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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尹, 내일 출석하길…체포영장, 결정된 바 없다"
  • 공수처장 "尹, 내일 출석하길…체포영장, 결정된 바 없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4일 “내일(25일)까지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석하는 시간을 꼭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고 하는 데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다만 오 처장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말해달라’는 거듭된 의원들 질의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침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앞서 공수처는 오는 25일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 1차 출석 요구에 윤 대통령이 불응하자 지난 18일 2차 출석을 요구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2차 출석 기한에도 응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말했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만일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3차 출석을 요구할지 아니면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등 관련 입장을 검토하겠단 계획이다.
2024.12.24 I 송승현 기자
3남매 모은 저금통, 천원 신권 30장..지구대에 온 성탄 기부
  • 3남매 모은 저금통, 천원 신권 30장..지구대에 온 성탄 기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 한 경찰지구대에 몰래 기부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덕천지구대 제공/연합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택배 박스가 도착했다. 박스 안에는 천원권 30장과 저금통, 아동 패딩, 김장 김치, 편지가 들어가 있었다.편지는 자신을 장애아동을 포함한 세 아이 아빠이며 수급자로 소개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막내 생일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주기 위해서 기부하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기부한 남성은 “폐지 팔아 돈을 마련하지만, 노력한 만큼 결실이 적게 나와 많이 못 했다.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적었다.또 “김장 김치 맛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먹었으면 한다. 패딩은 아이가 마음에 들지 모르겠지만 따뜻하게 입고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돼지저금통은 삼 남매가 용돈 받아서 모았고 폐지를 판 돈은 은행 가서 깨끗한 지폐로 교환했다”고 덧붙였다.편지는 “이쁜 삼 남매 저금통 받아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로 끝났다.이후 지구대 앞 CCTV를 확인했으나 작성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박스를 두고 떠나는 모습만 확인됐다. 덕천지구대에 따르면 기부를 한 남성은 지난 어린이날 때도 지구대에 박스를 두고 간 인물로 추정된다.당시에도 박스에 옷, 과자, 라면, 천원 지폐 30장과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으면 합니다’란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지구대 관계자는 “세 남매를 키우면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할 텐데 폐지를 팔아 남몰래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대 경찰들이 추운 겨울 따뜻하고 큰 감동을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2024.12.24 I 장영락 기자
"기업 87%, 재무 분야 AI 도입했더니…투자 대비 성과 기대이상"
  • "기업 87%, 재무 분야 AI 도입했더니…투자 대비 성과 기대이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의 84%가 재무 분야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해 기대 이상의 ROI(투자수익률)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4일 발간한 ‘재무 분야 AI 활용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KPMG global AI in finance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AI 활용 선도기업은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 재무 분야에 AI를 활용했다. 자료=삼정KPMG 제공특히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85%), 사기 탐지(81%), 예측 분석(78%)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평균 6개의 분야에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동적 보고서 생성, 시나리오 분석, 규제 준수 모니터링, 세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다양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이번 보고서는 23개국 2900개 기업의 재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AI 활용 성숙도와 ROI 성과, 주요 과제를 분석했다.KPMG는 AI 성숙도 프레임워크(AI maturity framework)에 따라 응답 기업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각각 선도기업(leader) 24%, 이행기업(implementer) 58%, 초기기업(beginner) 18%로 나눴다.매출 규모가 클수록 선도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매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 중 41%가 선도기업으로 분류됐고, 매출 50억~100억 달러 사이의 기업은 24%, 매출 50억 달러 미만 기업은 9%에 그쳤다.지역별로는 북미(37%)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태평양(27%), 유럽(22%), 남미(20%), 중동·아프리카(7%)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업(29%), 소비재·유통(27%), 제조업(24%)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AI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보안 취약성(57%), AI 기술 및 지식 부족(53%), 일관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48%)이 지적됐다. 선도기업의 경우 IT 예산의 13%를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17%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AI 기반 재무보고 비율이 현재 28%에서 3년 후 83%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3년 내 선도기업의 95%가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장은 “기업은 자회사 연결결산을 포함해 신속하고 정확한 결산 업무와 재무, 경영 리스크의 선제적 모니터링 방안으로 AI 솔루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KPMG AI 플랫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클라우드 등 원하는 형태로 플랫폼 구축부터 유지보수·운영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24.12.24 I 김경은 기자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X최민수, 부녀 포스터 공개
  •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X최민수, 부녀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모텔 캘리포니아’가 이세영, 최민수 부녀의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사진=MBC)내년 1월 10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기획 장재훈/연출 김형민, 이재진/극본 이서윤/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하며,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 이세영(지강희 역)과 ‘달이 뜨는 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은 나인우(천연수 역), 그리고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체불가’ 배우 최민수(지춘필 역) 등의 탄탄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극중 이세영은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최민수는 강희의 아버지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로맨티시스트인 시골 모텔 사장 ‘지춘필’ 역을 맡아 남다른 기류의 부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가운데 ‘모텔 캘리포니아’ 측이 강희와 춘필 부녀의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포근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텔 캘리포니아 로비 풍경이 훈훈함을 안기는 가운데, 정작 강희와 춘필은 나란히 앉아있으면서도 가까운 듯 먼 거리 두기를 시전하고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더욱이 강희는 바로 옆에 앉은 춘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잔뜩 심통 난 표정이 온통 춘필을 향해 신경이 쏠려 있음을 드러낸다. 이에 강희가 태어나고 자란 ‘하나읍’에 아빠만 남겨두고 매몰차게 고향을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최민수는 기타 연주에 푹 빠진 낭만 가객 그 자체의 모습. 토라진 강희 옆에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에서, 딸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의 면모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에 자신을 ‘춘필씨’라 부르는 당돌한 딸 강희와 그 앞에서 쩔쩔매는 아빠 춘필의 색다른 부녀 케미는 어떨지, 집 나간 딸의 귀향으로 이들 사이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모텔 캘리포니아’ 제작진 측은 “이세영과 최민수의 스페셜 한 케미가 담긴 포스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범상치 않은 배경을 필두로, 코로나 이전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전해 온 흥미로운 부녀 서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는 두 부녀와 모텔 캘리포니아가 품고 있는 사연은 무엇일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는 2025년 1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12.24 I 최희재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자들 "한덕수, 임명해야"…계엄엔 "딥페이크·황당"
  • 헌법재판관 후보자들 "한덕수, 임명해야"…계엄엔 "딥페이크·황당"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대에 올라간 가운데 국회 몫으로 추천된 3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한 목소리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가능하다는 견해를 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사법대상이라고 입을 모았다.왼쪽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된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 조한창 변호사. (사진=연합뉴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은혁(61·사법연수원 29기)·정계선(55·27기)·조한창(59·18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추천 절차에 문제를 삼으며 불참하면서 야당 단독으로 이뤄졌다.인사청문회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이에 대해 세 후보자 모두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며 같은 의견을 냈다. 전날 청문회에서 마 후보자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한다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출된 인물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도 “국회에서 선출된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조 후보자도 ‘후보자의 개인적 소신은 국회에서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권한대행이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 질의에 대해 “헌법 규정에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취지의 민병덕 의원 질의에 대해서도 “9명으로 구성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비상계엄이 사법대상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마 후보자는 “계엄 선포에 대한 헌재 또는 대법원 태도는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조 후보자도 “대법원의 판례들을 존중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자도 같은 취지의 답을 내놨다.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후보자들 답변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계엄 당시 심경을 묻는 의원들 질의에 정 후보자는 “처음엔 딥페이크(불법 합성 영상물)인가 생각했다”며 “계엄을 선포할 만한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추천인 조 후보자 역시도 “황당한 느낌이었다”고 짧게 답했다.더 나아가 조 후보자는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이 사실임을 전제로 “언론보도에 의하면 일부 절차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비상계엄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 추천인 마 후보자는 ‘대통령도 헌법에서 정한 요건과 한계를 준수해야 하고, 만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위법에 해당한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의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질문에 정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으나 비상계엄이 법과 원칙에 맞는 등 정상적인 상황에서 내려진 건 아니었단 취지로 말했다.후보자들은 계엄 선포 당시 이른바 ‘체포 명단’에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노태악 대법관 등 법관이 포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분노했다.조 후보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사실이라는 전제로) 그 부분이 국헌문란 판단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마 후보자도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권 독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2024.12.24 I 송승현 기자
"삼성물산 절반은 북향, 현대건설 디에이치 선택해 달라"
  • "삼성물산 절반은 북향, 현대건설 디에이치 선택해 달라"[르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삼성물산 글로우힐즈 한남) 일부 동의 절반은 남향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북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엘리베이터도 단 3대밖에 없어 편의성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보실 수가 있습니다.”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홍보관. 베일 속에 아파트 견본모형이 숨겨져 있다.1조 5000억원. 한남 4구역 도시정비사업을 차지하기 위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쟁탈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24일 찾은 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홍보관. 이곳에서는 내년 1월 18일 하루 4차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사전설명회가 열린다. 이날 오후 1시에 찾은 설명회에는 나이가 지긋한 조합원 30명이 자리를 잡았다. 한남 4구역의 총 조합원 수는 1160명으로 내달 19일, 이중 절반을 넘는 표를 얻는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된다.입구에 들어서자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은 직원이 조합원을 반겼다. 오후 1시가 되자 설명회는 시작됐고 원형 스크린에 1950년부터 현재까지 한남동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베일이 올라가며 ‘견본 아파트 모형’이 조합원을 반겼다.디에이치 한강은 전체 29동, 2248가구로 구성할 대단지다. 현대건설은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굉장히 수려하면서도 유연한 곡선을 가지고 있다”면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 설계사와 공동 주택에서는 국내 최초로 협업 해 만든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현대건설이 시공한다면 해당 아파트는 약 8만 8000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을 하고 300m에 달하는 ‘더블 스카이 브릿지’를 통해서 세련된 외관을 구현할 예정이다.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견본 모형.경쟁사인 삼성물산의 견본모형을 배치한 뒤 혹평도 이어졌다. 관계자는 주동을 ‘꽈배기 구조 원형’라 칭하며 “절반은 북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엘레베이터 역시 디에이치 한강의 절반인 3대만 배치됐다고 비판했다.특히 삼성물산이 강조한 100% 한강 조망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망 결과를 확인해 본 결과 한강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1600가구 중) 650가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자리를 옮겨 40평대 견본 유닛으로 향했다. 이곳은 거실·주방·테라스를 본떠 놨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확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테라스였다. 이곳의 높이는 무려 6m, 집 안 천장고인 2.7m의 2배나 되는 높이였다.가구 제품들은 다 최고급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창문은 반투명으로 변하는 ‘미라클 윈도우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지 않게끔 미라클 윈도우 기술을 거실·창고에 적용했다. 경쟁사(삼성물산)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한 번씩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홍보관에 설치한 테라스 견본. 6m 층고가 눈길을 끈다.주방가구 상판은 세라믹 타일이 적용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 주부님들은 아실 거지만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상판 벽체”라면서 “상판과 벽체, 안쪽 보조 주방에까지 지금 나와 있는 마감재 중에 제일 좋은 거라는 세라믹 타일을 배치했다”고 말했다.한남 4구역 책임자인 정원석 현대건설 과장(소장)은 “저희는 한남 4구역 조합원님의 요청 사항이 뭔지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홍보관에 설치한 주방 거실 견본.
2024.12.24 I 박경훈 기자
기관 매수세에 680선 턱걸이…등돌린 개인
  • [코스닥 마감]기관 매수세에 680선 턱걸이…등돌린 개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680선을 턱걸이 하며 마감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3%) 오른 68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683.02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다가 이내 상승폭을 반납, 670선으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재차 680선을 회복했다.외국인은 68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장중 내내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696억원어치를 던졌다. 반면 오전 매도세를 보인 기관은 오후 순매수 전환해 홀로 97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가 3% 가까이 상승했고 기타제조, 유통, 통신, 기계·장비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는 2%대 밀렸고, 금융, 금속, 운송장비·부품, IT 서비스, 건설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6.86%)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141080)(6.17%)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09%)가 큰 폭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44%), 클래시스(214150)(2.56%), 리노공업(058470)(2.88%), 파마리서치(214450)(3.90%) 등이 강세를 보였다.반면 HLB(028300)(-1.33%), 에코프로(086520)(-2.54%), 삼천당제약(000250)(-8.14%), 엔켐(348370)(-1.04%), 신성델타테크(065350)(-1.92%), JYP엔터(-3.80%) 등은 하락했다.개별종목 중에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근거리 무선 통신(NFC) 분야 팹리스 기업 쓰리에이로직스(177900)가 공모가(1만 1000원) 대비 17% 내린 913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쓰리에이로직스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의 99.9%가 의무보유 ‘미확약’을 제시한 만큼, 상장 전부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 3299만주, 거래대금 5조 9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006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데일리DB]
2024.12.24 I 신하연 기자
의료개혁·비상진료에 건보 재정 '휘청'…내년에 적자전환
  • 의료개혁·비상진료에 건보 재정 '휘청'…내년에 적자전환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과 비상진료체계에 대해 계획대로 건강보험 재정 투자가 진행되면 건보 재정 적자전환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0일 발간한 ‘의료개혁과 비상진료대책을 반영한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과 비상진료대책으로 인해 건보 재정은 2025년부터 적자로 전환되고 누적 준비금은 2028년 소진된다고 분석했다. (자료-국회예산정책처)정부는 지난 8월에 의료개혁 과제 중 ‘공정한 보상체계(수가 정상화)’와 후속과제를 위해 2028년까지 5년간 건보 재정을 20조원 이상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비상진료 ‘심각’ 단계 해지 시까지 건보 재정을 월 2085억원 지원하고, 수련병원에 대한 선지급금도 지급하고 있다.보고서는 의료개혁과 비상진료체계에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 경우 건보 재정은 2026년 5000억원 적자로 전환하며 2030년 누적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두 과제에 대한 건보 재정 투자가 진행되면 적자는 1년, 누적 준비금 소진은 2년 빨라진다. 향후 10년간 누적적자액은 두 정책에 대해 건보 재정을 투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32.2조원 증가한다.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정부주도형 보건의료정책의 목적과 재정 소요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가 재정 투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개혁 및 의료공백에 따르는 환경변화를 고려해 재정전망과 지출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정책처는 “필수·지역의료 강화 등 보건의료체계 개선과 의료공백 위기 대응은 국가가 추진하는 공공정책에 해당하므로 국가재정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과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건보 또한 보험료율 및 △보험료율 법정상한(8%) 인상 △국고지원 확대 △보험료 부과대상확대 등 가입자 및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수입 확충 방안에 앞서 자체적으로 지출효율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4 I 안치영 기자
회사채 주관, 수수료 경쟁 격화
  • [마켓인]회사채 주관, 수수료 경쟁 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위축과 국내 증시 여건이 나빠지자 증권업계에서는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방어에 나섰다. 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경쟁도 심화하는 모습이다.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24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총발행액은 79조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61조7436억원)보다 27.95%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올해 회사채 시장은 역대급 연초효과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워 나갔다. 차환뿐만 아니라 신규 발행 물량도 대거 더해지면서다. 특히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시기에도 우량채에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들기도 했다.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주관사들의 수수료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DCM 상위 증권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낮은 수수료를 내세워 영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회사채 발행 주관 수수료율은 연평균 14.6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지난해(15.2bp)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NH투자증권의 경우 4분기 들어 대표 주관을 큰 폭으로 늘리며 주관 실적 1위인 KB증권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이 기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종자본증권과 HUG 보증 뉴스테이허브제1·2·3호리츠와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 회사채 발행에서 단독 주관사 자리를 맡는 쾌거를 기록했다. 별도의 인수단 없이 NH투자증권이 모든 물량을 주관했다. 이 발행액만 총 1조1900억원에 달한다.HUG 보증 허브리츠 4건의 경우 정액 수수료 100만원을 받았다. 허브리츠 1~4호의 개별 인수 수수료는 각각 9만2000원, 23만5000원, 55만1000원, 12만2000원 등이다. NH투자증권은 입찰 과정에서 가능한 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사채 발행 수수료는 1bp인데, 0.2bp도 안되는 수준이다.HUG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평가 항목에서 가격 평가(주관수수료), 총액인수 역량, 사업수행 능력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가격 평가 항목에서 가점을 얻기 위해 최저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회사채 주관과 인수는 발행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쌓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IB 업무의 기본이 된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 다른 거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자본력이 뒷받침해 주기 때문에 실무진이 딜 수임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특히 단독 주관에서는 그동안 트렉레코드가 쌓인 대형사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내년에도 회사채 차환 물량이 예고돼 있어 수수료 출혈 경쟁은 여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연초부터 △포스코(AA+)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대상(AA-) △LG헬로비전(AA-) △LG유플러스(AA) △동원산업(AA-) △한진(BBB+) △두산(BBB) △예스코홀딩스(AA-) △HL D&I 한라(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발행 금리가 낮아져 기업들의 차환 발행이 연초부터 예고된 상황”이라며 “1월 발행 일정을 잡기 위해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이 한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12.24 I 박미경 기자
크리스마스 앞두고 거래량 ‘뚝’…2440선 약보합 마감
  • [코스피 마감]크리스마스 앞두고 거래량 ‘뚝’…2440선 약보합 마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비롯해 연말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뚝 줄어든 가운데 2440선 약보합에서 장을 마감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포인트(0.06%) 내린 2440.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440선에서 횡보했다”고 전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은 957억원, 16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2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7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화학과 오락·문화는 각 1%대 떨어졌고, 섬유·의류와 전기·가스, 제약, 건설, 유통, 금융 등은 1%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은 1% 넘게 올랐고, 금속, 비금속, 통신, 증권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1.68%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0.65% 떨어졌다. 현대차(005380)와 셀트리온(0682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HD현대중공업(329180)은 1% 미만 수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 넘게 떨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 8015만주, 거래대금은 6조 6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한가 종목 없이 39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85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2.24 I 이용성 기자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 "체육계 혁신 위해 끝까지 완주"
  • 강태선,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 "체육계 혁신 위해 끝까지 완주"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사진=스포츠플러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후보 단일화 대신 끝까지 완주할 뜻을 선언했다.강 후보는 24일 서울 송파고 올림픽파크텔 2층 런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애초 강 후보는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 전환점이다”고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완주’의 뜻을 굳혔다.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체육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체육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며, 체육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며 후보 등록의 의미를 강조했다.강 후보는 체육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 체육인 권익 강화, 구조적 혁신과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4년을 8년같이’라는 모토로 빠른 시간 내 체육회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 시키겠다”며 “대한체육회의 운영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업그레이드 하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체육계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또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혁신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국민과 체육인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도 발표했다.강 후보는 “체육회의 진정한 혁신은 체육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전국을 돌며 체육계의 바람과 요구를 직접 경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선포식에는 엄홍길 산악대장, 김광선 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 조민국 전 축구국가대표, 김진국 전 축구협회 전무, 한연숙·차명지 전 체조 국가대표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체육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4일과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 26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선거는 1월 14일에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2024.12.24 I 이석무 기자
재건축 조합 설립 요건 완화, 국회 법사위 통과
  • 재건축 조합 설립 요건 완화, 국회 법사위 통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환경정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재건축 사업을 위한 조합 설립시 동의 요건을 조합원의 3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환경정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는 조합 설립시 조합원 2분의 1이상인 각 동별 동의 요건이 필요한데 ‘상가 쪼개기’ 등과 같은 고의적인 사업 지연 행위가 있을 때는 이 동의 요건을 3분의 1 이상으로 완화키로 한 내용이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토지 등 소유자에 대한 종전 자산평가 결과 및 분양 대상자별 분담금 추산액 등의 통지기한을 원칙적으로 90일 이내로 하되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30일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을 공영 개발로 전환하기 위한 ‘TK신공항특별법’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공항개발사업과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공동 시행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지자체별로 임산부, 영유아 동반 차량 전용 주차공간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주차장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밖에 임차인에게 귀책 사유가 없는 경우 임대사업자의 허위 서류 제출 등 사기 행위로 인해 발급된 보증에 대해선 보증 취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임차인이 억울하게 예기치 못한 임대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선정 절차를 법률에 명시하고 후보지 선정 이후 과도한 사업 지연으로 재산권 침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후보지 선정을 철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또 공공주택 일부를 민간이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공공주택 지구 조성 사업에 대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 시기를 공공주택 지구가 지정 고시된 날로부터 1년 내에 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복합지구 후보지를 고시한 경우엔 고시된 날을 후보지 선정일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4.12.24 I 최정희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4개월만 유상증자, 상장공모금 3배 규모
  • 지아이이노베이션 4개월만 유상증자, 상장공모금 3배 규모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4개월 만에 다시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번엔 상장공모금의 3배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다. 연말까지 기술이전 계약으로 신규 자금 유입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지연되자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앞서 8월 전환사채(CB)로 100억원, 3자배정 유상증자(RCPS)로 100억원을 조달해 도합 2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이후 추가 조달은 불필요할 것이란 입장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회사는 2023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하던 당시 260억원의 공모금을 모았는데, 이번 유상증자는 800억원 규모로 상장 공모금의 3배에 달해 주목된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주당 6870원에 1164만4800주를 신주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납입일은 3월 27일, 신주상장일은 4월 10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이어서 내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주식 1주당 0.1주 비율로 무상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발행되는 신주도 무상증자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반대로 유·무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는 지분율 희석이 클 것으로 보인다.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6.76%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의장은 전체 유증 물량의 최대 6%에 해당하는 78만7646주를 청약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장 의장은 가능 물량의 50%에만 청약할 계획으로, 약 27억원의 개인재산을 투입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2대주주는 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으로, 이번 유증에는 최대 5% 가량 물량에 40억원 규모로 청약이 가능하다. 국민연금공단의 유증참여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공시상 밝힌 유증 자금의 주된 용처는 신약 파이프라인 ‘GI-101’, ‘GI-102’, ‘GI-108’의 한국 및 미국 임상 1/2상 비용이다. 여기에 245억원을 배정했다. 이 외 신규물질 도출에 400억원, 필수 운영자금에 146억원을 배정했다. 회사는 이번 조달금을 2027년까지 쓸 것으로 내다봤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선급금 및 마일스톤 수령으로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다. 2020년 110억원, 2021년 55억원, 2022년 35억원, 2023년 53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고 적자에서 벗어난 적은 없다.(출처=지아이이노베이션)핵심 파이프라인은 항암제 후보 4종과 알레르기치료제 후보 2종으로 총 6가지이고 이 외 추가 물질 발굴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가지 파이프라인을 3군데 파트너사에 기술이전한 이력을 가졌다.먼저 면역항암제 후보인 GI-101의 중국지역 판권을 2019년 중국 심시어(Simcere Pharmaceutical)에 기술이전했다. 이어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인 GI-301의 전세계 판권(일본 제외)을 2020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2023년에는 일본 마루호(Maruho)에 추가 기술이전을 이뤘다.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신규자금이 유입될 창구는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GI-301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사업권 제3자 이전 수익금(50%)수령이 가장 유력하다. 유한양행은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중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 자체적으로는 GI-101의 글로벌지역 기술이전을 타진 중이다. 이 외 GI-102의 피하주사제형 면역항암제 임상 1상 투여를 완료했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I-108은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받아 내년 1월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 기술이전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최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투자한 한 전문투자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진행하는 사업에 이슈가 있어서 유상증자를 하는 건 아니다. 워낙 자본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 비상계엄령까지 터져 투자가 진행되지 않는 분위기라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개념”이라고 말했다.그는 “디데이를 정해놓고 기술수출을 할 수 있는게 아니고,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은 계속 병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4개월 전 조달 때만 해도 연내 기술수출의 가능성이 보였고, 현재도 공격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약간의 지연이 발생한 것뿐, 한두달에서 1년 정도의 기다림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24 I 임정요 기자
우원식, 한덕수 ‘특검법 여야 타협’ 표현 직격… “잘못된 일”
  • 우원식, 한덕수 ‘특검법 여야 타협’ 표현 직격… “잘못된 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법 처리 등을 놓고 여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의 결정 단계를 마치고 정부로 건너간 사안을 놓고 정부가 판단을 내리지 않고 책임을 국회로 전가했다는 이유에서다.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 발언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 의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이날 오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내외 혼란의 핵심은 국정 불안정성이고 국정의 중심은 국민, 실현은 헌법과 법률을 따라야 한다는 대원칙이 흔들렸다”면서 “권한대행이 그 중심에 있어 유감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처리, 헌법재판소 임명 문제를 타협과 토론 협상할 일로 논의의 대상으로 삼자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두 사안 모두 (국회에서) 결정 단계를 거쳐 정부로 건너간 사안으로 국회는 국회 일을 했고 자신의 일을 할 차례인데 전 단계로 돌리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검법 처리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처럼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우 의장은 “권력으로부터 위헌적 비상계엄의 진상규명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것이 국민의 요구가 아니면 무엇이 국민의 요구인가”라면서 “권한대행은 두 특검법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논의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보내면 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권한대행이 판단을 미루기 위해 명백한 국민의 요구를 견해의 충돌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 자체로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의사결정 무게를 무시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국회 선출 몫인 헌재 임명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9인 체제는 헌재가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한 바였고 이에 따라 의장이 헌재 추천 몫을 해소 하고자 11월 20일 지정해 여야에 합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합의 토대로 헌법재판관 3인이 추천됐고 어제오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국회가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을 선출해 보내면 권한대행께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뿐이다”고 했다.우 의장은 아울러 “국회는 탄핵심판 청구인으로서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할 책임이 있다”면서 “권한대행이 마치 국회의 헌법재판관 추천에 여야 합의가 없었던 것처럼 상황을 왜곡하는 것은 국회 책임과 역할을 방해하는 것을 비칠 수 있음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여야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가결 정족수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결 정족수의 일차적 판단은 국회의장이 한다”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데 어제 국회 기관인 입법조사처가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 등을 잘 참고해서 판단 하겠다”고 했다.
2024.12.24 I 황병서 기자
'최강럭비' 4강전, 수중전 이은 야간 경기까지
  • '최강럭비' 4강전, 수중전 이은 야간 경기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가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4강전을 시작한다.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가 24일 8-10회를 공개한다.지난 17일 공개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5-7회는 최강과 최강의 맞대결이었던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이앤씨의 8강 2경기와 거세게 쏟아지는 물줄기 속 처절한 드라마를 보여준 OK 읏맨 럭비단과 연세대학교의 8강 3경기 수중전이 전율을 선사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현대글로비스와 파워 럭비 그 자체인 포스코이앤씨의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팽팽한 승부는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전력상 우위 실업팀인 OK 읏맨 럭비단을 상대로 피하지 않고 맞선 연세대학교의 패기와 투혼, OK 읏맨 럭비단 키커 고승재의 칠전팔기 정신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8-10회는 OK 읏맨 럭비단과 연세대학교의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8강 수중전의 결과가 베일을 벗는다. 특히 7회의 엔딩에서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OK 읏맨 럭비단 키커 고승재가 시도한 운명의 컨버전킥의 성공 여부가 드디어 공개된다. 팀의 운명을 건 컨버전킥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대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스포츠 경기 중계를 한 베테랑 캐스터 정용검마저도 한동안 말을 잃은 채 눈물을 보였다고 전해지며 궁금증을 높인다. 정용검이 “럭비라는 스포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경탄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8강 3경기 OK 읏맨 럭비단과 연세대학교의 수중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치열했던 8강전에 이어 진짜 강팀만 붙어 물러설 수 없는 4강전이 시작된다. 팀 전체가 국가대표 출신으로 첫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레전드 선수들의 저력을 보여준 한국전력공사가 대진결정전에서 쟁쟁한 팀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하며 부전승으로 올라온 수사불패 정신의 국군체육부대와 맞붙는다. 야간 경기로 준비된 두 팀의 4강전 1경기는 앞선 주간 경기 수중전과는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예고한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한국전력공사와 상위 10%만 갈 수 있는 최정예 부대인 국군체육부대의 치열한 몸싸움과 전략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공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바람 속, 과연 어떤 팀이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을지 궁금증이 더욱 고조된다.‘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8-10회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4.12.24 I 김가영 기자
"27일 尹 변론준비기일 문제 없다" 헌재, 재판관 회의도 추가
  • "27일 尹 변론준비기일 문제 없다" 헌재, 재판관 회의도 추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더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하루 전인 26일 재판관 회의(평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 안건과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이진 헌법재판소 공보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별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 헌재 공보관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헌재 컨퍼런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헌재 재판관) 6인 체제에서도 심리와 변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의 변론준비기일을 하루 앞두고 26일 열리는 재판관 회의에서는 탄핵심판 절차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주요 쟁점과 관련 절차를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이 공보관은 “어제와 오늘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 위임장이 헌재에 제출됐다”면서 “현재까지 법무법인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 외 6곳이 선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앞서 윤석열 탄핵소추위원단은 지난 19일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의 법률대리인 명단을 발표했다. 총 17명의 변호사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대리인단 공동 대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범 전 이명박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특별검사 등 3명이 맡았다.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27일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 불이익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공보관은 “수명재판관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탄핵심판에서는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돼 있다. 공판준비절차 조항을 참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헌재는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측에 재판 관련 서류가 발송송달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심판 절차와 관련된 서류 등을 수취해야 재판 절차가 시작되는데, 이를 8일째 수취하지 않자 재판 지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까지 윤 대통령 측에서 헌재에 제출한 서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헌법재판소가 오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준비 기일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24 I 최연두 기자
인권위원장 "대법원, 장애인 '소규모 소매점' 접근권 인정…환영"
  • 인권위원장 "대법원, 장애인 '소규모 소매점' 접근권 인정…환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대법원이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선고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대법원은 지난 19일 대부분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의무를 면제한 법률 시행령이 24년 넘게 개정되지 않은 것을 ‘장애인의 접근권을 유명무실하게 해 위법하다’는 취지로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선고했다.이전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공중이용시설 중 ‘슈퍼마켓·일용품 등’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 그 바닥면적이 300㎡ 미만인 경우 편의시설 설치의무 대상시설에서 제외하며 소규모 소매점의 95% 이상이 편의시설 설치의무 대상시설에서 빠졌다.인권위는 편의점, 음식점, 제과점 등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나 입구에 턱이나 계단이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한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 2022년 4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개정됐다.인권위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장애인의 시설 접근권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차별이 없어져야 함을 확인하는 매우 소중한 판결”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2014년 10월 3일 우리나라의 건물에 대한 접근성 기준이 건물의 최소 크기, 건축일자에 의해 제한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건물의 크기 및 건축 일자와 관계없이 모든 공중이용시설에 대해 접근성 기준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개정된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시행 전에 설치된 300㎡ 미만 소규모 소매점은 편의시설 설치의무에서 제외되기에 단계적으로 편의시설 설치의무를 부과하는 등 장애인의 접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나아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의무 대상시설을 바닥면적 등 규모에 따라 일부 제한하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의 접근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일상생활 대부분이 시설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의 문제는 장애인의 삶 그 자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2024.12.24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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