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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인텔 ‘가우디2’, A100 성능 추월…가성비 AI칩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인텔이 협력하여 개발한 ‘가우디2’가 엔비디아(NVIDIA) A100 성능을 능가하며 AI 칩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인텔은 지난해 5월부터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 칩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vLLM)작업에 착수했으며 결실을 맺은 셈이다. ◇가우디2, A100 성능 추월8일 AI 경량화·가속화 기술업체인 스퀴즈비츠가 진행한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인텔 가우디2(SynapseAI v1.19 버전)는 엔비디아 A100의 성능을 추월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출처=스퀴즈비츠 블로그. 세로축은 처리량(Throughput), 가로축은 토큰 하나당 처리시간(TPOT)을 의미한다.이번 측정에 따르면, 가우디2는 처리량(Throughput)과 토큰 하나당 처리시간(TPOT) 모두에서 A100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목표 처리시간이 같다면 가우디2가 A100보다 처리량이 높고, 혹은 같은 처리량을 가정하면 토큰 생성시간이 짧다는 의미다. 토큰은 생성형AI에서 입력문서 처리 단위로, 1토큰은 천단어 짜리 문서 정도다.1000개(1K) 토큰을 기준으로, 가우디2는 3600 tokens/s와 28ms를 기록하며 A100의 3400 tokens/s와 33ms를 초과했다. 또한, 2000개(2K) 토큰을 기준으로도 가우디2는 2900 tokens/s와 38ms를 기록했고, A100은 2750 tokens/s와 42ms로 뒤처졌다.가우디2는 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작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인텔의 차세대 칩이다. 이 칩은 뛰어난 메모리 용량과 효율적인 대역폭 활용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엔비디아의 A100이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추론에서도 높은 성능을 자랑했지만, 최신 인텔의 ‘SynapseAI v1.19’ 버전과 함께 가우디2는 다양한 최적화를 통해 추론에서 A100을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짧은 입력 시퀀스에서 가우디2가 최대 30~40% 향상된 처리량을 기록했으며, 동적 데이터셋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가우디2는 입력 토큰 수가 적을수록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며, AI 워크로드에서 동적 작업 처리에 강점을 보였다.스퀴즈비츠는 측정 결과를 자사 블로그에서 밝히면서 ‘인텔의 입력이나 영향 없이 독립적으로 작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 가우디2 최적화 도와…가성비 AI칩 시대 열다이러한 결과는 네이버가 인텔과 스퀴즈비츠 사이에서 인텔 향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 평가 방법, 그리고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요구사항 등을 전달하며 최적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 덕분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이사(네이버AI 반도체 연구소장)는 페이스북에서 “인텔 가우디2의 ‘SynapseAI v1.19’에서 제시된 Contiguous PagedAttention(메모리 블록 또는 데이터 페이지 간의 연속적인 관계를 고려한 주의 메커니즘)은 반도체 아키텍처의 특성에 맞춘 최적화 방안을 잘 보여준다”며,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SynapseAI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다만, 네이버가 ‘가우디2’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중이며,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 개인 '사자'에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3% 내린 713.78에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4억원, 1307억원어치 순매도 했으나 개인이 홀로 25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반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은 2%대 하락하고 오락·문화, 제약, 금속, 의료·정밀기기, IT 서비스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 화학, 기계·장비는 2% 강세를 기록했다. 비금속, 섬유·의류, 전기·전자, 기타제조 등도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5%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31%), 리가켐바이오(141080)(-3.20%), 신성델타테크(065350)(-6.02%), 휴젤(145020)(-3.13%), 클래시스(214150)(-2.90%), 파마리서치(214450)(-2.3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88%), 에코프로(086520)(4.49%), HLB(028300)(1.39%), 엔켐(348370)(1.16%) 등은 상승 마감했다.개별 종목별로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유리기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필옵틱스(161580)(7.76%)를 비롯해 제이앤티씨(204270)(7.35%), 켐트로닉스(089010)(5.70%), HB테크놀러지(078150)(4.83%) 등이 강세를 보였다.현대ADM(187660), 아이크래프트(052460), 유투바이오(221800), 케이바이오(038530), 세니젠(188260), 스타코링크(060240) 등은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 581만주, 거래대금 6조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835개 종목이 올랐고 76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105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 한국 ‘CES 2025’서 기술혁신 최상위 국가 평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연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최상위 국가로 평가됐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ES 2025’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7일(현지시간) 한국을 글로벌 혁신성과 지수(Global Innvation Scorecard) 최상위 그룹인 ‘이노베이션 챔피언스’로 선정했다.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2025년 글로벌 혁신성과 지수(Global Innovation Scorecard) 평가 결과 표. (표=CTA)CTA는 2014년부터 CES 개최 시점에 맞춰 국가별 기술혁신 지표를 평가하는 이 지표를 산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첫해 10여 개국을 대상으로 시작해 차츰 확대하며 올해는 주요 20개국과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75개국을 평가하고 있다. 또 단순히 기술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제도·사회적 환경을 종합 평가해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CTA는 올해 75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을 최상위 그룹인 ‘이노베이션 챔피언스’로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두 번째 그룹인 ‘이노베이션 리더스’였으나 올해 한 단계 격상했다. 특히 기술무역과 정보교환, 중소·스타트업, 법적 환경, 디지털 투명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이 이 그룹에 들었다.올해 이노베이션 리더스 그룹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21개국이 포함됐다. 세 번째 ‘이노베이션 어답터스’엔 아르헨티나와 중국, 멕시코, 인도 등 20개국이, 마지막 ‘모데스트 이노베이터스’엔 이집트, 파키스탄 등 9개국이 포함됐다.
- 알 히즈아지 S-OIL 대표 CES 참관 "지속 성장 모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IT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S-OIL은 새로운 미래 기술들이 구현되는 모습을 빠르게 경험하면서 청정 에너지 공급자로서 자리매김을 위한 지속가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최고 경영층이 매년 CES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는 류열 전략관리총괄 사장, 정영광 신사업부문장, 임종인 IT부문장과 함께 삼성SDS,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사전 협의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삼성SDS가 선보인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기업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등 회사의 디지털 전환 전략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S-OIL의 ERP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IT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제품과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AI 기술과 결합한 시장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같은 에너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과 자동차 전동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 같은 일련의 거대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S-OIL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운영하는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S-OIL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의 수준의 지능형 공장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속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비전 2035‘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 연료전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지속성장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왼쪽 3번째)와 류열 사장(왼쪽 5번째) 등 경영진이 삼성 SDS 전시장을 참관하고, 이 회사 이준희 대표(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OIL)
- '역대급'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高환율 수출에 유리할까(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900억달러라는 ‘역대급’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比) 정보통신(IT)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수출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특히 올해는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등이 수출과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변수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 연합뉴스)◇‘수출 견인’ 반도체 힘 떨어져…車·화학은 마이너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 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수입과 배당 지급이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5월에 흑자 전환한 이후 7개월째 흑자행진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7억 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1억 2000만달러)에 비해 규모가 늘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30억달러가량 줄었으나 수입(473억 5000만달러)이 약 46억달러 줄면서 상품수지는 확대됐다.수출(571억달러)은 전년동기대비로는 1.2% 늘었다. 전년대비 증가세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율은 전월(4.0%)이나 지난해 같은달(6.7%)에 비해 낮아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 등 IT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월(39.8,%)과 지난해 연간(43.9%)에 비해 낮아 향후 수출 둔화세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비 IT 품목의 부진도 이어졌다. 석유제품(-18.6%)·승용차(-14.1%)·기계류 및 정밀기기(-12.5%) 등의 수출이 줄었다. 석유제품의 경우 9월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승용차는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주요 부품업체 파업으로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7억 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월(-4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는데,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국내 여행객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 4000만달러로 10월(34억 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 수지 흑자가 전월 24억 9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큰 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역대 세번째…문제는 올해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로, 2023년 같은 기간(280억 7000만달러)의 3배에 달한다. 한은의 지난해 연간 전망치인 900억달러에서 64억6000만달러가 모자란다. 마지막 달인 12월 통관 기준 수출 실적이 11월보다 높게 집계돼 전망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 규모는 조사국 전망치 9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2023년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1051억 2000만달러), 2016년 (979억 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문제는 올해다.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편 관세 부과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가 예상되고 있어 수출을 비롯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산 저가 반도체 등과의 경쟁으로 반도체 수출의 구조적인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4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단하기 어렵다. 송 부장은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전통적인 시각이었으나, 최근에는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으로 수출의 환율 탄력성이 과거보다는 약화됐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환율 변동 자체보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변화 등을 더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수요 위축과 더불어 해당 지역과 연계성이 높은 한국의 자동차, IT, 철강 업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