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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 5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 그래피, 5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소재 기술 기반 3D프린팅 통합 솔루션 기업 그래피는 5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그래피 제공]그래피는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술평가에서 두 평가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절차에 필요한 주요 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상장 절차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그래피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4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지난 2017년에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 개발 및 제조 기업으로 광경화성 3D프린팅 소재와 이를 활용한 치과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는 치과 교정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3D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되며, 구강 내에서 지속적인 교정력을 발휘하는 형상기억 특성을 갖춰 교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했다.치과 교정 시장은 2020년 약 70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피는 현재 90여개국, 16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 전시회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25년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해 창립 이후 약 1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또한 ISO 13485(국제 품질경영 표준)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높은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신제품 인증, 세계 일류상품 지정,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올해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IR52 장영실상과 SIDO(이탈리아 교정학회)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AAO(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 세계 최대 교정학회)와 KAO(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도 주목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그래피는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대량 생산설비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로봇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치과 교정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이번 프리 IPO 투자 성공은 그래피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재차 입증된 결과”라며 “이제는 그래피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가 교정 분야의 기술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30 I 신하연 기자
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55인에 선정
  • 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55인에 선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인사혁신처에서 발표한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에 산림청 공중진화대 최범묵 주무관이 선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산림청 공중진화대 최범묵 주무관. (사진=산림청 제공)인사혁신처에서는 지난 3월부터 국민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에서 255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예비심사, 공개검증, 현장실사, 국민평가 및 본심사 등을 거쳐 55명의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를 최종 선발했다. 이번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산림청 공중진화대 최범묵 주무관은 지난해 캐나다 산불 시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파견돼 국위를 선양했다.또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지난해 홍성 산불 등 대형산불 최일선에서 산불진화에 헌신했으며, 드론 산불진화대 운영, 웨어러블 로봇 개발 등에 참여해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특히 캐나다 산불현장에서 열화상 드론, 산불기계화진화시스템 등 한국형 산불진화장비를 사용해 미국, 캐나다 진화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지 언론에서도 우리 진화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날 최범묵 주무관은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으로 입사해 지난 27년 동안 줄곧 산불현장에 있었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이는 같이 산불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2.30 I 박진환 기자
“매장 확 바꾸니 수익도 ‘쑥’”…롯데리아, 리뉴얼 매장 성장세
  • “매장 확 바꾸니 수익도 ‘쑥’”…롯데리아, 리뉴얼 매장 성장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GRS는 자사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재오픈한 매장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3월 신규 BI 및 인테리어 변경 후 리뉴얼 오픈한 롯데리아 숙대입구역점, 천호역점 매장 전경(위) 및 구로디지털역점, 신림역점 내부 전경(아래). (사진=롯데GRS)지난 2월 재오픈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복합 매장 오픈으로 신규 고객 창출을 유도하고,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인 ‘알파그릴’을 도입해 운영한 결과 지난달까지 객수와 매출액이 각각 13%, 10%씩 늘었다.또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순차적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바꾼 △숙대입구역점 △신림역점 △강릉교동점 등도 객수 및 매출 증진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중 신림역점은 객수와 매출액이 각각 25%, 22% 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롯데GRS는 이 같은 서울 서부·중부·남부 주요 매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정체성(BI) 개선 등을 앞세운 인테리어 ‘TTF’ 콘셉트를 개발했다.이를 적용한 매장인 △천호역점 △서울대입구역점은 재오픈 이후 객수 및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입구역점은 후라이 자동 로봇인 ‘보글봇’ 도입을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내년 2월 중 개선점을 반영해 더 고도화된 후라이 자동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12월 역시 롯데월드몰B1점이 지난 20일 오픈, 3일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약 20%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내년 역시 국내 소비자 대상 독특한 메뉴 개발을 바탕으로 매장 방문 경험을 확대하고 직영점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리노베이션 운영으로 수익형 매장 운영을 통한 내실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외형 매장 수 확대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푸드테크? 리뉴얼 등 점당 매출 증진을 통한 효율성 강화로 내실 경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12.30 I 김정유 기자
포스코그룹, CES서 벤처육성 프로그램 성과 소개
  • 포스코그룹, CES서 벤처육성 프로그램 성과 소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CES 2025에서 고유의 벤처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 성과를 선보인다.포스코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CES에 포스텍과 공동전시관을 구성해 그동안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투자·육성해온 벤처기업 20개사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참가기업 중 아이티원과 에이투어스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스마트건설 전문기업인 아이티원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으로 로봇분야에서 양사가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로봇은 콘크리트 층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요철 생성 작업을 기존 사람의 수작업 대비 시간을 최대 85% 단축하고 노출 철근에 작업자가 다치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이용해 가습·살균·공기정화 등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청정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이밖에도 포스코그룹은 이번 CES에 참석하는 벤처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투자 유치, 기업 홍보 등 현장 지원프로그램에 참석하도록 하고 벤처기업 혁신상 수상 지원에 협력하는 등 국가 차원의 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보조를 맞출 예정이다.실제로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발굴·육성을 거쳐 CES에 참석했던 벤처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실증까지 연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던 친환경 신소재 전문기업 에이엔폴리는 약 4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올해 10월 포항에 200억 원 규모의 나노셀룰로오스 신소재 공장을 착공했다. 마찬가지로 CES 2024에 참석했던 물류로봇 정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나비프라는 국내 대기업과 해외실증(PoC)을 진행 중이며 후속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7배로 키웠다.포스코그룹은 국내외 우수 벤처 캐피탈과 함께 결성한 2조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활용, 그룹 신성장 전략과 연계된 벤처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 중이다.‘CES 2024’ 포스코그룹 부스 전경.(사진=포스코그룹)
2024.12.30 I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넘었다
  •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넘었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 가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국내 이용 고객 수가 이달 27일 기준 2000만명을 넘었다.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AI 가전 판매의 가파른 성장세에 더해 스마트싱스 내 AI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돼 국내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고 30일 밝혔다.특히 올해 판매된 주요 AI 가전의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4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구매자의 92%, 올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구매자의 80%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했다.주로 활용한 스마트싱스 기능은 △제품 원격 진단과 관리를 도와주는 ‘홈 케어’ △연동된 기기의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관리하는 ‘에너지 절약’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가전을 원격 제어하는 ‘펫 케어’ 등 AI 기반 생활 밀착형 기능이었다.또 △기기 고장이 감지되면 앱에서 바로 AS 접수 △절약한 에너지를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 △반려동물 상태 그래프 확인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은 올해 1월 초와 12월 중순 기능 사용률을 비교했을 때 각각 약 72%, 71%, 7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300개 이상 파트너사의 제품들을 스마트싱스 내 100개 이상의 제품들을 연결해 사용하는 국내 이용자는 1000명이 넘었다.집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게 하는 등 일상 루틴에 맞춰 가전이 알아서 작동하는 ‘자동화’ 기능을 설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가전 구매가 늘며 스마트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아졌고 이용 패턴도 다양해졌다”며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스마트싱스 기능을 앞으로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공지유 기자
AI의사, 전문의보다 유방암 진단 정확도 높았다…AI의료 어디까지 왔나①
  • AI의사, 전문의보다 유방암 진단 정확도 높았다…AI의료 어디까지 왔나[미래기술-AI진단]①
  • 인류의 기술 발전 속도는 시대를 거듭하며 단축되고 있다. 인류가 처음으로 돌을 깨뜨려 만든 도구를 사용한 이후, 화살촉, 돌칼 등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기까지 약 250만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로 약 1만 년이 지나 ‘호모 사피엔스’는 철기를 들기 시작했으며, 불과 3000년이 지나 인류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라 불리는 총이 인간의 손에 들어왔다.약 500년이 지난 1775년 영국에서 산업화가 가능한 증기기관이 발명되며 속도는 더 빨라졌다. 1879년 전구가, 1903년 비행기가 차례로 나왔고 90년도 안 돼서 1991년 인터넷이, 2007년 아이폰(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아이폰 혁명 이후 13년 만인 2022년 인공지능(AI) ChatGPT가 세상에 나오며 인류의 대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AI가 사용되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를 보면 헬스케어 분야가 톱3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의 AI는 거의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 암 등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AI가 보좌해 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비롯 삼성과 SK 등 국내 대기업도 영상 AI 진단 분야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이데일리는 의료 분야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두각을 드러내게 됐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인류 기술 발전 역사 (데이터=삼정KPMG 경제연구원)[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전성시대입니다. 챗GPT라는 괴물의 등장은 구글 알파고가 바둑의 신 이세돌을 꺾은 이후 두 번째로 전 세계를 뒤집었습니다. 이후 AI는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그 중이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AI의료 분야입니다. AI의료는 AI헬스케어에서 조금 더 세분화된 개념입니다. 병원과 연계된 분야에서 사용되는 AI의료와 개인이 건강관리 분야에서 사용하는 웰니스가 합쳐진 개념이 AI헬스케어인 것입니다. AI의료는 다시 △영상 암 검진 △혈액 암 검진 △영상 병변 탐지 △병리 분석 △신약개발 △응급상황 감지 △예후 예측 △의료 로봇 수술 △의료 데이터 분석 △의료 행정 최적화 등의 분야로 분류됩니다. ◇의료영상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역할은AI는 암을 조기진단하고, 뇌졸중을 예측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안구건강 등에도 AI를 적용하면 질병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AI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다량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먼저 엑스레이, CT 스캔, MRI 자료 등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식별하고, 상관관계를 찾아 질병의 징후를 감지합니다. 또한 정보 취합을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리고 고객 맞춤형 치료 방법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AI가 사용하는 의료 데이터는 환자의 진료기록, 임상 시험 정보, 진료 초기 영상과 치료 후 영상데이터, 보험청구 정보, 학계논문 등 기존 의료 데이터뿐 아니라 생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유전체 정보 등 기존에 확보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데이터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복잡한 데이터를 융합하고 기억하여 의료적 판단을 내릴 수 있어서 AI가 전문의보다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료AI는 막다른 골목에 놓인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의료서비스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지만 정작 절대적인 의사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실제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연간 영상촬영 건수는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모두 포함해 2억1900만건에 달합니다. 같은 해 국내 영상전문의 수가 391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영상전문의 1명당 하루 평균 224건(연 근무일수 250일 기준)을 판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영상전문의라면 하루에 400건 안팎의 영상촬영을 판독해야 합니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의료산업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사회는 고령화돼 의료영상 데이터가 급증하는데 영상 전문의 수는 4000명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AI 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영상 전문과 기본적인 부분은 직접 보고 환자들에게 알려주려는 비 영상전문의들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AI의사 만드는 구글...어디까지 발전했나해당 분야에 글로벌 리더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 입니다. 구글은 사실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AI보다 먼저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고도화에 뛰어든 기업입니다. 구글은 먼저 인류의 난제로 남은 암 정복을 위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I의사가 실제 전문의보다 유방암 진단율이 정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통상 유방암은 의사가 유방조영술(X-선 촬영) 결과를 살펴 암세포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있어도 유방 조직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연간 3300만 건의 유방암 검사가 시행되지만 이 중 약 20%는 암세포가 있는데 찾아내지 못합니다. 암이 없는데 잘못 진단하는 사례도 많습니다.이에 구글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7만6000명, 1만5000명 이상의 유방조영술 결과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암 환자를 음성이라고 오진한 비율이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9.4%, 2.7% 낮게 나왔습니다. 암세포가 없는데 암이라고 오진한 비율도 각각 5.7%, 1.2% 낮았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AI와 인간 전문의 6명에게 무작위로 선택한 유방조영술 사진 500장을 놓고 진단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도 AI의 오진 비율이 전문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구글 AI의사 메드-제미나이 (사진=구글)이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구글의 AI 의사는 얼마나 더 발전했을까요. 이제 구글은 생성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암 진단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구글 연구진은 최근 알카이브(arXiv)에 공개한 연구논문를 통해 환자인척 연기한 배우 20명을 대상으로 가상의료 진단 채팅을 진행한 AI 진단시스템과 실제 의료진과의 비교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의료 진단을 위해 개발된 언어학습기반 AI시스템 AMIE(Articulate Medical Intelligence Explorer)를 활용, 영국, 캐나다과 인도에서 환자 역할을 연기한 20명의 배우를 대상으로 진행한 호흡기와 심혈관 등 6개 질환에 대해 149건의 진단 사례를 실제 1차 의료진 23명의 진료 상담사례와 비교했습니다. 대화 방식은 문자 채팅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질환 정보의 취득 양과 진단의 정확도는 비슷했으며 AI가 좀 더 나은 진료 과정의 공감대가 형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공손한, 사태 및 치료에 대한 설명, 관심과 헌신 표현 등 대화품질은 26개 항목 중 24개 기준에서 의사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영상 의료의 미래는AI의사는 앞으로 개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건강관리를 코칭하고, 의료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딥러닝 기반의 학습 및 가설검증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예측 모델링을 통한 환자 대기시간 감소나 진료과목별 지식 공유로 의사 간의 협진 활성화, 만성질환에 대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등의 프로세스 효율화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AI영상 진단 분야 인공지능 모델은 병변을 자동으로 발견(detection)하고 중등도를 분류(triage)하거나 진단(classification), 정량화(quantification) 하는 등 판독자를 돕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영상을 해석하는 데에서 벗어나 영상을 바탕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발굴된 영상 생체 표지자(image biomarker)를 사용하여 질환을 선별하거나 합병증을 예측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시장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평가됩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017년 14억 3300만 달러(약 1조 9087억원)였던 글로벌 AI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3년 158억 300만 달러(약 21조 495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1817억 9000만 달러(약 242조 1442억 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미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왔던 금융, 유통·소비재, 제조산업과 비교해 봤을 때도 AI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금융(32.4%), 유통·소비재(34.7%), 제조(35.7%)보다 높은 4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뇌 CT 영상(왼쪽)과 뇌출혈 영상 판독 AI모델이 출혈 병변(화살표) 존재와 위치를 식별한 영상. (사진=SK)이에 국내 대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SK는 최근 AI 영상 진단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초음파 AI 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소니오를 인수했고, SK C&C는 뇌질환 AI영상 진단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관련 분야에 투자를 확대를 주문하며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K그룹은 AI·반도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삼성SDS 또한 유방암 재발 예측 AI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 국가 과제에 참여,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유방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향후 암 재발 위험 예측을 통해, 재발 위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개인별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SK C&C까지 AI의료 시장에 본격 참전하면서 AI 의료기기 시장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입니다. 기존 사업자인 루닛과 뷰노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루닛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AI영상 진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규모 투자가 있다면 시장의 파이가 분명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는 “하지만 투자의 방식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독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가져가는 ‘치킨 게임’ 형태가 된다면 이는 우려스러운 방향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4.12.30 I 김승권 기자
"무인 빨래방엔 AI제습기"…삼성, 'AI가전 사업자몰' 열었다
  • "무인 빨래방엔 AI제습기"…삼성, 'AI가전 사업자몰' 열었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무인 빨래방을 운영한다면 섬유 먼지 걱정 안녕! 인버터 제습기와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를 추천해요.’삼성전자(005930)가 AI 가전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넘어 국내 소상공인 사업자 공략에 나섰다. 사업자가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맞춤형 AI 가전 패키지를 추천받고 비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홈’에 이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AI 음성비서 빅스비로 손쉽게 제어하는 ‘AI 가게’를 새롭게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삼성전자 사업자몰 홈페이지)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B2B(기업간 거래) 전용으로 삼성전자 사업자몰을 개설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소지하고 있는 모든 국내 사업자는 누구나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를 위한 비용 절감 솔루션은 물론, 맞춤형 가전으로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AI 라이프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업자몰에서는 업종별로 맞춤형 AI 가전 패키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가령 무인 빨래방을 운영한다면 상쾌한 매장을 위해 제습기와 로봇청소기를 함께 추천해 준다. 추천 패키지를 이용하면 단품으로 각각 구매할 때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이 밖에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면 생체리듬에 맞춰 조명 색이 변하는 사물인터넷(IoT) 거실등과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을, 교육업에 종사하면 전자칠판과 IoT 거실등을 함께 각각 추천해주는 식이다. 사업자몰은 무인 빨래방과 산후조리원을 비롯해 요식업, 숙박업, 소매업, 이미용, 체육시설 등 총 8개 업종을 위한 추천 패키지를 구성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AI 가전=삼성전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몰의 모든 추천 패키지는 AI를 관통한다. 삼성의 모든 가전을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로 간편하게 조작해 자신의 매장에 딱 맞는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매업에 종사한다면 아무리 날씨가 변덕스럽고 손님이 붐벼도 삼성 스마트싱스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최적의 상태로 가동할 수 있다. 숙박업을 하고 있다면 고객이 빅스비로 조명, 음악,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객실로 맞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소상공인몰과 함께 운영하며 국내 사업자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기 힘든 도서·산간 지역의 사업자가 가격 혜택을 받고 AI 가전을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라며 “향후 소상공인몰과 통합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방문 고객에게 ‘삼성 AI 구독 클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12.29 I 조민정 기자
 가임력 보존 위한 부인과 질환 치료법은?
  • [전문의 칼럼] 가임력 보존 위한 부인과 질환 치료법은?
  •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 여성 질환은 발생 자체로 큰 우려가 뒤따른다. 가임력 보존이 중요한 이들에게 있어 로봇수술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로봇수술은 복잡한 부인과 수술을 최소 침습수술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장기탈출증, 난관복원술 외에도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중증 질환 치료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로봇수술 시스템은 매우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복잡하거나 섬세한 수술일수록 강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자궁근종 절제술은 근종을 자궁으로부터 잘 절제하는 것과 더불어 섬세한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자궁 봉합 기법이 필요하다. 일반 복강경 수술에서는 이 작업이 어려울 수 있는데, 로봇수술을 통해 더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양성종양은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상 대부분 추적 관찰한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임신을 고려하는 20~40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며 유산, 불임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궁근종은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빈혈, 어지러움, 통증, 압박증상, 배뇨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약 60% 정도는 무증상으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조기식별이 불가능하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폐경 후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거나 크기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자궁근종이 자궁내막에 가까울수록 가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수술이 더욱 선호된다. 로봇수술은 환자의 몸에 10mm 내외의 구멍을 3~4개 혹은 1~2개 낸 후, 고화질의 카메라와 수술 기구가 연결된 로봇 팔을 삽입한다. 의사는 수술 부위를 확대한 3D 입체 영상을 보며 원격조정을 통해 수술할 수 있다. 외부에서 수술 동작을 하면, 로봇 팔이 그대로 움직이는 원리다. 이때 로봇 팔은 인체의 미세한 손 떨림은 방지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미세한 수술을 진행한다.로봇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고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 절개 부위가 작을수록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한다. 감염이나 기타 합병증의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로봇수술의 고화질 3D 영상은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전통적인 수술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복잡한 수술에도 시약 확보에 있어 로봇수술이 매우 유용하다. 로봇수술이 의료진의 시각적 정보에 크게 의존하는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 로봇수술의 독특한 움직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의 장점을 합친 수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복강경 수술이 지닌 흉터와 합병증 감소, 빠른 회복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개복 수술처럼 손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로봇수술의 장점이 명확함에도 환자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비용’의 영향이 크다.아무래도 고가의 기술과 장비를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혁신적인 로봇수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환자의 몸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 로봇수술’ 연구도 눈에 띄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 어려웠던 수술이 로봇수술로 가능해지는 한편, 양성 질환뿐만 아니라 악성 질환에도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수술 외에도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은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절개나 자궁 적출 없이 종양만을 목표로 한 초음파 시술이기 때문에 상처나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이나 로봇수술 모두 첨단 기술의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환자의 개별 상황과 함께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판단이 무척 중요한 만큼, 환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024.12.29 I 이순용 기자
현대건설 “한남4구역 라인마다 엘리베이터 1대”
  • 현대건설 “한남4구역 라인마다 엘리베이터 1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세대 라인당 엘리베이터 1대, 세대당 2.11대의 여유있는 주차공간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에 라인당 엘리베이터 1대씩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27일 한남4구역에 엘리베이터를 라인당 1대씩 총 152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합이 요구한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기존 아파트는 통상 2∼3라인당 1대씩 설치된다. 라인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로 입주민들은 대기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또한 엘리베이터 내부에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단지의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주차장도 별도의 경차 주차장 없이 모든 주차 공간을 너비 2.6m, 길이 5.2m로 확장하고, 세대당 2.11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한다.고급 호텔 같은 분위기의 드롭오프 존과 지하 동 출입구를 마련해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 단지의 품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스마트 주차시스템을 도입, 차량 번호 인식 및 빈 주차공간 위치 알림 서비스로 입주민의 주차 편의를 돕는다.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 기술로 탄생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 ‘모빈’도 동마다 배치한다.모빈은 다양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2024.12.27 I 박지애 기자
2025 월드IT쇼, 내년 4월 24일 코엑스서 개최
  • 2025 월드IT쇼, 내년 4월 24일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혁신기술 분야 450여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WIS 2025)’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의 공동 주관으로 2025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NEXT WAVE, 월드IT쇼!’(가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ICT기업과 모빌리티 기업 그리고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최신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지능형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디지털 트윈 등 확장현실(XR)기술은 물론 양자컴퓨팅·보안 분야 기술 등을 연구·개발해 온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해 ICT분야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관련 기업 간 네트워킹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및 스마트홈 신제품은 물론 최신 SaaS 비즈니스 모델, AI를 활용한 개인 서비스 및 로봇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및 신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위주 시장 리딩 전략과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DX)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IoT 기술 등 ICT Convergence, △Digital Twin & Metaverse △ 스마트 리빙 및 헬스 케어, △ 로보틱스 & 지능형 모빌리티 △ 블록체인 및 첨단 보안 기술 △ 양자컴퓨팅 등 양자정보기술 분야의 최신 연구개발 성과(기술)와 제품들을 주요 전시품목으로 설정해 참가기업을 모집 중이다.부대행사로는 참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로 평가받는‘Business Connecting, Mingling Zone(밍글링존)’이 주목을 받는다. 사전 비즈니스 니즈(Needs) 분석을 통한 혁신기업, 대·중견·중소기업 간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기업 매칭 서비스 프로그램이다.한편, 최근 ICT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인 △ 생성형 인공지능 및 온디바이스, △XR과 메타버스, △ 지능형 모빌리티와 로봇기술, △디지털 트윈과 AI 활용 디지털 헬스 서비스 △ 사이버 보안 등 약 10여 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조망하는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해외 주요 ICT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사전매칭을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무역협회 주관 ‘글로벌 ICT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참가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WIS 2025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참가기업들의 기술 혁신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WIS혁신상’과 ‘대한민국ImpaCT-ech대상’ 등의 시상 행사들도 현장에서 개최되어 수상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1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 관계자는 “2025 월드IT쇼는 급격한 AI 주도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 트윈 및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DX) 성과와 최신 IT기술 트렌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월드IT쇼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기업들에게 국내 최대 규모 IT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외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DX전환 분야 혁신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자사의 성과를 창출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행사 주관기관들도 이번 행사가 참가기업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최적의 공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참가 및 기타 문의 사항은 ‘2025 월드IT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2.27 I 이윤정 기자
로봇 기술 진화하는 중국,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추진
  • 로봇 기술 진화하는 중국,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추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대기업들도 속속 로봇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27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전날 3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고메이트(GoMate)를 공개했다.광저우자동차그룹이 지난 26일 3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고메이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화면 갈무리)고메이트는 바퀴가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가변 바퀴 구조로 구성돼 4륜과 2륜 모드를 번갈아 구동할 수 있다. 4륜 상태에서 높이는 1.4m고 2륜은 1.75m로 더 높아진다. 계단이나 경사를 이용할 땐 4륜, 공간의 제약이 있을 경우 2륜으로 구동하는 방식이다.GAC가 자체 개발한 시각적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통합했으며 3차원 장면 재구성과 원격 조작 등을 통해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민감한 자율 장애물 회피 기술을 통해 100m이내 장애물 변화를 감지한다.GAC는 내년 고메이트의 자체 개발 부품을 양산하고 광저우 자동차 공장 등 주요 생산라인에서 시범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대규모 양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GAC는 “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우선 진입해 인력 부족을 해결할 것”이라며 “차량 충전·청소 및 수하물 취급과 사후 서비스 등에서도 인력 집약적 방식에서 지능적이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에서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최근 지능형 로봇 등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스마트 연구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샤오펑, 체리 등 신흥 전기차 업체들도 높은 생산 비용과 제한된 응용 프로그램 같은 제약에서도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자동차 업체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생산 효율화도 있지만 시장 자체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공산업연구원은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의 규모가 올해 21억5800만위안(약 4362억원)에서 2030년 380억위안(약 7조6800억원)으로 연평균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같은 기간 4000여대에서 27만12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중국 화안증권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양산 과정을 주도하고 화웨이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핵심 부품 공장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2.27 I 이명철 기자
“이건 꼭 봐야돼” 2024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 “이건 꼭 봐야돼” 2024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도 이제 1주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러분은 어떤 ‘관극’ 생활을 하셨나요? 대중문화는 이맘때쯤 ‘올해의 영화’, ‘올해의 앨범’ 등 순위를 매긴 리스트가 나오는데요. 공연은 같은 작품도 관람할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고, 관객마다 감상도 제각각 달라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도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공연을 정리해봤습니다.◇2024년 가장 아름다웠던 공연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니키야 역 박세은, 솔로르 역 김기민의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2024년 가장 아름다웠던 공연을 꼽으라면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를 고르고 싶습니다. 특히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과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출연했던 공연이 그랬습니다.세계 최고의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두 사람이 국내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건 무려 14년 만이었는데요. 이전에도 두 무용수가 각각 출연한 공연을 본 적 있었기에 실력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오로지 몸짓으로만 전달하는 감정의 파도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공연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2024년 가장 희망찼던 공연연극 ‘퉁소소리’의 한 장면. (사진=서울시극단)2024년 가장 희망찼던 공연으로는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를 꼽고 싶습니다. 서울시극단 단장인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한국 고전소설 ‘최척전’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뿔뿔히 헤어진 가족이 우연처럼 재회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극입니다.고전을 원작으로 하고 간결한 무대 구성 등에서 고선웅 연출의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전혀 달랐습니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비극적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을 자극했다면, ‘퉁소소리’는 그럼에도 운명과 맞서며 묵묵히 살아가는 인간의 의지가 희망처럼 다가왔습니다. 쌍둥이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2024년 가장 필요한 화두를 던진 공연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 공연으로는 서울예술단 ‘천 개의 파랑’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SF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비슷한 시기 연극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학습 능력을 담은 칩을 잘못 삽입하게 된 로봇 콜리가 부상을 입은 말 투데이, 그리고 연재와 은혜 자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로봇과 동물, 그리고 환경 등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다뤘는데요. 특히 로봇 콜리가 투데이와 함께 마지막 경주에 나서는 장면은 마음이 짠할 정도로 여운이 길었습니다. 경쟁에만 매달리며 성공만을 쫓는 지금, 때로는 느리게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돌아보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때마침 내년 2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완성도를 높여서 다시 무대에 오를지 궁금합니다.◇2024년 끄트머리에 만난, 사심으로 언급하고 싶은 공연국립창극단 ‘작은 창극 시리즈’ 중 ‘덴동어미 화전가’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끝으로 2024년 정말 사심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 공연 한 편을 추가합니다. 국립창극단이 최근 ‘작은 창극 이야기’로 선보였던 ‘덴동어미 이야기’입니다. 함께 공연한 ‘옹처’로 B급 코미디 창극으로 즐겁게 관람했는데요. ‘덴동어미 화전가’의 여운이 조금 더 깊이 남았습니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쓴 내방가사를 원작으로 하는 창극인데요.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남편을 잃고, 홀로 키우던 아기마저 집에 난 불로 화상을 입게 되는 안타까운 일을 겪은 여인 ‘덴동어미’가 주인공입니다.작품은 덴동어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젊은 과부를 만난 뒤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주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극과 절망으로 점철된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덴동어미의 삶은 젊은 과부를 절망에서 끌어올리죠. 기존 창극과는 또 다른 풍성한 음악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과 귀가 즐거운 소품이었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있기에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여러 가지 혼란 속에서 2024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2024.12.27 I 장병호 기자
“외로운 독거가구에 인공지능 로봇이 말벗 해드려요”
  • “외로운 독거가구에 인공지능 로봇이 말벗 해드려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내년 1월부터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홀로 사는 대상자 1000명에게 인공지능(AI) 돌봄로봇 꿈돌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AI 돌봄로봇 꿈돌이가 돌봄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 사업은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의 스마트돌봄서비스 일환으로 자치구별로 200대씩 모두 1000대를 지원하며, 자치구에서는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독거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2022~2023년 시범사업으로 모두 500대를 보급해 독거 가구의 정서적 돌봄 및 고독사 예방에 효과를 확인, 독거 가구를 위해 확대 지원하게 됐다.이번에 보급되는 AI 돌봄로봇 꿈돌이는 동작감지 기능 추가 및 동작 방식(버튼식→음성인식)이 개선, 대상자들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해졌다. 또 안부 확인, 약 복용 시간 알림 등 일상생활 지원뿐만 아니라 Chat GPT 기술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 기능을 통한 말벗이 가능한 제품으로 독거 가구의 고독감 해소 및 치매 예방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동작 감지와 위급 상황 시 업체의 돌봄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119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긴급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대전시는 앞으로 자치구에서 대상자들이 이용하는 돌봄로봇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살, 우울증 등 이상 징후가 파악되면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례관리를 통해 고독사 방지 및 정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가족구조 변화로 돌봄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기를 활용한 돌봄서비스 제공으로 독거 가구의 고독감 해소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7 I 박진환 기자
고령의 인공관절 수술 전 '이것'반드시 확인해야
  • 고령의 인공관절 수술 전 '이것'반드시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60세 이상 환자 비율이 84%로 노년 인구의 비중이 높은 질환이다. 이에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인 인공관절수술은 삶의 질을 높이는 노년기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술로 자리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인공관절수술건은 11만 8,695회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년 사이 약 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 비율 역시 11.9%에서 12.5%로 증가 추세다. 특히, 8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지난 25년 사이 4배 이상 폭증하면서 2050년에는 대한민국의 5명 중 1명이 80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초고령층 환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80대 이상 초고령 환자 2명 중 1명 양측 인공관절수술… 최고령 만 92세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60대 이상인공관절수술 환자 중 80세 이상 비율은 약 14%로, 그 중 2명중 1명은 양측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만 92세로 해당 환자 역시 양측 무릎을 모두 수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심적, 신체적 부담감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수술과 입원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양측 무릎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한번에 수술 받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면 한 번의 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 후 통증도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바른세상병원 수술 환자 통계에 따르면 빈혈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동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큰 연령층임에도 80대 이상에서 양측 인공관절을 시행한 환자 중 82%가 두 무릎을 동시에 수술한 것으로 확인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은 “평균 수명과 노인 체력의 증가, 수술 기술의 발전 등으로 고령자의 인공관절 수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과거와 비교해 인공관절수술 기술의 발전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3~4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었고 부분 마취, 무수혈 및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마취나 수혈로 인한 호흡곤란, 폐렴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고령의 어르신들도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전 내과적 문제, 양측 동시 수술 여부 꼼꼼히 살펴야 고령일수록 관절 건강이 중요한 장수 밑천이다. 잘 걷고 움직일 수 있어야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심혈관계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고, 수면 장애나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령 어르신이 인공관절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수술 전, 고려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이 내과적인 문제다. 고령의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내과 전문의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양측 무릎을 수술해야 할 상황이라면 양측을 동시에 할 것인지, 시일을 두고 따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가능한 수술과 입원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빈혈이 심하거나 당뇨로 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라면 한쪽이 따로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양쪽 무릎을 한번에 수술 받는 것이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측을 따로 수술 하는 것보다 입원 일수도 줄고, 재활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최소 절개법과 무수혈인공관절 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는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을 통해 각각 수술 시 21일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노인 환자들의 신체부담과 입원 비용 감소 등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없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수혈로 진행할 경우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정구황 원장은 “수혈없이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최소 절개 및 합병증을 예방하는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원의 경우 2014년부터 척추ㆍ관절병원 최초로 최소절개법과 무수혈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무수혈+최소절개’ 수술을 위해 신경손상 위험이 적은 지혈 장비와 지혈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술 전 도플러 검사와 동맥경화 검사를 통해 하지 혈류 장애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파악해 수술의 안정성을 높이고,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고령의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수술 후, 초기 재활이 중요한데 2~3주간 입원을 통해 재활까지 마무리되기 때문에 재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4.12.27 I 이순용 기자
더 넓게, 더 두텁게…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복지
  • [목멱칼럼]더 넓게, 더 두텁게…매년 업그레이드되는 복지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1980년대에 여러 분야에서 많이 회자한 표현으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인식체계 대전환)가 있다.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은 패러다임을 ‘특정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 기술’로 정의했다. 아울러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당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것을 바로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했다.이 같은 패러다임 시프트는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일명 ‘연도전환’이라는 것으로 연말연시 연휴를 이용해 제도와 시스템의 해묵은 과제들을 새로운 연도에 맞게 변경하거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나 신설해 제도 및 정보시스템에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다.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행복이음’이라는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이음 정보 시스템을 통해 기초생활보장을 비롯해 기초연금, 부모급여, 한부모가족 지원, 국가장학금, 임대주택 등 전 부처의 259개 복지제도를 운영한다.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담당자 5만여 명이 2000만여 명에 달하는 복지 대상자에게 연간 48조원 규모의 사회보장급여를 이 시스템을 통해 집행하고 있다. 복지혜택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 읍면동에 신청하면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이 얼마인지를 읍면동, 은행, 부동산 등의 전산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복지대상자가 되면 매달 20일에는 생계급여와 장애인연금을, 25일에는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과 같은 현금 지급이 이뤄진다.매년 예산이 편성되는 것처럼 복지사업도 변화를 거듭한다. 내년에는 기준 중위소득이 6.42% 인상되고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자동차 기준과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된다. 긴급복지 생계비와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금은 상향 조정되고 발달재활서비스의 장애 미등록 인정 대상 연령이 6세 미만에서 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의 사용기한은 2년으로 연장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의 신청 기한과 바우처 유효기간도 대폭 확대했다.만약 이러한 사항들이 정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일선 담당자들은 대상자별로 선정 기준을 일일이 확인하고 급여액을 수작업으로 계산해야 하는 막대한 업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 등 행정 착오가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국민이 바뀐 제도의 혜택을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달라지는 제도별 기준과 단가를 새롭게 설정하고 급여액을 갱신한다. 물론 이 기간에도 증명서 발급 등 민원처리는 가능하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일선 담당자들은 자동화한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연도전환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복지제도를 재정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연도전환은 기업에도 매우 중요하다. 2000년대 초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최강자 노키아가 스마트 폰으로의 연도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사라진 반면에 반도체업계의 후발주자 삼성은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퓨전 반도체, 모바일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차지 트랩 플래시(CTF)라는 지속적 연도전환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승자가 됐다. 개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청년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같은 제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어떻게 연도전환해 나갈지, 정년에 다다른 직장인은 계속 고용, 재고용, 은퇴 등과 같은 갈림길에서 어떻게 연도전환을 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두려워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라고 한다. 국민이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사회복지 분야의 연도전환 및 패러다임 전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기업과 개인이 각자에게 맞는 연도전환을 통해 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길 소망한다.
2024.12.27 I 이지현 기자
마음AI, ‘NeurIPS 2024’ 최우수논문상 수상
  • 마음AI, ‘NeurIPS 2024’ 최우수논문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대표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인 마음AI(전 마인즈랩)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인 NeurIPS 2024에서 최우수논문상(Outstanding Paper Awards)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상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NeurIPS 2024 워크숍 ‘오픈 월드 에이전트(Open-World Agents)’에서 구두 발표로 선정된 6개 논문 중 상위 3개 논문에게만 주어졌다. 마음AI는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 등 글로벌 IT 대기업들과 함께 이 영예를 안았다.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 대표. 사진=이데일리DB국내 AI 기업 최초의 성과, 세계적 인정이번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국내 AI 기업이 NeurIPS에서 구두 발표자로 선정되는 것조차 드문 상황에서 이루어진 큰 성과로, 마음AI의 AI 기술력과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다. 6개 논문 중에는 스탠포드대학교, 카네기멜론대학교, 북경대학교 등 세계적인 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포함돼 마음AI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이번에 선정된 논문 제목은 ‘상황 인식 내비게이션 에이전트를 위한 시각적 및 언어적 지침 통합(Integrating Visual and Linguistic Instructions for Context-Aware Navigation Agents)’으로, 종단 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 분야의 선도적 연구로 주목받았다. 마음AI는 이번 논문을 통해 국내 최초로 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인 CANVAS를 공개하며, 카메라로 환경을 인지하고, 언어적으로 이해하며, 로봇을 제어하는 새로운 AI 기술 표준을 제시했다.글로벌 시장 도전장마음AI는 이번 논문에서 제시한 CANVAS 기술을 통해, 카메라로 인식한 환경을 언어적 명령으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야로, 마음AI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마음AI 조용준 선임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논문 발표자로 나서며, “테슬라, 구글 웨이모, 크루즈 등 주요 자율주행 로봇 회사의 연구원들과 교류하며 VLA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최고 기업의 연구원들이 마음AI의 연구가 VLA 기술 상용화에 적합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WoRV’, 실용화 제품 출시 예정마음AI는 CANV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 제품 ‘WoRV(워브)’를 출시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협업해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ANVAS 기술은 변화가 많은 야외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해 농기계 등 특수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며, 청소차, 군용 자율 이동체 등 어려운 활용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다.마음AI 최홍섭 기술총괄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VLA 기술이 생소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 기술이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핵심 기술과 상용화 노하우를 이미 확보한 만큼, 몇 년 내 주요 자율주행 및 로봇 제조사들이 우리 회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마음AI는 이번 논문 수상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으며, 내년 2월 말에는 ‘WoRV’ 모델을 탑재한 자율주행 제어용 온디바이스 AI 모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4.12.26 I 김현아 기자
출자 늘리고 경영권 인수…한화家 형제들, M&A 존재감 키운다
  • [마켓인]출자 늘리고 경영권 인수…한화家 형제들, M&A 존재감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단체급식 사업 재진출을 노리며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차남 김동원 사장의 한화생명은 주요 출자자(LP)로서 곳간을 열고 직·간접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찍이 한화오션 인수로 승부수를 던진 장남 김동관 부회장까지 한화그룹 삼형제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오른쪽) (사진=각 사)◇ 아워홈 인수 진두지휘하는 삼남 김동선 26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목표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은 고 구자학 아워홈 창업회장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다. 한화 측이 제시한 아워홈 기업 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지분 인수에만 86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측은 연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아워홈 경영권 지분 인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그룹의 호텔·외식 산업을 도맡아 오며 푸드테크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2017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사업부(F&B)를 물적분할해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했고, 올해 한화푸드테크는 올해 3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 운영사인 서브오토메이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가 아워홈 인수에 성공한다면 4년 넘게 끊긴 단체급식 사업을 재개하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95년부터 운영해오던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2019년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는 급식 사업 재개를 염두에 둔 듯 한화푸드테크 산하에 단체급식 사업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 곳간 여는 한화생명…차남 김동원 본격 드라이브 차남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088350)도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핵심 금융사로 산하에 한화손해보험(000370),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003530)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5조원에 달한다. 풍부한 곳간을 열고 경영권 인수와 동시에 주요 사모펀드에 수천억원을 출자하며 LP로서의 존재감도 키우는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김 사장이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승진한 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제너럴인슈어런스 지분 62.6% △인도네시아 은행 노부은행 40%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75%을 연달아 사들였다. △2016년 케이뱅크 △2019년 페이코 △2024년 한국신용데이터 등 국내 기업 지분 투자에도 적극 나서왔다. 펀드 출자도 활발하다. 한화생명은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맥쿼리자산운용,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에 출자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같은 벤처캐피탈(VC)에도 출자해왔다. 시너지를 노리는 투자와 주요 LP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일찌감치 M&A 승부사의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시스템(272210) 공동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 작업을 마쳤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삼형제는 해양과 방산, 금융, 식음료 등 각자가 맡은 계열사 차원에서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26 I 허지은 기자
“반 타작도 못했다”…IPO 시장 참담한 마무리
  • “반 타작도 못했다”…IPO 시장 참담한 마무리
  • [이데일리 이정현 이용성 기자] 올해 한국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에 수급이 마른데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상장 기업수는 늘었으나 공모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등 자본시장 위축이 현재진행형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인메딕스(387570)를 끝으로 2024년 기업공개(IPO)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스팩을 포함한 올해 IPO 기업은 총 128개사로 이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년 132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팩상장을 제외하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88개사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46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개사, 스팩상장 40개사다. 특히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수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했다. 기술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 수는 16개사로, 38% 비중을 차지했다. 다양한 기업들이 데뷔하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성적은 실망스럽다. 이날 종가기준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중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종목(스팩 리츠 제외)은 23개에 불과하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은 전진건설로봇(079900)과 우진엔텍(457550)이 유이했다. 반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새내기주는 23개에 달했다. 파두(440110)의 뻥튀기 상장 의혹에서 시작된 고평가 논란에 올해 한국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데 따른 수급 약화가 겹친 탓이다. 여기에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기 보다는 상장초 단기투자수익만 노리는 투기성 청약이 성행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청약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면서 IPO 시장 분위기도 흉흉하다. 당장 새내기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달 공모금액도 함께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3조5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째 감소세다. 공모금액 감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 및 벤처 기업의 자금조달 위축으로 이어진다.한국거래소는 “올해 기술성장특례 상장 활성화에 집중한 결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공모금액 감소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장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IPO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음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규모가 예상되는 LG CNS의 IPO 일정이 진행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 증시 약세장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파두 논란 이후 거래소가 상장 문턱을 높여놓은데 따른 영향으로 시장 위축이 길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요예측 등 관련 제도의 신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IPO 시장에 가치평가가 어려운 기술성장주 기업이 늘면서 수요예측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함께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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