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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제연구소, 한은 출신 경제전문가 영입해 재출범
  • 송현경제연구소, 한은 출신 경제전문가 영입해 재출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송현경제연구소가 한국은행 출신 경제전문가를 다수 영입하여 7개 본부 체제로 확대·재출범했다. 송현경제연구소는 2일 한은 출신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동향 분석 및 전망은 물론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하여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경제연구소 확대 재출범식. (사진=송현경제연구소)지난 2012년 3월 연구소로 출발한 송현경제연구소는 중립적 시각에서 경제를 분석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7개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을 계기로 국민, 기업, 금융회사 등 경제주체들에게 경제현상을 보다 잘 이해하고 미래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제현실 분석과 대안 제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소가 될 계획이다. 송현경제연구소는 경기분석과 경제전망·물가·고용·임금·재정 등을 담당하는 ‘거시경제본부’, 금융·부동산·조세 등을 담당하는 ‘금융경제본부’, 금융기관 경영현황·금융소비자 보호·금융산업 발전방안 등을 담당하는 ‘금융산업본부’, 핀테크, 블록체인, 디지털화폐 등 금융혁신과 금융시장 인프라 및 지급결제관련 국제협력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금융본부’,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 및 한국의 수출입과 외환시장 등을 담당하는 ‘국제경제본부’, 경영경제윤리와 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관련 제도 등을 담당하는 ‘경영경제윤리본부’와 연구소 홍보 및 대외업무 등을 담당하는 ‘대외협력본부’ 등 7개 본부로 확대 개편됐다.송현경제연구소는 앞으로 경제 및 금융 동향 분석,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과 평가, 경제정책 개발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한편 기업 및 금융회사 등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 교육 및 연수, 경제 관련 보고서와 책자의 에디팅 용역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송현연구소 관계자는 “‘송현’이란 이름은 한국은행 본점이 자리 잡은 터의 옛 이름이며, 한국은행 출신이 주축이 되어 만든 민간연구소로서 중앙은행인 한은에서 중립적, 독립적이고 객관적 시각에서 경제 현실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연구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021.03.02 I 이윤화 기자
한은 "해외송금 비용과 시간 단축해 비효율성 개선한다"
  • 한은 "해외송금 비용과 시간 단축해 비효율성 개선한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세계결제은행(BIS), 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이 주축이 돼 마련한 ‘국가간 지급서비스’(cross-border payments)의 중장기적 개선 방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은 개인 혹은 기업 등 주체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자금을 이체하는 과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 사항을 검토하고 민간 협동 방안을 모색하고, 환거래은행이 개입시 자금이 수취인에게 전달될 때까지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싼 문제를 해결한다. G20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방안 추진계획. (자료=한국은행)한은이 2일 발표한 ‘G20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의 주요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BIS 등 국제기구 태스크포스(TF)가 세운 국가간 지급서비스 효율화 작업이 올해부터 추진됨에 따라 국외 송금업무를 취급하는 우리나라 외국환은행과 핀테크 기업 등 민간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국제기구 TF는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동의 비전과 목표 설정 △국가간 지급서비스 규제·감독 및 감시 체계의 조화 △기존 지급결제 인프라의 개선 △지급결제 정보의 표준화 추진 △혁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 모색까지 ‘5대 중점추진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개선방안 총 19가지를 마련했다. 국제기구 TF는 해당 계획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갈 방침이다. 한은은 우선 BIS CPMI(지급결제위원회)와 주요국 중앙은행이 국가간 지급서비스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위해 발족한 6개의 업무추진 그룹에 모두 참여해 우리나라 입장을 대변하고 관련 내용을 적극 공유한다. 올해 가장 먼저 시행할 6개의 업무추진 그룹은 △지급결제 연계 △외환동시결제 △지급결제시스템 참가 확대 및 운영시간 연장 △유동성 공급 △통신메시지 및 API 표준화 △지급결제의 미래로 나뉜다. 가장 먼저 지급결제 연계는 각국의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을 직접 연계해 기존의 환거래은행망의 개입을 축소하고 국가간 송금 과정을 효율화 하는 작업이다. 북유럽 4개국(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및 핀란드) 은행연합은 이미 4개국 통화별로 운영중인 소액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직접 연계하는 프로젝트(P27)를 추진중이다.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소액지급시스템(ACH)과 멕시코중앙은행의 거액결제시스템(RTGS)를 직접 연계하여 멕시코중앙은행이 미국에서 멕시코로 유입되는 달러화 송금 및 페소화 환전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하기도 한다. 한은도 사업 참여국간 금융협력 증진 효과를 포함한 사업 추진의 경제성과 인프라 연계시 시스템리스크 위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통해 지급결제 시스템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 또 지급결제시스템간 통신 전문 표준으로 ISO 20022 도입을 추진하는데 한은도 지난해 10월 도입한 차세대 한은금융망의 시스템이 안정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ISO 20022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중앙은행이 서로 협약을 맺은 상대국의 통화자산을 담보로 자국 소재 외국 금융기관에게 자국 통화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중앙은행간 유동성 공급 협약과 관련해서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역내 주요국간 협력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실화를 검토하되 그에 따른 위험 부담도 철저히 검토한다. 외환동시결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외환 동시결제비중은 69%로 세계평균(40.9%)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로드맵의 원활한 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환동시결제란 외환결제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외환거래에 따른 매도통화와 매입통화를 동시에 주고받는 방식이다. 금융정보 개방성을 표방하는 API(오픈뱅킹) 플랫폼의 국가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표준 프로토콜 수립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초기 API 표준 선정 방향에 따라 각국의 오픈뱅킹에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 업계내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표준 선정 등 협의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 집중적 금융정보 중계센터인 ‘오픈뱅킹 공동망’을 가동하고 있어 표준화 논의 대응에 일부 수월하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은행에 허용되던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의 참가자격을 핀테크를 포함한 비은행 지급서비스 제공기관에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혁신 및 경쟁 촉진이라는 긍정적측면과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이 저해될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지급시장에서 핀테크 참가 여건이 성숙해질 경우 한은도 결제망 참여 확대를 위한 관련 규정을 추가 정비한다. 이외에도 한은은 국내 통화뿐만 아니라 미 달러 등 외국통화에 대한 최종결제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하는 복수통화 결제시스템의 도입, 법화 등 안정적인 자산에 의해 가치가 담보되는 암호자산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건전성 촉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를 통한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각국 주요 지급결제시스템의 중첩 운영시간대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프라 구축, 인력 충원 등 경제적 비용 부담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인프라에 참여하는 전체 금융기관과의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만큼 개선안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방안은 G20 회의의 공동 실행합의안으로 회원국에 협조 의무가 부여되지만, 국가간 지급결제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회원국에 재량권을 인정한다”면서도 “각국의 중앙은행과 감독기구 등이 국가간 지급의 국제 표준, 규제 체계, 시스템 연계 협력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만큼 은행, 핀테크 등 민간 지급서비스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3.02 I 이윤화 기자
골드만삭스, 내주부터 비트코인 선물 투자…"ETF·CBDC도 연구"
  • 골드만삭스, 내주부터 비트코인 선물 투자…"ETF·CBDC도 연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출범한 뒤 한동안 중단 상태였던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최근 다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관련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레이딩 데스크는 회사 내 글로벌마켓본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8년에 가상자산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했다가 한동안 이를 중단했었다. 이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재가동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은 물론이고 고객들이 투자를 원하는 일부 장외(OTC) 파생상품인 포워드 상품에 대한 투자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소식통은 “이번 트레이딩 데스크 재가동은 디지털 자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골드만삭스도 이에 관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차원”이라고 전하며 “(파생상품 투자는 물론)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관련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수탁(커스터디)사업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에만 47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에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진정되면 비트코인이 다시 5만달러를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 다만 “점점 더 많은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거나 접근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둘러싼 투기적인 버블도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03.02 I 이정훈 기자
씨티그룹 "비트코인, 화폐냐 투기붕괴냐 변곡점에 서 있다"
  • 씨티그룹 "비트코인, 화폐냐 투기붕괴냐 변곡점에 서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에서 선호하는 화폐로 인정 받느냐, 투기적인 거래에 따른 가격 붕괴에 직면하느냐의 거대한 변곡점(Tipping Point)에 놓여 있다고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나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씨티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참여 증가는 과거 10여년 간 개인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만약 개인과 기업들이 디지털 월렛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도 전 세계적인 사용과 추적, 빠른 결제 가능성이 커져 극적으로 상업용 이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 측은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 막는 거대한 리스크와 장애물들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런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를 저울질해 보면 비트코인이 큰 변곡점에 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자산운용사인 러퍼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이 가지는 기회에 좀더 무게를 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1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러퍼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초기이긴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고 비트코인이 금융화하는 긴 추세의 출발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퍼 측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규제와 기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투자 과정에서의) 일종의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2021.03.01 I 이정훈 기자
이주열 총재 "인플레 우려 크지 않다..경기 방어가 우선"
  • [일문일답]이주열 총재 "인플레 우려 크지 않다..경기 방어가 우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단기적 상승 요인은 있지만 1%대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향후 경기 회복세는 코로나19 진정세와 백신보급,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단기적 요인은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지속가능성도 불분명해 기준 금리 인상을 논의하기는 이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9개월째 동결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그대로 뒀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만 1.3%로 작년 11월 전망치(1.0%)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진 않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시작되고 경제 활동이 점차 정상화된다면 경기 회복세 빨라지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다. 더욱이 자산 시장 자금 쏠림, 가계부채 급증에 따라 금융안정 리스크 우려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은 코로나 확산세, 백신 보급 상황, 변이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이 더 높아서 금리 인상 등의 정상화는 현재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커지는데 이에 대한 진단과 함께 최근 시장 반응 평가해 달라. 한은도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했는데, 경기 회복을 이끄는 ‘좋은 인플레’라는 해석에 동의하는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따른 인플레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크게 보면 3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진 점이 주된 이유이고, 공급 측면에서는 기상 이변에 따른 곡물 작황 부진과 일부 원자재의 채굴 차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감산 따른 요인이 있다. 또 하나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폄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된 영향이다. 국제 원자재가 오르면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을 하지만 그 지속성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수요 차원에서는 경제 활동 제한이 완화하면 억눌린 소비가 단시간 내에 분출하는 ‘펜트업 디맨드(pent-up demand)’ 현상을 보일 수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충분히 있지만 지속성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3%로 상향 조정한 것은 국제유가 등 공급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반영했다. 1%대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좋은 인플레 관해서는 경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소비 회복과 함께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그간 저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좋은 현상 일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올해 성장률 전망치 조정이 없어서 한은이 다른 기관 비해 불확실성 크다고 보는 듯하다.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안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상황 어느 정도 반영되었나.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3%를 유지했는데 수출 호조와 주요국 백신 보급 확대, 적극적 재정부양책, 글로벌 교역 조건 개선 등은 우리 경제 긍정적 측면이나 추경은 지출 내역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전망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만일 확정되면 전망치 상향 요인이 될 것이다. 백신은 하반기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까지 가겠다는 방역 당국의 계획 전망치를 수용했다. 소비 전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장기화에 따라 대면 서비스 소비가 크게 위축돼 해당 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소득 여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플레 보다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서 저금리, 저물가 기조가 장기화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유동성 함정의 우려는 중앙은행이 상당 기간 동안 통화정책을 큰 폭 완화했음에도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지 못하고 물가 상승률 0%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세가 더딘 것은 유동성 함정 보다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로 경제활동 자체가 정상화하지 못한 원인이 크다. 또 고령화, 온라인 거래 확대 등의 구조적 요인도 있다. 앞으로는 완만하긴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유동성 함정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최근 금리 상승에 국고채 수급 원인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차이가 5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인데 이것 이상의 차이도 용인 가능한지,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시각과 함께 말해 달라. △국고채 금리가 수급 우려가 같이 더해져 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해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 되었다. 이것은 우리만의 현상 아니고 주요국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현상이 됐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에 따라 경기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며 미국 장기 금리가 큰 폭 상승했는데, 국내 장기금리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차의 수준 적정성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 다만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최근의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차이, 장단기물 금리 차이는 다소 높은 수준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장기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은행 대출 금리를 보면 단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여서 대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된 상황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단기 금리의 영향을 받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 대출 금리도 1년 이하 은챙채, CD금리 연동돼 장기 금리 영향 크지 않다. 취약 차주 채무 부담이 커지고 자산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며 점검하고 있다. -국채 매입과 관련해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은법 75조 폐기 주장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국고채 직매입 반대 이유는 무엇인가. △한은법 75조에는 국채 직매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1950년에 제정된 법이라 정부의 세입 기반이 매우 취약했었고, 국채 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금은 정부 재정이 상당히 건실해졌고 국채 시장도 크게 발달해 있다. 주요국 경우를 보면 중앙은행에 의한 직접인수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중국도 그렇다. 신흥국도 국채를 직접 인수하는 사례 흔치 않다. 해당 조항이 존치될 필요가 있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채 직매입 반대에는 정부 재정건전성이 의심 받을 수 있고, 정부 지출을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정부재정의 화폐화’,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 대외신인도 하락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정부가 손실 보전을 보장한다면 연준의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와 같이 전향적인 정책 수단도 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나. △한은도 지원 방식은 다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용도의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를 운용했고 지난해 규모 확대했다. 이런 제도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PPP제도는 미 정부가 고용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정부 보증을 통해 소기업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요체는 정부 보증이다. 중앙은행이 손실을 직접 부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든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정부가 손실부담만 보증한다면 중앙은행의 운신 폭은 상당히 넓어질 것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 3000선에서 등락 폭 크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향후 전망 어떤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큰데 상·하방 요인이 영향력을 다투고 있어서 그렇다. 미 경기 부양책 기대나 국내 경기 지표가 좋아지는 움직임이 상방 요인, 코로나 재확산 등과 단기 급등 경계감은 하락 요인이다. 증시에서는 낙관적 기대가 지배적이었으나 이것이 선반영되어 있어서 그 기대가 바뀌면 변동성은 높아 질 수 밖에 없다. 주가 향방은 가늠하기 어려우나 변동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중국은 발행을 1년 안으로 실행 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 위안화 국제화 과정의 실험국이 될 가능성 크다 대비책 있나. △디지털 위안화를 전면 도입하기까지는 중국도 신중하게 나올 듯.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면 도입에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다. 미국 경우 빨리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한은도 CBDC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술적 문제 발행시 프로세스 분석,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것까지 보고 있다. CBDC 운영시에 한은법 뿐 아니라 관련 법안 수정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안화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더라도 원화 신뢰도가 여전히 높고 국내에는 원화 기반의 지급결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그런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21.02.25 I 이윤화 기자
  • KDAC, 에스투더블유랩과 암호화폐 수탁 보안성 강화 협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디지털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사이버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랩(S2WLAB)과 암호화폐 수탁 보안성 강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KDAC는 신한은행,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이 만든 합작 법인으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 커스터디 목적의 콜드월렛 솔루션 및 운영 보안체제 구축을 마쳤다. 향후에는 자체 핫월렛 서비스, 탈중앙화금융(De-Fi)을 비롯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S2WLAB은 보안 데이터 분석 회사로 인터폴에 다크웹 및 암호화폐 분석을 지원한다. 코빗에 자금세탁방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 화폐로 불리는 ‘클레이튼’ 플랫폼의 보안 모듈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커스터디 보안 기술에 관한 공동 기획, 기술개발, 글로벌 사업협력 등 폭넓게 협업할 예정이다.김준홍 KDAC 대표는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은 신뢰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서비스”라며 “암호화폐가 제도권 내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기 위해서 수탁사가 고객에게 안전성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를 위한 보안성을 완비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021.02.25 I 김국배 기자
주식 팔면 이틀뒤 입금…2021년인데 아직도 T+2가 맞을까
  • 주식 팔면 이틀뒤 입금…2021년인데 아직도 T+2가 맞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T+2 시스템을 없애면 담보금이 필요가 없어진다. 2021년에 사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거래는 실시간으로 해야한다”게임스톱(게임스탑·GME)을 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을 옹호한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소셜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급결제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 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창업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등 일부 시장 관계자들도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이 이틀이나 걸린 탓에 이번 GME 사태에서 일부 개인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이후 국내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주식 매도 후 돈이 들어오는 데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고려할 때 아직까진 T+2 결제 제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국내도 ‘거래증거금제’ 시행 중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주식 온라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 CEO는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 종목의 매수를 제한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음성 소셜미디어(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와 개설한 방에서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우리는 규제 요건을 따라야 했다”고 말했다. 게임스톱의 주가가 기로에 선 시점에서 매수를 금지해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 의도적인 게 아니었음을 항변한 것이다.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청산소(NSCC)로부터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거액의 증거금을 요구받았고, 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문제의 종목인 게임스톱 매수부터 정지했다.국내서도 지난 2017년부터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증거금을 내도록 하는 거래증거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시 파생상품에 한정했던 것을 코스피, 코스닥 등 현물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혔다. 증거금 비율은 분기별로 정하는 정기변경과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적용 가능한 수시변경이 있다. 가장 최근 수시변경된 경우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당시 평소보다 더 많은 증거금을 냈다. 미국의 로빈후드가 NSCC로부터 더 많은 증거금을 요구받은 것과 같은 이치다. 차마스 등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들이 T+2 결제일 제도를 비판한 건 이 거래증거금제가 나올 수 있는 근본적인 기틀이기 때문이다. ◇ CCP 거치는 방식, 이연 기간 길수록 결제 리스크↑지급결제제도는 자금의 이체 또는 금융상품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그 값을 치르는 과정 이면엔 택배를 통해 물품이 구매자에 배달되며 판매자는 돈을 받는 일이 이뤄지는 것과 비슷하다. 총 지급-청산-결제, 3단계로 구분된다. 은행 계좌이체 업무를 예로 들면 지급은 개인 고객이 모바일 등을 통해 A은행에서 B은행으로 이체를 실행한 것에 해당한다. 청산은 해당 영업일 기준 A와 B은행을 통해 거래한 고객 전부의 계좌이체 금액을 합산하는 과정이다. 금융결제원이 은행들의 청산자료를 취합해 다음날 한국은행에 보내면 실제 돈이 움직이는데, 이게 결제다. 실생활에서 계좌 이체 시 돈을 바로 입출금할 수 있는 건 은행이 여윳돈을 잠깐 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실제 돈의 이동은 거래 당일과 다음날(T+1),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됐던 것이다. 여기서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은 중앙청산소(CCP)로 불린다.금융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A와 B 은행끼리 직접 청산한 내역을 실시간으로 교환(실시간총액결제·RTGS)하면 돈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절약될 것이다. 이 경우 결제가 늦어지진 않겠지만, 시중 은행 수는 2개보다 더 많아 거래 횟수는 급격히 증가하는데다 상당히 많은 돈을 확보해 놓고 있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이에 거래 횟수와 규모를 줄이며 중앙에서 통제하는 CCP인 금융결제원이 필요하고 유동성이 덜 요구되는 이같은 방식(이연차액결제·DNS)이 현실에선 사용된다. 그러나 실시간 교환과는 반대로 결제가 이연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연은 리스크를 낳는다. 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지만 그 과정에서 만에 하나 거래상대방인 은행이 파산한다면 금융결제원이 돈을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과정이 길어질수록 금융결제원이 불안해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이연 기간이 길수록 결제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다. ◇ T+2 없다면 결제 리스크도 없고 증거금도 없다주식시장에서 CCP는 한국거래소다. 거래소는 대표로, 장이 시작하고 마감하는 동안 각 증권사 계좌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모두 청산한다. 수급의 한 축인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청산 작업은 다음날 오전이 돼서야 마무리된다. 채권/채무 내용이 확정된 결제자료가 마련되면 이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은행에 보낸다. 예탁원과 은행은 각각 증권과 대금 결제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 과정이 총 3영업일(T+2)이 걸리는 것이다. 증권사는 은행과 같은 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금을 고객 계좌에 지급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 결제가 이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주식 매도 후 이틀 후에나 대금을 인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또한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는 앞서 말한 거래증거금을 증권사에 요구한다. 지급일 이후 혹시라도 증권사가 파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즉 결제 리스크에 대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바꿔 보면 지급결제 기간이 짧다면, 혹은 없다면 결제 리스크도 없고 증거금을 요구할 필요도 없게 된다. 차마스 등 미국의 투자가들이 T+2 시스템을 ‘로빈후드의 게임스톱 매수 버튼 금지 사건’의 원흉으로 본 이유다. ◇ 기술적으론 T+0도 가능기술적으로는 T+2는 T+0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실제 미국과 유럽은 지급결제 제도 기간을 단축한 바도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14년 3월,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결제 주기를 T+3에서 T+2로 단축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 3분기부터 시행했다. 당시 SEC는 점진적으로 T+1까지 단축하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유럽은 지난 2014년 10월 통합 과정에서 국가마다 다른 결제 주기를 T+2로 통합하고 2015년 1월부터 시행 중이다. 국내서도 정부 차원에서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금융투자고객이 투자자예탁금을 그만큼 빨리 인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투자 고객의 재산권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결제주기 단축이 논의된 적이 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 기술적으로 T+1, T+0이 가능한데, 전산구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 등으로 실현이 안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거대대금은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은 실시간 양수도가 가능하며 실제 2000년대 초 금융당국이 결제주기를 T+1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은행 소액결제가 T+1이기도 한 등 주식시장도 충분히 단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불록체인 활용, 불필요한 요소 안고 굳이 도입할 필요 없어”그럼에도 T+2 시스템이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제도로 평가된다. 지급결제제도는 효율성과 함께 안전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할 때 2영업일 후 결제가 적절하단 것이다. 이밖에 이 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면 지금의 중앙집중식을 해체함으로써 실시간 거래 체결이 가능하단 일각의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현재의 CCP를 활용한 지급결제 방식으로도 T+0가 기술적으로 가능할뿐더러,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비용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술적으론 T+0이 가능하지만, 미결제 거래가 있는 등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차원에서 T+2가 가장 적당해 보인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지급결제에 도입한다는 얘기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번거롭거나 기술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안고서 굳이 도입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증권계좌를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가상통화도 만들어야 하며, 주식거래 대금이 폭증할 경우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등 T+0으로 갈 거면 차라리 지금의 중앙집중방식이 더 나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2021.02.24 I 고준혁 기자
이주열 총재 "비트코인 왜 비싼지 이해 안돼..내재가치 없는 자산"
  • 이주열 총재 "비트코인 왜 비싼지 이해 안돼..내재가치 없는 자산"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업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불필요한 법안이라며 맹비난했다. 해당 법안에는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의 모든 고객 거래 정보를 금결원에 집중시키고 금결원 업무 규정 승인권과 검사·제재권을 금융위원회가 모두 관할하는 내용이 담겼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은행 고유권한을 감독당국이 컨트럴하려 해”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금융회사가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이를 메워주고 지급결제의 완결을 중앙은행이 하는데 금융위가 금결원을 관할하면 당연히 충돌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A은행과 B은행 고객들이 많게는 하루 수백만 건의 거래를 하고 두 은행은 최종적으로 서로 지급해야 할 금액을 그 다음 날 오전 11시 한은 금융망을 통해 결제한다. 이때 금결원은 두 은행에 얼마를 줘야 하는지 계산해 알려주는데 이를 청산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한은이 하는 ‘지급결제’ 중간 단계에는 ‘청산’이 포함될 수 밖에 없고 이를 이유로, 한은이 금결원을 관할해왔다. 전금법 개정안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빅테크 업체가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 자사 고객간 계좌를 상계처리하는 것도 ‘청산’으로 보고 이것을 금결원에 의무적으로 맡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금결원은 지금까지 금융회사간 외부 청산만 처리했는데 같은 페이를 쓰는 빅테크 고객간 거래를 상계 처리하는 새로운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 총재는 “금결원 결제시스템에 빅테크 내부거래를 포함하면 이질적인 업무로 인해 지급결제의 생명인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지급결제를 누구 가져가느냐, 금결원을 누가 관리하느냐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곤혹스럽다”면서도 “번지수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급결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정하고 지급 불이행이 생기면 유동성을 정해 종합 관리하는데 전금법 개정안에는 이런 것들을 금융위가 가져가게 돼 있다.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을 감독당국이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금융위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금결원이 고객 거래 정보를 관리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관련 없다”며 “얼마든지 다른 수단으로 가능하다. 개정안에는 빅테크 업체에 예치된 선불충전금을 외부에 위탁하도록 돼 있고 감독권도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금융위가 금결원을 관할권에 두려는 취지이지, 소비자 보호 목적은 아니란 게 한은의 주장이다. ◇ “비트코인,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하기 어렵다”이 총재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햇다. 그는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하기 어렵다. 가상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추진하는 디지털 화폐(CBDC)가 발행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디지털 법정 화폐에 대해 연내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관련 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 가상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를 매입하는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지만 직접 매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이전과 달리 국채 발행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안정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연간 2조원대 국고채를 매입하다 작년엔 사상최대인 11조원 규모로 확대한바 있다. 반면 국채를 한은이 직접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직접 매입은) 정부부채 화폐화 논란을 일으켜 재정건전성, 신뢰 훼손,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반대 입장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은행법에 한은 설립 목적 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선 “4명의 전문가를 위촉, 고용안정을 한은의 책무로 넣는 것이 좋을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며 “통화정책과 고용의 관계가 크지 않다는 우려도 있고 고용안정과 금융안정도 상충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2021.02.23 I 최정희 기자
박영선 “1兆 규모 펀드 조성 및 21개 혁신 클러스터로 일자리 창출”
  • 박영선 “1兆 규모 펀드 조성 및 21개 혁신 클러스터로 일자리 창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1조 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21개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역동적인 창업 생태계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다섯번째 정책 발표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영선 예비후보 캠프)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연 다섯 번째 정책 발표회에서 “서울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서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출자해 5000억 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과 합쳐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겠다”며 “혁신클러스터 입주기업, 창업 초기 기업, 소셜 벤처, 여성 벤처 등 기존 민간의 투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 벤처의 새싹을 키우겠다”고 말했다.‘21개 혁신클러스터’는 홍릉·창동의 바이오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상암동 실감 미디어, 목동 소프트웨어 및 스포츠, 마곡 R&D, 구로·금천 게임산업 및 구독경제, 신림·동작 첨단기술 사업화, 양재·서초 R&D 시티, 광화문·성북·중구 문화컨텐츠, 용산 스마트팜, 서대문·은평 의료 및 헬스케어, 영등포 스마트메디컬, 여의도 핀테크, 성수동 사회적기업, 강동 재생 엔지니어링, 송파 MICE·ICT 보안, 강남 블록체인, 광진 교육·보육, 강북 도심 스마트공방, 동대문 패션 유통 온라인 K-sale, 중랑 패션 제조 및 업사이클링, 중구 도심형 산업으로 특성화했다. 이와함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KS-코인과 프로토콜 경제 허브도시도 제안했다. 원화에 기반을 둔 디지털 화폐로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이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서울시 창업·벤처 아카데미 운영 및 KS-콜라보 글로벌 육성센터 설치도 약속했다.박 전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코로나19에도 대한민국의 창업ㆍ벤처 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 발전 시켰다고 자부한다”면서 “서울시를 디지털시대 블록체인·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나아가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1.02.23 I 이정현 기자
박영선·우상호 표심 경쟁 속 범여권 단일화 논의 본격화
  • 박영선·우상호 표심 경쟁 속 범여권 단일화 논의 본격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투표를 사흘 앞둔 23일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일자리 행보’에 나섰다. 나란히 일자리 창출 펀드 조성을 내세운 박·우 후보는 각각 혁신성장과 노동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서울시 대전환’ 청년 일자리-‘창업·벤처 생태계 도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청년 창업·일자리 대전환 정책 발표회를 열고 초기 창업 기업 등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5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5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에 21개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 지역별로 다양한 혁신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홍릉·창동 바이오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클러스터 △ 상암동 실감 미디어 클러스터 △마곡 R&D(연구개발)클러스터 등 기존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의 디지털화폐 ‘KS-코인’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거래와 세금납부를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를 디지털시대 블록체인·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나아가 세계 글로벌 디지털 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운데)가 23일 서울 은평구 강북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우상호 후보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긴급금융지원금 2조원과 청년창업 관련 2조원 규모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자영업자들에게 고용보험료 납부금액의 30%를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로 인해 무급휴직 중인 근로자가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300억원 규모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이날 은평구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노동계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노동기준 마련, 시민노동의회 도입 등 자신의 노동 공약을 언급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노동 공약을 발표한 사람은 여야를 통틀어 저 하나뿐”이라며 친서민, 친노동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했다.다음달 8일 서울시장 입후보에 따른 국회의원 사퇴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범 여권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희에서 실무 협의 주체를 정하는 등 공식 논의를 시작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외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다.
2021.02.23 I 김겨레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급등"
  • 이주열 한은 총재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급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트코인 가격의 중장기적 판단을 묻는 질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하기 어렵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하긴 어려우나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 가상 화폐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 경제에 맞춰서 법정 화폐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려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 가상화폐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시간이 지나면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자체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통화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 가치는 떨어질 것이란 얘기다.
2021.02.23 I 최정희 기자
이주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높은 가격변동성 보일 것"
  • 이주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높은 가격변동성 보일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에 대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 전망을 묻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가격 전망을 하긴 어려우나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앞으로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인플레이션 헷징 차원에서 오른 측면도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그것을 자동차 결제 통화로 하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매매 중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이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서의 가치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 총재는 “그렇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CBDC에 대한 설계, 기술에 대한 검토는 마쳤고 이를 토대로 가상환경 하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동시에 제도적 기반 마련 등 관련 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초 일정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외환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차원에서 통화스와프를 하겠다”며 “미국 외 다른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장 노력도 부단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방법이 다를 뿐 조 바이든 행정부도 미국 우선주의,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 협조를 통한 중국 압박을 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직접적으로 관세를 인상하고 수입량 쿼터를 둔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막대한 재정부양책을 하다보면 미국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우리나라 수출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영향에 대해선 “막대한 경기 부양이 달러 약세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 요인이되기도 한다”며 “환율 영향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1.02.23 I 최정희 기자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 개최
  •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록체인기술연구소(IBCT, 대표 이정륜)가 자사 블록체인 레지스(LEDGIS)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를 오는 25일 개최2021 제1회 LEDGIS 간담회 개최한다고 밝혔다.2021 제1회 LEDGIS 간담회 개최.삼성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는 블록체인기술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다. IBCT 자체 개발 메인넷 레지스(LEDGIS)를 기틀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그린 비즈니스 로드맵을 선보이고, 질의응답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최근 테슬라가 비트코인 1조7000억원을 구매하고 자사 차량 판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자산가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외에도 애플,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 산업 참여 의사를 비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IBCT가 개발한 메인넷 레지스(LEDGIS) 토큰은 ‘LED 코인’이다. 해당 토큰을 관할하는 싱가포르 본사 ㈜레지스는 상장 준비를 마쳤다. ‘LED’가 레지스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유통되며, 가치 높은 디지털화폐로 역할을 넓혀갈 수 있도록 MyData를 접목시킨 디지털자산 운용·관리 금융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다.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는 “블록체인 메인넷 레지스(LEDGIS) 이용자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IBCT는 기술 개발, 서비스 제공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일상화를 실현시켜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소규모로 진행되며, 참석하지 못한 들을 위해 행사 종료 후 자사 채널을 통해 간담회 영상 및 주요 내용이 공유된다.한편 ㈜블록체인기술연구소(Institute of blockchain technology and service)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레지스(LEDGIS)’ 및 디지털자산 지갑 ‘레지스월렛(LEDGIS Wallet)’ 개발사로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4차 산업분야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1.02.23 I 장구슬 기자
한국은행 "경기회복 기대 커지나 감염병 진정에 상당기간 소요"
  • 한국은행 "경기회복 기대 커지나 감염병 진정에 상당기간 소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코로나19 감염병 진정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국에서 적극적인 경기부양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9.1%에 달하는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이 추진되고 일본에서도 대규모 부양책이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주가 등 자산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한 데다 백신 접종 양상, 집단 면역 형성 시기에도 불확실성이 커 감염병 진정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국가내에서 감염병 확산이 진정되더라도 국가별 감염병 전개양상이 상이함에 따라 국가간 이동 제한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코로나19의 전개와 백신보급 상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변화에도 한층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한은은 “국내 경제 여건에 적합하도록 ‘고용안정’ 책무를 추가하는 등 한은의 역할 확대와 관련한 이슈를 심도있게 검토해 국회에서의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은법의 한은 설립 목적 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할 경우 기존 물가안정, 금융안정 목표와의 상충 발생 가능성,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고용 간 관계 및 통화정책의 고용파급 효과 점검 등을 검토하겠단 취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인해 국채 발행 증가로 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은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불안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국고채 매입 규모 및 일정을 공표하는 등의 시장안전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금융안정의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은은 “국제회계기준 변경 등 규제 여건 변화를 반영해 통합스트레스 테스트 모형(SAMP)을 현실성 있게 개편하고 기후 변화, ESG 투자 증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입 확대 등이 금융시스템에 초래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 등을 분석하는 등 구조적 금융안정 여건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 경제통계시스템(ECOS)를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재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한은은 내달말까지 외부컨설팅을 통해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 하반기 중 가상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은은 디지털화폐연구팀 및 기술반 등 별도의 전담조직도 구축한 바 있다. 국제기구의 글로벌 복수통화 지급결제시스템에 원화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은은 “새로운 지급서비스 확산, 핀테크 기업의 지급서비스 시장 참여 확대 등 지급결제 환경 변화가 결제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핀테크 주도 간편결제 등 지급서비스 통계 개편 및 대외 공표, 오픈뱅킹공동망 운영체계 정비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환보유액 운용시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적극 활용,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ATM 설치대수가 감소, 금융소외계층이 현금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와 함께 ATM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은 직원의 전문성 강화 및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위해 연내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2021.02.23 I 최정희 기자
"집토끼 지켜라"…기존 증권사 WM·IB 강화
  • "집토끼 지켜라"…기존 증권사 WM·IB 강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속속 금융투자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증권사들은 리테일 시장 점유율 수성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20~30대 주식 초보자 입맛에 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브로커리지(주식매매중개)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기존 시장 잠식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테크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자산관리(WM) 서비스나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이 가능한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를 통해 집토끼 지키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5조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4조4559억원 보다 9조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1년 전 29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주춤하고 있으나 지수를 떠받치는 개인 투자자의 ‘실탄’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한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2000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4.5% 늘었다. 이같은 주식투자 열풍에 증권사들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치 기준 국내 주요 20개 증권사(2020년 9월 말 자기자본 순)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조8474억원)과 순이익(4조7623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36.7%, 25.1% 늘었다. 신규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 진입 타이밍이 나쁘지 않지만, 기존 증권사들은 플랫폼 경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증권사들은 새로운 ‘디지털+금융’ 융합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브로커리지 외 WM과 IB 사업을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을 가미한 WM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생 증권사들이 편의성을 내세웠다면, 기존 증권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와 고객층을 강점으로 삼아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데 이어 다른 증권사들도 허가를 받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대형사일수록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가상화폐·해외투자 등 투자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관리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생 증권사의 등장에 자극을 받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WM에 디지털을 접목해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권, 은행 계열 금융정보를 모두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WM 서비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 부문 강화도 필수다. 백신 접종 가속화 등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사업 재편 등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기업공개(IPO)도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다. 이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는 인맥과 레코드가 중요해 신생 증권사의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흥행성과 참신함으로 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증권사들이 새로 주식을 시작하는 투자자 중심으로 사용자 모집에선 성과를 거둘 순 있다”면서도 “브로커리지 만으로는 수익 구조가 한정돼 IB와 대출 등을 병행하는 기존 증권사와 경쟁해 외형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이은정 기자
비트코인 열풍에…업비트, 인기앱 1위
  • 비트코인 열풍에…업비트, 인기앱 1위
  • (사진=업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구글과 애플 앱스토에서 실시간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등으로 암호화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업비트는 22일 오후 1시 기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실시간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기앱 순위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앱도 2위에 올랐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실명확인계화 발급 은행이다. 최근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투자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국내 대표 거래소와 제휴 은행이 덩달아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집계 기준 2월 둘째 주 평균 모바일 주간 활성 사용자수(WAU)는 112만 명으로 국내 거래소 가운데 1위다.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금융 자산으로 잠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투자에 입문하려는 투자자들이 업비트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비트는 투자자들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최고의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총 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암호화폐거래소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인덱스(UBCI)를 개발하고,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하며 프로젝트 공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021.02.22 I 김국배 기자
7돌 맞은 코인원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도약"
  • 7돌 맞은 코인원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도약"
  • (사진=코인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창립 7주년을 맞아 디지털 자산관리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코인원은 22일 창립 7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1월 기준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182조원에 달성했다. 회사측은 “국내 ‘톱3’ 거래소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코인원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및 ISO27001 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을 구축했다. 지난 1일에는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 재계약을 완료하는 등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올해는 가상자산 시장에 관한 인식이 확대된 만큼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인원은 작년 가상자산 리워드 서비스 ‘코인원 플러스’, 실시간 환전 서비스 ‘간편구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업으로 발판을 다졌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은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자 지속해서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적극 투자해왔다”며 “앞으로 신개념 금융으로 떠오른 디파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새로운 가상자산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2 I 김국배 기자
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위클리 코인]블랙록도, 빌게이츠도 돌아섰지만…너무 가파른 랠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 랠리가 매섭다.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부양 기조에다 늘어나는 기관투자가와 대표 기업들의 비트코인시장 진입이 가격 상승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가격이 드디어 5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무려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신기원을 세웠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자 `인플레 헤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전 세계 자산운용시장을 호령하는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도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을 접었다. 다만 가파른 상승랠리에 투기와 그에 따른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했고, 특히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지속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美기업 열곳 중 한곳 “3년 내 비트코인에 투자” 미국 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5% 정도가 연내 회사 보유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은 앞으로 3년 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조사분석업체인 가트너그룹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5% 정도가 “올해 안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11%의 CFO들은 “2024년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IT기업들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IT업계 CFO들 가운데 50%는 “연내에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CFO 84%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상당 수는 향후 금융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 밖에 부족한 위험 회피(39%), 교환이나 지불 방식에서의 더딘 진전(38%), 이해 부족(30%), 해킹 및 보안상에서의 위험(25%), 번거로운 회계 절차(18%)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알렉산더 밴트 가트너그룹 리서치책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CFO들의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인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시장에 투기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 공룡’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월가 큰 손’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나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부채가 증가하는 가정 하에 가치 저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블랙록은 올해 1월 운용하는 두 개의 펀드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라이더 CIO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너무 크지만 사람들은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 혹은 은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라이더 CIO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정도로 기술과 규제가 진화했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그래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5만225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다.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현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갖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新 채권왕’도 “금보다는 비트코인 투자가 낫다”“비트코인이 부양 자산(Stimulus Asset)인 것 같다.”‘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재정 부양이 급증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나은 투자처라는 뜻이다.건들락 CEO는 “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 약세론자이고 금 강세론자”라면서도 “최근 6개월 이상 두 자산 모두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깔때기에 물을 마구 부으면 넘치기 마련”이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한 뒤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을 점치며 금보다 비트코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비트코인이 금과 견줄 만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건들락 CEO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웹캐스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에 중립적”…빌 게이츠도 비관론 접어“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서 중립적인 관점(neutral view)을 가지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과거 비트코인을 비난하던 부정적인 입장을 접었다. 빌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과거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대해 맹비난하며 부정적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처럼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완벽하게 바보이론에 부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그러나 이날 인터뷰에 그는 “화폐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은, 특히 게이츠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가상자산이 가지는) 익명성을 보호하기보다는 투명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매니아 층이 주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랠리 예견’ 전문가 “올해 4~5배 더 뛴다”지난 2018년 말에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가 시작되며 2021년 12월에 가격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가상자산 전문가가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안에 지금보다 4~5배 더 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중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BTCC를 설립했던 바비 리 밸렛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이 전망했다. 2018년 12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다음 번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2020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뒤 그 해 12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비트코인 랠리를 정확히 예견한 셈.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25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말에 내놓은 전망치인 33만3000달러보다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로 테슬라와 같은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를 보면서 모든 상장기업이나 비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들은 테슬라와 같은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점쳤다.특히 그는 테슬라 외에도 일런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에 보유 현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웹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불편한 연준 “결국 상승랠리 끝난다”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런 계속된 상승랠리는 결국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럼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간 사용될 수 있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경제 외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보스턴 연은은 미국에서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스웨덴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2021.02.20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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