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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발 글로벌 IT 대란…"정상화까지 몇 주 걸릴 수도"
  • MS발 글로벌 IT 대란…"정상화까지 몇 주 걸릴 수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엑스에 올라온 한 국내 사용자의 PC 화면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앨런 우드워드 영국 서리대학교 사이버 보안 교수는 “이번 IT 장애를 해결하려면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표준 사용자들은 이 지침을 따르는 방법을 모를 것이다. 일부 조직의 경우 (복구에)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태에 대해 스티브 머독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보안공학 교수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따라서 사람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영국 공인 IT 기관 BCS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놨다. 애덤 레온 스미스 BCS 연구원은 “어떤 경우에는 매우 빨리 해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IT 대란은 앞서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전 세계 방송,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에서 시스템 부팅 중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블루스크린은 윈도 OS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에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무한 루프는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이 끝없이 반복적으로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들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으며 우리 쪽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 운영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어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및 업계 전반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안전하게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도록 기술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기술주 출렁
  •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기술주 출렁[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9일(현지시간)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에 뉴욕증시 거래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기술주 전반이 밀리면서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 내린 4만287.53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1% 내린 5505.0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이번주 2% 가까이 하락하면서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0.81% 내린 1만7726.9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호실적에도 기술주 급락…‘차익실현’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에 ‘IT 대란’이 일어나면서 관련주들이 크게 움직였다.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문제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는 11.10% 급락했다. MS는 0.74% 떨어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의 경쟁사인 센티넬원과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각각 7.85%, 2.16% 상승했다. 테슬라는 4.0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차 등록대수가 3분기 연속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엔비디아(-2.61%), AMD(-2.69%), TSMC(-3.55%) 등 반도체 관련주가 여전한 약세를 보여줬고, 호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1.51%)도 하락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루이 나벨리에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강력한 랠리 이후 차익 실혁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증시를 지금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인들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시장의 하락세는 고점을 기록한 주식들에 대한 합리적인 차익 실현이 만들어낸 조정”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좋다면 곧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DS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 수석 투자 책임자(CIO) 또한 “주식시장은 오랫동안 미뤄진 로테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낸 빅테크 주식에서 자금을 빼 시장의 다른 자산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적 불확실성에 VIX↑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3.70% 올라 16.52포인트를 기록했다. VIX는 장기 평균인 20포인트를 밑돌고 있으나 이번주 약 30% 넘게 올랐다.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어두운 비전”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곧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이번 주말 그가 사퇴 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 ◇ 중동 휴전 기대감에 유가↑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소식과 중국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5% 급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IT 대란 여파로 가상자산이 주목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4% 오른 6만6994.75원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104.37에 거래됐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8.1% 반영하고 있다.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241%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 상승한 4.517%에서 거래됐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 하락…글로벌 IT대란·차익실현에 기술주 급락
  • [속보]뉴욕증시 하락…글로벌 IT대란·차익실현에 기술주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IT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이 휘청거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 내린 4만287.53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1% 내린 5505.0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1% 내린 1만7726.94에 거래를 마쳤다.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0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차 등록대수가 3분기 연속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에 ‘IT 대란’이 일어나면서 관련주들도 하락했다. 특히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문제의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는 11.10% 급락했다. MS는 0.74% 떨어졌다. 엔비디아(-2.61%), AMD(-2.69%), TSMC(-3.55%) 등 반도체 관련주도 밀렸다. 호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1.51%)도 하락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루이 나벨리에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강력한 랠리 이후 차익 실혁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증시를 지금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인들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시장의 하락세는 고점을 기록한 주식들에 대한 합리적인 차익 실현이 만들어낸 조정”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좋다면 곧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4% 넘게 올라 17포인트에 육박했다. VIX는 이번주 약 30% 넘게 올랐지만 장기 평균인 2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8.1% 반영하고 있다.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2bp(1bp=0.01%포인트) 오른 4.239%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 오른 4.507%에서 거래됐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이 파일' 삭제하세요"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보안 패치'
  • "'이 파일' 삭제하세요"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보안 패치'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클라우드(애저·Azure)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와 은행, 방송사 등에 운영 차질이 속출한 가운데, 이러한 ‘글로벌 IT 대란’의 원인으로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 오류가 지목됐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만곳 이상 고객을 가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탓에 이를 사용하던 서버와 PC가 화면에 ‘죽음의 블루스크린’을 띄우며 작동을 멈췄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오전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Falcon Sensor)의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겨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MS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별도 공지했다.팰컨 센서는 해킹 위협을 막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이다. 팰컨 센서 프로그램은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기반해 본사 시스템과 연결된 상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업데이트는 서버나 PC 단위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컴퓨터별로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이 이미 MS 윈도와 충돌해버린 상태에서는 원격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엔드포인트 고객들이 각자 오류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충돌 문제를 해결한 새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했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 사용자가 컴퓨터를 윈도 ‘안전 모드’ 혹은 ‘복구 모드’로 부팅해 특정 파일을 삭제할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 문제를 일으킨 ‘csagent.sys’ 또는 ‘C-00000291*.sys’ 파일을 삭제하거나 폴더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고 안내했다.MS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됐지만, 사이버 보안 중단 잔여 영향은 ‘Office 365 앱’ 등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19일 “애저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으며 가능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MS 클라우드 먹통’ 은행권도 파장?…“아직 피해 사례 없어”
  • ‘MS 클라우드 먹통’ 은행권도 파장?…“아직 피해 사례 없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사이버 대란’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은 아직까지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중은행에선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와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서비스 장애는 미국 등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MS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다만 한국 은행권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국내 서버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권에서 해외 서버를 사용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 기준에 따라 국내 은행은 국내 서버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금융권 망분리 규제로 인해 핵심 서비스는 자체 서버로만 운영되는 것도 서비스 장애를 피한 요인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 현지 법인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 등 주요 업무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어서 장애 등 특이사항 없다“면서 “미국 현지법인도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번 상황에 영향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항공·IT 업계에서도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예약 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항공권 발급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국내 게임사들도 서버 불안정 사태를 겪고 있다.
2024.07.19 I 정두리 기자
MS발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사이버공격 아닌 '업데이트 결함'
  • MS발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사이버공격 아닌 '업데이트 결함'
  •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번 일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닙니다.”19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정보기술(IT)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사용하는 호스트에 대한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결함이 발생했다”고 해명하면서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조지 커츠 CEO는 또 “영향을 받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맥과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확인한 후 수정 사항을 배포했다. 웹사이트에서 완전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F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인 팰컨 센서의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와 충돌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도했다.앞서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이버 대란이 벌어지며 항공사·언론사·은행·병원·이동통신사 등의 시스템이 마비됐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방송사들은 방송 송출을 멈췄다. 또 병원이 수술 일정을 취소하는 등 산업 전반적으로 피해가 막심했다.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라그나로크’, ‘검은사막’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가 먹통돼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에서는 발권 대기줄이 한때 100m가 넘어섰고, 항공기가 30분 이상 지연 출발하는 등 혼잡을 겪었다.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되는 국내 업체들은 이번 사태에 타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런던거래소 등이 장애를 겪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컴퓨팅법)에 따르면 장애 발생 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는 이용사에 즉각 피해 상황과 장애 원인 등을 알려야 할 의무를 진다. 다만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용사에 이러한 의무를 즉각 이행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클라우드라는 서비스 특성이 한국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국내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글로벌 사태이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한 빨리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고 초동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발권 대기줄 한때 100m… 'MS 대란'에 제주·청주공항 대혼잡
  • 발권 대기줄 한때 100m… 'MS 대란'에 제주·청주공항 대혼잡
  •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제주항공 발권카운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수기 발권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발권 시스템 오류 여파로 수기 발권을 하는 바람에 지연 출발이 속출하고 있다.청주공항은 19일 제주행 이스타항공 1편이 수기 발권을 하는 바람에 30분 지연 출발했다고 밝혔다. 오류가 지속되면 제주행(이스타항공, 오후 8시 35분), 중국 타오위안행(이스타항공, 오후 11시 40분), 제주행(제주항공, 오후 6시 55분, 오후 7시 20분) 등 총 4편의 비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제주공항의 경우 자동 예약이나 발권 등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항공사 직원들이 일일이 수기로 발권에 나서고 있다. 팀당 발권 시간이 5분 이상 걸리는 바람에 제주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 앞에는 100m 이상의 대기줄이 생겨나 큰 혼잡을 빚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후 6시 현재 4편이 지연운항했고 이날 총 10편이 지연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상 지연 시간은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다. 제주항공도 직원들을 발권카운터에 추가 투입해 수기 발권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오후 6시 현재 카운터에서의 큰 혼잡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총 25편이 30∼40분 지연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스타항공·제주항공을 제외한 다른 국적 항공사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정상적으로 발권·예약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MS발 IT 대란, 국내도 파장… 반도체·은행·공공기관 이상無
  • MS발 IT 대란, 국내도 파장… 반도체·은행·공공기관 이상無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라그나로크’, ‘검은사막’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가 먹통이 돼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국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되는 국내 업체들은 이번 사태에 타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런던거래소 등이 장애를 겪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정보통신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MS 클라우드로 24%를 차지한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하는 관계로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미국, 호주, 독일에서는 항공편이 결항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이다. MS는 18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미국 중부지역도 일부 이용자들이 에저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영향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서비스에 대한 완화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남아있는 영향을 해결해 나가면서 사용자에게 해결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김정현 모델' 룰루아, 일본서 세트 완판→국내도 품절 대란
  • '김정현 모델' 룰루아, 일본서 세트 완판→국내도 품절 대란
  • (사진=룰루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뷰티 브랜드 룰루아(Lullua) 국내 론칭 12시간 만에 품절됐다.룰루아가 19일 자정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판매 시작 12시간 만에 립, 선스크린 제품이 품절됐다. 품절된 제품들은 오는 22일 오전에 입고될 예정이다. 룰루아는 그룹 BAE173과 판타지 보이즈를 내세워 메인 테마송 ‘투 마이 디어’(To. My Dear) 발매는 물론, 클라씨(CLASS:y) 멤버 보은의 테마송 세비어(Savior)까지 발매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룰루아는 앞서 ‘쇼! 음악중심 인 재팬’이 열린 일본 베루나돔에서 단독 판매를 진행, 이날 판타지 보이즈 멤버 홍성민, 김규래가 사인회까지 참석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며 현지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룰루아는 국내 론칭 전부터 일본에서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일본에서는 룰루아의 립세럼, 에센스 쿠션, 톤업 선스크린 2만 세트를 전부 매입하기도 했다. 특히 선스크린은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7월호에는 룰루아의 앰버서더인 배우 김정현의 화보까지 공개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2024.07.19 I 최희재 기자
롯데百 본점, ‘스포츠&레저관’ 확대…강북 최대 규모
  • 롯데百 본점, ‘스포츠&레저관’ 확대…강북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스포츠&레저관은 본관 7층과 연결된 에비뉴엘 6층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까지 포함하면 영업면적 기준 총 2770㎡(약 840평)으로 강북 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우선 인테리어를 메탈릭한 소재와 유리블럭, 대형 LCD 스크린, RGB 조명 등을 사용해 미래적인 분위기로 조성했다. 시간과 계절,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따라 RGB 조명 색상을 변경할 예정이며 리뉴얼 오픈 당일 정오부터는 시원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조명을 사용해 여름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주요 매장 면적도 최대 6배까지 확대했다. ‘뉴발란스’는 기존 신발 전용이었던 매장보다 면적을 6배 넓혀 신발 외 의류 상품들도 한 자리에 선보이게 됐다. 글로벌 한정판 제품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구현했다. 또 ‘아디다스’는 최근 선호도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확대해 백화점 최초로 ‘아디다스오리지널스’ 특화 비콘 매장으로 새롭게 오픈한다.이 외에도 ‘아크테릭스’는 매장을 약 2배로 넓혀 프리미엄 라인인 ‘베일런스’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파타고니아’는 기존 성인 상품뿐 아니라 키즈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기 상품 물량도 집중 확보했다.‘스노우피크’는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일부 수입 캠핑 용품들을 단독 판매하고 ‘데상트’는 프리미엄 라인인 ‘듀얼리스’와 에센셜 라인인 ‘터프’의 전 상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더불어 온라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뉴발란스의 ‘990’과 ‘991’, 데상트의 ‘미즈사와’, ‘아크테릭스’의 ‘헬리아드 백팩’과 ‘베타 LT 재킷’ 등의 인기 상품 물량도 유통사 최대 규모로 확보할 예정이다.스니커즈 특화존과 팝업 전용 공간도 조성한다. ‘스니커즈 특화존’에는 러닝 및 퍼포먼스 슈즈 전문 매장인 ‘소우’를 중심으로 ‘컨버스’와 ‘스케쳐스’, ‘닥터마틴’이 입점했다.또 스포츠 및 레저 팝업 전용 공간을 조성, 주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말까지는 ‘토트넘’, ‘아스날’, ‘맨시티’, ‘울버햄튼’ 등 유명 유럽 축구 구단들을 콘셉트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풋볼스탠다드’ 팝업을 진행한다.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스포츠 및 레저 상품 구매시 결제수단에 따라 구매액의 최대 10%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2020년 8월 에비뉴엘 6층에 국내 백화점 최초로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매장에 이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아디다스오리지널 특화 비콘 매장과 뉴발란스 대형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고 온러닝과 호카 등 인기 러닝 브랜드들을 한데 갖춤으로써 강북 상권 최대 스포츠 성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리뉴얼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김정유 기자
다이소 품절 대란… 메디필, 랩핑 마스크 2차 재입고
  • 다이소 품절 대란… 메디필, 랩핑 마스크 2차 재입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은 다이소 전용 라인 제품 ‘메디필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랩핑 마스크(이하 랩핑 마스크)’가 1차 초도 물량 완판 후 6주 만에 재입고되어 판매를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메디필 랩핑 마스크를 포함한 다이소 전용 라인 제품은 지난 5월 말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6만 개를 돌파하며 다이소몰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특히, ‘메디필 엑스트라 슈퍼9’ 라인은 메디필 온라인몰과 올리브영 등에서 연이은 완판과 품절을 기록 중인 메디필의 인기 라인으로 가격을 낮추고 용량을 줄인 다이소 전용 제품의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메디필 랩핑 마스크는 출시 직후부터 SNS 채널을 중심으로 가성비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 고객이 급증했다. 1차 완판 이후 재입고 문의가 이어져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인당 1일 최대 5개까지 구매 가능하도록 판매 수량이 제한된다.이번에 재입고된 메디필 랩핑 마스크는 수분을 머금은 물광 코팅막을 형성해주는 바르는 타입의 마스크팩으로 피부 속부터 탄탄하게 채워지는 수분과 광채, 즉각 리프팅 개선 효과에 도움을 준다.특히, 메디필 랩핑 마스크에는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이중 기능성이 최초로 적용되었다. 이외에도 메디필은 랩핑 제형의 특성과 제형 효능효과 향상을 위해 기교 히알루론산의 구조적 포집효과를 이용한 액티브 성분 이중 안정화에 대한 공법 및 특허 원료에 대한 개발을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메디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품절됐던 랩핑 마스크가 한정수량 재입고되었으며, 추가 입고분도 빠른 소진이 예상된다”며 “더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량제한 판매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7.17 I 이윤정 기자
피플바이오 “‘알츠온’, 日제약사와 협업 논의”
  • 피플바이오 “‘알츠온’, 日제약사와 협업 논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전략적투자자(SI) 확보에 성공,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알츠온’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일본 제약사와 손잡고 알츠온 매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새 국면 맞은 피플바이오, 반등전략은?15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회사의 3개년 매출 계획은 △2024년 60억~70억원 △2025년 100억원대 △2026년 200억원대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대란 등의 영향으로 사업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알츠하이머 신약의 잇따른 출시가 국내·외 사업적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염두에 둔 말이다. 레켐비는 국내에서도 연내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도 FDA 허가를 받았다.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기반 알츠하이머 조기진단검사 ‘알츠온’(AlzOn)을 상용화한 회사다. 지난 2018년 국내 첫 출시됐지만 이전까지는 마땅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없어 알츠하이머로 진단을 받더라도 이에 뒤따르는 후속조치가 이뤄지기 어려웠다. 이 같은 점이 알츠온의 성장에는 걸림돌이었지만 레켐비와 키순라의 처방이 본격화되면 알츠온의 판매도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사진=에자이)현재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대형검진센터, 병·의원 등 약 700여곳에서 알츠온을 활용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시장잠재력이 큰 건강검진시장에서 알츠온이 기본검사나 필수검사가 되도록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알츠온 매출만 60억원대로 목표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알츠온 매출(약 40억원)의 1.5배다.회사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제약사의 한국지사와 치매 관련 중추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알츠온과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공동활용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아직 논의 시작 단계이나 협업이 성사될 경우 환자의 치매 질병 예방부터 교육, 진단, 약물 및 비약물치료, 후속 관리 및 데이터 축적까지 아우르는 치매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전방위 사업모델에 알츠온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수출전략도 레켐비 출시국(미국, 중국, 일본)에 보다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이전에 인허가 및 비용 측면에서의 진입장벽으로 미국, 중국, 일본의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이 3개국에서 레켐비가 허가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 국가들의 시장진입전략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FDA 승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도록 클리아랩(CLIA Lab·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을 통한 시장 진입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와의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파트너 회사 물색 단계에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일본 및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라며 “향후 중국 파트너사와의 협업모델이 구체화되면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진단-약물-DTx’ 삼각편대로 치매 공략하반기부터는 디지털치료제(DTx) 개발사 로완과의 협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로완은 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 ‘슈퍼브레인’의 개발사다. 국내에서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슈퍼브레인은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확증임상도 준비 중이다.한승현 로완 대표이사는 “피플바이오와 알츠하이머 관련 협업을 위해 꾸준히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지난 11일에도 양사가 미팅을 진행하는 등 협업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진단 이후 치료 단계에서의 공백을 슈퍼브레인이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기업 로완은 지난해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모한 ‘스마트도시 솔루션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돼 노인지원재단의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에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공급했다. 사진은 실버케어센터에서 슈퍼브레인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완)피플바이오 관계자도 “진단, 치료, 예방이라는 알츠하이머병의 관리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경쟁력있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양사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뇌 기능 개선제로 기존에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빈자리를 알츠온+슈퍼브레인 콤보가 메꾸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임상재평가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시작된 국내 10개 제약사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 소송이 또 다시 제약사의 패소로 종료됐다. 상고 가능성은 남았지만 이미 두 차례 패소한 만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패색이 짙다.알츠하이머에 대한 약물성 치료제인 레켐비 처방이 시작됐을 때 진단과 약물, 디지털치료제(비약물성 치료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슈퍼브레인은 약물적 치료에 비해 비용부담이나 통원에 대한 부담이 낮고 약물적 치료와는 다른 이점이 있다”며 “레켐비나 키순라가 시판되면 알츠온, 슈퍼브레인과 함께 치매 정복에 더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주목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피플바이오는 14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회사관계자는 “판관비 규모를 줄이고 있고 매출증가에 따른 원가율 감소 효과가 발생해 사업진척에 따라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CB의 자본전환을 기대한다”며 “앵커 투자자로 나선 아이마켓코리아(122900)는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피플바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서 투자를 진행한 것이므로 향후 재무적 상황에 대해서도 아이마켓코리아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나은경 기자
세븐일레븐, ‘착한’ 신선식품 출시 늘린다
  • 세븐일레븐, ‘착한’ 신선식품 출시 늘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븐은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장보기 수요를 위해 생필품 위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가격에착! 착한’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이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6종이다. 신선식품에서는 달걀과 두부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착한달걀10입’과 ‘착한달걀15입’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살균한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국내산 대란이다. ‘착한한끼두부’는 찌개, 부침 겸용 두부를 150g씩 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포장했다.900원 파우치음료도 출시했다. ‘세븐셀렉트 착한청포도에이드’, ‘세븐셀렉트 착한청사과에이드’ 2종이다. 용량이 320ml로 동일 용량 상품과 비교시 35% 가량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간식으로는 ‘세븐셀렉트 착한꿀호떡’을 선보였다. 큼직한 호떡빵 속에 꿀과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다양한 견과류에 흑임자 토핑까지 더했다.세븐일레븐은 향후 ‘착한’ 시리즈 전략을 확대해 순차적으로 더 많은 품목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먹거리인 닭가슴살, 즉석밥, 커피, 콩나물부터 화장지, 미용티슈 등 위생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주태정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편의점이 소포장, 소용량 상품 운영 및 물리적 접근성을 기반으로 1~2인가구의 장보기에 있어 최적화된 채널로 성장 중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고자 착한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농촌진흥청, 경상북도 등 다양한 기관 및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확보하고 가격경쟁력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상품을 소싱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김정유 기자
  • 해상 운임 여전히 높은데…엇갈리는 HMM 주가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HMM 주가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운임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실적 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주가가 재평가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앞으로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등 부정적 우려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3674.86로 전주 대비 58.94포인트(1.58%) 내렸다. 이로써 SCFI는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지난해 동기(979.11)와 비교하면 3배 넘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같은 운임 강세에 따라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의 주가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해 2분기 이후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 12일엔 3개월 전과 비교해 12.56% 오른 1만 7560원에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19.89% 증가한 6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해상 운임 반등과 환경 규제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 조정에 따라 HMM의 실적 개선이 지속하리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컨테이너선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대란의 계기가 된 건 후티 반군 등의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주목할 부분은 그 파급력과 지속 기간”이라며 “HMM은 2년 동안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팬데믹 때만큼은 아니어도 올해 2조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주춤했던 HMM 주가도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 다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HMM의 실적 호조를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근원적 우려”라며 “HMM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어 “현재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미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2025년 2월부터는 얼라이언스가 재편되면서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40%가량 줄어들 예정이고, MSC가 단독 영업을 개시하며 운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HMM을 둘러싼 시각 차이에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큰 폭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증권·신영증권은 HMM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은 1만 6000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마켓퍼폼(중립)을 나타내면서 목표가는 2만 3000원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2만 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2024.07.15 I 박순엽 기자
'새 신부' 하니, '리뷰네컷' 합류…겹경사
  • '새 신부' 하니, '리뷰네컷' 합류…겹경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4 신규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이 시청자들을 찾는다.8월 12일 첫 방송되는 JTBC4 신규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은 빠르게 유행이 변하는 시대에 ‘입소문템’, ‘품절대란템’, ‘가성비템’ 등을 직접 체험한 솔직한 리뷰를 풀어내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리뷰네컷’은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진짜 리뷰’와 맞춤형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성공적인 리뷰를 위해 출연진들은 촬영 전부터 집에서 사용해 보거나 직접 매장에 방문하는 등 제품 검증 시간을 거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사용 팁과 관리 비법까지 나눌 예정이다.한편, 신선한 MC 라인업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먼저 결혼을 앞둔 EXID 출신 하니가 합류해 과연 어떤 관리 비법을 공유해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다양한 리뷰 콘텐츠에 출연했던 한승연, 유이, 유라는 더욱 세밀한 검증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예고한다. 여기에 첫 리뷰 콘텐츠에 도전하는 백호까지 합류하며 필터링 없는 솔직한 리뷰와 현실적인 활용법들을 쏟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는 일명 ‘한강 고양이’, ‘마라탕후루’ 등 핫한 챌린지를 선보이며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졌다는데. 포스터 촬영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비하인드 영상은 ‘리뷰네컷’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될 예정이다.‘리뷰네컷’은 8월 12일 월요일 오후 12시 JTBC4 채널에서 첫 공개되며, JTBC2와 TVING에서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2024.07.11 I 김가영 기자
‘품절대란’ 미국서 없어서 못 파는 5천원 ‘냉동김밥’ 성공비결
  • ‘품절대란’ 미국서 없어서 못 파는 5천원 ‘냉동김밥’ 성공비결
  • [하동(경남)=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0일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자연과 어우러진 경남 하동에 위치한 냉동김밥 공장. 한적하고 평화로운 주변과 달리, 400평 규모의 공장은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장비를 착용한 직원 40여 명은 생산 라인에 서서 차례로 김 위에 밥, 단무지, 시금치, 계란, 당근 등 각종 재료를 넣자 순식간에 김밥이 완성된다. 자체 제작한 용기에 담긴 김밥은 곧바로 영하 50도 냉동고 속으로 들어갔다.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사진=복을만드는사람들 제공)이렇게 공장을 풀로 돌렸을 때,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냉동김밥은 400만개 수준.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복만사)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 7월부터는 공장을 계속 풀로 돌리는데도, 물량이 부족해서 더이상 거래처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냉동김밥의 인기를 전했다. 냉동김밥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영상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동김밥을 만들어 수출했던 복만사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했다. 2020년 홍콩으로 냉동김밥을 처음 수출할 때 4억원 수준이었던 복만사 매출액은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15배 뛴 셈이다. 이 중 지난해 수출액은 13억 3000만원으로 전년(6억7000여만원) 대비 2배로 늘었다. 이같이 냉동김밥이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뒤에는 오랫동안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인 조 대표의 역할이 컸다. 냉동김밥을 만들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김밥을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에서 김이 흐물흐물해져 김밥이 터지는 것이었다. 조 대표는 김밥 속 재료들의 수분을 최적의 수준으로 조리하고, 급속 냉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경남 하동에 위치한 냉동김밥 전문업체 ㈜복을 만드는 사람들 공장 내부 모습.(사진=복만사 제공)실제 복만사의 냉동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을 돌리자, 김이 솔솔 나는 김밥이 금방 완성됐다. 얼렸다 녹은 김밥같지 않게, 터지거나 밥알이 부스러지지도 않았다. 한 입 맛을 봐도 적당히 수분을 머금은 밥과 재료의 식감도 잘 살아있었다. 김밥의 열량을 낮추는 ‘저칼로리 제조 공법’도 한 몫을 했다. 밥을 얼리는 과정에서 전분이 노화되는 점에 착안해서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일반적으로 한 줄에 500칼로리인 김밥 열량을 200~300칼로리로 낮출 수 있었다. 또 해외에 수출을 할때 까다로운 육류 통관을 피해 식물성 재료로만 김밥을 만들면서 ‘비건 김밥’이라는 마케팅도 먹혔다. 해외에서는 ‘가성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냉동 김밥의 가격은 단돈 3.9달러(약 5394원). 미국의 평균 한 끼 식사 가격(10달러)의 3분의 1 가격에 건강하고 편리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전세계 19개 국가에 김밥을 수출했는데, 미국·프랑스·호주 등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어서 수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냉동김밥이 흥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농산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은 물론 인력도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식품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에 따라, 불가피하게 국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대부분 국내산으로 쓰고 있다. △쌀 △당근 △대파 △마늘 △양배추 등 공장이 위치한 하동의 농산물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수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조 대표는 “무궁무진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최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위생 점검을 나왔다. 그만큼 현지 사람들이 많이 소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만약 미국의 대형마트 한 곳에만 납품을 해도 한국에 있는 모든 냉동김밥 업체가 공장을 풀 가동해도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했다.폭발적인 인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재 복만사는 공장 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올해 11월 말이면 현재 공장의 뒷 편에 300평 규모의 공장을 더해 총 700평 규모로 공장을 키운다. 연간 김밥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조 대표는 “누드김밥, 충무김밥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김밥을 개발해, 단순히 수출 확대를 넘어서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제작지원: 2024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2024.07.11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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