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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AI' 선언한 젠슨황…로봇·자율주행 시대 온다
  • '물리적 AI' 선언한 젠슨황…로봇·자율주행 시대 온다[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엔비디아가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를 전격 선언했다.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물리적 실체가 있는 로봇, 자율주행자,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등으로 인공지능(AI) 시장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엔비디아발(發) AI 확장 프로젝트에 글로벌 산업계가 들썩일 전망이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다. 엔비디아가 직접 생산에 나서겠다는 게 아니다. 이를테면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두뇌’인 AI 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실 세계와 같은 가상 환경을 생성한 후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면서, 로봇 혹은 자율주행차가 현실에 있는 것처럼 학습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토요타, 오로라, 콘티넨탈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황 CEO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를 공개한 것도 AI 대중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AI 시장은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이 그 중심에 있다. 그런데 이를 책상에 두고 쓸 수 있는 개인용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한국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다. ‘엔비디아 종속’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AI 수요 폭증시 한국 기업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긍정론이 있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수요가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커지면 한국산 AI 메모리가 많이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와 함께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그래픽저장장치(GPU) 신제품인 지포스(GeForce)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그래픽 D램인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황 CEO가 GDDR7 기술력이 앞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닌 마이크론만 거론한 것은 ‘팀 아메리카’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5.01.07 I 김정남 기자
“자율주행차가 최초의 로봇공학시장”…도요타와 제휴한 엔비디아
  • “자율주행차가 최초의 로봇공학시장”…도요타와 제휴한 엔비디아[CES 20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엔비디아가 CES 2025에서 도요타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기업들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 CES 2025에서 도요타, 오로라, 콘티넨탈과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한 제휴를 알리며, “자율주행차 시장은 최초로 1조 달러 규모의 로봇공학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자동차 부문 매출이 2026 회계연도에 약 50억 달러(한화 약 7조 24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엔비디아 창립자이자 CEO, 젠슨 황. 사진 출처=로이터[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도요타와 자율주행차, 콘티넨탈과 무인 트럭우선, 도요타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DRIVE AGX Orin)’ 칩과 ‘드라이브OS(DriveOS)’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요타의 차량은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과 더욱 향상된 자율주행 안전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오로라와 콘티넨탈은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무인 트럭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2027년까지 SAE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을 대량 생산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OS를 기반으로 한 가속 컴퓨팅이 지원한다. 콘티넨탈의 SAE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향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는 2027년에 대량 생산될 예정이다.사진=엔비디아로봇을 위한 AI ‘코스모스’ 공개엔비디아는 또한 ‘코스모스(Cosmos)’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로봇공학과 자율 시스템을 위한 기술로, 2천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 데이터로 훈련된 생성형 세계 기초 모델을 사용한다.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DRIVE AGX’(차량 내 컴퓨팅), ‘DGX’(데이터 처리 및 AI 모델 훈련), ‘Omniverse’(시뮬레이션 및 검증)로 구성되며, 클라우드에서의 훈련부터 차량 내 컴퓨팅까지 아우르는 최첨단 플랫폼을 제공한다.황 CEO는 “자율주행 차량의 혁명이 시작되었으며, 자동차는 AI와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자동차 컴퓨팅 및 안전 전문성과 CUDA AV 플랫폼을 바탕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도 차세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를 채택했다. BYD, JLR, 리오토(Li Auto), 루시드(Lucid),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니오(NIO), 뉴로(Nuro), 리비안(Rivian), 볼보자동차(Volvo Cars), 와비(Waabi), 웨이브(Wayve), 샤오미(Xiaomi), 지커(ZEEKR), 죽스(Zoox) 등이 포함된다.
2025.01.07 I 김현아 기자
젠슨황 '물리적 AI 시대' 선언…·로봇·자율주행 장악 노린다
  • 젠슨황 '물리적 AI 시대' 선언…·로봇·자율주행 장악 노린다[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모두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좋아한다. 그를 본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미국 조지아주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엔젤 블레스씨는 6일(현지시간) 황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도 보고 왔는데, 그보다 사람도 많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며 이처럼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의 조안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행사장 앞 긴 줄을 보며 “이렇게 줄이 길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마케팅업계에 종사하는 제니 버너씨 역시 “엔비디아는 마케팅 종사자인 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회사”라고 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2025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날 황 CEO의 연설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 내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는 약 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행사 시작을 2시간 30분 앞두고 이미 1000여명이 줄을 서 있었고, 이에 입장 시간이 30분 지체됐다. 행사장은 3층까지 만석을 이루며 황 CEO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여느 때와 같이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는 무대 중앙에서 뛰어오르듯 등장했다. 이와 동시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내 가죽 재킷이 멋지지 않는가”라고 농을 던지며 연설을 시작했다.◇새 지포스에 마이크론 GDDR7 탑재황 CEO는 이날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그래픽저장장치(GPU) 외에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로봇, 자율주행차 등 각종 AI 응용처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임을 강조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각종 AI 반도체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시장이 AI의 중심이었는데, 그 범위를 물리적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올해를 이른바 ‘AI의 대중화’의 시작점으로 삼고, 그 생태계를 엔비디아가 주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2025 기조연설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사진=조민정 기자)황 CEO는 엔비디아의 캐시카우인 GPU부터 공개했다. 이달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의 세부 스펙이다. 그는 블랙웰 기반의 GPU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적(Miracle)’이라고 표현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가격을 3분의 1로 확 낮췄다. RTX 4090는 1599달러(약 232만원)에 달했으나 RTX 5070은 549달러(약 79만7000원)로 책정했다. RTX 5070은 50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솔루션이다. 그동안 자사 GPU가 고가로 책정되며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신제품에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 메모리는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탑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픽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수익성 높은 메모리 제품군으로 꼽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GDDR7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GDDR6X를 마이크론으로부터 공급받아 왔는데, 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팀 아메리카’의 상징적인 장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젠슨 황의 AI 생태계 확장 프로젝트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엔비디아의 AI 확장 프로젝트다. 황 CEO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인 AI 시스템(Physical AI Systems)’을 위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시장으로 AI 시장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황 CEO는 이를 두고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요약했다.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AI슈퍼칩인 GB10(그레이스 블랙웰) 제품 스펙.(사진=조민정 기자)엔비디아가 직접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것은 아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실 세계와 같은 가상 환경을 생성해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면서, 로봇 혹은 자율주행차가 현실에 있는 것처럼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이를 오픈 소스 기반으로 내놓으면서,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미래 핵심 산업들의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토요타, 오로라, 콘티넨탈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황 CEO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데, 우리가 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다.황 CEO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를 공개한 것도 AI 대중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AI 시장은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이를 책상에 놔두고 쓸 수 있는 개인용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황 CEO의 복안이다.프로젝트 디지츠에 탑재하는 초소형 칩은 블랙웰 기반의 초소형 칩인 GB10(그레이스 블랙웰)이다. 황 CEO는 “GB10을 오는 5월 안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황 CEO의 AI 확장 프로젝트는 AI 가속기 수요를 늘리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대부분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확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추후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로 접어들면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더 늘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메모리 기업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프로젝트 디지츠를 공개하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2025.01.07 I 조민정 기자
'K반도체 견제'…마이크론 메모리만 거론한 젠슨황
  • 'K반도체 견제'…마이크론 메모리만 거론한 젠슨황 [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그래픽저장장치(GPU)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탑재한다. K반도체를 견제하는 ‘팀 아메리카’ 기조는 트럼프 2기 들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의 GPU 신제품인 지포스(GeForce)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황 CEO는 “RTX 5090은 이전 모델인 RTX 4090보다 두 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며 “마이크론의 그래픽 D램인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GDDR6X 역시 마이크론 제품을 공급받아 왔는데,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GDDR7 D램은 AI 필수품인 GPU에 탑재돼 고해상도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특화한 메모리 제품군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수익성 높은 메모리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강은 모두 GDDR7 개발을 끝낸 상태다. 이런 와중에 황 CEO가 마이크론만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K반도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반도체 챙기기의 일환으로 본다”며 “트럼프 2기 때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황 CEO가 ‘물리적 AI(Physical AI)’ 개념을 선언한 것도 주목받았다.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로봇, 자율주행차 등 눈에 보이는 산업으로 AI 응용처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로봇 공학을 위한 챗GPT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요약했다. 황 CEO가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하는 것은 AI 생태계 확장의 대표적인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토요타, 오로라, 콘티넨탈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과정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K반도체에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인사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수요가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커지면서 AI 메모리가 덩달아 많이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5.01.07 I 김소연 기자
삼성·LG, 스마트한 ‘집사로봇’ 대격돌…출시는
  • 삼성·LG, 스마트한 ‘집사로봇’ 대격돌…출시는[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가정용 로봇을 연달아 출시하며 다시 한번 경쟁에 나선다. 집 안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이른바 ‘집사로봇’을 각각 출시한다. ◇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상반기 출시삼성전자(005930)는 ‘CES 2025’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가정용 로봇인 ‘볼리(Ballie)’를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볼리는 노란 공 모양처럼 생긴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볼리를 처음 소개한 이후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난해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깜짝 공개했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볼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집 안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특별한 컨트롤러가 없어도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음성을 통해 명령을 수행한다.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면서 진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외출 중일 때는 집 안을 모니터링하고 기기들을 케어하는 집사 역할을 한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 연설에서 “삼성의 독보적인 ‘홈AI(Home AI)’ 혁신은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할 것”이라며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사투리도 알아듣는 똑똑한 Q9 연내 출시LG전자는 같은 날 개최한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Q9은 집안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주인이 집에 돌아오기 전 건조기 속 옷 상태, 공기질 등을 파악하는 집사 역할을 한다. ‘비가 올 것 같으니 가습공청기인 하이드로타워를 끄라’는 사용자의 명령도 이행한다. Q9은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에이전트 LG퓨론(FURON)을 탑재해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사투리까지 알아듣고 집안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하며 AI 에이전트 개발을 공식화했다. Q9은 더 업그레이드된 퓨론을 탑재한 AI홈의 핵심이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AI 데이터센터’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하기로 했다.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2025.01.07 I 김소연 기자
젠슨 황, 어떤 미래 꿈꾸나…기조연설에 담긴 4가지 통찰
  • 젠슨 황, 어떤 미래 꿈꾸나…기조연설에 담긴 4가지 통찰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칩의 제왕’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6일 밤(현지시간) CES 2025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말 그대로 8년 만에 나타난 영웅을 보기 위한 행렬로 가득 찼다. 행사 주최자인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는 그를 ‘진정한 비전가(True Visionary)’라고 소개했다. 눈길은 모두 젠슨 황의 한마디 한마디에 꽂혔다.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과 박진감이 넘쳤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한 CES2025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차세대 RTX 507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인 필자는 그가 어떤 미래를 구상중일까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봤다. 그의 결론은 ‘AI 중심 컴퓨팅이 새 시대를 연다’는 것으로 모아졌다. AI 중심 세상이 펼쳐진다황이 제시하는 첫 번째 통찰은 AI 중심 세상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황은 우리가 AI주도 혁명의 문턱에 있음을 강조했다. GPU가 그래픽 렌더링 도구에서 지능형 시스템의 핵심으로 진화한 것처럼 차세대 그래픽 카드 RTX 블랙웰은 컴퓨팅 성능을 더욱 도약시켜 과거 SF(공상과학)영역이라 여겨졌던 작업들을 AI가 척척 수행하는 세상이 된다고 진단했다.따라서 그는 AI를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기본 인프라로 봐야 하며 모든 도메인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존재로 진단했다. 더 큰 데이터 세트, 더 복잡한 모델, 증가된 컴퓨팅 파워가 더 효과적인 AI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AI의 스케일링 법칙’을 작동시켜 AI가 혁신을 이끈다는 진단이다. ‘물리적 AI’가 온다황이 제시하는 두 번째 통찰은 물리적 AI의 등장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의 단계를 넘어 AI는 이제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세상을 열게 된다.황은 엔비디아의 코스모스와 옴니버스 플랫폼이 이 같은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물리적 AI는 제조, 물류, 자율주행차 등 산업현장의 물리적 시스템을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 산업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결과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게 되면 산업혁신이 일어난다는 분석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2025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데일리에 기고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온다황이 제시하는 세 번째 통찰은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동행이다. 황은 엔비디아의 합성 동작 생성 및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의 발전이 인간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학습하고 적응하며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길을 열어준다고 진단했다.그는 방대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AI와 결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산업로봇에 그치지 않고 의료부터 가정 보조에 이르기까지 휴머노이드와 일상을 함께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AI 에이전트가 온다황이 제시하는 네 번째 통찰은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보조원 세상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황은 AI 에이전트를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설계된 디지털 존재라고 소개했다.AI 에이전트는 연구 보조원, 상호작용 교육자, 운영 분석가 등으로 활동하며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황은 엔비디아의 NeMo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에이전트를 특정 도메인에 맞게 맞춤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의 힘을 기존의 워크플로우와 결합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효율성과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필자는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들으면서 AI가 발휘할 무한 능력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도 책임과 윤리성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AI가 중요한 사회 시스템과 점점 더 통합됨에 따라 윤리적 고려,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황이 예견한 미래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더 나은, 더 지능적인 세상을 만드는 동반자가 되는 세상이다. 비극적 세상이 되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한다.
2025.01.07 I 김현아 기자
로봇이 빨래 개고 산책까지…베일 벗은 토요타 미래도시
  • 로봇이 빨래 개고 산책까지…베일 벗은 토요타 미래도시[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로봇이 빨래 개어주는 일상이 현실이 된다. 반려 로봇과 산책을 하고 어둑해진 저녁에 운동을 나가면 개인용 드론이 머리 위를 따라오며 자동으로 조명을 비춰준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된 이곳에서 도로를 오가는 차들은 운전석이 모두 텅 비어 있다.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 도시의 탄소 배출량은 ‘제로(0)’다.세계 완성차 1위 업체 토요타가 만든 미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가 베일을 벗었다. 아키오 회장은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우븐시티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되는 우븐시티는 토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다. 도시의 첫 개념은 CES 2020에서 등장했다. 모빌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토요타는 2021년 우븐시티를 착공해 지난해 10월 1단계 준공을 완료했다.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된 우븐시티는 모든 것이 인공지능(AI)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다. 토요타 측은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를 통해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AI로 학습한 로봇이 티셔츠 접는 모습을 소개했다. 아키오 회장은 “카메라로 로봇에게 티셔츠 접는 방법을 알려주면 다음 날 로봇은 제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밤새 학습해 작업하는 법을 익힌다”며 “이것은 우븐시티에서 개발하고 테스트할 기술의 한 가지 사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토요타는 우븐시티를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살아 있는 실험실, 리빙랩(Lab)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여름부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초대할 계획이다. 향후 토요타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우븐시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이 도시가 토요타에 돈을 벌어다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다”며 “글로벌 시민으로서 우리 공동의 미래에 투자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토요타는 올 가을 인구 360여명 규모의 1단계 우븐시티를 출범할 계획이다. 토요타 직원과 가족 등이 우선 입주를 시작한다. 1단계 출범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하는 2단계 도시는 인구 규모를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년 이후에는 일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한편 토요타는 이날 로켓 관련 사업 추진 현황도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하늘에 관해 말하면 우리는 로켓도 탐험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미래는 지구나 한 자동차 회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로켓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요타가 조성하는 미래 도시 ‘우븐시티’.(사진=도요타)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1.07 I 김은경 기자
거세진 차이나 테크 공습…로봇·AI홈 이어 플라잉카 등장
  • 거세진 차이나 테크 공습…로봇·AI홈 이어 플라잉카 등장[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김은경 기자] “이거 한국 제품 아닌가요?”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만난 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중국 TCL 부스 가전제품들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TCL 부스의 가전제품 체험존.(사진=김은경 기자)중국 가전업체 TCL의 체험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판매점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놨다. 제품 외관도 흡사했다. 타워형으로 나란히 놓인 냉장고와 건조기, 초대형 QD 발광다이오드(LED) TV는 외관에 더해 견고한 품질을 갖춰 한국 제품으로 착각하기 충분했다. 넥스트 페이퍼존에는 종이를 대체할 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놓였는데, 언뜻 보면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다를 바 없었다. TCL은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어록 등 홈 시큐리티 서비스까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TCL 부스에 TV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그야말로 공습이라 부를 만하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중국기업은 1339개로, 미국(150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TCL은 대형 로봇인 ‘헤이에이미(HEYAIME)’를 전시했는데, TCL이 로봇 제품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센스는 ‘AI 유어 라이프’를 내세우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조하는 AI홈을 겨냥하고 나섰다.중국 업체들의 부상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가 로봇청소기다. 로보락은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팔을 탑재한 사로스Z70를 공개한다. 로봇청소기가 흡입하기 어려운 크기의 쓰레기를 인식하고 로봇팔이 청소하는 형태다.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ECOVACS)도 CES에서 디봇(DEEBOT) 시리즈 제품을 전시한다. 에코백스는 아시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미국 시장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앤커와 나르왈은 CES 2025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나르왈은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 입구 정면에 개막 전부터 광고 화면을 설치하고 관심을 집중시켰다.로보락이 6일(현지시간) CES 2025를 앞두고 팔이 달린 로봇 청소기 사로스Z70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김소연 기자)모빌리티 영역 역시 중국 약진이 두드러졌다. LVCC 노스홀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멈춰 세운 것은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것처럼 생긴 비행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HT의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다. 마치 초대형 드론처럼 생겼다. 샤오펑 관계자는 “이 기기는 미니밴과 전기 드론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노스홀에 전시된 샤오펑에어로HT의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사진=김은경 기자)중국 테크 기업들의 약진에 국내 가전 기업들도 위협을 받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 아래 가전에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는데, 중국 가전 역시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외관만 보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여러 기업이)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여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제어 환경을 구축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CES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 입구에 광고판을 띄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인 나르왈. (사진=김소연 기자)
2025.01.07 I 김소연 기자
美경제 이상징후인가…"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증가”
  • 美경제 이상징후인가…"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증가”
  • 2024년 12월 20일 마이애미 국제공항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술, 법률, 미디어 등 고소득 사무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이뤘던 고용시장의 변화가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를 바탕으로 11월 기준 700만명 실업자 중 160만명이 최소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장기실업자라고 보도했다. 장기실업자 수는 2022년 말과 비교해 50% 늘어났다.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일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역시 6개월로, 2023년 초 팬데믹 직후 고용이 급격하게 늘어났을 때보다 한 달 정도 길어졌다. 특히 장기실업자는 기술, 법률, 미디어 등 고소득 사무직 일자리에서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WSJ는 “이들 분야는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신규 고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업자 한 명당 구인공고 수는 1개로 이는 2022년 초 2개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WSJ는 현재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시카고에 사는 32세 올리비아 팔락은 약 10년 동안 기술회사와 컨설팅회사 채용 담당자로 일했지만, 지난해 5월 새로운 회사에서 3개월 만에 해고됐다. 이후 그는 저육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 파트타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애틀랜타 출신의 42세 조쉬 맥라티는 지난해 4월 로봇 스타트업에서 테스트관리자로 일하다가 해고당했다. 그는 거의 500개의 일자리에 지원했고 6번 면접을 봤지만 모두 떨어졌다. 이제 그는 슈퍼마켓 파트타임 일자리를 고려하고 있지만, 적은 소득으로 생기면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사회복지제도)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병원비와 건강보험 지원 사회복지제도)에서 제외될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기에는 당장의 주택 대출을 갚을 돈이 없다. 텍사스 오스틴에 사는 36세 비주얼 디자이너인 윌 위긴스 3세는 지난 4월 이후부터 전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전 1시에 구직신청서를 보냈는데 오전 3시 거절되는 알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제 자료를 사람이 실제로 검토했을 리가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12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사람은 37%로, 2022년 중반 57%보다 감소했다. WSJ는 “급여를 잃을까 봐 불안한 가족들은 지갑을 닫고 이는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꾸준한 소비지출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인디드 소속 경제학자인 코리 스탈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과학, 마케팅 직종에 대한 인디드(Indeed)의 구인 공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각각 최소 20% 낮았다고 밝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정보 산업의 채용률은 팬데믹 직전보다 30% 낮아졌으며, 금융 분야 채용은 28% 감소했다.대조적으로 광업, 제조, 운송과 같은 분야는 여전히 채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와 정부 관련 직종이 지난 1년간 전체 신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직 앱 사이트 집리쿠르터 소속 경제학자 줄리아 폴락은 지난 6개월 동안 신규 채용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해 직종을 바꿨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40%였던 수준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4개 감염병 도는 쿼드데믹 공포...진단키트株 릴레이 上
  • [바이오맥짚기] 4개 감염병 도는 쿼드데믹 공포...진단키트株 릴레이 上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전염병 이슈로 진단 키트 포트폴리오가 있는 일부 기업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쓰리빌리언(394800)과 함께 미국 진출을 선언한 소마젠(950200)과 직접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랩지노믹스(084650)가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 급등한 종목은 △더블유에스아이(299170) △진양제약(007370) △오상헬스케어(036220) △휴마시스(205470) 등이다.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진양제약은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 확산 사태에 대증요법 치료제를 보유한 점이 상승요인이 됐다. ◇ 쓰리빌리언 등에 업은 수젠텍, 上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수젠텍은 전일 대비 29.9(상한가)% 오른 9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10일 4700원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수젠텍은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 키트 등을 보유 중인 대표적인 진단키트 관련주다. 코로나19와 독감 진단키트와 알레르기 다중면역블롯 등이 주요 제품이며 작년 매출 약 1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데이터=KG제로인)주가 상승의 이유로는 진단 키트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AP 통신 등 외신은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며 ‘쿼드데믹(네 가지 감염병 동시 유행)’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올겨울 들어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환자 수가 최소 530만명이며, 이 중 6만3000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11명을 포함 2700명에 이르렀다. 연말, 연초 휴가철인 만큼 환자는 가파르게 느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40개 주에서 질병 유행 수준이 ‘높음’ 혹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수젠텍이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소식에 기름을 부었다. 수젠텍은 희귀질환 분석기업 쓰리빌리언(394800)과 지난달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은 5년 내 매출 1000억원, 연간 유전자 검사 10만 건 달성을 목표로 희소질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마젠이 미국 내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검체를 받으면, 쓰리빌리언이 AI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이 협업의 핵심 기술은 유전체 변이 병원성을 예측하는 시스템 ‘3씨넷(Cnet)’으로, 평균 3주 만에 99.4%의 정확도로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랩지노믹스·더블유에스아이도 상한가랩지노믹스(084650)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9.94% 오른 3515원에 장을 마감했다. 랩지노믹스 또한 진단 키트 테마주로 엮인다. 랩지노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전자 분석 서비스 및 진단 키트 제조 기업이다. 이에 랩지노믹스도 전염병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더블유에스아이 주가 추이 (데이터=네이버 증권)실제 최근 미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HMPV 확진자 수가 529%까지 급증했다. 이에 우한 내 일부 학교에서는 휴교령까지 떨어진 상황이다.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전역 호흡기 감염병 감시 상황을 발표하며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HMPV 감염 사례가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더블유에스아이(299170) 또한 전 거래일보다 30.00% 상승하며 17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더블유에스아이는 자회사 이지메디봇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자궁 거상기 ‘유봇(U-BOT)’을 올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 허가 후 본격적인 내수 판매 및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또한 6일 팜이데일리에서 <“수술용 로봇·제약 신사업 박차”...WSI, 올해 실적 두배 유력>이란 제목으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먼저 선공개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유봇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지원을 위한 어시스트 로봇”이라며, 자궁 거상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수술 시간 단축 및 휴먼 에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7 I 김승권 기자
3배 저렴해진 젠슨 황 블랙웰…마이크론 GDDR7 탑재
  • 3배 저렴해진 젠슨 황 블랙웰…마이크론 GDDR7 탑재[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황 CEO는 지포스 RTX 블랙웰 제품군을 소개했다. 그는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며 “초당 1.8테라바이트로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진행한 CES2025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차세대 RTX 507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엔비디아는 특히 지포스 RTX50 시리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TX 4090는 1599달러에 달했으나 이날 공개한 RTX 5070은 549달러로 낮췄다. 그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가격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 3분의 1 가격으로 낮춘 차세대 RTX는 1월 출시 공급 예정이다. 황 CEO는 AI를 사용해 학습하고, 알고리즘을 압축하며 뛰어난 결과를 얻는, 놀라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메타의 라마 AI 모델을 이용해 자사 AI 오픈소스 시스템인 네모트론(NeMoTron)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CEO는 “라마 3.1은 완벽하다”며 “라마 모델이 기업 사용에 맞게 잘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로봇 산업을 혁신해 전 세계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I 발전을 위한 우리의 목적을 보여주는 청사진과 프로젝트를 공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6일(현지시간) 열린 CES2025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기반 차세대 RTX 5070 가격을 549달러로 낮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생중계)
2025.01.07 I 조민정 기자
LG전자, MS와 전격 파트너십…'AI홈 허브' Q9 연내 출시(종합)
  • LG전자, MS와 전격 파트너십…'AI홈 허브' Q9 연내 출시(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더 진화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퓨론(FURON)’을 공개했다. 이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LG전자는 퓨론을 탑재한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한 것은 이같은 AI 전략과 직결돼 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를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100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다.조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I)은 이젠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가상환경까지 AI로 통합…총체적 경험조 CEO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등을 꼽았다.AI 에이전트의 경우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퓨론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소프트웨어다.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조 CEO는 통합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두 회사는 집, 차량, 호텔, 사무실 등의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인 Q9이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적용해 왔다. LG전자가 이날 보여준 Q9은 더 업그레이드된 퓨론을 탑재한 AI홈의 핵심이다. 예컨대 집안 가전들의 상태를 점검하며 주인이 집에 돌아오기 전 건조기 속 옷 상태, 공기질 등을 파악해주고, 비가 올 것 같으니 가습공청기인 하이드로타워를 끄라는 주인의 명령을 이행한다. LG전자는 Q9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Q9이 다양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Q9을 선보이며 앱 개발을 위한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샘플 코드 등을 포함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했다. SDK는 관련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본 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누구나 다양한 맞춤 앱을 만들 수 있다 알소프 수석부사장은 이외에 ‘AI 데이터센터’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B2B도 AI 중심…주거·차량 개념 재정의조 CEO가 또 거론한, AI의 고객 접점인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LG전자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다. LG전자는 전 세계 수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기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170개 이상 사물인터넷(IoT) 브랜드들과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조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AI를 접목하는 모습을 소개했다.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조 CEO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2025.01.07 I 김정남 기자
토요타, 미래 스마트도시 ‘우븐시티’ 올 가을 가동
  • 토요타, 미래 스마트도시 ‘우븐시티’ 올 가을 가동[CES2025]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토요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도시인 ‘도요타 우븐 시티(Woven City)’의 1단계 건축이 완료돼 2025년 가을 이후 공식 가동할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CES 2025’에서 “우븐시티는 사람들이 모든 종류의 신제품과 아이디어를 발명하고 개발할 수 있는 장소”라며 “환경 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를 통해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가 어우러진 스마트 도시다. 도시의 도로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븐시티라고 명명했다. 다이킨공업, 닛신식품 등 총 5개 회사가 합류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 협력하며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우븐 시티는 지난 2021년 2월 23일,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위치한 토요타 자동차 동일본(TMEJ)의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후 테스트 코스 건설을 진행했다. 2024년 10월 말에는 최초로 실증을 시작하는 1단계 건물이 완성되었다.자동차 제조사가 첨단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실제 거주민이 생활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올 가을 첫선을 보이는 1단계 우븐시티에는 토요타 직원과 가족 100명 등 약 360명이 입주한다. 이를 바탕으로 2기 우븐시티에는 약 2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우븐 시티 조감도(사진=도요타)
2025.01.07 I 정병묵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급등…핵융합 장치 원격 유지보수 로봇 개발 계약
  • [특징주]케이엔알시스템, 급등…핵융합 장치 원격 유지보수 로봇 개발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케이엔알시스템(199430)이 급등세를 보인다. 핵융합 장치 원격 유지보수 로봇 개발 계약 체결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현재 케이엔알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24.05%(2090원) 오른 1만 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케이엔알시스템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핵융합장치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로봇팔 시스템 개발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핵융합 발전은 ‘인공 태양’으로 불리며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용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는 극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하여 원격으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필수적이다. 이번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하는 핵융합로의 원격 유지보수 로봇은 핵융합로 내부의 고방사능, 고자기장, 고진공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작업을 수행한다.케이엔알시스템 회사관계자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내에 주변 시스템의 충돌 없이 내부 모니터링을 하며 원격으로, 핵융합장치 내부 타일의 검사 및 유지보수 등 고도화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용, 연구용 원격 로봇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을 유지하는 복잡환경 로봇 설계 및 적용 기술, 내환경 기술 등을 통해 경쟁사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핵융합 실증로 설계 준비팀(TF)’에도 참여하며 원격 유지보수 로봇 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선 2023년 12월 ‘핵융합로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로봇 암 시스템 설계 및 디지털 구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도출된 설계를 단계적 검증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로봇 설계 검증용 시험 시제 개발이 진행된다. 설계된 로봇은 향후 실증시험을 통한 품질 검증 후 핵융합로 원격유지보수 자동화 시스템과 연동하여 운영될 예정이다.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핵융합 분야에서 요구되는 로봇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원자력 및 화력발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핵융합 발전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는 데 주력해 꿈의 에너지 핵융합 상용화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며 국내외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7 I 박정수 기자
에코백스, CES2025서 물걸레 신기술 탑재 로봇청소기 선봬
  • 에코백스, CES2025서 물걸레 신기술 탑재 로봇청소기 선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로봇청소기 누적 판매 1위 에코백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서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이 탑재된 로봇청소기 ‘디봇 X8 프로 옴니’를 선보인다. 잔디깎이 로봇 ‘고트 A&O 패밀리’와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W2 프로 옴니’, ‘윈봇 미니’ 등을 포함한 신제품 라인업도 함께 공개한다.2025 CES에서 공개한 제품 라인업(사진=에코백스)에코백스는 이번 CES에서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디봇 X8 패밀리’에 세계 최초로 탑재한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을 강조한다. ‘디봇 X8 프로 옴니’에 탑재된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은 롤러가 4000Pa의 강력한 압력으로 분당 최대 200회 회전하면서 물걸레를 고속, 고압으로 실시간으로 셀프 세척하는 시스템이다. 오염물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찌든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1만8000Pa의 높은 흡입력과 제로탱글 2.0 엉킴 방지 기술로 완벽한 청소를 보장한다는 설명이다.디봇 X8 프로 옴니는 이밖에도 시각 인지 기능이 탑재된 AIVI 최첨단 내비게이션과 인공지능(AI)으로 스마트한 청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처음 소개된 뒤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68%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곧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함께 공개되는 ‘디봇 T50 패밀리’ 가운데 ‘디봇 T50 맥스’는 에코백스의 최신 기술인 ‘BLAST(Boosted Large-Airflow Suction Technology)’가 특징으로 최대 16.3L/s의 공기량과 1만8500Pa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대형 먼지 제거율 100%, 카펫 청소 성능을 93% 향상시켰다. ‘디봇 T50 프로 옴니’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파나 침대 아래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우수한 청소 성능을 발휘한다. ‘X5 하이브리드’ 모델도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잔디깎이 로봇 고트 시리즈는 유럽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에만 4만대가 판매됐다. ‘고트 A 패밀리’는 중대형 정원을 위한 제품으로 32V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절단 성능을 자랑하며, ‘고트 O 패밀리’는 작은 정원이나 복잡한 레이아웃을 위한 모델로 정밀하고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용도에 적합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이밖에 창문 로봇청소기 시리즈 윈봇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창문 청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코백스코리아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1.07 I 김혜미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핵융합 장치 원격 유지보수 로봇 개발 계약 체결
  • 케이엔알시스템, 핵융합 장치 원격 유지보수 로봇 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압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199430)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핵융합장치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로봇팔 시스템 개발 및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케이엔알시스템 제공]핵융합 발전은 ‘인공 태양’으로 불리며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용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서는 극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원격으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필수적이다. 이번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하는 핵융합로의 원격 유지보수 로봇은 핵융합로 내부의 고방사능, 고자기장, 고진공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작업을 수행한다.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내에 주변 시스템의 충돌 없이 내부 모니터링을 하며 원격으로, 핵융합장치 내부 타일의 검사 및 유지보수 등 고도화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용, 연구용 원격 로봇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을 유지하는 복잡환경 로봇 설계 및 적용 기술, 내환경 기술 등을 통해 경쟁사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핵융합 실증로 설계 준비팀(TF)’에도 참여하며 원격 유지보수 로봇 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선 2023년 12월 ‘핵융합로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로봇 암 시스템 설계 및 디지털 구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도출된 설계를 단계적 검증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로봇 설계 검증용 시험 시제 개발이 진행된다. 설계된 로봇은 향후 실증시험을 통한 품질 검증 후 핵융합로 원격유지보수 자동화 시스템과 연동해 운영될 예정이다.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핵융합 분야에서 요구되는 로봇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원자력 및 화력발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핵융합 발전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는 데 주력해 꿈의 에너지 핵융합 상용화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며, 국내외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7 I 신하연 기자
삼성전자, 더 진화한 집사로봇 '볼리' 올 상반기 출시
  • 삼성전자, 더 진화한 집사로봇 '볼리' 올 상반기 출시[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를 출시한다.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볼리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했다.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볼리는 노란 공 모양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고령자와 어린이, 반려동물 등을 돌보는 볼리를 ‘AI 홈 동반자’로 정의했다. 홈트레이닝 메이트 역할을 하거나 재택근무를 할 때 보조 스크린을 제공하기도 한다.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별도의 컨트롤러는 필요 없다.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벽, 천장, 바닥 등에서 렌즈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영상을 보여준다.알라나 고메즈-솔리스(Alana Gomez-Solis) 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프로가 더 진화한 볼리가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는 소식을 알리자,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25.01.07 I 김소연 기자
로봇이 빨래 개고 산책까지…베일 벗은 도요타 미래도시
  • 로봇이 빨래 개고 산책까지…베일 벗은 도요타 미래도시[영상][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로봇이 빨래 개어주는 일상이 현실이 된다. 반려 로봇과 산책을 하고 어둑해진 저녁에 운동을 나가면 개인 드론이 머리 위를 따라오며 자동으로 조명을 비춰준다. 자율주행이 일상화된 이곳에서 도로를 오가는 차들은 운전석이 모두 텅 비어 있다.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 도시의 탄소 배출량은 ‘제로(0)’다.세계 완성차 1위 업체 도요타가 만든 미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가 베일을 벗었다. 아키오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우븐시티 조성 현황을 발표했다.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래 도시 ‘우븐시티’를 소개하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우븐시티는 도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다. 도시의 첫 개념은 ‘CES 2020’에서 등장했다. 모빌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도요타는 2021년 우븐시티를 착공해 지난해 10월 1단계 준공을 완료했다.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한 우븐시티는 모든 것이 인공지능(AI)으로 초연결 사회다. 도요타 측은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설계를 통해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래 도시 ‘우븐시티’를 소개하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사소한 것으로부터 삶의 질을 높인 예로 도요타는 로봇이 티셔츠 개는 모습을 소개했다. 아키오 회장은 “카메라로 로봇에게 티셔츠 접기를 가르치면 다음 날 로봇은 제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밤새 학습해 작업하는 법을 익힌다”며 “이것은 우븐시티에서 개발하고 테스트할 기술의 한 가지 사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자율주행과 자동 물류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키오 회장은 “솔직히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우리 팀이 자율주행 레이스카 2대를 보여줬을 때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우븐시티의 모든 교통수단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래 도시 ‘우븐시티’를 소개하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도요타는 우븐시티를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테스트하면서 상용화하는 실험실, 리빙랩(Lab)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여름부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초대한다. 향후 도요타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우븐시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키오 회장은 “이 도시가 도요타에 돈을 벌어다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괜찮다”며 “도요타가 우리의 공동 미래에 투자하고 배운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지구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올가을 인구 360여명 규모의 1단계 우븐시티를 출범할 계획이다. 도요타 직원과 가족 등이 우선 입주를 시작한다. 1단계 출범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하는 2단계 도시는 인구 규모를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년 이후에는 일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더 넓힐 예정이다.
2025.01.07 I 김은경 기자
조주완 "LG전자-MS 전략적 협업"…'AI 로봇' 개발 가속화
  • 조주완 "LG전자-MS 전략적 협업"…'AI 로봇' 개발 가속화[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I)이 이젠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조 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하며 AI 에이전트 개발을 공식화했다. 조 CEO는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조 CEO의 기조연설은 LG전자(066570)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진행됐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에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현장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가상환경까지 ‘AI’로 통합…총체적 경험조 CEO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등을 꼽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먼저 AI의 고객 접점이 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LG전자의 가장 큰 자산 가운데 하나다. LG전자는 전 세계 수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전 세계 170개 이상 사물인터넷(IoT) 기기 브랜드들과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LG 퓨론은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MS와 AI 에이전트 개발…데이터센터도 협업조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집, 차량, 호텔, 사무실 등의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고도화에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Q9)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알소프 수석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한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B2B도 AI 중심…주거·차량 개념 재정의조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조 CEO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5.01.07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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