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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제야의 종’ 행사 축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후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 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취소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인근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시는 우선 31일 오후 11시부터 2025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의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했다. 대신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타종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당초 시민들이 LED 팔찌를 착용하는 ‘픽스몹’(Pixmob) 퍼포먼스를 비롯해 ‘빛의 타워’, ‘사운드스케이프’ 등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었다. 참석자들은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의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기 위함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형 작품은 국가애도기간에 애도 문구를 표출한다. 이때 음향 효과 없이 조명과 영상만 내보낸다. 또 31일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 ‘조명 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한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벽면 파사드 행사인 ‘아뜰리에 광화’와 광화문 해치마당 미디어월도 소리 없이 애도 문구만 내보낸다. 청계천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켜고 광화문 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 또한 50개국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서울콘’ 관련 행사와 각종 공연은 취소됐다. e스포츠 행사인 ‘MKSI2024’, 숏폼 드라마 어워즈, 공연 ‘미네르바’,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 월드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도 모두 취소됐다. 다만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뷰티부스트’와 라이브커머스 행사는 축소해 열기로 했다.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하되, 국가애도기간 중 추모 분위기 속 음악 없이 조용하게 운영한다. 주말 문화행사와 송년제야행사는 취소한다. 이외에도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31일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고 기타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이다.한편 1월 1일에 각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산과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는 사고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당초 예정돼 있는 자치구별 해맞이 축하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 수도권 전철요금 또 올리나…시민단체 반발 “K패스 조삼모사”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수도권 지자체들이 지난해 전철 요금 인상에 이어 내년 추가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만 아직 방침을 안정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전철 요금을 또 올리면 시민 부담이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케이(K)패스, 아이(I)패스 등 교통비 할인 정책을 추진한지 1년도 안돼 전철 요금 인상이 논의돼 ‘조삼모사(朝三暮四·간사한 꾀로 속여 희롱하는 것을 빗댄 고사성어)’라는 비판이 나온다.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 (사진 = 인천교통공사 제공)◇서울·인천시 요금 인상 계획…경기도는 아직30일 수도권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8일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과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기관’ 회의를 열고 전철 요금 인상 금액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 서울시, 코레일은 현재 1400원인 전철 요금을 내년 2월께 1550원으로 150원 인상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인천시는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는 인천교통공사의 적자 규모가 커지자 전철 요금 추가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의 전철 운임 적자는 2022년 1730억원이었고 인천시는 2023년 적자 보전을 위해 1200억원을 지원했다. 2023년에는 운임 적자가 1648억원 발생해 시가 올해 1360억원을 지원했다. 인천시는 전철 적자 보전분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 지원금(연간 360억원)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앞서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은 전철 운행 적자 문제로 지난해 10월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했다. 내년 2월 150원을 추가로 올리면 1년4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인천시측은 “인천지하철의 운송 원가 대비 요금 수입이 33%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크다”며 “노인 무임승차 지원금은 국비 지원이 한 푼도 없어 연간 360억원을 인천시 자체 재원으로 충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시 등과의 협의에서 300원 인상 논의가 있었고 시민 부담이 클 것 같아 우선 150원만 올렸다. 올해 나머지 150원을 올리려고 했다”며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올해 인상하려던 것을 내년 초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최근 시의회 의견 청취를 마쳤고 조만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연다. 위원회에서 인상안이 가결되면 서울시 등과 함께 요금을 올릴 수 있다.◇시민단체 “민생경제 어려워, 요금 동결하라”서울시는 이미 관련 절차를 이행했다. 서울시측은 “서울지하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규모가 커져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서울시는 지난해 150원을 올리면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었고 추가 인상분(150원)까지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동의하면 내년 전철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적자가 7000여억원이었고 서울시가 2300억원을 공사에 지원했다.경기도는 시민 고충을 고려해 아직 요금 인상에 동의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직접 운행하는 전철이 없고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의정부·용인 경전철, 김포도시철도를 운행한다. 하남선(서울지하철 5호선), 진접선(서울 4호선), 서울 7호선 부천 구간 운영비는 해당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초지자체 부담 규모가 커져 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시민 부담 때문에 도지사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반대하면 수도권 전철 요금 인상은 할 수 없다.시민단체는 요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서울와치(시민단체 연대조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민생경제가 어려워 요금 인상 절차를 중단하라는 취지로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정부·지자체가 케이패스, 아이패스, 기후동행카드로 전철 요금을 할인해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전철 요금을 더 받겠다는 것은 조삼모사로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자체들은 전시성 행사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전철 요금을 동결해야 한다”며 “노인 무임승차 지원금은 정부가 분담하라”고 촉구했다.
- 병무청, 내년 전문연구요원 등 산업지원인력 6500명 배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무청은 2025년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으로 편입할 수 있는 인원 6500명을 병역지정업체 및 해운·수산업체에 배정했다고 30일 밝혔다.전문연구요원은 배정인원 2300명 중 박사과정에 1100명, 석사학위 이상 전문연구요원 1200명을 기업부설연구소에 배정했다. 특히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분야 기업부설연구소에 우대 배정했다.산업기능요원은 배정인원 3200명 중 기간산업분야에 2886명, 방위산업분야에 44명, 농어업분야에 270명을 배정했다. 반도체, 저탄소 인증 및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에 대해선 300명을 우대 배정했다.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를 채용한 업체에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방위산업분야에는 업체별 4명을 한도로 소요 인원을 전부 배정했다. 승선근무예비역은 배정인원 1000명 중 해운업체에 939명, 수산업체에 61명을 할당했다. 국가필수선박을 관리·운영하는 업체에 필요인원을 우선 배정하고, 권익보호 우수업체 등을 우대했다.반면, 복무관리 종합평가 점수가 낮거나 복무부실 사례로 행정조치를 받은 업체 등에 대해서는 배정인원을 제한했다. 병역지정업체별 배정인원은 병무청 누리집과 산업지원 병역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업체에는 개별 통보한다.
- OTT 이용률 79.2%…전년보다 2.2%p 증가[방통위 조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방송매체 이용행태와 인식변화에 대한 기초통계인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이용행태조사는 2000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올해는 전국의 17개 광역시도별 표본조사구 내에서 추출한 5645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사진=방통위)◇스마트폰 이용비율 92.2% 확대...60대 이하 90% 이상 이용TV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률은 증가하여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TV간 매체이용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 5일 이상 TV 이용비율은 69.1%로 전년(71.4%) 대비 감소한 반면, 주 5일 이상 스마트폰 이용비율은 92.2%로 전년(91.4%) 대비 증가했다. 20~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의 TV 이용률이 전년 대비 감소하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TV 이용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하는 주 5일간 스마트폰을 90% 이상 이용하며, 70세 이상은 64.4% 이용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로는 숏폼(41.8%), OTT(39.4%), 실시간 스트리밍(26.2%) 등이었다.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률은 스마트폰이 75.3%로 전년(70.0%) 대비 5.3%p 늘어난 반면, TV는 22.6%로 전년(27.2%) 대비 4.6%p 감소하여 약 3.3배 이상으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10~30대는 90% 이상, 40~50대에서는 80% 이상이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고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스마트폰 보유율은 95.3%로 전년(94.8%) 대비 0.5%p 증가 했는데, 70세 이상에서 전년 대비 6.5%p 증가했. 또한, 스마트워치 보유율의 증가세도 지속(22년 8.9%→23년 12.0%→24년 12.9%) 됐다.TV 이용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늘었는데, 1인 가구의 비중이 늘면서 매체별 이용 시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TV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년 대비 2분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6분으로 전년 대비 6분 증가했다. 1인 가구 기준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년 대비 10분 증가했다.(사진=방통위)◇OTT 이용률 79.2%...전년비 2.2%p 증가전체 OTT 이용률은 79.2%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유료 OTT 이용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OTT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에는 10대~30대의 OTT 이용률이 90%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40대 이상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70.7%)과 OTT 자체제작 프로그램(54.3%)이었으며, 특히 전년(58.1%)과 비교하여 숏폼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광고형 요금제는 30대에서 가장 많이 이용(21.4%)하였으며,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 중 64.5%는 지속적인 구독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유료방송 가입률은 OTT 이용 증가와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 저조 등으로 유료방송 가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91.9%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전체 가구 유료방송 가입률에 비해 낮은 83.4%로 감소세도 지속됐다.OTT 이용이 활성화 되면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시청은 감소하고, OTT, VOD 서비스 등을 통한 「다시보기」 시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용자는 86.5%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다시보기시청은 45.2%로 증가했다.실시간은 TV 수상기(82.2%)를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많고 다시보기는 TV 수상기(23.8%)와 스마트폰(25.4%) 이용이 비슷하였는데, TV 수상기를 통한 실시간 시청은 2.2% 감소한 반면, 다시보기 시청은 7.5% 늘었다.이번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보고서는 방통위 누리집과 방송통계포털 누리집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방송통계포털 누리집에는 본 조사에 대한 마이크로 데이터도 게시하여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