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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전쟁도 내가 막고 있어"…노벨평화상 불발에 폭발한 트럼프
  • "남북한 전쟁도 내가 막고 있어"…노벨평화상 불발에 폭발한 트럼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자 자신이 남북한 전쟁 등 여러 국가의 전쟁을 막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오늘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며 “(수상자는)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법조인 나비 필라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필라이는 인권 변호사,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을 지내며 인권 수호 및 국제법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변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표하는 미국은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이는 노르웨이라는 국가와 그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여러 전쟁을 언급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집트-에티오피아 분쟁, 콩고-르완다 분쟁, 코소보-세르비아 분쟁 등이 자신이 해결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곧 해결하겠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며 “이 가운데 하나만 해결했어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미국)는 각각 전쟁에 대해 노벨상을 8개 받아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은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날 미국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전면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ICC가 미국인들을 기소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량 재판소와 거래를 금지해 자원을 차단하고 운영 능력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10.10 I 김형환 기자
'재혼 황후' 주지훈 "보시고 마음껏 욕하세요"
  • '재혼 황후' 주지훈 "보시고 마음껏 욕하세요" [BIFF]
  •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도파민이 팡팡 터질 겁니다.”배우 주지훈(왼쪽부터)과 신민아, 이종석, 이세영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황후' 무대인사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주지훈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재혼 황후’ 야외 무대인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까지 기대작 ‘재혼 황후’의 주연들이 모두 참석했다.내달 4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재혼 황후’는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소재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지훈은 황후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가 하면, 재혼까지 승인하는 분노 유발 캐릭터 황제 소비에슈를 맡았다.배우 주지훈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재혼황후' 무대인사에서 객석으로 내려과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사진=뉴스1)주지훈은 “‘재혼 황후’를 보시고 마음껏 욕하시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어제 미리 보신 분들께 여쭤보시면 재밌다고 하실 것”이라며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도파민이 팡팡 터질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재혼 황후’의 주인공, 황후 나비에를 연기한 신민아는 “저희가 만든 세계관에 얼른 들어오셔서 각 캐릭터들의 연기를 잘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감정을 잘 따라가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왕자 하인리 역의 이종석은 이종석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 선보이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인데, 조금 낯설지만 분명히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하며 봐달라”라고 인사했다.황제와 사랑에 빠지는 라스타 역의 이세영은 부국제 일정 내내 한숨도 못 잤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이 뜨거운 성원과 열기 그대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2026.10.10 I 최희재 기자
대구서 천장 붕괴 사고에…李 "인명 구조에 총력"
  • 대구서 천장 붕괴 사고에…李 "인명 구조에 총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구의 한 마트에서 천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총력을 다해 인명 구조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10일) 대구 북구에서 발생한 마트 천장 붕괴사고에 대해 경찰청장 대행에게 보고 받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식자재 마트에서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천장이 내려 앉아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트 안 방문객은 총 66명이며 대피 과정에서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병원으로 옮겨진 인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소방에 따르면 시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건물 잔해에 긁히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수색 작업을 벌였고 추가 인명피해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병력을 배치해 사고 현장 주변 등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인 뒤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6.10.10 I 황병서 기자
30년 ‘옥상 야구장’ 퇴장 위기…시카고 컵스와 소송서 패소
  • 30년 ‘옥상 야구장’ 퇴장 위기…시카고 컵스와 소송서 패소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 밖에서 30년간 운영된 ‘루프탑 관람석’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건물 옥상에서 경기를 보도록 관람권을 팔아온 업주가 컵스와의 소송에서 패했기 때문이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현지시간) “연방법원이 지난달 30일 옥상 관람석 업주 에이든 더니컨(64)에게 관람권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며 “더니컨은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밖 건물에 설치된 '옥상 관람석. 사진=AFPBBNews경기장 밖 옥상 관람석에서 바라본 리글리필드. 사진=AFPBBNews시카고의 명물인 리글리필드는 1914년 개장해 112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는 보스턴 펜웨이파크 다음으로 오래된 기록이다.리글리필드는 최신식 구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인 주택과 상가에 둘러싸여 있다. 외야 너머 건물 옥상에서 경기장 안이 보인다. 그래서 1990년대부터 인근 건물주들이 이곳에 좌석을 설치해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컵스의 독특한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다.더니컨도 당시 구장 옆에 4층짜리 아파트를 짓고 옥상 관람석을 마련했다. 약 200명을 수용하며 관람권은 100~300달러다. 음식과 술도 제공한다. 그가 밝힌 연매출은 약 100만 달러에 이른다.갈등은 수익 배분 계약이 끝나면서 시작됐다. 더니컨은 2004년 계약에 따라 매출의 약 17%를 컵스에 지급했다. 2023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자 이를 20%로 올려 연장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단은 정규시즌 매출의 30%, 포스트시즌 매출의 40%를 요구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더니컨은 이 조건으로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했다.컵스는 2024년 소송을 냈다. 경기장 보수와 선수단 운영에 막대한 돈을 쓰는 만큼 다른 사업자가 허락 없이 경기를 이용해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더니컨은 시카고시의 영업허가를 받았다고 맞섰다.법원은 컵스의 손을 들어줬다. 샤론 존슨 콜먼 연방판사는 “다른 사람이 들인 노동과 비용을 부당하게 이용해 이익을 얻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컵스는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컵스 구단은 앞서 외야 관중석에 가림막과 대형 광고 글자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더니컨의 옥상에서는 내야 일부가 보이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팬들은 계속 그곳을 찾았다. 더니컨은 “관람권 판매에 영향을 줄까 걱정했지만 사람들은 계속 찾아왔다”고 말했다.분쟁의 배경에는 구장 주변 상권 확대도 있다. 컵스 구단주인 리케츠 가문 측은 주변 건물과 옥상 관람석 사업체 11곳을 사들였다. 다른 업주들과는 수익 배분 계약을 맺었다.더니컨은 영업을 이어갈 방법을 찾는 한편 건물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리케츠 가문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정한 제안이라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6.10.10 I 이석무 기자
③ 이재웅과 다음… 이메일 대중화 시대를 열다
  • [韓IT열전]③ 이재웅과 다음… 이메일 대중화 시대를 열다
  • 혁신이 필요한 시대, 이데일리는 한국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이끌었던 인물들을 조망하는 열전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우리 시대의 창업 꿈나무들에게 교순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이 대상입니다. 일부 논쟁적인 인물이라도 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997년 말 외환위기의 충격을 겪은 한국 사회는 1990년대 말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정부는 정보통신 산업을 새로운 한국의 먹거리로 삼고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저렴한 가격의 국민PC 보급을 추진했고 초고속인터넷망 구축도 지원했다. 그 위를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때 대표 주자 중 하나가 한메일(혹은 다음)의 이재웅이었다. 당시 인터넷을 이용하던 우리나라 사람들 상당수가 ‘한메일’(hanmail) 주소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지금은 이메일 주소 하나를 만드는 게 특별하지 않다. 허나 당시에는 달랐다. 인터넷에 자신만의 주소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종이 편지와 유선전화로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묻던 이들에게는 가히 ‘센세이션’이라 할 만한 변화였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하기 위해 이메일을 만들었다.1998년 12월 한메일넷 첫화면. 이 이미지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한국 인터넷 얼리어답터. (출처 :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기업인 박물관)물론 한메일에 도전하는 여러 포털 메일 서비스가 나왔다. 엠파스의 엠팔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30MB의 메일 저장 용량을 제공했다. 한메일의 무료 용량이 5MB였던 때라 ‘이걸 언제 다 써?’라면서 반기기도 했다. 그래도 2000년대 중반까지 한메일은 국내 웹메일의 대명사였다.한메일은 이재웅과 공동창업자들의 작품이다. 다만 이재웅은 1990년대를 관통했던 다른 IT 벤처인들과 달리 프랑스에서 인간의 인지와 사고를 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 시절 컴퓨터를 공부했다고 하지만, 그의 초기 사업 구상은 이메일이나 검색보다 문화와 예술에 더 가까웠다.2001년 국내 자동차 광고에 나왔던 이재웅. 당시 성공한 CEO의 전형이었다.◇SF 소설을 읽고 컴퓨터에 빠졌던 소년1968년 서울에서 이재웅은 태어났다. 이재웅에게 행운이었던 것은 그의 부모가 모두 공학을 공부한 인텔리였다는 점이다. 아버지 이철형 씨는 한국종합건설 대표를 지낸 기업인이었다. 덕분에 이재웅은 어릴 때부터 공학용 계산기를 접했고 수학과 과학에도 흥미를 느꼈다.책도 좋아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SF 소설 60권짜리 전집을 선물받았는데, 일주일 만에 모두 읽었다. 우주와 미래,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에 대한 상상과 동경이 자리 잡았다.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때 그의 일생에 결정적인 선물을 받게 된다. 컴퓨터였다. 애플Ⅱ를 모방한 ‘청계천표’ 호환 컴퓨터였다. 앞서 소개했던 이찬진과 안철수처럼 일찍이 컴퓨터를 접하게 된 게 결정적이었다.PC를 갖게 된 많은 소년이 그렇듯 그도 처음에는 게임을 했다. 그러다 베이직(BASIC)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다. PC 모니터에 영문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대로 실행되는 게 소년 이재웅에게는 경이로웠다.훗날 진행됐던 넥슨컴퓨터박물관의 ‘내 인생의 컴퓨터’ 프로젝트에서 그는 컴퓨터가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매개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공학을 공부했던 부모, 어린 시절 읽었던 과학책과 SF 소설, 고등학생 때 선물받은 컴퓨터가 그를 전산학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는 1986년 연세대 전산과학과에 입학했다.그가 연세대에 입학했던 1980년대 중반은 국내에 PC가 보급되기 시작했던 때였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놓이게 되고 이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으려는 시도가 진행됐다. 기초적인 인터넷의 싹이 트고 있었다. 이재웅은 대학에서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경험했다.1989년 그가 접한 비트넷(BITNET)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비트넷은 미국 대학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학술 컴퓨터 네트워크였다. 멀리 떨어진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전자우편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인터넷 문화의 선구적 시스템이었다. 한 대의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던 세계가 여러 컴퓨터를 연결하는 세계로 확장되고 있었다.이재웅은 이때 곧 변화할 시대를 감지했을 것 같다. 컴퓨터 네트워크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주체가 된 것이다. 새로운 소통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대학에서 그와 같은 관심을 가진 후배도 만났다. 그중 한 명이 이택경이었다. 이택경은 이재웅보다 네 학번 아래인 연세대 후배였다. 두 사람은 PC통신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류했다. 이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 인터넷 산업의 역사로까지 이어졌다.이재웅은 1991년 연세대 전산과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다음 행보는 취업이나 창업이 아닌 프랑스 유학이었다.◇프랑스 유학 후 한국에서 창업1993년 이재웅은 프랑스로 떠났다. 그곳에서 공부한 분야는 인지과학이었다. 인지과학은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사고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컴퓨터과학과 심리학, 언어학, 인공지능 등이 만나는 학제 간 연구 분야이기도 했다.2001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재웅은 프랑스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배웠다고 회상했다. 어느 하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생각이 공존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는 것이다.그의 인생을 바꾼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언어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노엄 촘스키의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촘스키는 언어학 연구의 거장이면서 기존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해 온 학자다.이재웅은 촘스키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기존 언론의 문제점을 짚고 독립적인 미디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여기서 인터넷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가능성을 발견했다.기존 언론사나 거대한 자본이 독점하던 정보 유통 방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이런 생각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옮기게 한 인연이 있었다. 프랑스 유학 시절 다시 만난 고등학교 동창 박건희였다. 박건희는 중앙대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한 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두 사람은 파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당시는 인터넷이 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글을 올리거나 그림과 사진을 게시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다. 두 사람은 인터넷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이재웅은 창업을 결심했다. 그의 부모도 그 선택을 지지했다.이재웅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점이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고 봤다. 그리고 젊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이재웅과 박건희는 귀국했고 연세대 후배 이택경이 합류하면서 새 회사가 설립됐다. 1995년 2월 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을 알렸다. 이재웅은 당시 스물여섯 살이었다.◇다음의 첫시작은 가상미술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초기 자본금은 5000만원, 사무실은 청담동에 있는 20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책상 세 개가 놓였다. 회사 이름은 ‘현재 이후의 시간’을 뜻하는 다음이었다. 한자로는 여러 소리라는 의미의 ‘다음(多音)’을 담았다. 여러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였다.첫 사업은 인터넷에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올리고 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버추얼갤러리(Virtual Gallery)’라는 인터넷 가상미술관이었다. 1995년 광주비엔날레의 소식을 인터넷으로 전했고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패션넷’, 청소년 대상 웹진 ‘채널텐’ 등으로도 영역을 넓혔다.문제는 시장이었다. PC통신이 여전히 중심이었고 인터넷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인터넷용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은 어려웠다.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다른 수입원이 필요했다. 사내 정보망인 인트라넷을 개발하는 용역을 맡거나 기업용 그룹웨어를 개발했다. 이렇게 번 돈을 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투자했다.그즈음 이메일이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메일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 전화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학교나 연구기관에 속한 사람들이 주로 이메일을 썼고 일반 이용자는 PC통신 서비스에 가입해 제공되는 전자우편 기능을 사용했다.이때 등장한 게 핫메일이었다. 1996년 시작한 핫메일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무료로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별도의 메일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하면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이재웅과 이택경은 인터넷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에 뜻을 모았다. 당장 이용료를 받는 대신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들이 모이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어쩌면 오늘날 플랫폼 사업 전략의 초기 형태를 다음의 한메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기술적인 준비도 돼 있었다. 기업용 인트라넷과 그룹웨어를 개발하면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경험을 쌓았던 덕에 곧 한메일넷을 출시할 수 있었다.1997년 5월이었다. 국내 최초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로 평가받는 한메일넷의 등장은 한국 인터넷 시장에서 중요한 사건이 됐다.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으로 주소를 만들고 그 주소를 친구들과 교환했다. 인터넷상의 신분증을 갖게 된 셈이다.처음에는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더니 이후에는 대학생과 직장인, 일반 가정으로 이용자가 확대됐다.◇한메일 이후 ‘카페’까지 성공한메일은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기본 서비스가 됐다. 1998년 7월 사용자 수 50만명을 넘겼고 그해 12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1999년 봄에는 200만명 수준까지 늘었다.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광고와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다른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당시 선두 포털이었던 ‘야후’의 아성에 도전할 기반도 갖추게 됐다.당시에도 여러 메일 서비스가 나왔다. 한메일이 이들 서비스와 달랐던 점은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해 내놓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카페’다.1999년 5월 25일 ‘다음카페’가 등장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 모여 글을 쓰고 자료를 올리며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PC통신 프로그램이나 복잡한 접속 과정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면 됐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쉬웠다. 학교 동창회, 대학 동아리, 연예인 팬클럽, 취미 모임 등이 만들어졌다.2000년 당시 다음 초기 화면 (출처 :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기업인박물관)한메일과 카페의 성공으로 다음은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은 다음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2000년 4월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2000만명을 넘겼다. 온라인 쇼핑과 금융, 뉴스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2000년 이재웅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미래의 세계 지도자’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웅이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성공을 상징하는 젊은 기업인으로 떠오른 것이다.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겠다던 이재웅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동시에 야후와 네이버 등과 치열한 포털 경쟁을 벌여야 했다.
2026.10.10 I 김유성 기자
"한국서 재미있으면 해외서도 통한다"…美 코믹콘 빛낸 K웹툰 작가
  • "한국서 재미있으면 해외서도 통한다"…美 코믹콘 빛낸 K웹툰 작가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한국에서 재미있어 하는 건 해외에서도 재미있어 합니다. 저는 일단 작품의 재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미국 뉴욕 코믹콘에서 자신의 작품을 주제로 한 대형 체험 부스를 만난 웹툰 작가 POGO(포고)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비결로 ‘재미’를 꼽았다. 해외 독자의 취향을 의식하기보다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 웹툰의 세계적 위상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웹툰 '포그랜드'의 POGO(포고) 작가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코믹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POGO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코믹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네이버웹툰 ‘도전만화’에서 발굴된 액션 판타지 작품 ‘레사’로 정식 연재를 시작했으며, 현재 ‘작두’와 ‘포그랜드’를 연재하고 있다.‘포그랜드’는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죄수들을 교육하기 위해 파견된 평범한 교사가 뜻하지 않게 감옥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탈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뉴욕 코믹콘에서 이 작품을 주제로 약 6m 높이의 대형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미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POGO 작가는 현지 팬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분들이 제 작품의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시더라. 너무 뿌듯했다”며 “방구석에서 열심히 작품만 그리다가 갑자기 코믹콘에 와서 이렇게 큰 부스를 보니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북미 팬들의 호응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를 찾아오는 팬들을 보면 한국 팬들 못지않게 많은 것 같다”며 북미 현지팀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POGO 작가는 한국 웹툰이 세계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식을 꼽았다. 그는 “일본 만화는 책으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됐지만, 웹툰은 스마트폰에서 스크롤하면서 쉽게 볼 수 있다”며 “매체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코믹콘'에서 네이버웹툰의 '포그랜드(FOG LAND)'를 콘셉트로 꾸민 대형 체험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웹툰 엔터테인먼트)한국과 북미 독자들의 차이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경험을 소개했다. 작품을 즐기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북미 팬들은 작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북미 팬들은 작품 속 인물 간의 로맨스에 관심을 보이는 등 한국 팬들과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고 전했다.그렇다면 한국 웹툰은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POGO 작가는 태양계를 빗대 한국 콘텐츠의 현재 위치를 설명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의 세계적 성공을 고려하면 한국 콘텐츠는 태양에 가까운 금성 정도까지 왔지만, 웹툰은 아직 토성 정도라는 평가다.그는 “웹툰은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아직은 토성 정도”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그만큼 성장시켜 나갈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북미 웹툰 시장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기보다는 한국이 거쳐 온 과정을 따라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전날 북미 작가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눠 보니 시장이 성장해 온 과정이 한국과 비슷하게 느껴졌다며 “북미 시장도 천천히 한국이 밟아온 길을 같이 밟아오면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신의 작품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하는 데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무조건 애니메이션화가 꿈”이라며 웹툰을 넘어 다른 콘텐츠로 작품의 세계관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POGO 작가는 “한국과 해외 독자들 덕분에 뉴욕에 와서 멋진 부스를 경험하고 팬들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에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비츠센터 인근에서 열린 '2026 뉴욕 코믹콘' 관련 코스프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네이버웹툰 '포그랜드(FOG LAND)'의 등장인물로 분장하고 있다. (사진=웹툰 엔터테인먼트)
2026.10.10 I 성주원 기자
중국 당정, 신질 생산력 본격 추진…금융·세제 지원 늘린다
  • 중국 당정, 신질 생산력 본격 추진…금융·세제 지원 늘린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개념인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신질 생산력)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 혁신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정부 투자 펀드와 금융권 대출 지원, 자본시장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 기술 육성이라는 정책을 악용해 무분별한 투자를 막겠다는 의지도 보였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전날 ‘신질 생산력 발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삼고 신질의 이념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신질 생산력이란 시 주석이 지난 2023년 9월 처음 언급한 정책으로 전통 제조업의 전환과 첨단 기술 육성을 새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공산당과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 육성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의견은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생산성 향상을 핵심 지표로 삼아 기술의 혁명적 돌파, 생산 요소의 혁신적 배치, 산업의 심층 전환을 추진한다고 명시했으며 이를 위해 5대 혁신 분야 중심으로 19개 주요 조치를 제시했다.먼저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하고 핵심 원천 기술의 돌파를 가속하며 국가 전략 과학기술 역량을 통합 구축하고 기술 성과의 실제 생산력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전통 산업 고도화와 신흥·미래 산업을 육성하며 인공지능(AI) 플러스 행동을 전면 실시한다.발전 방식 측면에선 녹색·저탄소 순환 발전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감독 제도를 완비하며 금융 혁신 상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질 생산력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도 포함했다.지난 8월 31일 홍콩에서 열린 갤봇의 무인 로봇 편의점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이번 대책에 구체적인 시행 목표나 정부의 지원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장기적인 금융·세제 지원 방안이 담겼다.정부가 자금을 투자해 펀드를 만들며 엔젤 투자,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개발을 장려할 예정이다. 장기 자본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개선하며 특히 인내성 자본을 강화한다고 언급했다. R&D에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걸리는 첨단 기술 산업 특성상 장기적인 지원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은행은 새로운 품질 생산력의 특성을 충족하는 대출 상품 개발을 장려할 방침이다. 기술 혁신 채권 제품 시스템을 늘리고 고품질 기술 기반 기업의 상장 및 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인수합병, 구조조정,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지분 인센티브 시스템을 최적화하도록 했다.또 기술 기반 중소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업 R&D 비용에 대한 추가 공제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제조업의 기술 전환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 전환 투자와 관련된 세제 인센티브를 시행하기로 했다.모든 신질 생산력 정책의 추진은 당과 정부 통제에서 합리적으로 추진해야 함도 명시했다. 지방정부는 맹목적으로 유행을 좇아 무리한 투자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목했는데 이는 지방정부의 부채 증가 등 리스크를 감안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또 신질 생산력을 핑계로 정책을 남용하거나 실물 경제를 등한시하고 거품 경제를 조장해 국가에 중대한 손실을 입히면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도 경고했다.
2026.10.10 I 이명철 기자
캐릭 “뒤늦게 우승 메달 받아도, 그날의 기쁨은 못 되찾는다”
  • 캐릭 “뒤늦게 우승 메달 받아도, 그날의 기쁨은 못 되찾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사건에 대해 “뒤늦게 우승 메달을 받더라도 그 순간의 감정은 되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9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우승 기록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맨유 선수로 뛰면서 맨시티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AP PHOTO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후원사들과 허위 계약을 맺었다고 판단하는 등 구단에 제기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이에 해당 기간 맨시티가 거둔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를 박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당시 준우승팀에 우승 지위를 넘길지도 관심사다. 다만 징계 수위와 우승 재수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당시 맨시티가 이룬 우승이 박탈된다면 2011~12시즌과 2017~18시즌 2위를 차지했던 맨유가 우승 트로피 2개를 이어 받을 수도 있다. 두 시즌 모두 캐릭 감독이 현역 선수로 활약했던 시즌이다.특히 캐릭에게 가장 아픈 기억은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던 2011~12시즌이다. 당시 맨유는 최종전에서 선덜랜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우승 트로피는 골득실에서 앞선 맨시티로 향했다. 캐릭은 선덜랜드 원정 구장에서 이 소식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ㅗ야 했다.캐릭은 “그 순간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했고,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며 “지금 답을 들어야 할 질문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캐릭은 맨유가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준우승한 2017~18시즌에도 두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맨유는 우승팀 맨시티에 승점 19점 뒤졌다. 맨유에서 12년간 뛰며 리그 우승을 다섯 차례 경험한 캐릭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따라 우승 기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하지만 캐릭은 기록보다 당시 동료들과 누렸어야 할 기쁨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갈망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의 감정”이라며 “나중에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때의 감정까지 바꿀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우승 지위를 돌려받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답을 유보했다. 캐릭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그 질문에는 나중에 답하겠다”면서도 “메달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뒤늦게 메달을 받는다고 처음 우승했을 때의 감정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3년 2월 맨시티를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2024년 9월 심리가 진행됐다. 판정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렸다.캐릭은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여러 면에서 나에게도 영향을 줬다”며 “어떤 결론이 나든 모두가 상황을 명확히 알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모두를 위해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10 I 이석무 기자
다비치가 또 채웠다… 여성 듀오 최초 케이스포돔 3연속 매진
  • 다비치가 또 채웠다… 여성 듀오 최초 케이스포돔 3연속 매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비치가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세 차례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한 최초의 여성 듀오가 됐다. 아이돌 중심의 대형 공연 시장에서 보컬 듀오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티켓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사진=CAM)소속사 CAM에 따르면 다비치의 연말 콘서트 ‘2026 다비치 콘서트 인 아워 신스’(2026 DAVICHI CONCERT IN OUR SCENES)는 지난 6일 팬클럽 선예매와 8일 일반 예매를 거쳐 양일 공연의 모든 좌석이 팔렸다.다비치는 2025년 ‘어 스티치 인 타임’(A Stitch in Time), 올해 1월 ‘타임 캡슐 : 시간을 잇다’에 이어 세 번째 케이스포돔 단독 공연을 열게 됐다. 앞선 두 공연에 이어 이번 콘서트까지 매진시키면서 다비치의 공연이 하나의 연말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이번 공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360도 무대에 도전한다.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을 둘러 배치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공간 전체를 활용한 동선과 연출로 곡마다 다른 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공연 선곡에는 팬들의 의견도 반영된다. 다비치는 그동안 발표한 곡 가운데 콘서트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고르는 투표를 진행했다. 대표곡부터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수록곡까지 어떤 노래가 무대에 오를지도 관전 요소다.‘인 아워 신스’에는 다비치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장면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두 사람은 음악과 무대 연출을 연결해 한 해를 조금 일찍 마무리하는 연말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공연은 오는 12월 12일 오후 6시와 13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다.
2026.10.10 I 윤기백 기자
대구 마트서 천장 일부 붕괴…36명 부상·9명 병원 이송
  • [속보]대구 마트서 천장 일부 붕괴…36명 부상·9명 병원 이송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구 북구의 한 마트에서 천장 일부가 붕괴돼 3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경상이지만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10일 오전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식자재마트 현장.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10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천장이 내려앉아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트 안 방문객은 총 66명이며 대피 과정에서 36명이 경상을 입었다.부상자 중 병원으로 옮겨진 인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소방에 따르면 시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건물 잔해에 긁히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수색 작업을 벌였고 추가 인명피해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병력을 배치해 사고 현장 주변 등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인 뒤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6.10.10 I 김형환 기자
입으로 남의 개에 간식 주려다 물려..."견주 6300만원 배상"
  • 입으로 남의 개에 간식 주려다 물려..."견주 6300만원 배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남의 반려견에게 입으로 간식을 주려다 얼굴을 물린 20대 여성에게 견주 측 보험사가 63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7단독 김윤진 판사는 지난 8월 여성 A씨가 견주 측 보험사를 상대로 낸 1억원 규모의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보험사가 A씨에게 6321만 3111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사건은 2023년 7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27세였던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카페에 견주와 함께 방문한 진도 믹스견 수컷에게 간식을 주다가 얼굴을 물렸다.A씨는 처음엔 손으로 개에게 간식을 줬으나 이후 간식을 자신의 입에 물고 개에게 먹이려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입술 부위를 물렸다.사고 당시 견주는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이를 잡고 있었지만, A씨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행동을 제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개는 사고 약 3개월 전에도 이웃 주민의 엉덩이를 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이 사고로 왼쪽 윗입술에 흉터와 콧등에 상처가 남았다. 입 주변 근육 손상과 피부 결손으로 입술의 길이가 달라지고 비대칭도 발생했다.결국 A 씨는 견주 측 보험사를 상대로 1억 원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김 판사는 청구를 일부 받아들였다.김 판사는 견주가 개의 돌발적인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김 판사는 “개는 평소 온순한 성질이라고 해도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낼 위험이 있다”며 “견주는 목줄을 짧게 잡아 A 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행동이 위험하다는 점을 알려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해당 개가 과거에도 이웃 주민을 문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공격적인 성향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아울러 김 판사는 A 씨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와 계약을 맺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 콘텐츠에 출연하는 등의 활동을 해온 점에 주목했다.김 판사는 “왼쪽 윗입술의 흉터가 매우 뚜렷하고 다른 사람과 마주할 때 시선이 집중되는 부위에 있다”며 “직업 유지나 취업 활동,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현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구적인 노동능력상실률을 12%로 인정했다.다만 김 판사는 A 씨에게도 사고 발생에 대한 과실이 있다고 봤다.김 판사는 “입에 간식을 물고 얼굴을 들이미는 것은 반려견에게 먹이를 주는 일반적인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러한 행동이 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견주가 목줄을 채우고 있었고 사고 직후 목줄을 잡아당겨 추가 피해를 막은 점 등도 고려해 견주의 손해배상책임을 50%로 제한했다.
2026.10.10 I 홍수현 기자
초동 71만→‘뮤뱅’ 1위… 클로즈 유어 아이즈, 상승세 탔다
  • 초동 71만→‘뮤뱅’ 1위… 클로즈 유어 아이즈, 상승세 탔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가 자체 최고 음반 판매량에 이어 음악방송 정상까지 밟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팬덤 중심의 실물 음반뿐 아니라 음원과 방송으로 성과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클로즈 유어 아이즈(사진=언코어)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지난 9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256th 노트’의 타이틀곡 ‘드롭 댓!’(Drop That!)으로 1위를 차지했다.지난달 30일 발매된 ‘256th 노트’는 초동 판매량 71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드롭 댓!’은 멜론 최신 발매 차트에서 최고 26위,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최고 3위에 올랐다. 벅스 톱5 진입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벅스 일간 차트에서도 최고 56위를 기록했다.해외에서도 앨범의 반응이 이어졌다. ‘256th 노트’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62위에 올랐으며, 집계 당시 차트에 진입한 K팝 가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드롭 댓!’은 윤시내의 ‘이 밤을 즐겁게’를 샘플링해 1990년대 스트리트 힙합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다. 익숙한 원곡에 강렬한 퍼포먼스와 팀의 색깔을 입힌 시도가 음반·음원 성적과 음악방송 1위로 이어졌다.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수상 직후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좋은 상을 받아 행복하다”며 “모든 성과가 클로저 덕분인 만큼 더 멋있는 가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10.10 I 윤기백 기자
한국 금융권 연쇄 해킹 '아르텍스', 결국 개발 중단
  • 한국 금융권 연쇄 해킹 '아르텍스', 결국 개발 중단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최근 한국 금융권을 겨냥한 연쇄 해킹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악용 논란 끝에 공개 개발을 멈춘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10일 외신 등은 아르텍스 개발자는 도구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점을 이유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추가 버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서도 관련 페이지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배포된 프로그램까지 회수할 수는 없어 개발 중단 조치만으로 아르텍스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아르텍스 개발자 ‘오텀(Autumn)-27’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지난 8일 올린 글에서 “아르텍스가 악용됐다. 도구의 잘못된 사용을 고려해 아르텍스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고 비공개 소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추가 버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며 유지 지원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텍스 측은 이 도구를 사이버 공격에 사용하는 것은 개발자 의도에 반하는 것이라면서도 국내에서 벌어진 해킹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아르텍스 측은 도구를 활용해 법과 규제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아르텍스의 깃허브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아르텍스가 비공개 소스로 전환되면 신규 사용자가 코드를 만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중국 정보통신 전문가는 아르텍스의 이번 결정이 이미 다운로드된 사본을 제거하거나 사용자가 계속해서 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아르텍스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공격 대상을 분석하고 침투 경로를 계획하며 보안 도구를 실행하도록 설계된 자율형 침투테스트 프로그램이다.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졌으며, 공격자가 아르텍스와 LLM을 함께 활용했다고 짚었다.
2026.10.10 I 김아름 기자
서울 광진구서 택시 '인도' 돌진... 40대 부부 덮쳐 남편 사망
  • 서울 광진구서 택시 '인도' 돌진... 40대 부부 덮쳐 남편 사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서 70대 노인이 몰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40대 부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서울 광진경찰서는 택시기사인 7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A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지난 9일 오후 9시쯤 어린이대공원역 인근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벤치 근처에 있던 40대 부부를 들이받았다.남편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아내 C씨도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대신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약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9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40대 부부를 덮쳐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2026.10.10 I 박민 기자
'서브미션’ 앨런 vs ‘KO’ 던컨… UFC 미들급 피니시 장인 맞붙는다
  • '서브미션’ 앨런 vs ‘KO’ 던컨… UFC 미들급 피니시 장인 맞붙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브미션 장인’ 브렌던 앨런(30·미국)과 ‘KO 마스터’ 크리스천 리로이 던컨(31·잉글랜드)이 정면대결을 벌인다.앨런과 던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던컨’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미들급 랭킹 4위 앨런은 3연승, 10위 던컨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앨런은 챔피언 도전권에 다가서기 위해, 던컨은 5위권 진입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브랜던 앨런. 사진=UFC크리스천 리로이 던컨. 사진=UFC두 선수는 판정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주특기는 다르다.13세 때 주짓수를 시작한 앨런은 블랙벨트 보유자다. 통산 27승(7패) 가운데 14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뒀다. 서브미션은 조르기나 관절 꺾기 등으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이다. KO승 6차례를 더하면 전체 승리의 약 74%를 판정까지 가지 않고 끝냈다.특히 지난해 8월 당시 강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거론되던 레이니어 더 리더(네덜란드)를 4라운드 TKO로 꺾으면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그 승리 덕분에 랭킹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올해 6월 에드먼 샤바지안(미국)을 판정으로 꺾은 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1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던컨은 타격이 강점이다. 통산 15승(2패) 가운데 10승이 KO승이다. 서브미션 승리도 한 차례 있다. 전체 승리의 약 73%를 경기 종료 공이 울리기 전에 거뒀다. 최근 로만 돌리제(조지아), 재러드 캐노니어(미국) 등 미들급 베테랑들을 잇따라 꺾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앨런은 자신이 기술과 경험에서 앞선다고 주장했다. 던컨이 강력한 한 방을 적중시키는 것 외에는 승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던컨의 주짓수와 레슬링 실력은 나보다 못하고, 기본 타격 실력도 내가 훨씬 낫다”며 “운동 능력은 그가 조금 더 나을지 몰라도 맷집은 내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승부가 길어질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도 봤다. 앨런은 “던컨은 체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고 5라운드를 경험한 적도 없다”며 “한 방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몰아붙일 것”이라고 큰소리쳤다.던컨은 앨런의 풍부한 경험을 경계했다. 앨런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34경기로, 17경기를 치른 던컨의 두 배다. 던컨은 앨런을 “젊은 베테랑”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알고 있는 영리한 선수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던컨은 “앨런은 상대를 압박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강하게 싸움을 거는 것을 좋아한다”며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메인이벤트에 앞서 열리는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마테우스 카밀루(25·브라질)와 자이 허버트(38·잉글랜드)가 맞붙는다. 한국 격투기 단체 ZFN에서 활약했던 카밀루는 통산 1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UFC 데뷔전 패배 이후 2연승 중이다. 허버트는 통산 14승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기 KO승에 이어 연승을 노린다.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11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한다.
2026.10.10 I 이석무 기자
톰 홀랜드도 반한 에픽하이 입담… “역대 최애 인터뷰” 극찬
  • 톰 홀랜드도 반한 에픽하이 입담… “역대 최애 인터뷰” 극찬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진행한 인터뷰가 할리우드 스타의 ‘최애 콘텐츠’로 다시 소환됐다. 배우 톰 홀랜드가 그룹 에픽하이와 나눈 인터뷰를 직접 공유하면서, 에픽하이 특유의 유머와 콘텐츠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사진=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캡처)톰 홀랜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토리에 에픽하이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 일부를 올리고 ‘역대 가장 좋아하는 인터뷰’(my favourite interview ever)라고 적었다.해당 영상은 지난 7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개봉 당시 촬영됐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미쓰라·투컷은 영국 런던에서 톰 홀랜드를 비롯해 젠데이아 콜먼, 제이콥 배덜런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피케이스’(EPIKASE)에 공개된 인터뷰는 현재 조회수 361만 회를 넘어섰다. 영화 홍보 일정이 끝난 뒤에도 출연자가 직접 영상을 다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일회성 협업을 넘어선 화제성을 보여줬다.에픽하이는 내년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2027 에픽하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후 첫 케이스포돔 단독 공연으로, 티켓은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6.10.10 I 윤기백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현대차 못난이 '조약돌 키', 드디어 안녕
  • "이게 최선입니까?"…현대차 못난이 '조약돌 키', 드디어 안녕[아車차]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자동차 회사들은 왜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할까요. 꼭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자동차의 논란 포인트, 그 까닭을 파헤쳐 봅니다. <편집자주>아이오닉6와 2022년부터 적용된 현대자동차 스마트키 (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은 좀처럼 흠잡을 데를 찾기 어렵다. 주행 성능은 탄탄하고 편의 기능은 풍성하다. 대중형 모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잘 빠진 디자인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높은 완성도에도 도저히 좋게 봐주기 어려운 구석이 하나 있다. 바로 조약돌 모양의 스마트키다. 차체는 새로운 디자인 문법과 첨단 인공지능을 품으며 천지개벽했는데 이 투박한 ‘조약돌 키’만큼은 여전하시다.자동차에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적당히 못 본 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놈 스마트키는 그러기가 어렵다. 차를 탈 때마다 무조건 손에 한 번은 쥐어야 하고, 집에서도 대개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두기 마련이다.현대차의 ‘H’ 로고를 형상화한 조약돌 키는 2022년 출시된 아이오닉 6에 처음 적용되고 다양한 차급의 신차로 확대됐다. 스마트키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내겠다는 취지 자체는 나름 이해할 만하다.하지만 가벼운 무게와 플라스틱 특유의 질감이 차량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고, 저렴한 장난감 같다는 불만이 국내는 물론 해외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속출했다. 동글동글한 자태가 언뜻 귀염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귀여움이 내 튼실한 애마와 조화를 이루지는 않는다.'디 올 뉴 투싼'과 함께 제공된 현대차 스마트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게다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제법 뚱뚱하고 측면의 작은 버튼들은 누르기도 불편하다. 덩치는 큰 주제에 비상용 금속 열쇠를 수납하지도 않는다. 이 녀석을 어떻게든 덜 못생겨 보이게 하려고 가죽·플라스틱 케이스를 씌우는 운전자가 많고 이를 겨냥한 제품도 다양하다.물론 현대차도 운전자들의 이런 반응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디자인으로 변경할 당시에도 상당한 의견 수렴과 검토 기간을 거쳤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렇다고 디자인을 곧바로 뜯어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스마트키는 차량의 무선통신 모듈과 연동해야 하고 기존 부품 공급 계약까지 얽혀 있어 곧장 교체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다행히 조약돌 키와 작별할 날은 그리 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내년 7월 이후 출시되는 모델부터는 새로운 모양의 스마트키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전에 스마트키가 변경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이번 변경 주기는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어찌 됐든 운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체 시점을 앞당겼다는 의미다.자동차 키는 브랜드 감성을 압축한 상징물이기도 하다. 소소한 감성적 만족감도 날마다 쌓이면 차·브랜드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조만간 새로 선보일 스마트키는 어느 글로벌 제조사와 견줘도 뒤지지 않고 운전자들을 흐뭇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2026.10.10 I 이배운 기자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귀국…“소환 결정” 발표 이틀만
  •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귀국…“소환 결정” 발표 이틀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10일 오전 귀국했다. 이는 비공개 합의를 깨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를 거부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조치에 따른 것이다.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오전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정부가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한 지 이틀 만이다.해외 공관에 파견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것보다 강한 수위의 항의를 전하는 행위다. 한국 정부가 주재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것은 2008년 7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교과서 사태 때 권철현 당시 주일대사를 소환한 이후 18년 만이다.앞서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유엔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공개한 데 문제를 제기해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사안은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한국 정부가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10일 현재 이뤄지지 않았다.정부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합의 파기는 실수였다고 치더라도 이후 보인 태도가 상황을 악화시켰고 이에 대사 소환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대사 소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양측의 외교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결정에도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재개하는 데 열려 있다”며 “외교가 감정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6.10.10 I 박민 기자
'실낙원' 김현주 "14회차 만에 촬영…더 잘할 수 있었죠"
  • '실낙원' 김현주 "14회차 만에 촬영…더 잘할 수 있었죠"[BIFF]
  •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히려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어요.”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김현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배우 김현주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영화 ‘실낙원’의 촬영 과정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김현주는 “14회차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몰입하고 집중해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는 데 더 도움이 됐고 불안한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오래 준비하면 생각도 많아지고 달랐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에 하니까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실낙원’은 짧은 제작 기간과 적은 예산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얼굴’ 이후 작품화와 촬영을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가 그 신을 찍을 때 하나씩 꺼내 쓰는 스타일이라 처음 볼 때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대본의 첫 인상을 설명했다.이어 “감정의 흐름이 어렵긴 했지만, 제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온전히 류소영 그 자체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아들 선우 역의 배현성은 인물에게 느낀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드러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상 선우는 무서운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런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보여주려고 했다”며 “감정이 휘몰아치는 연기를 할 때는 선배님의 연기에 맞춰서 리액션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극 중 류소영은 9년 동안 AI로 구현한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쏟아왔다. 그런 그에게 실제 아들의 귀환은 기쁨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이다. 김현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모성과 가족의 의미를 고민했다고 전했다.그는 “혈육만이 가족인가라는 생각도 했다”며 “9년 동안 AI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살아 돌아온 아들은 낯선 남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실제 아들이 AI 아들과 나 사이를 방해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AI 아들과 쌓아온 관계가 실제 아들의 귀환으로 흔들리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류소영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실낙원’은 AI 시대의 인간성과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아들을 잃은 엄마가 AI로 구현한 아들과 살아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겪는 혼란을 통해 기억과 관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인지 질문한다.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2026.10.10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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