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부산도시철도 선로에 멧돼지 난입…3시간 만에 사라져
  • 부산도시철도 선로에 멧돼지 난입…3시간 만에 사라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산에 사는 멧돼지가 지하철 선로에 난입했다가 3시간여 만에 사라지는 소동이 벌어졌다.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두실역 사이 선로에 나타난 멧돼지.(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5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두실역 사이 선로에 멧돼지가 출현했다.해당 역 사이는 땅 위로 높이 설치한 고가 선로에서 지하 선로로 들어가는 구간으로 외부와 단절된 통제구역이다.이 멧돼지는 두실역 다음인 남산역까지 어슬렁거리며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부산교통공사 측은 멧돼지를 발견한 뒤 해당 구간에서 멧돼지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로 전동차를 서행했다. 상·하행 전동차 운행이 모두 종료되는 13일 오전 0시 30분 이후 선로 관리 모터카로 멧돼지를 몰아 포획할 계획을 세웠으나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전동차 기지가 있는 노포기지창 쪽으로 멧돼지가 이동해 밖으로 빠져나갔다.부산교통공사 측은 통제구역인 선로로 멧돼지가 어떻게 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29일에도 부산 호포 전철역에 멧돼지 한 마리가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막던 30대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를 승강장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실탄 3발을 쏘아서 멧돼지를 제압했다. 이어서 전문 엽사가 출동해서, 멧돼지를 확인사살하면서 소동이 마무리됐다.
2025.01.13 I 채나연 기자
한일 외교장관회담 오늘 개최…7년만에 현충원 참배도
  • 한일 외교장관회담 오늘 개최…7년만에 현충원 참배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늘(13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다. 두 장관은 회담 결과를 언론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한 것이다. 당초 정상회의 시기는 올해 봄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지난해 비상계엄과 탄핵 등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예측이 어려워진 상태다. 또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전 참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북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게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하지만 외교 공백이 없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18년 4월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약 7년 만으로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내일(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12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치가 혼란한 와중에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여러 전략환경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도 한일과 한미일 협력은 지역과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관계는 일시적으로 냉각된 시기도 있었지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기에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이 모멘텀을 앞으로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국내 동향에 대해서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안정돼 한일과 한미일 관계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작년 11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을 갖고 있다.[외교부 제공]
2025.01.13 I 김인경 기자
"입 닫고 그냥 가"vs"틀린 말 아닌데"...나훈아는 또 "잘 들어라"
  • "입 닫고 그냥 가"vs"틀린 말 아닌데"...나훈아는 또 "잘 들어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나훈아 씨의 ‘왼팔’ 발언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시민들이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나 씨는 지난 10일 고별 공연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며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좌우가 싸우는 진영 논리가 아닌 시대적 과업”이라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반박했다.김원이 민주당 의원도 “한평생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 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인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고자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쓴소리를 내놨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 역시 “계엄 사태에도 왼쪽도 잘한 게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는 거냐”며 비판에 가세했다.최 의원은 “팬덤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건 인지상정”이라며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건 자기 자신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같은 당의 이언주 최고위원은 “왼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돼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SNS에 운을 뗐다.그러면서 “윤석열 내란수괴를 두고도 좌우니 뭐니 하는 자들은 애초에 좌우의 근본이념이 뭔지 모른 채 자기편이 우파 혹은 자유민주주의라고 믿어왔던 불쌍한 중생일 뿐“이라고 적었다.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나 씨의 발언을 SNS에 옮기며 “어록”이라고 치켜세웠다. 빨간 옷을 입은 나 씨의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긴 이상민 전 의원은 “나훈아 ‘왼팔 니는 잘했느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발끈했다는데, 속으로 찔끔했나? 강박증, 조급증 탓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이 전 의원은 “‘갈라치기는 더 이상 안 돼. 동서화합해야’ 이것까지 포함해 나훈아 씨 말씀 흠잡을 데 없이 참 옳기만 하다”며 “틀린 말도 아닌데 걸핏하면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발끈하고 시커먼 속마음과 달리 마치 착한 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위선적 행태의 고질병이 도진 것 같다. 사회기여도는 나훈아 씨의 1/1000이나 될까? 혐오도는 1000배 넘을 것이다.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돌아보라”라고 했다.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매체를 통해 “은퇴 공연에서 한 이야기까지 ‘적절하다 적절하지 않다’ 하는 표현은 정치권에서 너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나 씨는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쏟아냈다.그는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 자신의 ‘왼팔’ 발언 관련 정치권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그렇다’라고 인정하겠다”라면서도 “그런데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나 씨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거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기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다.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라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01.13 I 박지혜 기자
차기 美안보보좌관 “트럼프·푸틴 회동 준비, 수주일내 통화”
  • 차기 美안보보좌관 “트럼프·푸틴 회동 준비, 수주일내 통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 왈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정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사진=ABC뉴스 캡처.)그는 이날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대방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나 대화가 없으면 협상을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것(회동)을 확실히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왈츠 내정자는 “아직 정확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수일 내 혹은 수주일 내에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간) 전화 통화를 예상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징집 연령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분명히 고귀하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병력 부족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하기 위해선 최전선이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군사력 동원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진지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가 진지한 것은 우리가 북국 및 서반구에서 직면하고 있는 위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에 대한 관심을 거듭 표명하면서 심지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적들이 서반구로 들어오면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충분히 참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잘 방어하기 위해 크고 대담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왈츠 내정자는 그린란드 통제력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지 재차 질문을 받자 “트럼프 당선인은 전임자와 달리 항상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둘 것”이라면서 “국방 문제에 있어서 그것이 총사령관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왈츠 내정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해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인질이 풀려나거나 아니면 최소한 어떤 유형의 합의를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5.01.13 I 김윤지 기자
창문 밖으로 '목 빼다' 다친 승객…택시 기사 책임은?
  • 창문 밖으로 '목 빼다' 다친 승객…택시 기사 책임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택시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급정거에 다친 손님의 사연이 알려졌다.택시 창밖으로 위험하게 목을 빼다 다친 손님.(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급정거도 잘못이지만 머리를 내민 승객과 급정거한 앞 차량은 잘못 없나요?’라는 영상이 소개됐다.영상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인 A씨는 최근 한밤중 승객 B씨를 태우고 출발했다. 서서히 출발하던 도중 앞서 가던 모닝이 갑자기 급정거하자 A씨 또한 택시를 멈춰 세웠다.그런데 그 순간 뒷좌석에 앉아 있는 B씨가 비명을 질렀다. 급정거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차장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던 B씨는 택시의 갑작스러운 급정거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승객의 부상에 배상책임이 있는 A씨는 앞차(모닝)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문철TV’에 도움을 요청했다.A씨는 “저의 보험사에서는 상대방 차량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몇%라고는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며 “상대방이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경찰서에 사고접수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에게 과실이 어느 정도 되느냐”라고 질문했다.승객의 부상에 배상책임이 있는 B씨는 앞차(모닝)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문철TV’에 도움을 요청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승객의 피해는 택시기사가 다 보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머리를 내미는 등 승객에게 30% 책임은 인정될 것”이라며 “과거 고속버스 정차 전 짐을 챙기다 넘어진 승객이 과실(책임) 30%를 인정받은 판결이 있어 비슷한 경우로 취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만 앞차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쉽지 않겠다. 급정거했다 하더라도 서행 상태에서 급정거했기 때문에 앞차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택시 운행 시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 등을 더 세심히 챙겨야겠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객 책임이 커 보인다”, “앞 차량은 잘못이 없다”, “안전벨트 착용했으면 저런 일 없었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5.01.13 I 채나연 기자
“동맥류 환자 서울 이송 잊을 수 없어…호흡 맞춘 선배께 감사”
  • “동맥류 환자 서울 이송 잊을 수 없어…호흡 맞춘 선배께 감사”[소방人]
  • ‘119’를 누르면 달려오는 일상 속 숨은 영웅들. 화재 진압과 재난·재해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은 그 역할에 따라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으로 나뉜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 활약상을 ‘소방인(人)’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119항공대 소속 전준수 소방교는 2022년 7월 동맥류 수술 환자를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했던 출동 건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전 소방교와 관계자들이 환자를 서울 송파 구급대에게 인계하고 있는 모습. (사진=소방청)[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장님 동맥류 수술 환자 복통 호소로 서울 OO병원 이송 건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022년 7월 상황실 운항관제사로부터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119항공대로 한통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특수구조단 소속 전준수(35) 소방교는 사고 접수를 하자마자 환자 상태 파악에 나섰다. 항공 이송시 환자 유형별 고려사항과 고도에 따른 이송 유의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긴장감이 감돌던 그때 환자를 태우고 오고 있는 구급대원이 전 소방교 임용 후 처음 인연을 맺었던 선배였음 알게 됐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찰떡 호흡을 맞추며 환자를 순조롭게 서울로 이송 완료했다. 올해로 임용 10년 차를 맞는 전 소방교는 당시 현장출동을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환자를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송을 완료했지만, 이송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이송 중 환자는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했고 고도에 따른 기압 저하로 지속적인 수액 조절을 이용한 처치와 환자 혈압을 모니터링한 것이다. 보호자는 눈을 감은 채 기도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전 소방교는 “보호자의 간절함이었는지 운항석에서 ‘잠실 도착 5분 전’이라는 무전이 들렸다”며 “온통 환자 처치에 집중한 터라 고개를 들어보니 한강이 보였고 지상에서는 서울 송파 119안전센터에서 지상 통제와 헬기 유도 몸짓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400㎞ 남짓한 거리를 달려오면서 하늘을 통제하는 운항관제사와 항공대 직원 그리고 첫 인연을 맺었던 선배와 함께여서 든든했고 무사히 서울 송파 구급대에게 환자를 인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전준수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119항공대 소방교. (사진=소방청)그는 당시 공을 선배에게 돌렸다. 전 소방교는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소방 첫 선배와 밤낮없이 수천 건 넘게 출동했던 기억들이 뇌리를 스치며 그동안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부터 119항공대 소속은 아니었다. 임용된 후 초기에는 일선 119안전센터에서 구급차를 타면서 구급활동을 주로 했다. 그러다 헬기를 타면 구조도 하고 구급도 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응급구조사1급, 인명구조사2급, 화재대응능력2급 등 각종 자격증도 취득했다. 다만 강풍 등 악천후 상황이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구조·구급 활동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산악사고 출동시 지형이 너무 위험할 때에는 바짝 긴장하기도 한다. 전 소방교는 “사고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새해 목표도 밝혔다.
2025.01.13 I 박태진 기자
젤렌스키, 생포 북한군 영상 공개…"여기 살고 싶다"
  • 젤렌스키, 생포 북한군 영상 공개…"여기 살고 싶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한다면 자신들이 생포한 북한군을 북한에 풀어주겠다고 12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생포한 북한군들의 심문 영상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 병사 심문 영상.(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 동영상 캡처.)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처음 생포한 북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한글로 남겼다.그러면서 그는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것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을 심문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북한군은 손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채 조사받고 있다. 북한군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느냐” 등 한국어 통역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물음에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북한군은 참전에 대한 질문에 “1월 3일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대답에 대해 이 북한군은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물었고, 집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에 붕대를 감은 또 다른 북한군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북한에 있는 부모가 전쟁 참전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인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2025.01.13 I 김윤지 기자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 잃은 대학생…"나랏돈 축내는 벌레 아냐"
  • 제주항공 참사로 부모 잃은 대학생…"나랏돈 축내는 벌레 아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은 대학생이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라는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며 유가족으로서 어려뭄과 고통을 호소했다.대학생 박근우(23)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사고 당시와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사진=박근우 씨 페이스북 갈무리)박씨는 지난달 2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예정된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로부터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을 못 한다. 유언해야 하냐’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씨는 “설마 사고가 날까 싶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결국 부모님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하자마자, 박씨는 광주광역시에서 무안공항까지 30분 만에 달려갔다. 박씨는 “30일에는 어머니를, 31일에는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었다”며 “두 분 모두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제야 주변의 상황이 보였다”고 했다.이어 그는 “엄동설한에 애써주신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분들 덕분에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었다”며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씨는 “염치 불고하고 전국의 동료 시민 여러분께 빚을 하나 더 져야만 할 것 같다”며 유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박근우 씨 페이스북 갈무리)박씨는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긴급생계비 300만 원이 모금을 통해 지원됐다는 기사가 뜨자,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며 “그런 글들은 우리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된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박씨는 “설령 보상금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부모님의 목숨 값인데,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겠느냐”며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놨다.부모님이 남긴 사업 정리를 위해 세무사와 통화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등 생계 문제를 해결하느라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있다는 박씨는 “고아가 됐지만, 아직 부모님을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다. 먹고 살기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할 판”이라고 고백했다.그럼에도 박씨는 “유족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무안에 나와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잊히지 않기 위해서”라며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 사고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안공항과 여객기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며 “그래야만 저희도 이 모든 슬픔과 허탈감을 가슴 한편에 고이 묻어두고 다시 동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 한 번만 같은 사회에 살아가는 동료로서 저희를 도와달라”며 참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촉구했다.
2025.01.13 I 김민정 기자
한경협, 회원사에 '임직원 휴가 독려' 등 내수 활성화 협조 공문
  • 한경협, 회원사에 '임직원 휴가 독려' 등 내수 활성화 협조 공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3일 회원사들에게 협조 공문을 통해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캠페인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두번째)이 7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우리시장을 찾아 강성현 상인 회장을 비롯한 상인들과 간담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한경협이 회원사에게 협조 요청한 사항은 △설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설 연휴 전후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설 연휴 기간 중 국내 여행 권장 △온누리상품권 사용 촉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행사 조기 계약 및 계약금 선지급 등이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설 연휴를 맞이해 소상공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이 7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우리시장을 찾아 한과점포 체험을 하고 있다. 한경협은 이날 구입한 쌀, 과일, 채소, 국수 등 식자재를 서울역과 영등포 인근 노숙자 재활센터이자 무료급식소인 서울 다시서기지원센터, 토마스의집,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등에 전달한다고 밝혔다.(사진=한경협)
2025.01.13 I 공지유 기자
서울시, 중장년 취업 돌파구 연다… 직업훈련·디지털직무교육 시작
  • 서울시, 중장년 취업 돌파구 연다… 직업훈련·디지털직무교육 시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가 중장년 세대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0~64세 중장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4050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13일 첫 모집을 시작으로 연간 총 4400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재단은 서울시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경력설계,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 등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협력하여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4050직업훈련’은 중장년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 등과 협력해 실질적인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여기에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해 중장년층이 현장에서 직접 직무를 경험하며 적성과 역량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직업체험 프로그램은 기업 현장에서 특정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업연계 실습형과 전직을 위한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기술교육원 연계형으로 나뉘며, 이 과정을 통해 참여 중장년층은 직무 적합성과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올해 4050직업훈련 과정은 이날부터 ‘약국사무원’, ‘스마트폰활용지도사’, ‘승강기유지보수인력’ 등 14개 과정을 시작으로 총 1320명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서류와 면접 등 평가 과정을 통해 최종 선발되면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디지털 환경에 적응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위해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과정은 AI·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스마트워크 등 최신 기술 분야를 다루며, 영역별로 중급 및 고급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은 13일부터 30개 과정, 755명 모집을 시작으로, 연간 127개 과정, 총 3,070명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각 과정은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온라인 및 해당 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4050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취업에 의지가 있는 서울시 중장년(40~64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1월 모집 과정은 13일(월) 오전 9시부터 50+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연간 운영계획, 강좌별 수강료 등 자세한 사항도 50+포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2025.01.13 I 박태진 기자
“지역 대학을 창업 거점으로”…창업중심대학 2곳 신규 모집
  • “지역 대학을 창업 거점으로”…창업중심대학 2곳 신규 모집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의 신규 모집이 시작됐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중심대학 2곳을 신규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창업중심대학은 대학의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하는 창업생태계 선도기관이다.중기부는 권역별로 창업지원 역량이 우수한 △한양대 △성균관대 △호서대 △한남대 △전북대 △강원대 △대구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등 9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해 대학을 통한 지역 창업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신규 모집 신청 대상은 전담조직과 인력, 협업 네트워크 등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대학은 20일 오후 4시까지 예비신청 후 21일부터 내달 7일 오후 4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이번 창업중심대학 신규 모집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창업 인프라 격차를 완화하고 창업중심대학의 지역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학이 보유한 전문인력, 장비 등 창업 인프라를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창업중심대학의 역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중기부는 신청한 대학을 대상으로 △자격요건 검토 △서류평가 △발표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는 연간 약 74억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되며 이를 통해 대학은 창업기업 지원·창업문화 확산·창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 등 지역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창업중심대학 신규 모집은 지역 창업생태계와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대학을 통해 지역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대학발 창업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3 I 김세연 기자
80대 노배우의 저력…박근형 3시간 열연에 감탄이 절로
  • 80대 노배우의 저력…박근형 3시간 열연에 감탄이 절로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난 진퇴양난이야. 짤렸다고….”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음울한 분위기의 연극 무대. 60년이 넘는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박근형(84)이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위기에 빠진 늙고 지친 세일즈맨 역으로 분해 명연기 향연을 이어간다. 약 3시간 동안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연기 열정을 발휘한 그의 모습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감탄한다.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의 한 장면(사진=쇼앤텔플레이, T2N 미디어)‘세일즈맨의 죽음’은 관록의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7일 개막 후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형과 손병호(62)가 윌리 로먼 역을, 손숙(80)과 예수정(69)이 그의 아내 린다 로먼 역을 번갈아 연기하고,윌리 로먼과 불화를 겪는 큰아들 비프 로먼 역에는 이상윤(43)과 박은석(40)을 더블 캐스팅했다.‘세일즈맨의 죽음’은 30년 넘게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가부장적인 아버지 윌리 로먼이 대공황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직업을 잃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석권한 20세기 미국 연극계의 거장 아서 밀러의 1949년 발표작을 원작으로 한다. 냉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으로 도피하려고 하는 주인공 윌리 로먼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인간이 겪는 소외와 외로움을 조명한다.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의 한 장면(사진=쇼앤텔플레이, T2N 미디어)앞서 지난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했던 이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반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주연 배우 중 박근형과 예수정은 또 한번 같은 배역을 맡아 무대를 빛내고 있다.연출가가 신유청에서 김재엽으로 바뀌면서 무대 구성과 연출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 관극 포인트다. 김재엽 연출은 “원작이 가진 깊은 메시지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했다”며 “고전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3월 3일까지다. 서울 공연이 끝난 후 부산과 대구에서도 공연을 진행한다.
2025.01.13 I 김현식 기자
롯데온, ‘2025 뉴 디올 플라워 가든’ 메이크업 컬렉션 출시
  • 롯데온, ‘2025 뉴 디올 플라워 가든’ 메이크업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온은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맺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25 뉴(New) 디올 플라워 가든’ 메이크업 컬렉션을 단독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롯데온뉴 디올 플라워 가든 메이크업 컬렉션은 롯데온, 롯데 잠실 부티크 매장, 디올 닷컴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남프랑스 그랑빌의 라 콜 누아르의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들의 하모니에서 영감을 받은 파스텔 톤 색상이 특징이다.이번 컬렉션은 △뉴 디올쇼 5 꿀뢰르 - 936 스윗 부케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 091 스윗 아이리스 △루즈 블러쉬-831 피치 페탈 △어딕트 립스틱-721 로즈 페탈 등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롯데온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7일간 크리스챤 디올 뷰티 제품 구매시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유나연 롯데온 브랜드뷰티팀장은 “롯데온과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신제품 선출시, 단독 상품 출시, 통합 마케팅 등의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뉴 디올 플라워 가든 메이크업 컬렉션뿐 아니라 추후에도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1.13 I 김정유 기자
국내 시총 249조 '뚝'…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
  • 국내 시총 249조 '뚝'…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1년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49조원 넘게 줄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시총은 156조원 이상 감소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1조원 가까이 늘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12일 한국CXO연구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종목 2749곳을 조사해 발표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254조원으로 지난해 1월 2일(2503조원)보다 249조원 가량 줄었다. 시총 감소율은 9.9% 수준이다.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지난해 초 259곳에서 올해 초 240곳으로 1년 사이 19곳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시총이 지난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올해 초 124조634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329180)(14조3812억원)·HD현대일렉트릭(267260)(11조7838억원)·알테오젠(196170)(11조2207억원)·KB금융(105560)(11조1920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조3202억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조20억원) 등 종목이 최근 1년 사이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초 기준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240개 주식종목 중 지난해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으로 증가율 408.1%를 기록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에서만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한 해 국내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50곳 더 있었다. 이들 중에서도 POSCO홀딩스(005490)(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9조5390억원), LG화학(051910)(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17조4086억원) 등 종목의 시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CXO연구소)한편 주식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최근 1년 사이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해 1월 초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17개 주식 종목이 올해 초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000150)(186→79위), 효성중공업(298040)(193→91위), 삼양식품(003230)(163→64위), HD현대일렉트릭(114위→29위) 등의 종목이 올해 초 기준 시총 상위 100위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에코프로(086520)는 지난해 초 시총 순위 19위에서 올해 초 55위로 밀려났다. 에코프로비엠도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이나 떨어졌다. 이외에 포스코퓨처엠(003670)(13위→40위), LG전자(066570)(20위→30위), 삼성SDI(006400)(11위→23위), 카카오(035720)(14위→21위) 4곳도 올해 초 상위 20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식 종목 중 조선·해운업 등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2025.01.13 I 공지유 기자
"은퇴 번복은 없다"… '가황' 나훈아 58년 음악인생 마침표
  • "은퇴 번복은 없다"… '가황' 나훈아 58년 음악인생 마침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사나이가 한 번 말했으면 끝입니다. (은퇴하겠다고) 한 번 말했으니 (번복)할 수 없습니다.”나훈아(사진=예아라)‘가황’(歌皇, 가요계 황제) 나훈아가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끝으로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늘 당당하고 거침없었던 나훈아는 공연 말미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나훈아는 10~12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이 결심”이라며 “마지막 공연을 처음 해봐서 어떤 기분일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구름 위를 걷고 살았다. 스타의 삶이 좋아 보여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 사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이젠 땅에서 걸으며 살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선 아쉬움 섞인 탄식이 흘러나왔고, 나훈아의 팬들은 “은퇴하지마!”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나훈아는 ‘은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고향역’을 시작으로 ‘18세 순이’, ‘홍시’, ‘테스형’ 등 스무 곡 이상을 2시간 넘게 라이브로 선보이며 ‘가황’의 존재감을 스스로 입증했다. 마지막 곡인 ‘사내’를 부를 때에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목격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정치권을 향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나훈아는 “요즘 방향 감각이 없다. (내 팔의) 오른쪽이 어디고, 왼쪽이 어디냐”고 물은 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 했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느그(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꼬락서니들이 정말 국가를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회에서 탄핵하든 뭐든 다 좋은데 반은 국방과 경제를 얘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나훈아(사진=예아라)나훈아는 “지금 우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텔레비전에서 군인이 계속 잡혀가고 어떤 군인은 울던데, 이들에게 우리 생명을 맡긴다는 게 웃기지 않느냐”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그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며 “이런 건 생중계하면 안 된다.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꼬집었다.나훈아는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1년 동안 전국투어를 통해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왔다. 10~12일 사흘간 5회 진행된 서울 공연에서는 약 7만 명의 팬들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현재까지 800곡 이상을 만들었고, 히트곡만 100곡이 넘어 ‘가황’이란 별명을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1971년 ‘풋사랑’을 시작으로 ‘어머니의 영광’, ‘우정’, ‘동반자’ 등 다수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나훈아는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건강 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고 기자회견까지 여는 곤욕을 치렀다. 이후 여러 차례 복귀설이 제기되다가 2017년 11년 만에 컴백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0년에는 추석 연휴 KBS2에서 방송한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테스형!’을 불러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5.01.13 I 윤기백 기자
신인왕 후보 김현욱 “‘우상’ 우즈처럼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 꿈꾸죠”
  • 신인왕 후보 김현욱 “‘우상’ 우즈처럼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 꿈꾸죠”[주목 이선수]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4년생으로 올해 만 20세인 김현욱은 벌써 자취 7년 차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 선수로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품을 떠나 경기도 동탄으로 상경했다. 이후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2022년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김현욱(사진=올댓스포츠 제공)2023년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지난해 6월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챌린지투어(2부)에서 우승하며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김현욱은 9월 프로 신분으로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합 포인트 1위로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다.김현욱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잘 해야 바로 1부투어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며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면서 통합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랐고 끝까지 1위로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이뤘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골프 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현욱은 ‘승리욕’이 그를 선수의 길로 이끌었다고 떠올렸다. 김현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에 나갔다. 다른 지역 친구들과의 경기는 처음이었는데, 월등했다. 그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계속 골프를 하게 됐다”며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고 회상했다.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22년 KPGA 투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했을 때의 경험도 잊지 못한다. 그는 “선수로 대우받는 느낌이 들었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면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같은 명품 코스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코스를 경험하면서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신장 172cm에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 270m를 보내는 그는 100m 안쪽 웨지 샷이 가장 자신 있다. 1부투어 데뷔를 위해서는 아마추어 때보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체중도 감량할 계획이다. 티샷 안정성 등 기술 보완도 필수다.김현욱은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해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선배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 대회에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 임성재와 연습 라운드 기회를 얻었다. 김현욱은 “(임성재가)연습 때 마지막 홀 그린 에지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연습했던 곳에 공을 딱 보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롤모델은 같이 국가대표를 지냈던 2살 형 장유빈이다. 김현욱은 “국가대표 합숙을 같이 했는데 ‘이 형은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친다”고 말했다. 우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그는 “남들과 다른 아우라가 있고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멋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즈를 보면서 1부투어에서 우승하고 소감을 말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올해 목표는 신인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김현욱은 “티샷 안정성을 길러 KPGA 투어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01.13 I 주미희 기자
IT 한파에…"모빌리티가 기회" 전장 힘주는 삼성전기·LG이노텍
  • IT 한파에…"모빌리티가 기회" 전장 힘주는 삼성전기·LG이노텍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로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 등 국내 주요 전자 부품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올해 전장 부품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LG이노텍 부스 전경.(사진=LG이노텍)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3102억원, 304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6.52%, 영업이익은 36.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부진에 더해 최근 들어 대만 폭스콘과 중국 코웰 등 중화권 부품 경쟁사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이 애플에 공급하는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80%가량을 차지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3694억원, 1527억원으로 1년 전보다는 늘어나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1400억원대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통적 비수기 영향과 부진한 IT 업황으로 적층형세라믹콘덴서(MLCC) 물량이 기존 예상 대비 하락했다”며 “가동률 하락과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올해도 전방 IT 산업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부품 업계는 차량용 부품 시장 등 고수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MLCC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전장 부문 매출을 2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용 부품의 경우 고온·고습 등 극한의 환경을 버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성능과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용 부품보다 수익성이 높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MLCC 매출 비중 중 전장용 비중은 2023년 17.9%에서 올해 24.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장용 패키지 기판 매출도 같은 기간 11.1%에서 17.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삼성전기가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는 또 올해부터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양산을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차량용 카메라에 유리와 플라스틱 렌즈를 혼합해 쓰는 방식으로, 온도 변화에 강한 유리와 단가가 저렴한 플라스틱 특성을 모두 갖춰 원가를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LG이노텍도 모빌리티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센싱을 비롯해 통신, 조명 등 전반적인 차량용 부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LG이노텍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졸음운전 등을 방지하는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부품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라 시장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LG이노텍 직원이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
2025.01.13 I 공지유 기자
  • [데스크의 눈]삼성의 숙제와 52시간 족쇄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한국의 젠슨 황”작년 11월 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이렇게 추켜세운 적이 있다. AI 붐으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록스타’급 인물이 됐는데, 최태원 회장도 삼성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엔비디아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성공 시대를 썼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실제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에서의 주인공은 단연 황 CEO였지만, 최 회장의 영향력도 이에 못지않았다고 한다. 최 회장은 3년째 직접 CES를 참관하며 기존 황 CEO와의 ‘AI칩 동맹’을 ‘물리적(Physical) AI’ 혈맹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리 “H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찬 그 한 마디는 한 달여 전 블룸버그의 극찬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R&D에 몰방해도 모자랄 판황 CEO와 최 회장의 ‘투맨쇼’를 절치부심하며 지켜봐야 하는 국내 기업도 있다. 이번 CES에서 황 CEO와 별다른 접점을 보여주지 못한 삼성전자 얘기다. 작년 한 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HBM 공급을 하지 못한 삼성은 황 CEO에게서 이런 숙제까지 받아야 했다.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 그간 CES에서 한국기업의 맨 앞자리는 늘 삼성전자의 몫이었기에, 어찌 보면 굴욕적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AI 칩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결국 이를 위해선 삼성이 HBM 연구개발(R&D) 분야에 온 힘을 쏟아야만 가능한 데, 당장 주 52시간 근무제의 허들 앞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 TSMC R&D팀은 하루 24시간, 주 7일 가동되는 데 반해 삼성은 때가 되면 사무실 불을 꺼야만 한다. 물론 대만도 주 40시간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노사 합의 땐 하루 근무를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해 삼성전자와 마주한 처지는 다르다. 반도체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 주문이 신속하게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가교역할을 맡은 R&D팀이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하지만 고객이 반도체에 문제 제기를 했을 때 R&D팀의 부재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누가 삼성전자를 믿고 일감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업의 특성상 R&D 인력 없이 생산을 늘렸다가 불량이 나면 천문학적 손실을 낼 수밖에 없는 데다, 고객마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치권 직무유기, 당장 멈춰야국가 미래가 걸린 반도체 경쟁은 이제 ‘국가대항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선전해주고 있으니 괜찮다는 인식은 안일하기 그지없다. 정치권은 하루빨리 반도체 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양 날개로 한 팀코리아, 즉 반도체강국으로의 비상을 도와야 한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쟁은 어쩔 수 없이 벌이더라도, 직무유기는 피해야 한다. 미래산업을 두고 글로벌 패권전쟁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할당된 시간은 촉박하다.
2025.01.13 I 이준기 기자
K라면과 ‘바늘과 실’…“정수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
  • K라면과 ‘바늘과 실’…“정수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야외에서 먹는 라면이라면 흔히 떠올리는 게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이다. 하지만 한강시민공원에서 컵라면을 대체한 했던 제품이 있다. 봉지 라면을 사서 직접 끓여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한강라면’이다. 한강라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품이 ‘한강라면조리기’로 알려진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다.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1인 가구 도입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신영석 범일산업 대표(사진=범일산업)신 대표는 부친 신평균 회장이 1980년 창업한 범일산업을 물려받은 창업자 2세다. 신 회장은 신 대표에게 혹독한 경영 수업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소위 중간관리자나 임원으로 입사할 법도 하지만 말단 사원으로 회사에 발을 들이게 한 뒤 주조부터 배우도록 했다.범일산업은 전기밥솥이나 인덕션 등에 사용되는 코일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일본의 6대 가전업체 중 4곳에 납품했고 최근에도 LG전자(066570), 쿠쿠, 쿠첸 등 유수의 기업이 범일산업의 기술력을 믿고 제품을 찾는다.지난달 30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범일산업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업력 초기인 1990년에 입사해서 주조, 제품 배달 등 안해본 업무가 없다”며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은 제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자신했다.당시 경험이 신 대표에게 ‘하우스쿡’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입사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2014년 상무 직함을 달면서다. 신 대표는 “입사 당시 29억원 정도이던 회사 매출이 100억원대로 안정적으로 나오던 상황이었다”며 “하던 것만 잘 해도 ‘밥 먹고 살 수 있다’는 주변의 충고가 많았지만 ‘우리 브랜드’를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70개가 넘는 특허를 갖고 한국과 일본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기술력이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정수기를 결합해 빠르면서도 안전한 조리기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신 대표는 “1000W(와트)가 넘는 전력을 사용하고도 40~50초 내에 물을 100℃까지 올리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빠르게 조리를 마칠 수 있어 다량 도입이 필요한 프랜차이즈 등에는 가성비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는 일반 가스레인지 등의 열효율이 40% 수준에 불과한 것과 달리 열효율이 90% 이상인 게 강점이다. 가스레인지에서 빠져나간 열은 주방을 덥게 만들고 가스 분진은 작업자의 건강도 해친다.빠르게 조리가 가능한 덕에 ‘라면 축제’ 등 야외에서 활용도가 매우 좋다. 최근 K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현장에서 다양한 K라면을 조리하고 있는 게 하우스쿡 제품이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051500) 등에도 정수조리기를 통해 직장인들의 입맛을 보조하고 있다.얌샘김밥, 김밥천국, 창화당, 더본코리아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본사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 같은 시장 확대로 최근에는 미국 등 40여개국에 1500만 달러 규모 계약에도 성공했다. 신 대표는 CES2025 참가를 위해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신 대표는 “CES 같은 박람회는 인공지능(AI) 같은 최첨단 가전제품 박람회여서 약간 결이 다르기도 하지만 지난해에도 반응은 무척 좋았다”라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상징성도 있고 연초에 그동안 제품 판매를 진행해온 협력업체와 논의를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전시회를 다녀보면 K푸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며 “K문화를 누리는 젊은층들에게는 K푸드가 각인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식, 세계 각국에 맞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해 각 가정에도 도입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한편 지난 2024년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는 범일산업은 지난 11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바탕으로 올해 300억원 매출 돌파를 기대했다.
2025.01.13 I 김영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