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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꼭 봐야돼” 2024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도 이제 1주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러분은 어떤 ‘관극’ 생활을 하셨나요? 대중문화는 이맘때쯤 ‘올해의 영화’, ‘올해의 앨범’ 등 순위를 매긴 리스트가 나오는데요. 공연은 같은 작품도 관람할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고, 관객마다 감상도 제각각 달라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도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공연을 정리해봤습니다.◇2024년 가장 아름다웠던 공연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니키야 역 박세은, 솔로르 역 김기민의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2024년 가장 아름다웠던 공연을 꼽으라면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를 고르고 싶습니다. 특히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과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출연했던 공연이 그랬습니다.세계 최고의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두 사람이 국내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건 무려 14년 만이었는데요. 이전에도 두 무용수가 각각 출연한 공연을 본 적 있었기에 실력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오로지 몸짓으로만 전달하는 감정의 파도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2024년 가장 희망찼던 공연연극 ‘퉁소소리’의 한 장면. (사진=서울시극단)2024년 가장 희망찼던 공연으로는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를 꼽고 싶습니다. 서울시극단 단장인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한국 고전소설 ‘최척전’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뿔뿔히 헤어진 가족이 우연처럼 재회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극입니다.고전을 원작으로 하고 간결한 무대 구성 등에서 고선웅 연출의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전혀 달랐습니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비극적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을 자극했다면, ‘퉁소소리’는 그럼에도 운명과 맞서며 묵묵히 살아가는 인간의 의지가 희망처럼 다가왔습니다. 쌍둥이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2024년 가장 필요한 화두를 던진 공연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 공연으로는 서울예술단 ‘천 개의 파랑’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비슷한 시기 연극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학습 능력을 담은 칩을 잘못 삽입하게 된 로봇 콜리가 부상을 입은 말 투데이, 그리고 연재와 은혜 자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로봇과 동물, 그리고 환경 등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다뤘는데요. 특히 로봇 콜리가 투데이와 함께 마지막 경주에 나서는 장면은 마음이 짠할 정도로 여운이 길었습니다. 경쟁에만 매달리며 성공만을 쫓는 지금, 때로는 느리게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돌아보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때마침 내년 2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완성도를 높여서 다시 무대에 오를지 궁금합니다.◇2024년 끄트머리에 만난, 사심으로 언급하고 싶은 공연국립창극단 ‘작은 창극 시리즈’ 중 ‘덴동어미 화전가’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끝으로 2024년 정말 사심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 공연 한 편을 추가합니다. 국립창극단이 최근 ‘작은 창극 이야기’로 선보였던 ‘덴동어미 이야기’입니다. 함께 공연한 ‘옹처’로 B급 코미디 창극으로 즐겁게 관람했는데요. ‘덴동어미 화전가’의 여운이 조금 더 깊이 남았습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쓴 내방가사를 원작으로 하는 창극인데요.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남편을 잃고, 홀로 키우던 아기마저 집에 난 불로 화상을 입게 되는 안타까운 일을 겪은 여인 ‘덴동어미’가 주인공입니다.작품은 덴동어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젊은 과부를 만난 뒤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주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극과 절망으로 점철된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덴동어미의 삶은 젊은 과부를 절망에서 끌어올리죠. 기존 창극과는 또 다른 풍성한 음악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과 귀가 즐거운 소품이었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여러 가지 혼란 속에서 2024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 지난해 신생기업 3년 연속 감소…부동산 침체에 역대 최대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 문을 연 신생기업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사진=통계청)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95만 6000개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신생기업 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업에서 신생기업수가 줄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업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임대사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대면활동 회복으로 8.7%(1만 3000개)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은 17.1%(-3만 8000개) 급감하면서 신생기업 수 감소를 견인했다. 운수·창고업도 9.9%(-7000개)로 큰 폭으로 줄었다. 새로 생긴 기업의 35.1%는 1년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기업의 1년 생존율은(64.9%)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증기(90.3%)와 보건·사회복지(84.3%)의 생존율은 높았지만 금융·보험업(51.3%), 광업(49.7%)이 1년 안에 문을 닫는 비중이 많았다. 부동산업과 예술·스포츠·여가 분야의 1년 생존율은 전년보다 각각 4.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에 불과했다. 신생기업 10곳 중 6개는 5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전기·가스·증기(77.4%), 보건·사회복지(59.5%)의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광업(21.2%), 금융·보험업(23.2%) 등에서 낮았다.지난해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735만 9000개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5%), 숙박·음식점업(2.9%), 부동산업(1.3%) 등에서 증가했다.활동기업 종사자는 2280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 7000명(0.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종사자는 운수·창고업에서 5만 2000명, 숙박·음식점업이 4만 7000명이 늘어났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3만 90000명, 3만 8000명씩 줄었다.반면 신생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6만 9000명(5.0%) 줄어든 130만 6000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 4000명이 늘었지만, 부동산업(-4만 1000명), 제조업(-9000명) 등에서 종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 러닝셔츠·상업용 전기레인지 등 610개 품목, 3년간 中企끼리 경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러닝셔츠’와 벨, 상업용 전기레인지 등 14개 품목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들을 비롯한 610개 품목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중기 간 시장경쟁에 나선다.중소벤처기업부는 ‘2025~2027년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및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 품목 지정내역’ 고시를 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신규 지정 품목은 병원선, 벌크화물선, 모터감속기, 전기자동차용 충전장치, 타일시멘트, 그리드형토목용 보강재, 금속덱, 철선, 주택용분전반, 원격단말장치(RTU), 연관보일러 등 14개다.중소기업중앙회는 경쟁제품 지정이 필요한 품목들을 3월초부터 4월말까지 신청받아 총 639개 품목 중 619개를 추려 중기부에 추천했다.중기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행정기관 및 협·단체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는 전문위원회가 검토한 심의안과 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610개 품목을 경쟁제품으로 지정 의결했다.지난 2022~2024년 경쟁제품 중 미신청 및 추천요건 미비 등으로 32개 품목 제외됐고 공공주택 공급 및 산업환경 변화를 위해 47개 품목 범위를 조정했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기간 경쟁시장은 지난해(’23년) 기준 28조원 규모로 총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액의 22%를 차지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공공부문에서 중소기업만이 참여가능한 최소한의 사업영역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제도가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
- 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고?…“금리인하 체감효과 내년부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신이자가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는 차주들이 대출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7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가계대출 금리는 4.79%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8월(4.08%)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4.30%를 기록했다. 이 역시 넉 달째 상승을 지속했다.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7%포인트 상승한 4.31%,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4.25%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4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해 4개월 연속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31%포인트 상승한 6.17%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으로 단행한 가산금리 인상이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고, 이에 대한 시차를 두고 11월까지는 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12월 들어서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7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대기업대출금리가 4.76%로, 0.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7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9.7%포인트 하락한 47.1%로 집계됐다. 넉 달째 하락세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10월 89.3.4%에서 지난달 81.4%로 7.9%포인트 줄었다. 이 역시 4개월 연속 하락이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35%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01%포인트)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낮아진 3.36%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01%포인트)와 CD(-0.1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3.31%를 각각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커졌다. 이는 9월(1.22%포인트) 이후 3개월 연속 확대한 수치다. 잔액 기준으로는 2.24%포인트로 0.02%포인트 상승했다.김 팀장은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기조도 끝나가고, 연초가 되면 가계대출 총량 관리도 리셋이 되기 때문에 (차주 입장에서는) 좀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단기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고정형 주담대 같은 경우도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2월 들어서 지금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은행의 경우 수신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이 0.00%포인트, 3.61%로 0.12%포인트 줄었고, 신협(-0.04%포인트, 3.44%), 상호금융(-0.08%포인트, 3.30%), 새마을금고(-0.03%포인트, 3.46%) 등이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저축은행(0.18%포인트, 11.50%), 신협(0.11%포인트, 5.25%)은 올랐고, 새마을금고(-0.13%포인트, 4.84%)는 올랐고, 상호금융(-0.30%포인트, 4.84%)은 내렸다.
- 트럼프 관세, 美 중저가 차에 가장 타격…기아차도 영향권
- 4일 촬영한 캘리포니아 월밍턴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자동차 터미널 사진.(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의 예고대로 멕시코·캐나다 수입품에 25% 보편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미국의 저가 차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소형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중저가 차량, 멕시코 생산비율 20%→30%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자동차판매 사이트 에드먼즈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3만달러(4400만원) 미만 차량 가운데 3분의 1이 멕시코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전 저가 차량의 멕시코 생산 비율이 20%에 불과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현재 멕시코에는 닛산 센트라, 포드 메버릭 등 멕시코의 20개 이상의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연간 40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중 약 70%가 판매를 위해 미국으로 운송된다. WSJ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에 드는 막대한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찾는 곳이라며 특히 대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이익이 적은 소형 차량이 주로 생산됐다”고 말했다.분석가와 딜러들은 새로운 고율 관세 비용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가 차량과 SUV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돼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비용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투자정보업체 울프리서치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평균 비용이 약 3000달러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기아 미국 법인의 스티븐 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두 상당히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두 단어로 말하자면 ‘제발 하지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팔을 때리거나 머리를 쳐도 좋다. 제발 관세부과만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기아는 미국 수출용으로 멕시코에서 포르테와 K4 소형 세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두 모델을 합치면 기아 미국 판매량의 약 18%를 차지한다.◇美소비자 신차구입비 증가 추세…충격 더 클 듯 트럼프 관세의 충격은 현재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비용이 역대 최고에 이른 상황인 만큼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날 신차 대출의 평균 월 상환액은 약 700달러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였던 2016년 500달러보다 증가했다.애드먼즈의 자동차 분석가인 이반 드루리는 “이는 단지 평균일 뿐일 뿐이다”라며 “5명 중 1명은 1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욕, 펜실베이니아, 매사츄세츠에 매장을 둔 딜러십 체인 매튜스 오토 그룹의 롭 매튜스 사장은 점점 많은 고객이 공간이나 크기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 역시 점점 더 멕시코에서의 생산비율을 올려 왔다.외국기업이 멕시코에 사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테크마그룹 서부 지부를 이끄는 에르네스토 브라보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 조립 공장 임금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3.5달러에서 4.3달러에서 시작한다. 반면 미국에서 자동차 조립 일자리의 평균 시급은 약 33달러(미국 노동통계국)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딜러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단지 ‘협상용 전략’일 뿐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백그라운드에서 많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멕시코에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 판매 차량 가운데 약 3분의 1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일부 자동차 회사는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마쓰다 자동차 북미 지사장인 톰 도넬리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토요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다 많은 차량을 생산하거나 일본에서 바로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런 조치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보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