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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의장 파월, "비트코인 싫어하진 않지만..."
  • 차기 연준 의장 파월, "비트코인 싫어하진 않지만..."
  •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력한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사진=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보도되며 그의 가상화폐에 대한 견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옐런 의장의 뒤를 이를 차기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명할 예정이나 미 언론은 발표 전날 이미 파월 이사의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가상화폐가 급속히 확산되며 화페발행을 담당하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비트코인의 규제 여부와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점점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파월 이사가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아이디어를 수용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파월 이사는 지난 6월 뉴욕의 이코노믹클럽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조금도,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 민간통화(private currency) 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가 “돈세탁 등에 연관돼 있지만, 우리는 대안화폐에 전반적으로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며 “나는 연준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고, 연준의 디지털 통화라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또 파월 이사는 지난 3월 예일대 로스쿨에서 열린 블록체인과 금융의 미래에 관한 이벤트 자리에서도 연설을 해 그가 가상화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영란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 독일연방은행, 싱가포르 통화당국 등이 가상 법정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와관련해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혁신을 억누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또 파월 이사는 사이버 공격 취약성, 익명성, 위폐 등 ‘심각한 정책적 문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미국 외교위원회의 국제경제 담당 이사인 벤 스틸은 “파월 이사는 디지털통화로 어떤 변화가 됐든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안보 문제와 불법행위와의 싸움 등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해석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17.11.02 I 차예지 기자
제도권 가는 가상화폐…'제2 금융위기' 씨앗 되나
  • 제도권 가는 가상화폐…'제2 금융위기' 씨앗 되나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자 좀더 안전한 거래를 하게 된 투자자들은 환호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체 없는 금융상품이 거래돼 제2의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 올해 말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올해 4분기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비트코인 가격이 64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31일(현지시간) CME는 올해 4분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규제 당국이 이와 관련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테리 더피 CME 회장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증가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CME의 새로운 비트코인 선물은 현금으로 결제된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의 디지털 화폐 거래플랫폼인 크립토퍼실리티즈와 공동설립한 CME CF 비트코인레퍼런스레이트(BRR)를 기반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지수인 BRR은 지난해 11월 CME와 영국 런던의 디지털 화폐 거래소인 크립토퍼실리티즈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금, 원유와 같은 투자상품으로 인정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금과 같은 역할 또는 헤징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될 여지도 생겼다. 또 비트코인 거래를 쉽게 해 가상화폐 거래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될 경우 가격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제도권 내로 들어올 경우 선물거래가 안전한 거래를 담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톰 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등장하면, 2022년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불안정한 상품 거래로 금융위기 재현” 우려도그러나 일각에서는 불안한 예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데다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 거래돼 ‘제2의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미국에서 집값이 오르면서 금융회사들은 돈을 벌기 위해 우량하지 않은 주택담보대출을 묶어 증권화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러한 증권들을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신용등급을 높게 매겼고, 결국 이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다.일부 전문가들은 부채담보부증권(CDO) 안의 모기지가 문제가 됐던 것처럼 비트코인이 가치 측정이 어려워 시장에 상당한 리스크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미스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대표는 “비트코인의 컨셉은 좋아한다”면서도 “월가에서 신기술 도입자들이 무엇이 숨어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에 파생상품 상표를 붙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것은 금융위기가 도처에 다시 올 것이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또 살루치 대표는 비트코인이 CME에서 거래될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승인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 초 윙클보스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거절했으나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도입으로 ETF 상장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규제 없는 가상화폐의 제도권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살루치는 ”해킹이나 돈세탁 등 현재 비트코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시장 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감독이 있고 시장 조작과 사기 행위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더 나은 규제시스템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1.01 I 차예지 기자
CME, 올 4분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6400달러 돌파
  • CME, 올 4분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6400달러 돌파
  •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올해 4분기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비트코인 가격이 64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31일(현지시간) CME는 올해 4분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규제 당국이 이와 관련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테리 더피 CME 회장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증가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CME의 새로운 비트코인 선물은 현금으로 결제된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의 디지털 화폐 거래플랫폼인 크립토퍼실리티즈와 공동설립한 CME CF 비트코인레퍼런스레이트(BRR)를 기반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내년 초까지 현금으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양쪽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BOE는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미니 트러스트와 협력하고 있다.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내다봤던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인 톰 리는 비트코인 파생상품까지 등장할 경우, 2022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1.01 I 차예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젊어진 삼성전자, 초격차 ‘퀀텀점프’
  • [이데일리 이재 기자]다음은 1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젊어진 삼성전자, 초격차 ‘퀀텀점프’-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韓·中 관계 개선키로-“평창의 문, 평화의 길…北에도 열려 있다”-[사설]청와대도 몰랐다는 흥진호 납북사건-[사설]‘위안부 기록물’ 등재 거부한 유네스코△2면 삼성전자 新트로이카 시대-3대 사업 수장 전원 교체…검증된 젊은 리더 내세워 ‘공격 경영’ 박차-30년 반도체 외길…‘포스트 권오현’-‘글로벌 TV시장 11년 1위’ 이끌어-스마트폰 1등 만든 ‘갤럭시 신화’ 주역 △3면 삼성전자 新트로이카 시대-이사회 의장에 이상훈…리더십 공백 ‘이사회 중심체제’로 풀 듯-정현호, 경영중책 맡을 듯…계열사도 인사태풍 예상-올해 시설투자 46.2조원 투입 ‘사상 최대’△4면 한·중 해빙 무드-文, 트럼프·시진핑과 정상회담 잇달아…북핵 놓고 韓·美·中 각축전 예고-사드 갈등 봉합했지만… 中, 韓·美·日 군사협력에 우려 목소리-김정숙 여사, 中대사와 전시회 관람…‘내조 외교’로 힘 보태-中 정부·언론 “한·중 교류 조속히 정상화하자”-與 “시의적절 조치” vs 野 “굴욕외교”△5면 한·중 해빙 무드-휴~ 기업들 한숨 돌려…靑 “효과는 무쇠솥처럼 천천히 나타날 것”-中 저가항공, 제주행 예매 재개…꽉막혔던 한류도 숨통-한한령 안풀리면…관광서만 8조 손실, 3% 성장 못할 수도△6면 평창동계올림픽 D-100-이상화 “부담 없다” 자신만만 …이상호 “메달 기대” 야심만만-평창 홍보 콘서트 5분 만에 매진…이름값하는 K팝 스타들-1박 땐 100만원 훌쩍…서민에겐 너무 먼 평창-北 도발 우려에 안전 강조한 문체부 “해외 불참 사태 없을 것”△8면 경제-최저임금 ‘과속 스캔들’…근로장려금, 출구전략 열쇠로 급부상-생산·소비·투자 15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국제유가 60달러선 유지” vs “50달러 안착할 것”△9면 금융-뛸 채비하는 금리에…은행·보험사 ‘방긋’ 여전사 ‘울상’-금리 더 오른다니…여윳돈, 짧게 굴려볼까-만만찮은 과제들 산적…김용덕 손보협회장의 고민△10면 미리보는 이데일리 웰스투어 in 부산-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몰리는 ‘인접지역’을 주목하라-권리관계 깨끗한 공공기관 매물…내 집 장만에 제격-가상화폐는 분산투자가 핵심…장·중·단기용 화폐 나눠야-잡음 많은 셰어하우스…‘공동생활 규칙’부터 세우세요-변액보험은 간접투자상품…주기적으로 편입펀드 변경을△12면 산업&기업-디자인 이어 플랫폼까지 해외인재 수혈…현대차, 용병술로 해외 돌파구-영업익 1001% 점프…삼성SDI 흑자전환-현대중공업, 7분기 연속 흑자 행진 △13면 산업-3년간 29兆 배당…“기업가치 상승에 도움 될 것”-3분기 영업익 14조 5300억원, 지난해 3배 벌었다-SK텔레콤, 산학연 자율차 동맹 시동△14면 소비자생활-“가격보다 일 부담 커”…주부들 ‘김포 선언’-11번가 ‘11월의 대박’-롯데면세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그랜드 오픈△15면 중소기업·벤처-종이에 쓰면 전자문서로 ‘뚝딱’…“스마트펜으로 新시장 개척”-농약 없이 ‘잘 키운 모종’…집까지 배달해요-녹십자, 업계 최초로 북미에 ‘바이오 공장’ 준공△16면 증권&마켓-“내년엔 3000 간다…멀리 보고 IT·화학·바이오株 담아라”-유커 돌아오면 면세점株 매력-내수주 샀다가 쓴맛 대형주 갈아타니 뚝△17면 증권-병원과 손잡은 PEF·VC, 해외 진출은 ‘제자리’-환경·지배구조도 고려…국민연금 ‘착한투자’ 나선다-등돌렸던 차이나머니, 다시 韓기업 인수 뛰어들까△18면 IR라운지-스판덱스 ‘세계1위’ 굳히고…탄소섬유 ‘신사업’ 달리고-‘기업가치·경영효율 두 토끼 잡자’…조현준號, 지주사 전환 닻 올린다△20면 Book-‘구글의 침몰’…스타트업 사냥하는 저커버그의 속셈-인류역사 변곡점엔 ‘커피’가 있었다△21면 스포츠-‘V11’ 김기태 교감리더십-‘골프황제’ 우즈 30일 귀환한다-‘유소연·이민영 ’상금 1위‘ 동상이몽△22면 사람&나눔-게임 대결선 인간이 AI 압도…“알파고 나와라”-선수시절부터 저축왕 이만수 전 감독 ‘국민포장’-시진핑 2기 열리자마자 ‘習’ 만나러 간 팀 쿡, 마크 저커버그△24면 오피니언-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디지털 성폭력-대책은 없고 사과만 한 이해진-베조스 앞에 줄선 美 도시들△26면 부동산-내집마련 멀어진 신혼부부들 당첨 확률 높은 ‘특공’에 몰려-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9년새 최저’…거래절벽 현실로-김현미 장관 “주거복지 로드맵, 청년·신혼부부 주거난 해소에 역점”△27면 사회-가축전염병 피해 4조인데…겨울 앞두고 대책 무방비-문고리 3인방, 국정원 특수활동비 40억원 뇌물로 받아챙겨-“故 김주혁 사인, 심각한 머리 손상”-‘법관 블랙리스트’ 재조사냐, 종결이냐…김명수의 선택은
2017.10.31 I 이재 기자
비트코인 투자 헤지펀드, 124개로 늘어...투자금 2조6000억
  • 비트코인 투자 헤지펀드, 124개로 늘어...투자금 2조6000억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가 120여 개로 늘어났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는 금융정보업체인 오토노머스넥스트를 인용해 올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가 90개가 생겨나 가상화폐 펀드가 124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펀드가 굴리는 자금은 23억달러(2조 6000억원)에 달한다.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37%는 벤처캐피탈과 비슷한 전략을 쓰며 11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였다.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펀드는 32%로 운용자금은 7억달러(7900억원)였다. 이중 머신러닝, 컴퓨터공학, 통계차익거래를 이용해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은 10%로 1억달러(1130억원)로 규모였다.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가상화폐 거래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블록체인 옹호론자들은 블록체인이 인터넷만큼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주요 투자은행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개발중이다.비록 월가 거물들이 일부 비트코인이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베테랑 머니 매니저들이 가상화폐 자산 운용에 나서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미국의 사모펀드(PEF)인 헤지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최근 갤럭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는 5억달러(5655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이는 이제까지 나온 디지털 화폐 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다.
2017.10.29 I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10만달러, 이더리움 1천만원 넘을 것"
  • [웰스투어2017]"비트코인 10만달러, 이더리움 1천만원 넘을 것"
  •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Tour2017’에서 ‘가상화폐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가고 이더리움은 1000만원이 넘어갈 것이다.”‘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 빈현우 작가는 가상화폐 가격이 계속해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빈 작가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웰스 투어’에서 ‘가상화폐의 미래, Big Picture’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빈 작가는 “가상화폐는 투기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고, 기술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언제인지는 말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빈 작가는 “앞으로 무인 인공지능들이 돌아 다니면서 서로 가상화폐로 대가를 주고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 간에 연결과 소통, 융합이 일어나면 지불 결제 수단으로 무엇이 쓰일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이어서 빈 작가는 “가상화폐에 투기하려면 공부를 하거나 아예 손을 대지 말거나 해야 한다”며 “손을 댈 것이라면 엄청나게 공부해야 하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빈 작가는 “코스닥 광풍 때 디지털조선에 투자를 했는데 조선사가 아니라 언론사였다”며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그랬듯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로 사기를 당한다”고 말했다.이어서 “포장마차를 하더라도 갓 먹어보고 비교하고 고민하고 투자하는데, 왜 주식이나 가상화폐는 덥석 물고 남을 탓하는가”라며 “손을 대려면 엄청나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가상화폐 투자는 채굴과 거래, 투자(ICO·Initial Coin Offering)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셋의 공통점은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공부를 안 하면 쪽박찬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7.10.27 I 전재욱 기자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기프티쇼에 적용한다"
  •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기프티쇼에 적용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 황창규)가 KT 엠하우스(대표 조훈)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거래를 위한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금융거래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KT 엠하우스는 KT의 블록체인 기술기반 가상화폐 플랫폼 ‘K-Coin’을 자사의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서비스에 적용하여, 각종 포인트의 발행과 적립, 결제가 가능한 자체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해 11월에 포인트 관리 플랫폼을 시범 오픈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거래 이용 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내년 상반기까지 KT의 블록체인을 포인트뿐만 아니라 상품권, 가상화폐 등 다양한 전자화폐의 유통 및 고객 간 직거래까지 가능한 차세대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같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획기적인 서비스 확장성과 높은 운영 효율성으로 외부 포인트와의 연동 및 제휴가 용이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데이터 유통에 최적화된 자체 블록체인 모델 발굴에 힘써왔다. 그 결과 비용절감과 거래시간 단축, 부정거래 감소 등이 가능한 KT만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였다. 기존 블록체인은 개인 인증, 문서 공증, 모바일 신분증 등 수정이 불가한 저장 기술이 대부분이었으나, KT의 블록체인은 특정조건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자동계약이 가능한 ‘스마트계약’ 기술이 적용되어 원본 증명뿐만 아니라 데이터 저장에서 유통·거래까지 가능하다.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은 “KT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각종 디지털 자산의 발행과 유통 등에 적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며, “10여년 간 모바일 상품권 등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해 온 KT 엠하우스와의 협력으로, 블록체인이라는 혁신 기술을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훈 KT 엠하우스 대표는 “보안성과 투명성이 뛰어난 블록체인은 전자 결제와 온라인 커머스 산업의 진화를 이끌어낼 혁신 기술”이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결제 방식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8 I 김현아 기자
中 디지털 법정통화 가동 초읽기...'알고리즘 테스트 완료'
  • 中 디지털 법정통화 가동 초읽기...'알고리즘 테스트 완료'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법정 통화 도입을 위한 초기 작업을 마쳤다. 15일 중국 매체 재일재경일보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전날 야오치엔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인민은행이 미래 디지털 법정통화 공급에 필요한 알고리즘 시운전을 완료했고 공급을 규제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발행할 디지털 법정통화는 민간 영역에 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통화와는 달리 위안화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차이나데일리는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디지털 통화를 도입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도 시중 은행과 시범적으로 디지털 통화를 거래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 가상화폐 공모(ICO)를 불법으로 규정할 때도 국영 디지털 통화를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중국 중앙재정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인 황젠은 당시 “(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중앙은행의 지원 하에 주권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디강(狄剛) 디지털화폐연구소 부소장은 다만 “디지털 통화를 일반에 공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매우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해 시민이 디지털 통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야오 소장은 인민은행의 디지털 법정 통화 도입 노력에 대해 “국가 재정상태 유지하고 국내 통화를 안정화 시키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 통화를 사용하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결제 방식보다 인민은행이 도입한 디지털 법정통화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7 I 김인경 기자
러 재무 "비트코인은 어쩔 수 없는 현실…법적 틀 마련해야"
  • 러 재무 "비트코인은 어쩔 수 없는 현실…법적 틀 마련해야"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안톤 실라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어쩔 수 없는 현실(fact of life)”이라며 “이를 다루기 위한 법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실라노프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가상화폐가 돈세탁 등을 포함해 법률에 위배될 경우 이를 통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채굴, 유통 및 거래 등에 대한 규제 방안 마련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라노프 장관은 또 가상화폐를 법적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단순히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목적 이외에도 사용자 및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당국은 이를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일반 투자자들, 이들은 전부 가상화폐에 대한 적정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국은 (가상화폐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라노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 “가상화폐가 사기 및 돈세탁으로 활용되고 있어 심각한 위험 상태에 있다”면서 “가상 화폐 구매자는 불법 활동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가상화폐 분야에서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두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 국제 기준에 맞는 규제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올 들어서만 500% 가까이 폭등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최근 세계 금융시장 리더들은 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가상화폐의 효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과 금융당국들이 디지털 가상 화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우리는 (기존 금융 서비스 산업의) 대규모의 붕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은 큰 잠재력이 있다. 널리 통용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사면서도 “돈세탁 지수”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역시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비트코인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과 같다”면서 “사기”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비트코인 거래소들에 고객 신원을 확인하고 은행 규제를 준수토록 명령했다. 급기야 지난 달 초엔 가상화폐의 주된 자금 조달 방식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비트코인 거래소 영업을 중단시켰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중국과 비슷하게 비트코인 거래를 규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으로 끌어들이려는 일본의 움직임과는 대조된다. 일본은 지난 4월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7월부터 가상화폐 구입시 소비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오전 2시46분(세계협정시 기준) 5856달러(약 660만2640원)를 찍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무려 480% 가량 폭등한 가격이다.
2017.10.15 I 방성훈 기자
美 헤지펀드 거물 "비트코인 6~10개월 안에 만달러 간다"
  • 美 헤지펀드 거물 "비트코인 6~10개월 안에 만달러 간다"
  • 마이클 노보그라츠. 사진=CNBC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013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해왔던 월가의 헤지펀드 거물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6~10개월 안에 1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사모펀드(PEF)인 헤지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사진)는 10일(현지시간) CNBC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대중이 몰려오는 것이 들린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투자금이 유입돼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것이다.앞서 2013년 당시 포트리스 CIO였던 노보그라츠는 일찌감치 비트코인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노보그라츠는 5억달러(약 57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펀드로 가상화폐와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 연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자신의 돈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갤럭시디지털에셋펀드에 투자했으며 오는 1월까지 다른 자산가와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지원을 받아 3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채울 계획이다. 갤럭시디지털에셋펀드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지난달 그는 한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거품을 타고 오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거액을 벌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말한 바 있다.2002년 포트리스에 합류한 노보그라츠는 골드만삭스에서 11년 동안 일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투자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비트코인 6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0.11 I 차예지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비트코인 가격 폭락할 것"
  •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비트코인 가격 폭락할 것"
  • 사진=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정부의 규제 압박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9일(현지시간) 로고프 교수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그는 “장기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은 번성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것(the price of Bitcoin will collapse)이라는게 내 최선의 추론(best guess)”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올초부터는 350% 상승하며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가상화폐는 익명으로 거래돼 달러나 유로화 같이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로고프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가상화페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에 결국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가 줄어 이같은 가격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게다가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로고프 교수는 지적했다.그는 “화폐의 오랜 역사를 보면 민간 영역이 혁신을 하면, 정부가 규제를 하고 이를 도용해왔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몇년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상화폐가 비슷한 운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로고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재직 중이다. 2001~2003년까지 국제통화기금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연구 디렉터로 근무했다.그는 저서 <화폐의 종말>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전 세계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폐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0.10 I 차예지 기자
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으로 대표하는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가 젊은이 사이에서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국내외 비트코인 거래 커뮤니티를 가보면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를 마치 종교처럼 맹신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합니다. 상품가치란 게 대중의 심리 요소에 따라 바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큰돈을 배팅하는 걸 보면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투기세력’의 ‘장난질’이 난무하는 상장폐지 직전의 널뛰기 코스닥 종목에 개미투자자가 뛰어든 모습이 연상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넣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기본 개념은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전적 의미는 중앙 서버 없이 개인 간(P2P) 거래되는 가상화폐입니다. 실체가 없다는 특징도 있는 사실 기존 화폐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며 점점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죠. 결국 암호화폐의 핵심은 중앙 서버가 없다는 게 핵심이죠.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합니다. 디지털 서명 단위(블록)의 연결된 기록(체인) 모든 사용자(서버·PC)가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P2P 방식의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좀 더 쉬울텐데요. 파일공유 사이트는 웹하드와 달리 중앙 서버가 없는 대신 개인 컴퓨터의 파일을 필요한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블록체인은 파일이 아니라 가벼운 디지털 서명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거죠.명색이 화폐인 만큼 통화량을 제한해야지 그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죠.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 때문에 100년 동안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이 더 어렵게 했습니다. 이 동네에선 발행을 ‘채굴(mining)’이라 부르죠. 10년 남짓 지난 현재 채굴량은 약 1660만 비트코인. 이론상으론 2050년 이후에도 채굴이 이뤄지지만 그 양은 미미하겠죠. 물론 그렇다고 전체 통화량이 2100만비트코인밖에 안되는 건 아닙니다. 채굴의 원리는 복잡한 연산을 푸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긴 참 어렵더라고요. 하여튼 수년 전엔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로 개인이 채굴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들 대부분이 대형화·기업화했습니다. 채굴장을 형성한 겁니다. 개인은 이 채굴장 내 채굴기 일부를 임대해 소량을 채굴합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이라고 합니다. 채굴장 중에선 한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공부한다면 채굴 체험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러시아의 한 채굴장 모습. AFP화폐 혹은 상품을 발행했다면 거래도 이뤄져야겠죠. 인터넷상 코인거래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국내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거래소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얼마 전 넥슨이 인수한 코빗과 빗썸이 유명하고 그 밖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지하 경제의 물밑 거래도 있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죠. 이들 거래소는 그 방식과 형태가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이뤄집니다. 거래 방식, 가치 변동성, 거래 및 환전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암호화폐는 화폐라기보단 주식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적정 가격을 찾아가서 변동성이 미미해질 때까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지갑(wallet)’의 존재. 보통의 이용자라면 거래소에서 만들어 준 지갑을 쓰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비트코인을 별도 서버나 개인 PC, 스마트폰, 외장 하드에도 옮겨 담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보안도 취약할 수 있지만 거래소가 못 미덥다면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지갑이래 봤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본인의 비트코인을 입증할 수 있는 개인 키와 주소가 핵심이죠.암호화폐는 비트코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지만 다른 것도 많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를 비롯해 1000종 이상이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대안 격으로 나왔다고 해서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부르죠.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신규기업공개(IPO), 즉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처럼 알트코인 개발자는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암호화폐를 퍼뜨리고 그 대가로 진짜 현금, 투자금을 챙깁니다. 국내 거래소는 보통 10개 남짓 코인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발을 주도한 핵심 설계자가 설계하기 나름이죠. 정말 유용한 방식의 코인도 있지만 개발자가 돈만 챙기고자 만든 사기에 가까운 코인도 있다고 합니다. IPO는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ICO는 아직 사각지대입니다. 중국이 ICO를 전면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국내에서도 ICO 규제 움직임이 있죠.ICO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돈을 끌어오는 역할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느려지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해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로선 별로 매력적이지 않죠. 투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정부 규제 밖에서 돈을 끌어모으려 ICO를 하고, 투자자는 대박을 꿈꾸며 ICO를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ICO란 섬은 보물섬일 수도 있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무인도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화폐 혹은 상품으로 만드는 주체, ‘큰 손’은 셋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만드는 △핵심 기술자와 이를 발행하는 △채굴자, 대중이 손쉽게 거래(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소입니다.핵심 기술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자체가 가진 ‘결함’ 때문입니다. 이들 암호화폐 시장의 주체들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암호화폐의 장점을 나열하지만 코인은 주류 화폐로서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거래량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거래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래 기록이 누적되고 모든 거래 주체가 이를 저장·승인해야 하다 보니 느려질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지갑으로 옮기는 데는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느려지겠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란 새 암호화폐 플랫폼을 만든 것도 핵심 개발자를 설득시키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나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더리움도 거래처리 능력이 15초당 100여건으로 카드사의 초당 2만~5만건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부테린을 비롯한 핵심 개발자는 이를 늘리는 방법을 개발 중이고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신이라고는 하지만 핵심 개발자의 ‘개입’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채굴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채굴로 암호화폐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지키고자 집단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가 느려진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자 ‘확장’을 추진했으나 채굴자의 반대로 무산됐죠. 비트코인이 올 8월 비트코인 캐시란 또 다른 알트코인으로 분리된 건 이 때문입니다. 이 대로라면 비트코인은 포화 상태가 될 때마다 분열을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화한 채굴자들은 숙명적으로 채굴을 이어가는 동시에 채굴한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칩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 채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을 채굴해 그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하겠죠. 이들의 숙명입니다. 마지막 이해당사자 코인 거래소는 대중으로부터 진짜 돈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래량이 곧 수익인 이들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손실보다는 거래량 그 자체를 늘리려 홍보를 이어갈 갑니다. 이들 세 이해당사자의 연합 전선이 암호화폐의 유지하는 힘이자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인 셈이죠. 여기까지 정리해 놓고 보니 허무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의 개미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헤지펀드 같은 ‘큰 손’을 피해 암호화폐 시장에 왔는데, 여기에도 이미 큰 손은 존재합니다. 증권시장이든 암호화폐 시장이든 개미는 개미일 뿐인 거죠. 이들 큰 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
2017.10.05 I 김형욱 기자
`고령화 특수` 온다…유망 투자종목은 어디?
  • `고령화 특수` 온다…유망 투자종목은 어디?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급속한 고령화는 한편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나 노인 보험 같은 고령자 맞춤시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이 지난달 펴낸 ‘보이스 오브 아시아(VOA)’ 보고서로는 향후 10년간 아시아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1억6000명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유로존과 북미지역은 증가 폭이 3300만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아시아 전역이 한층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비즈니스 구조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나 간호서비스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딜로이트는 전망했다. 아울러 노인들을 위한 생활필수품, 노인가구에 알맞은 소형주택, 사회기반시설, 100세 시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노인 보험 등이 고령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아시아 각국도 현실로 닥칠 인구변화에 대비해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가 빠른 중국은 젊은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다. 또 높은 인건비를 대신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활용 중이다. 일본은 최근 인구노령화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꾀하고 있다. 자동주행기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로봇을 이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 이민자들을 위한 외국인 노동자 훈련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노령화에 따른 심각한 문제를 해소하려는 분위기다.인도는 고령화 인구가 향후 20년간 8억8500만명에서 10억 8000만명으로 증가해 비즈니스 기회가 넓은 편이다.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 노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자영업 기회와 저렴한 교육 확대, 신용카드 같은 전자결제 수단 확대를 위한 화폐 유통금지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크리스 리차드슨 딜로이트 호주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의 고령화는 국가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면서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고령화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10.04 I 장순원 기자
가상화폐를 어찌할꼬…눈치 보는 전세계 중앙은행
  • 가상화폐를 어찌할꼬…눈치 보는 전세계 중앙은행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디지털화폐 도입을 두고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과 스웨덴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가운데 한국은행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최근 논의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중앙은행이 직접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연구가 영국과 스웨덴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스웨덴의 경우 지난 30년간 화폐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차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스웨덴은 지난 1668년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인 릭스방크에서 불태환지폐를 발행했다는 데 국가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화폐 이슈를 주도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스웨덴 전반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영국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에서 국제금융 중심지로서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디지털화폐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2015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리서치 과제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다만 한국은행의 경우 디지털화폐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중앙은행 가상화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되기에는 법적·기술적·정서적 장애가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면 중앙은행과 국민이 직접 예금거래를 하는 결과가 초래되는데, 이는 중앙은행 설립 취지와 상충된다고 한은은 전했다.
2017.10.02 I 김정현 기자
  • [마감]코스닥, 外人 팔자에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에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2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8%) 내린 648.09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원, 128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이 190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과 투신이 각각 193억원, 122억원 순매수했으나 사모펀드에서 235억원어치 팔았다.업종별로는 제약과 비금속, 유통, 기타제조, 디지털컨텐츠가 1% 이상 밀렸으며 IT부품, 통신서비스, 인터넷, 섬유·의류, 제조업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오락·문화와 음식료·담배는 2%대 올랐고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는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반도체, 금융, 금속,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메디톡스(086900)가 5%나 빠지면서 약세를 보였고 포스코켐텍(003670),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3% 이상 밀렸다. 이어 컴투스(078340), 바이로메드(084990), 휴젤(145020), 신라젠(215600) 등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는 4% 이상 올랐고 에스에프에이(056190), 코미팜(041960)이 2%대 상승했다.개별종목별로는 가상화폐 관련주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가 16%나 급등했고 드림시큐리티(203650)(7.41%), 우리기술투자(041190)(1.85%) 등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지엘팜텍(204840)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바디텍메드(206640)는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19.8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561만주, 거래대금 2조7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685개 종목이 올랐고 433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1개, 110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17.09.28 I 박정수 기자
"모 아니면 도?"..넥슨의 코빗 인수 성공할까
  • "모 아니면 도?"..넥슨의 코빗 인수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지니어 출신인 김정주 NXC대표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혁신을 채택한 것이다.” 넥슨 지주사 NXC의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인수가 업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핀테크 업계와 게임 업계에서는 NXC가 단순 투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게임사업에 넥스트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블록체인은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뢰 네트워크’를 뜻한다. 즉, 정부와 은행 등 중앙 기관들이 운영하는 서버가 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이다. 당초 이 네트워크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불특정 다수가 연결돼 신뢰성을 확보할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P2P 네트워크에서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NXC는 지난 26일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빗을 91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준(準)대기업집단 선정 이후 첫번째 대규모 인수 공시다.이로써 NXC는 코빗 지분 65.19%를 확보했다.NXC는 인수 배경에 대해 “가치있는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왔다”며 “가상통화(암호화화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인수 규모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산정했고, 적당하다고 평가되는 가격을 치른 것”이라고 설명했다.NXC가 직접적으로 게임업계 이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XC는 지난 2013년 온라인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했고, 지난 2014년 1월에는 명품 유모차로 잘 알려진 유아용품 업체 스토케를 인수한 바 있다.NXC는 인수 이후에도 코빗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NXC는 “앞서 인수했던 스토케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를 유망하게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핀테크 업계 및 게임업계에서는 단순 투자목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은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와 제휴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오기도 했다.홍준영 핀테크연합회 대표는 “한국이 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것처럼 혁신의 가치를 제값주고 사야 한다. NXC가 4차 산업혁명의 IoT 보안관을 담당할 블록체인 혁신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NXC의 이번 결정에 놀랐다는 반응도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겨우 3만명 고객을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의 1000억원에 인수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2017.09.27 I 김혜미 기자
FT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헤지펀드도 급증"
  • FT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헤지펀드도 급증"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가상화폐 헤지펀드 숫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두가, 엄마들까지 펀드 하는 것 같다”FT는 고등학생 때 처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가 가상화폐 투자펀드 설립자가 된 아리 르위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2012년 비트코인 첫 투자 당시 르위스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사는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당시 10달러에도 못 미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5월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2000달러까지 폭등했다. 르위스는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한 후 그라스호퍼 캐피탈이라는 소규모 가상화폐 투자펀드의 설립자가 됐다. 이 펀드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등에 끌린 부유한 투자자 8명이 총 22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달 초, 르위스의 펀드는 9월초 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발 악재로 비트코인 가격은 그 후 15% 고꾸라졌다. 그는 현재 수익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장기투자자”라고 강조했다.르위스는 6개월 전만 해도 가상화폐 투자 경쟁이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그리고 엄마들까지 펀드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상화폐 헤지펀드 68개…ICO참여·매수 후 보유 전략 써영국의 조사기관인 ‘오토노머스넥스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헤지펀드는 68개에 달한다. 이들은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에 참여하거나, 이더리움이나 라이트코인 등을 가상화폐를 사서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쓴다.이같이 가상화폐 헤지펀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지난주 비트코인을 “투기 수단”이라며 폭등세가 “17세기 튤립 광풍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드 매니저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속속 새로 진입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지난달 200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펀드매니저들도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투자처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실제로 헤지펀드 매니저이 꿈꾸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도 있다. 알타나캐피탈의 디지털커런시펀드는 올해들어 8월 말까지 41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비해 데이터제공업체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은 5.5%에 그쳤다. ◇소수만이 기관투자자 관심 받아…앤더슨 호로위츠·세콰이어도 가상화폐 펀드에 투자다만 FT는 많은 신생 가상화폐 펀드들이 스스로를 헤지펀드라고 부르고 있지만 소수만이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인프라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리플의 초기 투자자이며 올해 초 헤지펀드 제너럴크립토를 설립한 자크 해밀턴은 “서부로 가는 웰스파고 마차를 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가 ‘서부 개척’과 비슷한 미지의 세계라는 것이다.일부 가상화폐 헤지펀드들은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아 신뢰를 주기도 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로 2억5000만달러를 운용하는 폴리체인캐피탈은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더슨 호로위츠와 세콰이어의 투자를 받았다. 6000만달러를 굴리는 가상화폐 헤지펀드 메타스테이블은 벤처투자사 엔젤리스트 창업자인 나발 라비칸트가 공동 설립자다.하지만 월가 거물 중에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이들이 꽤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경고했고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줄리안 로버트슨도 “나는 가상화폐를 이해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비판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09.27 I 차예지 기자
  • [마감]코스닥, 미-북 군사위협 속 닷새째 하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닷새 연속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기관 투자가도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 순매도 물량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선제공격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를 북한 군사분계선(DMZ)까지 보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25일 마케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포인트(1.06%) 내린 642.04로 거래를 마쳤다. 0.16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거래를 시작한 지 한시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7억원, 546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6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3.59% 내렸다. 통신장비(-3.16%) 음식료·담배(-2.82%) 인터넷(-2.67%) 소프트웨어(-2.43%) 의료·정밀기기(-2.39%) IT부품(-2.37%) 운송장비·부품(-2.21%) 업종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0.87%) 비금속(0.57%) 업종 등 극히 일부 업종만 상승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내린 가운데 메디톡스 로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컴투스 등이 하락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14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5% 이상 올랐다. 신라젠(215600)은 이날 18%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다. 장 중 한때 5만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으로 메디톡스를 1000억원 이상 앞질렀다.개별종목 가운데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와 SBI인베스트먼트(019550) 등이 날로 커지는 가상화폐 거래시장 관련해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8억9146만주, 거래대금 3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980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7.09.25 I 박형수 기자
중국 블록체인 전자화폐 NEO, 국내 거래소 상장
  • 중국 블록체인 전자화폐 NEO, 국내 거래소 상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네스트(대표 김익환, http://www.coinnest.co.kr)는 25일, 글로벌 가상화폐인 NEO를 국내 거래소 최초로 상장한다고 밝혔다.가상화폐 NEO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새로운 스마트 이코노미를 실현한다는 컨셉으로 지난 2014년 만들어졌다(Antshare가 올해 7월 NEO로 재탄생함).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인 NEO는 모든 개발 언어를 지원, 자바, 파이썬, 마이크로소프트넷 등 거의 모든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NEO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DBFT(프록시 Voting을 이용한 컨센서스 메커니즘) 방식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방어막을 가진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중 8위까지 올랐던 NEO는 9월 25일 현재 9억 달러의 총액으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http://coinmarketcap.com). 올해 100배에 달하는 가격이 상승한 NEO의 인기 이유는 NEO-GAS 배당금 시스템 때문이다. 전용 지갑에 NEO를 보관할 경우 수수료에 해당하는 가스(GAS)라는 코인을 배당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NEO 1블록 생성시 2GAS가 생성된다.최근 코인네스트가 최초로 상장한 바 있는 큐텀(퀀텀, Qtum)과 비교해 NEO의 인기 또한 만만찮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 가상화폐 NEO는 퀀텀보다 10배에 가까운 구독자(2만6775명)를 확보하고 있다. NEO의 지갑은 코인네스트를 통해 25일부터 오픈될 예정이며, 27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는 “이더리움의 경우 ICO 해킹과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가격 하락을 겪었지만 매우 안전한 NEO는 큰 변동없이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인네스트의 NEO 첫 상장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NEO의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코인네스트는 안정적인 가상화폐 거래 환경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다. 세계적인 글로벌 거래소인 BTCTrade, Jubi.com, BTC-Box 등과 패밀리 그룹으로 연결되어 있는 코인네스트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500~1000억 원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시총 11위의 하이브리드 코인인 큐텀(퀀텀, Qtum)을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상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7.09.25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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