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사진=게티 이미지)11일 네이버의 뉴스 댓글통계와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계엄을 선포한 이후 ‘비상계엄’ 키워드가 온라인을 지배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은 비상계엄 당일인 3일 39만개, 계엄이 해제된 4일 92만여개였다.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에는 모두 97만231개의 뉴스 댓글이 달리며 탄핵 국면 이후 현재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댓글은 평상시 하루 20만~30만개 안팎인걸 고려하면 댓글이 폭주했다는 의미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께 14만개가 넘는 댓글이 집중적으로 게시됐다. 트래픽이 몰려 뉴스 댓글 달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접속이 원활했을 경우 규모 자체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된다.계엄 해제 이후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돌입한 4일에도 삭제 댓글을 포함해 모두 92만3천478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정치 분야가 전체의 72.5%였고, 사회가 16.0%로 뒤를 이었다.전체 댓글중 정치 비중을 따져보면 이같은 추이는 더욱 명확하다. 평상시 30% 안팎에 머무르던 댓글 비중은 지난 3일엔 55.9%, 4일 72.5%, 탄핵표결 당일인 7일에는 약 80%까지 급증했다.지난 7일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의 대다수도 계엄 관련 이슈가 장악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구글의 국내 검색량이 폭증한 단어는 ‘계엄령’과 ‘윤석열’로, 지난 일주일 동안 각각 50만번 이상 검색됐다. 평상시 기준으로 보면 무려 1000%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검색이 늘어난 단어 25개 중 15개가 비상계엄과 탄핵 관련 용어였다. 탄핵 관련 집회에 ‘응원봉’을 가지고 나오는 이들이 늘면서 ‘응원봉’ 검색량도 200%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024.12.11 I 홍수현 기자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양자컴퓨터' 개발 알파벳 5.6%↑
  • [속보]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양자컴퓨터' 개발 알파벳 5.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빠진 6034.9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5% 빠진 1만9687.24에 거래를 마쳤다.내일 발표될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예상대로 CPI가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게 CPI가 크게 반등한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CPI를 앞두고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수치의 또 다른 상승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종 CPI 보고서를 기다리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주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투자자들이 CPI를 앞두고 일부 수익을 줄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세장의 폭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업종에서 지지선을 확인하고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라”고 조언했다.알파벳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59% 올랐다. 구글은 전날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67% 급락했고, 기술주들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2.69%), 인텔(-3.12%), 브로드컴(-3.98%), AMD(-2.39%) 등이 흘러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2.87% 오르며 400달러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0.94% 상승했다.
2024.12.11 I 김상윤 기자
파주 LG디스플레이 '트윈스클럽' 지역사회 봉사활동
  • 파주 LG디스플레이 '트윈스클럽' 지역사회 봉사활동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에 소재한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들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협력사들로 구성된 트윈스 클럽(Twins Club) 회원사들과 함께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인 주람동산에서 사랑의 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봉사활동에는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주요 협력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여했다.트윈스 클럽 회원사들은 직접 주람동산의 숙소, 화장실 등의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직접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트윈스 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는 “추운 겨울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며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트윈스 클럽은 변함없는 사랑나눔 활동으로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박진남 LG디스플레이 전무는 “협력사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의 47개 부품 주요 협력사로 구성된 트윈스 클럽은 정보교환 및 공동기술개발을 촉진해 상호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09년부터 노숙인 무료급식 활동과 아동센터 시설보수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4.12.11 I 정재훈 기자
“한국 무서워” 외국인 발길 뚝…“너무 비싸” 해외여행 줄취소
  • “한국 무서워” 외국인 발길 뚝…“너무 비싸” 해외여행 줄취소
  • 원·달러 환율 추이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김명상·이정윤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고환율 여파로 여행업계 전체가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오랜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설상가상으로 고환율, 정국 불안 상황까지 겹치면서 ‘연말 특수’는 기대조차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 됐다. 치솟는 환율로 늘어난 학비 부담에 해외에 체류하는 유학생과 주재원의 시름도 깊어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각국에서 한국을 여행 자제 대상 국가로 지정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잠시나마 고환율 특수를 기대했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업계는 계엄 사태에 이은 예약 취소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 여행상품을 파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도 고환율로 상품가가 오르고 계엄 사태로 분위기까지 침체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무서워서 안 가요” 발길 끊는 외국인 관광객들서울 명동 거리 풍경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한국행 일정을 취소한 이들은 단체 관광객들이다. 내년 봄 방한 예정이던 100여 명 규모의 일본 수학여행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교육 목적이 강해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불안한 국내 정세로 인해 수학여행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겨울철 몰려드는 동남아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던 스키장도 예약 취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강원 지역 한 스키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약이 10~15%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스키장에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스키 강습 예약이 급감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단체도 예약을 취소했다”며 “아직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규모 취소는 없는 상황이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강원 지역 리조트 관계자도 “다행히 현재까지 취소 물량은 많지 않지만, 이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대비 약 19% 줄어든 83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예약 취소보다 앞으로 들어올 신규 예약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더 걱정”이라며 “목적이 확실한 기업·공공 행사 중에서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진입을 준비하는 군인들 (사진=연합뉴스)남북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더해 계엄령 선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불안함이 한국관광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미국인은 ‘한국에 갔다가 군인이 총으로 위협하면 어쩌냐’는 질문을 했다”면서 “현재 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런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면 점점 한국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일본이 반사효과를 누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행선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여행 카페에서 “폭설을 기대했던 동남아 친구들이 환전까지 마쳤지만 최근 터진 비상계엄 사태로 행선지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꿨다”며 “낮은 환율에 겨울 여행지로서 매력이 충분한 일본이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비싸서 못가요” 환율 폭등에 ‘해외 여행’도 취소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진=연합뉴스)호텔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정됐던 각종 연말 모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예약 취소는 물론 신규 예약 문의까지 줄면서 갈수록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서울역 인근의 한 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년 1~2월 신규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서울 여의도 소재 한 호텔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십 개 객실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시청역 인근 호텔도 예약 객실의 5%가 취소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공공기관 행사에 관련된 것으로 연말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 이후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중심의 여행 모임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확연히 줄고 있다. 여가·여행 모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전주 대비 약 30% 감소했다”면서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이 모임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서비스 이용 감소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환율 급등은 해외 유학생과 주재원들의 일상도 위협하고 있다.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해외에 체류 중인 이들의 경제적 압박이 크게 가중되는 상황이다. 일부 유학생은 비용 부담으로 휴학이나 학업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유학생은 온라인상에 “매달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하는 가족들의 부담이 커져서 환율 상황이 더 나빠지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과 경비 중인 경찰 (사진=연합뉴스)‘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7.0원)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에서 거래됐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환율은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는 없지만, 여행 심리가 얼어붙어 신규 예약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당분간 해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42) 씨는 “연말 연초에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탄핵 정국이 어떻게 바뀔 지 몰라 차라리 취소 수수료 내고 가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대학생 박모(23) 씨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떠나려던 베트남 여행을 취소했다”며 “동아리 친구들과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여행업계는 고환율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이후 어렵게 회복한 실적이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유재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은 “고환율과 정세 불안으로 인·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전체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며 “침체된 분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코로나 사태와 같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폐업 사태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24.12.11 I 김명상 기자
헬스장 '폐업'으로 날아간 PT 이용료…"할부 결제해야"
  • 헬스장 '폐업'으로 날아간 PT 이용료…"할부 결제해야"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갑작스러운 헬스장의 폐업으로 잔여 개인 강습(PT)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하는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게티이미지)1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3분기까지 접수된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1만 746건 접수됐다. 작년 3165건 접수돼 2022년(2654건)보다 19.3% 증가했고, 올해에도 9월말까지 2521건 접수돼 1년 전(2479건) 대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해구제 신청이유의 대다수는 사업자의 청약철회 또는 환급 거부, 위약금 분쟁 등 ‘계약해지’ 관련 내용으로, 93.4%를 차지했다. 서비스 변경·축소 등 ‘계약불이행’이 4.5%로 뒤를 이었다.특히 소비자원은 헬스장 ‘폐업’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가의 PT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자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잔여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폐업 관련 피해구제는 2021년 20건, 2022년 58건, 2023년 57건, 올 3분기 42건으로 집계됐다.소비자원은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조언했다. 또한 △이벤트·프로모션 등 가격 할인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이용 가능한 기간으로 신중히 계약을 체결할 것 △중도 해지 시 환급 기준 등 계약 중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것 △분쟁에 대비해 내용증명·문자 등 의사 표시 관련 입증자료를 확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한편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의 평균 계약금액은 약 117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36.6%), 40대(9.3%) 등 순이었다. 성별은 여성 비율이 56.6%로 남성 43.4%보다 많았다.
2024.12.11 I 하상렬 기자
"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하려면 韓도 무비자 허용해야"
  • "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하려면 韓도 무비자 허용해야" [MICE]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지난달 6일 열린 ‘인바운드 국제 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패널포럼에 참가한 리주위안 중국여행사어협회 비서장 겸 마이스 부문장리주위안(李柱元) 중국여행사협회 비서장 겸 마이스 부문장은 지난 6일 열린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에서 “중국은 전 세계 가장 큰 마이스 송출국으로 많은 국가들이 중국인 단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만큼 한국도 중국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중국 내 마이스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초저가 ‘덤핑 관광’ 상품, 상호 무비자, 개별 여행객 수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6일 ‘인바운드 국제 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한국 관광 전반의 국제 경쟁력을 진단하고 강화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열린 두 번째 행사다.리주위안 부문장은 “중국은 단체 비자를 지역별로 신청해 비자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공사(RTO)가 지속적이고 경쟁력 있는 유치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국 마이스 단체가 목적지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귀띔해 줬다. 비자와 각종 지원 정책 외에 양국 간 관계와 안전, 비행거리, 문화 및 관광 목적지로서 매력도 등이다. 리 부문장은 “한국은 거리가 매우 가까울 뿐 아니라 한류와 미식, 뷰티 등 문화 측면의 강점도 갖춰 관광 목적지로서 매력도가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국적 기업의 포상관광단, 기업행사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한중 마이스 자문위원회 설립, B2B 교류 행사 개최 등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강화, 마이스 단체에 대한 비자 발급 편의 제공과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 정책 확대, 중국 내 한국 마이스 전문가 육성 등 교육, 포상관광단 수요에 맞춘 한류, 스포츠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리주위안 부문장은 “상호 우호적인 관계 하에 입체적인 지원 제도와 정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 홍보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2.11 I 강경록 기자
녹사평역 직원 기지로 지하철 편의점 상습절도범 검거
  • 녹사평역 직원 기지로 지하철 편의점 상습절도범 검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일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강필원(왼쪽) 녹사평역 부역장, 유연제(가운데) 대리가 역사 편의점 절도범 검거 후 편의점 관계자와 기념촬영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지난달 18일 낮 녹사평역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제과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 도주 직후, 녹사평역 직원은 출동한 경찰과 함께 CCTV를 통해 절도범 체포를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 후로도 동일 인물이 총 5차례, 7만원 어치의 절도 행위를 반복했고, 경찰은 상습 절도범 용의자를 계속 추적 중인 상황에 있었다.그러던 중 이달 2일 오후 4시 30분께 녹사평역 직원은 해당 절도범이 또다시 역에 나타났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편의점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근무 중이던 유연제 대리가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강필원 부역장,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직원들은 대합실에서 이동 중인 절도범을 조심스레 따라가며 마침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을 발견했다. 역 직원들은 부정 승차를 빌미 삼아 자연스럽게 절도범에게 접근해 대화를 시도하며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약 15분간 시간을 끌었다.역 직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마침내 범인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범인은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이었다.공사는 평소 분기별로 실시하는 비상 훈련 시에 역 직원뿐만 아니라 자회사 및 상가 직원 등도 함께 참여해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덕분에 이번에도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범인 검거까지 가능했다는 것이다.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며, 아울러 역사 순회점검 및 CCTV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박태진 기자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MICE]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제61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코엑스◇코엑스,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코엑스(COEX)가 수출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국 19개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코엑스가 최초다. 현재 연간 3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국내에서 여는 코엑스는 독일,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1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코엑스가 국내외에서 여는 전시·박람회에 참여하는 해외 기업은 연간 1000여 개, 바이어는 2만여 명에 달한다. ◇12일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이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 홀에서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을 연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행사에선 일본 중소도시의 인바운드 관광 정책과 중소도시 여건에 맞춘 인바운드 홍보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야놀자리서치 19일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야놀자리서치가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에서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에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 서대철 선임연구원이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2025년 예상 방한 외래 관광객 수, 국가별 방한 여행 결정 요인 등 인바운드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퍼듀대 교수)이 인바운드 관광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2024.12.11 I 김명상 기자
‘수백조 자산’ 美 부동산 기업들, 韓 주택 월세시장 노린다
  • ‘수백조 자산’ 美 부동산 기업들, 韓 주택 월세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 부동산 ‘큰손’들이 연달아 한국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93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부동산 기업 ‘하인즈’가 한국의 임대주택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또 다른 미국 부동산 큰손, 종합 부동산기업 JLL(존스랑라살)도 관련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韓 주택임대 눈독 들이는 글로벌 부동산 공룡들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약 89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JLL도 한국에 ‘하이엔드급(Highend·최고급)’의 민간임대주택사업을 공급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LL은 1978년 설립돼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0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JLL코리아는 2000년 출범된 이후 약 400여명의 부동산 전문가집단이 부동산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오피스, 대형쇼핑몰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정부가 새로운 주택공급 유형인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개방하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기업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내 시행령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사업자를 모집해 오는 2035년까지 10만가구 공급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부동산 디펠로퍼 뿐 아니라 관련 투자사들도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이어 영국계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도 내년 국내 임대주택 관련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국내 투자사들도 새롭게 열릴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당장 내년부터 국내 임대주택 운영사인 에스엘플랫폼(SLP)과 함께 서울 강동구의 복합건물을 민간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국내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임대주택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글로벌 기관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임대주택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및 시장 참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자본 수익 외에 임대 수익이 주요 투자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월세 늘며 ‘고품질 임대주택’ 등장 기대이들이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가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다.실제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7.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인즈 관계자는 “한국은 기존에 전세를 선호해왔지만 최근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현상을 기회로 평가하고 (임대주택시장에 대해) 서울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하인즈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과 호주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생활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임대 주택 부문에 더 많은 기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이 제공한 ‘하이엔드급’ 월세 시장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기업이 임대주택 공급 사업 주체가 된다면 소비자인 세입자 입장에선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편익이 올라갈 것”이라며 “또 민간임대의 경우 임대료가 연 5% 이내 상승이 가능하단 점을 감안하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기에 사업자들이 참여할 유인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춘 임대주택 상품이 등장하면서 외국기업의 유입이 경쟁 유발 및 상품의 질적 제고 면에서 순기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분양형 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서 자본금을 회수해야 하는 국내 건설업계에겐 아직까진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함 랩장은 “국내 디벨로퍼(개발업자)나 시공, 시행사는 택지지구 내 민간임대주택공급을 제외하고 주로 분양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민간임대주택 사업 추진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가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복수의 국내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시공사든 디벨로퍼든 국내건설업계는 분양으로 공사비를 회수하는 게 중요한데, 임대사업은 몇 십년간 돈이 묶이게 되는 것이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가 않다”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국내 기업도 임대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임대료 규제나 취득세 중과, 종부세 합산 등 규제가 완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2024.12.11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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