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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고용노동부 ◇ 국장급 승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최준하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강운경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윤영귀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김홍섭 ◇ 과장급 전보 △지능정보화기획팀장 정향숙 △고용보험기획과장 하창용 △자산운용팀장 조우균 △공공노사관계과장 김동욱 △근로감독기획과장 김태연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 오은경 △중대산업재해감독과장 이경제 △서울고용센터소장 최상운 △서울강남지청장 김태영 △서울남부지청장 송민선 △경기지청장 오기환 △성남지청장 양승준 △안산지청장 양승철 △평택지청장 이경환 △강원지청장 김상용 △통영지청장 김인철 △대구고용센터소장 김선재 △대전고용센터소장 김순영 △중앙노동위원회 교섭대표결정과장 곽희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순재 ◇ 과장급 파견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추진단 김문실 ◇ 과장급 인사교류 △기업일자리지원과장 신재경 ●중소벤처기업부 ◇ 국장급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곽재욱 ◇ 과장급 전보 △인력정책과장 김준호 △투자관리감독과장 곽재경●기상청 ◇ 고위공무원단 전보 △기획조정관 이정환 ◇ 4급 전보 △대변인 홍기만 △관측기반국 관측정책과장 임덕빈 △광주지방기상청 전주기상지청장 신언성 ◇ 수석전문관 전보 △예보국 총괄예보관 한상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 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겸 부원장 이찬영 △산업혁신본부장 전유덕 △산업기반본부장 변동철 △글로벌성장본부장 정재학 ◇ 단장 △ESG경영단장 이범진 △첨단산업공급망단장 곽용원 △지역산업단장 박경호 △산학인재단장 최재혁 △국제협력단장 백성진 △중견기업단장 김은정 △기술사업화센터장 방응진 ◇ 실장 △기획조정실장 임경민 △재무회계실장 이기환 △경영혁신실장 맹주천 △디지털정보화실장 김재용 △기금관리팀장 송영상 △산업공급망협력실장 장현규 △산업인공지능혁신실장 주소영 △지역산업전략실장 김희열 △산업인재전략실장 정용욱 △산학협력사업실장 장지선 △국제협력전략실장 심기태 △산업기술ODA전략실장 장영수 △산업기술ODA실장 강주석 △사업화전략실장 박형민
2025.01.12 I 손의연 기자
트럼프 기소 주도했던 특별검사 사임
  • 트럼프 기소 주도했던 특별검사 사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특별검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을 열흘 앞두고 사임했다.2023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전날 사임했다. 관련 사실은 미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스미스는 2022년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에 의해 특검으로 임명돼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미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및 2021년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수사해 왔다. 이후 2023년 6월 미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미 법무부는 오랜 방침에 따라 공소를 철회했다. 미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기소가 대통령직 수행에 간섭 또는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스미스는 공소 철회 결정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있다. 결국 그는 그동안의 조사 내용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스미스를 “정신나간 미친놈(deranged lunatic)”이라고 비하하며 자신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 2초 안에 그를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FT는 “스미스의 사임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상대로 제기된 4건의 주(州)정부 및 연방정부 차원의 형사 소송을 대체로 회피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은 스미스의 사임과 함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스미스의 최종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고서 공개 여부는 장관 결정 사안인 데다, 수사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검이라는 어려운 역할을 맡았던 스미스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도 법무부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피고인 측은 보고서 공개에 강력 반대하며 법원에 보고서 공개 금지를 요청했다. 플로리다주 연방 법원의 담당 판사는 지난 7일 항소법원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 보고서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미 법무부는 연방 항소법원에 보고서 공개를 막은 플로리다주 법원의 명령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계류 상태다. 갈런드 장관은 “2020년 미 대선을 다룬 보고서는 일부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기밀문서 유출 관련 섹션은 특정 의회 위원회의 지도자들에게만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
  •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 17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가면 내부에 자리 잡은 전기차(중국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라고 통칭하지만 본문에선 편의상 전기차로 칭한다)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BYD)나 미국의 테슬라뿐 아니라 리오토, 엑스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매장들이 자리를 잡았다.쇼핑몰을 지나다니다 보면 장바구니를 들고 전기차를 둘러보거나 직접 타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마치 물건을 쇼핑하듯 전기차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전기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중국은 이제 ‘전기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에 힘입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기차 사면 200만원” 정책 지원 효과 톡톡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7.4%나 증가한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한달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 절반 이상은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등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대를 넘어 내연기관차 판매량(1100만대)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도 최근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50만대(수출 포함)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의 침투율(판매 비중)은 55%를 초과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의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8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7만원)으로 확대했다.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쇼핑몰 내 화웨이(왼쪽)와 샤오미 전기차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도 전기차 전환 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 발표를 보면 기존 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약 297만원), 내연기관차 구매 시 최대 1만3000위안(약 25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더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광치아이안 등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무이자 할부, 현금 지급, 보험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중국 내 수입 전기차들도 할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테슬라는 이달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해 최소 5만위안(약 9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 구매 시 기존 국가 보조금 외 특정 모델은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팔아도 남는게 없어…성장 이면 부작용도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실상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공급 과잉이초래한 저가 경쟁과 이에 따른 업체들의 손실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에는 베이징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CI)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 BYD, 화웨이(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제조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여기에 리오토, 엑스펑, 니오 같은 전기차 1세대 업체들이 있고 수많은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중국 내수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해 11월 세부 결과를 보면 업체들은 뚜렷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 신생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리오토, 니오의 경우 각각 약 4만8700대, 2만1000대를 판매했고 신생 전기차 업체지만 인지도가 높은 샤오미도 2만3000여대를 팔았다.반면 신생업체인 지시(650대), 촹웨이(582개), 지싱(110대)들은 한달에 1000대를 팔지도 못했다. 지시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4127대로 웬만한 대형 업체 한달 판매량에도 못 미쳤다.재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사실상 성과를 내는 곳은 리오토가 유일하다. 리오토는 지난해 3분기 28억위안(약 5549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1065억위안(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해 리스크 대응력도 갖췄다.반면 니오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19만여대를 판매했음에도 3분기에만 50억60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엑스펑, 샤오미도 3분기 손실이 각각 18억1000만위안(약 3586억원), 15억위안(약 2972억원)이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쌓아둔 현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택은 해외 수출이다. 이미 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 중국 선전에 마련된 BYD 자동차 트랙에서 기자가 BYD의 U8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BYD)한국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다. BYD는 이달 16일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씰), 준중형 SUV(아토3), 소형 해치백(돌핀) 등 승용차 모델을 통해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 전시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 안도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미국이나 EU처럼 당장 관세를 인상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전기차 산업 지원, 보조금 정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대표 성장주' 네카오, 반등 언제쯤…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 '대표 성장주' 네카오, 반등 언제쯤…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미국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주가 반등을 노리려던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주춤한 분위기다. 본업 수익성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데다가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부진한 흐름이 잡히지 않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2024년 12월10일~2025년 1월10일) 동안에만 16%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9.57%), 카카오뱅크(-7.56%), 카카오게임즈(-4.41%)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들 ‘카카오 형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0일 36조 160억원 수준에서 한 달 만에 31조 4970억원으로 4조 5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 반등은 요원한 모양새다. 지난 한 달 개인은 카카오를 2030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210억원, 178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교적 선방했으나, 지난 한 달간 3% 하락하며 코스피 수익률(6.57%)을 큰 폭 하회했다. 네이버 시가총액 역시 33조 1130억원에서 32조 4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 6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6%로 반영됐다. 한 달 전 72.3%에서 급등한 수치다. 통상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광고, 커머스, 플랫폼 등 각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 분위기 반전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106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핵심 사업인 본업과 AI에서 성과가 필요하다”며 “웹툰 사업 성장 둔화, 카카오게임즈 하향 안정화, 미디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네이버는 카카오에 비해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 7951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530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 두 자리수 성장은 서치플랫폼(전년 대비 +9.2%), 커머스(11.6%), 핀테크(12.5%)가 전 분기에 근접한 양호한 성장률로 예상되는 점이 주효하다”고 설명했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네이버에 대해 “연말 견조했던 동사 주가가 최근 소비 심리 악화로 광고와 커머스 시장 모두 부진한 가운데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 효율이 확인되면 주가는 재차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1.12 I 신하연 기자
오세훈 “민주당, 아전인수식 인권…당명서 민주 빼야”
  • 오세훈 “민주당, 아전인수식 인권…당명서 민주 빼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톡 내란선동 고발’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한다”고 비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김태형 기자)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을 국회에 불러 가짜뉴스 유포의 장을 마련해준 야당이 오히려 일반인의 카카오톡을 가짜뉴스로 매도하며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가보안법은 표현의 자유라며 폐지하자는 사람들이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이다. 지독한 ‘이중기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더구나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은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대통령 사형 선고를 운운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유죄추정, 민주당 대표는 1심 판결 후에도 무죄추정을 주장한다. 민주당의 인권은 아전인수식 인권”이라고 날을 세웠다.오 시장은 또 “지난 정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면서 “앞에서는 선량한 얼굴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뒤에서는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적 행태가 민주당의 DNA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쯤 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민주주의가 없듯이 민주당에도 민주주의는 없다”며 “이러니 이재명 정권이 탄생하면 신(新)공안 통치가 일상이 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너는 용공 분자’라고 낙인 찍고 처벌하는 시대가 가니 ‘너는 내란 선전자’라며 딱지를 붙이는 세상이 도래했다”면서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든지, ‘민주 공안당’으로 개명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는다”며 “단순히 일반인이어도 단호하게 내란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박태진 기자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내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초단기 시장금리의 급락세가 주목된다.이를 두고 시장에선 사실상 내주 금통위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인하 시기까지의 일부 되돌림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금융투자협회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9%였던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지난 10일 오후 3.00%로 올 들어 39bp 하락했다. CD는 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은행은 CD나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빌리고 해당 자금으로 국고채, 회사채 등을 매입해 운용한다.시장 참여자들은 CD 금리가 이렇게 빠진 건 이례적이라며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수준으로 CD가 붙었다는 건 내주 있을 금통위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셈”이라며 “최근 단기 쪽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격반영이 이어지고 있는데 만일 금통위서 동결이 된다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운용역 역시 “현 CD 레벨은 기준금리 2.75%가 아니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통상 CD 금리가 기준금리에 더해 20~30bp 정도 가산금리가 붙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강세와도 영향이 있다”고 봤다.이처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새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에 따른 변동성 완화와 자금 집행에 따른 연초효과 등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지난주 발행 내역만 봐도 CD 금리 하락세가 빠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주 초인 이달 7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만기 83일물 CD를 5000억원 규모로 3.05%에 발행했지만 이틀 뒤인 9일에는 만기 81일물 짜리를 3.00%에 발행했다. 이틀 사이에 5bp가 빠진 셈이다.다만 이 같은 급락을 두고 시장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다들 연초효과 등으로 급하게 끌어당기는 모습”이라면서 “실제로 인하가 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이긴 하겠지만 통안채 91일물의 경우 다소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올 들어 지난 6일 2.853%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 10일 2.879%에 마감했다.이어 앞선 운용역은 “만일 금통위서 인하를 하더라도 다음 금통위가 4월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인하 시기까지 3개월이라는 점은 현 레벨서 부담스럽다”면서 “해당 기간은 충분히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텐데 이 때 CD 금리도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12 I 유준하 기자
롯데면세점, 中보따리상과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 롯데면세점, 中보따리상과 거래 전면 중단…`업계 처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롯데면세점이 면세업계 처음으로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거래 규모가 큰 주요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이달부터 면세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작년 말 통보했다. 이는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헐값에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하는 보따리상으로 대부분 중국인이다.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입국을 금지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 관광객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하면서 이들의 입지는 더 커졌다.2017년 이후 국내 면세업계의 중국인 보따리상에 대한 매출의존도는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이후 쌓인 재고를 처리해야 했던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상품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환급하는 조건으로 물건을 넘겼다. 2023년 이후 수수료를 점차적으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3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익의 마지노선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와 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업계 주요 4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총 1355억원에 달한다. 4분기까지 포함한 연간 영업손실액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와 같은 로드숍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면세점은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사진: 연합)롯데면세점이 선제적으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바닥까지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업계는 본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연 매출에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0%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면세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동하 대표는 신년사에서 “과거 면세점이 볼륨 중심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상품경쟁력 향상과 개별 여행객 비중 확대, 개별 점포의 성과를 넘어선 전사적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 역시 면세업계 정상화와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산업이 생존하려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개별 업체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전격적인 거래 중단 결정도 이러한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2 I 유재희 기자
中 5% 성장 경고등, 올해 더 큰 불확실성 다가온다
  • 中 5% 성장 경고등, 올해 더 큰 불확실성 다가온다[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중국은 작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결국 내수 부진을 막지 못한 탓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다. 미국의 거센 대중 견제가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큰 해가 될 전망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미국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대책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지난 9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화웨베이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1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함께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중국 해관총서는 13일에 12월 수·출입과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한주내에 중국의 지난해 마지막 경제지표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일단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던 수출은 12월에도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로 전월 증가폭(6.7%)을 웃돌 전망이다. 수입 감소폭도 전월(3.9%)보다 줄어든 1.5%가 예상된다.주요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둔화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연말 반짝 개선이 필요한데 반등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12월 산업생산 시장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5.4% 증가로 전월(5.4%)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만해도 전년동기대비 7.0% 늘었으나 이후 꾸준히 성장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수출이 계속 증가하지만 내수가 부진한 영향이다.1~12월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해 1~11월(3.3%)에 이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정부 차원 인프라 투자는 이어지지만 민간 부문에서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탓이다.중국의 가장 큰 고민인 소매판매의 경우 1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3.0%)보다는 높지만 10월(4.8%)보다는 크게 낮아 전체적으로 소비가 활성화했다고 보기엔 힘든 수준이다.4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3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했음을 볼 때 연간 기준으로 5.0% 달성은 힘들 전망이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4% 후반대가 나올 경우 중국의 목표치인 ‘약 5%’에는 근접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으로 5% 성장세가 붕괴된다는 점에서 큰 여파가 예상된다.주요 기관의 중국 성장률 전망(왼쪽)과 주요 IB의 전망. (이미지=한국은행 북경사무소)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더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주요 기관의 작년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4.8%에서 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9%에서 4.7%, 세계은행(WB) 4.8%에서 4.3%, 아시아개발은행(ADB) 4.8%에서 4.5%다.올해 미국의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 등 대중 견제가 강화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한 부양책으로만 3조위안(약 601조원)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중국은 오는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주요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회 전에도 정부 차원의 거시경제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랴오민 중국 재정부 차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GDP 규모 증가와 함께 올해 중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크게 증가하면서 재정 지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견고하게 지원하기 위해 경기 대응 조정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드라이빙 라운지 등 특화시설 제안
  • 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드라이빙 라운지 등 특화시설 제안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지하 공간을 단순 주차장이 아닌 입주민이 소통하고 생활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호텔식 출입구로 디자인한 드롭-오프존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은 지하 공간의 면적 활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입주민에게 혁신적인 미래 주거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드라이빙 라운지 △멀티-모달 스테이션 △시그니처 로비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먼저 지하 주차장 왼쪽에 자리 잡은 드라이빙 라운지는 자연 채광이 가능한 조경과 어우러진 라운드 어바웃 회차 공간, 드롭-오프 존을 통해 손님 접객과 아이들의 통학 등에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된다.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지하 3대 특화 시설. (사진=삼성물산)또 홈닉·비즈니스·패밀리 라운지 등 입주민 전용 서비스 공간에서 다양한 소통과 함께 쾌적한 커뮤니티 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할 예정이다.중앙에 위치하는 다양한 멀티-모달 스테이션은 캠핑카, 전기차,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응하기 위해 정비·충전·세차 등 편의시설에 집중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전기차 충전구역에는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를 설치해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도 설치한다.시그니처 로비는 프라이빗 창고를 비롯해 택배·배달 주차, 재활용품 보관소 등 생활서비스와 연계한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또 인공지능(AI) 주차장 솔루션으로 입주 고객 주차 패턴을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주차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로봇배송·주차로봇 서비스 등 차별화 미래 기술을 비롯해 긴급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패닉룸까지 마련한다.
2025.01.12 I 최영지 기자
중진공,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개시… 中企 단기 유동성 지원
  • 중진공,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개시… 中企 단기 유동성 지원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기업이 납품대금을 지급받지 못할 우려를 덜기 위한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접수가 시작됐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거래 안전망을 강화하고 단기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는 매출채권팩토링(팩토링) 사업 접수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그간 중소기업(판매기업)은 대·중견기업 및 우량 중소기업(구매기업)에 납품할 때 구매기업의 부실로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연쇄부도가 발생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중진공은 판매기업의 매출채권을 인수해 자금을 공급하고 구매기업으로부터 매출채권 대금을 회수하는 팩토링 사업을 운용한다. 팩토링은 판매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는 게 특징이다. 즉 매출채권을 인수한 중진공은 구매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생겨도 중소기업에 상환을 청구할 수 없다.신청대상은 최근 3개년 결산재무제표와 구매기업과 1년 이상 거래 실적(최근 1년 내 3회 이상 거래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대상채권은 중소기업이 제품 등을 공급하고 발생한 매출채권으로 신청일 기준 62일 이내에 발행된 전자세금계산서다.팩토링 지원기간은 결제기일 등을 고려해 30일에서 90일 내 신청기업이 15일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올해 팩토링 지원예산은 590억원이며 기업당 최근 결산재무제표상 매출액의 3분의 1 이내(제조업 2분의 1 이내) 한도로 연간 10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모든 신청절차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실시간 데이터 전송·수집 기술을 활용해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신청고객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은 중소기업의 조기 유동화를 지원해 거래 안정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금융서비스”라며 “특히 상환청구권이 없는 매출채권팩토링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거래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1.12 I 김세연 기자
서울 주택보급률 4년 연속 하락…"26만채 부족"
  • 서울 주택보급률 4년 연속 하락…"26만채 부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주택보급률이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1인 가구 분화 등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주택 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지난달 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12일 통계청의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1년 새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 주택보급률은 9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이다. 주택보급률이 93.6%라는 것은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그보다 적은 93.6채가 있다는 뜻이다.서울 주택보급률은 2019년 96.0%에서 2020년 94.9%, 2021년 94.2%, 2022년 93.7%, 2023년 93.6%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09년(93.1%)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가구 수는 414만 1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 8500가구로,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26만 3000가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이 둔화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가구 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보급률에 다가구·원룸을 쪼갠 쪽방과 반지하, 지하주택 등 주택 품질이 떨어지는 곳과 빈집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대비 양질의 주택 공급은 훨씬 제한적일 것으로도 분석된다.2023년 서울의 주택 준공(입주)은 4만 1218가구로 2009년(3만 5390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2020년(8만 1406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를 통해 “부담 가능한 주택 공급은 주택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공급은 수요 정책에 비해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을 포함해 주택보급률이 100% 이하인 곳은 경기(99.3%), 인천(99.1%), 대전(96.4%) 4곳이다. 반면 경기 주택보급률은 2023년 0.7%포인트, 인천은 1.2%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은 0.8%포인트 하락했다.지방 주택보급률은 2019년 110.1%에서 2020년 108.9%, 2021년 107.4%, 2022년 107.5%로 줄었으나 2023년 107.7%로 반등했다.
2025.01.12 I 최영지 기자
머스크 지지 獨극우정당…내달 조기총선 '태풍의 눈'
  • 머스크 지지 獨극우정당…내달 조기총선 '태풍의 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등하자 대규모 이민자 추방 등 보수 공약을 적극 홍보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총리 후보로 확정된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을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이델은 “신뢰에 감사드린다. (당의 조기 총선) 캠페인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공약인 이민자들의 대규모 추방을 거듭 촉구했다. 독일은 내달 23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그는 ‘재이민’(Remigration)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AfD는 이를 “법을 어기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이민자들을 시민권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강제로 추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바이델은 또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 국민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현재는 금지된 나치 시대의 슬로건인 ‘독일을 위한 모든 것’(Alles fur Deutschland)을 흉내낸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AfD는 머스크 CEO의 지지 선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말 독일 주간지인 벨트 암 존탁 기고에서 “AfD는 독일 문화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통제된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 이는 외국인 혐오가 아니라 독일이 세계화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AfD가 독일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믿는다”고 추켜세었다. 이후 AfD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이달 6∼10일 진행한 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일주일 만에 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1위는 30%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차지했다. 앞서 바이델은 이틀 전인 지난 9일 머스크 CEO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fD는 이제 주류 정치 세력이 됐다”면서 이민자 추방,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노르트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풍력 터빈 철거 및 원자력 발전소 재도입, 젠더 연구 프로그램 철폐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서 반복해서 밝힌 것처럼 “AfD가 독일의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정당”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AfD가 집권할 가능성, 즉 바이델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른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AfD와의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바이델은 1979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바이로이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2006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2012년까지 중국 은행에서 6년 간 일했다. 2013년 AfD가 창당했을 때 유럽의 경제 통합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제에 공감해 입당했다. 바이델의 할아버지는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임명한 나치 판사로 알려졌다. 그는 자라는 동안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분노를 표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델은 반(反)나치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AfD에 대해 극우 정당이 아닌 보수 정당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어닝시즌 업종별 순환매…유통·바이오株 주목
  • [주간증시전망]어닝시즌 업종별 순환매…유통·바이오株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같이 향후 실적 전망과 가격 매력에 따라 주가 등락이 좌우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단기 이벤트와 정책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2515.78로 마감해 전주(1월3일, 2441.92) 대비 3.02%(73.8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72%(12.13포인트) 올랐다.지난주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띤 것은 실적 둔화 우려에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7조7096억원) 대비 15.7%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용을 대폭 반영하면서 12개월 선행 실적 전망치가 바닥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덕이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나머지 IT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 행사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는 20만원을 재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도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이번 주 국내 증시는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이 계속돼 상방으로의 흐름이 제한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견조한 경기로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부담이 지속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부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될 수 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40~2570선을 제시했다. [이데일리 김다은]증권가에선 기업 실적에 따라 대응을 하면서도 단기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최되는 만큼 바이오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파트너십, 기술 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 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정책 발표가 기대되고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주와 여행주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및 관광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물가로 내수가 부진하지만 여행, 유통업종 중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응태 기자
"머스크 게 섯거라"…대형 발사체 '뉴글렌'으로 도전장 낸 베이조스
  • "머스크 게 섯거라"…대형 발사체 '뉴글렌'으로 도전장 낸 베이조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회사 블루오리진이 오는 13일 첫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을 시험 발사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을 거두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와 함께 상업용 발사 부문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에서 대기 중인 블루오리진의 첫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사진=블루오리진)1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의 첫 발사를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은 당초 10일 이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에서 뉴글렌 발사를 계획했으나 기상 상황 악화로 12일로 미뤘다가 하루 더 일정을 연기했다. 뉴글렌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돼 2016년 공식 발표됐다. 2020년 첫 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유행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과엔진 개발 차질 등으로 수 차례 미뤄졌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이다. 팰컨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 중간 크기다. 로켓 이름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뉴 글렌은 우주로 위성을 운반할 수 있게 설계 됐으며 스페이스X의 주력 팔콘 9 로켓보다 이륙할 때 두 배 이상의 출력을 제공한다.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뉴 글렌 미션은 블루오리진에서 만든 ‘블루링 패스파인더’라는 시연 기술을 궤도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블루 링 패스파인더는 지구 저궤도에서 달 궤도까지 연료와 화물 등을 운반해주는 궤도 운반선이다. 원래 화성 궤도 조사를 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탑재물로 실릴 예정이었지만, NASA는 로켓의 안전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탑재를 미뤘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비행에서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신 6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통신 장비와 전력 시스템, 컴퓨터 시스템 성능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블루오리진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안전하게 궤도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1단 로켓은 대서양에 있는 해양 바지선에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 바지선의 이름은 ‘재클린’으로, 베이조스 회장의 어머니의 이름을 땄다. 이번 발사를 통해 뉴 글렌의 임무 수행 능력이 증명될 경우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가 단숨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분야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퀼티 스페이스의 케일럽 헨리 연구 책임자인 “뉴 글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발사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들은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양지윤 기자
“月450만원, 후회 안해”…대학 관두고 버스 운전하는 28살男
  • “月450만원, 후회 안해”…대학 관두고 버스 운전하는 28살男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시내버스 기사가 된 28살 청년의 특별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9월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공개된 인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씨의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서씨는 20대 초반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를 그만둔 뒤 버스 기사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교를 중퇴한 이유는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까지 대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였다.서씨는 “원래는 별다른 꿈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삶이었는데 아버지가 딱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제게 ‘버스 기사를 해보라’고 권유하셨다. 태권도 사범님이었던 아버지 지인 중에 현직 버스 기사분이 있었다”고 답했다.서씨는 대형면허와 버스운전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년간 셔틀버스를 몰며 경험을 쌓다가 2년 전쯤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했다.서씨는 “처음에는 저도 버스 운전에 대해 좋은 시선이 아니었다. 버스 기사라고 하면 운전 난폭하게 하고, 성격 나쁘고, 할 게 없는 사람들이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알아보니 그건 다 옛날 말이었다. 지금은 성격 좋은 기사님도 많고 월급도 많이 주더라”고 밝혔다.더불어 서씨는 버스 기사로 근무하면서 받는 월급도 공개했다. 그는 “여긴 처음 들어오고 6개월, 1년, 2년 단위로 월급이 올라간다. 세후 기준으로 보통 처음엔 270~275만원을 받는다. 6개월 차엔 300만~310만원을 받는다”고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이어 2년부터가 진짜라고 말한 서씨는 “2년이 딱 넘어가면 400만원은 무조건 받는다. 그다음 추석이나 설날 등 공휴일에 일하면 특근수당이 붙어 43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년이 지난 후에는 매년 5만~6만원 수준이 오른다고 덧붙였다.서씨는 ▲많은 월급을 받는다는 것 ▲시내버스 경력을 쌓으면 공항버스와 같은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는 것을 버스기사의 장점으로 뽑았다. 반면 서씨가 밝힌 버스기사의 단점은 ▲일찍 기상해야 한다는 것, ▲졸음운전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승객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것 등이었다.서씨는 “어른들은 ‘왜 그 젊은 나이에 버스 기사를 하냐’, ‘많은 도전을 하고 나이가 많아지면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저는 버스 기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이 길을 선택한 데 대해 후회한 적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제 등대가 돼주신 분이 아버지인데, 이 길도 아버지가 알려주셨고, 또 제 취미와 특기가 이런 것에 적합하다 보니 매 순간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큰 차를 제가 핸들을 잡고 변속하면서, 액셀을 밟으면서 시민의 발이 되어준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2025.01.12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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