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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물리·경제학상 수상자 "AI 발전 위험 수반…공동 노력 필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많은 단기적 위험을 수반한다. 이러한 위험은 모든 정부와 국제기구의 긴급하고 강력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이제 AI는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혼란에 빠트릴 것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대에 공동 번영을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큰 질문을 제기하고자 새로운 영역들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교수)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영국계 캐나다인 컴퓨터 과학자 제프리 힌튼이 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올해 노벨상을 받은 각 분야 석학들이 10일(현지시간)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전 세계가 경각심을 갖고 공동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힌턴 교수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종료 후 마련된 연회에서 수상소감으로 “AI는 이미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분열을 일으키는 집단을 만들고 있다”며 “이미 권위주의적인 정부에서 대규모 감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피싱 공격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힌턴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 발견 및 발명 공로로 인정받았지만, 오히려 AI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미래에 AI는 스스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대상을 결정하는 끔찍한 새로운 바이러스와 치명적인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힌턴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보다 더 지능적인 디지털 존재를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실존적 위협도 있다”며 “우리가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등장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화두를 던진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존재가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제모을루 교수도 같은 자리에서 민주적 참여, 법치주의, 경제적 기회의 폭넓은 접근 등 포용적 제도가 전 세계의 공동 번영에 크게 기여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위험에 처해있다며 AI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줄곧 한 국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포용적인 정치·경제 체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 석학이다.그는 “공동 번영은 인류 역사상 일부 기간에만 발생했고, 결코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었다”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사람들이 사람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짓밟고,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나머지 사회를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재능만이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한다면, 공동 번영을 뒷받침하는 제도는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제도는 항상의 선택의 문제”라며 “우리는 더 나은 제도를 구축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술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제모을루 교수는 특히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공동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 미 워싱턴대 교수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반면,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컴퓨팅생물학자 데이비드 베이커 미 워싱턴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지만, 자신은 “오늘 밤 미래에 대한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저와 동료가 개발한 단백질 설계 방법은 인류가 직면한 건강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결책을 약속한다”고 밝혔다.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자신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와 함께 AI를 통해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했고, 이는 곧 생물학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베이커 교수는 이런 발전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러, 시리아서 철수 징후 없어…반군과 협상 시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리아에서 반군의 승리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시리아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반군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과 적대하는 정부군을 지원했고,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신청도 받아들인 상황이어서 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테크놀로지가 10일(현지시간) 촬영해 공개한 시리아 타르투스의 러시아 해군기지 및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러시아 선박들의 모습. (현지시간)(사진=AFP)◇러 해군·공군기지서 철수 징후 없어…반군 공격 의식해 대피만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위성 기업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러시아가 시리아 서쪽 해안에 구축한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북서부 라타키아 인근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철수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다른 외신들도 여러 업체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머물던 러시아군 소속 선박들이 현재는 해안에서 약 8~10km 떨어진 곳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이는 반군의 타격 범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시리아 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이미 두 기지가 있는 라타키아 지방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이며,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재공격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구축한 두 군사기지는 지중해 및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물류적으로 중요한 교두보이자 군사적·전략적 요충지다.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러시아가 지중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다. 옛 소련시절인 1977년에 지어져 2012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때까진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작전에 투입되는 함선을 수용하거나, 흑해 기지까지 돌아가지 않고 보급이 가능토록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가 타르투스 기지에서 철수하면 튀르키예는 1936년 체결된 몽트뢰조약에 따라 러시아 군함이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해 흑해로 건너가는 것을 금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 전장과 가장 가까운 러시아의 해상기지는 발트해에 있는 칼리닌그라드가 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둘러싸인 경로를 지나야 하며, 이동 시간이나 필요한 연료도 늘어나게 된다. 지중해에 러시아 해군을 영구 주둔시킬 수도 없게 된다.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같이 1977년 건설된 흐메이밈 공군기지는 아프리카에서의 작전을 지원하는 핵심 허브로, 리비아, 말리 등 아프리카 내 우방국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가 주력 사용하는 옛 소련 시절 중형 수송기 일류신 Il-76는 비행범위가 4200km여서 아프리카를 비롯해 먼 곳에서 작전을 펼칠 때 중간 기착지가 필요한데, 흐메이밈 기지가 이를 담당해 왔다. 러시아 국영TV 진행자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에 “시리아 기지들을 잃으면 아프리카도 잃게 된다”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나 말리로 화물을 운송하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 반군과 협상 시도…전문가들 “어떻게든 유지하려 할 것”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반군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 내 군사기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반군측)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두 군사기지가 시리아 내전에서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신청도 받아들였다. 러시아는 또 2015년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계기로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대가로 두 기지에 대해 49년 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 어느 시점에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 부활을 위해 시리아에서 다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 매체는 “러시아가 알아사드 일가에 망명을 제공하는 대가로 해당 기지들의 운명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터프츠대학 플레처 법학대학원의 파벨 루진 교수는 “러시아 입장에선 적어도 이 지역에서 상징적일지라도 존재감을 유지하길 원할 것”이라며 시리아 반군과의 협상이 반드시 어그러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협상 결과는 시리아 내부적으로 (새 정부 구성 등) 정치가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는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수석 연구원인 다라 매시콧도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서라도 군사 기지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돈, 물물교환, 석유와 가스, 제한된 용병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시리아 반군 측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라고 짚었다.
- 서울성모 김영훈 교수팀, 80세 이상 척추수술 안전성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 환자라도 암이나 심장 수술 등 고난도 수술 치료가 가능한 가운데, 80세 이상 환자의 척추수술 안전성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미국, Global Spine Journal)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방청원(제1저자)·김영훈(교신저자)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척추 수술 환자 2,056명 중에서 퇴행성 요천추 질환에 대해 척추유합술을 받은 환자 400명을 조사하였다. 연구팀은 고령 환자의 수술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령 요인에 초점을 맞춰 성향점수매칭 기법을 사용하여 80대 환자 49명과 65세~79세 환자 49명을 선별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수술 전과 수술 후 통증 정도를 척도로 나타내는 VAS(visual analogue score)나 요통장애 지수 ODI(oswestry disability index)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주요 합병증 발생률에서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겨울철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허리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허리통증의 주 원인인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신경관 주변에 소염제를 주입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고 신경 손상으로 보행이 힘들거나 배변, 배뇨에 문제가 생기면 척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고령환자는 척추 질환에 취약하지만 수술에 부담을 느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척추 수술을 크게 척추를 압박하는 신경만 제거하는 척추 감압술과, 감압한 부위를 나사 고정과 뼈 이식으로 붙이는 척추 유합술로 나뉜다. 고령 환자는 척추 불안정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 척추 수술은 작은 절개창을 이용한 유합 수술이 발전되어 상처와 흉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에 핵심적인 척추 근육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또한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 감압 및 유합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은 더 안전하고 회복시간은 짧아졌다. 방청원 제1저자는 “대부분의 척추 질환 환자들은 고령인데 그분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술적 치료를 배제하고 비수술적 치료만 집중하는게 너무 안타까웠는데, 전세계적으로 의료 서비스가 발전되고 있고 특히 한국의 척추 수술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다”며 “본 연구에서 조사해보니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척추 유합술을 받더라도 입원 기간이나 비용, 수술 후 3개월 내 사망률 등을 포함한 모든 주요 지표에서 안정적이었으므로, 의사들이 더 고민해서 준비하고 최신 기술이 접목된 척추 수술을 적절하게 행한다면 척추 수술에서 고령의 나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영훈 교수는 “80세 이상의 환자라도 기저질환의 관리와 수술 계획을 잘한다면 큰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확인한 만큼,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고령 환자들이라도 면밀하게 평가하고 척추 수술을 계획한다면 척추 질환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면서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현우석, 제35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참석…韓 영화 유일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현우석이 싱가포르 영화제에 참석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현우석(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현우석은 지난달 28일부터 12월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5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SGIFF)에 참석해 싱가포르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가장 먼저 현우석은 지난 7일, 영화 ‘힘을 낼 시간’의 공식 스크리닝 무대인사와 Q&A(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섬세하고 수준 높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이어 8일 제35회 SGIFF 대장정의 마무리인 실버 스크린 어워드(Silver Screen Awards)에도 참석해 포토월 행사부터 어워드 관람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상한 배우와 감독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특히 영화 ‘힘을 낼 시간’은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작품이 공식 초청된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싱가포르 영화제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현우석은 “싱가포르는 물론 해외 영화제는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척 떨렸는데 관객분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같은 장면에 함께 웃고 공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영화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행사 기간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주셔서 정말 신기했고 덩달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저희 영화 ‘힘을 낼 시간’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영화를 보시고 다양한 청춘들이 힘을 낼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현우석이 출연한 영화 ‘힘을 낼 시간’은 전 재산 98만 원의 전직 아이돌 수민, 태희, 사랑이 26살에 처음으로 떠난 수학여행을 그린 이야기로, 현우석은 극 중 아이돌 그룹 파이브 갓 차일드 서브보컬 태희 역을 맡아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의 어두운 이면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힘을 낼 시간’은 오는 1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경기도 공공기관 노조들 "기관 이전, 북부특자도 돌려막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김동연으로 이어지는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의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기관 노동조합들이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들은 “경기도지사는 공공기관 이전 권한이 없다”면서 김동연 지사의 기관 이전 계획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돌려막기’로 규정했다.11일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경공노총)은 경기도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계획의 법적 근거 미비와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회견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11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경기도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직 때인 2019년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각 기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현재까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여주) 등 5곳의 이전이 완료된 상태다.이 같은 공공기관 이전 계획은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잠정 중단된 것처럼 보였다. 김 지사가 취임 후 역점 사업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면서 기관 이전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끊기다시피 하면서다.하지만 지난 7월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간 고양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이후 경기북부지역 민심이 거세지자 김 지사는 지난 9월 11일 직접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이전 재추진을 천명했다.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경기신보는 남양주, 경과원은 파주, 경기연구원은 의정부로 기관을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26년에는 GH(구리),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고양) 등이 이전할 예정이다.경공노총은 이날 2021년 이재명 전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기관 이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서 경기도가 법원 낸 답변서를 근거로 기관 이전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당시 이 지사는 법원에 낸 답변서에 ‘경기도지사에게는 공공기관의 주사무소 이전을 강제할 수 있는 법률상 권한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최종 결정은 당해 공공기관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경공노총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이재명 전 지사가 법원에서 인정했던 바와 같이 공공기관의 주사무소 이전 권한은 각 기관에 있다”며 “전 지사에게는 없던 권한이 현 지사에게는 어떻게 그 권한 생겼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는 경기북부특자도를 설치하겠다고 하며 2년여를 추진해 오다가 국회와 중앙정부의 비협조에 막혀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에 느닷없이 공공기관을 이전 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특자도 추진이 안 되는 상황에 ‘공공기관으로 돌려막기 하겠다’는 심산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기관 이전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 낭비도 주장했다. 경공노총은 “경상원이 양평으로 이전한 뒤 30명이 넘는 젊은 직원들이 퇴사하고, 실제 지역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며 “경기도는 확장재정으로 어려운 시기 극복하겠다고 했지만, 공공기관 임시 이전 예산으로 수십억원을 임대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도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 "가장 닮은 캐릭터…새해엔 차기작·음악 활동"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지난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서 특수부대 출신의 열정 넘치는 지상주류 직원 채용주 역을 연기한 김세정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풍부한 감정 연기,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공감을 선사하며 매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활약을 펼쳤다.특히 지난 최종회 방송에서는 모든 열정을 바쳤던 지상주류를 떠나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짜 꿈을 찾아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채용주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퇴사를 한 후 윤민주(이종원 분)의 품에 안긴 채 “나 이제 백수야”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위로와 공감을 동시에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결국 자신을 위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며 꿈과 사랑을 모두 이뤄낸 채용주의 스토리는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채용주의 서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김세정. 매 장면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채용주 캐릭터를 담아낸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를 마치며 진심을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김세정(사진=ENA)-‘취하는 로맨스’ 종영 소감.△“함께하는 동안 너무 좋았고 배운 것들도 많은 현장이었습니다. 좋은 선배, 동료들 알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용주가 자신의 색을 찾아가듯 저 또한 그런 위로를 느낀 것 같고, 이제부터 ‘저의 색을 찾는 여정을 또 신나게 펼쳐 봐야겠다’하는 설렘이 가득합니다.”-가장 중점을 둔 부분.△“캐릭터에는 단순히 접근하지 말되, 눈앞에 일어난 사건에는 단순히 접근하기였습니다. 평소 보이는 이미지, 캐릭터와는 별개로 사랑, 꿈 등의 감정과 사건에 대해서는 사람이라면 다 느끼거나 표현하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캐릭터가 있을지언정 상황과 사건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반응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어쩌면 그 덕분에 다양한 상황 속 다양한 모습의 용주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네요.”-실제 김세정 배우와 채용주가 닮은 점이 있나요? 채용주의 매력포인트도 꼽아본다면 어떤 점일까요?△“사실 채용주는 그동안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닮아있는 것 같은데요. 용주의 매력포인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곧은 성품과 능청스러움, 그리고 애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중 특히 저와 가장 닮은 점은 주변 사람들과 일, 좋아하는 것 등 자신을 잃을 정도로 열정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용주가 서서히 자신만의 방법을 알아가고 찾아가듯 저도 그런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취하는 로맨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정말 너무 행복했고 완벽한 호흡이었습니다. 매 현장의 분위기가 다 달랐는데요. TF팀과는 친구들끼리 동아리 활동을 하듯 장난도 치고 즐겁게 수다를 떨고 진지하게 소통하기도 하며 현장을 이어 나갔습니다. 마을 분들과의 촬영에서는 선배님들의 노련미 덕분에 마음껏 ‘연기 놀이터’를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회사 분들, 그리고 할머니와의 촬영에서도 편안히 대해주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재미있는 연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누구와 어떤 장면을 찍든 너무나 행복했던 현장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김세정(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채용주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퇴사를 한 뒤 민주에게 안겨 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이 일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것이고, 저의 불안이 곧 다시 열정이 된다는 걸 알기에 다시 힘을 내서 일로 복귀하곤 합니다. 용주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비워냄을 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를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일에 모든 걸 쏟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장면에 함께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로코 연기에 대한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상대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그리고 평소 내가 나의 사람들을 사랑할 때 나를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걸 눈으로 담아 보여준다면 어떤 대단한 말보다도 잘 전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표현에도 불가능은 없다’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글로 보는 남의 연애는 어떨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돌이켜보면 모두 각자의 사랑을 할 때는 체면과 선 없이 마음껏 표현하곤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부끄러움보다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나를 더 과감히 표현하고 싶어 이에 집중하는데, 이 부분이 대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가장 설렜던 엔딩 장면과 그 이유는.△“사실 굉장히 슬픈 장면이지만 설렘 포인트이기도 했던 8회의 ‘이 사람이 나보다 더 슬퍼해’라는 대사와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참거나 외면해 왔던 용주의 감정을 민주의 섬세함으로 이끌어 내주고 해소시켜 줄 수 있었던 장면이며 사랑의 지수로 표현한다면 가장 최고치에 다다른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김세정(사진=ENA)-엔딩에 대한 생각.△“너무 고마웠습니다. 용주를 통해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못한 상황과 마음에 너무나 공감했기에 그런 용주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장 이후 또 다른 불행과 행복은 반복될 것이지만, 한층 성장한 폭만큼 또 다른 깊이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그 곁에 민주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걸 알기에 해피엔딩 스토리가 더 와닿고, 마음 편히 작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김세정에게 ‘취하는 로맨스’와 채용주는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제가 위로해 주지 못한 제 자신을 위로해 준 용주, 민주, 그리고 ‘취하는 로맨스’의 모든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로맨스 코미디로 접근했지만, 저에게 수많은 동료들과 깨달음을 안겨준 ‘취하는 로맨스’는 저에 대한 믿음을 더욱 키워준 ‘성장 놀이터’였습니다. 2024년 내내 용주로 지내며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앞으로 꼭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 2025년 활동 계획.△“날 것 그대로의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4년을 정리하며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025년에는 차기작에 매진해 이를 준비하고 열심히 만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활동도 함께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시청자에게 한마디.△“용주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네주신 위로와 공감이 용주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위로해 주신 분들께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있기를, 그리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는 용주가 받은 위로보다 더 큰 위로가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모두의 오늘과 내일이 자신만의 색으로 취할 수 있는, 행복에 취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93대 1 뚫고 LIV 골프 2호 한국선수 나올까..조우영, 김홍택 등 출사표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유빈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LIV 골프 진출자 나올까. LIV 골프가 12일(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2025년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93명이 출전해 딱 한 장 걸린 LIV 골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사진=LIV골프 홈페이지)한국 선수가 대거 몰려갔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조우영과 김홍택, 허인회, 함정우를 비롯해 이정환, 왕정훈, 이대한, 이동민, 김찬우, 이수민 등 1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11명, 한국은 세 번째 많이 참가했다.경기 방식은 A와 B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1라운드부터, B그룹은 2라운드부터 참가한다. 1라운드는 64명이 출전해 동점자 포함 상위 20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는 1라운드 통과자와 1라운드 면제 선수가 합류해 경쟁한다. 1라운드 성적은 초기화 하고 2라운드 성적만으로 상위 20명이 3일차 경기에 나선다. 셋째 날엔 20명이 36홀 경기를 펼치고 1위가 LIV 골프 출전권과 2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이후 10명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다.한국 2호 LIV 골프 진출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사다. 앞서 11일 LIV 골프는 장유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IV 골프 1호 한국 선수가 된 장유빈은 교포 선수 케빈 나, 대니 리가 속한 아이언헤드GC 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2호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LIV 골프는 4명 1팀을 구성해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LIV 골프에 도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조우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만큼 다음 주에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올해 10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하는 만큼 1위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라고 기대했다.조우영. (사진=이데일리DB)
- 여신협회, 여신금융포럼 개최…“카드업 유연한 대출규제 필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사무실 전경.(사진=여신금융협회)이번 포럼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불확실성의 증대, 금융시장 내 업권간 경쟁심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여신금융회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카드사의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최종 소비파트너이자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서 카드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카드사는 소비자들에게 혜택과 신용을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카드사가 이러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대출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캐피탈업은 차량 판매부진시 리스·할부 부문의 성장세 둔화되고 기업·투자금융 부문의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향 압력 증대될 전망”이라며 “렌탈업 영위, 보험대리점 진출 등 본업과 밀접히 연계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보탰다.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VC/PE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회수 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외 대체회수경로를 발굴하는 한편,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회수 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IPO 외 대체 회수경로를 발굴하고,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모집의 경우 펀드출자자(LP)들이 업력이 있고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운용사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노경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신용도에 의한 조달환경 차별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금 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더불어 여전업계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용위험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캐피탈업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자금조달 시장환경은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여전업계의 신용위험 평가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 요소로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부동산PF 연착륙 이슈 등을 제시했다. 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업권의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와 캐피탈업권의 부동산 PF 관련 자산 구조조정 필요성 언급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채권시장 양극화, 비우호적 조달환경 지속, 규제로 인한 수익개선 한계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여신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선제적인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아청소년 당뇨병 늘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시아 소아청소년 당뇨병 발생률 변화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가운데, 특히 코로나19와 소아청소년 당뇨병 발생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소아청소년과 이다혜 교수(제1저자),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재현 교수(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화영 교수(제1저자), 김재현 교수(교신저자) 공동 연구팀(공저자 고려대안산병원 박지영 교수)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새롭게 발병한 1형 및 2형 당뇨병(New-onset Type 1 and Type 2 Diabetes among Korean Youths during the COVID-19 Pandemic)‘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중 1형 및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 13,63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에 비해 팬데믹 이후인 2020년에서 2022년 기간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1형 당뇨병은 1.19배, 2형 당뇨병은 1.41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특히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당뇨병 진단 시 급성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동반율은 1형 당뇨병에서 31.3%에서 42.8%로, 2형 당뇨병에서 2.9%에서 6.0%로 증가하였으나, 둘째 해에는 34.5%와 3.2%로 각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1형 당뇨병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시 중환자실 입원율은 팬데믹 이전 8.3%에서 팬데믹 이후 첫해 14.3%, 둘째 해 13.1%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코로나19 진단에 PCR 검사가 필수적이었던 시기(2020년 3월~2022년 2월) 동안,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와 비감염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1형 당뇨병 및 2형 당뇨병의 발생률과 중증도가 증가했음을 아시아 국가 기반 연구로 최초로 확인했다.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다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팬데믹 첫해뿐 아니라 둘째 해까지의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발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신체 활동 감소, 비만 증가와 같은 팬데믹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이 당뇨병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공중보건 위기에서의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권위의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학술지 ‘JAMA Pediatrics’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