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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기업도 팔았다…상속세가 만든 ‘승계의 벽’
  • 세계 1위 기업도 팔았다…상속세가 만든 ‘승계의 벽’[세상만사]
  • 이데일리는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국민들의 세금 상식을 넓히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세금 상식, 만가지 사연’을 다루는 <세상만사>에서는 3회에 걸쳐 시대 변화에도 25년째 제자리인 상속세 문제를 짚어봅니다. [홍석구 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상속세를 떠올리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재벌가의 조 단위 세금부터 생각한다. 대기업 총수 일가가 얼마를 내는지, 경영권 승계에 어떤 변수가 생기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상속세는 그런 장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상속세는 더 이상 소수의 자산가만 부담하는 세금이 아니게 됐다. 서울에 집 한 채를 가진 가정, 지방에서 수십 년 일군 회사를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중소·중견기업까지, 상속세의 영향권은 생각보다 넓어졌다.◇ 서울에 집 한 채만 있어도…상속세 납부 6년새 2배이상 급증 실제 숫자도 이를 보여준다. 국가 데이터처 통계를 살펴보면 상속세 신고 인원은 2018년 8449명에서 2024년 2만167명으로 늘었고, 신고된 상속재산가액 역시 약 20조4000억원에서 46조 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들어 상속세는 일부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집 한 채를 가진 가계라면 한 번쯤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세목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이 변화를 더 빠르게 만들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 2025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을 넘어섰고, 중위가격도 11억원을 돌파했다. 배우자공제나 일괄공제 등 실제 계산 구조는 각 가정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서울에 집 한 채만 있어도 상속세와는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상속세가 일반 국민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더 무거운 대목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가업 승계가 막히는 문제는 단순히 한 집안의 세금 고민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대를 이어 이어지지 못하고 사모펀드나 대기업에 매각되면, 그 여파는 고용과 투자, 기술 축적의 단절 우려로 번질 수 있다.실제로 한국의 상속세 부담은 국제 비교에서도 가볍지 않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상속세율이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다고 짚고 있고, OECD 상속세 보고서도 최고 한계세율이 일본 55%, 한국 50%라고 설명한다. 최대주주 주식에 할증평가까지 얹히면 국내에선 상속세 부담을 흔히 60% 수준으로 거론된다. 국가마다 공제와 과세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의 명목세율이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축에 속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상속세 부담에 세계 1위 기업도 경영권 매각 그래서 세무 현장에서는 가업을 승계받는 후손들이 “회사를 계속 키울 것인가”보다 “상속세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먼저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는 과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운용역으로 일했는데, 이때도 많은 중견기업 경영진의 한숨소리를 적지 않게 들었다. 상속세 부담 때문에 가업을 자녀에게 승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문제는 이러한 부담이 이름 없는 작은 회사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니더스, 쓰리세븐, 락앤락, 농우바이오, 까사미아처럼 각 업종에서 세계 1위 또는 국내 1위를 차지했던 기업들까지 상속세 부담이 경영권 매각의 배경으로 거론돼 왔다. 세계 1위 콘돔, 손톱깎이 기업, 국내 1위 종자기업, 대표 생활용품·가구기업마저 대를 잇지 못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현실은, 상속세 논쟁을 단순히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든다.물론 회사를 파는 선택 자체가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더 큰 자본을 만나 성장할 수도 있고,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를 매각해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때부터 상속세는 단순한 부의 이전 과세가 아니라, 산업의 연속성과 일자리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가 된다.한국 사회가 상속세를 체감하는 또 다른 장면은 초대형 상속 사례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부담한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부터 연부연납 방식으로 나눠 납부해 왔고, 다음달인 2026년 4월 마지막 납부가 예정돼 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이 사례는 상속세가 ‘보유한 자산 규모’와 ‘실제로 당장 마련해야 하는 현금’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을 만들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법 개정으로 2021년 개정으로 상속세 연부연납 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다. 또 2023년 개정으로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의 공제한도가 600억원으로 상향되고, 사후관리기간도 5년으로 단축되었다. 제도를 조금씩 손본 셈이다.하지만 세금 부담을 나눠 내게 하거나, 특정한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가업승계제도 범위를 조금 넓힌 정도에 불과할 뿐, 이러한 ‘가지치기’식의 세법 개정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 세금을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어떤 단위에서 과세할 것인지 제도의 기본 설계부터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그래서 이러한 방향의 개편 논의가 한동안 힘을 얻었다. 기획재정부는 2025년 3월 현행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처럼 피상속인의 전체 유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대신, 상속인이 실제 취득한 몫을 기준으로 과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 법 개정 논의는 2025년 11월 국회에서 결국 보류됐다.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실제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25년간 제자리…세법 중 가장 낡은 법 상속세 분명히 변화는 필요하다. 1999년 최고세율 구간을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낮추고 최고세율은 45%에서 50%로 상향한 법 개정 이후 큰 틀에서 변화가 없는 게 상속세법이다. 무려 25년간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세법 중에서 가장 낡은 세법이 된 셈이다. 상속세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누군가는 부의 재분배를 강조할 것이고, 누군가는 가업 승계와 경제 성장을 말할 것이다. 어느 한쪽의 구호만으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의 상속세는 더 이상 재벌가만의 세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의 집 한 채를 가진 가정에도, 수십 년 기술을 쌓아온 중소기업에도, 상속세는 이미 현실의 부담이 됐다.이제 질문은 단순해야 한다. 변화한 자산가격과 기업 현실을 반영해 제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낡은 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과세의 문턱은 이미 훨씬 많은 사람 앞에 와 있다.△세무법인 정율 대표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미디어홍보위원 △유튜브 ‘세금오락실’ 운영
2026.03.14 I 김정민 기자
법원 “국정원 정보수집 위법 아냐”…시민단체 손배소 기각
  • 법원 “국정원 정보수집 위법 아냐”…시민단체 손배소 기각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시민단체 촛불행동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로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3단독 정선희 판사는 촛불행동 김민웅 대표와 대진연 회원 등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지난 3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앞서 원고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직무 범위를 벗어나 자신들의 일상생활과 집회 참여 모습을 촬영·수집해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했다며 각각 500원만~2000만원 수준의 위자료를 청구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 2024년 3월 대진연 회원과 가까운 인물이 북한 대남 공작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관련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2년 11월 확보한 촛불시위 관련 북한 지령문을 토대로 김 대표 역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원고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정원이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보 수집 여부를 판단한 이상 이를 곧바로 위법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집 범위와 과정 역시 국정원법상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법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원고들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것은 안보 위해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행위”라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국정원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동향을 파악하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2026.03.14 I 김연지 기자
이란 전쟁에 인플레 충격까지...비트코인 5만달러 급락 경고등
  • 이란 전쟁에 인플레 충격까지...비트코인 5만달러 급락 경고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7만3000달러대로 올랐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이란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지금이 광범위한 하락의 초기 단계로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3% 하락한 7만8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밤 7만3000달러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이다. 시장 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4일 15(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전날의 ‘극단적 공포’(18)가 유지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앞서 13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43포인트(0.61%) 내린 6632.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6.62포인트(0.93%) 내린 2만2105.36에 각각 마감했다.이는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은 적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계속 봉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에 걸쳐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도 투자 심리 약화에 영향을 끼쳤다. 13일 미 상무부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3.1%로 집계돼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이는 미·이란 전쟁 발발 시점(2월28일) 이전부터 이미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놓여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지표가 13일(한국 시간 기준) 밤 공개된 뒤 7만3000달러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꾸준히 하락해 현재 7만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올해 2~3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이 1~2회 인하 전망으로 기대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더 낮춰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관해 우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중동에서 전쟁이 계속되면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에너지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그 기반이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며 위험 자산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 상무부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13일(한국 시간 기준) 밤 공개된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7만3000달러대에서 현재 7만달러대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13일 X(옛 트위터) 계정에 “전례 없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위험자산의 되돌림, 그리고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9·11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글로벌 시장 급락이 일부 결합된 것과 유사한 영향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빙산의 가장 위에 있는 자산이었으며, 그 가격의 급락은 더 광범위한 시장 하락의 초기 단계일 수 있다”며 “특히 급등하는 원자재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까지 번질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이란 리스크로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6.03.14 I 최훈길 기자
트럼프 “김정은 대화 의지 있나”...김민석 총리 조언에 즉석 지시(종합)
  • 트럼프 “김정은 대화 의지 있나”...김민석 총리 조언에 즉석 지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원하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북미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대화 재개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총리실)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미국, 그리고 자신과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제 의견을 물었다”며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것이었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낮 백악관에서 신앙사무소를 이끄는 폴라 화이트 목사를 만나던 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 면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회동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통역 없이 대화가 이뤄졌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야기가 나오자 보좌관에게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가져오도록 지시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김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이에 김 총리는 이 질문에 몇가지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로서 유일한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김 총리는 이어 북한의 최근 메시지 변화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언사가 과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는 식으로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표현으로 약간 진전된 측면이 있다”며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또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리의 설명을 들은 뒤 보좌관들에게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제가 말한 내용 가운데 더 파악할 것을 지시했고 이를 토대로 북한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정상이 직접 밝히기 전에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또 “구두로 전달한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정리해 영문 메모 형태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관련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총리는 면담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제 의견이 매우 스마트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말미에는 한국 총리의 권한이 어떤 것인지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에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회동을 마무리했다.북미 대화에 대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부통령에게서도 나타났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 총리는 “전날 밴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좌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접촉 방식과 관련해 친서 전달이나 특사 파견, 직접 방문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이와 함께 전날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통상 현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국·중국·일본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개시한 무역법 301조 관련 절차와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여러 나라를 보편적으로 대상으로 한 조치로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김 총리는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리어 대표는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며 긴밀히 소통해 문제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2026.03.14 I 김상윤 기자
'토종 선수 독무대'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4강 확정
  • '토종 선수 독무대'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4강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PBA(남자부) 준결승이 국내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김영원. 사진=PBA조건휘. 사진=PBA김재근. 사진=PBA김임권. 사진=PBA13일 제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승리, 4강에 올랐다. 김영원(하림), 김재근(크라운해태), 조건휘(SK렌터카), 김임권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김영원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15-13 15-5 15-14)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15-13으로 따내며 기선을 잡은 김영원은 2세트도 안정적인 공격으로 15-5로 승리했고 3세트도 난타전 끝에 15-14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김재근은 시즌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재근은 1세트를 15-7, 2세트를 15-4로 잇달아 따내 단숨에 세트스코어 2-0으로 만들었다. 2세트까지 애버리지가 4.286에 이를 만큼 공격력이 돋보였다. 산체스가 3세트를 15-12로 만회했지만 김재근은 4세트에서 장타를 앞세워 15-5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상금 랭킹 32위로 월드챔피언십 막차를 탄 조건휘도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김임권 역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300으로 제압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로써 PBA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은 모두 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창설 이후 준결승에 외국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16강 진출자 가운데 11명이 외국 선수였지만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강호들을 꺾고 살아남았다.여자부 LPBA에서도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김가영(하나카드)은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김가영은 1세트를 11-9로 따낸 뒤 2세트에서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1-9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김가영은 3세트를 11-2로 마무리하며 완승했다. 이 승리로 김가영은 LPBA에서 차유람과의 상대 전적을 7전 전승으로 늘렸다.김가영의 준결승 상대는 김세연(휴온스)이다. 김세연은 8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2 접전 끝에 꺾고 4강에 올랐다. 반대편 대진은 한지은과 이우경(이상 에스와이)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두 선수는 각각 한슬기와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대회 9일 차인 14일에는 PBA와 LPBA 준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오후 1시 한지은과 이우경의 LPBA 준결승을 시작으로 오후 4시에는 조건휘와 김임권이 PBA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어 오후 7시 김가영과 김세연의 LPBA 준결승, 밤 10시 김영원과 김재근의 PBA 준결승이 열린다.
2026.03.14 I 이석무 기자
온풍기 썼더니 ‘전기요금 폭탄’...“제품 환불되나요?”
  • 온풍기 썼더니 ‘전기요금 폭탄’...“제품 환불되나요?”[호갱NO]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Q. ‘월 전기요금 1만 5000원’ 광고 보고 온풍기를 샀는데, 실제 전기요금이 훨씬 많이 나왔습니다. 환불받을 수 있을까요?(사진=chatGPT)A. 광고에서 제시한 전기요금이 실제 사용 환경과 크게 달라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판단을 방해했다고 판단될 경우, 제품 환불이 가능하다는 분쟁조정 결정이 나왔습니다. 다만 제품을 일정 기간 사용했다면 전기요금 차액 배상까지는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소비자는 통신판매중개사이트에서 24만 3000원짜리 가정용 온풍기를 구매했습니다. 판매자는 ‘하루 5시간 사용 시 한 달 전기요금 1만5000원’이라는 절전 효과를 강조하며 제품을 광고했는데요. 그러나 실제 사용 후 전기요금은 크게 늘었습니다. 소비자의 자택 전기요금은 제품 사용 후 7만 5280원~20만 450원까지 나왔는데요.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요금이 크게 증가한 수준입니다.소비자는 이에 광고와 달리 전기요금이 과다하게 발생했다며 제품 환불과 전기요금 차액 배상을 요구했습니다.판매자는 제품 소비전력이 1400W(와트)이며 하루 5시간씩 30일 사용하면 약 210kWh가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한국전력 전기요금 계산기로 환산하면 약 1만 5000원 수준이 나오며, 사용 환경에 따라 실제 요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분쟁조정 과정에서 확인된 결과, 광고에서 제시된 월 1만 5000원 전기요금은 ‘주택용 고압’에 5인 이상 가구 할인까지 적용한 경우였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주택용 저압 요금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만 9850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분쟁조정위원회는 이러한 광고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표시·광고와 다르게 이행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다만 소비자가 약 2개월 이상 제품을 사용해 일정한 이익을 얻은 점을 고려해 전기요금 차액 배상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결국 판매자는 제품을 회수한 뒤 구매대금 24만 3000원을 환불해야 합니다. 통신판매중개업자 역시 대금을 받은 사업자로서 환불 책임을 연대해 부담하도록 조정 결정이 내려졌습니다.이번 사례는 전기요금 절감 등 비용 절약을 강조한 광고가 실제 조건과 크게 다를 경우 소비자 환불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026.03.14 I 강신우 기자
오라클 '어닝 서프라이즈'...증권가도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 오라클 '어닝 서프라이즈'...증권가도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사진=AFP)오라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79달러, 매출이 171억 9000만달러(한화 약 2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조정 EPS 1.70달러, 매출 169억 1000만 달러)를 웃돈다.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7억 2000만 달러(주당 1.27달러)로 전년 동기 29억 4000만달러(주당 1.02달러)보다 늘었다. 특히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한 총 클라우드 매출이 8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동기 44% 증가한 수치다.오라클은 2027 회계연도(2026년 3월~2027년 2월)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10억달러 늘린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66억달러를 상회한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지난 11일 주가는 9.18% 오른 163.1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다음날인 12일에는 차익 실현 영향으로 2.43% 떨어졌다.그간 오라클 주가는 지난해 9월 당시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 중이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시장 전반의 우려와 함께 시장이 오라클의 막대한 부채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호실적이 당분간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킬 것이란 게 증권가 분석이다.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비용 급등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 부채 규모 및 신용 우려, 데이터센터 생산능력(Capa) 확보에 따른 노이즈 등으로 주가가 장기 하락했다”면서 “이번 실적을 통해 이러한 우려에 충분히 답을 주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AI의 초대형 펀딩 완료와 스타게이트 투자약정 하향 조정은 오라클에게 긍정적이다. 대규모 자본유입은 오픈AI 대금 지불 관련 우려를 완화시켰으며, 스타게이트 투자 조정은 자체 데이터센터 확장을 줄이고 파트너 활용 비중을 높인다는 점에서 핵심 파트너인 오라클에게 긍정적 조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AI 학습, 추론 지출 계획은 여전히 대규모이며, 오라클은 단기 학습 수요와 중장기 추론 수요 모두에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6.03.14 I 권오석 기자
퇴직연금 동원한 영국의 생산적 금융…정책금융도 마중물 역할
  • 퇴직연금 동원한 영국의 생산적 금융…정책금융도 마중물 역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금융대전환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고 부동산으로의 자산 쏠림을 자본시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보다 먼저 생산적 금융을 도입한 영국은 퇴직연금 등을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적극 활용하고 정책금융도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런던 도심.(사진=게티이미지)한국산업은행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영국의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 현황’ 논단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2017년 혁신기업들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장기·인내자본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생산적 금융 논의를 본격화했다. 2020년 11월 재무부 장관, 영란은행 총재, 금융감독청장이 공동 의장을 맡고 민간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생산적 금융 실무협의체’를 신설하고 생산적 금융 관련 장벽의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생산적 분야에 투자되지 못하는 기금형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활용을 주로 논의했다.협의체가 2021년 마련한 ‘생산적 금융 로드맵’은 기금형 DC 퇴직연금의 활용을 두고 의사평가·결정기준을 ‘수수료·비용’ 중심에서 장기 성과를 포함한‘ 가치’ 중심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또 지나치게 분절화된 기금형 DC 퇴직연금을 통합·규모화해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금 가입자와 일반 투자자들이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사모대출 등 비유동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다.2021년에 이 로드맵에 따라 도입된 ‘장기자산펀드(LTAF, Long-Term Asset Fund)’는 앞서 지적된 장벽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기존 공모펀드는 환매가 빈번해 VC·PE·인프라·사모대출·비상장주식 등 비유동자산을 편입하기 어려웠으나 LTAF는 개방형이면서도 장기·비유동 자산 편입에 적합하게 설계했다.영국은 정책금융을 통한 민간투자 유인도 강화했다. 2024년 10월 설립된 ‘영국국부펀드(NWF, National Wealth Fund)’는 공공자금 278억 파운드를 청정에너지 전환, 첨단제조업, 디지털·기술, 교통·항만 등 핵심 분야에 투입해 2031년 3월까지 1000억 파운드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험사 등 민간 장기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출과 보증을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며, 지분투자는 제한적으로 운용한다.영국은 혁신·고성장 기업에 지분 주심의 장기 성장자본을 공급하는 BPC(영국 인내 자본) 프로그램 운용 기한도 2029년 3월 말에서 2034년 3월 말로 5년 연장했다. . 25억 파운드 규모의 VC·성장펀드 투자를 레버리지로 삼아 민간투자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생명과학, 탄소중립, 딥테크 등 미래 핵심산업에 대한 인내자본 공급을 지속한다는 장기 신호를 시장에 보낸 셈이다.연구소는 영국의 생산적 금융에 대해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금형 DC 등을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활용하고, 동시에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도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6.03.14 I 이수빈 기자
도미니카共 초호화 타선에 고개 숙인 류현진...1⅔이닝 3실점
  • 도미니카共 초호화 타선에 고개 숙인 류현진...1⅔이닝 3실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한화)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무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막강 타선을 넘지 못했다.류현진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8강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공 40개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흐름에 몰렸다.고개 숙인 류현진. 사진=연합뉴스1회말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13㎞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하지만 2회말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토론토 시절 팀 동료였던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이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좌익선상 적시 3루타를 맞았다. 낮게 제구된 커브였지만 카미네로의 타격 기술이돋보였다. 그 사이 1루 주자 게레로 주니어는 과감한 주루로 홈까지 파고들었다.도미니카공화국에 선취점을 내준 류현진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카미네로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2사 후에도 류현진은 계속 흔들렸다.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에게 볼넷,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 2루 위기에 몰렸다.결국 류현진은 다시 타석에 선 타티스 주니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 벤치는 곧바로 노경은(SSG 랜더스)을 투입했다. 노경은이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을 피했다.류현진으로선 세계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의 강력함을 뼈저리게 느낀 선발 등판이었다.
2026.03.14 I 이석무 기자
이란 “걸프 피” 경고에도…트럼프 “하르그 섬 군사 목표 파괴”(종합)
  • 이란 “걸프 피” 경고에도…트럼프 “하르그 섬 군사 목표 파괴”(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섬에 위치한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으나 언제든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군사적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전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 가운데 하나를 수행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하르그 섬에는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다. 페르시아만 깊숙이 자리해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으며, 이란 원유 수출의 80~90% 가량을 담당한다. 이 지역을 점령할 경우 이란 경제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이란 정권을 더욱 압박할 수 있어 하르그 섬은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는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정교한 수준”이라면서 “품위와 절제를 고려해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만약 이란이나 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려 한다면 나는 즉시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나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그리고 지금 현재도, 나는 미군을 세계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치명적이고 강력하며 효과적인 군대로 재건했다”며 “이란은 우리가 공격하고자 하는 어떤 목표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미국, 중동, 나아가 세계 전체를 위협할 능력도 결코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란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세력은 무기를 내려놓고 이미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의 나라를 보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앞서 12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이란 섬들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에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있는 이란의 섬을 침략한다면 이슬람공화국은 인내와 자제를 포기하겠다”며 “조국 아니면 죽음이다. 이란 섬들을 공격하면 페르시아만은 침략자들의 피로 물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6.03.14 I 김윤지 기자
카브아웃 잔혹사 시작?…‘노란봉투법’이 바꿀 M&A 풍경
  • 카브아웃 잔혹사 시작?…‘노란봉투법’이 바꿀 M&A 풍경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전격 시행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노동쟁의 범위에 '경영상 결정'까지 포함되면서, 기업의 사업 재편을 위한 카브아웃(사업부 매각) 딜이 경영진의 결단을 넘어 노조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하는 난제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딜 클로징 난이도 상승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나노 바나나2(Nano Banana2)를 활용한 이미지]◇'노란봉투법' 교섭 폭풍…시행 이틀간 453곳 나서14일 재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하청노조 453곳이 원청 사업장 248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한화오션&middot;포스코&middot;쿠팡로지틱스서비스(CLS)&middot;부산교통공사&middot;화성시&middot;대방건설 등 총 6곳의 원청 사업장이 사실상 교섭 절차에 착수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014년 쌍용차 구조조정 당시 시민단체가 노란색 봉투에 시민 4만7000명의 성금을 담아 노조에 전달한 것이 유래다. 2015년 첫 발의 후 수년간 발의와 불발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입법 과정에서 노란봉투법은 노동쟁의의 범위를 기존 '근로조건'에서 '경영상의 결정'까지 대폭 넓혔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구조조정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경우' 실제 실행 전이라도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딜의 비밀 유지와 속도가 생명인 M&A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매각 자문사만 선정해도 합법적 쟁의 명분 생겨이제 노조는 매각 거래 종결 이전 단계라도 합법적인 쟁의에 나설 수 있는 법적 명분을 갖게 됐다. 매각 자문사 선정이나 실사 단계만 노출되어도 고용 불안을 근거로 삼을 수 있게 되면서다. 실제 현대모비스 자회사 노동조합은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부터 '램프 사업 매각 불가'를 요구하며 본사 앞 집회에 나섰다. 노조는 "구조조정이 명백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원청(현대모비스)이 직접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엔 딜이 완전히 확정되거나 고용 변화가 발생한 시점에 노조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기업이 전략적으로 카브아웃을 검토하는 기획 단계나 매각 공고만 나더라도 노조는 '구조조정이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교섭을 요구할 근거가 생겼다. 또 매각에 따른 보상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파업이 이뤄진다면 딜의 불확실성도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질 개선이 시급한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 업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공급과잉 해소와 신사업 전환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떼어내야 하지만, 강력한 조직력을 가진 노조의 매각 저지 투쟁이 상시화될 경우 딜 자체가 무산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카브아웃 파트너 PEF…시장 위축 우려재무적 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업계의 시각은 더욱 차갑다. 사모펀드는 지난 수년간 국내 대기업들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나오는 계열사 매물에 적극 투자하며 카브아웃 파트너로 동행해왔다. 하지만 노조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대형 카브아웃 딜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 기업의 카브아웃 매물을 검토하던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리스크를 우려해 인수가를 대폭 낮추거나 입찰 참여를 꺼릴 가능성이 크다. 통매각보다는 JV(합작법인) 설립 후 점진적 지분 매각 등 노사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변칙적 딜 구조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인수 후 통합(PMI)은 커녕 인수 전 단계부터 노사 갈등이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수천억원을 베팅할 하우스는 드물다"며 "한국 기업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본이 이탈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14 I 허지은 기자
고환율 부른 해외투자…“국민연금 외화채 발행 검토해야”
  • 고환율 부른 해외투자…“국민연금 외화채 발행 검토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환 수급 구조 변화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면서 외화 수요가 확대됐다는 것이다.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환율 및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의 배경으로 외환 수급 구조 변화와 투자 흐름을 지목하며 환율 안정과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25년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돼 연말 1439.75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45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도 유입되고 있지만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주요 통화 흐름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외환 공급 측면에서는 2025년 경상수지 흑자가 1231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7% 수준에 달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유입도 525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증권투자가 확대되면서 외화 유출 규모는 1403억달러에 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웃돌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해외투자 확대가 최근 환율 상승 압력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해외증권투자 확대를 단순한 환율 불안 요인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될 경우 해외 금융자산 투자 확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실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2025년 말 기준 약 9042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환율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국내 주식시장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재원을 국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외화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외환시장 자체의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와 깊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구조적인 수급 변화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 확대와 함께 24시간 외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시장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6.03.14 I 최정훈 기자
트럼프 "미군, '이란 요충지' 하르그섬 군사 목표 완전 파괴"(상보)
  • 트럼프 "미군, '이란 요충지' 하르그섬 군사 목표 완전 파괴"(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전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 가운데 하나를 수행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하르그 섬에는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다. 서방 언론들에서 최근 하르그 섬이 폭격당하면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그는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정교한 수준”이라면서 “품위와 절제를 고려해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만약 이란이나 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려 한다면 나는 즉시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나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그리고 지금 현재도, 나는 미군을 세계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치명적이고 강력하며 효과적인 군대로 재건했다”며 “이란은 우리가 공격하고자 하는 어떤 목표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미국, 중동, 나아가 세계 전체를 위협할 능력도 결코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란 군대와 이 테러 정권에 연루된 모든 세력은 무기를 내려놓고 이미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의 나라를 보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앞서 12일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있는 이란의 섬을 침략한다면 이슬람공화국은 인내와 자제를 포기하겠다”며 “조국 아니면 죽음이다. 이란 섬들을 공격하면 페르시아만은 침략자들의 피로 물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미 대통령)가 미군 병사가 흘리는 피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6.03.14 I 김윤지 기자
KLPGA 개막전 대신 30억 상금 대만 대회 나간 배소현, 방신실 컷 탈락
  • KLPGA 개막전 대신 30억 상금 대만 대회 나간 배소현, 방신실 컷 탈락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소현과 방신실,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대신 출전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폭스콘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나란히 컷 탈락했다.배소현. (사진=이데일리DB)배소현은 13일 대만 타오위안의 오리엔트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8개를 쏟아내는 무기력한 경기로 12오버파 8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7오버파 79타를 쳤던 배소현은 이틀 합계 19오버파 163타를 적어내는 부진 끝에 공동 97위로 컷 탈락했다. 2라운드 36홀 경기 동안 버디는 딱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3개에 보기 14개를 기록했다.방신실은 2라운드에서만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3오버파 157타를 적어내 공동 75위로 컷 탈락했고, 김민선도 이틀 합계 12오버파 156타를 쳐 공동 65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배소현과 방신실, 김민선은 같은 기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 스프링CC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을 대신 이 대회에 출전했다. KLPGA 투어 개막전에는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과 대상 유현조, 이예원, 박현경, 노승희, 임희정 등이 출전했다.대만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약 29억9000만원)로 KLPGA 개막전(총상금 12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우승상금도 KLPGA 개막전 2억 16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36만 달러(약 5억 3900만원)다. 하지만, 컷 탈락하면서 상금을 받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2라운드까지 경기에선 JLPGA 투어의 강자 사쿠마 슈리(일본)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태국의 눅 수칸판이 이븐파 144타를 쳐 2위로 추격했다. 일본의 강자 가나자와 시나(공동 7위), 후루에 아야카(9위) 등도 상위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JLPGA 투어 통산 30승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이틀 합계 5오버파 149타를 적어내 공동 19위로 컷을 통과했다.방신실. (사진=AFPBBNews)
2026.03.14 I 주영로 기자
金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의지 궁금해해...조언하자 즉석 지시”(상보)
  • 金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의지 궁금해해...조언하자 즉석 지시”(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를 원하는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미국, 그리고 자신과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제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 역할을 할 유일한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제 언급에 굉장희 의미깊게 생각하고 만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이어 “북한의 현재 상황과 북미 관계 가능성, 그리고 관계 진전을 위해 어떤 접근이 필요할지 몇 가지 의견을 말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가 대통령께 먼저 보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보좌관들에게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 총리는 “제가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바로 몇 가지를 지시했다”며 “제가 말한 내용 가운데 추가로 파악할 것을 지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시도 했다”고 말했다.이날 회동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가져오도록 지시했고, 이를 보며 김 총리와 북한 상황과 북미 관계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이번 회동은 사전에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리는 당초 백악관 신앙사무소를 이끄는 폴라 화이트 목사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2026.03.14 I 김상윤 기자
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허위 확정…정정보도조차 없다”
  • 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허위 확정…정정보도조차 없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조폭 연루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후보 시절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확정한 내용을 공유하며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은 세상을 희구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이 대통령은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확인도 없이 무차별 확대 보도한 언론들이 이런 판결이 나는데도 사과는커녕 추후 정정 보도도 하나 없다”며 “추후 정정은 고사하고 사실 보도조차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세상에는 저를 여전히 조폭 연루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는 언론, 의도적으로 조작 왜곡 보도하는 언론,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무책임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단언했다.이 대통령은 “가짜뉴스 없는,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은 세상을 희구한다”며 “이건태 의원님 고생한 것 잘 안다.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이건태 의원은 앞서 자신의 SNS에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며 “사필귀정”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제기된 이른바 ‘조폭 연루설’은 명백한 허위였고,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범죄”라면서 “가짜뉴스로 선거가 혼탁하게 되지 않았다면 당시 0.73%포인트 차이의 대선 결과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그는 “장영하 변호사 측이 제기한 재판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이 명백하다”며 “허위사실로 선거를 왜곡하는 정치공작은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만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라고 했다. 이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03.14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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