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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단기임대라도 안될까요"…요즘 강남에서 벌어지는 기현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강남지역 전세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자 단기 임대차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세를 구해달라는 수요자들에게 맞춰 줄 전세매물이 없어 공인중개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일시적인 공실을 내놓는 플랫폼까지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남구 아파트 전월세거래 건수는 2282건, 12월 2656건, 올해 1월 2285건, 2월 1668건, 3월 1605건, 4월 1181건으로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반대로 가격은 더욱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월세거래가 줄어든 건 시장이 위축된 게 아니라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전월세 매물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강남구 전월세 예측물량에 따르면 1월 1623가구, 2월 1393가구, 3월 1202가구, 4월 973가구, 5월 880가구, 6월 860가구로 올 초에 비해 6월은 반토막이 났다. 전월세 물량 예측은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임대계약(전세 또는 월세)의 2+2년 계약이 만료될 시점을 기준으로 신규 물량으로 임대시장에 풀릴 것을 가정해 예측한 물량 외에도 주택신축, 멸실, 매매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예측한 수치다.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강남아파트 전월세 부족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해소될 수 없다”며 “전 정부에서 아파트임대사업자의 신규등록을 금지하고 자동말소 되게 만들면서 혜택이 없어져 종합부동산세가 부담되는 집주인들이 해당 물건을 매도해 임대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강남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전월세 매물이 너무 없어서 ‘공실클럽’ 등 임대인들이 직접 전월세 매물을 등록해 놓은 유료플랫폼을 이용해 찾아보고 있지만 이곳에도 매물이 별로 없다”라며 “급한 경우 단기임대를 알아보는 손님들까지 생겼다”라고 전했다.‘공실클럽’은 임대인이 직접 등록한 매물과 중개업소 공동중개 매물을 볼 수 있는 매물 정보 유료사이트로 이용료를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강남서초 지역의 매물이 가장 활발하게 등록돼 있어 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필수적으로 이용 중이다. 1년 미만 짧은 거주를 위한 단기 임대의 경우 잠시 출장을 나온 직장인이나 국내 여행 관광객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급하게 전월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단기 임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강남지역에서 전월세 대란이 특히 심화되고 있지만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에서는 소외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도심 내 선호지역에 양질의 신축주택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주택 12만 가구를 매입해 무주택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강남 지역은 예외라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는 “LH 매입임대 등 공공에서 집을 매입해 임대하는 제도가 가능한 지역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국한됐다”라며 “강남지역의 주택은 가격이 비싸서 국가에서 섣불리 살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I 김아름 기자
'감튀' 사라진 맥도날드…"공급받은 일부 냉동감자 기준 미달"(종합)
  • '감튀' 사라진 맥도날드…"공급받은 일부 냉동감자 기준 미달"(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당분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후렌치 후라이)’을 먹을 수 없게 됐다. 최근 공급받은 일부 냉동 감자가 기준 미달이 우려돼 품질을 위해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한국맥도날드는 “최대한 신속하게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한국맥도날드는 20일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기치 못한 공급망 내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후렌치 후라이를 제공해드릴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후렌치 후라이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햄버거와 음료, 후렌치 후라이로 구성된 세트 메뉴 주문 역시 중단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세트 메뉴 주문이 불가해 매장 방문하신 고객이 버거 단품 주문 시 미디엄 사이즈 콜라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감자튀김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정확한 정상화 시점이 확정되면 별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 공급망 내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맥도날드가 공급받은 일부 냉동 감자의 기준 미달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제품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감자튀김 판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맥도날드 외 KFC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타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후렌치 후라이 원료인 냉동감자 수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급등한 해운 운임은 업계 공통된 부담으로 꼽힌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진 2021년 8월과 2022년 2월 후렌치 후라이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몰려드는 화물에 해운 운임은 계속 고공행진 중인 데다 제때 운송이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하다”며 “업계는 이같은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북미 외 냉동 감자 수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되는데.. '감튀' 사라진 맥도날드, 무슨 일?
  • 롯데리아는 되는데.. '감튀' 사라진 맥도날드, 무슨 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맥도날드 후렌치 후라이(사진=맥도날드)당분간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후렌치 후라이)’을 먹을 수 없게 됐다. 맥도날드 후렌치 후라이 공급 중단 공지.(사진=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한국맥도날드는 20일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기치 못한 공급망 내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후렌치 후라이를 제공해드릴 수 없게 됐다”고 공지했다.후렌치 후라이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햄버거와 음료, 후렌치 후라이로 구성된 세트 메뉴 주문 역시 중단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세트 메뉴 주문이 불가해 매장 방문하신 고객이 버거 단품 주문 시 미디엄 사이즈 콜라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감자튀김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정확한 정상화 시점이 확정되면 별도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구체적 공급망 내 이슈는 밝히지 않았으나 맥도날드 협력 업체의 개별적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맥도날드 외 KFC와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타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후렌치 후라이 원료인 냉동감자 수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혀서다. 다만 최근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급등한 해운 운임은 업계 공통된 부담이다. 앞서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진 2021년 8월과 2022년 2월 후렌치 후라이 공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운 운임은 계속 고공행진 중으로 업계는 이같은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북미 외 냉동 감자 수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단 최근 수급이 끊길만큼의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맥도날드의 자체 이슈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여야,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 종료하라"
  • 우원식 "여야,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 종료하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오는 주말까지 제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마쳐달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앞서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은 제1당 11개와 제2당 7개가 합당하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제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우 의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6월 임시회의 회기는 7월 4일까지다. 회기 내에 국회법이 정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마치려면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서 “저는 오늘 양 교섭단체 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 달라고 최종 통지했다”고 밝혔다.그는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식을 하지 못한 채 임시국회 중에 있다. 원 구성 지연이 국회를 통해 실현돼야 할 국민의 권리를 더는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원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를 기다려온 것은 국민이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야가 합의해 원만하게 원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 성과를 내는 국회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면서도 “다만 그간의 과정을 돌아볼 때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양 교섭단체 어느 쪽에서도 최종 결렬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시한을 정해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게끔 하겠다”며 “최종 시한은 6월 임시국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 교섭단체가 소속의원들의 마지막 총의를 모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했다”고 ‘마지노선’을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아울러 양 교섭단체 원내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에게 “장바구니 물가, 골목 경제부터 의료대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까지 국회가 살펴야 할 일이 늘고 있다. 개각도 예정돼 있고 결산 심사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 보기에 합당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원 구성을 마치도록 뜻을 모으고 협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6.19 I 김범준 기자
국회 복지위, '의료대란' 복지부 현안 질의 무산…26일 청문회
  • 국회 복지위, '의료대란' 복지부 현안 질의 무산…26일 청문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의료계 집단 휴진이 시작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9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현안 질의를 계획했지만 정부·여당이 모두 불참하며 이내 파행했다. 복지위는 이달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뉴시스)국회 복지위는 이날 야당이 강행한 전체회의에서 오는 26일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 일정과 보건복지부에 152건의 서류 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아울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4인을 증인으로, 강희경 서울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10인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복지위 야당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조 장관은 집권 여당과의 당정 회의에 참석했는데 오늘 국회 상임위에는 불출석했다. 끝까지 책임 따져 묻겠다”면서 “현재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국무위원 등을 대상으로 증인 출석을 추가 의결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에 복지위는 잠시 정회해 청문회 개회 여부 논의하고 회의 추가 안건을 통해 이달 26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복지위원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 상황에 대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법에 청문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거야(巨野)의 일방적인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운영에 반발하며 모든 상임위를 ‘보이콧’하면서 이날 복지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현안 질의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던 조 장관 등 복지부도 출석하지 않았다.박 위원장은 “최근 의료계 상황 관련 현안 질의 위해 복지부 장관 등에게 회의 출석을 요구했나 정부는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현안 질의가 무산된 것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자리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과 장기화되는 의정 갈등에 대해 정부·여당에 그 책임과 역할을 물어야 한다”면서 “의료계에도 부탁한다. 국회가 여러 차원에서 소통도 하고 방안도 만드는 노력을 하겠으니, 업무에 복귀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이날 야당은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하는 한편, 의료계를 향해서도 환자의 생명을 경시한다는 우려 섞인 비판을 쏟아내며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의사 출신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여당은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사람들을 만나 의미 없는 대화만 반복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의학 교육은 3개월 멈추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복지위가 요청하는 자료 요청과 청문회, 청문회 증인 출석 건에 성실히 응하라”고 요구했다.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 김윤 민주당 의원도 “대한의사협회와 일선 의사들은 의료 개혁이 정말 중요하다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달라. 국회가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지역의료·필수의료를 정상화하는 정책과 함께 내후년 2026년도에 의대 정원도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2024.06.19 I 김범준 기자
아미코젠, 레진 사업화 임박…“2년내 레진으로 600억대 매출”
  • 아미코젠, 레진 사업화 임박…“2년내 레진으로 600억대 매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이 본격적으로 레진 사업에 진입했다. 회사는 레진 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 상장까지 직진하겠다는 계획이다.11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레진공장이 준공 승인을 받았다. 연 면적 약 5000㎡(1500평), 연간 1만ℓ(400억~500억원)의 레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레진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단계에서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배양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와 불순물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미코젠은 이번 생산공장 완공으로 기존에 임상 및 연구 목적으로만 소량 생산하던 레진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아미코젠의 레진 개발 자회사 퓨리오젠의 전남 여수 공장 전경 (사진=퓨리오젠)회사는 △스웨덴 바이오텍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국내 진단업체에서 이른 시일내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먼저 회사가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첫 고객사는 퓨리오젠과 수년간 레진 사업을 함께해 왔고, 지난해 레진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친 스웨덴의 바이오웍스(Bio-Works)다.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웍스와의 OEM 계약으로 2025년까지 42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6년 50억원, 2027년 70억원까지 바이오웍스와의 계약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바이오웍스는 아미코젠과 레진 공동개발 및 기술제휴를 맺으며 수년간 협업관계에 있는 회사다. 아미코젠은 지난 2017년 바이오웍스에 지분 9.06%를 투자하고 단백질 정제용 레진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가 북유럽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21년 지분을 매각했다.바이오웍스를 시작으로 조 단위 연 매출을 내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의 협업도 목표로 한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에 도입돼 내년까지 8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레진 양산 및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026년 이후에는 4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진단업체와의 계약도 준비 중이다.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는 “국내 진단업체에 오는 2025년까지 11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겠다”며 “2026년 이후부터는 진단업체서 매년 10억~2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생산 및 시판 중인 바이오의약품에서 쓰이던 레진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레진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부자재 변경은 의약당국의 승인을 새로 받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퓨리오젠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료 생산공정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글로벌 레진 점유율 1위는 60%를 차지하는 미국의 사이티바다. 현재 한국에서 레진의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연구소, 학교 등에서 쓰이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레진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있고 정부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력만 입증할 수 있다면 시장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레진이 공급 대란을 겪으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퓨리오젠의 레진 (사진=퓨리오젠)회사가 레진 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연구 목적으로 진행된 소량 생산에서 해외 경쟁사와 어깨를 겨룰만한 기술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변장웅 대표는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 CDMO 업체에서 항체 정제에 사용되는 퓨리오젠의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인 ‘프로틴A’(Protein A)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가장 중요한 성능지표인 항체결합용량(DBC)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레진의 내구성도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미코젠이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바이오웍스는 사이티바의 핵심 연구원이 회사를 나와 차린 곳으로,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를 통해 글로벌 1위 회사의 기술력을 배우기도 했다.퓨리오젠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레진 개발 및 공급에서 회사의 강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회사에 디테일한 요구를 하기 어려운 국내 바이오 벤처들에 솔깃한 제안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와 같이 특수한 바이오분자를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레진을 개발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용 레진 시장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변 대표는 “공장이 준공되는 올해 매출은 4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5년에는 250억원, 2026년에는 64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26년 당기순이익 100억원까지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까지 마치고자 한다”며 “단순히 레진을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에서 나아가 추후에는 생물 고분자 정제공정의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시장은 치료용 항체 수요의 증가, 바이오 의약품 기업의 연구·개발(R&D)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약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레진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3%의 성장률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06.19 I 나은경 기자
안철수 “의료대란 이제부터 시작…즉각 의정협의체 구성해야”
  • 안철수 “의료대란 이제부터 시작…즉각 의정협의체 구성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의료대란과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의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심각한 의료대란은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료대란은 끝나지 않았다.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안 의원은 정부와 의사단체가 즉각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으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이제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대로라면 전공의 이탈로 지방 의료원의 연쇄 도산, 의대생 유급으로 내년 인턴·공보의 등 의사 공백, 의대생 교육의 질 저하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요구한 3가지 안에 대해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정부와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이 제시한 3가지 요구안은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수정 △전공의 행정명령 소급 취소 등이다. 안 의원은 의대증원 재논의를 거부하는 정부를 향해 “지난 수십년 간 만들어온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 아무리 의대정원을 많이 늘려도 소용이 없다”며 “교육 제도의 혼란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부와 의사단체는 즉각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식적인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일에 승자도 패자도 없으며, 오직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시스)
2024.06.18 I 김기덕 기자
"의사가 생명 갖고"…동네의원도 가세한 총파업, 뿔난 시민들(종합)
  • "의사가 생명 갖고"…동네의원도 가세한 총파업, 뿔난 시민들(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황병서 기자] “의사 선생님들은 우리 사회 상류층이잖아요. 그런데 사람 생명 갖고 이러면 안 되죠.”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면 휴진을 선언한 18일, 전국 병·의원에서는 환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아픈 자녀와 손주를 데리고 소아과 ‘오픈런’에 나선 이들은 굳게 닫힌 병원 앞에서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고, 주요 대학 병원에 다니는 중증 환자들은 파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들은 병이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것은 아닌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강행한 18일 대구 동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앞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닫은 동네병원, 고열 손자 손 잡은 할머니는 ‘발 동동’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A’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은 김모(75)씨는 문 앞에 붙은 휴진 안내문을 보자마자 “나쁜 놈들”이라며 역정을 냈다. 몸살로 힘들어하는 손자 이모(11)군을 데리고 급하게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벌써 세 번째 헛걸음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동네 소아과, 이비인후과 다 들렸는데 열린 곳이 없다”며 “의사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이 군은 연신 “추워요”라며 할머니의 손을 붙잡았다. 밤사이 열이 39도까지 오른 손자 한모(6)군과 함께 급히 ‘A’ 의원을 방문한 강모(65)씨도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씨는 “의사 선생님들 모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환자를 돌본다는 사명감보다는 본인의 수입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구 인근의 다른 소아과는 문을 열였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봐야겠다”며 “거긴 또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부에 휴진 신고를 한 병·의원은 4% 수준이었지만 곳곳에서 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실제 허탕을 친 환자들 대부분은 휴진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다. 또 의원들은 문 앞에 ‘휴진합니다’라는 종이 안내문만 붙여 놓았을 뿐 휴진 사유에 대해서는 명시해 놓지 않았다. 일부 의원은 ‘인테리어 공사’, ‘네트워크 공사’를 이유로 휴진한다고 붙여 놓기도 했다. 정부가 전국 모든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상황이라 추후 ‘불법 논란’을 피하고자 꼼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휴진 확산 걱정에 환자들 노심초사 이날 휴진에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뿐 아니라 주요 대학병원의 일부 교수들도 참여했다. 다행히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들이 외래 진료 등에 나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환자와 그 가족들은 향후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하루아침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중증 환자들의 걱정은 더 컸다.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연대 세브란스병원 혈액 내과 앞에서 만난 정모(59)씨는 “오늘은 진료를 받게 돼 다행이지만 다음 달에는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혈액암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는 남편을 부축해 이날 아침 인천에서 올라왔다. 정씨는 의료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병원에 ‘혈액 내과 진료를 괜찮으냐’고 매일 같이 전화했다고 한다. 남편의 암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고 급성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교수님들 힘든 것은 알지만,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겠나”라며 “정말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전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그 마지막 끈마저 떨어질까 봐 불안하다”고 밝혔다. 폐암 관련 추적관찰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의 고대안암병원을 찾은 김모(50)씨 역시 “정기적으로 추적해야 하는데 제때 관찰이 안 돼서 재발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진다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입구 안내판에 휴진 알림이 떠 있다. 해당 내과는 교수 6명 중 3명이 휴진했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중증환자들 “불법 의사들 처벌해야” 의사와 환자 간의 갈등도 첨예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추가 휴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고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곧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을 배포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연세의대 수련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재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처를 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에 가담한 의사들에게 예외 없이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를 실시해야 한다”며 “또한 의료시장을 개방해 외국 의사들도 대학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라. 서울대병원은 불법 의대 교수를 파면하고 즉각 대체 교수 모집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일부 맘카페나 지역 카페에서는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에 나서자는 여론이 확산했다. 경기도 의정부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휴진하는 동네의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자주 가던 병원이 휴진해 실망스럽다”, “휴진병원 리스트를 공유하자”, “이참에 영원히 휴진하게 만들자”는 댓글과 반응이 이어졌다.
2024.06.18 I 이유림 기자
대학병원 집단휴진 `도미노`…"다음달 진료는 괜찮은 거겠죠?"
  • 대학병원 집단휴진 `도미노`…"다음달 진료는 괜찮은 거겠죠?"[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윤지 김한영 수습기자] “오늘은 진료를 받게 돼 다행이지만 다음 달에는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의사들이 ‘끈’인데…마지막 끈 떨어질까 봐 두렵다”18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대 세브란스병원 모습(사진=정윤지 수습기자)18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의 연대 세브란스병원 혈액 내과 앞에서 만난 정모(59)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혈액암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 받는 남편을 부축해 이날 아침 인천에서 왔다. 정씨는 의료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병원에 ‘혈액 내과 진료는 괜찮으냐’고 매일 같이 전화했다. 남편의 암이 언제 재발할지도 모르고 급성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교수님들도 힘든 것은 잘 알지만, 솔직히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우리가 아니겠는가”라면서 “정말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전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우리 같은 사람한테 의사들이 마지막 끈인데 이 끈이 떨어질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 주도하는 집단 휴진에 주요 대학 병원들도 잇따라 동참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의 걱정도 늘어만 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병이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것은 아닐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세브란스병원 갑상선 내과 앞에서 만난 60대 박모씨도 내달 진료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혈액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그는 보호자인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왔다. 그는 당일치기로 세브란스병원에 와 교수 2명에게 진료를 받기로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오기 전 “교수 1명이 쉬는 날”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박씨는 하는 수 없이 한 교수만을 보고 가려 했으나 다행히 다른 한 분도 출근했다고 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한 번 올 때 마음먹고 와야 하는데 다음 달이 걱정”이라면서 “일단은 교수님을 만나서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세브란스병원 본관 주사실 앞에서 만난 김모(64)씨는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예방접종 하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아침 태백에서 올라온 김씨는 “우리는 괜찮은 상황이어서 끝나고 치과도 예약해서 갈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다른 환자들에 대한 걱정이 묻어났다.◇ 정부·의사 모두 비판…“환자 담보로 뭐하는가”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모습(사진=김한영 수습기자)파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고대안암병원에서 만난 오문희(83)씨는 “의사들도 파업이라는 무기가 있긴 하지만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게 맞는가”라며 “그렇게 해서 요구하는 것들을 관철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 폐암과 관련해 추적관찰을 받으러 온 50대 여성 A씨는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거니까 제때 추적관찰이 안 돼서 재발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진다거나 응급상황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불안하다”면서 “정부는 해결할 여지를 주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2000명이라는 숫자를 들이대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당뇨 환자인 윤모(68)씨도 “파업이라고 하면 당연히 겁부터 난다”면서 “응급으로 오게 되면 대기도 길어지고 거절도 당하는데, 그나마 예약이 일찍 잡혀서 병원에는 오긴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윤경원(72)씨는 “주변 이야기 들어보며 파업에 참석하느라 주치의나 교수가 현장에 없기도 하고 그러면 환자들은 진료를 못 받고 그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 집단휴진이 본격화하면서 중증환자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들과 의협 일부 의사들이 국민 지탄에도 불구하고 불법 집단휴진에 들어갔다”며 “최고 의료인이자 교육자들인 이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내팽개쳤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집단휴진 의사들에 대한 정부 처벌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불법을 방치해선 안된다”며 “그간 의료대란에 미온적 대응으로 지금의 사태 악화를 불러왔다. 힘센 자들에게만 법을 물렁물렁하게 들이댄다는 국민 원성도 높다”고 지적했다.한편,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정부가 죽인 한국 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는 주제로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서 의협은 공연과 가두행진 등을 통해 정부 의료정책의 부당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2024.06.18 I 황병서 기자
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국내 여파는 제한적일 듯
  • 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 국내 여파는 제한적일 듯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근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은 요소 수급 상황에 따라 수출 제한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요소 수입 중국 비중이 낮아져 예전과 같은 ‘요소수 대란’을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요소수 생산 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화학비료업계의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서는 업계 분석가인 탄쥔잉이 지난 15일 게시글을 통해 “업계 소식에 따르면 (요소) 공급·가격 안정 정책에 따라 요소 수출이 일시적으로 긴축됐다”며 “요소 수출 중단이 단기간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소식은 통상 중국화학비료망을 통해 전해진다. 중국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요소 가격이 급등하자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주부터 요소 수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지난 2021년 요소 수출을 돌연 중단해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대란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최근에도 수급 안정 명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의 비료업계 분석가인 푸야난은 지난해 12월 중국화학비료망에 글을 올려 “중눙그룹(CNAMPGC),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기업 15곳이 올해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율 협의에 따라 올해 1분기까지 사실상 요소 수출을 통제했다.4월 요소 수출을 재개한 후 요소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재차 수출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산둥·허베이에서 생산한 요소 가격은 4월초 t당 1960~1990위안(약 37만2000~37만8000원)에서 5월 중순 2310~2360위안(약 43만9000~44만8000원)으로 상승했다.최근 중국 업체들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이후 요소 가격은 하락세다. 탄진윙의 게시글에 따르면 수출 통제로 국내 공급이 늘고 비수기 수요는 줄어들면서 산시·허난·산둥 지역 일부 요소 가격은 2200위안(약 41만8000원) 수준으로 내렸다.중국은 올해 주요 정책으로 식량 안보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 비료의 원료인 요소 수급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다만 국내에서는 몇차례 요소수 대란을 겪은 이후 요소 수입 다변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이번 중국의 수출 중단에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비중은 2021년 83.4%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88.1%까지 높아졌지만 올해 1~5월에는 13.0%까지 낮아졌다. 지난해부터 요소 수입원을 베트남, 카타르 등으로 다변화한 결과다.
2024.06.18 I 이명철 기자
진성준 "尹정부 또 부자감세…세수결손사태 '재정 청문회' 필요"
  • 진성준 "尹정부 또 부자감세…세수결손사태 '재정 청문회' 필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대규모 세수결손사태에 대해 재정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감세 정책 기조에 날을 세웠다.진성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라 곳간이 거덜 날 지경인데 윤석열 정부는 또 부자 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종합부동산세 폐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최고세율 30%로 인하 등의 세제 개편안을 언급한 바 있다. 최상묵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대신 인하 폭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진 의장은 “올해도 30조원이 넘는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고 한다”며 “우리 원내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해 재정 청문회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민생위기를 극복할 긴급 대책과 세수결손을 만회할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코로나 대출 10년 장기 분할상환을 위한 소상공인지원법(처리)부터 협조하시라”고 촉구했다.진 의장은 오늘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과 관련한 의료계 비상상황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맹성을 촉구했다.그는 “좀처럼 의료진들이 의료현장에 복귀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여당은 보건복지위원회(전체회의)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야당과의 상임위원회 구성 협의가 되지 않자 국회 거부(보이콧)으로 대응 중이다.진 의장은 “민주당은 내일 열릴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의대 증원 정책 결정 과정이 제대로 진행된 것인지, 또 의료대란을 수습할 대책이 있는지,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국민을 대신해 꼼꼼하게 따지고 묻겠다”고 경고했다.끝으로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일 복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치주의를 국회부터 실천해주길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2024.06.18 I 이수빈 기자
'당대표 불출마' 안철수 "전당대회서 중립…어대한? 뚜껑 열어봐야"
  • '당대표 불출마' 안철수 "전당대회서 중립…어대한? 뚜껑 열어봐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자당 윤상현 의원과의 ‘비한’(非한동훈)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의원과의 연대설을 묻는 진행자에게 “(윤 의원과는) 친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함께 나눈 사람이 맞다”면서도 “그런 연대는 후보로 나온 다음에 사퇴하면서 함께하는 것인데 후보로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관계에 있어 저 나름대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 아니겠는가”라며 “건설적으로 경쟁이 일어나지 않고 외려 당파 싸움처럼 된다면 제가 그것을 제지하고 각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의료대란 해결할 수 있는 입장을 밝히라 이렇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유력하게 떠오르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주장을 두고 안 의원은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약 출마한다면 세 가지를 말씀해야 한다. 지난 총선 참패를 했고 전체를 지휘했으니 그에 대한 성찰 결과를 말씀해줘야 한다”며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방향에 대해 말씀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당이다보니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말씀해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어대한은 당원 모독’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안 의원은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고 당원마다 각자 생각이 다 있다”며 “결국은 당원의 총의 내지는 집단 지성이 모여 대표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6.18 I 경계영 기자
우원식 "원 구성,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결론 내릴 것"
  • 우원식 "원 구성,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결론 내릴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여야 지도부에 조속히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마무리 후 6월 임시국회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의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그 시급성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상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했다.그는 우선 “그간의 과정과 국민 눈높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때, 상임위원장 배분은 제1당 11개, 제2당 7개가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이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우 의장은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국민은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바람직하게 여긴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국회의 원 구성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조속한 개원’을 핑계로 전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그러나 우 의장은 “국회 개원을 늦춰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큰 문제”라며 원 구성 협상을 전면 거부(보이콧)하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질책했다. 그는 “민생대란에 의료대란까지 더해졌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도 한시가 시급하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임시국회 개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우 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야 하지만 대통령제에서 권한은 정부가 훨씬 크다”며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당이 소수당이라는 사실이 책임을 더는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여당의 보이콧 전략을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소집된 상임위원회에 국무위원이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도 산적한 현안의 무게가 태산 같은데 국회를 경시하고 배척하는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원 구성 협상 마감 시한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측에서 민주당이 선점한 11개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상임위원장 배분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상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2024.06.17 I 이수빈 기자
집단휴진 비판 의사들 “벼랑끝 환자 떠미는 행위…무계획 증원이 대립 유발”
  • 집단휴진 비판 의사들 “벼랑끝 환자 떠미는 행위…무계획 증원이 대립 유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의대교수 단체 등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가운데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인의협)가 “의대 교수들의 진료 중단은 벼랑 끝에 놓인 환자들의 등을 떠미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인의협은 현재의 극한 대치 상황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계획적인 의대증원안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의료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대구 한 2차 병원에 ‘의사는 의자다’라는 홍보물이 게시된 가운데 내원객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의협은 17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일부 의대 교수들의 휴진 등 진료 중단, 그러한 언사를 투쟁 수단으로 삼아 지금도 고통 속에 있는 환자와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의대 교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전공의 지키기’나 진료중단이 아니라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증, 응급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휴진이 장차 의사와 환자 및 시민 간 신뢰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인의협은 의협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서도 “상황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대안 없이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며 벌이는 오는 18일 휴진도 환자들의 불편과 고통만 더 크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의료대란 해결 및 의사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두고는 “선거국면에서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한 2000명 증원이라는 정략적 행위만이 있었을 뿐”이라며 “늘어날 의사가 필수의료, 지역의료에 종사하게 할 아무런 정책적 대안이 없는 ‘낙수 효과’만을 기대하는 단순 증원 정책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당시 정부의) 5년간 400명의 한시적 의사 증원안에도 코로나 시기 전면 파업을 한 전공의들이나 의협의 대응을 고려해 보다 진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며 “윤 정부의 정략적이기만 한 시장주의식 대규모 증원과 그것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시민들의 피해는 예견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의협은 의료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만능주의적 시각이 아닌 공공의료에 기반을 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공적 의료체계를 현실화하기 위해 지역의사제와 공공의사제 도입 등 실질적인 해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인의협 측 설명이다. 끝으로 인의협은 정부를 향해 “자신들이 문제의 촉발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며 “암 환자를 비롯한 중환자, 응급환자 진료 지연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6.17 I 이재은 기자
與 "의료계, 지금이라도 파업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가야"
  • 與 "의료계, 지금이라도 파업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가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의대 증원을 두고 의료계 파업이 확산하자 의사를 향해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이른바 5대 대형 병원 휴진이 이어질 것이고 의사협회가 예고한 휴진일도 바로 내일”이라며 “국무총리께서 직접 나서 설득과 복귀시 행정처분 철회 등 정부가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의료계에서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가 단시일 내에 어려운 근본적 문제를 내포하는 만큼 서로 협의하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 때까지 환자들 지켜달라”며 “다행히도 많은 의사들께서 이제 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진료를 하는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엄태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미 대학 정원까지 확정해 입시요강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의료계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료계는 파업을 중단하고 환자에게 돌아가고, 수개월째 지속되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 해소를 위한 대화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엄 위원은 “의사가 잘못이 없는 환자를 상대로 피해와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명분도, 실익도 다 잃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헌신하는 대다수 선량한 의사까지 오만하고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강 대 강 대치에도 의정 갈등 봉합에 여야가 힘 합쳐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도 법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의료계의 진정성 있는 자세로 먼저 다가서는 노력을 더 보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우여(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6.17 I 경계영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슬로바키아 공장 흑자 전환에 성공
  • 한주라이트메탈, 슬로바키아 공장 흑자 전환에 성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주라이트메탈 CI (사진=한주라이트메탈)한주라이트메탈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2022년 11월 양산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6월 2차 증설을 마치고 연간 140만개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지난해 4분기부턴 손익분기점 매출을 달성해 본격적인 양산 시작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앞서 한주라이트메탈은 2022년 초 국내 알루미늄 부품사 중 최초로 유럽 슬로바키아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글로벌 물류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한 매우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슬로바키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슬로바키아 명예영사’에도 추대됐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동화공장 확대가 시작되면 주요 협력사들이 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가 양국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민간 경제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주라이트메탈은 상장 첫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손실과 에너지 요금 인상, 일시적인 다양한 요인들이 겹쳐 비정상적인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 1분기 이후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 추세 전환 △거래처와의 판매단가 인상 협의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 부과 △고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및 수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주라이트메탈 측 설명이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추가 부품 수주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2년 2억달러, 2023년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장기 포괄계약을 북미 자동차업체와 체결했고, 2026년부터 연간 약 4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6.17 I 박순엽 기자
의료연대, 집단휴진 규탄…"환자 생명 바람 앞 촛불"
  • 의료연대, 집단휴진 규탄…"환자 생명 바람 앞 촛불"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는 17일 서울대병원 교수진의 무기한 휴진 결정에 다른 ‘빅5’ 대학병원도 가세하는 등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병원 내 다른 노동자들은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며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오는 17일 교수들의 집단휴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본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휴진 철회와 공공의료 대책을 의사단체와 정부에 각각 요구했다. 이들은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도 있다며 전공의 복귀와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창구를 즉시 마련하라고 입을 모았다. 병원 노동자들은 교수진의 휴진 결정으로 환자의 생명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아졌다고 지적했다. 윤태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현장 조사로 확인한 결과 본관과 암 병원, 어린이병원 모두 휴진이 예상된다”며 “지금도 암 환자들의 수술과 진단, 치료가 미뤄지고 있는데 이 사태는 더 심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분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이 앞장서서 교수들의 휴진 철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개 국립대병원장의 대표인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4개월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회의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수수방관했다”며 “국립대병원협회장이자 국가중앙병원장으로서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영희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은 정상운영을 발표한 병원에서도 교수들의 휴진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의료대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은 5개 과에 (교수) 10명 정도 휴가로 참여한다고 밝혔고, 칠곡병원은 6개 과의 교수 30명이 동참한다고 했다”며 “병원 측은 정상운영을 한다고 말하지만,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진료 일정을 변경하라고 지시하고 있어 병원 노동자와 환자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박경득 의료연대본부장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본부장은 “현 사태의 책임은 의사들에게도 있지만, 근원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집단과의 대결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집단 휴진을 막을 의사 수급대책과 대화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고 밝혔고, 전국 40개 의대 소속 교수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18일 휴진에 참여를 선언했다.
2024.06.14 I 이영민 기자
문스와치 신규 모델 ‘미션 온 어스’ 15일 출시
  • 문스와치 신규 모델 ‘미션 온 어스’ 15일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와치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담은 새로운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미션 온 어스’ 컬렉션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오메가와 스와치의 협업으로 탄생된 문스와치 컬렉션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발매된 ‘미션 투 더 문페이즈’ 모델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번 미션 온 어스 컬렉션은 우주에서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자연 현상인 화산, 오로라, 사막을 모티브로 제작된 총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매혹적이고 위험한 매력의 화산에서 영감을 얻은 ‘미션 온 어스·라바’는 용암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오렌지색 케이스를 적용했고 블랙 스트랩과 대비되는 오렌지 탑 스티치가 특징이다.북극 하늘에 펼쳐진 오로라를 재현한 ‘미션 온 어스·폴라 라이츠’는 터콰이즈 색상에 다크 블루 다이얼을 적용했다. 별을 닮은 작은 실버 색상의 스파클이 돋보인다. 특히 스파클의 위치는 모델마다 다르게 배열해 모든 제품은 세상에 하나뿐인 다이얼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구에 존재하는 광활한 모래 사막을 떠오르게 하는 ‘미션 온 어스·데저트’는 케이스와 핸즈에는 모두 샌드 색상이, 다이얼과 스트랩은 그레이지(토프) 색상이 적용됐다.기존 문스와치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션 온 어스 컬렉션에도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했다. 핸즈와 인덱스에는 A등급 슈퍼 루미노바 코팅 처리가 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탁월한 가독성을 자랑한다. 케이스백에는 문구를, 다이얼 및 크라운에는 ‘OMEGA X SWATCH’ 로고를 적용했다. 배터리 커버에서는 지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초로 달에 다녀온 오메가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 문워치의 주요 특징인 비대칭 케이스 등이 적용돼 있다.미션 온 어스 컬렉션 3종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IFC몰, 서울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코엑스몰, 스타필드 수원, 스타필드 안성, 스타필드 하남, 대전 신세계 스와치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스와치 매장당 하루에 1인당 시계 1개로 구매가 제한된다.
2024.06.13 I 김정유 기자
분당차여성병원, 경기 동남권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선정
  • 분당차여성병원, 경기 동남권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이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증 소아응급환자가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했는데, 경기 동남권에서는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됐다.경기도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감소와 소아 진료 기피 등으로 대형병원에 소아 응급환자가 몰려 의료진 피로와 인력 유출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로 4곳을 선정했다. 의료 기관별 시설과 인력, 장비 등 지정 기준과 운영계획, 진료, 현장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선정했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이번 선정으로 소아응급 전담 인건비를 지원받아 1명의 전문의를 추가 모집하고 간호사와 전공의에게도 지원금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게 됐다. 의료대란으로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1명의 전문의를 추가 모집하게 된 것은 소아 응급실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백소현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소아응급센터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재와 소아응급 전문의 인력 부족, 주변 소아 응급실 축소 운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소아 응급 환자 진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번 지원은 그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추가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차여성병원 소아 응급센터는 소아 환아들의 건강관리와 치료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욱 신속한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자체의 책임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경기도의 지원이 필수 의료의 중심인 소아응급에서 점차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도 유일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24시간 소아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코로나 19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등 어려운 사회적 환경에서도 지난 한 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며 소아 진료 인프라를 구축해 성인과 분리된 소아 및 청소년 응급 환자를 위한 전용 공간에서 소아들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전원 소아 응급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대한소아응급의학회로부터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경기 광주시와 긴밀한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응급상황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여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2024.06.13 I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
  • 세브란스병원,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연세대 의대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등 정책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에 나선다.의정 갈등 속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단체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앞둔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한 환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연세의대 비대위)는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연세의대 비대위는 지난 9~11일 집단 진료거부와 관련한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연세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내부 설문에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했으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무기한 휴진에 반대하는 응답은 204명으로 27.8%에 그쳤다.아울러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단 응답이 448명(61.0%) △사안별로 결정하겠단 응답이 219명(29.8%) △동참하지 않겠단 응답이 68명(9.2%) 등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취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집단 진료거부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응급·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하기로 했다.
2024.06.12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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