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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동안 먹는 손님도”… 그 시절 고기뷔페, 지금은?
  • “5시간 동안 먹는 손님도”… 그 시절 고기뷔페, 지금은?[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고기 무한리필의 원조 ‘쎌빠’의 근황을 알아보러 지난달 28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가게 한 곳을 방문했다. (영상=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008년 7월 1일은 한 남성에게 있어서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 군 제대 후 10여 년 동안 외식 일을 배운 남성은 이날 드디어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 그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뒤집어 부담 없는 가격에 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가게를 꾸몄다. 남성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고기를 주메뉴로 내세운 고기 뷔페는 당시 한식·양식으로 양분돼 있던 뷔페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같은 해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불경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고기 뷔페의 성공을 도왔다.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가게 ‘쎌빠’의 모습. 전국 130여곳에 가맹점 냈으나 현재 남아 있는 가게는 단 4곳 뿐이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렇게 경기 부천에 처음 문을 연 남성의 가게 ‘쎌빠’는 전국 130여 곳으로 퍼지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1인당 9900원을 내면 다양한 고기와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2010년에는 연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한 지상파 방송에서 인생 역전 성공신화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인기는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쎌빠를 벤치마킹한 가게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차츰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 전국 곳곳에 자리했던 가맹점은 하나둘 사라져 현재 4곳만 남았다. 이를 두고 권태용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은 무리한 시장경쟁이 위기의 시작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가게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권 부회장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두 브랜드를 따라잡기 위해선 가격을 낮추거나 사이드 음식을 더 주는 식으로 경쟁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무리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먼저 시장을 독점할 때는 원재료 물량도 많이 소화할 수 있었고, 대부분을 혼자 공급받으니 가격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라며 “비슷한 브랜드가 생기게 되면 재료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경쟁이 붙기 때문에 안정적이던 균형이 무너진다”라고 부연했다.이 밖에도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자료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무분별한 가맹점 계약과 준비되지 않은 프랜차이즈 창업, 영세성과 경영 능력의 부족 등이 시장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는 원인으로 꼽혔다.고기를 종류 별로 담았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렇다면 현재 남아 있는 쎌빠의 사정은 어떨까. 근황을 알아보러 지난달 28일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가게 한 곳을 직접 가 봤다. 부천에 위치한 본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점심에 방문한 가게에는 손님이 4팀 정도 있었다. 가격은 평일 기준 1인당 1만5900원이었다. 주말·공휴일에는 이보다 1000원을 더 받았고, 중·고등학생은 평일 1만4000원을 받았다.가격표 밑에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삼겹살 가격은 1만8851원(200g 기준)으로 1년 전보다 9.7% 올랐다.고기 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중년의 여성 사장은 자리에 불판과 물 등을 준비해주면서 “2시간의 이용 시간이 있지만, 만석일 때만 적용한다. 편안하게 식사하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설명했다. 음식은 한눈에 봐도 수십 가지가 준비돼 있었다. 고기는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대패 불고기, 우삼겹, 소 토시살, 양념갈비, 매운 갈비, 소불고기 등이 있었다. 곁들여 먹는 쌈 채소의 종류도 다양했다. 먹기 좋게 정갈하게 담겨 있었고 신선했다.이 외에도 주먹밥, 김치볶음밥, 치킨, 떡볶이, 피자, 각종 튀김류 등이 있었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아이스크림, 푸딩 등도 마련돼 있었다. 다양한 가짓수에 놀라던 찰나 즉석 라면 조리기가 눈에 들어왔다. 부족한 게 없었다.(영상=송혜수 기자)종류별로 조금씩 담아 고기를 먼저 맛봤다. 양념이 안 된 고기는 그 자체로 고소한 맛이 났다. 씹을수록 육즙이 터져 나왔고 누린내도 없었다. 양념된 고기는 간이 세지 않아 물리지 않았다. 쌈 채소는 신선했다. 상추는 잎이 연하면서도 도톰했다. 배추 역시 무르지 않고 아삭했다. 살짝 느껴지는 단맛은 감칠맛을 더했다. 향긋한 부추무침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 고기와 잘 어울렸다. 이 밖에 다른 음식들은 사장의 손맛이 느껴졌다. 뷔페를 이용하다 보면 간혹 음식이 차갑게 식거나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방문한 가게의 음식들은 전부 온기가 가득했다.(사진=송혜수 기자)이곳은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중년의 남성 사장은 가게 주방에서 부지런히 음식을 준비하고 여성 사장은 가게 청결을 관리하며 빈 그릇을 치우는 등 손님들을 살피는 일을 한다. 다른 직원은 없었다. 이러한 부부에게 쎌빠는 ‘버팀목’이라고 했다.무역 관련 일을 하던 남성 사장은 2011년부터 쎌빠를 시작했다. 처음 장사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다던 그는 자신이 어느덧 11년째 장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짚으며 그간의 순간을 회상했다.(영상=송혜수 기자)사장은 “장사가 한참 잘되더니 서서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식자재 값이 많이 올라 제일 먼저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가게를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본사와도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며 “고기 등의 음식재료를 구하는 곳도 본사가 아닌 개인적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주요 고기의 경우 기존 납품받던 업체 사장과 연이 닿아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고기와 곁들여 먹는 쌈 채소들. 깔끔하고 신선하다.(사진=송혜수 기자)사장은 “최근에는 정육 관련 인터넷 플랫폼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직접 발품 팔아 이것저것 비교해보기도 한다”라며 “가게에서 취급하는 고기의 종류가 많아서 업체마다 비교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하던 지난 2020년도를 짚었다.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없는 것도 물론 힘들었지만, 물류대란 등으로 가격이 폭등해 부르는 게 값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엔 매달 500만~600만원씩 적자가 났다”라며 “정부 지원금으로 임대료를 내면서 가까스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암흑의 1년이 지나가 점차 상황이 나아졌다고 한다.즉석 라면 조리기도 있다. (영상=송혜수 기자)사장은 “요즘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주말에는 테이블이 만석이 될 정도”라며 “특정 국적의 사람들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정말 각 나라마다 방문하는 것 같다. 한 외국인 손님이 고향에 돌아가 입소문을 냈는지 어떤 날에는 또 다른 외국인 손님이 ‘맛있다는 소문 듣고 왔다’라고 말해주더라”라고 전했다.남성 사장은 외국인 손님 말고도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 역시 단체로 많이 찾는다고 했다. 그는 “30명씩 단체로 방문하는 날에는 가게에 활기가 가득하다”며 웃어 보였다.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 (영상=송혜수 기자)‘무한 리필이다 보니 가게를 다녀간 손님 중에 가장 많이 먹은 손님은 얼마나 먹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은 “300분(5시간) 동안 쉼없이 먹는 손님을 봤다”라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면 그 자체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앞으로도 사장은 지금처럼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쎌빠는 이제 우리 부부의 일상이고 삶의 전부”라며 “주변에 비슷한 가게가 참 많았는데 장사하는 동안 숱한 가게가 생겨나고 또 없어졌다. 우리 가게 역시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성실히 가게를 운영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2.11.05 I 송혜수 기자
LNG 빨아들이는 유럽, 우리나라 겨울은 괜찮나?
  • LNG 빨아들이는 유럽, 우리나라 겨울은 괜찮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고 나서며 올 겨울 LNG 수입에 의존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감축목표의 50%를 LNG 수입 확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이 LNG 수입을 크게 늘리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럽연합(EU)의 LNG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65%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세계 LNG 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유럽으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몰렸는지 알 수 있다. EU에서 LNG의 수요가 이처럼 급증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에서 구매 경쟁이 심화하고 LNG 현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 국가들의 수입 여력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장기계약 비중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일본 등 국가의 경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타격 정도를 받고 있으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에서는 LNG 수입 중단으로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겨울을 맞아 유럽에서 LNG 수입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현물 가격이 지금보다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각 국가에서는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 LNG 가격 급등이 내수에 미치는 충격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LN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 재가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추진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감소한 상황으로 가스 수요도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해 LNG 수입도 전년의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중국의 수요 감소가 아태지역의 경쟁을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LNG 수요를 낮추기 위해 가스 화력을 줄이고 이를 석탄 화력으로 대체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LNG 현물을 조달할 여력이 되지 않아 상업시설 제한운영, 순환정전 등의 대비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호주와 카타르 등 7개 국가로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LNG를 도입하고 있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급등하는 가격은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가스 수입액은 약 9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7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수급 대란 등에 대비, 11월까지 국내 저장시설의 90%까지 LNG를 채워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국제 LNG 수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 등에 대비해 나머지 20%의 도입을 맡은 민간 LNG 수입 기업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지역별 LNG 수입 및 수출 변화(에너지경제연구원)
2022.11.05 I 함정선 기자
서울시, 국내외 전문가와 생활폐기물 에너지회수 방안 논의
  • 서울시, 국내외 전문가와 생활폐기물 에너지회수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함께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 7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서울시 생활폐기물 에너지회수’를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 DB)이번 토론회는 국제 학술행사인 ‘전기·전자 폐기물과 폐자동차의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국제학술대회’(ISEE, International Symposium on E-Waste and ELV) 와 연계한 특별분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폐기물 정책 및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논의하며 국제적 시각에서 시설의 성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폐기물 관리를 통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일본 폐기물 관리현황과 노력 △우리나라 폐자원에너지 역사 및 발전 △서울시 폐기물관리와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기대 성능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주민건강 영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국제폐자원에너지화협의회 독일대표 베르너 바우어 박사(Dr. Werner Bauer)는 ‘폐기물 적정관리를 통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독일의 2005년 직매립 금지 정책과 효과, 2050년 전 세계 가정 생활폐기물 전망 등을 통해 처리되지 않은 가연성 폐기물을 직매립하면 폐기물관리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일본폐기물학회 부회장 마사키 타카오카 교토대학교 교수(Prof. Masaki Takaoka)는 ‘일본 폐기물관리 현황과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일본 폐기물 소각 변천사와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 회수시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서용칠 연세대 명예교수(전 폐기물자원순환학회 회장)는 ‘우리나라 폐자원에너지 역사와 기술발전 현황’에서 폐기물관리법, 자원순환기본법을 통한 정책 성과를 살펴보고, 자원회수시설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학술 토론회 관련 영상은 11월 14일부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순환경제의 구축과 폐기물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재활용하고 남는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1.04 I 김은비 기자
경기 침체에도…종합상사, ‘사업 다각화’로 실적 호조 지속
  • 경기 침체에도…종합상사, ‘사업 다각화’로 실적 호조 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에 따른 산업 수요 위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 온 에너지와 자원 부문 사업 다각화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27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8077억원과 733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연결기준, 단위=억원, 자료=각 사국내 종합상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이처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간 건 종합상사의 본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자원 사업이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만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합상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실제로 종합상사들의 트레이딩 사업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3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조968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 감소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취급 품목인 철강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 감소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취급 품목인 석탄의 시황 상승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1% 늘어난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톤(t)당 평균 169달러였던 호주산 석탄 가격(NEWC)은 올해 3분기 421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이에 따라 전체 사업 중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합상사는 올 3분기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에서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하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59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비교해 트레이딩 사업 비중을 줄인 LX인터내셔널(25%)과 포스코인터내셔널(39%)은 에너지와 자원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펼쳐 트레이딩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양사의 에너지·자원 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자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51.5% 증가한 3000억원, 974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중국·호주 광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석탄을 판매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대체 에너지인 석탄의 시황이 개선된 영향을 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 속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으로 191.3% 늘어난 938억원을 거둬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운영 중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종합상사들은 사업 다각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배터리(이차전지) 전략 광물 사업과 신재생 발전 사업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판매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 미국·호주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소재 사업에선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이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남해화학·두산에너빌리티·LG화학과 수소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2.11.03 I 박순엽 기자
샤워는 2분만·사우나는 여럿이…가스대란 대비하는 유럽
  • 샤워는 2분만·사우나는 여럿이…가스대란 대비하는 유럽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유럽 슬로바키아에서는 샤워를 2분 내로 끝내라는 지침이, 핀란드에서는 전국민이 즐기는 사우나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이 불가피해지자 유럽 각국이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를 방불케 하는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유럽 각국이 겨울을 대비해 이같은 에너지 절약 조치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자택에서 사우나를 하는 핀란드 가족의 모습.(사진=AFP통신)덴마크는 세탁물을 건조기 대신 빨랫줄에 널어 말릴 것을 권고했고 슬로바키아는 샤워는 2분 내로, 양칫물은 1컵으로 제한하는 등 사소한 생활 습관에 대해 정부가 권고하고 있다. 인구 550만명에 사우나 시설 300만개를 갖춘 ‘사우나 대국’ 핀란드는 사우나 온도를 낮추고 여럿이 함께 사우나를 할 것을 당부했다.유럽 국가들의 이같은 에너지 절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국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이후 시작됐다. 유럽 전체 가스 공급의 45%를 차지했던 러시아산 가스 공급은 전쟁 이후 10% 아래로 떨어졌다.프랑스는 건물 난방온도를 19도로 제한하고 파리 에펠탑 조명을 조기 소등하고 있다. 독일은 베를린 대성당을 비롯한 관광 명소의 가로등 불빛을 어둡게 조정하고 야간 분수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스 공급 우려가 커지자 유럽은 지하 비상 가스 저장고에 겨울을 대비한 가스 사용분을 대부분 비축하긴 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유럽이 무사히 내년 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몇몇 국가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NYT는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유럽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해 대 러시아 유럽연합의 전선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11.02 I 이성민 기자
`음주·SNS` 내부단속 나선 민주당, 단체 조문…민생 법안 당론도
  • `음주·SNS` 내부단속 나선 민주당, 단체 조문…민생 법안 당론도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참사 이튿날 음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부적절한 내용 게시 등을 한 소속 의원 및 당직자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 대표를 포함한 모든 의원의 합동분향소 조문까지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생법안이라고 판단한 ‘납품단가연동제’ 및 ‘카카오 먹통 방지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정쟁의 여지가 있는 감사원법 개정안 등은 당론 채택에서 제외하며 이 대표가 강조한 ‘조용한 기조’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다. (사진= 뉴스1)◇민주당 의원 약 130명, `이태원 참사` 단체 조문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이날 조문엔 국회 상임위 일정 등으로 자리를 비운 의원들을 제외한 이 대표 등 약 130여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겼고, 향후 행보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전날 참사 현장 방문 및 분향소 조문을 한 이 대표는 이날 분향소 조문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마친 후 이 대표의 참석이 급하게 결정됐다. ‘이태원 참사’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의미와 함께 소속 의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탓’ 내용을 담은 SNS와 서영석 의원의 당원들과의 술자리 논란에 대해 즉각 대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남 부원장 발언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공개 지적했고, 서 의원 술자리 논란에는 윤리감찰단 감찰 지시라는 강수를 뒀다. 이 대표의 지시 이후 조정식 사무총장은 소속 의원 및 주요 당직자들에게 추모 기간 중 △불필요한 공개 활동 및 사적 모임 자제 △음주나 취미활동 중단 및 축제성 주관행사 취소 △SNS 게시글 신중 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재차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정부 어느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일은 왜 아무 이유 없이 천재지변도 아닌데 내 가족들이, 친지들이, 이웃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민생 법안, 당론 채택…참사 관련 `강공 모드` 예고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 및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과 ‘카카오 먹통 방지법’(정보통신망법 및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등 정쟁 현안이 담긴 감사원법 개정안은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는 이 대표의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3고 위기’ 속에서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떨어지는 ‘트리플 다운’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진태 발(發) 위기로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연쇄적인 금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며 “민생의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서 주신 책임과 권한을 다해 민생을 살피고 국민 삶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강공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과 당국 관계자들의 사과 부재 등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참사 상황에서 (장관 및 용산구청장 등의) 상처 주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여당에서는 무엇을 협력할 것인지 아무런 얘기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 장관 사퇴는) 국민 공분이 계속된다면 장관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1 I 박기주 기자
 참사 후 비상버스…서울시는 보냈는데 경찰은 몰랐다
  • [단독] 참사 후 비상버스…서울시는 보냈는데 경찰은 몰랐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5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사고 이후에도 손발 안 맞는 대처로 불편을 키운 걸로 파악됐다. 소방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지자체가 임시교통편을 투입해 이태원에 머물던 이들을 귀가시키려 한 조치를 경찰은 알지 못했다. 서울시와 경찰간 불통에 택시대란까지 겹치면서, 사고현장을 떠나 귀가하려 했던 이들 상당수는 거리에서 새벽을 보내야 했다.지난달 30일 새벽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발생한 직후 이태원역 부근 도로가 마비된 상황.(사진=조민정 기자)◇ 경찰, 재난문자 공유 못받았나…서울시와 손발 안맞아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도시교통실은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를 접한 뒤 긴급대책을 세워 지난달 30일 새벽 4시20분쯤 시민들에게 임시 교통편 운행을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전 안내 문자엔 “이태원 일대 시민 귀가를 위해 3시 50분부터 녹사평-서울역 비상수송버스 2대 운행,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5시에 상·하행 임시열차 운행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도 안 잡히는 상황이라 긴급히 마련했다”며 “오전 5시40분까지 두시간 동안 녹사평역에서 서울역버스환승센터까지 일반 시내버스 2대로 무료 셔틀을 운행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4시반쯤 이태원역 인근에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A씨는 “비상수송버스? 그게 뭐냐”라며 반문했고, 재난문자를 보자 “(비상수송버스는) 아까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호선 임시열차도 이태원역을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까 일단 돌아가라”고 시민들을 이태원역에서 멀리 밀어냈다.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 있던 경찰관 B씨는 재난문자를 본 후 “비상수송버스가 있는지 몰랐다”며 “아마 그쪽으로 가보면 지금도 왕복 운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반된 답을 했다.경찰에 임시교통편 마련에 관해 알렸는지를 서울시에 문의했지만, 여러 부처에선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답만 돌아왔다. 사고 발생 후 이태원역 일대는 경찰 기동대와 의경을 비롯해 서울시내 모든 119구급차 등이 밀집하며 마비된 상황이었다. 6호선 녹사평역 인근부터 시작해 한강진역 방향으로 가는 약 860m가량(도보 15분) 도로가 모두 통제됐다.지난달 30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시가 보낸 임시교통편 재난안전문자.(사진=독자 제공)◇ 가게 앞에 누워 ‘노숙’…택시 “동대문까지 5만원”이태원에만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13만명이 모여들었지만, 사고 후엔 이태원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방법이 없었다. 임시교통편 안내를 받지 못한 젊은이들은 불꺼진 가게 앞에 걸터앉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노숙하기도 했다. 여기에 택시 대란까지 겹치며 사람들은 ‘바가지요금’을 주고서라도 이태원을 떠나려는 모습도 보였다.지난달 새벽 5시께 택시를 기다리던 20대 여성 3명은 건너편 택시기사가 ‘따따블’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야간할증도 끝난 시간이라 목적지인 동대문까지는 택시요금이 7000원 정도인데도 택시기사는 ‘5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너무 비싼데 3만원은 안되나요? 그럼 4만원은요?”라고 사정했지만 기사는 “어디든 5만원으로 통일이라 그 이하는 안돼요”라며 거절했다. 사고 현장에서 참사를 목격한 뒤 귀갓길에 오른 이모(27·여성)씨 또한 무조건 현장을 나가라는 경찰 안내에 갈 곳을 잃고 갈팡질팡했다. 당시 이씨는 취재진에 “여기 일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주변 교통은 다 통제돼서 일반 차량도 못 들어오고, 아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어디서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기엔 새벽이라 어두워서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미터기요금의 2배 이상을 주고 택시로 귀가한 김모(41)씨는 “사망자가 계속 느는 뉴스보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도 못갔다, 사람들이 택시 잡으러 하염없이 걸어갔다”며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01 I 조민정 기자
최원혁 LX판토스 대표, ‘한국물류대상 은탑산업훈장’ 수상
  • 최원혁 LX판토스 대표, ‘한국물류대상 은탑산업훈장’ 수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시기 국내 수출입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X판토스는 최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의 최고 훈격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 시기 LX판토스가 글로벌 종합물류 대표 기업으로서 국내 수출입기업의 공급망 안정화 지원을 통해 국익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통합물류협회 협회장으로서 정부와 물류업계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물류산업 발전과 선진화에 힘써 국내 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 물류 분야 최고의 영예인 한국물류대상 은탑산업훈장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물류산업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0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물류대상에선 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2명,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10명(개인·단체)이 수상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간 한국물류대상 최고 훈격은 동탑산업훈장이었으나 올해 최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함으로써 훈격이 격상됐다.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 (사진=LX판토스)
2022.11.01 I 박순엽 기자
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안된다
  • [목멱칼럼]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안된다
  •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에 발생한 SK C&C의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서 시작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시간은 총 127시간 30분, 날짜로 치면 5일 7시간 30분 동안 지속됐다. 그야말로 거의 전 국민이 사용하는 국민메신저가 다운되면서 우리 사회는 일대 혼란을 겪었다. 당연히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동일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이번 사고의 원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의 독점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양 그래서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진행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독과점적 시장 구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공정위가 해당 시장 내 사업자에게 주식 처분, 영업 양도 등 시장 구조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의 위법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나 과징금만으로는 독과점 규제에 부족하니 기업 분할까지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는 또 지난 정부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재논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거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과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시장지배력 평가를 위해 플랫폼의 데이터 수집과 보유 능력, 이용자 수 등 매출액 이외의 점유율 산정기준을 고려하며, 위반 행위도 멀티호밍 제한, 최혜국 대우 요구, 자사우대, 끼워팔기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플랫폼의 사업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선 간이심사로 처리되던 플랫폼 기업의 이종 혼합형 기업결합을 원칙적 일반심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학계 전문가 대다수는 독과점으로 인한 이용사업자, 소비자의 피해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플랫폼에 대한 법적 규제의 도입이 플랫폼의 혁신을 훼손하여 결과적으로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국내 토종 플랫폼에만 규제가 적용되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왜소한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원할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법적 규제 대신 플랫폼에 대한 정책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제 윤석열정부도 이런 이유로 법적 규제 대신 자율규제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번 서비스 먹통의 1차적 원인은 데이터 센터의 화재라는 우연한 사고였으며, 2차적으로는 서버 이중화, 데이터 백업의 미비였다. 데이터센터사업자에 대한 데이터 센터 점검,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의 기술적 안정성 대책 등 핀셋형 규제 도입을 논의하면 될 것이다. 자율규제 논의를 시작한 지 아직 반년이 되지 않았는데 성급히 과거로의 회귀를 결정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부동산 분야 플랫폼인 프롭테크(Proptech)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0월 4일 국회에서는 현재 임의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화하고, 공인중개사는 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협회에 회원 징계권, 회원 지도·관리권을 주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프롭테크 업계는 개정안 통과 시 협회와의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오르면서 신규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대한변협도 지난해 5월 로톡과 같은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내용의 내부 규정을 신설한 이후 로톡 이용 변호사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온라인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자, 기존 업계 종사자들은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국회 입법권을 이용해 협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견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는 과연 무엇이 진정 전체 국민을 위한 것인지 냉정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택시업계의 입장만 대변해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켜 시민들의 심야 교통난을 심화시킨 과오를 재차 범해선 안 될 것이다.
2022.11.01 I 송길호 기자
경기침체에 죽쑤는 3분기…'4분기가 더 무섭다'
  • 경기침체에 죽쑤는 3분기…'4분기가 더 무섭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기대만 못 한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은 4분기 전망마저 어두워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기대감을 줄이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려갈 만큼 내려간 전망치마저 밑돈다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있는 기업 236개 기업 중 67곳이 지난 2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7곳(44.8%)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증권가가 236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합을 최근 한 달간 15.4% 가량 줄여가며 눈높이를 낮췄지만 이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은 삼성전자(005930)부터 예고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로 국내 산업계의 기둥이라 불리는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5조8175억원)을 31.4% 밑도는 것은 물론 낮아질 대로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11조8683억원)마저 8.5%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며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고 재고는 넘쳐나자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주축이 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마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에 머물며 지난해 3분기(4조1718억원)보다 60.3% 줄어든 성적을 낸 가운데 시장기대치(2조1569억원)보다 23.2% 낮은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어닝쇼크에 연일 주가마저 하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내주고 4위로 주저앉았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3분기에도 기대를 받았던 현대차(005380)조차 의외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조8465억원)를 45.5% 밑돌았다. 세타2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비용 1조3600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으로는 대규모 리콜비용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부분별 영업이익을 봐도 금융부분이 부진했다”면서 “금리상승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지만 상장사 전체를 보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美 금리인상 우려 속 EU·中까지…4Q 우려도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아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출은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는데다, 달러 가치까지 급등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실제 한은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이다. 9월(78)보다 2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지난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이미 시장은 올해보다 4분기를 우려하고 있다.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간 11.8% 하향된 상태다. 미국의 달러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겨울철을 맞아 유럽의 에너지 대란까지 가세하면 글로벌 경기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에너지전망 2002’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10년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도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중국 가계 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 예상치를 4월(4.9%)보다 0.9% 낮은 4.0%로 수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기존 5.1%에서 4.3%로 낮춰잡았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전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97조6500억원으로 지난해(205조6640억원)보다 3.9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큰 폭의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어닝쇼크를 줄이긴 했지만,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기업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줄어드는 감익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1 I 김인경 기자
3분기 성적표 까보니…'트리플악재' 눌린 기업 실적
  • 3분기 성적표 까보니…'트리플악재' 눌린 기업 실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금융지주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성적이 예상보다도 부진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눈높이가 하향된 실적 추정치보다도 모자란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남은 한해는 물론 내년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시장 전망치가 있는 기업 236개 기업 중 67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총합은 26조3392억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36조3283억원을 약 27.5%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동기 대비로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67개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1조3469억원이었다. 불과 1년 사이에 영업이익이 36.3% 감소한 것이다.이미 낮아진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 성적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236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53조1324억원에서 현재 45조1255억원으로 15.4% 낮아진 상태다. 67개 기업 중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낸 곳은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물산(028260) 등을 포함한 28곳에 불과했다.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미 실망스러운 3분기 성적을 발표했고, 환율 강세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차(005380)조차 충당금 이슈에 발목을 잡히는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줄줄이 ‘어닝 쇼크’를 기록 중이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 영향을 받았고, 원자재가 상승과 이자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 쪽도 경기침체 우려가 가속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모두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달러 강세 지속, 미국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기를 짓누르고 있는 3대 악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유럽 에너지 대란 등 악재가 가득한 4분기에 대한 전망도 우울한 상황이다. 주식시장 역시 투자심리 위축을 피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 연구위원은 “주가는 실적에 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데 이렇게 되면 주가 저점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2022.11.01 I 안혜신 기자
  • [사설]일자리 시장,역대급 한파 예보...안전판 구축 서둘러야
  • 일자리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우리 경제의 고용탄성치가 올해 1.04에서 내년에는 0.24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연구기관인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지난달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견해다. 고용탄성치는 경제가 1% 성장할 때 고용이 몇 퍼센트 증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고용탄성치가 급락하면 경제 성장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급감한다.그러잖아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판에 고용탄성치마저 급락한다면 매서운 고용 한파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고용이 빠르게 회복돼 고용탄성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고용 훈풍’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바로 내년에는 고용탄성치가 올해의 4분의 1 이하이자 장기평균인 0.34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락한다는 것이다. 고용 한파의 체감 추위가 그만큼 더 심할 수밖에 없다.현실이 꼭 전망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외 경제 흐름을 보면 이런 우울한 진단이 빗나갈 여지는 별로 없다. 우선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에 몰두하는 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돼노동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서도 지난 5~6월 반등세를 보였던 국내 산업생산은 7~9월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9월에는 산업생산 외에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감소했다. 거시경제의 3축인 생산,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것이다. 이런 ‘트리플 감소’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예고한다.특단의 대책 없이는 고용 한파의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정부가 비상대응에 나서야 한다. 어려운 여건에도 고용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전반적인 고용 위축 속에서도 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는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분야와 중소기업에 인력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는 방안또한 찾아야 한다. 대란이 예고됐지만 철저한 대비로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진짜 할 일이다.
2022.11.01 I 양승득 기자
  • [사설]선진국 평균 앞지른 정부 부채비율...위기 왜 못 보나
  •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 부채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달러화, 유로화 같은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11개 선진국 평균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점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일반 정부 부채비율은 올해 말 기준 54.1%로 작년 말 51.3%보다 2.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IMF의 선진국 분류 35개국 중 비기축통화국 11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56.5%보다 3%포인트 내려간 53.5%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1개국엔 한국 체코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포함돼 있다.정부 부채비율의 11개 선진국 평균 추월 소식은 예견된 뉴스라고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취약 계층 배려와 코로나 19 대응을 이유로 선심성 지출을 급격히 늘린 탓에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커진데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재정 중독은 여전해서다. 2017년 정부 부채비율이 40.1%(한국조세재정연구원)였음을 감안하면 최근 5년간 나라 살림은 구멍난 독을 빚으로 메운 격이었다. 저출산·고령화에 저성장까지 겹칠 미래 사정은 더 어둡다. 한국의 이 비율은 2027년 57.7%까지 오르며 11곳 평균 50.2%를 7.5%포인트나 앞지를 것으로 추산됐다.국가 재정이 다른 선진국들과 거꾸로 갈 전망이라면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은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더불어민주당은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추가투입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단독 통과시킨 데 이어 기초연금 인상 관련법 개정안도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기초연금이 오르면 내년에만도 5조 4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연간 최대 8500억원이 더 소요될 아동수당 인상을 추진 중이며 정부는 병사월급 인상을 위해 1조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모두 선심성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이다. 빚으로 꾸리는 나라 살림이 국가신용에 얼마나 해악이 될지는 설명이 더 필요 없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의 두 차례 대란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았다면 정부와 정치권은 재정 중독을 속히 끊어야 한다. 오늘의 선심성 세금 뿌리기는 미래를 갉아먹고 나라를 위기로 내모는 독이기 때문이다.
2022.11.0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눈높이 낮춰도 줄줄이 어닝쇼크-반도체 엔진 꺼진 韓경제…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삼정KPMG, 삼성전자 새 감사인 됐다-[사설]선진국 평균 앞지른 정부 부채비율…위기 왜 못 보나-[사설]일자리 시장, 역대급 한파 예보…안전판 구축 서둘러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강도만 다를 뿐 온국민 고통의 시간 서로 위로하고 견뎌내야할 때-사고 후유증 앓는 시기·증상 다 달라 마음 치유도 맞춤형으로 해야-악몽·죄책감·무기력 한 달 이상 지속 땐 PTSD 의심…“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보듬어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시도” “아직도 세월호 타는 꿈꿔”…끝나지 않는 고통-네·카 ‘이태원 참사’ 자극적 사진·영상 노출 자제 당부-‘참사’ 유가족·부상자·목격자 등 1000명 심리치료 지원△이태원 참사-수십명 CPR한 의용소방대원, 친척 사망소식에 오열…“다 내 잘못같다”-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원 치료비도 우선 대납해주기로-업소 100여곳 문 닫은 이태원 ‘적막’…밤에도 인파 가득한 홍대와 대조-참사 당시 “밀어” 외친 남성들…중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3분기 실적시즌 중간 점검-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기대 못 미쳐…4분기엔 더 큰 쇼크 온다-美 빅테크도 애플 빼곤 ‘폭망’…떨고있는 네·카-은행주 고금리 반사이익에도…PF리스크에 발 빼는 투자자들△종합-추석효과 끝나자 소비 꺾이고, 반도체 재고 쌓이고…끝 안보이는 침체-택시 심야 탄력호출료 최고 5000원…이번주 도입-15건 딜 투자해 수확은 단 한건 美 VC 투자회수 10년 만에 최저-기억 대출 급증했는데 상환능력 악화…채무불이행 ‘경고등’△정치-尹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시스템 마련”…사고 수습 총력-여야로부터 뭇매맞은 행안부 장관-“초당적 협력” 밝힌 野…‘진상규명’ 목소리도 커져-참사 막을 법안 없나…국회, 관련 법안 정비 ‘고심’-여야, 내년 외교·안보 예산 점검△경제-석달째 5%대 물가상승률 전망…힘 받는 정점론-‘온플법’ 제정 다시 속도내나-한국 알리는 첨병 ‘K푸드’…수출 활성화 위해 최선-폴란드와 협약…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금융-저축銀, 예대율 완화로 숨통…대출 확대는 글쎄-“당장 싸니까” 변동 택하는 차주들 금리 뛸수록 금고 두둑, 은행 쾌재-일상회복에 카드승인액 껑충…작년보다 15% 늘어-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푸본현대생명, 사슴 캐릭터 론칭△Global-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중남미 뒤덮은 ‘좌파 물결’-10월 PMI 위축 전환 중국 경제 ‘빨간불’-中 아이폰 공장, 노동자 탈출에 ‘비상’-인도 다리 붕괴사고로 최소 134명 사망△산업-포스코인터, LNG 밸류체인 완성 초읽기…그룹 ‘에너지 성장축’ 우뚝-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본업 ‘석화’ 부진하자…‘배터리·첨단소재’로 버틴 LG화학-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첫 탑재△제약·바이오-“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b상 성공 자신”-롯데바이오-휴온스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협약-K바이오, 기술력보다 ‘신뢰 확보’ 우선-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참가△Science&Future Tech-주사 대신 게임으로, 약 대신 앱으로 공황장애부터 당뇨까지 집에서 고친다-해외 시장 진출 위해 제도·정책 뒷받침 필요-국내 5개사 임상 막바지…‘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곧 나온다△증권-코스피 밀어올린 ‘외국인의 힘’…3일 갈림길 선다-부품 부족 여전 완성차·부품주 엇갈린 성적표-외인·기관 쌍끌이 ‘6만전자’ 정조준△증권-‘투심 급속 냉각’…새내기株 절반 공모가 밑돌아-부동산 PF 대출 선순위 비율 95%…“안전한 상환”-킹달러에 수출 비중 높은 바이오·의류株 ‘주목’-삼정KPMG ‘반도체 빅2’ 회계감사 선임△부동산-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문의 없어요”-성남 ‘수진1 구역 정비사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금리 공포에…수도권 미분양 한달새 56%↑-오염토 나와…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착공 지연△문화-공포와 미학 사이…거대 재난을 던져놓다-외규장각 의궤, 고국 품 안긴지 10년…‘기록문화의 꽃’ 되새겨△스포츠-LIV 골프 간판 존슨, PGA 뛸 때보다 7배 더 벌어-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金-‘대출 직원 출신’ 그리핀,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위 눈길-롱 아이언 굿샷 필살기? “쓸기 스윙”△피플-내 인생 3분의1 ‘인보사’에 투자…넷째 자식 같아-美 참치시장 1위 스타키스트 대표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위메프, 최고제품책임자에 ‘토스 출신’ 김동민 영입-정순택 대주교 “희생자들 진심으로 애도…영원한 안식 기원”-서울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사진작가 조세현-ETRI 개발 AI기술,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1위-타이어뱅크 ‘소방히어로’ 2호에 이재영 소방장 선정-볼보그룹코리아 아동 주거환경 개선 나서△오피니언-[목면칼럼]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곤란-[생생확대경]이태원 참사, 정말 막을 수 없었나-[e갤러리]이재훈 ‘피고, 날리고, 퍼지고’-[기자수첩]‘위믹스 코인’ 깜깜이 유통…주식이어도 그랬겠나△전국-경기, 생활대축전 폐막식 취소…부산, 불꽃축제 연기 검토-단체장 교체기 알박기 인사 경기도서 먼저 뿌리뽑는다-팔당호는 풀어줘놓고…대청호 40년 환경규제에 주민들 분통△사회-이 시국에…서울시·용산구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축제 취소하고 추모 기도회에 헌혈까지…대학가도 추모 물결-RE100 기업 만난 한화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정기석 “11월 중순~12월 초 코로나 재유행 불가피”-‘정경심 안대 비하’ 유튜버들 2심도 벌금 200만원
2022.10.31 I 박미애 기자
포스코인터, 그룹 '에너지 성장 축' 존재감 드러낸다
  • 포스코인터, 그룹 '에너지 성장 축' 존재감 드러낸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며 포스코그룹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에너지·사업형 투자회사로 성장을 꾀하며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확대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주력 분야인 철강 트레이딩 분야에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부문의 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조 41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1970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으로 철강 제품 판매와 원료 판매가 감소하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에너지 부문에서 성장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판매가격은 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에너지 부문에서 판가 상승을 통해 견고한 이익 기반을 다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 3월 연임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그룹의 친환경 미래 사업 강화 전략에 발맞춰 에너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1단계 사업에 참여했을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9조4199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86% 증가한 1972억원이다. 4분기에는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투자 회수 비용이 감소하겠지만, 판매 단가가 3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도 점쳐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가스전 판매가가 전분기 대비 1.7% 상승할 것”이라며 “가스전의 판가는 내년 2분기까지 점진적인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로서는 에너지 부문의 성과가 의미가 크다. 에너지와 식량 등의 신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키워왔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그룹의 일원화하는 에너지 사업을 주도해 맡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부문에서 LNG 장기 판매 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통해 그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세넥스에너지 매출과 생산량최근에는 유럽 에너지 대란 등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호주 에너지 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3억 호주 달러(2800억원)규모의 자금을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2025년까지 현재 대비 3배 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가스생산 규모를 20PJ(페타줄)에서 60PJ까지 늘리게 된다. 이는 LNG 약 120만톤(t)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외에도 가스전을 후속 개발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에 대한 평가시추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연계해 개발할 수 있는 추가 가스전 매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이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룹의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책임지게 되는 만큼 향후 초대형 에너지 회사로서 사업 계획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외형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천연가스 사업과 관련해 탐사부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LNG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사업도 기존 투자 자산을 바탕으로 밸류 체인을 확장하며 수익성 확보 전략에 나설 방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팜유와 같은 일부 식량 공급망 등이 위기를 겪은 만큼 관련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기반으로 팜 정제와 바이오디젤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북미와 호주에서는 현지 전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곡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높아진 이익체력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10.31 I 함정선 기자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본격화
  •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준공한 ‘HPC공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친환경 사업 강화에 나선다. 태양광 패널 소재 EVA를 비롯해 기초소재와 에너지 소재,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최근 탄소중립, 에너지 대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공략을 강화할 전략이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EVA의 경우 HPC 공장 준공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생산 능력 30만톤(t) 역량을 갖추게 돼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를 확보했다. HPC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이달 준공한 HPC공장은 대산공장 내 66만m2 부지에 건설된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로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또한 현대오일뱅크는 HPC 공장을 활용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케미칼은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케미칼 HPC공장.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LG생활건강은 협력을 통해 3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100%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을 담는 친환경 용기를 양산하고, 향후 세제 용기, 생활용품 용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공정의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역할을 맡고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이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품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고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는 역할을, LG생활건강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납품받아 친환경 용기를 양산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조건에서 가열해 만든 원유 성상의 기름으로,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크다.특히 현대케미칼은 보유 중인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활용, 연간 최대 3만t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처리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10만t 규모로 설비 확장을 검토 중이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 중이며 관련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플라스틱 사업 로드맵을 설정하고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사와 바이오플라스틱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 마케팅, 제조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대응, 생산설비 공동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국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고, 2030년까지 상업 공장을 가동하고 시장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의 소각, 매립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심각함에도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틱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화이트바이오와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사업 전환을 통해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에너지 대전환 등의 파고를 넘을 전략이다. 이 같은 비전을 지난 7월 처음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보고서에 담고 관련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2.10.31 I 함정선 기자
"더 듬뿍 담아라"…생크림에 푹 빠진 편의점
  • "더 듬뿍 담아라"…생크림에 푹 빠진 편의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생크림’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하다. 달콤한 디저트류 선호와 함께 듬뿍 담긴 생크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증하고픈 욕구까지 충족시키며 MZ세대 소비자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 각 편의점들은 ‘푸짐한 생크림’을 강조하는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모델이 GS25 ‘브레디크 생크림빵’ 리뉴얼 전 상품(왼쪽)과 리뉴얼 후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편의점 GS25는 생크림 마니아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생크림도넛 솔티밀크’와 ‘슈크림’ 등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일유업(267980)과 손잡고 선보인 이번 제품은 빵과 생크림 비율이 1대 1이라는 점을 강조해 선보였다. 또 기름에 튀겨 유통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도넛의 까다로운 특성을 고려, 정제수를 넣지 않고 계란과 가공버터 등으로만 배합한 빵을 사용해 3~4일 간 유통기한 중 쫄깃한 식감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편의점 CU는 다음달 1일부터 모바일 앱 포켓CU를 통해 ‘생딸기 페스츄리 샌드위치’를 예약 판매한다. 이른바 ‘딸샌’으로 불리며 매년 겨울 편의점 업계 대박 상품으로 손꼽힌 제품으로, 올해 CU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딸샌’의 명성에 맞게 국내산 설향 딸기를 담은 이 제품에는 특히 최근 생크림 열풍에 대응해 지난해 딸샌 제품 대비 생크림 양을 20% 늘려 담았다.생크림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CU의 ‘연세우유크림빵’이다. CU는 올해 2월 연세우유와 손잡고 선보인 이번 제품은 전체 중량의 80%를 생크림으로 채웠다.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하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하루 평균 6만개 이상, 시간 당 2600개, 분 당 43개씩 팔아치운 대박 성과다. 이에 힘입어 CU의 1~9월 디저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8% 늘었고, 60여종의 디저트 중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CU 관계자는 “우유에서 지방성분을 분리해 내 만들어낸 생크림은 적당한 단 맛을 내 호불호가 적다”며 “여기에 MZ세대의 특징인 인증샷 문화가 힘을 보탰다. 빵에 가득 채운 생크림이 시각적으로 주는 만족감이 크다 보니, SNS에서 관련 제품을 인증하려는 소비자들로 널리 입소문이 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세우유크림빵의 경우 SNS상에서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속을 인증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탔다.GS25도 이미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 ‘브레디크 생크림빵’ 4종으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과 9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15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흥행의 원인을 푸짐한 생크림이라고 판단한 GS25는 이달 각 생크림빵에 담기는 생크림 양을 50% 늘려 리뉴얼 출시하며, 더욱 힘을 보태고 나서기도 했다.이른바 ‘반갈샷’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CU ‘연세우유크림빵’.(사진=CU)CU와 GS25 외 다른 편의점들도 생크림 경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25일 ‘우유생크림빵빵도넛’과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 2종을 새로 선보였다. 높이 6㎝ 볼륨감 있는 베를리너 도우에 각각 달콤한 우유생크림과 진한 커스터드크림을 제품 총 용량의 절반 이상 채운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중 우유생크림번을 출시할 예정이다.편의점을 중심으로 생크림 열풍이 일자 유업계 역시 반색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원유 과잉생산, 원윳값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유업계는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인데, 우유를 통해 생산하는 생크림의 인기가 제품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유업계는 앞서서도 식품업체들 외에 편의점과도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생크림 인기로 관련 제품 판매가 늘면서 각 유업체들 역시 포트폴리오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 IRA부터 운송비 감소까지..'호재' 기다린다
  • 한화솔루션, IRA부터 운송비 감소까지..'호재' 기다린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공급 과잉에 수요 감소, 원자잿값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로 부진을 겪고 있는 화학 업계에서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내세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오랜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한 이후 3분기에는 이익을 늘렸고 앞으로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해상운임 하락 등 호재에 이익 규모를 확대하리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그간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해 키워온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4분기 태양광 부문에서만 2300억~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한화솔루션은 화학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1083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하고도 3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태양광 부문에서 19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3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은 제품 선적이 지연되며 출하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14.8%에 이른다.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 시장 등에서 고부가 주택용, 상업용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모듈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진천 공장의 수출 단가는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글로벌 경영환경과 원자잿값, 비용 등 여러 상황이 한화솔루션에 ‘호재’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에너지 대란이 심화하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태양광 모듈 출하량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최대 15%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판매 단가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의 설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검토 영향 등으로 설치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와 함께 해상 운임 하락에 따른 운송비용 감소도 한화솔루션의 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상하이 컨테이너지수(SCFI)는 6월 고점 대비 19주 연속 하락하며 58%가 내렸다. 특히 해상 운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안정한 지정학적 문제와 경기침체 우려 등 열악한 경제 상황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해상운임 약세가 지속하리라는 분석이다. 폴리실리콘 등 원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 폴리실리콘 신규 설비가 가동하며 웨이퍼 물량이 추가 유입돼 원가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IRA는 내년부터 한화솔루션에 본격적인 수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IRA 통과로 태양광 사업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기존 26%에서 30%로 높여 제공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한화솔루션이 IRA로 받게 될 세액공제액이 2400억원에 이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 IRA 등을 고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존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미국 시장은 수익성이 큰 시장으로, 증설은 수익 확대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생산 능력과 환율 등으로 고려해 계산했을 때 모듈과 웨이퍼의 스프레드가 와트당 1센트 개선되면 분기 당 약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로 인한 혜택이 기대된다”며 “추가 증설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이익 규모가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화학 부문의 부진은 변수다. 공급 과잉과 수요 악화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4분기 태양광 수익 확대에도 한화솔루션의 전체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소폭 둔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해상운임이 올해 대비 추가 하락하고 중국 폴리실리콘 신규 설비 가동으로 원가부담도 더 낮출 것”이라며 “올해 이연됐던 발전소 매각도 일부 발생하며 내년 태양광 이익은 9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 추이
2022.10.30 I 함정선 기자
레고랜드 이은 한전발 ‘회사채 대란’ 우려…“요금 현실화해야”
  • 레고랜드 이은 한전발 ‘회사채 대란’ 우려…“요금 현실화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사 기업회생 신청,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채권 시장을 얼어붙게 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한전)의 회사채(한전채) 발행량 급증 역시 기업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발전 원가 폭등에 따른 역대급 적자를 기록 중인 한전으로선 채권 발행량을 늘리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게 안 그래도 커진 채권 시장 혼란 우려를 키울 수 있어 정부도 해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사진=한전)◇한전, 회사채 누적 발행량 53.9조원 육박29일 양이원영 의원실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 들어 총 23조4900억원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10조3200억원의 2.3배를 발행한 것이다. 누적 발행량 역시 53조9000억원에 이른다.그나마 원래 계획보다 줄어든 것이다. 한전은 10월에만 열 차례 한전채 발행을 통해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려 했는데 실제 발행액은 1조7300억원에 그쳤다.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세 차례의 발행 시도는 유찰, 나머지 7차례 발행에서도 31%인 7700억원은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채는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최상위 신용등급(AAA)으로 올 초까지만 해도 금리가 2%대 중반이었으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금리를 5.9%까지 끌어올렸으나 채권 시장의 불안 속 목표한 만큼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자금난에 빠진 한전으로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서 이를 공급하는 공기업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제 에너지값 급등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낸 상황이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14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으론 30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통상 60조원 가량의 매출 중 절반이 적자라는 것이다.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이 가까워지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가격(계통한계가격·SMP)은 지난달 1킬로와트시(㎾h)당 234.7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94.07원)보다 2.5배 높은 역대 최고치다. 10월 일일 SMP는 이보다 높은 250원 전후를 기록 중이다.◇채권시장 불안요인 가중…마땅한 대안 없어문제는 초우량 채권인 한전채가 안 그래도 얼어붙은 채권 시장의 자금을 쓸어갈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그만큼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정부가 레고랜드 사태발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현 상황이 신용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한전 스스로는 채권 발행을 늘리지 않고선 현 위기를 넘길 뾰족한 수가 없다. 정부 승인이나 법 개정 없인 발전사에 줘야 할 대금을 낮출 수도, 기업·가계로부터 받는 전기료를 더 올릴 수도 없다. 정부 역시 물가 상승 부담이 안그래도 큰 상황에서 마냥 전기료를 올릴 수 없다. 정부는 이미 올 들어 4·7·10월 세 차례에 걸쳐 전기료를 약 20% 가량 올렸다. 국제 에너지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전의 적자를 유의미하게 줄이려면 지금껏 올린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올려야 한다.(사진=뉴시스)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발행 등도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현 상황에선 조달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전으로서도 한전채 발행 때보다 더 높은 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정부가 한전을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정부는 2008년 국제 에너지값이 급등하며 한전이 2조원대 적자를 내자 연료비 증가액의 약 절반 수준인 8350억원을 전기료 안정 지원을 명목으로 한전에 투입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의 15배에 이르는 현 적자 상황을 약간의 국비 지원만으로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안 그래도 긴축 재정 기조인 현 정부 체제에서 수조원대 혈세를 한전에 지원하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양이원영 의원은 아예 일시적으로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해 한전이 운영하는 송·배전망을 국유화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한전은 당장 정부의 결정과 법 개정 없인 내년 초부터 한전채 발행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워진다. 한전법은 한전채 발행 한도를 한전의 자본금과 적립금의 최대 2배로 묶어놨기 때문이다. 한전이 현 적자 기조를 되돌리지 못하는 한 올해 91조8000억원이던 한전채 발행 한도는 내년 4월 이후 30조원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채 현 누적 발행액이 이미 한도를 초과한 만큼 추가 발행이 어려워지는 것이다.복수의 여야 의원은 현 한전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적립금의 5~8배까지 늘리는 한전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지만, 한전채가 채권 시장에 끼칠 영향 때문에 그 한도를 충분히 늘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 SMP 상한제 도입 추진…전문가 “요금 현실화해야”정부는 결국 올 5월부터 추진해 온 SMP 상한제를 12월부터 한시 도입한다. 한전이 떠안고 있던 국제 에너지값 급등 부담을 공공·민간 발전사와 일부 분담하겠다는 것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전력시장 긴급정산상한가격 제도를 한시 도입기로 했다. 현재처럼 국제 에너지값이 급등해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가격, SMP가 치솟으면, 정부가 일시적으로 발전사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팔 수 없도록 제한하겠다는 것이다.산업부는 올 5월부터 SMP 상한제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민간 발전사의 반발로 이를 쉽사리 시행해오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상황이 더 나빠지고 한전의 적자 상황이 채권 시장 불안으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한시 운용이라는 전제로 이를 강행키로 한 것이다. 산업부는 현재 구체적인 상한 가격 등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에도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다. 한전이 밑져가며 전력을 파는 현 상황에선 소비량을 줄일수록 한전의 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달 18일 공공기관의 올 겨울 실내 난방온도를 17℃로 제한했다. 하루 뒤인 19일 삼성전자(005930), 현대제철(004020)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2027년까지 연 1%씩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인다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같은 공공·기업 참여에 이어 오는 31일엔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스 발대식을 열고 전 국민 차원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전문가와 업계는 결과적으론 현 노력과 함께 국제 에너지값 급등 상황을 소비자 요금에 반영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러-우크라 전쟁 여파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값 영향이 적은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이용률을 단기간 내 끌어올릴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근본 해법인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을 위해서도 요금 신호가 정상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이 의원은 “가격 신호가 제 기능을 발휘해야 전력시장이 정상화하고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0월6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16개 주요 공공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 참여 기관은 올 겨울 건물 난방온도 제한을 18℃에서 17℃로 낮추는 등 에너지 절감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사진=산업부)
2022.10.29 I 김형욱 기자
삼기 자회사 삼기이브이, 상장 예비심사 통과
  • 삼기 자회사 삼기이브이, 상장 예비심사 통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배터리 부품 전문기업 삼기이브이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020년 10월 설립된 삼기이브이는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에 탑재되는 고품질 알루미늄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성 향상을 위해 외부 충격을 보호하고 내부 셀의 팽창을 억제하는 ‘엔드플레이트(End-plate)’ 제품과 관련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삼기이브이의 엔드플레이트 제품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통해 포르쉐,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돼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된다.삼기이브이는 지난해 116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자재 상승 및 물류비 대란 속에서도 영업이익 역시 74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 매출 창출과 이익 성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 주요 업체가 북미 시장 진출을 앞당기면서 삼기이브이는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 확보는 물론, 북미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배터리 셀 메이커를 공략하기 위해 미국 내 현지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삼기이브이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요구하는 기술력 또한 굉장히 높은 산업”이라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8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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