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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 유증건 검찰 이첩…미래에셋·KB證도 검사
  • 금감원, 고려아연 유증건 검찰 이첩…미래에셋·KB證도 검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의 2조5000억원 규모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조사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면서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말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 이첩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한 이후 30% 할인된 가격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증 발표 당일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공개매수 결정 당시 유상증자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다.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면서 공개매수 단계에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허위 신고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KB증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국에서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검찰로 이첩하면서 금융투자검사국에서 진행 중인 기관에 대한 검사 결과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31/사진=연합뉴스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회사다. KB증권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지원했고, 유상증자와 관련해선 공동모집주선을 담당했다. 두 회사는 고려아연의 의도적 누락을 방조했을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부정거래 조사 결과와 달리 기관에 대한 금감원이 진행하는 검사 결과는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발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일반 주주들도 지난 7일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등을 남부지방검찰청에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소했다.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MKB파트너스 연합과 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고려아연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5.01.08 I 김경은 기자
네이버·인텔 ‘가우디2’, A100 성능 추월…가성비 AI칩 시대 열다
  • 네이버·인텔 ‘가우디2’, A100 성능 추월…가성비 AI칩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인텔이 협력하여 개발한 ‘가우디2’가 엔비디아(NVIDIA) A100 성능을 능가하며 AI 칩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인텔은 지난해 5월부터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 칩을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vLLM)작업에 착수했으며 결실을 맺은 셈이다. ◇가우디2, A100 성능 추월8일 AI 경량화·가속화 기술업체인 스퀴즈비츠가 진행한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인텔 가우디2(SynapseAI v1.19 버전)는 엔비디아 A100의 성능을 추월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출처=스퀴즈비츠 블로그. 세로축은 처리량(Throughput), 가로축은 토큰 하나당 처리시간(TPOT)을 의미한다.이번 측정에 따르면, 가우디2는 처리량(Throughput)과 토큰 하나당 처리시간(TPOT) 모두에서 A100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목표 처리시간이 같다면 가우디2가 A100보다 처리량이 높고, 혹은 같은 처리량을 가정하면 토큰 생성시간이 짧다는 의미다. 토큰은 생성형AI에서 입력문서 처리 단위로, 1토큰은 천단어 짜리 문서 정도다.1000개(1K) 토큰을 기준으로, 가우디2는 3600 tokens/s와 28ms를 기록하며 A100의 3400 tokens/s와 33ms를 초과했다. 또한, 2000개(2K) 토큰을 기준으로도 가우디2는 2900 tokens/s와 38ms를 기록했고, A100은 2750 tokens/s와 42ms로 뒤처졌다.가우디2는 인공지능(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작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인텔의 차세대 칩이다. 이 칩은 뛰어난 메모리 용량과 효율적인 대역폭 활용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엔비디아의 A100이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추론에서도 높은 성능을 자랑했지만, 최신 인텔의 ‘SynapseAI v1.19’ 버전과 함께 가우디2는 다양한 최적화를 통해 추론에서 A100을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짧은 입력 시퀀스에서 가우디2가 최대 30~40% 향상된 처리량을 기록했으며, 동적 데이터셋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가우디2는 입력 토큰 수가 적을수록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며, AI 워크로드에서 동적 작업 처리에 강점을 보였다.스퀴즈비츠는 측정 결과를 자사 블로그에서 밝히면서 ‘인텔의 입력이나 영향 없이 독립적으로 작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 가우디2 최적화 도와…가성비 AI칩 시대 열다이러한 결과는 네이버가 인텔과 스퀴즈비츠 사이에서 인텔 향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 평가 방법, 그리고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요구사항 등을 전달하며 최적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 덕분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이사(네이버AI 반도체 연구소장)는 페이스북에서 “인텔 가우디2의 ‘SynapseAI v1.19’에서 제시된 Contiguous PagedAttention(메모리 블록 또는 데이터 페이지 간의 연속적인 관계를 고려한 주의 메커니즘)은 반도체 아키텍처의 특성에 맞춘 최적화 방안을 잘 보여준다”며,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SynapseAI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다만, 네이버가 ‘가우디2’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중이며,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5.01.08 I 김현아 기자
정몽규 회장, 법원 선거 제동에 "축구 발전 위해 계속 매진할 것"
  • 정몽규 회장, 법원 선거 제동에 "축구 발전 위해 계속 매진할 것"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법원의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하게 된 가운데 정몽규 현 회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부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며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또한 정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며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축구협회는 법원 결정문 내용과 취지를 검토해 개선점을 찾고 선거 일정을 다시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01.08 I 이석무 기자
 개인 '사자'에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 [코스닥 마감] 개인 '사자'에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포인트(0.19%) 오른 719.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3% 내린 713.78에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4억원, 1307억원어치 순매도 했으나 개인이 홀로 25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반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은 2%대 하락하고 오락·문화, 제약, 금속, 의료·정밀기기, IT 서비스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 화학, 기계·장비는 2% 강세를 기록했다. 비금속, 섬유·의류, 전기·전자, 기타제조 등도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5%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31%), 리가켐바이오(141080)(-3.20%), 신성델타테크(065350)(-6.02%), 휴젤(145020)(-3.13%), 클래시스(214150)(-2.90%), 파마리서치(214450)(-2.3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88%), 에코프로(086520)(4.49%), HLB(028300)(1.39%), 엔켐(348370)(1.16%) 등은 상승 마감했다.개별 종목별로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유리기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필옵틱스(161580)(7.76%)를 비롯해 제이앤티씨(204270)(7.35%), 켐트로닉스(089010)(5.70%), HB테크놀러지(078150)(4.83%) 등이 강세를 보였다.현대ADM(187660), 아이크래프트(052460), 유투바이오(221800), 케이바이오(038530), 세니젠(188260), 스타코링크(060240) 등은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 581만주, 거래대금 6조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835개 종목이 올랐고 76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105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5.01.08 I 신하연 기자
한국 ‘CES 2025’서 기술혁신 최상위 국가 평가
  • 한국 ‘CES 2025’서 기술혁신 최상위 국가 평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연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최상위 국가로 평가됐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ES 2025’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7일(현지시간) 한국을 글로벌 혁신성과 지수(Global Innvation Scorecard) 최상위 그룹인 ‘이노베이션 챔피언스’로 선정했다.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2025년 글로벌 혁신성과 지수(Global Innovation Scorecard) 평가 결과 표. (표=CTA)CTA는 2014년부터 CES 개최 시점에 맞춰 국가별 기술혁신 지표를 평가하는 이 지표를 산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첫해 10여 개국을 대상으로 시작해 차츰 확대하며 올해는 주요 20개국과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75개국을 평가하고 있다. 또 단순히 기술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제도·사회적 환경을 종합 평가해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CTA는 올해 75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을 최상위 그룹인 ‘이노베이션 챔피언스’로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두 번째 그룹인 ‘이노베이션 리더스’였으나 올해 한 단계 격상했다. 특히 기술무역과 정보교환, 중소·스타트업, 법적 환경, 디지털 투명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이 이 그룹에 들었다.올해 이노베이션 리더스 그룹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21개국이 포함됐다. 세 번째 ‘이노베이션 어답터스’엔 아르헨티나와 중국, 멕시코, 인도 등 20개국이, 마지막 ‘모데스트 이노베이터스’엔 이집트, 파키스탄 등 9개국이 포함됐다.
2025.01.08 I 김형욱 기자
대학가 흔든 `마약 동아리` 회장, 징역 3년 선고
  • 대학가 흔든 `마약 동아리` 회장, 징역 3년 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수도권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동아리 회장 염모(31)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 제14부(재판장 장성훈)는 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염모(31)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약물 중독 재활프로그램과 성폭력 예방 교육 각 40시간, 1342만 6000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아리 회원 이모(25)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판결됐다. 재판부는 “염씨는 동아리 회장으로서 동아리를 관리하고 직접 운영하면서 LSD와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구입해 회원과 지인에게 매도·투약했고, 은밀히 국외로 운반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 동아리에서의 지위와 동아리 규모를 생각하면 이곳에서 마약 범죄가 확산하고 추가 범죄도 발생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인관계인 피해자와의 성관계를 촬영하고 이를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피해자가 많은 고통을 겪었고, 상해 정도도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범죄는 미리 판결이 확정된 선행사건의 범죄와 경합관계에 있어서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범죄 전력 외에는 피고인이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무고 혐의에 대해서는 “(돈을 빌린)김모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인정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이씨에 대해 “16회에 걸쳐 마약을 투약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염씨를 비롯한 범죄 일당은 2022년 12월부터 약 1년간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를 매매·수수·투약·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2021년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만들고 캠퍼스픽 등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가 외제차량과 고급호텔·파인다이닝·회원전용 숙소·뮤직페스티벌 입장을 무료나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의 재학생 약 300명을 모았다. 이는 전국 2위 규모의 대학생 연합동아리였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참석자의 경계심이 흐트러지면 ‘우울증, 중독 등에 효과가 있다’며 액상대마를 투약하도록 권하고 투약에 응한 회원에게는 MDMA·LSD·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염씨의 경우 동아리에서 만난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와 마약 매수·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던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도 받는다.
2025.01.08 I 이영민 기자
"12·3 사태는 '실패한 셀프 쿠데타'…민주주의 최대 위협"
  • "12·3 사태는 '실패한 셀프 쿠데타'…민주주의 최대 위협"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자기쿠데타”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자기쿠데타(self-coup)는 이미 권력을 쥔 사람이 본인의 권력을 더 강화하거나 오래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쿠데타 행위를 말한다.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이하 헌법학자회의)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개최한 제1회 학술토론회 현장 모습. (사진=최연두 기자)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이하 헌법학자회의)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헌정회복을 위한 과제’ 주제로 제1회 학술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헌법학자회의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된 지난해 12월 4일 직후 전광석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선택 고려대 법전원 명예교수, 이헌환 아주대 법전원 교수 등 3명의 공동 대표를 포함해 이날 기준 총 103명의 헌법학자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학술단체다.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선택 명예교수는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현직 대통령이 무장 군인들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기습하는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소위 ‘계엄’의 이름으로 행해진 대통령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민주주의·헌정에 대한 최초의 근본적인 공격이었다”고 짚었다.김선택 교수는 “12·3 사태는 (계엄 선포) 담화와 포고령, 그 실행 행위를 살펴보면 계엄을 실시할 목적이라기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꾀한 것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계엄 권한의 행사인지 여부, 그 요건의 충족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계엄으로 위장한 쿠데타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헌법학자회의 참여 교수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헌 문란범죄라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한국의 대통령제 하에서 무능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 제도적 장치가 부재하다는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 혹은 시스템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토론 패널로 참여한 권형둔 공주대 법학과 교수는 “5년 단임의 대통령 임기제 또한 균형의 원리에 입각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종익 서울대 법전원 교수는 “헌정 문화와 성격을 변경하기 위해선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법적 평가에 따른 광범위한 처벌과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이하 헌법학자회의) 공동대표인 전광석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8일 열린 제1회 학술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앞으로 헌법학자회의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정치적, 헌법적 관련 사안을 법에 따라 평가하고 이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국회의 탄핵심판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헌법학자회의 공동 대표인 전광석 명예교수는 이날 개회사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헌법에 따른 대응은 헌정 회복의 시금석이 되고 있고, 우리 사회의 회복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조직력을 갖춰 헌법 투쟁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정치권 및 시민사회의 의견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조직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2025.01.08 I 최연두 기자
항공료 부풀려 해외출장 간 안산시의원…“공무원·여행사 공모”
  • 항공료 부풀려 해외출장 간 안산시의원…“공무원·여행사 공모”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의회가 의원들의 항공료를 부풀린 해외 출장비를 여행사에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 공무원이 여행사에 요구해 벌어진 사건으로 본 국민권익위원회는 경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안산시의회 전경.8일 국민권익위 등에 따르면 권익위는 최근 지방의회 국외출장 실태점검을 통해 안산시의회가 지난해 5월 시의원들의 일본 출장비 중에서 항공료를 과다하게 집행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시의회는 출장 참가자 1명당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료로 89만1100원을 A여행사에 지급했다. 그러나 89만1100원은 실제 비즈니스석 가격이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이코노미석보다 수십만원 비싼 비용을 여행사에 지불한 것이다. ◇시의원·공무원 11명 항공권 조작해당 출장(4박5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진분·현옥순·이대구·이지화·이혜경·김재국·설호영·김유숙 시의원 등 8명과 의회 공무원 3명(수행업무) 등 전체 11명이 참여했다. 11명분의 항공료 차액(비즈니스석 가격에서 이코노미석 가격을 뺀 것)을 합하면 수백만원이 된다. A여행사가 이 차액분을 어디에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시의회가 의원들의 이코노미석을 수십만원 비싼 비즈니스석 가격으로 지불한 데에는 의회 공무원과 여행사측의 공모가 있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 조사 결과 의회 직원 B씨는 사전에 A여행사에 항공료를 부풀려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여행사는 1명당 89만1100원짜리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입하고 해당 전자 항공권에서 ‘비즈니스석’ 표시를 ‘이코노미석’으로 바꿔 의회에 비용을 청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행사는 위조한 이코노미석 항공권(비즈니스석 가격 표시 그대로 둠)을 의회에 제출해 1명당 89만1100원으로 비싼 요금을 받은 뒤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취소하고 저렴한 이코노미석으로 다시 발권해 차액을 남긴 것으로 권익위는 보고 있다.권익위는 직원 B씨로부터 ‘출장 비용 충당을 위해 항공료를 부풀려 의회에 청구할 것을 여행사에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시의회는 일본 출장에 참여한 의원 등의 추천을 받아 A여행사와 항공권·숙박·식사비 등으로 1명당 200여만원(안산시 예산)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안산시의회 관련 증거를 정리 중이고 조만간 수사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회 공무원과 여행사측에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시의원의 지시 여부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시의원 8명의 2024년 5월 일본 출장 당시 방문 일정표.◇외유성 출장 비판…시민단체, 처벌 촉구여행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A여행사측은 “일본 출장 당시 비즈니스석을 발권하지 않았다”며 “이코노미석을 발권해 의회에 전달했다.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항공료 과다 청구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공료가 비싼 것은 예약이 늦어 그런 것”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B씨는 7~8일 연가로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답변하지 않았다. 일본 출장 당시 시의회 부의장이었던 이진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의원들은 아무것(항공료가 부풀려진 것)도 몰랐다”며 “지금은 바빠 통화가 어렵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문의하라”고 말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현옥순 의원은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로 문의하자 “그 당시 (원내)대표도 아니었다. 의회 직원과 통화해요”라며 “목감기 몸살로 출근도 못하고 있다”고 답문을 보냈다. 한편 안산시의원 8명은 당시 출장 목적으로 일본 인구소멸 대응 방안, 인구정책 사례 탐구를 통해 안산시 인구감소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상업지역과 도시재생시설 탐방을 통해 안산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발굴한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출장은 사찰 명소, 온천마을, 후지산 둘레길, 국립공원(호수 유람선·신사) 등 관광지 방문 위주로 이뤄졌다. 의원 8명이 작성한 결과보고서에는 방문기관 3곳의 정책·활동 사항과 관광지 4곳의 소개 내용, 의원들의 기념사진(10여장)이 담겼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은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시민의 세금을 부당하게 유용한 범죄행위”라며 관련자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2025.01.08 I 이종일 기자
알 히즈아지 S-OIL 대표 CES 참관 "지속 성장 모색"
  • 알 히즈아지 S-OIL 대표 CES 참관 "지속 성장 모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IT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S-OIL은 새로운 미래 기술들이 구현되는 모습을 빠르게 경험하면서 청정 에너지 공급자로서 자리매김을 위한 지속가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최고 경영층이 매년 CES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는 류열 전략관리총괄 사장, 정영광 신사업부문장, 임종인 IT부문장과 함께 삼성SDS,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사전 협의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삼성SDS가 선보인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기업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등 회사의 디지털 전환 전략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S-OIL의 ERP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IT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제품과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AI 기술과 결합한 시장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같은 에너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과 자동차 전동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 같은 일련의 거대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S-OIL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운영하는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S-OIL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의 수준의 지능형 공장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속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비전 2035‘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 연료전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지속성장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왼쪽 3번째)와 류열 사장(왼쪽 5번째) 등 경영진이 삼성 SDS 전시장을 참관하고, 이 회사 이준희 대표(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OIL)
2025.01.08 I 김성진 기자
“시진핑, 성장률 신뢰성 제기 中경제학자에 격분해 징계”
  • “시진핑, 성장률 신뢰성 제기 中경제학자에 격분해 징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 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경제학자가 당국의 징계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식 경제지표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언급한 중국 국영 국가개발투자공사(SDIC) 계열 안신증권(SDIC증권)의 가오샨원 수석 경제학자에 대한 조사·징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가오샨원은 지난달 12일 워싱턴에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 금융 40인 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의 실제 성장률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지난 2~3년 동안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에 가깝지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평균적으로 약 2%일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가오샨원은 “중국 당국의 경제 활성화 노력은 단기적 효과를 노릴 것”이라면서 “정부가 약속한 것을 자신 있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그가 중국 공식 경제지표의 신뢰성을 의심한 데다 성장 촉진을 위한 당국의 노력까지 의문을 제기했다는 사실에 격분했다고 WSJ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기준 가오샨원의 직장 소속은 유지되나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한동안 가오샨원의 공개적인 발언이 금지됐다. 오는 11일 가오샨원이 연사로 참여하는 중국 난카이대학 주최 행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주최 측은 “가오샨원 개인 일정으로 행사가 취소됐다”고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가오샨원의 공개 비판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은 중국 정부가 경제 문제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 GDP의 300%에 가까운 부채 증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하는 심각한 과잉 설비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위기에 놓여있으나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일에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증권협회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회원사들에 발송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전문가 개인의 부적절한 언행이 부작용을 초래할 경우 중징계하거나 해고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5.01.08 I 김윤지 기자
연초부터 수주 잭팟…물 들어올때 노젓는 선박엔진
  • 연초부터 수주 잭팟…물 들어올때 노젓는 선박엔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연초부터 선박엔진 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선박엔진 업체들이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 한화엔진은 전날 아시아의 한 기업과 6292억원의 선박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엔진의 경우 지난 6일에도 삼성중공업과 83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엔진의 경우 HSD엔진이 지난해 2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HD현대그룹도 지난해 7월 STX중공업을 인수, HD현대마린엔진으로 이름을 바꿨다.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선박 엔진 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선박 엔진을 내재화하며 원가절감 및 납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엔진 발주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한화엔진의 경우 2023년 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 예상하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엔진 또한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이 318억원으로, 전년(17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D현대그룹의 경우 HD현대중공업 내에 대형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97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35.4% 늘어난 것이며, 초과달성한 실제 수주 실적과 비교해도 27.5% 높다. 이는 조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시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선박엔진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탄소 중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 개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엔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4959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한 가운데 DF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이를 정도다. HD현대중공업 또한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 엔진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H22CDF-LA)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메탄올 DF 엔진을 탑재한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하기도 했다.
2025.01.08 I 하지나 기자
尹측 "특공대 체포가 내란…경호 해결시 재판 출석"(종합)
  • 尹측 "특공대 체포가 내란…경호 해결시 재판 출석"(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적법한 구속영장이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체포영장 집행은 “내란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운데)가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국민 불편과 공무원 희생을 막아야 해서 사법기관 절차에 응하겠다”면서도 “특공대와 기동대를 동원한 체포 시도는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는 “피의자 조사가 수사에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라며 “지금 영장으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건 증거가 확보돼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소하거나, 서울중앙지법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응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은 “신변 경호 협의를 통해 법원과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대통령 도피설에 대해서는 “어제(7일) 저녁 분명히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나왔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어젯밤부터 국회에서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악의적이고 황당한 괴담을 퍼뜨리는 일이 생겼다”며 “정말 일반인도 할 수 없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해서 안타깝고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범죄구성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에 보낸 병력은 280명밖에 안 되고, 무장하지 않은 부사관급 이상으로 보냈다”며 “국회를 장악하러 가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또 “국회에서 군인이 머문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이라며 “비상계엄을 통해 조금이라도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피해를 주거나 유혈사태를 만드는 상황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공소장에 담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소장 내용이 최초 진술과 다르다”며 “객관적 상황과 맞지 않아 신빙성과 오염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공수처에 선임계 제출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고 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통화를 시도했는데 일절 거부했고, 직접 선임계를 전달하려고 했더니 민원실에 맡겨 놓으라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선임계를 거부한 게 아니라 정식 접수가 안 됐다”고 해명했다.변호인단은 현재 “정식 선임계를 낸 변호사가 10명 정도이고, 선임계 없이 배후에서 도와주는 변호사가 30명 정도”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과 관련해서는 “횟수 제한은 없으나 내란죄 철회 등 논란이 정비되고 경호·신변 문제가 해결된 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5.01.08 I 성주원 기자
`영장·내란죄` 문제라는 尹…법학자들, "막무가내 주장" 반박
  • `영장·내란죄` 문제라는 尹…법학자들, "막무가내 주장" 반박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법리적 다툼에 돌입하자 시민단체가 법률 해석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 측의 주장이 막무가내 해석이라고 지적하며 신속한 탄핵 심리를 촉구했다.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공범의 막무가내 주장 팩트체크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및 윤석열 즉각퇴진 비상행동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탄핵 사유에 해당되는 이유를 법리적 근거를 들며 설명했다.이들은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리를 전망했다. 유승익 한동대 법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박근혜 탄핵 심판 때는 총 91일이 걸렸으나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쟁점이 굉장히 작고 단순하다”면서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적 중대한 사안이라 문제가 명확한 만큼 더 빠르게 (탄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때는 수사 거부가 탄핵 소추 주요 사유로 판결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소환에 3차례 불응하고 체포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등 수사 거부에 대해 과연 헌재관들이 어떻게 인식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특히 국회 탄핵소추단의 내란죄 철회로 인해 탄핵 사유 대부분이 철회됐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 강하게 반박했다. 유 교수는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 사유에 내란죄를 철회한 데 대해서 윤 측은 이걸로 탄핵 사유 중 80%가 철회됐다고 주장 중”이라며 “이건 소추안을 정확히 분석한 결과가 아닌 피상적 주장이자 막무가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내란죄가 탄핵 근거가 된다는 건 탄핵안 속에서 한 번 정도 나온다”며 “이 철회를 갖고 80%라고 하는 건 여론 호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윤석열 대통령 체포 불발의 문제점과 긴급 체포 및 구속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백민 민변 변호사는 “윤 대통령 체포 수색 영장은 모두 정당한 법적 여건을 갖췄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역시 전혀 문제 없어 보인다는 데 다수의 교수와 법학자가 동의하는 와중 반발하는 건 오직 윤 변호인단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윤석열 대통령)를 발견하기 위한 수색에 수사기관과 법원의 법리적 판단이 일치했다”면서 “피의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는 건 군사상 보안 장소 등의 적용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단 걸 법원이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성립되는 만큼 적극적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최종연 민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지속적으로 김용현 장관과 만나 비상조치가 필요하단 걸 역설해왔다”면서 “이는 12·3 비상게엄이 즉흥적 선포나 경고적 선포가 아닌 것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증거”라고 발언했다. 최 변호사는 “계엄 당시 전체를 지시 통솔했으면구체적 병력 이동을 지시하지 않고 막연한 지시 내용이라도 수괴 혐의는 충분히 적용된다”며 “윤 대통령 측도 지금 할 일은 법리적 다툼이 아닌 적극적으로 수사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1.08 I 박동현 기자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 별세
  •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 별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안용충 보유자가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고(故) 안용충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 보유자. (사진=국가유산청)‘예천통명농요’는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 지역에서 대대로 전승된 노래로 경북 특유의 음악어법을 간직하고 있다.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현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고 1985년 12월 1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인은 통명리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하면서 마을 어른들과 함께 농요(農謠)를 부르며 자랐다.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을 당시 이상휴 보유자(92)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1973년경부터 농악기를 학습해 징이 주특기이다. 고(故) 이대봉(1921~1994) 보유자에게 꽹과리를 배우는 등 농악기도 고루 다뤘다.1986년 이수자, 1992년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를 거쳐 2006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역 농요의 맥을 굳게 지키며 국가무형유산 ‘예천통명농요’의 보전과 전승 활동에 헌신하였다.유족으로 배우자 최숙이 씨, 아들 일동·도현 씨, 딸 경숙·경희·경자 씨가 있다. 빈소는 예천권병원장례식장 3층 귀빈실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는 안동장사문화공원이다.
2025.01.08 I 장병호 기자
"보상금 신날 듯" 글 올린 30대, 경찰에 잡히자 한 말
  • "보상금 신날 듯" 글 올린 30대, 경찰에 잡히자 한 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거된 30대 남성이 “별생각 없이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사진=연합뉴스)8일 경찰은 전날까지 악성 게시글 174건을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158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 중 39건을 집행하고 피의자 13명을 특정했다.이들은 고인을 능욕하거나 유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조롱 등의 내용이 담긴 비방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유가족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뉴스를 보다가 별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보상금만 몇 명이냐, 가족 다수가 사망한 집안은 신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참사 현장에서 유가족의 법률상담을 무료로 진행 중인 광주변호사회는 현재까지 피해 사실 9건을 특정해 게시자 6명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이번 주까지 최소 수십 건을 추가 특정해 2차로 고소할 계획이다.실제로 참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악플과 악성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의사·의대생 익명 커뮤니티에는 유족을 조롱하는 글이 게시물이 있다는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이에 검찰은 지난 2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유가족, 희생자 대상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1.08 I 채나연 기자
'역대급'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高환율 수출에 유리할까(종합)
  • '역대급'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高환율 수출에 유리할까(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900억달러라는 ‘역대급’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比) 정보통신(IT)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수출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특히 올해는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등이 수출과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변수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 연합뉴스)◇‘수출 견인’ 반도체 힘 떨어져…車·화학은 마이너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 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수입과 배당 지급이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5월에 흑자 전환한 이후 7개월째 흑자행진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7억 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1억 2000만달러)에 비해 규모가 늘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30억달러가량 줄었으나 수입(473억 5000만달러)이 약 46억달러 줄면서 상품수지는 확대됐다.수출(571억달러)은 전년동기대비로는 1.2% 늘었다. 전년대비 증가세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율은 전월(4.0%)이나 지난해 같은달(6.7%)에 비해 낮아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9.8%)와 정보통신기기(8.5%) 등 IT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월(39.8,%)과 지난해 연간(43.9%)에 비해 낮아 향후 수출 둔화세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비 IT 품목의 부진도 이어졌다. 석유제품(-18.6%)·승용차(-14.1%)·기계류 및 정밀기기(-12.5%) 등의 수출이 줄었다. 석유제품의 경우 9월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승용차는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주요 부품업체 파업으로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7억 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월(-4억 8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는데,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국내 여행객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 4000만달러로 10월(34억 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분기 배당 지급 등으로 배당소득 수지 흑자가 전월 24억 9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큰 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역대 세번째…문제는 올해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로, 2023년 같은 기간(280억 7000만달러)의 3배에 달한다. 한은의 지난해 연간 전망치인 900억달러에서 64억6000만달러가 모자란다. 마지막 달인 12월 통관 기준 수출 실적이 11월보다 높게 집계돼 전망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 규모는 조사국 전망치 9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2023년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1051억 2000만달러), 2016년 (979억 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문제는 올해다.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편 관세 부과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가 예상되고 있어 수출을 비롯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산 저가 반도체 등과의 경쟁으로 반도체 수출의 구조적인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4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예단하기 어렵다. 송 부장은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전통적인 시각이었으나, 최근에는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으로 수출의 환율 탄력성이 과거보다는 약화됐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환율 변동 자체보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변화 등을 더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수요 위축과 더불어 해당 지역과 연계성이 높은 한국의 자동차, IT, 철강 업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했다.
2025.01.08 I 장영은 기자
美 조류인플루엔자 사망 후폭풍…치솟는 계란값·백신株
  • 美 조류인플루엔자 사망 후폭풍…치솟는 계란값·백신株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감염자가 처음으로 숨지는 사례가 나오면서 후폭풍으로 계란 값과 백신 관련 주식 가치가 들썩였다.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레돈도 비치의 스프라우츠 파머뭣 마켓 식료품점에서 달걀 부족으로 달걀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의 발생으로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 메인 푸드’는 지난 2분기(2024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출과 순이익이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에서 계란은 식품 물가 상승의 가장 뚜렷한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이 기간 계란 가격이 12개당 2.94달러로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2배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칼 메인 푸드는 “계란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계란 공급이 제한되면서 올해 회계연도 동안 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도매 계란 가격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상품 데이터 회사인 익스파나에 따르면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에선 계란 도매 가격이 1년 전보다 150% 상승한 12개당 5.57달러를 기록했다. 농부들이 닭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에선 공급 제한으로 계란 도매 가격이 12개당 8.85달러까지 치솟았다.이 과정에서 계란 생산 업체들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계란 소매 가격 평균은 작년 초 12개당 2.5달러에서 11월 기준 3.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보고된 후 인체감염 우려가 제기되면서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1.7% 급등한 47.53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서 모더나 주가는 16.7% 상승했는데 작년 주가가 58% 이상 폭락한 이후 반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노바백스는 10.8%, 큐어백은 5%, 화이자는 1% 상승을 기록했다.모더나는 2023년 7월 미국 정부로부터 1억 7600만 달러를 지원받아 mRNA 기술을 활용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바백스와 큐어백도 초기 단계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작년 5월 조류인플루엔자 변종에 대한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변종에 대해 “현재 조류와 소에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있으며, 일부 인간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치료제와 진단 및 백신에 대한 초기 단계 연구와 병원 준비 상황 개선 등에 3억6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봄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대처에 이미 18억달러 이상을 지출해온 가운데 임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 자금 투입을 발표했다. 이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기관 예산삭감을 예고해온 점과 무관치 않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미 보건 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번 사망 사건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는 가금류 농장을 중심으로 확산 되고 있으며, 16개 주에 걸쳐 900개 이상의 농장이 영향을 받았다.아직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과 미 정부의 백신 승인 배포 여부가 계란과 백신 관련주의 가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동물·조류 인플루엔자 생태학 권위자인 리처드 웹비 박사는 CNN에 “이 바이러스의 계보를 25년 동안 연구해 왔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형태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모리대학교 의대에서 인플루엔자 전염을 연구하는 시마 라크다왈라 박사는 “바이러스의 진화는 우려스럽지만, 그만큼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추가로 전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전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8 I 이소현 기자
KLPGA 기대주 이동은, SBI저축은행과 재계약
  • KLPGA 기대주 이동은, SBI저축은행과 재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SBI저축은행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대주 이동은과 후원 재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이동은(오른쪽)이 후원 협약식 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SBI저축은행)국가대표 출신 이동은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포인트 2위, 대상포인트 19위, 상금랭킹 24위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동은이 프로로 전향한 2023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올해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이날 발표에선 연봉과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다.프로골퍼 출신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골프에 입문한 이동은은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4.14야드로 방신실, 윤이나에 버금가는 장타력을 갖췄고, 공격적인 경기 등 자신만의 색깔 있는 골프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이동은 선수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인성까지 모두 갖춘 훌륭한 선수로,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이동은 선수가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SBI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3월 SBI골프단을 공식 출범한 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후원하며 프로골프 및 스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5.01.08 I 주영로 기자
경기북부 첫 GTX 타봤더니…출퇴근 혁명-자족력 약화 '공존'
  • 경기북부 첫 GTX 타봤더니…출퇴근 혁명-자족력 약화 '공존'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실로 출퇴근길 교통혁명이라고 말한 만 합니다.”지난 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역에서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한 객차 안에서 만난 박창태(49)씨의 GTX에 대한 소감이다.GTX 개통 전 매일 아침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시 중구의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출근하기 위해 박 씨는 집에서 약 700m 떨어진 한울마을2단지 버스정거장에서 M7154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 숭례문 정거장까지 이동해 다시 회사 건물까지 300m를 걸어서 들어가는데 약 1시간 20분정도를 썼다.지난 7일 아침 GTX-A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승객들이 서둘러 플랫폼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그런데 운정중앙역에서 출발하는 GTX로 집에서 회사까지 넉넉잡아 35분이면 가능해졌으니 충분히 이런 말이 나올만 하다.박 씨는 GTX가 개통하면서 매일 아침 최소한 30분 더 잠을 잘 수 있고 하루 출·퇴근에 필요했던 1시간 30분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늘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일정 부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GTX는 단순히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경기북부 서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정중앙역에서 매 10분마다 출발하는 GTX 열차는 총 8량의 객차로 서울역까지 22분만에 주파한다. 기자가 탄 열차 역시 정확히 22분이 소요된 오전 7시 2분 서울역에 도착, 출입문을 열었다. 최고 180㎞/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열차인 만큼 일부 구간에서는 객차 내 표시계에서 150㎞/h를 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열차는 역에서 정차하는 시간을 포함해 총 33.7㎞의 거리를 평균 91.9㎞/h의 속도로 운행한다.GTX-A.(노선도=지티엑스에이운영㈜ 제공)앞서 지난해 3월 개통한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초기 이용률이 낮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12월 2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해 이제 막 개통 열흘을 맞은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GTX-A의 운영사가 현재까지 이 구간 이용객 수를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현황을 알기는 어렵지만 파주시에서 서울 각 지역으로 출발하는 광역·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들이 GTX 개통 전에 비해 약 25% 가량 버스 이용객 감소가 있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볼때 파주에서만 대략 5000명이 GTX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는 1기신도시 중 하나인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고양시에서도 킨텍스역과 대곡역에서 GTX가 각각 정차하는 만큼 파주·고양 등 경기북서부권 주민들의 이용률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낸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이를 두고 “GTX-A노선이 운행하는 고양·파주는 향후 타 지역의 B·C노선이 개통하기 전 5~6년간 경기북부 개발여건에서 독점적이자, 독보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지난 7일 아침 GTX-A의 파주 운정중앙역사 내부에 걸린 개통 축하 현수막 옆으로 이용객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GTX-A는 이용객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도 이런 절대적인 호평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울과 거리가 먼 파주의 운정신도시 등 인구밀집지역을 또 하나의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키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GTX 개통에 따라 파주 운정신도시에 서울에 거주하는 인구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기업유치 등 자족기능 강화 전략이 서울에 소재한 기업을 이전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지자체는 GTX 개통에 따른 교통역량 강화가 기업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서울의 인구만 유입되고 직장은 그대로 서울로 다니는 인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한 강점을 내세워 기업과 인구가 동시에 파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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