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퓨처플레이,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에 시드 투자
  • [마켓인]퓨처플레이,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에 시드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퓨처플레이가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에 시드(seed) 단계 투자를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메디인테크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CTO가 지난 2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메디인테크의 공동창업자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함께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의 의료용 검진 내시경 기술을 더해 ‘차세대 의료용 내시경 시스템’ 개발 및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제어하고,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된 연성 내시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의사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이며 시술 안전성을 확보하여 기존 내시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검진용 의료 내시경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메디인테크는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에 국내 최고 의료진의 지능을 담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연성 내시경은 국내에서 연 1200만 건이 사용되는 큰 시장”이라며 “높은 기구적, 광학적 완성도를 경쟁력으로 삼아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연성 내시경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존 내시경보다 훨씬 간편한 조작법과 높은 해상도를 확보한 창업팀의 기술력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메디인테크는 설립 초기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된 바 있다. 이 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세대 의료기기 100 프로젝트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Global 사업 △한국발명진흥회 IP 나래사업 △한국전기연구원 기술상용화지원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 받고 있다.
2020.12.28 I 이광수 기자
'한국형 산림뉴딜, K-포레스트', 올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정
  • '한국형 산림뉴딜, K-포레스트', 올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형 산림뉴딜인 K-포레스트 추진계획 발표와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등이 올해의 산림청 10대 뉴스로 선정됐다.산림청은 28일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 ‘2020년 산림청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10대 뉴스는 국민과 언론인, 산림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1~23일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뽑혔다.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10대 뉴스는 △한국형 산림뉴딜 대책, ‘K-포레스트 추진계획’ 발표 △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 우울 개선 효과 확인 △잘 가꾸어진 숲,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 혜택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한국 산림경영성과 세계 1위로 분석(FAO 발표) 등이다.또 △생활권 숲 체계적 확충 기대되는 ‘도시숲법’ 제정 △코로나19 피로감, 숲에서 회복하자… 국유림 명품숲 5개소 선정 △나무로 빌딩 짓는 시대 온다… 목구조건축 규모제한 폐지 △로봇 입고 산불 진화, 지능형 산림 안전시대 온다 △국내 최초 야간 진화 헬기 수리온… “밤에도 산불 끈다” 등이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범정부 차원으로 마련한 한국판 뉴딜과 함께 지난 7월 22일 발표한 숲을 통해 새로운 일상을 찾기 위한 한국형 산림뉴딜 대책인 K-포레스트 추진 계획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선정됐다.주요 내용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 할 수 있는 친환경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공공일자리 창출, 산림분야 4차 산업 기술 도입, 생활권 산림교육·치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K-포레스트 추진 계획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국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산림정책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우울 개선 효과 확인과 잘 가꾸어진 숲, 국민 1인당 연간 428만 원 혜택 등 산림복지 분야 소식도 국민의 관심 사항으로 대두됐다.숲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피로를 해소하고, 우울증 극복 등 숲의 긍정적인 기능이 부각되면서 숲의 가치·혜택을 높이는 숲가꾸기 산림사업에 대한 국민 호응도가 동반 상승했다.이용석 산림청 대변인은 “산림청 10대 뉴스 선정을 통해 올 한해 산림 정책을 돌아보며 국민 관심과 정책성과가 컸던 쟁점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산림청으로 숲에서 답을 찾아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 혁신을 국민과 소통하며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8 I 박진환 기자
  • 전경련경영자문단, 620여개 자문 중소기업 중 우수사례 소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경영자문단이 올해 자문한 620여 개 중소기업 가운데 매출확대,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판로개척, 투자 유치 등의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중소기업 사례 16가지를 담은 ‘2020 전경련 경영자문단 중소기업자문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는 반도체, 건설, 식품, 가구, 유통, 창업, 외국인 기업의 경영문제 해소 내용과 주요 성과들이 포함돼 있다.우수사례집에 소개된 기업들 중 대표사례를 살펴보면 오알켐은 국내외 반도체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화학품 제조업체로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으로 약 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7%씩 늘어났다. 또 무볼트 초간편 조립식앵글을 제조하는 스피드랙은 신제품을 개발해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 런칭하고 15개국에 수출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나 증가했다.오알켐은 국내외 반도체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에 에칭제, 박리제, 무전해 화학동 등 150가지 제품을 공급하는 화학품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경기변동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매출확대로 수익성 유지개선이 절실하던 차에 삼성전기와 삼성코닝 출신 기술 베테랑인 김영덕, 정혁재 자문위원으로부터 해결책을 찾았다. 두 위원은 △비용절감을 위해 잔업시간 감축, 설비가동률 향상 등을 주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바코드 전산화와 납기개선 △일일이 손으로 하던 라벨작업을 전부 자동화해 입력오류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또 부서별로 핵심성과지표 목표 설정하고 달성 여부 점검하도록 해 목표달성 의지를 높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2억원 가량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7%나 늘어난 559억원,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CB용 약품의 완전국산화를 목표로 현재 고기술 PCB 도금약품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스피드랙은 무볼트 초간편 조립식앵글을 개발·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중소기업이다. 스피드랙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면 겪는 성장통 극복을 위한 신제품 개발, 고객지원 시스템 업그레이드,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했다. 자문을 맡은 하이마트로지텍 출신 이병기위원은 △신제품 개발 및 제품홍보 전담 연구개발팀과 마케팅팀 신설 △고객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투자와 시스템 정비 등을 주문했다. 그 결과 스피드랙 V2, 홈던트 하우스를 신제품으로 출시해 홈쇼핑 및 온라인쇼핑몰에 런칭하고 15개국에 수출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36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송장 자동발급, 디지털패킹시스템을 갖춘 7000여평의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과거보다 훨씬 나아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아마존 진출을 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권태신 이사장은 “우수사례에서 보듯이 전경련은 경영자문단을 통해 대기업의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와 위기극복 경험을 중소기업에게 전수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최근 중소기업들의 자문수요가 많은 분야를 고려해 자문위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0.12.28 I 배진솔 기자
스타트업포럼 “과기정통부 망중립성 강화 환영.. 후속조치 기대”
  • 스타트업포럼 “과기정통부 망중립성 강화 환영.. 후속조치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스타트업(초기벤처)을 대표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슬아, 안성우, 이승건)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망 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환영하며, 망중립성 원칙의 법제화와 투명성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포럼은 본 개정(안)은 망중립성 예외서비스를 ‘특수서비스’로 명명하고 제공조건을 명확히 함으로써, 5G 시대에도 통신사업자(ISP)의 망중립성 의무가 유지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평했다. 이는 망중립성을 강하게 유지하는 유럽의 원칙을 반영해 사실상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개정안은 특수서비스의 대상, 용도, 수단 등을 명확히 하여 통신사(ISP)가 특수서비스를 제공할 때 망중립성 회피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 포럼은 “이로써 그동안 ISP가 5G 서비스로 언급해온 자율주행, 드론, 로봇, AR/VR 등의 신산업이 곧 망중립성 예외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럼은 이번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망 환경 조성의 첫 발인 만큼, 과기정통부의 후속조치가 본 개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라고 밝혔다.즉, 새롭게 개정된 망중립성 강화 원칙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포험은 “특히 디지털 경제의 물리적 기반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인 ISP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국민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과기정통부에 ▲첫째 이번 발표에 포함된 ‘투명성 강화’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과 ▲둘째,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규정된 망중립성 원칙을 법적 위상으로 격상 시킬 것을 요청했다.포럼은 “5G 시대는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펼쳐나가는 CP가 선도할 수밖에 없다”며 “5G 시대를 선도할 수많은 스타트업과 CP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인터넷 망 환경 조성을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27 I 김현아 기자
코로나로 당겨긴 언택트 사회 '스마트 물류창고' 특허출원 활기
  • 코로나로 당겨긴 언택트 사회 '스마트 물류창고' 특허출원 활기
  • 대한적십자사가 인천공항 인근 한진물류창고에서 중국 상하이시가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증한 마스크 50만장을 배송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입고에서 보관·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창고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가 확산하면서 물류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허청에 따르면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출원은 2015년 44건에서 지난해 66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7%씩 증가했다.내국인 출원은 2015년 24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연평균 21.3%씩 늘면서 전체 출원 증가율인 10.7%를 크게 상회했다.기술별로는 물품을 선반에 입고 및 출고하기 위해 이동시키는 입·출고 관련 기술이 121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또 물품이 적재돼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이 71건(26%), 물품을 선반에 수납 및 인출하기 위한 피킹(picking) 관련 기술이 55건(20%), 물품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 및 관리하는 재고관리 관련 기술이 24건(8%)으로 뒤를 이었다.물류창고 자동화의 핵심기술인 피킹 및 입출고 관련 기술은 내·외국인 모두 관심을 가지는 분야로 모두 176건으로 64%에 달했다.물품이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은 외국인의 경우 5건(2%)을 출원한 반면 내국인은 66건(24%)을 출원했다.출원인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내국인이 163건(59%), 외국인이 113건(41%)을 출원해 물류창고 자동화 기술은 내국인 못지않게 외국인 출원도 활발한 분야로 확인됐다.내국인 출원의 경우 중소기업이 83건으로 30%를 차지했고, 개인 54건(19%), 대학 및 연구소 16건(6%), 대기업 10건(4%) 순으로 국내 물류산업의 특성상 중소기업과 개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유준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대란으로 물류의 효율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정부도 디지털 뉴딜의 하나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창고에 대한 인증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물류창고의 자동화에 대한 특허출원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2.27 I 박진환 기자
망중립성 원칙 유지..5G 환경 수용, 통신사 투명성 의무 강화
  • 망중립성 원칙 유지..5G 환경 수용, 통신사 투명성 의무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년 반 동안 논의 끝에 새로운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투명한 정보 제공, 차단 금지, 불합리한 차별금지 같은 망중립성의 원칙은 유지하되, 특수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뇌(CPU) 없는 로봇 같은 신규 5G 융합서비스의 출시를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고속 차선과 일반 인터넷 접속(저속 차선)을 구분해 망중립성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①오히려 (망중립성의 예외가 되는)특수서비스의 요건을 과거 IPTV 제공 때보다 명확히 한 점 ②특수서비스 확대시 통신사에 인터넷 품질 유지 의무를 준 점 ③통신사가 콘텐츠 기업(CP)에게 공개해야 하는 트래픽 정보에 특수 서비스도 포함한 점 ④정부에 망중립성 의무 모니터링 권한과 요청 정보 확대 권한을 준 점 등을 봤을 때 과거 가이드라인보다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이에 따라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에 일부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도 수용 분위기로 돌아섰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사실상 망중립성 원칙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정부에 ▲이번 발표에 포함된 ‘투명성 강화’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과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규정된 망중립성 원칙을 법적 위상으로 격상 시킬 것을 요청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개정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해설서를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5G 융합서비스, 특수서비스로 허용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로봇의 뇌(CPU)를 클라우드에 두는 로봇 등은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 고속도로(통신망)에서 똑같은 속도로 달리라고 하면 지연 속도를 줄이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이다.새 가이드라인에서는 특수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특정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일정 품질수준(지연수준, 연결성 등)을 보장해 특정용도로 제공하되 ▲일반 인터넷접속서비스와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구분된 별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정의했다. 5G망을 논리적으로 잘게 쪼개 쓰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나 스마트공장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다만, 이 때 통신사에 일반 인터넷접속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줘서 특수서비스 남용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제공 중인 특수서비스로는 IPTV,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기 등이 있는데, 단말기는 꼭 별도 단말기일 필요는 없다.통신사 정보제공 의무 강화..정부가 모니터링새 가이드라인에서는 통신사와 CP간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기 위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도 관리형서비스(특수서비스) 제공 조건이 ‘인터넷의 품질이 적정 수준 이하로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 돼 있지만, 이를 확인할 길은 별로 없었다.하지만 앞으로는 과기정통부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접속서비스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고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고, 과기정통부가 정보요청에 필요한 사항을 별도로 정할 수 있게 했다. 과기정통부 김남철 통신경쟁정책과장은 “망중립성은 인터넷 생태계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기술발전에 관계없이 기존 정신이 유지돼야 한다”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였던 기존 관리형 서비스 요건을 특수서비스로 구체화한 게 새 가이드라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2020.12.27 I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파고 넘은 기업엔 ‘디지털 혁신 DNA’ 있었다”
  • “코로나19 파고 넘은 기업엔 ‘디지털 혁신 DNA’ 있었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제조 기반 중소기업들이 시장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마케팅 무기: 제품에 디지털(digital)을 입혀라’에 따르면 최근 해외시장을 넓히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들은 정보통신(I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기능성·편의성·활용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수요에도 재빨리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팬데믹이 가져온 시장 수요와 소비자 맞춤형 예방치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며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필로시스는 10분 내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기와 스마트폰용 혈당측정기를, 수젠텍은 바이오센서와 초소형 분석시스템 등으로 5종의 여성호르몬을 분석 및 진단하는 기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며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천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가전분야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에브리봇의 청소로봇은 자율주행 및 IoT 기술로 스스로 공간지도와 주행경로를 생성해 케어가 필요한 공간으로 자율주행한다. 에브리봇은 이 청소로봇을 현재 27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으로도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튜디오크로스컬쳐는 소리와 행동에 반응하는 반려 로봇을 개발해 치매환자나 노약자의 정서적 위안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대상자 모니터링 및 응급상황 시 119 연락 등 안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영상처리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비대면 피부 분석기기 스마트 미러(룰루랩), 마스크팩에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해 흡수율을 20배나 향상시킨 디지털 마스크팩(어거스트텐), 체압과 코골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코골이 방지용 베개(메텔),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운동시스템(디랙스) 등 미용 및 환경·건강분야에서도 혁신 제품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보고서는 “코로나19 시대에 성공한 기업들은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디지털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서비스라는 지향점을 목표로 기술을 중시하고 혁신에 민첩하며 개방·협력·변화 의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법칙이 시장점유율 제고에서 고객점유율 제고로 바뀌면서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는 경제구조가 고착화될 전망”이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제품 기반의 디지털 혁신 사례. (자료=무역협회)
2020.12.27 I 김영수 기자
⑧인천 연수구, 4차산업혁명 전문가 키운다
  • [이종일의 청년마을]⑧인천 연수구, 4차산업혁명 전문가 키운다
  • 이데일리는 전국 지자체의 청년정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연재합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청년이 모여들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각 지자체의 청년창업 육성, 공간 지원 등 우수 사업을 조명하며 관련 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고 청년활동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고남석(왼쪽서 7번째) 연수구청장이 인천대 미추홀별관 B동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내빈과 테입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창업을 육성하고 있다.연수구는 지난해 9월 송도동 인천대 미추홀별관 B동에서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 헬스케어, 드론, 기능형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청년창업가를 지원한다. 센터 입주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창업가이다. 창업한지 1년 미만이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5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내년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전체 입주기업은 올해 9억4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은 올해보다 매출이 서너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기 창업 단계에서 입주기업들이 대부분 성과를 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연수구는 설명했다.연수구는 인천대 창업지원단에 위탁해 센터를 운영한다. 391㎡ 규모의 센터는 공유사무실, 회의실, 상담실, 교육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방된 형태의 공유사무실에서 입주기업 직원들이 일하며 네트워킹 활동을 벌인다.연수구 관계자는 “ICT 분야 특성상 창업기업의 직원이 많지 않다. 대부분 1인기업이거나 직원 한두명이 있다”며 “하루 평균 10~15명이 공유사무실을 이용한다. 나머지 기업 직원들은 센터 외부에서 별도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청년들이 연수구 4차산업혁명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 제공)연수구는 센터 입주기업에게 무료로 사무실 등의 공간을 빌려주고 사업화자금 1500만원씩을 지원한다. 창업전문가의 멘토링, 컨설팅 등도 해준다. 1년간의 입주기업 활동·성과 등을 평가하고 1년 입주 연장 여부를 정한다. 센터 운영에는 연간 3억여원(국비·구비 포함)을 투입한다.연수구 관계자는 “청년들이 관심 있는 4차 산업혁명의 ICT 분야를 지원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전문가 컨설팅과 청년창업인의 네트워킹 강화로 연수구를 청년 창업밸리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외에 연수구는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와 1인방송인큐베이션센터 등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한다.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는 송도동 시카고타워 2층에 마련됐고 내년 1월 개소한다. 만 19~39세 외식창업 청년 10명이 입주했고 공유주방 형태로 음식점을 운영한다.304㎡의 센터에는 공유형 주방 10개와 사무실, 커뮤니티공간 등이 들어섰다. 공유주방 운영·관리업체인 ㈜시그널이 연수구로부터 수탁받아 센터를 운영한다. 입주한 청년 오너 셰프들은 매달 3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공유주방 등 센터 시설을 이용한다. 이들은 배달 중심의 외식사업을 벌인다.연수구와 센터는 오너 셰프의 음식을 홍보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컨설팅한다. 연간 센터 운영비는 2억여원(국비·시비·구비)을 투입한다.연수구가 개최한 청년외식사업지원센터 청년 오너 셰프 실무심사에서 셰프들이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수구)연수구는 인천테크노파크 1인방송인큐베이션센터 보조사업으로 방송 관련 청년 창업·취업을 지원한다. 인천테크노파크의 2개월짜리 과정을 통해 청년 30명에게 카메라 촬영, 편집, 개인채널 운영 방법 등을 교육한다. 연간 2차례 교육과정을 운영해 60명씩 양성한다.연수구 관계자는 “인천에서 연수구는 청년 거주 비율이 높다”며 “하지만 다수의 청년들이 직장, 학교 생활 등으로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그는 “청년 유출을 방지하지 위해 취업·창업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연수구의 만 19~39세 청년은 지난해 전체 인구 36만3770명 가운데 10만9572명으로 30.1%를 기록했고 올해는 38만3366명에서 11만3986명으로 29.7%가 됐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가 있어 청년 유입이 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의 인구도 함께 증가해 청년은 전체 인구의 30% 안팎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연수구는 청년층의 자립과 정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올 3월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내년에는 청년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한다.
2020.12.26 I 이종일 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택시를 대체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사업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로봇 택시 사업을 꿈꾸며70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 오토를 인수한지 4년 만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딜의 조건이 특이하다. 오로라는 우버에 인수 대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우버가 오로라에 4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없어 결국 우버는 돈을 얹어주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들의 촉망을 받던 자율주행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던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금년 초 문을 닫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이던 스타트업 죽스(Zoox)는 투자가를 찾지 못해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흡수 합병되었다.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구글, 포드, GM 등은 하나같이 사업 확장 시점을 늦추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이 매달 평균 20억 원씩 비용을 지출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만 하면 7조 달러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에 줄을 섰던 투자가들이 투자 회수가 불확실해지자 발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 차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주행 시범을 보일 때만 해도 자율주행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라이다를 장착한 구글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탑승한 인간의 도움 없이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곧 닥칠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실업문제, 도시 재개발, 생산성의 증가를 예언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센서의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 수많은 센서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봇대의 그림자와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흰 색으로 칠한 콘테이너를 하늘로 착각하고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율주행 회사들이 도입한 기술이 고정밀 지도이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서 보는 정도의 지도가 아니라 도로 주변의 집, 나무, 신호등, 쓰레기통까지 모두 자세히 보이는 고정밀 지도를 센서와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센서가 착각할 가능성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이 수시로 변하는 데 있다. 도로공사를 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없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정밀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고정밀 지도의 준비와 업데이트가 가능한 교외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없다. 자율주행이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어려운 이유이다.그런데 10월 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2.0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은 미리 제작된 고정밀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달려있는 센서만으로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기존 센서의 한계를 개선된 인공지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래서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한 테슬라 소유주들이 고정밀 지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아직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확산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을 보면 이제는 정말 자율주행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율주행이 가져다줄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미 예언한 실업 문제와 도시 재개발 문제를 이제 서둘러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2020.12.25 I e뉴스팀 기자
“갑작스런 투숙률 50% 제한”…언택트 서비스 사활 건 호텔업계
  • “갑작스런 투숙률 50% 제한”…언택트 서비스 사활 건 호텔업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호텔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으나, 최근 감염병 확산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단체 고객 수용 불가는 물론 정부의 객실 50% 이내 투숙률 제한 조치로 개인 단위 고객들마저 받기가 어려워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호텔들은 정부가 갑작스레 이날 0시부터 전국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 이용을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하면서 하루 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해주고 있다.롯데호텔 ‘홀리데이 갈라 앳 홈’.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은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문의를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루 전까지 수수료 없이 예약 변경 및 환불을 진행해주고 있다. 또한 정부의 조처에 맞춰 예약 시일 역순대로 고객들의 투숙률을 조정해 50% 이내로 조정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예약률이 지난주까지 60%대에 머물렀는데 현재 50% 투숙률에 맞춰 투숙객 수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신규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은 시점부터 고객들의 자발적인 취소나 예약 변경 사례도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 발표 이후 가장 늦은 예약부터 조정은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지난 1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연말 특수마저 실종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라호텔과 신세계조선호텔·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다른 호텔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등을 제외하면 투숙률이 최대 50~60% 수준이었지만, 고객들에게 투숙률 제한 조치 관련 안내 문자를 보내고 예약 역순대로 수수료 없이 취소 및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정부의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전국에 위치한 일자별 사업장(호텔&리조트) 예약률을 전수조사 하고 있다. 예약률 50% 이상이 되는 사업장 예약 전 고객에게 정부의 지침에 따른 안내문자를 즉시 발송하여 고객의 선택에 따라 이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정부 지침에 따른 모든 사항은 홈페이지, 문자 등 모든 당사 채널을 통해서 전 고객에게 지속 공지할 예정이다.강원도를 포함해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지역의 호텔 및 리조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울산의 한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는데 해돋이 명소였던 울산도 현재 투숙률이 5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스케이프 호텔 ‘팔레드 신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사진=신세계조선호텔)각 호텔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연말특수 실종 상황에 ‘언택트 서비스’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호텔 뷔페 이용이 어려워진 대신 홈 다이닝, 드라이브 스루 메뉴를 출시하는가 하면 호텔 침구 상품을 따로 판매하는 곳도 나왔다. 롯데호텔 서울은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도입하고 혼술·캠핑, 정찬 코스 등 고객 유형에 맞춘 다양한 언택트 메뉴를 선보인데 이어 늦은 밤에도 집에서 호텔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더 나잇 플렉스(The Night Flex)’를 내년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드라이브 스루가 레스토랑 영업시간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다르게 오후 9시에서 익일 오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픽업 가능한 시간을 확대 운영하여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대표 레스토랑 일식당 ‘스시조’, 중식당 ‘홍연’ 셰프의 요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 선보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 홍연 테이크 아웃의 2019년 대비 2020년 1월부터 12월 9일까지의 평균 판매 실적이 99% 상승했다. 이외에도 여의도 메리어트는 객실에서 QR코드로 룸 서비스 주문하는 인 룸 다이닝 서비스 론칭했다. 워커힐은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BARIS)’가 고객에게 테이크아웃 커피를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하며 배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역시 페이코 오더 도입해 레스토랑 메뉴 안전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과 강남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집에서 안전하게 조촐한 모임을 즐길 수 있는 파티 투고 세트와 오텔 애프터눈티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호텔 식사 메뉴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 이외에도 구스다운 이불 등 고가 호텔 침구 판매도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이 늘면서 롯데호텔의 침구류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호텔 침구 판매를 하고 있고 한화호텔앤리조트도 침구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중이다.
2020.12.24 I 이윤화 기자
배민 로봇도..SKT 5G 초저지연 클라우드 ‘AWS 웨이브렝스’ 첫 출시
  • 배민 로봇도..SKT 5G 초저지연 클라우드 ‘AWS 웨이브렝스’ 첫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아한형제들이 SK텔레콤의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해 5G 배달 로봇 ‘딜리드다리브’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AWS가 제휴해 한국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출시한 것이다.‘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며 개발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 및 사용자를 위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부문 로봇사업실장 김요섭 이사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음식배달 로봇을 상용화하면서 대표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에 로봇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도시락을 6개 가량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물체와 사람, 반려동물 등을 감지해 피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원격 조정이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연초 AWS 서울 리전에서 딜리드라이브를 테스트했다. 이제 SK텔레콤 5G와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로봇외에도 스포츠 이벤트 앱, 음식 배달 앱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플랫폼 및 웹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클라우드 점유율 1위 AWS 기존 도구 활용해 초저지연 구현 가능AWS 고객사들은 현재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AWS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도구 및 기능들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중 5G 네트워크 에지에서 초저지연성을 요하는 구성 요소를 배포할 수 있다. 이를 AWS 서울 리전에서 구동중인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및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동하는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다. AWS 컴퓨트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에 배치해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비디오 및 게임 스트리밍 같은 초저지연 에지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 AWS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 상에서 구현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줄인다. 클라우드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지역통합 사이트와 인터넷을 경유하며 다수의 네트워크 홉 및 지연시간을 발생시키는 기존 모바일 아키텍처와 달리, 지연시간이 단축되는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와 관련, 5G 전국망을 구축했고, 시큐리티와 같은 기업용,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용,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개발자용, 그리고 일반소비자용 저지연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WS는 고객들이 AWS 인프라와 서비스를 국내 전역에서 보다 가깝게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협업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의 다양한 서비스 포함애플리케이션을 5G 에지에 배포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손쉽게 아마존 VPC(Amazon Virtual Private Cloud)를 확장해 원하는 AWS 웨이브렝스 존을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개발자는 AWS 클라우드포메이션(AWS CloudFormation)같은 친숙한 AWS 서비스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IoT, 머신러닝, 게임 스트리밍, AR/VR 등의 지연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5G 네트워크 상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데이브 브라운(Dave Brown) AWS의 아마존 EC2 담당 부사장은 “AWS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SK텔레콤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에서의 기술혁신을 촉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AWS 웨이브렝스와 SK텔레콤을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초연결 병원, 그리고 증강 및 가상현실 경험 등에 필요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빗 5G와 에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게임, 미디어, 유통, 제조 등 산업별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강현실, 화상회의, 클라우드 게임사 등에 적용딥파인의 음성제어 ARON 증강현실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산업 현장에서도 데이터가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 및 정보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협업하여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딥파인의 김현배 대표는 “딥파인은 도로, 기지국, 소화전, 저수지와 같은 공공자산에 대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유지보수와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위해 5G 스마트 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원격 현장과 기업 본사간의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평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구루미는 화상 및 문자 채팅 화면, 문서 및 이미지 공유, 그리고 웨비나 솔루션과 같은 대화형 기능과 함께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5G와 AWS 웨이브렝스의 초저지연성 덕분에 구루미와 SK텔레콤은 대중을 위한 라이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구루미를 통해 연극 ‘10년 동안에’가 생중계됐으며, 관객 플랫폼은 SK텔레콤 네트워크 모바일에지컴퓨팅(MEC)에 구축됐다. SK텔레콤의 5G 스마트폰과 AWS 웨이브렝스의 MEC는 배우들이 언제 어디서나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구루미의 이랑혁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와 청중을 연결해 클라우드 공간에서 공연의 경험을 재창조했다. 연극을 보면서, 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온라인에서 보다 많은 실시간 연극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룩시드랩스는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생체신호를 수집해 사용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VR 헤드셋에 부착된 센서에서 수집된 안구의 움직임 및 뇌파(EEG)와 같은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분석돼 노인을 비롯한 사용자의 인지기능 평가에 활용된다.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는 ”당사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인지기능 평가에도 활용 가능한 VR에 최적화된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인지기능 분석 및 훈련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연구개발해 왔고, 환자의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 개선을 위해 현재 부산대병원과 협력 중이다. 본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SK텔레콤의 5G 에지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전송하고, AWS 웨이브렝스를 활용해 안전한 통신 인프라 내에서 생체정보를 처리, 저장 및 분석한다“고 말했다.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선도기업인 유비투스는 닌텐도와 같은 전 세계 게임 선도업체들을 위한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리한다. 사용자는 유비투스의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 스마트 TV, 컴퓨터 같은 기기에서 트리플A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웨슬리 쿠오(Wesley Kuo) 유비투스 CEO는 “사용자에게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기기간 초저지연 연결이 요구되며, 오로지 통신사의 5G 에지 상에 있는 AWS 웨이브렝스만 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자사의 게임 클라우드(GameCloud) 플랫폼은 AWS 웨이브렝스의 GPU 인스턴스를 사용해 초저지연으로 엔드유저에게 게임 타이틀을 직접 렌더링 및 스트리밍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즉시 게임을 실행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다른 기기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 중단한 부분부터 바로 시작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2.24 I 김현아 기자
SSG닷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품질관리…검수 빨라져"
  • SSG닷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품질관리…검수 빨라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SSG닷컴은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 적용을 통한 올해 품질관리 업무 개선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다 상품 정보 검토 속도가 300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규격화된 반복 업무를 로봇(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SSG닷컴에 따르면 현재 취급하고 있는 상품 수는 약 1000만 종으로, 모든 상품의 정보를 면밀히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개월이 채 안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RPA 도입 시점인 지난해 7월 이전 700만 종에달하는 상품을 검수하는 데 5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된다.속도 외에 품질관리 정확성도 크게 높아졌다. RPA 도입 이후 SSG닷컴이 상품정보 수정 등 개선 작업을 거친 경우는 지난해 대비 1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했을 때 쉽게 눈에띄지 않는 사소한 오류까지 잡아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솔루션을 통해 판매 상품의 법규위반 여부나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지난해 7월 처음으로 RPA 기술을 품질관리에 도입했다. 올해는 해당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SSG닷컴은 사전에 정해진 기준을 시스템에 입력해 판매 상품의 잘못된 표현이나금지단어, 인증정보 및 원산지 오류, 비정상 페이지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있다. 고객의 청약철회를 방해하는 문구 등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사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여기에는 그림이나 이미지로부터 글자를 인식하는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상품 추천서비스 ‘쓱렌즈’와 같은 원리다. 단순히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인식하는 기능을 넘어 담당자가 실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특징이다.향후에는 판매자가 SSG닷컴에서 상품 판매를 원할 경우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의 적합성까지도 AI가 판단해 자동으로 승인하는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김낙호 SSG닷컴 관리담당 상무는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RPA기술을 고도화해 운영 중”이라며, “업계 선도적인 IT 역량을 기반으로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2.24 I 함지현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두 갈래 길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코로나19는 우리 일상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명과 생존을 위한 전략마저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전통 산업 영역의 기업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기업들 저마다 혁신을 외친다. 혁신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손꼽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다. 디지털 기술을 상품의 개선이나 생산 공정 그리고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적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거나 비즈니스를 효율화하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한다.그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 기업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져 왔다. 기술 기반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이 그렇다. 이들 회사는 유통, 마케팅, 제조, 교통 등 전통 산업 영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기술을 무기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서비스, 인터넷 비즈니스, 디지털 기술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통산업의 터줏대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전통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목적과 그 방법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진과 직원, 추진 부서와 사업 현장간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 보니 실행 과정 중에 이견이 많고 평가의 잣대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은 결국 기술이 반 이상의 역할을 하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재화된 기술 역량이 없다보니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투자 혹은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한 시행착오 발생한다. 이를 수험료로 생각하지 않고 추진 부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사업과 상품을 유지한 채 기업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공장의 수율을 높이고 영업의 효율화를 개선시키고 재고를 줄이고 생산 공정 상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또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이나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의 확대가 이루어진다.전자의 대표 사례는 전통적인 제조, 에너지, 유통 관련 기업의 공장에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자동화 로봇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 상품 제조과정의 효율성을 높아진다. 후자는 이커머스인 아마존이 AWS 비즈니스나 알렉사와 에코를 활용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에 진출하는 게 대표 사례다. 또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AI를 도입해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에너지, 콘텐츠 중계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서비스 확장의 도구로 삼아 혁신을 이룬 것도 사례로 들 수 있다.코로나19는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팬데믹 이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로 ICT 산업에 국한되어 추진되었다면 팬데믹 이후 2020년 접어들며 전통산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전통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생존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사업의 효율화가 더 절실해졌다. 성장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도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에서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3가지의 원칙이 필요하다.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명시화를 통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이다. ‘왜(Why)’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는 물론 사업 현장과 기업 전체에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한다.둘. 기간과 목표 기반의 마일스톤 수립과 그에 맞는 투자 규모 설정이다. ‘무엇(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화하고 기대 성과에 맞는 적정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셋. 기술 내재화와 아웃소싱 및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정비다. ‘어떻게(How)’ 설계할 것인가를 결정할 기술 전문 인력과 역량이 필요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부서 외에도 관련된 사업 현장 그리고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방안 등을 모두 함께 숙지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 전체가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특정 전담 부서만의 전유물이 되어서 안 되고 어떤 비즈니스 영역에서든 필요에 맞게 디지털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2020.12.24 I 편집국 기자
중기부,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개최
  • 중기부,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개최
  •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와 박영선(왼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시상식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시상식을 열고 규제 혁신에 기여한 유공자 58명에게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이번 행사는 올해 규제혁신에 앞장선 유공자 등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규제혁신과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관계자 40명, 사회공헌·일자리 창출 등에 앞장선 중소기업인 18명 포함 총 58명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의 영예는 경기도 남양주시 박부영 서기관이 안았다. 박 서기관은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고요한택시 서비스는 서울시와 경주시까지 확산·운영되며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모범이 되고 있다.중기부는 “박 서기관은 택시 앞·뒷자리 모니터(앱) 설치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며 택시 회사를 설득했다”면서 “관내 행정복지센터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민회의·지역 카페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최초로 실외 자율주행로봇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고 다수의 기술특허를 활용해 올해 비대면 로봇 배달 서비스 운영 성과를 창출한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킨 혁신기업으로 평가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영선 장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윤종원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무대로 나와 ‘진입장벽, 소극행정, 낡은규제’ 등으로 구성된 규제의 장벽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 규제·애로 해소를 다짐했다.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규제혁신은 모든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는 조치이지만, 규제부담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게는 규제개선의 성과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기업들이 미래 신산업을 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중소기업 옴부즈만의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을 아우르는 규제혁신과 적극행정 면책건의 등을 통해 규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3 I 박민 기자
한컴위드-교보생명, 디지털 혁신·시니어케어 위한 금융서비스 공동개발
  • 한컴위드-교보생명, 디지털 혁신·시니어케어 위한 금융서비스 공동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컴위드(054920)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 금융 서비스 및 시니어케어 사업 협력을 위해 교보생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컴위드가 보유하고 있는 보안·인증 솔루션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교보생명이 추진 중인 금융마이데이터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 한컴위드에서 추진 중인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와 보험을 연계해 100세 시대 준비를 위한 노후 케어 상품 개발, 데이케어센터 시설안전 관련 상품 개발 등 시니어케어 관련 금융 상품 개발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컴위드는 지난 7월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사업을 시작하며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김현수 한컴위드 대표는 “최근 은행들과의 협력에 이어 이번에 교보생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와 금융 분야의 높은 시너지 및 시장의 무한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며 “아울러 교보생명의 금융마이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컴위드의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는 △인지훈련 및 치매 예방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로봇 △24시간 바이탈 체크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반의 보호자 안심 서비스 등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12.23 I 장영은 기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 입주단지, 24일 입주자 공개추첨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 입주단지, 24일 입주자 공개추첨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첫 번째 입주단지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입주자를 공개 추첨한다고 23일 밝혔다.부산 스마트빌리지 전경(사진=국토부)스마트빌리지는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구현될 약 40여 개의 혁신기술을 적용해 미래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한 리빙랩형 실증단지다. 리빙랩이란 시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living) 공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다양하게 실험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생활 속 연구실이다.국토부는 56세대 블록형 단독주택을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주택으로 조성하고, 물·에너지·로봇·생활 분야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 입주주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직접 거주하며 실증서비스를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보완하고, 실증된 기술을 시범도시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입주자 공모는 인터넷을 통해 지난 11월 11일부터 12월 14일까지 34일간 진행됐으며 약 3천 세대가 지원했다. 최고 경쟁률은 143대 1을 기록했다.이번 입주자 선정은 전체 56가구 중 체험가구 2가구를 제외한 54가구를 대상으로, 관리가구(6), 특별가구(12), 일반가구(36)로 구성된다. 책임감 있는 입주자를 선정하기 위해 모든 세대 선정 과정에 정량·정성평가를 혼합한 서류심사를 거쳤으며, 관리 및 특별가구는 인터뷰, 일반가구는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한다.관리 및 특별가구에 대한 인터뷰 결과 발표, 일반세대 공개추첨 후 동·호수 선정은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뤄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공개추첨 행사는 24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선정된 입주자는 1년간 스마트빌리지 리빙랩 사전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수하고 내년 말 입주 후 최대 5년간 거주할 예정이며,입주 후에는 물·환경, 에너지, 교통, 헬스케어,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리빙랩에 참여하고, 혁신 기술에 대한 피드백 및 개인정보 제공 등의 의무를 부여받아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검증,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조성과 운영을 위한 SPC의 민간부문사업자로는 최근 더 그랜드 컨소시엄, 대표사 한화에너지가 선정됐다.
2020.12.23 I 김나리 기자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AI·협업툴도 각광
  • [2020 IT서비스 결산]클라우드 전환 가속화…AI·협업툴도 각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는 IT서비스 업계에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준 한 해였다. 코로나19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부각시키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과, 경쟁심화 및 기업 고객들의 경영상황 악화에 따른 위기감이 모두 높아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신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사진= 픽사베이)◇코로나가 쏘아올린 ‘디지털전환’의 공 “우리는 2년 동안 일어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2개월 만에 경험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가 한 말이다. 이는 올해 코로나가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에 끼친 영향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당연했던 출근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율근무와 원격근무가 강제로 시행됐고, 대면회의와 보고는 빠르게 화상회의와 협업툴로 대체됐다. 클라우드 전환이나 데스크톱 가상화(VDI)를 먼저 도입한 기업은 비용을 절약하고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했으며, 각종 비대면 서비스는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했다. 디지털 전환은 이미 수년전부터 IT업계의 화두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사회·경제 전반의 키워드가 됐다. IT인프라를 통합·관리하는 IT서비스 업체들은 저마다 기업 디지털 전환의 조력자(인에이블러)가 되겠다며, 클라우드·인공지능·블록체인 등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클라우드 이제는 ‘왜’ 아닌 ‘어떻게’특히 클라우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는 데스크톱으로 대변되는 하드웨어(HW)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 있는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이다. 전산 자원을 아끼고 AI 같은 첨단 서비스 개발에 유용하다. 특히 물리적인 장소가 기기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원격근무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추세 속에 날개를 달았다.보안이나 자체 규준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을 꺼려왔던 기업들도 이젠 클라우드 도입 여부가 아니라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이었던 금융권은 물론 통신·의료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는 IT서비스 업계에도 중요한 화두다.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역량으로는 그룹사 IT 인프라 전환이나 범용성 높은 솔루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한편, 클라우드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전문 ‘공룡’ 기업들과의 정면승부가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물론 여러 클라우드 자원을 함께 쓰는 멀티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다양한 클라우드 자원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이전과 관리 등 최적화를 위한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 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 할수록 국내 IT서비스기업들과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간 협업은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와 화상회의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올해 선방했지만 내년엔 기대반 우려반수출과 내수 산업 모두 코로나19의 직격타를 피해 가지 못한 와중에 IT서비스 업계는 비교적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원격근무·강의와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인프라 역할을 하는 IT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협업툴·인공지능(AI)·로봇자동화(RPA) 등 개별 솔루션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불황과 높은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추진 중이던 사업이나 공공부문 외에는 성장동력이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모양새”라며 “관심은 높았지만 신규 투자나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낙수 효과가 일어나 IT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있다. 반면 조 단위 예산과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중장기적인 목표가 불확실하고 파급효과가 공공부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온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소프트웨어(SW) 진흥법 전면개정안과 대기업 참여제한제도의 변화가 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렵사리 통과된 제도 수정안이 그동안의 불공정한 관행과 비합리적인 규제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12.23 I 장영은 기자
성남시 ‘성남형 고령친화도시’ 구축 박차
  • 성남시 ‘성남형 고령친화도시’ 구축 박차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가 성남형 고령친화도시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시는 오는 2023년까지 3년간에 걸친 중·장기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내 성남형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내년 1월 인공지능, 증강·가상현실,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고령친화도시 모델 사업과 평가지표도 개발한다.지난 10월 대학생, 직장인, 노인 등 총 34명이 참여하는 시민 모터링단도 출범했다. 이들은 3개 분과 6개 팀으로 나눠 내년 1월까지 고령친화도시에 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에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해 나간다. 또한 지역사회 내 치매 자원을 연계하고 협력하고자 ‘치매통합지원 커뮤니티케어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전문가, 관계자와 함께 ‘성남시 치매 커뮤니티케어 네트워크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노인·치매 통합지원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복지, 보건, 교육, 문화 등 통합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시는 이외에도 △기초지자체 최초 ‘성남형 더 편한 안심돌봄 인증제’ 추진 △노인 인권지킴이 사업 △노인맞춤돌봄사업 통합 지원 △독거노인 대상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제공 △2022년까지 성남형 어르신 일자리 1만개 마련 △다목적복지회관 기능 개편 △노후 경로당 복합복지공간으로 신축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펼친다. 김용미 시 노인복지과장은 “앞으로 성남형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과 전 시민들이 평생에 걸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 모든 세대가 공존하며 화합하는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2 I 김미희 기자
‘내 차에 광고도 하고 수익도 얻고’…규제 개선한다
  • ‘내 차에 광고도 하고 수익도 얻고’…규제 개선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앞으로는 개인 자동차를 활용해서 광고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길이 열린다. 자신의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고 평상시처럼 주행만 해도 부수입을 거둘 수 있다. 공장에서 바다로 유출된 소규모 기름을 로봇이 회수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2020년도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규안건인 ‘자기소유 자동차 활용 옥외광고 중개플랫폼’, ‘해양 유출 기름 회수로봇’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공유미용실 서비스’,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무선업데이트 서비스’ 등 실증특례 15건, 임시허가 2건, 적극 행정 1건 등 총 18건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동일·유사안건에 대해서는 심사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문위원회 검토를 생략해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에 따라 공유미용실은 한 달 반 만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은 한 달,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무선업데이트는 3주 만에 승인했다.오픈그룹, 캐쉬풀어스는 ‘자기소유 자동차 활용 옥외광고 중개 플랫폼’에 대한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이 사업은 앱을 통해 자동차 부착용 스티커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수익 분배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광고 집행을 원하는 광고주는 신청기업의 앱에 광고를 등록하고 광고수익을 얻고자 하는 자동차 소유자는 앱에서 광고를 선택해 자동차 외부에 스티커를 붙여 광고한 뒤 노출 정도에 맞는 수익을 내도록 중개하는 방식이다. 현행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기 소유 자동차의 운전자는 본인 관련 사항만 광고할 수 있다. 자동차의 본체 옆면에만 광고물을 표시할 수 있다.심의위는 옥외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자동차 옥외광고가 교통안전과 도시미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실쉐코는 기름 회수장치 탑재 로봇을 원격조종해 원유 취급공장에서 소규모로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는 서비스의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신청기업은 부산 영도구 SK에너지 물류창고 근해에서 SK에너지의 방제요청이 있을 시 출동해 가시거리 내의 연안에서 기름회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해양방제를 위한 해양오염방제업 등록 시에 유조선 등 선박과 유회수기 등 방제장비, 오일펜스·유흡착재 등 방제자재를 갖춰야 한다.심의 결과 해수부와 해경은 실증테스트 목적으로 기름유출 회수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형식승인이나 방제업 등록이 필요 없어 신청한 실증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규제부처의 적극적인 법령해석을 통해 규제를 없앤 사례로 판단해 ‘적극 행정·규제 없음’으로 의결했다.해수부는 앞으로 실증을 통해 해양 유출 기름 회수로봇이 기존 방제업 장비와 똑같은 성능을 가졌음을 입증한다면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을 정비해 방제업 등록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피엠그로우와 영화테크 등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한 실증특례를 각각 신청해 승인받았다. 규제특례심의위는 신청기업의 배터리 렌탈 비즈니스 모델과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해 ESS를 제작하는 실증 등에 대해 2년간의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신청기업들은 실증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가 정식 기준 제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 기간 수집한 정보를 정부와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산업부는 올해 말 현재 34개 승인기업이 사업을 개시했고 이 기업들이 올해 달성한 매출액만 약 19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올해 집계한 총 투자금액은 550억원이며 매출액과 투자성과가 늘어남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해 신규채용 규모는 70명이었다. 특례사업 총 종사자 수는 833명이었다.지난 3일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과 관련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영업시설을 공유하는 방식의 공유주방업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작년 39건보다 50% 이상 증가한 63건의 규제 특례를 승인했다”며 “내년에는 승인건수뿐만 아니라 그간 승인한 사업이 조기에 사업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정부사업과 연계해 사업개시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2020.12.22 I 문승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