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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2021'서 제품 대거 선봬
  • 삼성전자, 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2021'서 제품 대거 선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1(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4D 플렉스(BESPOKE 4D Flex)’ 미국향 신제품 라이프스타일 사진(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12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된다.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정수기 기능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4도어 플렉스타입으로 샴페인 스틸과 매트 블랙 스틸 등 미국 현지 시장에 특화된 타입과 도어 패널 색상을 적용해 이목을 끌었다.그랑데 AI 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습관과 환경에 맞게 최적의 세탁과 건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다이얼 세탁기·건조기도 선보였다. 스마트 다이얼 세탁기는 빨래 무게를 스스로 감지해 적정량의 물과 세제량을 맞춰주고, 세탁 코스가 스마트 다이얼 건조기로 자동 연동돼 소비자는 고민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이 외에도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등 다양한 혁신 가전도 전시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삼성 미국향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라이프 스타일 사진(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데이코(Dacor)의 럭셔리 빌트인 가전도 선보인다.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와인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와인 디스펜서’를 새롭게 소개한다. 이 제품은 아르곤 가스를 사용해 와인을 오픈한 뒤에도 맛과 향을 지켜주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도록 듀얼 온도 존을 적용했다.또 전자레인지와 컨벡션 기능이 결합돼 빠른 조리가 가능한 ‘월 오븐’을 비롯해 LED 라이팅으로 우아한 느낌을 주는 컨트롤 패널이 특징인 후드 등 주방 솔루션도 선보였다.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2016년부터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미국에도 비스포크같은 소비자 맞춤형 가전제품을 소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성공 사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미국향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라이프 스타일 사진(사진=삼성전자)
2021.02.09 I 배진솔 기자
케이뱅크 사옥 이전..을지로 시대 개막
  • 케이뱅크 사옥 이전..을지로 시대 개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을지로 시대를 열었다. 케이뱅크 신사옥9일 케이뱅크는 서울 중구 을지로트윈타워로 사옥 이전을 완료했다. BC카드와 같은 사옥을 사용하며 KT그룹내 ‘금융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 사옥은 임직원 간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졌다. 복도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Idea wall)’을 배치하고 층마다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라운지 및 코너, 기둥 등에도 필기가 가능한 벽면을 설치해 수시로 ‘퀵 미팅(Quick meeting)’을 열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다.회의실도 대폭 늘렸다. 언택트 기조에 맞춰 1인용 화상회의실과 폰 부스도 추가 설치했다. 사내 카페 겸 캐주얼 미팅 공간으로 이용되는 라운지엔 무인으로 운영하는 ‘로봇커피’를 설치했다. 무인 간식 자판기도 층마다 비치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안마 의자를 비치한 마사지룸도 설치했다.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는 현실에 맞도록 사무공간을 설계했다”라며 “신사옥 이전을 KT그룹 금융 시너지 창출의 계기로 삼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9 I 김유성 기자
도어대시, 음식제조 로봇 스타트업 ‘쵸우보틱스’ 인수
  • 도어대시, 음식제조 로봇 스타트업 ‘쵸우보틱스’ 인수
  • 쵸우보틱스가 개발한 샐러드 제조 로봇 ‘샐리(Sally)’. (사진=쵸우보틱스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로봇 개발업체 ‘쵸우보틱스(Chowbotics)’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세부 거래 내용이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쵸우보틱스는 로봇 제조 스타트업으로 피치북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기업가치가 4600만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고객 주문대로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로봇 ‘샐리(Sally)’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샐리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크기의 로봇으로, 내부에 약 1℃를 유지하는 식재료 통 22개를 갖추고 있다. 각 통에는 채소, 과일 등의 식재료가 담긴다. 샐리 전면에는 유리가 붙어 있어 고객은 내부 재료를 들여다볼 수 있다. 주문은 터치스크린으로 이뤄진다. 이용자는 터치스크린에서 정해진 조리법에 따라 샐러드를 주문할 수도 있고 입맛대로 식재료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24시간 주문이 가능하며 현재 미국 내 대학 캠퍼스, 사무실, 식료품점, 병원 등지에 수백대가 설치돼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계기로 공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어대시는 블로그를 통해 인수 사실을 발표하며 “우리는 도전적이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쵸우보틱스 인수를 통해 이러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WSJ는 “팬데믹 이후 배달, 테이크아웃 등이 급증하고 음식 생산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결정”이라며 “음식 생산을 자동화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겠지만, 잠재적으로 식당들에게는 얼마나 유용할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2021.02.09 I 방성훈 기자
한컴인스페이스,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 한컴인스페이스,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은 우주·드론 전문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드론과 로봇을 위한 비주얼슬램(Visual SLAM)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양사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의 위치와 특징을 인식해 가상의 지도를 만드는 비주얼슬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드론과 로봇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 기술 연구팀을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상용화 단계 이후에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기술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로봇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운행경로를 설정하는 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와 비주얼슬램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로봇 및 드론 자율주행 분야의 선제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비주얼슬램 기술의 다양한 플랫폼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드론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드론 로드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서 동반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드론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력체계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국내 항공우주 지상국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위성의 각종 지상국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무선충전, 통신데이터 수집·관제·분석 등 기술을 통합한 드론 무인 자동화 운영 시스템인 ‘드론셋(DroneSAT)’을 개발해 드론을 활용한 각종 모니터링 및 분석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1.02.09 I 장영은 기자
만도, 서울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라이다 국산화 추진"
  • 만도, 서울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라이다 국산화 추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만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서울로보틱스와 지난 8일 판교 만도 R&D센터에서 ‘자율주행 3D 라이다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8일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왼쪽)과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가 판교 만도 R&D센터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만도)협약식에는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과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만도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와 4D 이미지 레이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빛)로 대상을 스캔해 정밀한 3차원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첨단 광학 장비다.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 높이, 깊이, 속도의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동시에 감지하는 최첨단 인식 센서다. 라이다와 4D 이미지 레이다는 자율주행 레벨 3·4,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안전 장치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라이다와 이미지 레이다의 국산화·상용화를 추진한다. 만도가 개발하는 라이다와 레이더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면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센서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로보틱스의 3D 컴퓨터 비전 기술을 결합하면 만도의 라이다, 레이다로부터 수집된 방대한 인식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사람, 차량 등을 식별할 수 있다. 양사의 기술 협력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은 “서울로보틱스는 카메라(2D)로 식별 불가능한 3D 데이터 프로세싱 능력과 인공지능 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이번 협력이 한국 3D 스마트 센서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뉴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만도는 자율주행 레이더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한 훌륭한 파트너”라며 “서울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만도의 풍부한 R&D 경험이 결합해 글로벌 라이다 시장과 4D 이미지 데이터 시장을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스타트업으로 2017년에 창립됐다. 3D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만도와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부문을 시작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무인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산업군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1.02.09 I 손의연 기자
두산모빌리티, 드론 이어 로봇까지…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한다
  • 두산모빌리티, 드론 이어 로봇까지…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한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수소 드론에 이어 수소연료전지에 기반한 로봇까지 만들며 지상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소방·산업 현장에서 화재 진압, 현장 모니터링 등을 담당하는 수소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는 중국 중신그룹의 자회사로 스마트 장비와 로봇 생산을 담당한다. 자체 개발한 50여종의 특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소방로봇 분야에서 중국 내 점유율 7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소방로봇 시장은 연간 4000~5000대 규모로 2018년 1360억원→2019년 2800억원→2020년 6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화재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화재 진압에 활용되는 소방로봇과 일반 산업현장에서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 현지를 포함해 해외 시장에서의 판로 개척과 판매도 함께 수행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고 연내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수소드론 분야에서 독보적 제품력을 갖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의 사업 영역을 지상용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한다. 특히 소방용 수소로봇은 화재 상황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만큼 개발을 마치면 다양한 분야의 모빌리티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사업영역도 더욱 광범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면 배터리형 소방로봇에 비해 본체 중량이 감소하고 운용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소방로봇 시장에서의 안정적 고객 확보와 수소연료전지 활용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맺은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가 현재 양산하는 배터리형 소방로봇.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2021.02.09 I 경계영 기자
“현대·기아차, 애플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 주목”
  • “현대·기아차, 애플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전거래일 대비 1만5200원(-14.98%) 하락한 8만6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9.50%, 현대모비스는 -8.65%, 현대차는 -6.21% 미끄러졌다. 지난 5일 종가와 비교하면 네 종목의 시가총액만 약 13조원이 증발했다.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장 개장 직후 낸 공시 여파로 풀이된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장 초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한 달 전 공시와 같은 문구를 반복했지만 이번엔 애플을 별도 명시하면서 논의 중단을 시사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써 한 달 넘게 이슈가 됐던 애플카 관련 뉴스는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며, 재추진 여부와 시점은 불확실하다”면서 “애플의 자동차 업계 진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나 그 과정은 전보다 더 비밀리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애플카 이슈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확대되고 멀티플이 상향됐다고 판단했다. 멀티플이란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해 투자자가 부여하는 가중치로 통상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이는 애플카 논의가 중단돼도 유지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통해 멀티플을 하나씩 높여가는 와중에 애플카 이슈가 기폭제가 돼서 그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카 이슈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에 당분간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1분기 호실적,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아이오닉5, 지배구조, 자율주행, 수소차,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김 연구원은 “8일 주가 급락은 차익실현이 주 배경으로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면서 “금일(9일)로 예정된 기아 ‘CEO Investor day’를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2.09 I 김윤지 기자
'문화재 서열화' 지적 지정번호제도, 관리번호로 바꾼다
  • '문화재 서열화' 지적 지정번호제도, 관리번호로 바꾼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60년 동안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국보 제1호 숭례문 교체 논란을 가져온 문화재 지정번호제가 관리번호제로 운영된다. 지정번호제는 문화재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e-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재청 202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제시했다.올해 4대 전략은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 △세계와 함께 누리는 우리 유산 등이다.먼저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재행정 60주년을 맞아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를 준다. 문화재청은 1961년 10월 2일 문교부(현 교육부)의 외국으로 문화재관리국이 출범하면서 독립 기관이 됐다.이를 위해 행정 원칙과 기본 방향을 담은 문화재기본법과 자연유산·근현대유산·수중문화재 등 새로 생긴 문화재 수요에 관한 개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문화유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분야별 기술을 개발해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전통단청사업 등의 시범사업으로 수리·복원용 전통재료 수요를 창출한다. 한양도성 타임머신, 대표유산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디지털 콘텐츠도 강화한다.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을 위해 보존관리·전승체계 기반을 강화한다. 문화재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그간 문화재보호법에는 건축 규제에 관한 조항만 있어 문화재 주변 지역에서는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주민 생활에 불편이 컸다.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환경개선·복리증진·교육문화시설 마련·세제 혜택 등 주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유적지나 매장문화재 보존 유적은 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조성한다.과학적인 문화재 안전·방제체계 구축을 위해 드론기술을 활용해 안전환경 저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서는 전승 취약종목·보유자 부재·고령화된 종목 등을 우선 충원한다. 막걸리 빚기·떡 만들기 등 신규종목을 발굴하고, 생활 속 무형유산을 재조명한다.코로나19 시대 문화유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조선왕릉 내 숲길을 정비하고, 자연유산 활용 콘텐츠를 만든다. 대인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입장시스템을 확대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은 안내해설과 방역기능을 갖춘 ‘인공 지능 로봇해설사’ 서비스를 제공한다.장애인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안내홍보물과 수어해설영상을 새롭게 제작·보급하고,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을 확대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궁궐 초청, 궁궐프로그램 향유 기회도 제공한다.마지막으로 세계와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위해 ‘한국의 갯벌’ 등 우리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확대하고, 세계유산국제해석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국외소재문화재 콘텐츠 제작, 국외문화재역사관 건립, 국외 부동산문화재의 한국 문화 홍보 거점화, 문화재 국외 전시를 추진한다. 문화유산 분야 남북 교류 협력도 강화한다. 남북한 문화재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를 위해 북한 측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문화재청은 “지난 60년간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문화유산을 여가 공간으로 누리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문화재 지역 거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문화재 정책의 새로운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02.08 I 김은비 기자
조은희 "'AI·블록체인 칼리지'로 더 나은 청년 일자리 만들 것"
  • 조은희 "'AI·블록체인 칼리지'로 더 나은 청년 일자리 만들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청년들에게 더 이상 교육과 일자리가 따로 노는 교육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생태계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서초구청)조 구청장은 8일 자신의 SNS에 ‘조은희의 글로벌 플랫폼도시 서울 정책구상 17’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조은희표 4차산업혁명 일자리 성공시스템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교육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2030 청년들이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쌓아 졸업해도 취직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지난해 전문대·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학·석·박사를 졸업한 고학력자 만 25~39세 가운데 단 한번도 취업을 한 적 없는 ‘취업 무경험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수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바닥이며 1.5배에 이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조은희는 2019년 지자체 최초로 ‘조은희표 블록체인 칼리지’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일꾼들을 키워냈다. 입문과정, 심화과정 등 지금까지 100여명의 미래형 인재를 배출했으며 고급과정까지 마친 수료자 대부분 취업을 했다”며 “2020년에는 320시간의 소수 정예 전문가 양성도 운영하면서, 블록체인분야 32개 업체와 구체적인 취업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청년들이 평소 개인이 접하기 어려운 로봇을 직접 실물로 다루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조은희표 ‘AI로봇코딩 칼리지’를 개설했고, 청년1인크리에이터 칼리지 등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기업에 취업까지 연계토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1.02.08 I 권오석 기자
슈퍼IP 프로젝트 시작…웹툰 '승리호', 5개국 동시 공개
  • 슈퍼IP 프로젝트 시작…웹툰 '승리호', 5개국 동시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영화 세계 1위에 오른데 이어 웹툰 ‘승리호’가 5개국에 동시 연재를 시작한다.웹툰 ‘승리호’는 5일 일본 ‘픽코마’, 북미 ‘타파스’,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프랑스 ‘델리툰’ 플랫폼을 통해 1화부터 공개된다.카카오페이지는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이후 대만, 태국 등 보다 넓은 국가에 ‘승리호’를 서비스할 계획이다.‘승리호’는 ‘홍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조회수 550만 명 기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일부터 20화 이후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홍작가는 “하나의 IP를 영화와 웹툰이라는 다양한 장르로 즐기면서, 각 장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해석 및 표현 방식의 차이를 찾아내는 것도 ‘승리호’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승리호’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2092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승리호’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 뒤 넷플릭스 영화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관심을 얻고 있다.
2021.02.08 I 박미애 기자
네이버랩스, 도로자율주행로봇 ALT 성남서 파일럿 테스트
  • 네이버랩스, 도로자율주행로봇 ALT 성남서 파일럿 테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랩스 도로자율주행로봇 ALT컨셉이미지네이버랩스의 도로자율주행 로봇이 성남시의 지원에 힘입어 점차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는 도로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LT의 파일럿 테스트를, 성남시가 마련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기본시험장)에서 진행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ALT는 도로 위를 자율주행하며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으로, 고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포함해 네이버랩스에서 다년간 연구해 온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돼 있다. 실제 도로에서의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결합된 커스텀 버전을 실증하고, 최종적으로는 실내 서비스 로봇인 AROUND 플랫폼과 연계해 모든 공간에서의 서비스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ALT의 이번 성남시 자율주행 기본시험장 참여는 네이버랩스와 성남시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연구개발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지난해 7월 맺은MOU의 연장선상이다. 해당 협력의 일환으로 성남시는 판교 지역의 시뮬레이터 등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으며, 특히 올해 1월 성남 수질복원센터내 일부 구간을 자율주행 기본시험장으로 정비하여 오픈했다.네이버랩스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ALT을 더욱고도화하고, 올해 오픈할 네이버(035420) 제2사옥에서 입주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성남시 내 다양한 무인 서비스 등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부문장은 “도로 자율주행 플랫폼인 ALT에 고정밀 데이터와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패키징하고, 실제 도로에서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배송 등의 다양한 ALT 서비스 시나리오를 빠르게 고도화 할 계획”이라며 “실제 공간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8 I 김현아 기자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 넷플릭스 이틀째 정상…28개국 1위
  • 호불호 갈리는 '승리호', 넷플릭스 이틀째 정상…28개국 1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한국 최초의 우주 블록버스터 ‘승리호’에 대한 해외 관심이 뜨겁다. 이틀 연속 넷플릭스 영화 종합 순위 1위를 지켰을 뿐 아니라 1위 국가 수를 늘린 것.9일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감독 조성의)는 7일 기준 총점 648점으로 넷플릭스 영화 1위에 올랐다. 전날 6일 기록한 525점보다 123점 오른 수치다.‘승리호’는 또한 한국을 포함해 벨기에·불가리아·크로아티아, 덴마크, 도미니카공화국,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홍콩, 칠레,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몬테네그로, 노르웨이, 필리핀,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리랑카, 스웨덴,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5위, 캐나다 2위로 북미 지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승리호’는 약 250억원을 들여 한국영화 최초로 시도한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인 점,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친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인 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충무로 대세들을 캐스팅한 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하는 점 등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영화 공개 이후 국내의 반응은 엇갈렸다. ‘승리호’는 할리우드에서 저예산 정도의 비용으로 할리우드 우주 SF 못지않은 기술적 성취를 일군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의견과, 상투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개의 스토리가 아쉽다는 의견으로 나눠졌다.그러나 한국영화가 그간 SF 장르의 볼모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있지만 ‘승리호’의 시도는 의미 있는 첫 걸음으로 의견이 모인다. ‘승리호’에는 1000여 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해 현실감 넘치는 우주 공간을 담아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액션 활극은 쾌감이 넘긴다는 평가다.‘승리호’는 2092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나서는 이야기로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됐다.
2021.02.08 I 박미애 기자
개봉 하루 만에 전세계 휩쓴 ‘승리호’, 5개국 웹툰 동시 공개
  • 개봉 하루 만에 전세계 휩쓴 ‘승리호’, 5개국 웹툰 동시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페이지X다음웹툰 슈퍼웹툰 프로젝트 ‘승리호(글/그림 홍작가)’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북미, 프랑스 웹툰 독자들을 찾아간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개봉 하루 만에 넷플릭스 인기 영화 전세계 1위에 오른데 이어(출처 플릭스패트롤) ‘승리호 IP 유니버스’의 또 다른 역작 웹툰 ’승리호’가 8일 5개국에 동시 연재를 시작한다.웹툰 ‘승리호’는 일본 ‘픽코마’, 북미 ‘타파스’,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프랑스 ‘델리툰’ 플랫폼을 통해 1화부터 공개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해 이후 대만, 태국 등 보다 넓은 국가에 ‘승리호’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8일부터 20화 이후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승리호 IP’만이 가진 매력을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한민국의 대표 웹툰 작가인 ‘홍작가’가 그려낸 SF 수작, 웹툰 ‘승리호’는 국내 독자들로부터 “웹툰인데 영화관에 있는 느낌”, “믿고 보는 홍작가 퀄리티” 등 수많은 찬사를 받으며 현재 조회수 약 550만 명 기록 중에 있다. 홍작가는 2015년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디즈니 요청으로 웹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를 작업하며, 이미 한 차례 SF 명작을 그려낸 바 있다. 홍작가는 “승리호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 들고,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 되는 우주 블록버스터를 웹툰으로는 어떻게 잘 구현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승리호 유니버스’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되어 기쁘다”며 “하나의 IP를 영화와 웹툰이라는 다양한 장르로 즐기면서, 각 장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해석 및 표현 방식의 차이를 찾아내는 것도 ‘승리호’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승리호’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2092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 최초의 SF 장르물이다. ‘승리호’는 기존 할리우드 전유물로 여겨졌던 SF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하면서 전례 없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나아가 한국 최초로 하나의 IP를 두고 웹툰과 영화가 동시에 협업하는 사례를 만들며, ‘승리호 IP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021.02.08 I 김현아 기자
이재명 “1인당 연간 100만원 기본소득 수년 내 시행가능”
  • 이재명 “1인당 연간 100만원 기본소득 수년 내 시행가능”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인당 연간 100만원(분기별 25만원씩) 기본소득은 결단만 하면 수년 내 얼마든지 시행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한국형 기본소득은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너무 미뤄서도 안된다”며 한국형 기본소득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작년 5월 1차재난지원금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민연대감이 제고되는 효과를 거의 1년 내내 누릴 수 있다”며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 증액은 10년 이상의 장기목표아래 기초생계비 수준인 월 50만원(연 600만원, 4인 가족 2400만원)이 될 때까지 국민합의를 거쳐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복지관련 지출은 OECD 평균(GDP의 21%)의 절반정도인 11%로 OECD 평균 도달에만 200조원(2020년 GDP 약 2000조원의 10%) 가량 복지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올 국가예산은 본예산만 558조원이고 추경예산이 더해질 것이며 향후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작년 1차 정부재난지원금 수준인 1인당 25만원을 연 2회 지급(4인 가구 연간 200만원)하려면 26조원이 필요한데 이는 국가재정의 5%, 작년 GDP의 1.3%에 불과해 일반예산 조정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1인당 25만원씩 분기별 지급(4인 가구 연간 400만원)에는 25조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연간 50조~60조원에 이르는 조세감면분을 절반가량 축소하면 조달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OECD 절반에 불과한 복지관련 지출을 늘려야 하고 낮은 조세부담률을 끌어올려 저부담저복지 사회에서 중부담중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존 세목에 기본소득목적세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기본소득환경세(대표적으로 탄소사용을 줄이는 탄소세), 데이터주권 확보를 위해 디지털시대 생산원료인 데이터에 부과하는 기본소득데이터세, 노동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로봇에 부과하는 기본소득로봇세, 토지 등 불로소득에 부과하는 기본소득토지세 등을 도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그는 “외국사례가 없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복지관련 지출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려야 해 증액 재원 일부는 기본복지 강화나 신규복지 도입에 사용하고, 일부는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에 투입해 제도 간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제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질적으로 달라진 세계에는 질적으로 다른 새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술혁명, 디지털경제, 초집중의 시대에 양극화완화, 가계소득지원, 경제활성화라는 3중 효과를 낳는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은 시기문제일 뿐 결코 피할 수 없다”고 했다.
2021.02.08 I 김미희 기자
“의료수가 인정, 전 주기 지원 실현돼야”
  • [갈길 먼 K의료로봇]“의료수가 인정, 전 주기 지원 실현돼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의료로봇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국내에서도 성과를 내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의료로봇 업계는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수가 인정으로 현장에서 국산 로봇이 채택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할뿐만 아니라 개발부터 상품화, 해외 진출까지 단계별 제도적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권동수 대한의료로봇학회 이사장(왼쪽)과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사진=대한의료로봇학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업계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의료수가 인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의료로봇 이용은 아직 보험적용 대상이 아니다. 권동수 대한의료로봇학회 이사장은 “금융당국은 사람이 수술을 하면 되지 왜 로봇을 쓰냐고 하면서 의료 수가를 인정해주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해외의 경우에는 의료로봇 수술을 보험회사에 맡겨 로봇 사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등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감기, 마사지 환자에 들어가는 의료보험 비용을 정말 필요한 곳에 써야한다”면서 “우리나라 의료보험체계의 신의료기기 적용을 장려해야 신기술이 나오고 의료로봇 산업도 발전한다”고 강조했다.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도 “현재는 재활로봇 의료수가가 재활보조사가 수작업으로 하는 수준인 시간당 1만5000원 정도로 책정돼 있는데 재활로봇이 한 대에 3~5억원을 하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장에서 채택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로봇을 써서 재활효과가 있다는 입증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고 로봇을 사용하는 게 신의료기술이냐고도 묻는다”면서 “의료로봇에 대한 수가화를 지원해주면 판로가 열리고 시장이 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국산 의료로봇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부터 시장 진출, 현장에서 사용경험을 쌓는데까지 규모 있는 정부 계획과 업계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원장은 “국산 로봇은 준비돼 있는데 병원에서 마케팅을 위해 외산 의료로봇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계는 (외산과 차별화를 위해)처음부터 고가의 완성품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1000만~2000만원대부터 병원에서 일단 쓰도록 하면서 신뢰성을 쌓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진흥원이 매년 로봇업체와 병원을 연결해주는 실증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면서 “보건복지부 등이 나서 국산 로봇들이 현장에서 신뢰성을 쌓고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키워주는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고도 했다. 업체들 역시 정부의 현장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했다. 고영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의료로봇은 장기간 투자하고 개발해야 하는데 수익성은 불분명한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다른 사업이 튼튼하면 연구개발에도 신경쓰고 버틸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한시라도 빨리 의료 현장에 의료로봇을 투입하고 공급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국가가 지원해 주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현재도 나라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보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02.08 I 왕해나 기자
미국·유럽 위협하는 중국 의료로봇, 어떻게 성장했나
  • [갈길 먼 K의료로봇]미국·유럽 위협하는 중국 의료로봇, 어떻게 성장했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중국의 의료로봇 기업들이 기존 강호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고령화의 가속화로 의료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은 덕분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로봇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그 규모가 작았지만 2014년부터 연평균 10%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억3000만 달러(1400억원)를 넘어섰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의 의료로봇 시장의 성장은 정부 정책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중국 국무원은 2015년 4차 산업혁명 기조를 담은 ‘중국 인더스트리4.0’에 의료용 로봇 개발, 고성능 진료기기 구비 등의 내용을 명시했다. 2016년에는 국가 표준화체계 건설 발전 계획 발표를 통해 의료로봇의 진료체계를 표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약산업 발전 지침에는 재활 보조기구 등의 의료기기 발전과 혁신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중국 국가공업정보화부도 로봇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올해까지 재활 보조 영역의 로봇 응용기술 수준을 국제적 수준까지 도약시키겠다고 공언했다.중국은 상대적으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은 재활로봇 시장부터 빠르게 키우기 시작했다. 전 세계 중국 기업들의 재활로봇의 점유율은 약 42%다. 대표적인 중국 재활로봇 기업 마일봇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재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신불수 환자를 위한 외골격 로봇 ‘베어 H1’은 임상 단계에 도달해있다. 중국의 수술로봇 점유율은 16%에 그치지만 향후 중국 시장은 수술로봇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는 주요 대학의 관련 학과와 기업 간의 적극적인 산학 협력으로 기업을 발굴하는 중이다. 북경항공대와 협력한 정형외관 수술로봇 기업 티나비, 하얼빈공대와 함께하는 HRG, 톈진대학과 선잡은 WEGO그룹 등의 제품들은 2세대 수술로봇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여러 병원들과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중국 티나비의 수술로봇으로 수술을 하고 있는 의사.(사진=티나비)중국 정부가 의료로봇 국산화에 방점을 찍은 탓에 해외 제품들은 입지가 좁다. 중국 내 의료로봇 인증 및 감독 기준은 엄격한 편으로 해외 기업들이 임상시험을 포함한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통상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 인정 과정을 거쳐야 하고 지역별 별도 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때문에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조차 80대도 들이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다빈치의 중국 내 판매수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도도 운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 주도가 얼마든지 가능한 중국을 우리나라가 따라갈 수는 없지만, 중국 의료로봇 산업 성장 배경에서 시사점을 찾고 유효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전국에 120개 전문학교를 설립하는 등 관련 인재들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창업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설치 등을 통해 의료로봇 분야의 전문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며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단계별로 돕거나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2.08 I 왕해나 기자
골리앗과 싸우는 한국 의료로봇 업체들
  • [갈길 먼 K의료로봇]골리앗과 싸우는 한국 의료로봇 업체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 의료로봇 시장은 8조원 이상이지만 국내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약 900억원 남짓이다. 과거 의료로봇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 산업 자체의 태동이 늦었다. 현재는 기술력을 갖춘 국산 의료로봇은 있으나 판로가 좁다. 이미 해외 대형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데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 제품을 뛰어넘기에는 마케팅 역량과 실사용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의료로봇 산업 육성정책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제품화, 수출 단계까지 지속적인 지원은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온다.◇해외 대기업과 매출·연구개발 경쟁 역부족국내 의료로봇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다. 국내 의료로봇 기업들 중 선도적인 기업으로 평가되는 큐렉소의 연간 매출은 2019년 기준 344억원이다. 미래컴퍼니는 974억원, 고영테크놀러지는 2201억원이다. 반면 수술로봇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공관절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이커는 연간 매출이 16조원이다.국내 업체들은 실탄이 적다보니 연구개발(R&D) 규모를 늘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미래컴퍼니는 2019년 R&D 비용이 73억원, 큐렉소는 63억원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371억원(정부지원금 포함)을 R&D에 들였다. 스트라이커는 9억1500만달러(약 1조원),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은 23조3100만 달러(약 2조5800만원)을 R&D에 쏟아부었다. 국내 업체들은 원천기술력이 좋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속적인 R&D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어렵다. 제품화,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취약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 사례도 아직 부족하다.국산 수술로봇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사진=미래컴퍼니)시장 선점 시기를 놓친 것은 더 뼈아프다. 의료로봇은 현장에서 얼마나 실사용됐는지가 중요한 척도여서 캐치업(Catch up) 전략의 성공률이 낮다. 특히 수술로봇의 경우 오차가 환자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병원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기보다 검증된 기기를 활용하려고 한다. 국내 의료로봇 기업들은 기술력이나 가격 측면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들을 뛰어넘을만한 유인이 적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진단 및 치료 서비스 로봇기술은 최고기술국인 미국에 비해 75%이며, 기술격차는 3~4년 정도다. 국내 대기업들은 의료로봇 시장에 뛰어들기를 망설이는 형국이다. 원천기술 확보부터 R&D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시장에서 인정받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 ‘제조업의 신약개발’과 같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글로벌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의료로봇 시장은 시장선점이 중요한데, 일찍이 글로벌 회사들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시장을 점유한 상태”라면서 “국내 업체들이 후발주자로 쫓아가려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국산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보다 더 좋은 성능, 더 낮은 가격, 더 편리한 사용성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면 글로벌 업체를 뛰어넘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눈에 띄는 차별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했다. 국산 인공관절 로봇 큐렉소의 ‘티솔루션원.’(사진=큐렉소)◇정부 의료로봇 평가 규제장벽으로 작용해외 기업들의 장벽을 뛰어넘을 토대가 되는 정부 지원과 인식 부족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부는 2016년 로봇산업 발전방안, 2018년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고 2019년에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연달아 내놨다. 보건복지부도 인공지능, 로봇 기술 등이 접목된 의료 제품은 신의료기술 항목으로 지정, 30일 안에 통과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책이 현장의 수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체들은 R&D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기술력보다 특허나 논문 등 연구실적을 증명해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현 의료로봇 평가 기준은 기존 제품과의 ‘동등성 평가’에 맞춰져 있어 혁신적인 제품은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도 불만사항이다. 한 의료로봇 기업 대표는 “의료로봇 허가를 내주는 기준이 동등성 비교”라며 “혁신성을 보고 허가를 내주는 게 아니어서 새로운 제품이 인정받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의료로봇을 시장에 내놓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라는 두 번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의료로봇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원천기술개발 실력은 물론,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영세한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수출 활로 개척, 국내외 인증과정에도 장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병주 한양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개발과제를 대폭 늘리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제인증에 합당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2.08 I 왕해나 기자
외국산 장악한 의료로봇 시장
  • [갈길 먼 K의료로봇]외국산 장악한 의료로봇 시장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의료용 로봇 제품 하나로 연간 약 5조원의 매출을 내는 미국 회사가 있다.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를 보유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다. 다빈치는 67개국에 5500대 넘게 팔렸다. 대당 가격이 85만 달러(약 10억원)에서 200만달러(약 24억원)의 고가다. 한 번 수술에는 최대 160만원이 든다. 그럼에도 다빈치는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다. 전 세계 복강경 수술시장 90%을 차지하는 독점 기업이기 때문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사진=인튜이티브 서지컬)다빈치는 의료로봇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그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고령화 인구의 증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 확산으로 인해 급격하게 커질 전망이다. 특히 로봇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아 의료현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데이터포캐스트는 올해 세계 의료로봇 시장 규모가 72억9000만달러(8조3000억원)에 이르고 5년간 연평균 21% 성장, 2025년에는 187억3000만달러(21조2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의료계는 의료로봇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로봇을 의료현장에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정부는 산업로봇과 서비스로봇을 미래산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수술로봇 분야에서는 미래컴퍼니와 고영테크놀러지, 큐렉소, 이지엔도서지컬 등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활로봇 분야에서는 엔젤로보틱스와 헥사휴먼케어 등이 나섰다.그럼에도 의료로봇 산업은 다소 뒤쳐져 있다. 로봇수술 시장은 이미 다빈치와 인공관절 업체인 미국 스트라이커 등 해외 대형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의료로봇 업체들이 후발주자로 나서 시장을 확대하기란 쉽지 않다.의료로봇 산업이 수입로봇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수술이 진화하고 적응증이 확대될수록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해외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의료로봇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육성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허가 규제를 해소해 제품 출시를 늘리고 의료보험을 적용해 수술비용을 현저히 낮추면 국산 로봇에도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업체들이 기술력과 인지도는 있지만 양산을 못하고 있다”면서 “의료수가 산정과 보험 적용이 이뤄져야 하며 규제를 풀고 제품을 인정을 해야 수출길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2.08 I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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