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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설날 수산물 할인 '역대 최대'…반값 민생선물세트도 재등장[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오는 2월 2일까지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을 연다. 시가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해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민생 선물세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장했다. (자료=해양수산부)해수부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25일간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 45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기준 총 2106개 점포가 참여한다. 해수부가 올해 설 할인행사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300억원으로, 설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올해 설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했는데,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번 할인 대상 품목은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을 포함, 마른멸치와 김 등 명절 성수품이 포함됐다. 해수부가 지정한 7개 품목과 더불어 업체별로 자율 품목 25개가 포함돼 총 32개 품목이 할인 대상이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중성 어종 외에도 소비가 부진하거나 소비자 수요가 많은 품목들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수산물 1만 1000t을 판매처에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이에 소비자는 원래 가격의 반값 수준으로 비축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비축 수산물 중 일부 품목은 동태포와 손질오징어 등으로, 가공된 상태로 제공돼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중가격 대비 최대 50%가 저렴한 명절 선물세트인 ‘설 민생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지난해 첫 등장 당시 강도형 해수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직접 ‘판촉 행사’에도 나섰던 제품들이다. 참굴비, 은갈치, 활전복 등으로 구성된 해수부의 민생 선물세트는 수협중앙회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은 물론, 카카오톡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여기에 해수부는 80억원 규모의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해 20%(1인당 한도 최대 2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는 23~27일까지는 전국 120개 매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를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민들이 수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소비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의 설 할인행사를 마련했다”며 “가격 안정을 통해 명절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 현장에서 노력하는 어업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휴지조각”…날개 꺾인 양자컴퓨터, 베팅해도 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면서 잘 나가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AI 분야의 권위자인 젠슨 황 CEO의 발언이기에 시장은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무거운 메시지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학개미의 ‘눈물’…양자컴株 ‘휴짓조각’서학개미들이 손에 쥐고 있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최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아이온큐는 하루에만 39% 떨어지고 리게팅 컴퓨팅과 퀀텀 컴퓨팅은 각각 -45%, -4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이온큐를 3배로 추종하는 영국 런던거래소의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은 수익률이 -100%에 수렴하면서 청산되기도 했죠. 특히 아이온큐는 서학 개미들이 3분의 1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 한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서학 개미는 지난 7일 기준 아이온큐 주식을 30억 9016만달러(약 4조 515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으나 하루 만에 18억 7320만 달러(약 2조 7500억원)로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알란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젠슨 황 CEO 발언에 대해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냉각시키며(에너지를 낮추며) 해를 찾는 과정인 어널링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만 유용할 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이트 기반 양자 프로세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양자컴퓨터 기술이 미래를 이끌고, 수익 모델로 구체화될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젠슨 황 CEO의 발언으로 시장이 냉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실제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될지, 공상과학에 불과한지 투자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셈입니다.◇ 지난해 급등한 양자컴株 …이유는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급등했지만,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는 1980년대부터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전통적인 컴퓨터가 사용하는 비트(bit) 대신 큐비트(qubit)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기에 오래 걸리는 계산을 매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일반적인 비트가 0 또는 1 상태 중 하나만 가질 수 있지만,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상태가 가능해 동시에 여러 가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널리 알려진 개념입니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암호학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존하는 암호체계를 모두 풀 수 있다는 위기감은 정부 인프라, 국방, 금융업까지 번졌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기술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하죠.이렇게 시작된 양자컴퓨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AI 붐이 불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부각이 됐었죠. 고체 큐비트보다 높은 안전성을 가진 이온 트랩 기술력을 보유한 아이온큐는 지난해 237% 급등했고, 초전도 큐비트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해만 1449% 폭등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퀀텀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도 각각 1712%, 854% 올랐었죠. 올해에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 오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구글은 이러한 오류를 큰 폭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사진=키움증권)◇ 양자컴퓨터 미래 ‘안갯속’…“투자하려면 ETF로”이쯤에서 AI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AI도 상당히 오랜 기간 미래 기술로 언급됐지만, 현대적인 ‘AI’ 용어는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AI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70년대부터 AI의 초기 발전 모델이 만들어지는 등 개념이 점차 다듬어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2016년 알파고 등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알렸죠.그리고 약 3년 전 챗GPT를 시작으로 AI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이제는 어떤 분야든 AI를 빼놓곤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AI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생산하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고, 구글과 아마존, 테슬라 등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AI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까지 AI 기술 개발을 시도한 수많은 기업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AI를 짚어본 이유는 양자컴퓨터의 발전 과정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I의 다음 테마가 양자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 누구나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유엔은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 양자컴퓨터가 수익모델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AI가 걸어왔던 길처럼 말이죠.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선두에 설지, 내가 투자한 기업의 양자컴퓨팅 기술은 혁신이 될지, 결국 무위에 그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율화 변동성(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은 약 90% 수준으로, 고위험성으로 알려진 원유나 크립토 투자도 50% 수준임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위험하다”며 “ETF를 활용한 바스켓 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니 ETF를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최근 국내에도 양자컴퓨터 ETF가 등장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습니다. 10일 기준 아이온큐(21.25%),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10.87%), 엔비디아(7.07%), 허니웰 인터내셔널(6.90%)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ETF는 12거래일 만에 순자산 규모가 75억원에서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양자컴퓨터 ETF로 알려진 티커명 ‘QTUM’이 상장돼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새로운 양자 시대에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면, ETF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월13~1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월13~1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협약식에 임석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 (사진=산업부)◇주요일정△13일(월)11:30 기자간담회(장관, 세종청사)△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청사)17:0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장관, 포스코센터)14:00 디지털시험성적서 MOU(본부장, 코엑스)11:30 2025년 광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서울가든H)△15일(수)08:00 재생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장관, SC컨벤션센터)14:00 지식재산권 통상전략 포럼(본부장, 롯데H)14:00 그리드기업 수출현장 방문(2차관, 경기도 안산)△16일(목)10:00 겨울 전력수급 현장방문(장관, 분당발전소)12:00 외신기자간담회(장관, 서울청사)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30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회의(2차관, 대전 수소충전소)△17일(금)10:00 퇴직행사(장관, 서울청사)11:30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그랜드인터컨H)◇보도계획△12일(일)11:00 무역기술장벽(TBT) 누적 4,337건, 사상 최고치 경신△13일(월)11:00 기술강국 일본·이스라엘과 첨단기술 협력 강화△14일(화)11:00 공공연구성과, 창업으로 꽃 피운다11:00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 국무회의 의결17:00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024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과기부 공동)11:00 디지털시험성적서 관리시스템 구축 및 유통 협력을 위한 15개 기관 MOU 체결 △15일(수)08:00 2025년 재생에너지인 신년인사회 개최06:00 2025년 엔지니어링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025년 광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2차관, K-그리드 수출현장 방문11:00 지식재산권 통상전략포럼 개최11:00 해외직구 안전성 조사 확대 등 제품시장 감시 강화△16일(목)10:00 겨울철 안정적 에너지수급 관리 철저06:00 제10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최11:00 2024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시행11:00 초광역 슈퍼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선도한다11:00 에너지 시설 안전 점검 현장방문 및 회의16:00 제456차 무역위원회 개최△17일(금)06:00 2025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 개최06:00 한-일 기후정책 협력 강화 기회 모색
- [VC’s Pick]글로벌 뻗어 나가는 K스타트업에 투자 유치 속속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6일~10일)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뷰티,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향후 글로벌 대형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여준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주목받았다. 국내 본사를 중심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거나, 글로벌 대기업과 두루 협력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점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콘텐츠 보안 전문기업 ‘잉카엔트웍스’글로벌 보안 SaaS 전문 기업 잉카엔트웍스가 11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 리드로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소프트웨어(SW) 회사인 잉카엔트웍스가 자체 기술 기반으로 연간반복매출(ARR) 100억원에 수렴하는 제품 매출액, 해외 매출 비중 60%를 달성한 점을 높이 샀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43%를 기록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잉카엔트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 앱실링과 미디어 콘텐츠 보안 솔루션 팰리컨을 클라우드 기반 SaaS 형식으로 제공한다.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우수 기술 인력 확보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제품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프랑스 헤리티지 기반 뷰티 스타트업 ‘본작’프랑스 헤리티지 기반의 프래그런스 브랜드 셀바티코를 운영사하는 본작이 유진자산운용, 아주IB투자,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2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멀티 클로징 형태로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유진자산운용은 본작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본작의 브랜드 셀바티코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최대 조향 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해 향수를 비롯한 프래그런스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은 프랑스 현지에서 제작한다. 로베르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업부터 향료 추출, 조향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하는 170년 전통의 조향 기업이다. 셀바티코는 로베르테의 프랑스 전통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프랑스 인상주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니치 향수 라인과 바디·핸드 로션을 선보였다.앞서 본작은 지난해 7월 비유럽권 브랜드 최초로 로베르테의 투자 자회사인 빌라블루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프랑스 그라스에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베르테와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한다는 목표다.◇ 수산 AI 스타트업 ‘타이드풀’수산·양식 테크 스타트업 타이드풀이 퓨처플레이, 본엘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타이드풀은 이로써 누적 투자금 18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퓨처플레이는 타이드풀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 개발, 현장 영업, 사업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양식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타이드풀은 프리미엄 양식 수산물 유통·판매 브랜드 피시파더와 영상 인식 기반 스마트 양식 AI 솔루션 피시스콥을 개발·운영한다. 피시스콥은 양식장을 디지털화해 어류의 생장, 행동, 급이 활동 등을 정량화해준다. 회사는 국내 양식 수산물 시장은 물론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종합 양식 기업으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 또한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식 수산물 전 단계를 효율화하고, 유통의 비효율성과 불투명성을 기술과 사업으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운영사 ‘플랫포스’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폰기프트를 운영하는 플랫포스가 IBK기업은행, 인포뱅크, 효성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들은 플랫포스가 전년 대비 3배 매출 성장을 이룬 점뿐 아니라 수익 모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폰기프트는 누구나 쉽게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유통하거나,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발 설치가 필요 없고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면세점, 동물병원, 특급호텔, 자동차 애프터마켓, 잡지 등 업종에 구애 받지 않고, 유무형의 상품과 서비스를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교환할 수 있다. 회사는 또한 양자 난수를 적용한 세계 최초 모바일 상품권으로 상품권 발행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대형 클라우드 유치와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커스터 마이징 소프트웨어 개발사 ‘인바즈’AI 기반 컴퓨터 주변기기 커스터 마이징 SW 개발사인 인바이즈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2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인바이즈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인바이즈는 앞서 부산연합기술지주,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인바이즈는 부산에 기반을 둔 국내 유일의 컴퓨터 산업 분야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키보드, 마우스 등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에 쉽고 빠르게 커스터 마이징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제조사가 추가 하드웨어 수정 없이 제품에 차별화된 AI 기능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캠핑 전문 앱 운영사 ‘포데이웍스’캠핑 전문 앱 캠퍼레스트 운영사인 포데이웍스가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포데이웍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됐다. 캠핑 전용 다이어리 서비스와 캠핑장 운영 효율화 SaaS 스마트 캠핑장을 제공한다. 회사는 AI 기술을 인정받아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스타즈 2023 루키 리그에 선발됐다. 지난해 초 캠퍼레스트 서비스 출시 이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액셀러레이팅,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입주기업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생각 없이 무이자 할부했는데, 카드 혜택 못 받았다면[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팍팍해진 경기에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죠. 특히 무이자 할부를 활용해 이자를 내지 않는 혜택을 활용해 결제 부담을 줄이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사진=연합뉴스그런데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카드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인 전월실적과 연관이 있습니다.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결제분이 전월 실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카드 결제시 포인트가 쌓이는데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포인트도 쌓이지 않습니다. 즉, 무이자 할부 이용시 적립과 할인 혜택을 포기해야 하는 셈입니다.그래서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무이자 할부 혜택보다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율이 더 크다면 일시불로 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이자 할부는 기간 내에 전액 결제 시에만 이자가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기간 내에 결제를 못하면 결제일로부터 이자가 붙습니다.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A씨가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결제해야 실적에 달성하는 카드로 60만원짜리 TV와 아파트 관리비 10만원, 식비 20만원, 생필품 1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이러면 A씨는 전월실적을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아닙니다. 먼저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TV는 전월실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비(10만원)는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제외됩니다. 따라서 식비(20만원)와 생필품 구매(10만원)를 합친 30만원만 실적 인정 금액이 됩니다. 또 카드사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요금, 세금, 공과금, 대학 등록금,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을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카드사별 실적 인정 기준 세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문자나 상담을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카드별로 상이한 조건을 기억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바로 돈을 상환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경우 무이자 할부 결제 비율이 높은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우리 중국계 아닌데요”…‘중국 자본’ 꼬리표에 몸사리는 사모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자본시장에 때아닌 ‘중국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은 ‘한국의 1세대 토종 사모펀드’라며 중국계 자본 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중국계·홍콩계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중국계 루머에 대응하고 나섰다. 국내외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중국계 자금이 섞이는 게 이상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MBK는 고려아연, 어피니티는 SK렌터카와 롯데렌탈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굵직한 딜에 참전하면서 시장의 시각도 민감해지고 있다. 국내 기술의 중국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사모펀드 업계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SK렌터카 품은 어피니티, 中 BYD 협업 논란 해명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 9일 해명문을 내고 “어피니티는 서울과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중국계 사모펀드·중국계 자본라는 프레밍은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가 진행하는 투자에 중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는 스위스 UBS금융그룹 산하 UBS캐피탈에서 2002년 분사돼 설립됐다. 당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K.Y.탕(Tang Kok-Yew) UBS캐피탈 회장과 삼성전자 출신인 박영택 전 어피니티 회장이 주축이 됐다. 이후 더페이스샵, 하이마트,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빅딜을 연달아 터뜨리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SK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고 현재 롯데렌탈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피니티가 중국 BYD(비야디)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 시장 진출을 노릴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인수를 마친 SK렌터카 등 보유 포트폴리오사들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어피니티 측은 “BYD 및 중국계 자동차 사와의 협력은 논의된 바 없고, 구매 계획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어피니티 측은 “펀드 자금의 95%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연기금과 투자기관의 출자금으로 구성돼있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 영향력은 없다. 파트너 중 중국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물론 중국 정부와 관련된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 되풀이되는 중국계 논란…“사모펀드 무지에서 비롯돼”‘중국계 사모펀드’라는 낙인은 지난해 MBK파트너스에게도 동일하게 씌워졌다. 지난해 MBK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다. 지난해 9월 이재중 고려아연 부회장과 기술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MBK라는 투기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역시 “영풍이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짜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즉각 해명문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토종 펀드”라며 “일각에서 우리를 외국계, 중국계 사모펀드라고 마타도어(근거없는 중상 모략)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중국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으로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수차례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못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중국계 자본’ 논란이 사모펀드 시장의 생태계를 알지 못하는 데에서 불거진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한 사모펀드 대표는 “사모펀드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자금을 유치하고 운영한다. LP에 중국계 자금이 일부 포함됐다고 중국 펀드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출자자와 운용사(GP)의 역할이 엄격히 분리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모펀드 관계자는 “텐센트의 국내 게임사 지분 투자, 알리바바와의 이커머스 협업 등은 성공적인 투자유치로 평가하지 않나. 반대로 중국계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위험 요소’로 보는건 이중 잣대”라며 “기술 유출은 법이나 규제의 문제이지, 단순히 출자 구조나 투자처로 연결짓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짚었다.
- 혈관질환은 모든 동맥과 정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관질환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진료과가 ‘혈관외과’입니다.”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강지희 과장(혈관외과)은 8일 “‘외과는 알겠는데, 혈관외과는 생소하다’는 환자들이 많은데, 혈관외과는 흉곽 및 두개골 내 혈관을 제외한 인체의 모든 동맥, 정맥에 생기는 질병, 외상, 선천성 기형 등을 연구·진단·치료하는 외과의 한 세부 분과”라며 이같이 밝혔다.혈관외과에서 진료하는 주요 질환은 ▲동맥질환(복부대동맥류, 말초동맥질환, 대동맥장골동맥폐색질환, 버거병, 혈관염, 경동맥협착증 등) ▲정맥질환(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관련 문제 ▲기타 혈관기형, 혈관외상, 혈관종양 등이 있다.강 과장은 “혈관외과는 장기이식, 특히 신장이식을 함께 담당하기도 하며, 병원에 따라서 ‘이식혈관외과’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혈관외과는 외과의 분과로 수술적 치료만을 담당하는 분야로 인식되는데, 약물치료를 포함해 시술 및 수술적 치료 등 모든 혈관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분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통 동맥질환의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거나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한가지 질환의 치료를 계획할 때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해 사전 평가를 해야 할 때가 대부분”이라며 “연관 질환을 치료받던 중 혈관질환을 발견해 혈관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허혈로 인한 조직괴사, 감염 등이 동반되면 정형외과, 감염내과의 협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혈관외과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질환 및 치료법복부대동맥류는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 직전까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게 특징이다. 복부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내원해 확인해보는 게 좋다. 환자의 기저질환, 전신 상태, 연령(기대여명),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 등에 따라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또는 인조혈관재건수술로 치료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된 상태로, 무증상부터 보행 시 파행증(일정 거리 보행 시 하지 통증, 쉬면 호전), 상처치유 지연, 말단조직 괴사 등 임상 양상이 다양하다. 여기서 말초동맥이란 심장혈관(관상동맥), 뇌혈관, 대동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동맥을 지칭하며, 통상 팔다리 사지의 동맥으로 인식되고 있다. 말초동맥질환 역시 혈관 병변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피적 혈관성형술, 자가혈관 및 인조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수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중재 시술과 수술을 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방법으로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기도 한다.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목을 지나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주된 혈관(경동맥)에 동맥경화성병변,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내강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좁아진 혈관 벽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뇌동맥으로 들어가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의 치료대상은 유증상과 무증상일 때 협착의 기준이 다르며, 경동맥스텐트삽입술과 경동맥내막절제술 중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강 과장은 “대부분의 동맥질환은 물리적인 치료 방법에 더해 반드시 금연, 식이요법,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고지혈증치료제, 항혈소판제 등)를 병행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자들은 다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고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혈관질환 자체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의 혈관치료로 끝이 아닌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정맥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하게 하는데, 이런 판막 구조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역류해 정맥압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정맥이 늘어나 겉으로 보이게 된다.증상으로는 다리가 쉽게 피로하거나 특히 오후에 발·다리가 무거운 느낌 또는 아픈 느낌이 들 수 있다. 모호하지만, 많은 환자가 공통으로 야간 수면 중 다리 저림, 쥐 나는 증상으로 불편감이 있다고 호소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거나,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부터 구불구불하게 늘어나 돌출된 혈관이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목이나 정강이뼈 앞 근처 피부착색, 나아가 정맥성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하지정맥류는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병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할 때는 역류하는 표재성 정맥을 폐쇄하는 수술적정맥발거술, 정맥내레이저·고주파 폐쇄술, 약물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계획하는 경우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자가 정맥 또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에 사용할 혈관을 만드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를 동정맥루라고 부른다.동정맥루는 지속적인 사용, 자체적인 혈류역학적·생리학적 이유로 혈관 협착, 동정맥루 폐색, 가성동맥류 등 수많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다. 혈액투석을 지속해야만 하는 환자 특성상 최소한의 시술·수술로 최대한 오래 사용하도록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많이 행해지는 혈관 협착 치료는 경피적 혈관풍선확장술이다. 그 외에도 발생한 문제의 종류 및 혈관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 명시적 법적 근거 없는데…'尹 체포' 저지에 軍 동원 논란[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군 병력이 동원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55경비단에 더해 대통령 경호부대인 수방사 제33군사경찰경호대가 지난 3일 영장 집행 저지 작전에 투입된 것입니다. 이번 병력 동원에는 직업군인 외에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한 병사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일반병 동원을 놓고 일각 에서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가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데 거부권 없는 의무병을 동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곧 2차 영장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경호처장의 軍 병력 지휘, 명시적 규정없어연일 수방사 소속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엄밀히 말해 이들 부대에 대한 대통령경호처의 지휘·감독 근거는 미비한게 사실입니다. 법률이나 시행령 어디에도 경호처장의 군 병력 지휘·감독권을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군에 협조를 요청하고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규정만 존재합니다.대통령경호법 제15조에는 ‘(경호)처장은 직무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그 밖의 공공단체의 장에게 그 공무원 또는 직원의 파견이나 그 밖에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경호법 시행령 제3조의3 3항은 ‘처장은 경호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법 제15조에 따라 경호구역에서의 경호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시설·장비 등에 관한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에 앞서 전략을 고심 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도로에 승용차량이 진입로를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도방위사령부령에서도 경호처와의 협의 규정만 있습니다. 수방사령관은 ‘특정경비구역’, 즉 국가원수가 위치하는 지역으로서 경호를 위해 필요한 상당한 범위안에서의 작전 활동을 할 때에는 경호처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해당 부대들이 경호처에 ‘배속’돼 작전통제를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은 경호처의 군 병력 지휘·감독 관련 법적 근거를 대지 못합니다. 법령상 수방사의 핵심임무가 특정경비구역 경비이기 때문에 예하 부대 일부에 ‘단편 명령’ 등의 형태로 경호처와 협의해 배속 명령을 내렸고, 경호처의 작전통제를 받게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정도입니다. ◇김용현, ‘군·경 직접지휘’ 규정 개정 포기이같은 법적 근거 미비를 극복하기 위해 김용현 처장 시절 경호처는 경호 작전 과정에서 경호처장이 군과 경찰을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대통령경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명문화를 추진했습니다. 경호처장의 군 지휘·감독권을 명문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경호법이 1963년 제정된 이래 경호처장이 군·경을 직접 통솔하도록 권한을 준 적이 없습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차지철 경호실장도 1978년 12월 수도경비사령부설치령을 개정해 제4조4항에 ‘사령관은 특정경비구역과 관련된 작전활동에 대하여는 대통령경호실장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을 추가했을 정도입니다. 경찰 병력 관련 지휘 규정은 없었습니다. 김용현 경호처의 시행령 개정을 통한 권한 강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경호처장은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의 장과 협의해 경호구역에서의 경호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시설·장비 등에 관한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는 수준의 문구만 추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행 법령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는 경호처와 배속 관계를 맺고 경호 및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경호처가 이들에 대한 작전통제를 하더라도 그 업무 범위와 한계는 군 당국, 즉 국방부·합참·육군본부·수방사와 협의한 내용에 한정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영장 2차 집행 시도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軍, 더이상 정치적 상황 이용되지 않아야55경비단의 임무는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입니다. 청와대 시절 관저 경비는 경찰인 101경비단이 맡았었지만,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으로 옮기면서 한남동으로 대통령 관저도 이전해 관저 외곽 경비 임무를 55경비단이 맡게 됐습니다. 33군사경찰경호대는 주요인사의 직접 경호가 주임무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과 여당은 군 병력의 체포영장 저지는 ‘본연의 임무’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체포영장 집행 방해라는 불법 지적도 있어 원칙상 국방부와 협의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호처와 국방부 간 사전 협의는 없었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지난 3일 경호처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4일에도 경호처에 재차 입장을 전하면서, 해당 부대장에게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김선호 대행을 향해 대통령경호법에 따른 경호처장의 인력 증원 요청을 거부했다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 해당 규정은 강제가 아닌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수준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외에도 전방위적으로 고소·고발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과 장병들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있도록 지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최상위 조직입니다. 취약한 법적 지위에 있는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경호처에 배속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 임무에 투입된 우리 장병들을 두고 ‘인질’, ‘인간띠’, ‘인간스크럼’ 등 반인권적 표현까지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경호처와 협조가 되지 않으면 이들 부대의 배속을 해제해 ‘원복’ 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더이상 우리 군인들이 정치적 상황에 이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 "메타와 손잡고 날개달까"…이베이, 주가 3년래 최고 수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eBay, 티커명 EBAY) 주가가 최근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와의 협력 가능성 소식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베이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86% 급등한 69.49달러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80달러(10월22일 종가 80.5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주가가 70달러에 육박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메타플랫폼스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베이의 상품 리스트를 일부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개선됐다.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 간 중고품 거래 및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전 세계 3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특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메타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이베이 상품 목록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이 이번 주가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메타는 이베이 상품 검색과 결제 서비스를 테스트 할 계획이며, 향후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페이스북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자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이베이 홈페이지로 안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주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먼저 목록을 검색할 수 있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이베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로 셀러와 바이어 간 중개 수수료 수익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의 연계는 거래량과 플랫폼 사용자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는 월 방문자 수가 10억명이 넘는다.월가에서도 이같은 기대를 즉각 반영하는 분위기다. 시티는 “이 파트너십에 따른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며 이베이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가 75달러를 재확인했다.이베이는 아마존, 월마트, 중국의 테무 등 경쟁업체와의 전자상거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최근 6개월간 주가가 30% 가량 상승했다. 지난 1년간으로는 60% 넘게 오른 수치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5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 상품량(GMV)은 2% 증가한 18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앞서 이베이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해왔다. 지난해 초 전체 직원의 약 9%에 해당하는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베이는 3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번스타인은 “회사의 자본 환원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을 제시했다.
- 병원 권유 교정치료…멀쩡했던 치아가 흔들려요[호갱NO]
- Q. 앞니 돌출을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을 하려고 치과를 찾았는데, 계획에 없던 교정치료를 권유받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교정 후 치아 8개가 흔들려 모두 발치하게 됐습니다. 병원 측 권유로 시작된 무리한 교정치료,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프로[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번 케이스는 소비자와 병원 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사건은 이렇습니다. A씨는 앞니 하나가 튀어나와 주변 사람들이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른 치아도 삐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플란트 수술을 받자는 생각에 B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B병원 의사는 발치 없이 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권유했고, A씨는 고민 후 교정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A씨는 의사가 전체 교정을 해도 된다고 해서 그 정도로 자신의 잇몸이 튼튼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문제는 교정 치료 기간 발생했습니다. 치아가 흔들렸고, 이를 뽑아야 했습니다. A씨는 아랫니 4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B병원 측이 과실이 없다는 대응에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국 A씨는 C병원에서 만성 치주염 진단을 받고, 8개의 치아를 추가로 뽑아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습니다. A씨에 따르면 C병원은 교정 치료 전 치주질환부터 치료했다면 멀쩡한 치아 8개를 뽑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이에 A씨는 B병원이 무리하게 교정 치료를 진행했다며 치아를 잃고 이로 인한 우울증, 자존감 저하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하지만 병원 측은 A씨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병원은 교정 치료 전 충분한 설명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교정치료 상담을 제공했고, 교정 후 예후가 안 좋은 치아는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거나 그때그때 치료 병행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한 후 교정 치료를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예후가 좋지 않았던 치아를 먼저 뽑지 않고 교정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병원은 교정 전 발치를 하면 치아 이동은 쉽지만, 위치를 잡기 어렵고 치아가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아가 남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C병원에서 발치한 8개 치아는 교정 전부터 이미 흔들림이 있었고 잇몸 퇴축이 진행돼 예후가 좋지 않았기에 발치 가능성이 있음을 A씨에게 고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사실조사와 전문위원 견해를 종합한 결과, 소비자원은 교정 치료 후 발치된 치아는 검사 소견상 이미 발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교정 치료와 발치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하지만 A씨가 치아 돌출 문제를 목적으로 진료를 받았던 점과 병원 측이 먼저 교정 치료를 권유했던 점, 병원 측이 A씨에게 교정 치료를 하면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병원이 전문가로서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다. 병원이 A씨에게 발생한 손해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소비자원은 발치가 교정 치료의 피해라고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A씨의 재산상 손해는 교정치료비(400만원) 절반인 200만원으로 산정하고, 위자료를 50만원으로 정해 병원이 A씨에게 총 25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 [웰컴 소극장]지구괴물·모비딕·더 시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지구괴물: 변종생체테러 Z-9’ (1월 17~19일 남산 드라마센터 / 예술실험집단 하띠하띠 아트만)알베르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초강대국 아르본 제국의 독재에 맞서는 투쟁을 그린다. 정의를 위해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생체병기 Z-9’을 사용하는 모순된 저항군의 이야기다. 증오와 폭력의 연쇄를 끊어낼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통해 사회적·도덕적 질문을 던진다. 송하준 극작, 백유진 연출 작품으로 배우 채수룡, 송하준, 노진경, 조철훈, 백성현, 육성민 등이 출연한다.◇연극 ‘모비딕’ (1월 19일까지 하땅세극장 / 극단 하땅세)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사악한 코미디’라는 부제를 붙여 재해석한 블랙 코미디다. 쫓기는 고래와 쫓는 포경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치열한 대립 속 인생의 목표와 가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원작의 철학적 질문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현대인의 집착과 권력, 허무를 색다른 시각에서 조명한다. 윤시중 연출로 배우 문숙경, 고은별, 최수라, 박광선, 이종헌, 김승태, 김예진, 이지연, 박혜민 등이 출연한다.◇연극 ‘더 시걸’ (1월 16일~2월 9일 선돌극장 / 극단 나베)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를 2025년 한국의 이야기로 새롭게 선보인다. 체호프는 집필 당시 ‘갈매기’를 코미디로 정의했지만 많은 연출가가 비극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더 시걸’은 체호프의 의도를 살려 원작의 희극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다. 이승원이 각색 연출하고 배우 김용준, 김윤주, 박지훈, 김권후, 남수현, 김애진, 박다미, 김경덕, 권유진, 김성민, 손채우, 김동률 등이 출연한다.
- 알아서 다 해주는 다이슨 스타일러…'바쁜 현대인'에게 딱[써봤어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바쁜 현대인에게 헤어 스타일링은 사치다.” 상할 대로 상한 모발 탓에 매일 아침 머리카락 물기를 제거하는 데만 하세월이 걸린다. 매번 어떤 헤어 스타일을 할지 고민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완성되는지도 알기 어려웠다.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기자에게 드라이어는 단순히 모발의 물기를 말리는 기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기념일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는 웨이브나 컬을 주는 등 스타일 변신을 하고 싶었지만, ‘똥손’인 탓에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적도 많았다.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사진=공지유 기자)다이슨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기능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다이슨 에어랩 i.d는 브랜드 최초로 앱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지원하는 스타일러다.지난달 24일부터 약 일주일간 다이슨 에어랩 i.d를 사용해봤다. 사용한 모델은 지난해 11월 연말을 맞아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트로베리 브론즈 앤 블러시 핑크’ 컬러였다. 평일 출근 준비를 할 때부터 연말 저녁 약속을 나가기 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타일러를 이용했다.기기와 연동을 위해 ‘마이 다이슨’ 앱을 깔자 블루투스를 켜고 에어랩 i.d.의 전원을 켜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기기를 등록한 뒤 전원을 켜자 바로 앱과 기기가 연동됐다. 이후 헤어 프로필을 설정했다. 반곱슬, 곱슬, 심한 곱슬 등 모발 타입을 선택한 뒤 모발 길이, 스타일 유지력, 모발 두께 등 현재 상태를 표시했다. 스타일링 목표를 설정하라는 안내가 나와 ‘볼륨 연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빠른 데일리 스타일링’ 등을 고르자 맞춤형 컬 모드인 i.d 컬이 활성화됐다는 알림이 왔다.‘마이 다이슨’ 앱 헤어 프로필 설정 화면.(사진=마이 다이슨 앱 캡처)i.d 컬 모드는 사용자의 헤어 프로필에 최적화된 컬 루틴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모드다. 버튼 하나로 머리카락을 감아주고 스타일링한 뒤 마무리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발 상태에 따라 열을 가하는 시간과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시간을 각각 다르게 설정해 개인화된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것이다.i.d 컬을 활성화한 뒤 다시 스타일러 전원을 켜자 곧바로 ‘감싸기’·‘스타일링’·‘콜드샷’ 단계가 진행된다. 머리카락 일부를 잡고 스타일러를 갖다 대자 바람이 모발을 끌어들이면서 자동으로 배럴을 감쌌다. 감싸기 9초 이후에는 스타일링 구간이 7초 동안 진행됐고, 마지막 5초 동안의 콜드샷 단계에서는 찬바람이 나오면서 스타일링을 마무리해줬다. 전원 한 번만 켜면 다른 버튼을 하나도 누르지 않고도 스타일링 완성이 가능했다.다이슨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를 사용한 모습(왼쪽).(사진=공지유 기자)평소에 스타일링을 할 때는 헤어 부위마다 더 오래 열을 가하게 되면서 과한 컬이 완성되곤 했는데, 머리카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일정한 시간 동안 균일한 온도와 세기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니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상한 반곱슬 모발에 최적화된 루틴 덕에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평소보다 단축됐다.앱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 가이드를 참고할 수도 있었다. 풍성한 웨이브, 부드러운 컬 등 원하는 스타일링 영상을 누르면 어떤 배럴을 선택해 몇 초 동안 기기를 대고 있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줘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출근 준비를 할 때도 빠르게 스타일링을 완성해 매일 웨이브나 컬을 넣고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걸림돌은 가격이다. 가전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다이슨 에어랩 i.d 가격은 69만9000원이다. 다양한 스타일링 툴과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보인다.다이슨 ‘스트로베리 브론즈 & 블러시 핑크’ 한정판 기프트 에디션 3종. 왼쪽부터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 에어랩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사진=다이슨코리아)
- 비대칭한 우리 아이 머리 어떻게 치료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려운 산고 끝에 태어난 우리 아이, 비대한 두상에 부모의 우려가 크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경, 사두라고 하는데 과연 치료할 수 있을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사경과 사두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짧아짐과 머리의 모양 등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이 규정된 것은 없지만, 출산 이후나 그 과정에서 발생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유경 교수는 “아이 두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사경과 사두는 전문적 재활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경(斜頸)은 아이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턱은 반대쪽을 향해 보게 되는 증상으로, 앉혀 놓으면 한쪽으로 쓰러지거나 아이 목에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 사경 때문에 아이가 잘 때 한쪽만 보고 자서 결국 뒤통수 한쪽이 납작해지기도 한다.사경의 가장 일반적 원인은 출산 시 또는 태아 때 목 근육의 손상으로 한쪽 목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된 것(선천성 근육성 사경)이 꼽히며, 목 근육의 기능 또는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기능 이상(자세성 사경)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아이의 눈이 사시인 경우에도 사경이 생길 수 있으며, 목뼈가 바르게 생성되지 않고 모양이 이상한 경우, 사경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유경 교수는 “아이의 머리가 휜 방향에 따라 아이의 머리를 장난감으로 유도하거나 자세를 잡아주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수유할 때도 좌측사경 아동은 좌측으로, 우측 사경 아동은 우측으로 머리를 돌려 모유를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라며 “옆으로 누워서 정위반사를 이용해 목의 근육을 강화하고,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도 목의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주는 재활치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사두(斜頭)는 아기 머리가 특정한 자세로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두개골의 한쪽이 납작해지는 현상으로 대개는 특정 자세로 자는 습관이나 머리를 자주 기대는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 사경이 있는 아동의 경우, 한쪽만 보는 습관 때문에 자세성 사두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경우 머리가 눌리는 현상과 함께 안면비대칭 등의 합병증도 동반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자세교정 등의 보호자 교육이 필요하다.이유경 교수는 “사두의 경우에는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헬멧을 이용한 치료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5~6개월 사이가 치료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헬멧을 사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