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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4>블록체인, 공유하고 대조하는 공공거래장부
-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방식. A가 B에게 송금하려면 둘 사이 거래내역을 하나의 블록에 만들고 이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사람들의 PC에 배포한다. 이 거래에 대해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유효하다고 승인해주면 블록은 완성되고 이 블록은 기존 블록들과 체인처럼 결합하게 된다. 이를 마치고 나면 실제 A에서 B로 돈이 이동하게 된다. (그래픽=파이낸셜타임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리 설명한대로 비트코인의 핵심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거래정보를 암호화해 구성원들끼리 공유하는 디지털상의 분산된 장부(distributed ledger)라고 정의했었습니다.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이 거래장부(원장·ledger)를 함께 감시하고 업데이트함으로써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건데요, 그 세부내용을 좀더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일단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비교해 보면 내용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테데요, 지금까지는 이랬습니다. 우리는 은행에 찾아가서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를 송금하려고 하면 지점에 가서 신청서를 쓰거나 온라인뱅킹상에서 신청을 합니다. 요청을 받은 은행은 자신들이 가진 장부에 그 사람의 잔고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송금거래를 실행합니다. 물론 이런 은행 고객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장부에는 최소한의 거래내역만 저장하고 최소한의 인원들만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그러나 은행들 마저도 해커들에게 보안이 뚫려 고객 정보를 유출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봐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존 금융시스템을 거부하는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상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위 흐름도에서 보듯이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 참여하고 있는 A와 B는 직접 돈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보니 쌍방을 온전히 믿을 수 없겠죠. 따라서 돈이 실제 오가는 거래가 완결되기 전에 A와 B 둘의 거래내역을 시스템내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유한 뒤 모두가 이를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결국 거래기록이 담긴 장부를 모두가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건 가장 기본적인 전제일 겁니다. 이런 점에서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자들의 전체 거래장부를 공유하고 대조해서 거래를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보안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시스템내 100명이 참여해 거래하고 있다면 이 100명은 참여자들의 모든 거래내역을 기록한 장부를 모두 각자 보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중 2명이 거래한다고 할 때 당사자들은 각자 장부를 나머지 98명이 보관하고 있는 장부와 동일한지 대조합니다. 이 때 장부 내용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동일하다고 승인해주면 거래가 이뤄집니다. 물론 과반수 이상이 확인해주지 못한 거래는 하지 않으면 되고 그 내역도 자동 폐기됩니다.이렇게 둘 간의 거래가 이뤄지면 그 거래내역은 하나의 블록에 담깁니다. 이 블록은 10분 간격으로 만들어지고 거래가 확인되면 모든 거래기록이 담긴 블록들과 연결돼 일종의 커다란 창고에 들어가서 저장되는데, 이렇게 체인처럼 블록들이 연결돼 있다고 해서 블록체인이라고 부릅니다. 둘 사이의 사적 거래라도 그 내역은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기록돼 저장됩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를 공공거래장부라고 합니다. 물론 그 거래내용이 뭔지, 거래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그 거래기록은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이 암호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그 핵심이 되는 해시(hash) 기술은 다음 회에 이어서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블록체인은 위조나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든 거래자가 암호화된 거래장부를 사용하는데다 수시로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있는 과반수 이상의 컴퓨터를 한꺼번에 해킹해야만 위변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시간으로 계속 쌓이고 체인으로 연결되는 블록내 거래내역을 위변조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사용자 컴퓨터의 과반수보다 높은 연산력이 필요한데, 실제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절반만 해도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500대를 한꺼번에 쓴 연산력보다 훨씬 높다고 하니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겠죠. 한 예로 A라는 사람이 자기 잔고기록이 있는 블록에 들어가 잔고를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임의로 바꿨다고 해보죠. 그러나 10분마다 모든 참여자들의 장부와 내용을 대조하기 때문에 원래 100만원 거래내역은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을 수 있지만 위조한 1000만원 내역은 동의를 받지 못하게 되죠. 이렇게 과반수 동의가 이뤄진 데이터는 블록화되는 반면 위조 내역은 폐기되기 때문에 결국 자기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렇다보니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를 넘어 다양한 보안분야에 적용 가능한데, 디지털 전자서명이나 공인인증서, 사내문서 보안 등에서 쓰임새가 클 것으로 보고들 있습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이미 11개 증권사들이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서비스, ‘체인 아이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는데요, 증권사 한 곳에서만 인증을 받으면 추가적으로 복잡한 등록과정 없이 다른 증권사에서 함께 쓸 수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이나 코스콤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지금처럼 금융회사마다 별도로 등록할 필요도 없구요. 아직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까지 확대하고 2020년 이후에는 파생상품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가상화폐 수난시대..기업들 "그래도, 블록체인 가즈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둘러싼 정책 혼선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블록체인을 차세대 신뢰 네트워크, 제2의 인터넷으로 보고 ‘지능형 통신 인프라’의 기반 기술로 보는 쪽부터, 탈중앙화된 P2P 기반 신뢰확보 기술이란 점을 무기로 암호화폐뿐 아니라 금융거래, 차량공유, 외화송금 및 결제, 에너지 이력관리, 수출입 물류 등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포스코ICT, 세종텔레콤 등이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전문조직을 만들거나 조직 셋업을 위해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카카오, 넥슨, 한빛소프트 등 인터넷·게임 회사들은 관계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진출했으며, 보안 업체 넥스지는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와 블록체인 기술회사를 만들기로 했다.이런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은 코닥의 사진거래, 도요타의 차량공유,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등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이스라엘에선 블록체인의 일종인 이더리움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라주즈’가 탄생하기도 했다. .◇KT-SKT 등,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만들어라국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한 회사는 KT다. 4년 전 미래기술담당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1월 1일 융합기술원 직속 조직으로 블록체인 센터(센터장 서영일 상무)를 만들었고, 벌써 18명이 일하고 있다. 50여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SK텔레콤도 연초 인사에서 오세현 전무를 SK(주) C&C에서 영입한 뒤 김종승 팀장을 포함 10여명을 중심으로 전담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텔레콤 역시 김형진 회장 직속 조직으로 블록체인 전담팀을 만들었고, 포스코ICT도 최근 조직개편에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다룰 신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서영일 KT 블록체인 센터장(상무)은 “인공지능(AI)의 재료는 데이터이고, 데이터의 중개와 거래 인프라가 블록체인”이라며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투명하게 거래하고 정확하게 기록(인터넷 상에서 디지털 문서의 원본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라고 소개했다.KT가 BC카드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보관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관리시스템으로 해결한다거나, SK텔레콤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전기 화재의 원인이 되는 야크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도 블록체인이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해준 덕분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같은 뿌리…사업모델은 무궁무진전문가들은 하지만 소위 암호화폐 거래에 쓰이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각 사 주력 사업의 효율성 증대에 쓰이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분리해 봐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은 활성화시키고 암호화폐 거래는 막기보다는 증권시장 거래소처럼 암호화폐의 안전 거래를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이유로 카카오, 넥슨, 한빛소프트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은 두나무, 코빗, 코인제스트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며, 투자 수익외에 각사 사업 모델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1500종 정도 되는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경제가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거래소를 폐쇄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라는 현재 쓰이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대체하는 ‘블록체인 신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구글·페이스북을 능가하는 글로벌 스타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서 센터장은 “현재의 인터넷에서 구글은 2011년부터 트래픽을 암호화하기 시작해 60% 정도는 어떤 데이터를 주고 받는지 알 수 없게 됐다”며 “하지만 블록체인은 데이터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해주기에, 글로벌 OTT 생태계를 주도하는 구글을 능가하는 빅체인지가 발생할 수 있다. 후불이 다수인 통신이나 금융도 선불이 대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용어설명블록체인이란 분산원장(Distributed Leader) 기술로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금융기관 등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Peer to Peer·개인간)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 [코스닥 900돌파]16년래 최고가…바이오 하락에도 상승(종합)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셀트리온 3형제’의 부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62포인트) 오른 90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9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02년 4월1일 장 중 924.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종가기준으로 보면 코스닥 지수는 2002년 3월29일 927.3을 기록한 뒤로 16년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함께 실적,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이룬 결과라고 평가하며 연내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코스닥 시장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수급, 실적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코스피 지수 1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지수는 1분기 말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920선까지 오를 것”이며 “올해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유가증권 시장 대비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51억원, 723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이 98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도 비(非)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가 3% 넘게 올랐다. 이어 화학, IT 하드웨어,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IT부품, 의료·정밀기기, IT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비금속, 오락·문화, 섬유·의류 순으로 상승했다. 유통, 인터넷, 건설, 금속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3형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나란히 하락했다.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휴젤(145020) 등 시총상위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을 비롯해 CJ E&M(130960) 티슈진 펄어비스(263750)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포스코켐텍(003670) 코미팜(041960) 파라다이스(0342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바이오톡스텍(086040) 하이로닉(149980) 코디(08053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엠플러스(259630)는 중국에 2차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결제전문기업 다날(064260)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가상화폐주로 부상했다. 디엠씨(101000)도 인도네시아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9억9865만주, 거래대금 9조8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2개 종목은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16년만 900선 돌파…901.23로 마감(상보)
- [900 돌파한 코스닥]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해 901.23으로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도 상승하여 2,521.74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닥지수가 16년만에 9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셀트리온 3형제’가 부진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62포인트) 오른 90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900선을 넘긴 것은 장중기준으로 지난 2002년 4월1일 924.4를 기록한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종가기준으로도 2002년 3월29일 927.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원, 72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금융투자는 482억원, 투신 165억원, 연기금등 113억원, 국가 45억원, 보험 2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98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업종별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가 3% 넘게 올랐다. 이어 화학, IT HW,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IT부품, 의료·정밀기기, IT SW&SVC, 컴퓨터서비스, 비금속, 오락·문화, 섬유·의류 순으로 상승했다. 유통, 인터넷, 건설, 금속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3형제’ 중에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신라젠(215600)과 바이로메드(084990) 휴젤(145020) 등 시총상위 바이오株도 부진했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을 비롯해 CJ E&M(130960) 티슈진 펄어비스(263750)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포스코켐텍(003670) 코미팜(041960) 파라다이스(0342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상승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바이오톡스텍(086040)과 하이로닉(149980) 코디(08053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엠플러스(259630)는 중국에 2차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결제전문기업 다날(064260)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가상화폐주로 부상했다. 디엠씨(101000)도 인도네시아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9억9865만주, 거래대금 9조8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2개 종목은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파리바게뜨 후폭풍…애경, 판촉사원 700명 직고용한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파리바게뜨 후폭풍…애경, 판촉사원 700명 직고용한다-기재위 의원 절반 “가상화폐에 과세해야”-강남 낙수효과…도봉·양천구도 집값 천장 뚫어-[사설]특검까지 고발딘 다스의 실체 무엇인가 -[사설]‘지하철 무료’로 미세먼지 못 잡는다△줌인&-“인사개입은 관치”vs “빌미 준 게 문제” 낙후된 한국 금융 민낯 여실히 드러내 -文 영상편지, 남극 타임캡슐에 담긴다-12월 거주자 외화예금 830억달러 ‘역대 최대’△애경, 판촉사원 700명 직고용 추진-판촉사원 업무·해고 개입하는 관행…고용전환 통해 뜯어고친다 -與, 대형 유통업체 파견비 분담안 추진 -파바·애경發 직고용 불똥 튈라…유통업계 전전긍긍△미리보는 여야 세법전쟁-“가상화폐, 거래는 쉬운데 과세 사각지대”…양도세 부과, 국회서 힘받는다-“무법지대 정상화” 전원 찬성 vs 전원 반대 “되레 서민 피해”-“세계와 거꾸로 가는 정책 바꾸겠다” 법인세 인하, 한국당 1순위 과제로 △가상화폐 실명제 가시화-‘건강한 시장 만들겠다’…실명계좌 추진하고, 현금 예치금 100% 은행에-은행이 실명확인 계좌 직접 관리…미확인 계좌는 입금 금지-“블록체인 블록할 생각 없다”…가상화폐 대책 엇박자 조율 나선 정부△특파원리포트-버핏 ‘10년 내기’ 승리 이끈 인덱스펀드…AI 손잡고 ‘+α’ 수익 노린다-국내 순자산 35조 돌파 2002년 도입 이후 최대 △정치-‘무능·부패·꼰대’ 조롱받는 보수…‘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무너져-北예술단 140여명 판문점 넘어 방문…강릉·서울서 공연-정세균 “6월 지방선거·개헌 동시 투표해야”-국민의당 통합 두뇌싸움…‘전당대회’ 쪼개지나△경제-김상조 ‘재벌개혁 칼’ 뽑았다…‘부당지원·편접승계’ 하이트진로 총수2세 고발-이달말 한·미 FTA 2차협상…정부 “순탄치 않을 것”-치즈 6%↓ 커피 5%↓…환율 떨어지자 수입물가 내렸다△금융-하나금융 회장 인선절차 강행…당국과 갈등 ‘고조’-‘호반건설이냐, 中투자사 엘리언이냐’ 대우건설 매각에 고민 깊어진 산은-신한은행 퇴직연금 잔액 17조 5358억원…8년째 1위-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손익목표 1조원 꼭 넘기자”△산업&기업-가슴 쿵쾅거리게 하는 음질…“이게 TV소리, 실화예요?”-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 항공사’ 이미지 사라진다-“지난해 철강 수출 20% 늘었지만…올해 불확실성 지속”-20분 충전에 ‘서울~대구’ 왕복…삼성 SDI, 혁신배터리 공개△산업-화면 지식 인식, 듀얼 스크린…中스마트폰의 역습-구자열 “이종산업서 새 기회 찾겠다” -KT, 음성통화할 때도 ‘배터리 절감기술’ 적용-포스코 ICT, 신산업 조직 통합…‘스마트X’ 사업 속도△소비자생활-롯데마트 푸드트럭 자리 내주고 GS홈쇼핑 소셜 벤처 발굴 나서고 -‘10만원 이하’거나 ‘백화점급’이거나 -위스키 ‘그린자켓’ 베트남에 첫 수출-프랑스 ‘살모넬라균 분유’ 83개국서 리콜…한국은?△건강-아니, 이런 便이…-역류성식도염, 늦은 밤 야식이 문제-작은 외상에도 골절에 합병증 위험 어르신들 골밀도 체크, 운동 하세요△증권&마켓-대장주 셀트리온 떠나도…코스닥 끄덕없다-금융주 ‘음메, 氣살어~’-바이오株 코스닥 점령△증권-‘코스닥 훈풍 부네’…전환사채, 주식 전환 러시-‘3년 40%’ 수익률 상승곡선…고배당펀드 매력-금리 인상기에도 크레디트 흥행몰이…왜-‘중동 2파전’…동부대우전자 새 주인 이번주 윤곽△문화&스포츠-베르베르부터 하루키까지…거장들 신작에 올해 밤 지새는 날 많겠네-‘불혹’ 세종문화회관, 5色을 입다-노장의 힘! 연극 ‘앙리…’ 관객 1만명 돌파△스포츠-여제냐 실세냐…총알탄 언니 둘, 빙판 추격전-종착역 다다른 성화 21일 강원도 입성-빅토르 안 ‘안현수’, 평창서 마지막 올림픽 질주-아내로 캐디 바꿨더니…289위 페이슬리 ‘깜짝 우승’-올해 3번째 KLPGA ‘브루나이’서 열린다-제임스 한 ‘오 마이 트로피’△사람&나눔-“경기 정보 전달 ‘올림픽의 입’…개막만 기다려져요”-현대차,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릴레이 동참-가수 로이킴 부친 김홍택 교수, 50대 대한토목학회장에-“인텔 CPU 게이트 피해 크지만 손해액 산정 쉽지 않아”-김재홍 서울디지털大 총장-이동빈 수협은행장, 전국 영업점장에게 구두 선물-“法기술자 진정한 법조인 아냐 분쟁 치유자役 잊지 말아야”△오피니언-[목멱칼럼]조선업 구조조정 미룰 수 없다-[생생확대경]예술로 불려도 될 K팝 공연-[기자수첩]대전시 정무직 공무원의 혈세낭비 논란△부동산-“오늘보다 내일 집값 더 올라”…조용하던 노·도·강 매물도 사라졌다-강남 가까운 ‘분당·과천’이냐, 주거환경 좋은 ‘하남·위례’냐 -금융인상·대출규제 탓…“올해 상가 분양시장 움츠러들 듯”△사회-現원장도 포함…국가기록원 블랙리스트 논란 확산-교육청은 안된다는데…은혜초 폐교 강행-잇단 산재에 칼 뺀 고용부…10곳 중 1곳 작업중지△사회-나쁨 예상했는데 ‘보통’으로…혈세 50억원만 날려-警 ‘제천참사 늑장 대처’ 충북소방본부 압수수색 -檢 ‘친박’ 홍문종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포착-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MB집사’ 김백준, 오늘 영장심사
- [목멱칼럼]자본민주화 촉구하는 블록 체인
- [김정호 KAIST 연구처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의 일종으로 공유 컴퓨팅 처리 자원과 데이터를 다른 한 곳에 분포된 컴퓨터와 장치에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는 컴퓨터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저장장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게 하고 기업이나 개인이 최소한의 관리 노력으로 사용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데이터의 저장, 가공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처리 기능도 제공하고, 이러한 데이터 센터를 전세계에 위치한다. 마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내 책상, 내 자동차, 내 손 안에 바로 있는 듯 착각하게 하여,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바로 바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받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올해 CES 2018 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앞으로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TV, 냉장고 등 모든 주변 가전기기들과 자동차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과 인공지능 서비스에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통해서 각 인간, 사회, 국가, 집단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익을 독점하며, 더 나아가 통제하고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전자 상거래 시장을 장악하고,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의 33% 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의한 데이터의 집중과 그로 인한 권력의 집중과 개인의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엣지(edge) 컴퓨팅이다. 엣지 컴퓨팅은 기업이나 개인이 독자적인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서 데이터의 노출과 차별을 막고, 더 나아가 기술적으로 더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래에는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집, 자율 주행 자동차 내에 마이크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비용 문제를 갖지만 개인의 데이터 보유를 위한 권력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중앙 집중 권력에 의한 데이터 소유냐 분산된 개인 데이터 소유와 통제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최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통화”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종이 없는 거래 수단이고, 화폐라기 보다는 통화 수단에 가깝다. 종이 없는 디지털 현상은 당연한 방향이다. 비 화폐 수단으로 거래가 충분히 국제적으로 신뢰성 있게, 그리고 편리하게 진행된다면 “디지털 통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반면에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금융 거래에서 집중화된 거래 장부를 분산하자는 시스템이다. 블록체인에 동참한 전세계 개인의 컴퓨터에 거래 장부를 분산해서 설치함으로써 거래 장부의 위변조를 막고 권한의 집중을 막자는 시스템이다. 또한 대규모 인프라와 신용 있는 거래 당사자가 없어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낸 업계가 바로 “디지털 통화”인 가상화폐다. 요즘 점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결재하고 금융활동을 한다. 또한 회비, 경조사비 등도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고, 백화점, 주유소, 문화상품권 등과 같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결과 빅데이터는 더욱 더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그 결과 데이터가 한 곳에 집중화되면 금융 권력이 강화 된다. 결국 블록 체인은 거래 장부를 분산 하자는 것이다. 크게 보면 특정 국가, 기업에 종속된 중앙집권화된 금융 권력을 분산함으로써 자본 민주화를 추구하는 관점으로 해석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블록 체인으로 보면 둘 다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앙 집권화 된 권력과 이것을 분산해서 불평등을 막자는 싸움이 혼재되어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는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게 되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노사정 대화 새 판 만든다-文 “여건만 된다면 김정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위비톡 새 버전…속 빈 강정 논란 씻을까-황각규 부회장 승진…롯데 2인자 굳혀 △줌인&-4년째 CES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IT 기업보다 더 IT스럽게…실패 개의치 않는 조직문화 만들 것”△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게 좋아진 삶’ 답 내놓겠다…집권 2년차 文, 먹고사는 문제 정조준-수호랑 흔들고 몸 먼저 일으키고 기자 250명 60분간 “저요, 저요”-국민 위한 시간에…민생 질문 2개뿐, 아쉽다△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분야별 발언-“남북 정상 만남은 비핵화 성과 있어야…고위급 회담 성사, 트럼프 공 커”-“국회서 2월까지 개헌안 마련을…안되면 정부가 나서겠다”-“위안부 피해 지원 10억엔, 사과 않는 일본 돈으론 안돼…처리방안 할머니들과 협의”-중요 외교이슈 투트랙 대응 밝혀 “UAE 의혹, 적절한 때 공개할 것”-“최저임금 인상이 위협하는 경비원 일자리, 청와대서 직접 점검할 것”△정치-15대 15…국민의 당 통합 의견 ‘반반’-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날린다-평창 오겠다는 北, 이산 상봉엔 입 다문 이유-제천 화재 20일 만에…소방안전 관련 법안 5건 처리△경제-주담대 조이자 신용대출 폭증…작년 기타대출 21.6조↑‘사상 최대’-강남 집값 대책 나오나…범부처 대책회의-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가상화폐의 미래를 말하다-지난해 청년 실업률 9.9% ‘사상 최악’ △금융-유리천장 깨는 금융권…여성 관리자 늘린다-年 1조 4000억원 카트 포인트, 현금으로 바꿔 쓴다-회계법인들 ‘IFRS17 갑질’ 눈살-영세상인 카드 수수료 7월부터 추가 인하△CES 2018-5G 먹거리, 자율주행 연결된 텔레메틱스 나올 것-삼성·하만 합작품 ‘디지털 콕핏’ 운전하며 가전제품 제어-“LG전자, 자율주행·스마트시티 AI연구 진행 중”△산업&기업-‘辛의 남자’ 황각규 부사장 승진…안정이란 돛 달고 ‘뉴롯데’ 출항-CES서 새 먹거리 찾아라, 두산 최고 경영진 총출동-[현장에서]4차 산업혁명시대 ‘소득주도 성장’의 딜레마-허창수 “평창 올림픽은 기업·선수가 만드는 드라마”△산업-“페이스북, 한국에 세금 내고 망 이용료 문제해결에 협력”-스타넥스, 美 월마트에 WDC 26만여대 공급-[현장에서]삼성 폴더블폰 아직 시기상조라는데…여전히 끓는 說 說 說-中은 나는데…韓 국회는 ‘카풀앱 금지법’ 발의△소비자생활-이재현 ‘그레이트 CJ’ 꿈…대규모 M&A로 시동 건다-알파고부터 칼둔까지…글로벌 VIP사랑방 된 포시즌스-티몬, 슈퍼마트 매출 84% 껑출…유한익 매직 통했다△중소기업·벤처-“월급쟁이때 경영철학 고민…10년 고속성장, 10년 준비 결과죠”-美 최대주방·욕실전에 LG하우시스 대규모 전시-“생큐 반·디 호황”…장비업체들 수혜 기대감△증권&마켓-로테이션 시대…스타일·사이즈별 분산투자가 답-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어제 공매도 거래 금지-CJ·효성 속속 지주사 전환에도…주가 시큰둥, 왜△증권-제주·인천공항 면세점 입주…‘이부진 효과’ 호텔신라주 훨훨-KG 제로인펀드 해외펀드 부문 수상 양제신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시장-IPO 출사표 박창호 에스지이 대표 “26일 코스닥 입성…친환경 아스콘 생산시스템 만들 것”△식품박물관-작은거인 야쿠르트 에베레스트 40만번 올랐네-홀몸 노인 돌보고, 미아 찾아주고…우리동네 파수꾼 야쿠르트 아줌마△평창올림픽, 한달 앞으로-8·4·8·4…평창의 기적 우리가 쏜다-개막 이튿날 쇼트트랙 서이라, 설날 스켈레톤 윤성빈 ‘金빛 질주’-쭉 이대로만 쇼트트랙…퍽 많이 강해진 아이스하키-어서와 서울은 두번째지…올림픽 성화 13일 서울 입성△사람&나눔-장준환 감독 “그 시절 함께하지 못한 마음의 빛이 만든 영화죠”-작가 데뷔 박나래 “女예능인 부재는 편견 때문”-박성택 중소회장 “호시우행 자세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혁신으로 부가가치 창출…‘이달의 6차 산업인’ 김요섭 디자인농부 대표△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일자리, 제도 혁신에서 시작-[데스크의 눈]성동조선 부실폭탄 키운 수출입은행-[기자수첩]현대중공업 노조 ‘말뫼의 눈물’ 잊었나△부동산 -규제 폭탄에도 단단한 서울 아파트값…경매 낙찰가도 올려놨다-낡은 수도권 1기 신도시 떠나 인근 새 아파트로 이사 증가-전매 제한 막차 타볼까…조정지역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주택사업 체감경기 여전히 우울…서울·지방 양극화 더 심화될 듯△사회-점자블록 없는 점자도서관…길 잃은 시각장애인-다스 핵심인물 이르면 이번주 줄소환 예고-육아휴직女 5명중 1명은 ‘경단녀’-언론 12단체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주는 것이 정도”
- [인터뷰]"비트코인 '오버슈팅'…현재 적정가격 형성 과정"
-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사진=오정근 회장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 명 이상만 모이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말하는 시대다. 수억원,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그만큼 갑론을박도 뜨겁다. 가상화폐 거래는 과연 버블(거품)인가. 5년 후, 10년 후 가상화폐는 어떤 모습일까.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오후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의 자택을 찾아 인터뷰를 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정통 경제학자 출신임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2~3년 후 미국 대응이 변수”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했다. 현재 가격의 적정성 여부다. 오 회장은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가까이 갔던 것은 오버슈팅”이라고 진단했다. 오 회장은 다만 이를 버블로 보지는 않았다. “가상화폐는 2009년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해 4월부터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지금은 (적정한) 시세가 형성돼가는 과정입니다.” 가격 폭등과 폭락을 거친 후, 결국 장기균형 수준을 찾을 것이라는 게 오 회장의 판단이다.오 회장은 “그보다 이제는 옥석을 가리는 시대”라며 “(수천개 이상 가상화폐 중에서) 한 나라당 한두개씩 200개 정도가 안정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 기저에 깔린 판단은 “기술 혁신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역사적으로 화폐는 수요자의 편리성이 최우선이었다”며 “조개껍질(실물화폐)→금화→종이화폐→디지털화폐의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결국 변수는 미국이다. 달러화를 찍어내는 미국은 글로벌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가상화폐가 이를 위협할 수 있는데, 오 교수는 그 시점을 2~3년 후로 보고 있다. “일본 등이 자국 화폐의 영향력을 키우려 애썼지만 미국 반대로 다 실패했습니다. 2~3년 후 가상화폐가 힘을 갖게 되면 미국이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어서 다소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오 회장은 일본 중국 영국 등이 가상화폐에 유독 전향적인 것도 ‘화폐전쟁’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처럼 새로운 금융허브가 생길 것”이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발행을 검토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 규제 일변도, 안타까워”오 회장은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모르는 정부가 규제 권한을 쥐니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과세를 한다는데, 그러려면 이게 화폐인지 금융상품인지 정의해야 한다”며 “그런데 아직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이미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각국 중앙은행도 머리가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중앙은행은 독점적으로 법정화폐(legal tender)를 발행·관리하고, 이를 통해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법정화폐 외에 다른 화폐들이 공존할 경우 통화정책의 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오 회장은 “금융결제원과 조폐공사 같은 곳은 겁 낼 수 있지만, 한국은행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전혀 새로운 통화정책을 해야 하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기술 '블록체인' 다이아몬드 지킨다?
- 위조·변조가 원천봉쇄된다고 알려진 블록체인 기술을 다이아몬드산업에 ‘들이댄’ 스타트업 에버렛저. 보험사기나 보석류 절도를 막는 데 ‘딱’이란 발상을 살려, 창업 1년 만에 98만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장부를 발급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이 찾아낸 ‘독특하면서 결이 다른 스타트업’ 중 하나다(이미지=문순용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오후 느긋한 시간에 이런 뉴스를 봤다고 치자.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450억달러 규모의 보험사기가 발생한다.’ 따라붙은 기사도 있다. ‘보석류 절도 규모도 연간 1억달러 수준.’ 당장 무슨 생각이 드나. 아마도 “이게 도대체 얼마란 얘기야?”가 아닐까.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환율을 계산하는 귀찮은 과정까지 거쳤다면 살짝 놀랄 수도 있다. 우리 돈으로 48조원이 왔다갔다 하는 보험사기에다가 1066억원에 달하는 보석절도라니. 자, 그러면 다음 ‘액션’은 뭐가 있을까. 누군가 이렇게 물어왔다면 아마 이렇게 받아치지 않았을까. “뭐가 더 있어야 하지? 그냥 그렇다는 얘기 아니야?” 여기서 멈췄다면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저 그런 오후의 심심한 손가락 위로잔치로 마무리됐을 거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후끈 달아오른 사람이 있다는 거다. 지구의 정의가 위협받고 있다는데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사명감에 행동이 빨라진 사람. 대단한 오지랖 정도로 혹은 쓸데없이 한가하다고 할 정도로 무시당하기 딱 좋은 상황에 희한한 기술까지 들이댄 것이다. ‘보험사기’ ‘보석류 절도’에 끌어들인 기술은 바로 ‘블록체인’이다. 요즘 가상화폐 덕분에 덩달아 유명세를 타는 그 블록체인 맞다. 중개기관의 개입 없이도 거래 당사자 간에 안전하게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 복잡한 건 다 버려두고 핵심만 챙겼을 때, 블록체인의 강점은 보안성과 투명성으로 모인다. 거래정보를 특정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 간 네트워크에 분산·저장하는 덕분에 위조·변조가 원천봉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보험사기나 보석류 절도를 막는 데 ‘딱’이겠다, 이런 생각을 누군가가 해낸 것이다. 2015년 영국서 스타트업 에버렛저를 창업한 린 켐프란 여인이다. 켐프가 특히 주목한 것은 다이아몬드산업이다. 이전까지 세계 800억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산업에서 보험회사·보험사기와 관련해 25억달러가 빠져나갔던 상태. 창업 1년 만에 98만개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장부를 발급했다. ‘들이댄 건’ 공급망관리 기술이지만 보험업계에서도 주목하는 회사가 됐다. ‘지대한 효용을 창출할 걸로 기대된다’면서.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란 명성까지 챙기게 된 거다. “불투명한 시장에 투명성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휘날리던 켐프의 블록체인 기술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미술품·전자기기·여타 귀중품 등 시리얼넘버가 있는 모든 자산으로. 여기서 따낼 수 있는 교훈 한 가지는, 비트코인 투자도 좋지만 정작 블록체인 쓸 일은 따로 있다는 것. 누구도 눈여겨보지 못한 세상 바꾸는 일을 하고 있더란 것. 책의 취지가 바로 이것이다. 지구촌 이웃이 겪는 ‘거대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엉뚱한’ 스타트업, 또 그들이 진짜로 지구를 지킨 이야기니까. ‘모두를 위한 기술모임’이란 이름으로 뭉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8명이 32가지 사례를 모았다. 어느 날 우연찮게 시작한 사소한 사담이 스타트업으로 번지다가 ‘엉뚱별’에 떨어지게 된 모양이다. ‘독특한 괴짜’ ‘결이 다른’ 스타트업을 찾아보자고. 어젠다 격의 큰 질문도 만들었다.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게 가능한가.’ 좀더 적나라하게 바꿔 말하면 ‘기술로 착한 일을 하며 돈을 벌 수도 있나’다. 책은 이들이 그 질문에 정성스럽게 찾아낸 답안이다. △기술은 이럴 때 들어가는 것 과학도 발달하고 기술도 첨단화로 가는데 인류의 문제는 어째서 사그라질 줄을 모르나. 저자들은 ‘빅 프라블럼’을 고르는데도 고심했던 거 같다. 글로벌기관이 발표하는 자료를 뒤지고, 각종 지표도 보고, 언론의 설문조사도 살피고. 그렇게 요즘 지구에 사는 인류의 4대 ‘빅 프라블럼’이 걸러졌다. 질병이 생기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환경오염·기후변화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갈수록 불평등해지는 데다가 폭력·범죄가 늘어나는 것. 이 엄청난 사회문제에 얼굴을 대고 선 스타트업 32개의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주목하는 건 분명하다. 하나는 사회적 가치, 다른 하나는 기술. 마치 “기술 들어갑니다” 또는 “기술은 이럴 때 들어가는 것”이라던 어느 광고카피와 비슷한 모양새다. 미국의 스타트업 멤피스미츠는 가축을 ‘기르지 않고 만드는’ 회사다. 이들이 쓰는 기술은 ‘배양육 만들기’. 밀·감자 등에서 세포를 뽑아 진짜 고기와 99% 일치하는 맛을 가진 인공고기를 만들고 있다. OECD 평균 1인당 육류소비가 2014년 연간 63.5㎏을 찍은 뒤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자극을 받은 회사다. 가장 큰 숙제는 생산비용을 낮추는 것. 해결점을 빨리 찾는다면 2021년 배양육 치킨을 일반에 시판하는 것이 목표란다. ‘교통사고의 80% 이상은 운전자 부주의나 실수, 운전 미숙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통사고 방지에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미국의 브레인포카즈다. 센서나 카메라로 수집한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순환형 신경망’ 기술을 깔고 있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까지 알아채 몇 초 뒤 벌어질 상황을 가늠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3.5초 뒤를 내다보는 예측률이 90.5%에 달한단다. △지구 지키느라 시장 뒤처지는 일은 없어 온통 착한 얘기다. 그 단단한 바탕 위에 ‘저돌적이지만 순진한’ ‘무모하지만 우직한’ 스토리까지 겹쳐 단순한 성공사례 이상의 재미를 쥐어준다. 특히 돋보이는 미덕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시킨 거다. 편견도 깼다. 패기는 있되 자생력이 없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행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이미지를 다시 그리게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국 사례로는 단 한 건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 찾으려 했으나 아무 데도 없었던 건지, 처음부터 신통치 않을 줄 알고 시도조차 안 했던 건지. 만약 뒤엣것이 이유라면 저자들이 전적으로 놓쳤다고 해도 아직은 기댈 부분이 있다. 더 심각한 건 앞의 경우다. 좋은 일을 하지만 비즈니스가 안 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만 하는 스타트업, 좋은 일만 하는 스타트업, 한국에선 이외에 더는 안 보이더란 얘기일 수 있으니까. 하나만 하는 회사, 한쪽으로만 기운 기업은 이젠 재미가 없다. 인류 최대의 숙제를 해결했더니 사회적 가치를 만들더라, 기술혁신에 매진한다고 시장에서 뒤처지는 건 아니다 등. 책은 지금부턴 두 손에 떡을 쥐어도 괜찮다고 등을 떠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