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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집밥족 늘었다”…판 커지는 가정간편식
  • “고물가에 집밥족 늘었다”…판 커지는 가정간편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물가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주로 취급했지만 이제는 백화점까지 가세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 중이다. 특히 흑백요리사 등 트렌드를 가미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오픈한 델리 바이 애슐리 7호점 평촌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랜드 킴스클럽)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2~29일) 요리 라면 등 간편 즉석면 매출은 전년대비 220%, 피코크 냉동 국탕류는 7%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외식, 배달 대신 집밥 수요가 늘면서다. 1·2인 가구를 주 고객으로 하는 편의점도 가정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달(1~29일)들어 GS25 가정간편식(HMR)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장 국·탕·찌개가 178.4% 급증했고, 냉장 밥은 123.1% 증가했다. 특히 편스토랑, 흑백요리사와 협업해 선보인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층 수요와 맞아떨어진 영향이다. 그간 가정간편식은 대형마트 등에서 가성비 높은 미끼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고물가까지 이어지면서 매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나 편의점은 자체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델리코너 (사진=오희나 기자)최근에는 집으로 바로 가져가서 먹을수 있는 델리식품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클럽내 ‘델리 바이 애슐리’를 선보였다. ‘마트 안의 뷔페’ 콘셉트로 총 200여 종의 즉석조리식품을 선보이는 ‘델리 바이 애슐리’는 매장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해 외식 뷔페를 그대로 옮겨 놓은 TO-GO 버전을 3990원 가격대로 일원화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 델리코너 간편 식사류 매출도 올 들어 전년대비 23.5% 증가했다. 특히 초저가 델리로 선보인 ‘어메이징 완벽치킨’, ‘두마리 옛날통닭’ 등이 인기를 끌며 델리코너 치킨류도 23.5% 신장했다. 고물가에 높은 가성비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결과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나 이랜드 등 대형마트들이 델리 식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존 가정간편식이 집에서 냉동시켜놓거나 여러 단계를 거쳐 조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간단히 데워먹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인데다 모객 효과도 상당하다 보니 대형마트나 편의점, 백화점 등이 델리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2024.12.30 I 오희나 기자
“조류 충돌만으로는..” 전문가들, 의문 제기한 이유
  • “조류 충돌만으로는..” 전문가들, 의문 제기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해외 항공 전문가들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이 항공기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조류 충돌만으로는 이같은 참사가 나긴 어렵다는 것이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생존했다. (사진=노진환 기자)29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해외 항공 전문가들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본 뒤 의문을 나타냈다.항공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공군 아카데미의 전 교사인 그레고리 알레지는 “비행기는 왜 그렇게 빠르게 달렸나, 플랩(Flap, 날개에 장착된 보조 조종장치)은 왜 열리지 않았나, 랜딩기어는 왜 내려가지 않았나와 같은 많은 질문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조류 충돌이 있었을 수 있지만, 이 정도로 거대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류 충돌이라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비행 안전 전문가이자 루프트한자 조종사인 크리스티안 베케르트 역시 영상을 분석한 후 “역추진 장치를 제외하면 비행기 브레이크 시스템이 대부분 작동하지 않아 ‘큰 문제’가 발생했고 빠르게 착륙한 듯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미작동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랜딩기어가 올라가 있는 동안에는 조류 충돌로 인한 손상 가능성이 낮다. 내려진 상태에서라면 조류 충돌은 랜딩기어를 다시 올리기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사안으로, 비행기에 큰 영향을 줄 만큼 손상되는 일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서만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조류 충돌 사고는 623건이다. 항공 전문가이자 에어라인뉴스의 편집자인 제프리 토머스는 “조류 충돌은 아주 자주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비행기에 손상을 입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했고, 호주 항공 전문가 제프리 델 역시 “새 떼가 엔진에 빨려들면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엔진이 꺼지지는 않기에 조종사가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국내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여객기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정윤식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KBS를 통해 “랜딩기어 작동은 조류 충돌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유압시스템에 의한 결함이 가장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교수는 “엔진이 둘 다 고장 났는지 하나만 고장 났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하나가 살아 있다고 했다면 유압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는다. 다른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유압시스템이 작동 안 했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도 “단일 사고로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항공기 설계의 첫 번째 철학”이라며 “조류 충돌과 같은 물리적 충격으로 한쪽 엔진 유압펌프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다른 엔진으로부터 랜딩기어에 동력이 공급된다. 이도 안되면 축압기라는 장치도 있는데 이 3가지가 모두 고장이 났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나타냈다.현재 국토교통부도 사고 항공기의 랜딩기어 고장과 조류 충돌이 직접적 연관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항공기 기종이 조류 충돌에 약하다는 의견도 나왔다.BBC에 따르면 더그 드루리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항공학과 교수는 올 여름 기고했던 글에서 “보잉 항공기에는 터보팬 엔진이 사용되는데, 이 엔진은 조류 충돌시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항공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부가 블랙박스 및 항공일지를 수거한 가운데 일부가 손상돼 해독에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훼손 정도가 더욱 심할 경우 6개월까지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12.30 I 강소영 기자
김수한 전 의장 별세에…與 “’달변의 지략가’…깊은 애도”
  • 김수한 전 의장 별세에…與 “’달변의 지략가’…깊은 애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의힘이 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이 강조해온 냉철함을 바탕으로 정국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30일 밝혔다.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전 의장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고인께서는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는다는 의미의 ‘수처작주’를 좌우명으로 삼고 현대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제7대 국회에 입성해 6선 의원을 지내셨고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으시는 등 ‘달변의 지략가’로 정평이 자자했다”고 회상했다.또 “오랜 기간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한일 우호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셨다”며 “한일관계에 대해 ‘나무만 볼 것이 아니라 숲을 봐야 할 때’라며 미래지향적 발전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셨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우리 당의 상임고문이시기도 한 고인께서는 ‘정국이 혼란한 때일수록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고인의 말씀처럼 냉철함을 잃지 않고 혼란스러운 정국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김응열 기자
진선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애도…"기도합니다"
  • 진선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애도…"기도합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연예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진선규가 사고 희생자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왼쪽부터)배우 진선규, 진선규 SNS.진선규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은 바탕에 국화꽃이 그려진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진선규는 “그 어떤 말로 위로가 될까요”라며 “기도합니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표현했다. 앞서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진선규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가수 지드래곤, 배우 고소영, 김의성,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 많은 스타들이 사고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하며 SNS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뉴스특보로 TV 프로그램들은 잇달아 결방하는가 하면 라디오 프로그램도 게스트 출연을 연기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가요계에서도 가수들이 공연 중 관객들과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마련하거나 고심 끝에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애도의 뜻에 함께하고 있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민주당 "예비비 삭감해서 참사 대응 어렵다? 가짜뉴스"
  • 민주당 "예비비 삭감해서 참사 대응 어렵다? 가짜뉴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예산 중 예비비를 삭감한 탓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응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종군 원내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예산을 통해 참사에 대해 충분히 조사할 수 있고, 정부 책임이 확인되면 국토부와 공항공사 예산을 편성해 배·보상이 가능하다”며 “조사 기간은 통상 최하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돼 당장 예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향후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참사임이 확인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인력 충원 예산 등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재난대책비 3600억원이 편성돼 있어 이 예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재난대책비가 부족한 경우 예비비를 편성하면 되기 때문에 재원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윤 원내대변인은 또 “이번 항공참사는 사회재난이므로 재난대책비로 피해를 보전할 수 있다”며 “다만 자연재난과 다르게 과실 유무를 판단해야 하며 비용은 원인 제공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는 사후에 구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정부 예비비는 일반예비비 8000억원, 목적 예비비 1조 6000억원 등 총 2조 4000억원이 있어 참사 대응에 재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예비비 외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예산총칙 제7조에 따라 재해대책 국고채무부담행위로 1조5000억원을 재해재난 대응에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12.30 I 이배운 기자
고환율에 웃는 해운사…내년 트럼프 리스크 ‘촉각’
  • 고환율에 웃는 해운사…내년 트럼프 리스크 ‘촉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근 고환율로 업종별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해운업계는 해상운임 상승과 달러 강세 등 우호적인 외부 환경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해운사는 운임을 달러로 받고 매출은 원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최고 1480원대에 이르며 1500원 환율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해운업계 수익 지표인 해상운임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임은 지난해 11월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0월 940.6으로 1000포인트를 밑돌았으나 올해 7월에는 3733.8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도 2460.34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내년에도 대부분 선주와 화주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임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실질 선복량이 감소하고 병목 현상이 발생해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중국 관세인상 조치가 현실화하면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이 급증하면서 단기간 내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한 지난 5월 2306를 기록하던 SCFI는 두 달 뒤인 7월 3733로 약 62% 급등한 바 있다.고환율에 해상운임 상승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해운사들은 올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011200)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2977억원, 영업이익 7067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조628억원·영업이익 424억원)대비 각각 11.4%, 1566.7%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2195억원으로 전년(5848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경기 침체 심화로 해운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새해에는 미국의 정책 강화와 이에 따른 국가 간 무역 갈등과 이로 인한 세계 교역량 위축이 예상된다”며 “이는 대규모 신조선 인도와 맞물려 해상운임 하락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HMM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사진=HMM)
2024.12.30 I 김은경 기자
대한적십자사,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긴급구호
  • 대한적십자사,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긴급구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심리상담활동가를 투입하는 등 구호 활동에 나섰다.(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30일 대한적십자사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광주전남지역 직원 및 봉사원들을 긴급소집해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구호 요원들은 봉사원과 심리상담활동가 136명 등이 포함됐으며 담요, 생수 등 구호물품과 재난대응차량, 회복지원차량 등 구호장비도 현장 투입됐다.적십자는 우선적으로 피해자 가족의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상담을 위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재난구호텐트 150동을 공항에 설치해 피해자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으며, 담요, 라면, 생수, 비상식량세트 등 긴급구호물자도 지원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는 “30일부터는 피해자 가족 등을 위한 점심과 저녁 급식을 지원하고,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 재난구호텐트 70동을 추가 설치하고 재난심리활동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며 “광주전남지사를 비롯한 전북, 경북, 경남, 충남 등 인근의 지사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전문 상담가를 비롯한 구호인력과 구호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비상대기중”이라고 전했다.이밖에 대한적십자사는 피해자 가족의 편의를 위해 경북과 경남에서 출발한 샤워차량과 회복지원차량이 추가로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적십자는 구조요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24시간 대기하며 마지막까지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무안공항 카페서도 ‘선결제’…“이곳에도 있다니”
  • 무안공항 카페서도 ‘선결제’…“이곳에도 있다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탄핵 촉구 집회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선결제’ 행렬이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도 이어졌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에 있는 한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 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사진=연합뉴스해당 카페 점주는 “결제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며 “아메리카노 100잔, 카페라테 100잔을 유가족과 봉사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결제를 해줬다”고 말했다.취재진과 지원 나온 공무원 등 카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선결제 커피’를 주문한 유족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기도 했지만, 이 상황을 이해한다는 듯 차분하게 기다렸다고 한다.처조카를 잃은 한 유족은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결제한 뒤에 선결제 안내를 봤다”며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안내문을) 봤다”고 말했다.먼 친척의 사고로 공항에 왔다는 한 유족도 “선결제가 되어있는지 몰랐는데, 와보니 안내가 있길래 음료를 한 잔 받았다”며 “누군가 (유족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해당 카페를 방문한 일반 시민도 “탄핵 집회로 선결제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 이곳에도 있다니 유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엑스(X·구 트위터)에서도 한 이용자가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에도 선결제가 되어 있다’라는 글과 함께 안내문을 게재하며 눈길을 끌었다.이 글은 조회수 30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33만 뷰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유족분들 힘내세요”, “울컥 눈물이 납니다”, “모두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12.30 I 권혜미 기자
첫 내부 출신 SH공사 사장 취임…“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확대”
  • 첫 내부 출신 SH공사 사장 취임…“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확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이 30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SH공사 설립 후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공사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주택 공급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 (사진=SH공사)이날 서울시는 공석이던 SH공사 사장에 황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황 신임 사장이 오랜 기간 공사 재직경험으로 축적해 온 전문지식과 리더십, 역량을 바탕으로 SH공사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서비스 실현을 위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황 신임 사장은 이날 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주택가격 불안정 등으로 서민 주거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때, 공사가 보다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공사의 지속 가능한 공익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SH공사가 서울시 유일한 개발 공기업이며 개발 능력을 갖춘 곳인 만큼 사장 직속으로 주요 사업 추진을 매일 체크하겠다는 게 황 신임 사장 각오다. 그는 앞서 진행된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후 정책 목표로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과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미리내집) 확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행, SH공사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24일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과 정책수행 능력, 향후 공사의 비전 등을 검증받았으며 무난히 통과했다. 이때 “올해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27조원 정도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이고 선투자 후회수 방식의 사업방식이어서 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자가 달라지면 원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기에 진행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도 했다.황 신임 사장은 그레이트 한강 사업을 위한 지원 조직으로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설립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이는 황 신임 사장이 기획경영본부장 재직 시절 기획한 안이다. 그레이트 한강은 한강을 오가는 리버버스부터 수상관광호텔, 대관람차 등을 건립하는 한강변 개발 프로젝트다.황 신임 사장은 SH공사 금융사업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자산관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며 첫 내부 출신 사장에 올랐다. 요직을 두루 거치며 채무 7조원 감축, 신용평가 등급 AAA 획득, 리츠를 통한 새로운 임대주택 사업방식 도입 등 공사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2024.12.30 I 최영지 기자
취약계층 위해…가스공사,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
  • 취약계층 위해…가스공사,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27일 한국에너지재단과 서울역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7일, 한국에너지재단과 ‘취약계층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가스공사)취약계층 고효율 가스보일러 지원사업은 에너지 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노후한 저효율 가스보일러를 고효율 가스보일러로 교체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가스공사는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내년부터 3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전국 1만여개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계획이다.특히 가스공사는 사업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이나 절차 등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지자체 및 복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가스공사 관계자는 “고효율 보일러 교체 사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고 탄소배출 저감 등 국가 온실가스감축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겨울이 다가온 만큼 한파에 취약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온누리 열효율 개선 사업’ 일환으로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주거지 총 3000곳에 단열 및 보일러·창호를 교체했다.
2024.12.30 I 하상렬 기자
체육회장 후보들, 애도 행렬 동참…선거 운동 사실상 ‘스톱’
  • 체육회장 후보들, 애도 행렬 동참…선거 운동 사실상 ‘스톱’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사실상 ‘스톱’됐다.유승민 후보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30일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유 위원은 “항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유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슬픔을 나누고자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위로와 위안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이어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회장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미루고 이날 오후 무안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체육회장 3선 연임 도전에 속도를 내는 이기흥 후보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 회장 캠프 측은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기존 (선거 운동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며 “조문 계획만 두고 있다”고 밝혔다.강태선, 김용주, 강신욱, 오주영 후보 역시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치열했던 선거전을 잠시 멈출 계획이다.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주 후보도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하얀 국화가 새겨진 애도문을 전달했다.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정부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착륙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세상을 떠났다.이기흥 후보
2024.12.30 I 주미희 기자
한국조종사노조연맹 "제주항공 참사, 깊은 애도…미확인 정보 유포 경계"
  • 한국조종사노조연맹 "제주항공 참사, 깊은 애도…미확인 정보 유포 경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10개 민간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항공 안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맹은 “이번 사고로 4명의 승무원과 175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의 생존자는 승무원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섣부른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강력히 경계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돼 항공 안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맹 측은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연맹은 조종사들과 항공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10개 민간 항공사 조종사 노조 연합체로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조합원 수는 현재 5300여명이다.(사진=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
2024.12.30 I 이다원 기자
슬픈 연말.. 참사에 유통업계도 행사 '올스톱'
  • 슬픈 연말.. 참사에 유통업계도 행사 '올스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유통업계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한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점등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31일 예정했던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취소했다.롯데월드도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간 스테이지·길거리 공연과 불꽃놀이도 열리지 않는다.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31일 오후 11시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신세계가 지난달 새로 오픈한 신세계스퀘어를 이번 축제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으로 제공할 예정이었다.식품업계도 새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한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진행 예정이던 뉴이어 및 해리포터 콜라보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 선판매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해당기간 진행 예정이었던 신년 행사 및 마케팅 이벤트 등은 취소 또는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준비했던 외식 프랜차이즈와 호텔 등 유통가 다른 업체들도 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30 I 오희나 기자
경찰 "尹 체포, 충분히 대비할 것"…현재까지 피의자 45명(종합)
  • 경찰 "尹 체포, 충분히 대비할 것"…현재까지 피의자 45명(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세 차례 출석요구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직후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영장을 청구해 영장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한편 향후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단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소환을 통보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2차 출석을 요구하면서 수사의 칼날을 좁히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가능성에 이목…경찰 “충분히 검토해 대비”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백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에 불응해 거기에 맞춰 (공조본이) 체포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며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청구 관련 적용법조는 내란죄와 직권남용”이라고 밝혔다.특수단 관계자는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출석을 거부하며 불출석 사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 청구 주체는 공수처 검사이며, 수색영장도 같이 청구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윤 대통령 측은 법원에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영장을 청구했는데, 권한 없는 수사기관에 의한 체포영장 청구가 우리 형사소송법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직권남용죄를 소추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특수단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체포영장의 실제 집행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과 삼청동 안전가옥(안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대통령경호처는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군사상 비밀, 공무상 비밀 등 사유를 들어 특수단의 내부 진입을 거부해왔다.특수단 관계자는 “체포영장에는 제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출석한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영장이 청구돼 발부된 상태면 영장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이 발부된 이후에 충분히 검토해서 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면 된다”며 “(구속영장은) 수사가 이뤄진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이날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에 구체적 사유를 소명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자료 임의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경호처가 형사법 110조, 111조에 근거해 압수수색을 거부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자료를 임의제출하라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피의자 45명…정진석 비서실장 출석 통보·한덕수 총리 2차 출석 요구특수단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이날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아직 정 실장이 경찰에 출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실장이 비서실 최고위급 참모인 만큼 비상계엄 전후 상황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특수단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28일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특수단은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2차 출석을 요구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2차 출석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 측은 계엄 선포 전 한 총리에게 먼저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특수단은 한 총리에게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특수단은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 국회의장 공관 주변에 체포조가 투입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에 대해 조사했으며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한편 특수단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피의자 45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군인 19명(현역 17명·예비역 2명), 경찰 5명, 당정 관계자 21명 등이다. 국무위원 중 대통령, 한 총리, 국무위원 9명,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2명은 전원 고발돼 입건 상태다. 이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계엄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입을 통제한 것과 관련 고발돼 입건됐다.특수단은 전현직 군인 피의자 19명 중 16명에 대해선 조사를 마쳤다. 특수단은 전날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을 조사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024.12.30 I 손의연 기자
드림어스, 디바이스 부문 50억에 미왕에 매각...엔터중심 사업 재편
  • 드림어스, 디바이스 부문 50억에 미왕에 매각...엔터중심 사업 재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스퀘어(402340)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060570)가 뮤직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사진=드림어스컴퍼니)드림어스컴퍼니는 사업간 시너지가 제한적인 디바이스 사업을 미양에 영업양도 방식으로 50억원에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플랫폼 FLO(플로)와 음악 콘텐츠 유통·투자·제작 및 공연 기획 제작, MD를 아우르는 음악 IP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매각 대상인 디바이스 사업은 하이엔드 오디오 아스텔앤컨(Astell&Kern) 및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아이리버의 기획, 생산,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드림어스컴퍼니는 회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뮤직·엔터 중심으로 비즈니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바이스 사업부문의 매각을 결정했다.이번 매각을 통해 디바이스 사업부문의 해외 자회사인 홍콩 법인(Iriver Enterprise Ltd.) 및 홍콩 법인이 소유한 자회사 중국 법인 두 곳(Iriver China Co., Ltd., Dongguan Iriver Electronics Co., Ltd.)도 함께 양도할 예정이다.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9월 오디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돌핀 청산을 포함해 비수익 국내외 자회사 4곳을 정리하며, 모기업인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밸류업 기조에 발을 맞췄다.향후 드림어스컴퍼니는 IP 유통과 제작을 강화하고, IP에 AI 역량을 결합한 솔루션 개발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엔터테크 기업으로서 회사 밸류업에 주력한다.자체 축적한 AI 기술과 국내 플랫폼 중 최다인 8천만곡 이상의 서비스곡을 바탕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로(FLO)는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한다. 이와 동시에, SK텔레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오토모티브(automotive)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또 드림어스컴퍼니는 K-팝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를 넓힐 예정이다. JYP, 미스틱스토리 등 대형 기획사와 강력한 고정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에 대한 투자와 음원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음악 유통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티스트 특화 MD 개발과 공연 기획을 통해 대형 아티스트의 수주 확대 및 마케팅 다변화를 통한 판매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뮤직·엔터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사업 효율화 및 기술 역량 강화로 고객에게 AI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디바이스 사업을 매수한 미왕은 1966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회사다. 기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삼고자, 아이리버와 아스텔앤컨이라는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를 보유한 디바이스 사업을 인수했다.미왕은 디바이스 사업부의 20년 이상 누적된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내부경쟁력 강화 및 기회 요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견고한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2024.12.30 I 윤정훈 기자
경쟁 대신 협력…종합병원 '중증응급', 의원 '주민 건강 개선'
  • 경쟁 대신 협력…종합병원 '중증응급', 의원 '주민 건강 개선'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마무리한 정부가 지역 내 병원과 의원 체질 개선에 나선다. 병원과 의원이 경쟁 대신 협력해 환자를 치료하도록 유도하고 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를, 동네의원은 지역 내 주민의 지속적인 건강개선에 힘쓰도록 제도를 마련한다.보건복지부는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역량있고 신뢰받는 지역병원 육성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지역병원·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사진=유튜브 보건복지부TV 갈무리)정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의료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종합병원이 구조전환 이전의 상급종합병원처럼 대부분의 진료가 가능하게끔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 포괄2차 병원 지원사업’을 진행, 특히 중증응급은 필수로 강화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수술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내 병원의 환자만이 아닌, 지역 내 의료 수요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또 현재 척추·안과 등 진료과와 질환별로 분류하고 있는 전문병원을 목적·기능별로 재분류한다. 정부는 전문병원이 해당 전문분야 중증·고난도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질환에 대해 24시간 진료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일차의료(동네의원)도 기능을 강화한다. 고혈압·당뇨병 등 복합·만성질환자는 통합·지속적 진료가 필수인데 정부는 동네의원에게 이러한 책임을 맡긴다. 꾸준히 환자를 관리하고 치료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면 성과를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일차의료를 강화한다. 환자 만족도 또한 성과 평가의 주요 지표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만성질환자는 의원에서, 중증은 병원에서’를 모토로 환자가 자기 질환에 맞게 병의원을 찾도록 한다. 과거 상급종합병원부터 종합병원, 의원까지 각자도생, 무한경쟁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연계하고 협력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정부는 원활한 협력 구조 전환을 위해 병원과 의원이 합심해 환자의 건강성과 개선 등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평가해 이익을 분배하는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아울러 의료기관마다 제각각인 진료정보기록(EMR)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과잉 검사 등을 방지하고 병원과 의원이 좀 더 수월하게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기존의 전문의뢰제를 강화해 의료기관 진입 단계부터 의학적 판단 하에 질환·중증도에 적합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의사와 환자가 소통해 의료이용 단계에 맞춰 의사가 직접 신속하게 환자를 의뢰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우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내에 우선 도입하고, 전체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4.12.30 I 안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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