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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청 軍압수영장 기각한 검찰 "우리가 이미 수사중"
  • 경찰 신청 軍압수영장 기각한 검찰 "우리가 이미 수사중"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청한 군부대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중앙지검은 11일 “비상계엄 사건에 대한 경찰 신청 영장 관련 업무를 특별수사본부와는 독립된 별도의 전담부서에서 통상의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이유로 2가지를 제시했다. 현역 군인에 대해서는 군사법원법 제2조에 따라 군사법원이 재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된 군검찰이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는 법원에서도 현역 군인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중복수사 우려를 이유로 기각한 선례가 있다는 점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는 영장은 신속하게 청구하고, 관할 문제와 중복수사 우려 등으로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영장은 기각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9일 대통령실과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군 관련 2곳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4곳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검찰은 “사안의 엄중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경찰 신청 영장 전반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기관들간의 수사 주도권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이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국조본)는 ‘공조수사본부’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수사 주체 중 검찰을 제외하고 모두 손을 잡은 셈이다.
2024.12.11 I 성주원 기자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CEO 총격 "의료 시스템 문제"
  •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CEO 총격 "의료 시스템 문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보험 부문 대표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의료 시스템 내부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씨.(사진=최민정씨 링크드인 캡처)최씨는 11일 링크드인을 통해 “비극적인 살인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 분노, 그리고 좌절감을 남겼다”며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엄청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최씨는 현재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헬스를 설립해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미국 의료 시스템 내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최씨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며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강조했다.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C) 보험 부문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루이지 만조니(26)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에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이 발견되며 범행 동기가 보험금 지급 거부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세 단어는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사건 이후 미국의 일부 보험 가입자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느낀 보험사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한편 최씨는 지난 10월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 케빈 황과 결혼해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를 공동 설립했다.
2024.12.11 I 채나연 기자
석화 업황 부진…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Baa1으로 하향
  • [마켓인]석화 업황 부진…무디스, LG화학 신용등급 Baa1으로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051910)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Baa1’으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숀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11일 “향후 1~2년간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가 올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화학 부문 이익이 부진하고 배터리 관련 사업의 이익 성장이 예상대비 낮은데다 연결 기준 차입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조정전 차입금이 2025년 말까지 약 35조9000억원으로 2024년 9월 30일 기준 28조100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증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이어 LG화학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23년 3.3배에서 2024년 약 4.4배로 올랐다가 내년 약 3.8배로 소폭 회복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재무 레버리지 비율은 ‘A3’ 신용등급에 부합하지 않으며 ‘Baa1’ 등급 기준에서도 취약한 수준이라는 게 무디스 평가다. 아울러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배경으로는 배터리 수요, 미국 정부의 정책, 석유화학 영업환경의 불확실한 전망에 따라 LG화학의 이익과 레버리지 개선 강도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정적’ 전망은 신용도 측면에서 모기업인 LG화학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 차입금의 지속적인 증가, 자체적인 신용 리스크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2.11 I 권소현 기자
서울옥션블루,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시리즈C 청신호 켜지나
  • [마켓인]서울옥션블루,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시리즈C 청신호 켜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 운영사 서울옥션블루가 내년 상반기 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해외 진출 및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서울옥션블루가 STO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내년 상반기 시리즈C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옥션블루 1호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 앤디워홀 ‘달러사인’. (사진=서울옥션블루)11일 STO 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 운영사 서울옥션블루는 2025년 초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현재 미술품 선정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내에 공모 청약을 마칠 계획이다. 2호 청약부터는 KB증권에 이어 신한투자증권까지 총 2개 증권사의 계좌를 통해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서울옥션블루는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서비스를 포함한 미술품 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서비스는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미술품을 선매입해 취득한 후 이를 처분하고, 그 투자에 따르는 처분 손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이날까지 서울옥션블루는 1건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하반기 윤형극 작가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개인 컬렉터로부터 작품을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위해선 판매자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했다. 정보 공개에 어려움이 있었던 서울옥션블루는 결국 증권신고서 자진 철회를 결정하고 올해 9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 2025년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시리즈C ‘청신호’ 켜질까서울옥션블루는 내년 싱가포르 진출을 본격화한다. 싱가포르는 STO 시장이 활성화 돼 있어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기에 적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상반기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무리한 뒤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 등의 준비를 진행하며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서울옥션블루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경매를 진행하며 해외 진출의 초석을 쌓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자체 플랫폼 소투를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한 모네의 작품 ‘풍경(Paysage)’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바운스 및 바운스비트와 협력해 해당 작품을 온체인(On-Chain) 방식으로 출품해 최종 낙찰까지 마쳤다. 이 가운데 조각투자업계는 서울옥션블루가 최근 시작한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내년 상반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가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STO 업계 전반에 투자 유치 청신호가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현재 STO 스타트업 업계는 정치·경제적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적극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과 미술을 결합한 ‘아트 파이낸스’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또 금융기관 및 증권사와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 아트펀드 등 다양한 아트금융 상품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친 뒤 하반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조각투자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STO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I 김연서 기자
`피의자 윤석열` 강제수사, 결국 `불발`…"극히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종합)
  • `피의자 윤석열` 강제수사, 결국 `불발`…"극히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박종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착수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막고 대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날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도됐지만 사실상 불발된 모양새다. 경찰 특수단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임의제출 형식을 협의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제출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10일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에 차량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실 첫 강제수사 나섰지만…종일 ‘실랑이’로 막혀특수단은 11일 오전 11시35분께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4개소를 대상으로 총 6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대통령실 압수수색엔 18명을 동원했다.압수수색 영장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필수적이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수사관들을 막으며 종일 대치했다.대통령실 내 압수수색 대상은 집무실과 비서실,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사전에 경찰의 압수수색 통보를 듣지 못했다며 보안을 이유로 경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 110조에는 ‘군사상 비밀유지가 필요한 장소의 경우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 111조는 ‘공무원은 보관 물건에 관해 본인 또는 해당 관공서가 직무상 비밀에 관한 것임을 신고한 때에는 해당 관공서 승낙 없이 압수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실제 경찰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청와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막힌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형사소송법상 야간집행은 일몰까지로 시한이 정해져 있어 결국 경찰은 내부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특수단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을지 대통령실과 협의했지만 “현장의 특수단이 경호처로부터 자료를 극히 일부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다.야당은 이 같은 대통령실의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압수수색 방해는 내란 가담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국가원수가 아니라 내란 수괴를 보호하는 행위”라며 “더 이상 법 집행을 방해한다면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내란 가담으로 간주하고, 명령권자는 물론이고 실행자까지 모두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계엄사령부 사용 시설 압색도 막혀…경찰 수뇌부 수사는 속도특수단은 이날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가 막혔다. 전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과 장비를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수단은 군과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날 특수단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청장실을 비롯한 경비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국회경비대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경찰 수뇌부에 대한 조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으며, 이날 새벽 긴급체포됐다. 두 사람은 긴급체포 이후에도 추가로 조사를 받았다.특수단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이 투입된 경위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고 있다. 9일 선관위 CCTV를 확보하고 선관위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밤 조지호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등 2곳에 우발 대비를 지시했다.
2024.12.11 I 손의연 기자
화물차가 주차된 탱크로리 추돌해 불…운전자 숨진 채 발견
  • 화물차가 주차된 탱크로리 추돌해 불…운전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갓길에 정차된 탱크로리를 들이받아 인명·재산 피해를 낸 화물차 운전자 40대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11일 충북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전 4시 50분께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의 한 도로에서 A씨가 몰던 27t 화물차가 갓길에 정차된 25t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사진= 단양소방서 제공)사고 충격으로 탱크로리에 실린 산업용 연료(벙커C유)가 유출되면서 불이 났고, 가해·피해 차량 두 대에 삽시간에 옮겨붙었다.이 사고로 탱크로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B(40)씨가 숨졌고, A씨는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화재로 인해 인근 야산(0.02ha)과 고물상 작업동(198㎡) 등도 불타 3억 2300만 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2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끈 뒤 차량 내부 수색을 했지만, 다른 사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던 중 이날 오후 3시께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크레인이 탱크로리 차량을 들어 올리면서 불에 타 숨진 B씨를 추가로 발견됐다.탱크로리 운전자인 B씨는 이 차량 보조석 바퀴와 산 비탈면 옹벽 사이에 있었다.경찰은 전날 저녁 경남 양산에서 단양으로 출발한 B씨가 사고 현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업체에 정제유 납품을 앞두고 길옆에 차를 세워 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고, 보조석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등 당국은 양방향 4개 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을 통제하고 도로로 유출된 정제유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A씨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2024.12.11 I 김민정 기자
증권사, 19일부터 '달러 예탁금' 예치의무 80%로 확대
  • 증권사, 19일부터 '달러 예탁금' 예치의무 80%로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달러 투자자 예탁금의 80%, 일본 엔화 투자자 예탁금의 50%를 한국증권금융에 의무적으로 별도 예치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금융회사에 별도 예치된다. 이는 투자자의 재산을 증권사 고유재산과 구분해 보호하고, 증권금융회사를 통해 위기 시 증권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금융위는 외화 유동성 지원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의결, 오는 19일부터 달러화 투자자 예탁금의 증권금융회사 별도예치 의무를 기존 70%에서 80%로 확대하고, 엔화 투자자 예탁금에 대해서 50% 별도 예치 의무를 신설키로 했다. 증권금융회사에 별도 예치된 외화 투자자 예탁금의 송금 절차도 개선된다. 현재는 증권금융회사의 예치계좌에서 증권사의 외국환은행 계좌로 이체한 후 다시 타 기관에 송금해야 했으나, 향후에는 증권금융회사가 바로 타 기관에 송금할 수 있도록 절차가 단축된다. 아울러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의 인가 시 요구되는 인력 요건을 현행 투자권유자문 전문인력에서, ATS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매매체결 전문인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024.12.11 I 김응태 기자
응원봉 들고 거리에 선 김동연 "윤석열 체포, 탄핵 힘 모아달라"
  • 응원봉 들고 거리에 선 김동연 "윤석열 체포, 탄핵 힘 모아달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지사 투표 전날 유세 때 초심을 되새기면서 경기도민과 국민 위해 나오게 됐다.”11일 오후 6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11일 저녁 6시 30분 경기남부권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김 지사는 이날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파란색 별모양 응원봉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여태껏 많은 위기를 극복한 것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라며 “지금은 어처구니없는 반헌법적 계엄과 내란, 쿠데타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들께서도 희망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내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체포와 국회의 즉각 탄핵을 통해 빠른 시간 내 불안정성이 해소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김 지사는 대규모 탄핵집회가 시작된 지난 7일에 이어 9일과 10일 연이어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목소리를 높였다. 범야권 대권주자급 정치인 중 탄핵을 외치며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김 지사가 거리에 등장하자 많은 시민들이 주변에 몰리기 시작했다. 인근 카페 주인은 반팔 차림으로 나와 김 지사를 비롯해 현장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돌렸고,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도 ‘김동연’을 환호하며 응원했다. 곱창집에 있던 청년들은 김 지사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김동연 지사는 1인 시위 장소로 수원 나혜석거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수원에서도 많은 상인이 있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며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도지사 선거 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도민 여러분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초심을 되새기면서 어지러운 정국 해결을 위한 윤석열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4.12.11 I 황영민 기자
진에어, LCC 항공권 경쟁 밀렸나…3사 중 매출채권 나홀로 감소
  • 진에어, LCC 항공권 경쟁 밀렸나…3사 중 매출채권 나홀로 감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진에어(272450)가 국내 3대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외상값인 매출채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매출채권에 예약 항공권이 다수 포함된다는 점에서 다른 LCC와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의 매출채권은 순증을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 진에어 등 국내 3대 LCC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매출채권은 총 1465억원으로 전년 말 1419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채권도 증가세를 이어갔다.세부적으로 보면 진에어만 유일하게 매출채권이 감소했다. 진에어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매출채권은 355억원으로 전년 말 405억원 대비 12.3% 줄었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804억원, 30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7%, 6.3%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의미한다. 기업은 상품을 판매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대금을 받는데, 이때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 중 아직 받지 못한 금액을 매출채권으로 기록한다. 항공사의 매출채권은 미래 매출인 항공권 예약 등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면 항공사의 주요 상품인 항공권이 직전 해보다 더 많이 팔렸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매출채권이 감소했다는 것은 추후 매출 증가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업계에서는 진에어의 매출채권 감소를 두고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항공업계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항공권 예약 총량 감소가 아닌 매출채권 인식 시점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 차이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진에어는 다른 LCC 대비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은 편으로 예약 항공권에 따른 매출채권이 비교적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로 몇 번이나 전환됐는지는 보여주는 수치다. 매출채권회전일수는 외상 판매대금 등이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준다. 연환산매출로 계산한 매출채권 회전율을 비교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24.9일, 51.4일로 전년 말 대비 3.9회, 3회가 줄었다. 이에 따른 회전일수도 △제주항공 12.7일→14.7일 △티웨이항공 6.7일→7.1일로 증가했다. 반면 진에어는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줄면서 회전율은 높아지고 회전일수는 줄었다. 진에어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38.7회로 전년 말 34.5회 대비 4.2회 높아졌다. 회전일수는 10.6일에서 9.4일로 1일 줄었다.다만 비교 시점과 시장 상황 등 외부 요인이 모두 동일한 만큼 진에어의 매출채권 감소가 타 LCC와의 항공권 경쟁에서 밀렸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기존 예약 건이 일시에 해소되거나 취소된 상황에서 추가 항공권 예약 규모가 이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매출채권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해석이 맞다면 티웨이항공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진에어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항공사 매출채권이 고객이나 여행사가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항공을 의미한다”며 “다른 조건이 동일 하다면 매출채권 감소는 신규 예약 건수가 줄었거나 취소가 증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항공과 아시나항공의 합병절차가 지난 11일 마무리되면서 진에어 역시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될 예정이다. 이들 3개 LCC의 통합도 각국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심사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1 I 이건엄 기자
씨티 "韓 내년 성장률 1.5%로 하향…경제심리 급격히 악화"
  • 씨티 "韓 내년 성장률 1.5%로 하향…경제심리 급격히 악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씨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촉발한 정국 불안으로 경제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1%, 내년은 1.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지난 7일 밤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씨티는 1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12월 들어 (한국의) 경제심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올해는 2.1%, 내년은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에서 집계하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 9일 83.2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기업 심리지수와 경제신뢰지수(ESI), 코스피, 선행지표, 분기별 성장률 등과 연관이 깊다”며 “4분기에는 경제 심리가 부정적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수 부족 등이 민간 소비와 투자 및 재정 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인 노동자 파업도 경제의 공급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이어 “내년 1분기에는 올해 4분기 미뤄졌던 수요가 반영되고, 재정 지출이 강화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씨티는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내년 1분기 GDP 성장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0.6%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선 △미국의 고율 관세 △반도체 수출 성장 둔화 △건설 투자 축소 등의 하방 위험과 조기 대선 실시 후 민주당 집권시 예상보다 더 큰 재정 지출이 집행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다만, 이 경우 민주당 주도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국채 발행 규모를 증가로 이어지며 내년 상반기 국채 공급 과잉 리스크를 심화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내년 3월 초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거쳐 같은 해 5월 초 대통령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봤다. 씨티는 한은이 성장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0.25bp(1bp= 0.01%포인트) 추가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연 2.7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내년 1월, 4월, 7월, 10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해 내년 말 최종금리 2.00%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4.12.11 I 장영은 기자
대륙아주, '내란 구속' 김용현 변호인 사임…"본인·가족과 협의"
  • 대륙아주, '내란 구속' 김용현 변호인 사임…"본인·가족과 협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1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를 끝으로 변호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장관 및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과 관련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전날 밤 구속됐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륙아주는 지난 7일 김 전 장관의 요청으로 법률 조력을 개시해 검찰 초동수사와 압수영장집행, 구속영장심사 등의 과정에서 그를 변호한 바 있다. 대륙아주 측은 “김 전 장관을 변호한 데에는 ‘누구든지 변호인의 조력을 받도록 한 헌법’과 ‘변호사는 인권 옹호를 사명으로 해야 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을 준수하는 외에도 김 전 장관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근무한 인연도 작용했다”며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저희 법인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부득이 이 같은 결론(변호인 사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김 전 장관은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전날 밤 이를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범죄혐의 소명정도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4.12.11 I 성주원 기자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첫 삽 언제 뜨나
  •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첫 삽 언제 뜨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려면 이를 대체할 임시터미널을 조성해야 하는데, 구의공원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를 지속하고 있어서다.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구의공원 외에는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서울시에 향후 조치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교통·문화·상업 등 복합시설로…내년 착공 목표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조성 관련 주민들 반대에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서(조치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해서 설립했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 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작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지난 4월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후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다음에는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조성에 인근 주민 ‘반대’다만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동서울터미널 부지 인근에 있는 구의공원 지하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에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대체 운영할 임시터미널을 꼭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 사업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많이 제기된 상태다.신세계동서울PFV는 이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작성해서 서울시에 제출해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치계획서 제출 시일을 지난 9월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 서울시 및 광진구청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고, 서울시와의 협의 내용을 보완해서 회신할 예정이다. 다만 신세계프라퍼티는 구의공원이 아니면 동서울터미널을 대체할 곳이 마땅히 없다고 보고 있다. 대체 부지가 △광진구 땅이어야 하고 △대중교통도 근접하게 연결돼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조건을 종합해 봤을 때 구의공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게다가 사업지 안에 임시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존 동서울터미널은 고속·시외버스 외에 광역버스까지 환승센터로 이용할 정도로 통행량이 많았다. 그런데 사업지는 건물을 39층까지 올려야 해서 대형 크레인이 공사장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서울시도 사업지 안에 임시터미널을 설치할 경우 발생할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전문가들과 도출한 내용이 임시터미널을 구의공원 지하에다 조성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주민들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토지 잔금 2023억원 납부는 올해 마무리됐다. 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2024.12.11 I 김성수 기자
테슬라 中 주간 판매 최고 기록 경신
  • 테슬라 中 주간 판매 최고 기록 경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테슬라가 12월 첫째 주 중국에서 2만1900대 규모 전기차를 판매해 올해 4분기 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테슬라 전기 자동차 충전기(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차이나가 지난달 중국에서 7만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후 이날 이례적으로 주간 판매량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이처럼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연말을 앞두고 중국 소비자를 위해 모델Y 구매 시 1만 위안(약 197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BYD(비야디)와의 가격 경쟁 속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구매 인센티브를 높였다.테슬라의 모델Y는 작년 중국에서 총 55만6000대가 팔려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로 등극했다.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준 순자산이 3615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409.73달러(5.12%↑)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4.12.11 I 이소현 기자
2035년 탄소감축 목표 수립 3개월 앞으로…“전력시장 개편 받쳐줘야”
  • 2035년 탄소감축 목표 수립 3개월 앞으로…“전력시장 개편 받쳐줘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의 온실가스(탄소) 감축 목표를 담은 국가탄소중립감축목표(2035 NDC) 수립을 위해 막바지 의견수렴에 나섰다. 국제연합(UN) 제출 기한인 내년 3월을 3개월여 남겨놓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소감축의 핵심 수단인 화석에너지의 전기화와 늘어난 무탄소에너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전력시장 개편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한화진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앞 가운데)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가 11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탄소중립감축목표(NDC) 컨퍼런스’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탄녹위)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11일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2035 NDC 컨퍼런스’를 열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2035 NDC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전제로, 2035년까지의 탄소감축 목표를 새로이 설정하는 작업이다. 전 세계는 2016년 파리협약(COP21)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우리나라도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국제사회에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중간 목표(2030 NDC)를 세웠다. 2035 NDC는 자연스레 그 이상의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무탄소에너지 공급 확대 기반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산업 전반을 전기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늘어날 전력 수요를 원자력과 태양광, 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전력이 어디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현실적 목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정부가 2021년 수립한 2050년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 (표=환경부)임재규 숭실대 교수는 “(석유·가스 등) 화석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전력 수급에는 부담”이라며 “전기화 규모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탄소에너지 발전 전력을 늘리려면 전력공급의 안전성과 유연성 확보가 더 중요해진다”며 “에에 걸맞은 전력시장 개편과 전력망 구축에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교롭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배터리 화재, 국제적으론 공급망 문제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윤경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는 “(2035 NDC 수립 과정에서) 최근 전기차 캐즘과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 생태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물 부문의 총에너지 사용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화석연료 퇴출과 전력화 기반의 탈탄소 에너지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산업계는 탈(脫)탄소를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산업은 그 특성상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가 어렵기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방식 도입을 추진하는 등 근본적인 전환을 모색 중이지만 적잖은 비용 부담이 뒤따른다.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실장은 (정부 주도의) 저탄소 철강시장 창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기술개발실장은 유럽연합(EU)처럼 저탄소 시멘트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국헌 대한석유협회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자원 순환 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화진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더 정교하고 (각계 의견이) 조율된 목표 수립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2035 NDC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수립되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11 I 김형욱 기자
놀림받던 '똥폰' 시위 현장에선 빛났다…구형 스마트폰 ‘재조명’
  • 놀림받던 '똥폰' 시위 현장에선 빛났다…구형 스마트폰 ‘재조명’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인파가 몰리며 곳곳에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지상파 DMB’ 기능을 탑재한 구형 스마트폰이 재조명 받고 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지하철 내에서 한 시민의 휴대폰에 지상파 DMB가 수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DMB 기능을 탑재한 구형 스마트폰이 시위 현장에서 유용한 도구로 떠올랐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최신형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실시간 상황 파악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상파 DMB’가 작동하는 휴대전화 덕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DMB가 작동하는 휴대전화 덕분에 탄핵 투표 진행 상황을 볼 수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지상파 DMB’ 기능은 국내에서 2020년 이전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돼 있다. 이동통신망이 아닌 전파를 안테나로 수신해 방송을 시청하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거나 전기가 끊겨도 문제없이 작동한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시위에 구형 스마트폰이나 ‘줄 이어폰(유선 이어폰)’을 챙겨가라고 안내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최신 스마트폰에선 유선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다.한편 시위 현장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2024.12.11 I 채나연 기자
"죽을 줄 알았다"...김어준, 계엄 직후 '36시간' 숨어있던 이유
  • "죽을 줄 알았다"...김어준, 계엄 직후 '36시간' 숨어있던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12·3 비상계엄’으로 “제가 죽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방송인 김어준 씨 (사진=로이터)김 씨는 지난 1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TV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몇 분 만에 집을 떠나 은신했다고 밝혔다.그는 4일 윤 대통령이 국회 요구로 계엄령을 해제한 후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36시간 조용히 지냈다고 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로이터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서울에 있는 김 씨의 스튜디오 밖에 경비원이 서 있었다고 전했다.비상계엄 당시 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여론조사 ‘꽃’이 계엄군의 통제 작전 지역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는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정부 통제하에 두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좌파 성향이며 반체제적 성향을 가진 김 씨가 유일하게 표적이 된 언론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김 씨 측은 로이터에 총을 든 군인 최소 20명이 그의 스튜디오 건물 밖에 도착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김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했다”며 “체포팀이 움직이고 있었고, 그들이 우리 사무실을 손에 넣으려 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김 씨는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회복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아마 국회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이 군을 막은 것은 역사상 유일한 사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로이터는 “김 씨가 비평가들로부터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을 받지만, 김 씨는 오히려 자신의 편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청취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이어 “보수적은 윤 정권 아래 한국은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 언론의 자유 지수가 47위에서 62위로 떨어졌다”고 부연했다.김 씨는 자신이 계엄령의 표적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이유”라고 답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기까지는 “시간문제”라며 “탄핵은 잠시 연기됐을 뿐이다. 아무도 시민들의 에너지를 막을 수 없고 결국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하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사무실로 군인들이 들이닥친 이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잇따랐다. 뉴스공장 사무실은 여론조사 꽃과 같은 건물에 있다.이에 대해 김 씨는 지난 6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계엄 날 군인들이 우리 사무실 직원들에게 방송 관련한 내용이 아닌 여론조사 꽃 직원이냐고 물었다”며 “군의 목표는 여론조사 관련 서버였다”고 말했다.앞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도 이번 계엄의 이유를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김 전 장관은 복수 매체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관위 진입은 윤 대통령의 뜻이었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있어 철수한 것”이라고 했다.
2024.12.1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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