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28건
- 이재명, 기본소득 野 비판에 "정치공세 말고 정책논쟁 하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을 엄호했다.사진=뉴시스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 필요성에 대한 장문의 글을 실었다. 이 지사는 “나라를 거덜 내는 세계 최초 무상공약”, “사회주의로 바꾸고 전국민 배급제를 실시하라”, “벚꽃 잎처럼 세금을 뿌리시겠다”, “전국민 외식수당”, “한 달 용돈 수준도 되지 않는 돈” 등 야권에서 나온 자신의 기본소득 비판을 거론한 뒤 “정책 비판은 언제든 환영한다. 그러나 색깔론, 사실왜곡, 정치적 공세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지사는 “지금 세계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기술혁명 등 대전환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저성장,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민의 삶을 지킬 최소한의 버팀목이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며 자신의 기본소득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들고나선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기본소득은 통계상으로 체감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며 “지난해 13조원에 불과했던 1차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보편지급이 40조 원에 이르는 2, 3, 4차 선별지급보다 효과가 컸다”고 주장했다.기본소득 형태로 지급된 1차 지원금 2차 소비 진작 등 경제효과 면에서 보편 지원금보다 뛰어났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 결과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조차 자신들에게 선별지급 하지 말고 전국민에게 보편지급 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고도 말했다.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이나 대안 없이 비난만 하는 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닐 것”이라며 다른 여야 후보들의 대안은 무언지 물었다.이 지사는 “행정이 있는 길을 잘 가는 것이라면,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가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도 못한다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를 근거로 기본소득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제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은 ‘추격국가’가 아니라 세계표준을 세우는 ‘선도국가’”라고도 말했다.이 지사는 “기본소득 논쟁은 언제든 환영한다. 답 주시면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치열한 공론의 장에서 옳고 그름을 밝히고 부족한 부분도 채워 가면 좋겠다”며 논쟁을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꼭 하겠다. 이재명은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실적보며 상승…IMF, 경제성장률 6% 유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분기 실적 강세에 활력을 찾았다.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낙폭을 회복하며 3대 지수가 1% 가까이 올랐다. 호실적과 국채금리 상승에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국제유가의 반등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였단 평이다.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과 같이 6%를 유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AFP)◇ 美기업 잇따라 호실적…국채금리·유가 상승에 관련주↑-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와 버라이즌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 모두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상향. 주가는 각각 1%, 0.7%가량 올라.-존슨앤드존슨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아. 회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판매량이 25억 달러어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 주가는 0.6% 올라.-패스트푸드 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이상 상승 마감.-간밤 미국 증시 상승은 국채금리 상승에 금융주, 여행, 레저, 항공, 유가 급등에 에너지 업종이 주도. -JP모건, 씨티그룹이2%대 강세, 태양광 선런이 4%대,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3%대, 엔비디아가 4%대 상승해. ◇ 뉴욕증시 3대 지수, 기업 실적 호조에 1% 가까이 상승-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01포인트(0.83%) 오른 3만4798.00으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63포인트(0.82%) 상승한 4358.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08포인트(0.92%) 뛴 1만4631.95로 거래 마감.-투자자들은 공포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자 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모습.-10년물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오름세를 보여. 이날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1.284%에 거래.◇ 국제유가, 원유 재고 증가에도 4% 이상 반등-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0달러(4.6%) 오른 배럴당 70.30달러로 마감.-WTI 가격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에 7.5% 급락했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하반기 수요 기대가 유지되면서 빠르게 70달러대를 회복.-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어 여전히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확인.-더구나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유가를 크게 반등.◇ IMF 총재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6% 유지”-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한다고 밝혀.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5.5%로 잡았다가 4월에는 0.5%포인트 상향한 6.0%로 조정.-오는 27일 IMF의 수정 전망치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4월 전망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만 6% 유지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속도와 효능, 재정적 여력에 따라 국가별 성장 속도와 구성이 바뀌었다고 언급. ◇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커…비트코인 보유 중”-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며 가상화폐 급락을 촉발했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머스크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류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콘퍼런스인 ‘B 워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고수하면서도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점차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평가.◇ 미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 스팩 합병 상장 추진-미국의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코어 사이언티픽은 기업인수목적회사 ‘파워 앤드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 애퀴지션 코프’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 보도.-코어 사이언티픽은 노스다코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켄터키주에서 가상화폐 채굴장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로, 합병을 통한 기업 가치는 43억달러(4조9000억원)로 평가.-CNBC 방송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가상화폐 투기 자체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또 다른 베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 [만났습니다]①권준학 농협은행장 "디지털 세상, 오프라인 가치는 여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농민들을 위한 은행이라, 변화에 둔감하지 않을까?’ 농협은행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선입관 중 하나다. 이러한 세간의 오해와 선입관을 과감히 떨쳐버리겠다며 변화를 꾀하는 주인공이 있다. 지난 1월 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한 권준학 행장이다.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권 행장을 21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에서 만났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사진=농협은행)-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가 지향하는 디지털 전략 목표는? “우리가 지향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지향점은 생활금융플랫폼이다. 고객이 모든 금융 니즈를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지주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하나로유통 등 농협중앙회 내 타 계열사와의 협업 등을 통생활금융플랫폼을 실현할 계획이다. 금융·경제지주 사업이 결합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방형 통합 인증서비스인 ‘NHOnePASS’를 통해 모든 계열사 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모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나 핀테크 뿐만 아니라 통신과 유통 등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도 할 것이다. 경쟁보다는 상생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 -디지털전환이 다소 늦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협은행이 느끼는 위기감도 클 것 같다. △모든 은행 업무가 디지털화된다고 해도 오프라인에 대한 중요성은 여전하다. 예컨대 부동산 계약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집을 보러 가는 일은 디지털화로 대치될 수가 없다. 아무리 가상화폐가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오프라인의 역할과 중요성은 계속 강조될 것이다. 여신(대출) 상품도 똑같다. 은행 사이트에서 금리를 비교하는 것과 은행 창구에서 은행원과 실제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얻는 서비스의 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부 접점에서는 다른 은행들과 디지털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이 경쟁도 전통적인 기반 위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농협은행 이용자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것도 디지털 시대에 단점으로 작용할까. △50대 이상, 지방권 중심으로 분포된 우리 고정 고객층은 앞으로 20~30년간 유지될 충성고객들이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한편으론 젊은 세대에 대한 마케팅도 하고 있다. MZ세대와 소통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강화, 빅테크와의 제휴, 디지털 신사업 육성 등은 꾸준히 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이용자와 함께 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내 문화도 바꾸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어떤 장비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NH박스’라는 가상의 클라우드 서버에 전 직원의 업무 문서를 저장해 언제든 편리하게 필요한 문서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유연한 업무 방식이라고 자부한다. -농협은행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자산관리(WM) 시장에서 뒤쳐진다는 지적이 있다. △농협은행의 영업점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른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와 달리 전국 기반의 ‘대중적 자산관리’를 표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WM사업을 단순한 수익이 아닌 평생 고객 확보를 위한 미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서울지역 4개소에 시범 운영했다. 2025년까지 전국 100개소의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연내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올 하반기 이익 규모를 예상해본다면. △시장 여건과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농협은행의 정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이익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자본 구조 등을 봤을 때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나름대로 방향성을 갖고 가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 은행이 금융지주의 버팀목이자 중심으로 나름의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본다. 은행장으로서의 소명이다. 또 올해는 농협 창립 60주년이다. 가능하면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싶다는 게 바램이기도 하다. -농협은행은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맺고 있다. 다른 거래소와 추가 계약 등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지.△개정 시행된 특금법령 및 은행연합회 기준안에 따라 기존 제휴를 맺은 거래소와 실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거래중인 가상자산 사업자(빗썸·코인원)와의 계약 여부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 외에 신규 거래소 추가 제휴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후배들하게 강조하는 게 있다면. △성실함과 열정, 두 가지 덕목이다. 성실함을 기본으로, 보다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도전적인 열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 자신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직장 생활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우리 모두 고행을 하며 도를 닦기 위해 모인 게 아니지 않는가. 서로 소통하면서 화합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대담 : 정수영 금융부장, 정리 : 김유성 기자
- '점수차도 너끈'… 한은 CBDC 사업, 카카오가 가져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승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분야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됐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다.2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CBDC 사업 개찰 결과 그라운드X(95.3754점)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92.7182점)를 약 2.6572점 차이로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주) C&C는 89.8163점으로 3위였다.한은이 공개한 입찰 제안요청서 중 일부 캡처 사진◇그라운드X, 기술·가격점수 모두 라인에 앞서그라운드X는 이번 입찰에서 기술 점수과 가격 점수 모두 라인플러스에 앞서며 너끈히 사업을 따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LG CNS와 손을 잡은 라인플러스(84.6223점)는 기술 점수에서 그라운드X에 약 0.7781점, 가격점수(8.0989점)에서 약 1.8761점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SK C&C는 가격 점수 9.3496점, 기술 점수 80.4667점을 받아 두 회사에 밀렸다.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해 운영해온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그라운드X는 CBDC 사업을 위해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프라이빗 버전을 개발해왔다.그간 협력사 구성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꺼려온 그라운드X는 이날 입찰 결과가 공개된 후 협력 기업도 밝혔다.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힘을 모았고, 미국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 컨설팅 기업 KPMG, 블록체인 스타트업 온더 등도 이름을 올렸다.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당초 이번 사업에는 LG CNS, SK C&C 외에도 삼성SDS가 참여를 검토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SDS는 입찰을 포기했었다. 결과적으로 삼성SDS 대신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에스코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다.◇다음달 착수, 내년 6월까지 진행…“최고 플랫폼 개발하겠다”내년 6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한은이 작년 4월부터 추진한 CDBC 연구의 마지막 3단계 사업이다. 예산 규모 자체는 50억원 수준(49억6000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한은이 미래에 도입할 수 있는 CBDC의 모의실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받았다. CBDC의 등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논쟁거리가 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드X는 이번 사업을 가져가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한은은 이달 내 그라운드X와 기술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와 협력사들은 CBDC 활용성과 관련 IT시스템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CBDC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원장(ledger)은 분산원장 방식으로 관리한다.구체적으론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 분산 원장 기반 CBDC 모의실험 환경,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게 되며, 내년 상반기 이어질 2단계 사업에서 중앙은행 업무 확장,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공정성 회복·기후 위기 대책 시급”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정성 회복과 에너지 대전환이 시급하다며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이 지사는 2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우리 사회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 기술, 노동, 인프라,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저성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결국 양극화와 불공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완화하고 공정성을 회복함으로써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회들이 좀 더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국가 구성원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를 맞아 에너지 대전환이 세계적 과제가 되고 있고 기술혁명에 따라 디지털 대전환이 우리의 목전에 다가왔다”면서 “신속하게 대전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 산업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정부가 주도해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대전환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위기에 한 발 더 앞서 전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기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좋겠다”며 “경기도 역시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구체적 협력방안으로 ‘경기도 기본주택 도입’, ‘지역화폐 확대발행 국비 지원’, ‘의료기관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보담 50% 법제화’, ‘지방정부 근로감독권 공유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지방 조달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정한 조달경쟁 체제 마련’을 제시하며,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를 새롭게 하는 강력한 성장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 그 핵심은 바로 반도체”라며 “지난 5월에 발표된 K-반도체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기흥, 동탄, 평택, 용인, 이천을 잇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관련 특별법 제정과 산업 물류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도 주거 문제에 대한 근본적 협력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면서 “특히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전환 정책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 경기도 현안 문제를 잘 수렴해 예산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협의회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이소영 대변인, 민병덕 조직사무부총장 등 ‘민주당 중앙당 핵심 당직자’와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 김철민 경기도당수석부위원장, 이재정 경기도당정책위원장, 김민철 경기도당부위원장, 정춘숙 국회의원, 박상혁 국회의원, 박성은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휴가철 방역 비상…비수도권 5인모임 금지-“소주성은 비현실적, 규제 철폐로 혁신자본가 뛰게 해야”-[사설]2차 추경 틈탄 국회의 퍼주기 선심,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코로나에 무너진 청애후대, 해군 지휘부 책임 물어야△줌인&-겔싱어, 취임 6개월새 60兆 투자 결정…JY 없는 삼성, 입지 줄어들 판-오늘부터 ‘열돔’ 덮친다…낮 최고 36도 폭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오나△CB 발행 ‘막차 물량’ 주의보-똘똘한 우량회사로 돈 몰릴 것…한계기업 솎아내는 ‘구조조정 효과’도-CB 배정 대상자 중 ‘기관투자가 참여’ 여부 살펴야-CB 발행 통계도 없이 규제 나선 당국…무딘 칼 될라△코로나 4차 대유행 중대기로-확진 나온 민주노총 집회, 긴장 풀린 휴가철…비수도권 방역망 뚫리나-증상 없지만 찝찝해서…자발적검사 한달 만에 3배 늘어-선수촌도 뚫렸다…도쿄올림픽 대혼란-제주 3단계, 강릉 4단계 격상…전국 감염 확산 차단 총력전△언론관계법 강행 논란-‘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신문법 개정안 잇단 발의…‘언론통제’ 역주행-“ABC부수 폐지 앞서, 제도 개선·독립기구 설치가 먼저다”△정치-“박정희 찬양” “작전방 운영”…與 지지율 투톱, 제 살 깎아먹는 난타전-독자 후원회 꾸린 윤석열…국힘서 대선캠프 차린 최재형-올림픽 코앞서 터진 日공사 망언…文대통령 방일 물건너가나-식사정치의 계절…‘달개비’서 만나요-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로…軍, 귀환 수송기 급파△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는다-‘고용없는 성장’ 시대 현실로, 25조+α ‘기본소득’ 꼭 추진-애 늘어 넓은 집 이사가는데 양도세 완화해주는 게 맞죠-“블록체인-코인 구분 필요…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바람직”△경제-국민 80%냐, 모두냐…‘33조+α’ 슈퍼추경 이번주 국회문턱 넘을 듯-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취소 땐 위약금 안 내도 된다-日 수입 의존하던 ‘전동휠체어 감속기’ 국산화 성공△글로벌경제-說說 끓는 美 증시 ‘피크論’…세계 금융시장 긴장-바이든, 中 ‘반도체 굴기’ 정조준…네덜란드에 “EUV 장비 팔지마”-유럽은 폭우, 북미는 폭염…지구촌 이상기후 ‘몸살’△금융-2금융권 대출 규제 주목…은행처럼 DSR 한도 40%로 축소하나-“기준금리 선반영”…대출금리 상승세 가팔라-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 급증…올해 1조 넘을 듯△산업&기업-“내년에도 8인치 파운드리 부족”…SK하이닉스·DB하이텍 움직임 주목-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궤도, 삼성SDI 첫 흑자 달성 기대-준중형 SUV의 힘…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다판매新’-현대모비스 작년 글로벌 특허 2100건…절반이 ‘친환경’△IT·과학-위믹스, 퇴출 대상 ‘셀프 발행 코인’ 해당되나…혼란 가중-日국회도서관 디지털화에 네이버 AI ‘클로바’ 쓴다-페이스북 게임시장은 블루오션…여기만 보고 갈 것-콘텐츠 동등접근권 막판 논란…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추가 논의키로△중기·소비자생활-최저임금, 업종·규무별 차등 적용 논의할 때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7월 무더위 극성…냉방가전 없어 못 판다-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제품 쓰는 고객이 최고의 주주…창업주 엑시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온국민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연내 전국구 서비스 만들 것”△증권&마켓-美 빅테크株, 가치주로 인식 ‘쌩쌩’…장기집권은 어려울 듯-배터리株 펀드 ‘방긋’ 일주일 수익률 6.9%-델타 변이로 내수경기 회복 지연…수출株 주목할 때△증권-다시 날개 펼친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中강봉리듐, 보름새 38%↑…“리듑다뎓 상승 여력 남아”-中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재생에너지株 ‘솔깃’-공모주 대어 필수코스 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부동산-공공재개발 ‘속도’…용두 1-6 시행자로 SH 지정 -언제 할지 모르는 재건축 “더 못 기다려”…서울 아파트들 리모델링 추진 잰걸음-중랑구 망우 1구역, 공공재건축 ‘1호’ 유력-‘서민 집’이 사라졌다…상계 주공아파트도 24평이 9억△스포츠-‘상금랭킹 79위’의 반란…전예성, 생애 첫 우승-태국 쭈타누깐 자매, 2인1조 LPGA 팀 대회 우승-박상현 “25승 채워 영구시드 받을래요”-‘5승’ 김광현 “첫 가족 ‘직관’ 부담 덜려고…상대 타자만 생각”-포르투갈 언론 “김민재, 포르투와 협상 재개”-“4단계시 실외 훈련서도 마스크 착용해야”△문화-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韓공예 과거와 현재 한자리에…공예박물관, 첫날부터 ‘북적’△오피니언-[목멱칼럼]기본소득 도입, 탁상공론 안 되려면-[데스크의눈]준비하는 기업만이 ‘제2 모더나’ 된다-[기자수첩]‘이순신 현수막’ 막은 IOC의 이중잣대-[e갤러리]손수민 ‘위대한 유산’△피플-몸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이보다 나은 일 있을까요-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女감독 수상-넥슨, 디즈니 출신 IP 전문가 영입…“IP사업 속도”-산림과학원, 팜한농 출신 성순기 박사 영입△사회-채널A 사건 무죄에…‘검언유착’ 누가 기획했나-방역용품 늦고, 백신휴가 권고뿐…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안전 ‘뒷전’-교육부에 “우리 대학 감사해달라”…한신대에 무슨 일이-온열질환 119출동 ‘오후 3~6시’ 최다-강화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할 지침은
- [김유성의 금융CAST]블록체인이 갖는 가치
- 사진 :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암호화폐가 대중적으로 붐을 일으켰던 때는 2017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2013년이었습니다. 다만 이때는 소수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처음 시작되던 2009년 이후 4년 주기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얼추 시간대가 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번 암호화폐 붐이 지나고 2024~2025년께 ‘암호화폐 (정확히 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출처 : 해시넷그렇다면 2017년 암호화폐 붐과 2021년 암호화폐 붐 간의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가 그중 하나입니다. 2017년 비트코인 붐은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때입니다. 중앙은행이 없는 무형의 자산인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란 것을 만나 실제 값어치를 가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보안과 암호화 이외 ‘자산 가치 보증’이라는 기능까지 실증됐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이들은 블록체인이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1년 암호화폐 붐에서 이런 블록체인은 뒷전에 밀려난 듯 합니다. 암호화폐가 갖는 가능성과 내재가치보다는 암호화폐가 갖는 투기적인 요소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시장에 현금이 넘치고 (그러나 난 가난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은 너무 높게 올라가 있고 (그러나 난 그것을 갖고 있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가격 변동 폭이 크면서 값도 싼 암호화폐에 투자·투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은 뒷전에 밀린 듯 한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진정 블록체인으로 구동되는 암호화폐가 몇개나 될까 여전히 의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가 갖는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가상의 요술장부가 연달아 연결된 것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다수의 블록이 일렬로 연결된 것을 뜻합니다. 이 블록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예컨대 최근 승인된 거래 내역을 들 수 있습니다. ‘A가 B한테 100만 원을 줬다’ 식의 정보입니다. 이 정보는 ‘해시(Hash)’라고 불리는 암호화된 코드로 블록에 저장돼 있습니다. 이 코드는 거래 당사자(A와 B)가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A와 B가 갖고 있는 ‘키’가 있어야 암호화된 정보가 해독됩니다. 블록체인 간단 개념도 (출처 : 블로그.더두닷컴)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볼까요.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만든 ‘정보처리표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가 고안한 암호코드 생성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Blockchain’이라는 단어를 비트코인에서 처리되는 해시(암호)로 표시한 예는 ‘b3fe9b8455ea3ea20e60aae2cadp1d8412a53bc4f3834e3152f77be b4b44d4c’ 입니다. 이 코드는 숫자 하나,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그 안의 내용을 해독할 수 없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위변조가 어렵다는 첫 번째 이유가 됩니다. 이 코드가 블록에 담기는 것이지요. 또 각 블록에는 앞 뒤 블록에 있는 일부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A블록이 있고, B블록이 있다면, B블록에는 A블록에 적힌 정보(암호)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정보는 암호화돼 B블록에 담깁니다. 이 내용은 이후에 생성되는 C블록에 저장됩니다. 이미 생성된 블록간 앞뒤 정보가 일치한다면 믿을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생성된 블록은 어디에 저장될까요? 블록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동일한 장부(블록)가 사람들의 컴퓨터에 분산돼 저장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커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를 해킹하거나 수정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많은 사람들의 PC를 해킹해 블록을 열고,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중앙 감시자 없이도 위변조 없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로 생성된 블록도 있겠지요? 시작점이 되는 블록을 ‘제네시스블록’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됐습니다. ◇블록체인 아이디어는 초기 PC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이론적 개념은 198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1982년 데이비드 차움이 정보를 다른 이들이 위변조하거나 함부로 열어보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초기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디지털화된 암호화폐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컴퓨터 성능이 낮았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기 전이라 소수 기술자들의 아이디어로 그쳤습니다. 블록체인이 극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였습니다. 기존 중앙은행 통제식의 금융 구조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던 것이지요. 때 마침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면서 탈(脫)권위, 탈중앙화 운동도 일어납니다. 여기에 기술적 진보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발달에 한 몫했습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됐고 컴퓨팅 기술도 커진 덕분입니다.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모이면 1대의 슈퍼컴퓨터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바로 P2P(peer to peer) 기술의 발달입니다. 집단 지성으로 뭉친 커뮤니티가 기존 질서를 바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커졌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짜는 오픈소스의 발달은 블록체인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습니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B라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소스 코드를 공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고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수많은 블록체인도 해당 커뮤니티에 속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은 인터넷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페이스북, 유튜브, 우버 등 기존 거대 플랫폼에 대한 반격입니다. 이들 플랫폼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안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용자들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상은 이들 사용자가 아닌 이들 기업의 주주들에게 독점적으로 돌아갔던 것이지요. 지금의 블록체인은 사용자들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를, 그들이 나눠갖게 하자는 데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인터넷 세상이 펼쳐질 수 있기에, 덕분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