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선종(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향년 82세)씨 별세, 최영심씨 남편상, 정동욱씨 부친상, 장선옥씨 시부상 = 11일 오후 9시20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장지 흑석동성당 평화쉼터, 02-3779-1526 △최대현씨 별세, 최지연씨 부친상, 유재수(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씨 장인상 = 1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000△이진영(향년 만 84세)씨 별세, 이경윤·이정재(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상무)·이지연·이정은·이주연씨 부친상, 유세희씨 시부상, 김도한씨 장인상 = 11일 오전 5시50분,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 02-860-3508△박분임씨 별세, 서종형(뉴스핌 마케팅부 이사)·서호승(대한소방기술단 대표)씨 모친상 = 12일 오전 2시 55분, 고성영락원장례식장 4층 특4호실, 14일 오전 8시. 055-672-4444△정혜자씨 별세, 이세현(JTBC 기자)씨 외조모상 = 11일 오후, 함안시민장례식장 특실1, 발인 14일 오전 6시 40분. 055-785-4444
-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 17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가면 내부에 자리 잡은 전기차(중국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라고 통칭하지만 본문에선 편의상 전기차로 칭한다)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BYD)나 미국의 테슬라뿐 아니라 리오토, 엑스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매장들이 자리를 잡았다.쇼핑몰을 지나다니다 보면 장바구니를 들고 전기차를 둘러보거나 직접 타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마치 물건을 쇼핑하듯 전기차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전기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중국은 이제 ‘전기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에 힘입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기차 사면 200만원” 정책 지원 효과 톡톡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7.4%나 증가한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한달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 절반 이상은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등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대를 넘어 내연기관차 판매량(1100만대)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도 최근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50만대(수출 포함)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의 침투율(판매 비중)은 55%를 초과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의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8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7만원)으로 확대했다.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쇼핑몰 내 화웨이(왼쪽)와 샤오미 전기차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도 전기차 전환 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 발표를 보면 기존 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약 297만원), 내연기관차 구매 시 최대 1만3000위안(약 25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더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광치아이안 등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무이자 할부, 현금 지급, 보험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중국 내 수입 전기차들도 할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테슬라는 이달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해 최소 5만위안(약 9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 구매 시 기존 국가 보조금 외 특정 모델은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팔아도 남는게 없어…성장 이면 부작용도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실상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공급 과잉이초래한 저가 경쟁과 이에 따른 업체들의 손실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에는 베이징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CI)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 BYD, 화웨이(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제조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여기에 리오토, 엑스펑, 니오 같은 전기차 1세대 업체들이 있고 수많은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중국 내수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해 11월 세부 결과를 보면 업체들은 뚜렷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 신생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리오토, 니오의 경우 각각 약 4만8700대, 2만1000대를 판매했고 신생 전기차 업체지만 인지도가 높은 샤오미도 2만3000여대를 팔았다.반면 신생업체인 지시(650대), 촹웨이(582개), 지싱(110대)들은 한달에 1000대를 팔지도 못했다. 지시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4127대로 웬만한 대형 업체 한달 판매량에도 못 미쳤다.재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사실상 성과를 내는 곳은 리오토가 유일하다. 리오토는 지난해 3분기 28억위안(약 5549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1065억위안(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해 리스크 대응력도 갖췄다.반면 니오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19만여대를 판매했음에도 3분기에만 50억60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엑스펑, 샤오미도 3분기 손실이 각각 18억1000만위안(약 3586억원), 15억위안(약 2972억원)이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쌓아둔 현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택은 해외 수출이다. 이미 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 중국 선전에 마련된 BYD 자동차 트랙에서 기자가 BYD의 U8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BYD)한국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다. BYD는 이달 16일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씰), 준중형 SUV(아토3), 소형 해치백(돌핀) 등 승용차 모델을 통해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 전시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 안도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미국이나 EU처럼 당장 관세를 인상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전기차 산업 지원, 보조금 정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 '대표 성장주' 네카오, 반등 언제쯤…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미국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주가 반등을 노리려던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주춤한 분위기다. 본업 수익성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데다가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부진한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2024년 12월10일~2025년 1월10일) 동안에만 16%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9.57%), 카카오뱅크(-7.56%), 카카오게임즈(-4.41%)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들 ‘카카오 형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0일 36조 160억원 수준에서 한 달 만에 31조 4970억원으로 4조 5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 반등은 요원한 모양새다. 지난 한 달 개인은 카카오를 2030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210억원, 178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교적 선방했으나, 지난 한 달간 3%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6.57%)을 큰 폭 하회했다. 네이버 시가총액 역시 33조 1130억원에서 32조 4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6%로 반영됐다. 한 달 전 72.3%에서 급등한 수치다. 통상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광고, 커머스, 플랫폼 등 각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분위기 반전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106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핵심 사업인 본업과 AI에서 성과가 필요하다”며 “웹툰 사업 성장 둔화, 카카오게임즈 하향 안정화, 미디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네이버는 카카오에 비해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 7951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53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 두 자리수 성장은 서치플랫폼(전년 대비 +9.2%), 커머스(11.6%), 핀테크(12.5%)가 전 분기에 근접한 양호한 성장률로 예상되는 점이 주효하다”고 설명했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에 대해 “연말 견조했던 동사 주가가 최근 소비 심리 악화로 광고와 커머스 시장 모두 부진한 가운데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 효율이 확인되면 주가는 재차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서울 주택보급률 4년 연속 하락…"26만채 부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주택보급률이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1인 가구 분화 등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주택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지난달 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12일 통계청의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1년 새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 주택보급률은 9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이다. 주택보급률이 93.6%라는 것은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그보다 적은 93.6채가 있다는 뜻이다.서울 주택보급률은 2019년 96.0%에서 2020년 94.9%, 2021년 94.2%, 2022년 93.7%, 2023년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9년(93.1%)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가구 수는 414만 1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 8500가구로,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26만 3000가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이 둔화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가구 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보급률에 다가구·원룸을 쪼갠 쪽방과 반지하, 지하주택 등 주택 품질이 떨어지는 곳과 빈집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대비 양질의 주택 공급은 훨씬 제한적일 것으로도 분석된다.2023년 서울의 주택 준공(입주)은 4만 1218가구로 2009년(3만 5390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2020년(8만 1406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통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은 주택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공급은 수요 정책에 비해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을 포함해 주택보급률이 100% 이하인 곳은 경기(99.3%), 인천(99.1%), 대전(96.4%) 4곳이다. 반면 경기 주택보급률은 2023년 0.7%포인트, 인천은 1.2%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은 0.8%포인트 하락했다.지방 주택보급률은 2019년 110.1%에서 2020년 108.9%, 2021년 107.4%, 2022년 107.5%로 줄었으나 2023년 107.7%로 반등했다.
- 머스크 지지 獨극우정당…내달 조기총선 '태풍의 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등하자 대규모 이민자 추방 등 보수 공약을 적극 홍보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총리 후보로 확정된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을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이델은 “신뢰에 감사드린다. (당의 조기 총선) 캠페인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공약인 이민자들의 대규모 추방을 거듭 촉구했다. 독일은 내달 23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그는 ‘재이민’(Remigration)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AfD는 이를 “법을 어기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이민자들을 시민권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강제로 추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바이델은 또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 국민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현재는 금지된 나치 시대의 슬로건인 ‘독일을 위한 모든 것’(Alles fur Deutschland)을 흉내낸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AfD는 머스크 CEO의 지지 선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말 독일 주간지인 벨트 암 존탁 기고에서 “AfD는 독일 문화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통제된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 이는 외국인 혐오가 아니라 독일이 세계화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AfD가 독일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믿는다”고 추켜세었다. 이후 AfD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이달 6∼10일 진행한 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일주일 만에 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1위는 30%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차지했다. 앞서 바이델은 이틀 전인 지난 9일 머스크 CEO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fD는 이제 주류 정치 세력이 됐다”면서 이민자 추방,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노르트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풍력 터빈 철거 및 원자력 발전소 재도입, 젠더 연구 프로그램 철폐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서 반복해서 밝힌 것처럼 “AfD가 독일의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정당”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AfD가 집권할 가능성, 즉 바이델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른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AfD와의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바이델은 1979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바이로이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2006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2012년까지 중국 은행에서 6년 간 일했다. 2013년 AfD가 창당했을 때 유럽의 경제 통합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제에 공감해 입당했다. 바이델의 할아버지는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임명한 나치 판사로 알려졌다. 그는 자라는 동안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분노를 표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델은 반(反)나치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AfD에 대해 극우 정당이 아닌 보수 정당이라고 밝히고 있다.
- “月450만원, 후회 안해”…대학 관두고 버스 운전하는 28살男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시내버스 기사가 된 28살 청년의 특별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9월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공개된 인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씨의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서씨는 20대 초반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를 그만둔 뒤 버스 기사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교를 중퇴한 이유는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까지 대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였다.서씨는 “원래는 별다른 꿈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삶이었는데 아버지가 딱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제게 ‘버스 기사를 해보라’고 권유하셨다. 태권도 사범님이었던 아버지 지인 중에 현직 버스 기사분이 있었다”고 답했다.서씨는 대형면허와 버스운전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년간 셔틀버스를 몰며 경험을 쌓다가 2년 전쯤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했다.서씨는 “처음에는 저도 버스 운전에 대해 좋은 시선이 아니었다. 버스 기사라고 하면 운전 난폭하게 하고, 성격 나쁘고, 할 게 없는 사람들이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알아보니 그건 다 옛날 말이었다. 지금은 성격 좋은 기사님도 많고 월급도 많이 주더라”고 밝혔다.더불어 서씨는 버스 기사로 근무하면서 받는 월급도 공개했다. 그는 “여긴 처음 들어오고 6개월, 1년, 2년 단위로 월급이 올라간다. 세후 기준으로 보통 처음엔 270~275만원을 받는다. 6개월 차엔 300만~310만원을 받는다”고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이어 2년부터가 진짜라고 말한 서씨는 “2년이 딱 넘어가면 400만원은 무조건 받는다. 그다음 추석이나 설날 등 공휴일에 일하면 특근수당이 붙어 43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년이 지난 후에는 매년 5만~6만원 수준이 오른다고 덧붙였다.서씨는 ▲많은 월급을 받는다는 것 ▲시내버스 경력을 쌓으면 공항버스와 같은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는 것을 버스기사의 장점으로 뽑았다. 반면 서씨가 밝힌 버스기사의 단점은 ▲일찍 기상해야 한다는 것, ▲졸음운전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승객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것 등이었다.서씨는 “어른들은 ‘왜 그 젊은 나이에 버스 기사를 하냐’, ‘많은 도전을 하고 나이가 많아지면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저는 버스 기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이 길을 선택한 데 대해 후회한 적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제 등대가 돼주신 분이 아버지인데, 이 길도 아버지가 알려주셨고, 또 제 취미와 특기가 이런 것에 적합하다 보니 매 순간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큰 차를 제가 핸들을 잡고 변속하면서, 액셀을 밟으면서 시민의 발이 되어준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