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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양자컴퓨터' 개발 알파벳 5.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내린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빠진 6034.9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5% 빠진 1만9687.24에 거래를 마쳤다.내일 발표될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예상대로 CPI가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게 CPI가 크게 반등한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중단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CPI를 앞두고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수치의 또 다른 상승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최종 CPI 보고서를 기다리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주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파이퍼 샌들러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은 “투자자들이 CPI를 앞두고 일부 수익을 줄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세장의 폭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업종에서 지지선을 확인하고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라”고 조언했다.알파벳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5.59% 올랐다. 구글은 전날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오라클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67% 급락했고, 기술주들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2.69%), 인텔(-3.12%), 브로드컴(-3.98%), AMD(-2.39%) 등이 흘러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2.87% 오르며 400달러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0.94% 상승했다.
- "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하려면 韓도 무비자 허용해야" [MICE]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 대형 포상관광단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지난달 6일 열린 ‘인바운드 국제 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패널포럼에 참가한 리주위안 중국여행사어협회 비서장 겸 마이스 부문장리주위안(李柱元) 중국여행사협회 비서장 겸 마이스 부문장은 지난 6일 열린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에서 “중국은 전 세계 가장 큰 마이스 송출국으로 많은 국가들이 중국인 단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만큼 한국도 중국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중국 내 마이스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초저가 ‘덤핑 관광’ 상품, 상호 무비자, 개별 여행객 수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6일 ‘인바운드 국제 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한국 관광 전반의 국제 경쟁력을 진단하고 강화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열린 두 번째 행사다.리주위안 부문장은 “중국은 단체 비자를 지역별로 신청해 비자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공사(RTO)가 지속적이고 경쟁력 있는 유치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국 마이스 단체가 목적지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귀띔해 줬다. 비자와 각종 지원 정책 외에 양국 간 관계와 안전, 비행거리, 문화 및 관광 목적지로서 매력도 등이다. 리 부문장은 “한국은 거리가 매우 가까울 뿐 아니라 한류와 미식, 뷰티 등 문화 측면의 강점도 갖춰 관광 목적지로서 매력도가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국적 기업의 포상관광단, 기업행사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한중 마이스 자문위원회 설립, B2B 교류 행사 개최 등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강화, 마이스 단체에 대한 비자 발급 편의 제공과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 정책 확대, 중국 내 한국 마이스 전문가 육성 등 교육, 포상관광단 수요에 맞춘 한류, 스포츠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리주위안 부문장은 “상호 우호적인 관계 하에 입체적인 지원 제도와 정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 홍보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수백조 자산’ 美 부동산 기업들, 韓 주택 월세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 부동산 ‘큰손’들이 연달아 한국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93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부동산 기업 ‘하인즈’가 한국의 임대주택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또 다른 미국 부동산 큰손, 종합 부동산기업 JLL(존스랑라살)도 관련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韓 주택임대 눈독 들이는 글로벌 부동산 공룡들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약 89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JLL도 한국에 ‘하이엔드급(Highend·최고급)’의 민간임대주택사업을 공급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LL은 1978년 설립돼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0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JLL코리아는 2000년 출범된 이후 약 400여명의 부동산 전문가집단이 부동산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오피스, 대형쇼핑몰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정부가 새로운 주택공급 유형인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개방하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기업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내 시행령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사업자를 모집해 오는 2035년까지 10만가구 공급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부동산 디펠로퍼 뿐 아니라 관련 투자사들도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이어 영국계 부동산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도 내년 국내 임대주택 관련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국내 투자사들도 새롭게 열릴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당장 내년부터 국내 임대주택 운영사인 에스엘플랫폼(SLP)과 함께 서울 강동구의 복합건물을 민간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국내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임대주택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글로벌 기관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임대주택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및 시장 참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자본 수익 외에 임대 수익이 주요 투자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월세 늘며 ‘고품질 임대주택’ 등장 기대이들이 임대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가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다.실제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7.9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인즈 관계자는 “한국은 기존에 전세를 선호해왔지만 최근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현상을 기회로 평가하고 (임대주택시장에 대해) 서울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하인즈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과 호주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생활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임대 주택 부문에 더 많은 기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이 제공한 ‘하이엔드급’ 월세 시장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기업이 임대주택 공급 사업 주체가 된다면 소비자인 세입자 입장에선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편익이 올라갈 것”이라며 “또 민간임대의 경우 임대료가 연 5% 이내 상승이 가능하단 점을 감안하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기에 사업자들이 참여할 유인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춘 임대주택 상품이 등장하면서 외국기업의 유입이 경쟁 유발 및 상품의 질적 제고 면에서 순기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분양형 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서 자본금을 회수해야 하는 국내 건설업계에겐 아직까진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함 랩장은 “국내 디벨로퍼(개발업자)나 시공, 시행사는 택지지구 내 민간임대주택공급을 제외하고 주로 분양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민간임대주택 사업 추진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가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복수의 국내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시공사든 디벨로퍼든 국내건설업계는 분양으로 공사비를 회수하는 게 중요한데, 임대사업은 몇 십년간 돈이 묶이게 되는 것이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가 않다”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국내 기업도 임대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임대료 규제나 취득세 중과, 종부세 합산 등 규제가 완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