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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
- [편집자 주] 의정갈등 속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며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의술에 땀 흘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을 조명하고자 ‘신의열전(信醫列傳)’을 연재합니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2월 말, EBS ‘명의’에 출연차 촬영 중이던 이성진(57)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는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망막이 찢어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지금 당장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교수는 촬영을 마무리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그 환자는 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교수는 안과 분야 중에서도 망막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의’로 꼽힌다. 당시 방송 촬영 내용도 ‘실명할 수 있습니다-망막박리’ 편이었다. 다양한 안과 질환 중 이 교수의 전공분야는 망막박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혈관 폐쇄 등 망막질환이다. 모두 실명의 기로에 서 있는 병들이다. 5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이 교수를 만나 해당 망막 질환들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봤다.◇“망막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 짐 같이 져야죠”눈을 카메라에 비유했을 때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벽지처럼 발라져 있는 필름 같은 막으로 여러 신경세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부위다. 이런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져 유리체 액체가 새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에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는데 이 부위가 퇴화하면서 빛을 보는 기능을 잃어버리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를 앓는 환자의 망막에 허혈(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산소·영양소가 부족해지는 상태)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망막 혈관 폐쇄는 망막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일컫는다. 모두 시신경과 맞닿은 망막과 관련된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할 위험이 높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실명과 직결되는 만큼 망막 분야는 안과 질환 중에서도 빠른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분야로 간주된다. 이 교수는 “망막은 생명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망막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건 필수 의료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필수적인 비필수진료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명은 생명을 잃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의료공백 상황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운영 방침까지 어겨가면서 밤낮으로 진료와 수술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이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의정 갈등으로 인해 손발을 맞추던 전공의가 없기 때문이다. 의료대란 여파로 병원 내 수술실도 14개에서 4개로 축소 운영 중이다. 게다가 수술을 하면 마취과 의사, 간호사, 보조의사 등 8명에서 10명의 스태프가 필요한데 응급 등급에서 빠진 만큼 그분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고스란히 업무과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병원 입장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 의료대란 이전에는 당일 진료도 무제한으로 볼 정도였지만 지금은 불가하다. 어렵게 예약하고 외래 진료를 온 환자는 중증, 경증을 따져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급한 환자들은 자신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휴대폰 번호까지 내어주며 일정 조율 후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을 하면 통상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외래 환자들까지 최대한 다 보려고 하다보니 수술이 있든 없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도 없다. 이 교수가 안과 전문의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먼저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망막박리에 걸려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끝내 시력을 잃은 사례다. 1980년대 망막박리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질환이었고 전국에서도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당시 굉장히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또 “유년시절 할머니, 증조할머니와 함께 지냈는데 할머니께서는 눈이, 증조할머니께서는 귀가 안좋아서 이비인후과나 안과를 전공해서 할머니들 눈이나 귀를 고쳐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며 “게다가 교회를 자주 다녔던 영향으로 성경 말씀 중 예수님이 세상에 온 이유 중 하나로 ‘눈 먼자들을 눈 뜨게 해준다’는 대목을 접했을 때 안과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망막박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안과질환뿐 아니라 모든 병은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자세 및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지론이다. 망막질환 환자들이 자신을 찾는 현상을 두고는 “망막을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의 짐을 같이 져야죠”라며 “해당 병들은 재발이 잘되고 해결이 안되는 병들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에 떠는 환자를 본인의 친구, 가족처럼 여기고 진료하는 이 교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망막을 선택하는 분(의사)들은 눈에서 망막을 담당한다는 사명감과 고난이도 진료를 통해서 자존감도 생긴다”며 “또 나름 거기서 기쁨을 얻고 있으니 이 분야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안과 분야에서 망막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망막 질환을 가진 분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아기때부터 키워온 것과 같을 수 있나”인터뷰가 이뤄지는 날은 공교롭게도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접수 마지막 날(7월 31일)이었다. 이 교수는 현재 정부 측과 전공의 측 모두 이해가 간다면서도 제자인 전공의 측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하반기 모집되는 수련 전공의에 대해 “그냥 현재 응급한 상황을 돕기 위한 손으로 보면 있으면 좋긴 하지만 이거(수련)는 수술하는 서전(surgeon)이자 제자를 키우는 것”이라며 “엉금엉금 걷는 아기를 혼자서 걷도록 수많은 노력을 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면서 ‘미운정고운정’ 다 생기고 그러면서 내가 가진 기술을 전수해주는 데 어느 날 갑자기 3~4년 차 레지던트가 나타난다면 이 친구 성장 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과연 제자로 인정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가르칠 수 있느냐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이 교수는 빅5 및 상급종합병원을 4차 의료기관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정부 정책이 모두 대형병원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집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상급병원이 아닌 수련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책 강구도 촉구했다. 그는 “상급병원이면서 수련(대학)병원인 곳이 굉장히 많은데 나라에서는 신경도 안쓴다”며 “이런 병원들이 좋은 정신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소외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빅5에 집중한 정책을 두고는 열 아들 중 집안의 기둥이 될 첫째, 둘째들만 챙기고 나머지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들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모여 만든 순천향대 병원은 정부 정책에 굉장히 협조를 많이 했다. 코로나19 때나 이태원 참사 때에도 시신을 다 받아서 분리해주는 작업을 도맡아서 했다”며 “그러나 지금 같이 정말 어려운 때에는 약간 소외된 느낌이 들어 아쉽다”며 모든 수련병원 지원책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 △1991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6년 안과 전문의 수료(순천향대학교병원) △200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망막 전임의 △2004년 일본 나고야대학병원 안과 단기연수 △200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 △2006~2008년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안센터 연수 △2012~202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 "교통사고 당한 임산부, 한의치료 만족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출생아 수가 깜짝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그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해 왔기에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건강한 출산을 위해 긴 시간을 인내하는 산모의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 관리 지원금부터 운동, 영양관리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정책들이 시행되는 중이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함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임산부들은 휴가철 교통 대란이 발생하는 시기엔 교통사고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심각한 부상이 아닐지라도 태아의 건강에 대한 걱정, 불안 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약물치료의 한계도 있기에 더욱 그렇다.이러한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경다현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를 겪은 임산부에 대한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침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를 받은 임산부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은 크게 호전됐으며, 치료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경다현 한의사 연구팀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대전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교통사고 환자 중 임산부 환자 1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의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치료 후 장기 추적관찰이 진행됐으며, 총 50명의 환자가 설문에 응했다. 우선 가장 많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부위는 목과 허리였다. 환자들은 목과 허리를 1순위로 선택했으며, 두통,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뒤를 이었다. 이에 환자들의 체질과 세부 증상을 고려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침치료, 부항치료, 경피적외선 치료가 진행됐고, 그중 50% 이상의 환자가 추나요법을 비롯한 전침과 약침치료를 병행했다. 한약도 입원 및 외래환자에서 비슷한 비율로 처방됐다. 치료 종료 후 추적관찰 결과 목과 허리 통증을 평가하는 NRS(0~10), 기능적 상태를 측정하는 NDI(목, 0~100) 및 ODI(허리, 0~100) 등 각 평가 지표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 목 통증 NRS는 치료 전 평균 5.35로 중증에 해당됐지만, 정상 수준인 1.54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허리 통증 NRS도 마찬가지로 평균 5.62에서 1.38로 크게 줄었다. 또한 NDI는 31.8에서 11.40으로 약 64%, ODI는 30.05에서 3.27로 89% 개선됐다.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하는 EQ-5D-5L에서도 통증을 비롯한 증상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한의치료 후 임산부 교통사고 환자의 통증 및 기능의 변화.치료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치료만족도를 평가하는 PGIC 평가 진행 결과 86%의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치료 후 일상생활이 더욱 편안해졌음을 느낀 환자는 98%에 달했다. 임신 기간 중 나타난 증상과 출산 후 신생아의 건강 문제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반적인 임신부의 비율과 유사했으며, 치료에 따른 유의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경다현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치료가 교통사고로 인한 임산부의 통증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의통합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더욱 많이 진행돼 임산부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운전하고 있는 임산부. (출처: Freepik)
- ‘끝내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의료 시스템 붕괴 현실화(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이지현 기자] 전공의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현실화가 우려된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지만, 전공의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현장의 의료공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일 지난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빅5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사실상 한자릿수’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 수련병원 126곳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모집했다. 이들이 모집하는 전공의 숫자는 총 7645명으로, 유형별로는 인턴 2525명, 1년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674명이다.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동일 연차·과목 복귀’를 허용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련 특례는 하반기 모집에 응시하는 전공의에게만 적용될 뿐 복귀를 위한 추가 대책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마감 당일까지 별다른 지원 움직임이 없었다.‘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는 극히 미미했다. 사실상 한자릿수에 그친 모습이다. 서울대병원은 하반기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둔 채 인턴 159명, 레지던트 32명 등 191명을 모집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714명(인턴 146명·레지던트 568명), 서울아산병원은 440명(인턴 131명·레지던트 309명), 삼성서울병원은 521명(인턴 123명·레지던트 398명)을 모집한다. 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1017명(인턴 218명·레지던트 799명)을 뽑는다. 이들은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극소수에 그쳤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날 기준으로 정형외과에만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빅5 병원 관계자는 “마감 임박해 문의 전화가 조금 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원자는 극소수이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몇 명이 지원했는지는 수평위(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집계하는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병원 업무 최대치 올려도 80%…20% 공백 불가피”사직 처리된 전공의들 중 9월 하반기 채용시장에 나선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의료 현장에선 당분간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정 갈등이 촉발된 이후 전공의가 없어서 진료가 대폭 줄었다”며 “특수 전공 같은 경우에는 진료보조를 PA(진료전문)간호사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는 한 진료 정상화는 힘들다는 얘기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빠지면서 병원 업무를 기존에서 50%까지 줄였다가 다시 올리고 있지만, 최대한 올린다고 해도 80%까지가 최대치가 될 것”이라며 “그러면 20%가 비는데, 전문의 중심이나 PA 간호사로 채우는 게 정부 방침인데 전문의, PA간호사를 더 채용하기까지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우리같이 수련의(전공의)들이 있던 병원들은 전공의 없으니까 힘들다. PA간호사를 더 뽑는다고 해도 완벽하게 커버할 수는 없다”며 “정부 방침대로 얼마나 전공의 없는 병원으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금방 바뀌기는 쉽지 않아 당분간 의료 현장은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정책을 환자가 많이 몰리는 빅5나 상급종합병원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의료대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교수는 “의료구조를 개혁한답시고 모든 정책을 주요 병원에만 집중하다보니 환자들이 많이 찾고 전공의가 많은 상급종합병원들 중심으로 의료대란이 일어나게 됐다”면서 “지금 정부에서 한 달에 1800억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를 절반이라도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면 전공의 중심의 의료시스템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대폭 줄어든 여파에 병원의 수익성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빅5 병원의 경우 의료대란 전보다 일평균 약 10억원 정도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한달이면 240억원이 넘고, 전공의가 더 많은 병원일수록 적자 폭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전공의 없은 의료 시스템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 요구사항이 바뀐 게 없고 교수들이 얘기한 것도 바뀐 게 없다”며 “현재로선 뾰족한 답이 없다”고 분석했다.
- [단독]삼성SDS, 삼성물산에 "320억 달라"…'법적다툼' 벌인 사연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삼성SDS와 삼성물산이 수백억원대 법적 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 화물 운송을 도맡았던 삼성SDS가 추가 운임비를 정산해달라며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중재 결과에 따라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250억원을 삼성SDS 측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30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사중재원(중재원) 사건 중재부(중재인 김성수 정해덕 박홍우)는 지난 2월말께 해당 사건 신청인인 삼성SDS 승소 판정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같은 그룹 내 지분 관계가 있는 계열사 간 분쟁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028260)은 삼성SDS 주식 17.0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사건의 단초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물산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조1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후 건설에 필요한 화물 수송을 위해 2020년 9월 15일 삼성 SDS에 화물운송계약에 관한 의사를 표시했다. 이들 기업은 계약기간을 이날부터 2023년 5월 15일까지 2년8개월간으로 설정하고, 312억7800만원에 운송계약을 맺었다. 계약서 상 체결일자와 실제 SDS가 용역을 제공한 시점은 모두 2020년 9월이었지만, 이들 두 기업 모두가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한 시점은 2021년 1월이었다. 계약서에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계약금액이 상승할 경우 당사자 간 협의하도록 한 규정한 ‘불가항력 조항’이 포함됐다.그런데 운송계약 체결즈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 해상운임이 급격히 상승했고 두 기업 사이 추가 운임 보상 여부를 두고 분쟁이 발생했다. 그 사이 SDS는 물류 운송 이행을 위해 예정운임 단가의 3~5배에 달하는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서 계약기간까지 화물을 모두 운송했다. 이에 SDS 측은 총 물류비로 지출한 비용이 3301만75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67억5300만원)라며, 물산으로부터 받은 1040만9105달러를 제한 2260만8394달러(약 320억1350만원)를 정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측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계약 당시 확정 단가 계약이었기 때문에 모든 운송에 고정된 운임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SDS 측이 주장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선복(여객이나 화물을 싣도록 구획된 장소) 부족 사태와 이에 따른 운임 상승은 운송계약상 ‘불가항력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산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첨예한 의견 대립 속에 코로나19로 인한 선복 부족을 운송계약 13조 ‘불가항력 요건’으로 볼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재판정부는 “관련 조항에 따르면 전염병, 파업, 직장폐쇄 또는 봉쇄, 정부기관의 명령 등을 불가항력 사유로 예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불가항력 요건을 충족하고, 책임 배분 조항에 해당해 삼성물산의 SDS에 대한 정산 의무가 발생한다”고 판정했다.판정부는 또 “2020년 2월께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북미 항만 적체, 수에즈 운하 좌초사고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했다”며 “이는 불가항력 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SDS가 운송 계약 운임단가로는 계약할 수가 없어서 삼성물산에게 이를 보고하고, 추가 운임 정산 해결을 위해 보상방법을 당사자 간 수차례 협의했다”며 “그 사이 삼성물산이 삼성SDS에게 추가 운임을 정산해줄 것이라는 신뢰 이익을 발생시켰다”고 봤다. 서면합의가 없더라도 정산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이에 중재판정부는 삼성물산이 삼성SDS에 정산 원금 약 23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결론내렸다.다만 박홍우 중재인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박 중재인은 불가항력 조건 중 ‘당사자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없었던 경우’를 규정하는데, 실제 계약 행위가 일어난 2021년 1월에 앞서 이미 선복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SDS 측이 이를 미리 대비하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판단했다.한편, 대한상사중재원은 상거래상 발생하는 분쟁 판정을 내리는 법정 중재기관이다. 중재원 판정은 1심으로 끝나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 이에 삼성물산은 중재원 판정 직후 삼성SDS 측에 원금과 중재 신청일 이후부터 지연이자 등을 합산한 정산금 약 250억원을 곧바로 지급했다.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2020년 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디벨로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외국인 거주 증가에 인구 3년 만에 반등폭우 쏟아지자 하자도 쏟아졌다 공사비에 구멍 뚫린 아파트 품질 7월 사상 첫 초열대야…8월엔 또 어떻게 버티나△2면 종합파리 판박이 경기장, 활 쏘는 로봇…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40년 지원’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열대야 열흘 더 이어진다△3면 ‘티메프 사태’ 불안 고조회생신청 소식에…거액 물려있는 셀러들 “대금 어떻게 받아낼지 깜깜”환불 떠맡은 PG사…“중복환불 위험 해결해야”경찰 고발, 출국금지…사면초가 구영배△4면 종합외국인 덕이 인구위기 대응시간 벌어…“장기 거주 위해 정책지원 필요”손경식 “노봉법 통과 땐 산업계 공멸”…추경호 “사력 다해 저지”예비부부에 ‘스드메’ 참가격 공개, 출산가구엔 임대주택 1순위 공급‘수미 테리 사건’ 선 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5면 아파트 하자대란비용 줄이려 공사기간 쫓기니 하자투성이…“공사비 현실화해야”불시에 현장특별점검…시공과정 동영상 기록도“공사비 올라 알짜 입지도 부담” …경쟁 입찰 꺼리는 건설사들△6면 정치방송법 이어 노란봉투법·민생회복지원금법…멈추리 않는 필리버스터오르는 부동산에…輿 금리인하도 종부세 개편도 ‘멈칫’輿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 ‘친윤 정책위의장’은 버티기반환점 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김민석 상승세에 지도부 안도△8면 경제한눈에 알기 쉽게…조세지출예산서 손질한다“CBDC 도입, 사이버보안 논의부터”원자력학회“ K원전 수출 위한 고준위법 제정 시급”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1만개 늘고…건설, 5.8만개 감소△9면 금융연체율 관리 비상…호실적에도 못 웃는 카드사‘티메프’ 피해업체 대출 만기연장주담대 최저금리 3% 돌파…내 집 마련 어려워진다부동산 PF 후폭풍…은행 부실지표 5년 만에 최악△10면 글로벌AI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투자한 만큼 이익 뽑을 수 있나’ 우려출구조사 결과 뒤집고…18년 장기집권 길 연 마두로머스크 “푸대접은 못참아” 바이든과 헤어질 결심엎친 데 덮친 헝다…자동차 부문 자회사 파산 위기일주일 만에…2800억원 모은 해리스△12면 산업HBM 세대 핵심은 ‘맞춤’…경쟁구도 변화 예고LG전자 “이젠 스마트 솔루션 기업”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공정 중단포스코 구형 근무복 3만벌 필리핀 이주민 마을에 기부인니서 AAM 기술 뽐낸 현대차·기아△13면 산업8% 티메프족 잡아라…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디스커버리 亞 진출…연내 상하이 1호점클라우드 기업도 티메트 사태 직격탄[현장에서]‘한국판 알파고’ 개발자와의 이별△14면 제약·바이오품질관리 영역 확대…CMO 신사업 진출도 속도클래시스, 신사옥 매입에 부채 쑥한미약품 ‘MASH’ 최대 연 8500억 매출 기대감AI로 항암제 반응 예측…‘루닛 스코프’ 의뢰 5000건 돌파△17면 증권“美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흐름” VS “불확실성 여전”코스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윤창현 전 의원 유력 후보실적개선·트럼프 효과…조선주 ‘뱃고동’“XR 콘텐츠 개발 기술력 앞세워…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18면 부동산대기 180만명…마감시한까지 미룬 ‘로또청약’탈서울족, 고양 아파트 많이 샀다작아서 불티…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소형’전월세 계약, 연말부터 휴대폰으로 신고하세요△20면 문화얼굴 없는 작가가 벽에 그린 큰 얼굴 “내 이름을 기억해”비올리스트 리처드 옹재 오닐 “클래식 팬덤 고민? 난 음악으로 사람 연결하고 싶을 뿐”△21면‘16살 최연소’ 사격 천재 반효진, 韓 100번째 금메달 쐈다땀·눈물 쏟아낸 ‘10연패 신화’…女 양궁 전설은 계속된다韓골프 새역사…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제패韓 하계 금메달 100개 달성…활·총·칼에서 ‘강세’△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요국 앞다퉈 상속세 인하·폐지…높은 세율 고집하면 기업 다 떠난다”“이사 충실의무 확대 땐 적기투자·M&A 막힐 것”△24면 피플방송인 솔비, 소방홍보대사 위촉 “문화·예술로 소방안전 힘 보탤 것”양승태 前대법원장, 대법 사건 변론…변호사 활동 시작26회 우수변호사에 공봉학·이준우·김용우·정상규·이승익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교보생명컵 체육대회 ‘성황’신한금융, 결식우려 아동 식사 지원전 세계 AI대학 중 카이스트 랭킹 5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 사회의 뉴노멀[생생확대경] 연금제 첫발 뗀 KPGA, 도약 발판 삼기를[기자수첩] ‘외교적 결례’에 입 닫고 있는 파리올림픽 조직위△26면 전국이상일 용익특례시장 “반도체 외 모빌리티 등 새먹거리 발굴 중”“4호선 지중화 사업 연계 검토해야” 안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제동10년째 멈춘 하천관리, 충청권 홍수피해 키워의정부시, 상습 교통정체 유발 ‘버스전용차로’ 해제 추진△27면 사회“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기업 자본여력 별개로 구제안 마련해야”일주일새 경찰관 3명 사망…“인력난에 실적 평가 압박”조지호 “세관 마약수사 외압 해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中충칭 임시정부 찾은 오세훈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김범수 ‘600억 카카오 성과급’ 소송 증인 채택
- AI 빅테크 '쇼크' 대안 떠오른 '바이오 ETF'…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바이오주로 흐르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온다는 전망에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세를 보이면서다.이에 지난 한 주간 바이오주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AI 반도체→바이오株 ‘우르르’…금리 인하 수혜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9~26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TIMEFOLIO 바이오 액티브 ETF’로 2.2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뒤이어 ‘TIGER 바이오TO10 ETF’도 1.59% 오르며 주간 ETF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7%, 코스닥이 3.03%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이 두 상품은 모두 바이오 관련주를 바스켓에 담고 있다. TIMEFOLIO 바이오 액티브 ETF는 지난 26일 기준 알테오젠(14.63%), 삼성바이오로직스(12.34%), 셀트리온(9.87%) 순으로 구성됐다. TIGER 바이오TOP10 ETF도 셀트리온(27.42%), 삼성바이오로직스(25.71%), SK바이오팜(21.68%)를 담고 있다. 상반기를 이끌었던 AI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오 업종이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로 금리 인하기 상승세가 예상되고,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개정안이 연내 법안 통과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한하기 위한 미국 법안으로 미국 정부와 산하 기관,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제약·바이오 섹터는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들은 중국 기업과의 관계 지속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한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폭락한 韓 증시…‘트럼프 리스크’에 반도체·2차전지↓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5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는 발언에 2차 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1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주식의 수익률이 2.67%로 가장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러시아 익스플로러’ 펀드가 4.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 2분기 GDP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나 테슬라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MS클라우드로 인해 촉발된 IT 대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3중 전회 이후 특별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한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며 하락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 역시 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주간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27억원 증가한 18조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530억원 증가한 27조 894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4096억원 감소한 148조 354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서진이네2' 웨이팅 대란에 경찰까지 출동…최고 시청률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서진이네2’가 평일보다 바쁜 주말을 보냈다.지난 26일 방송된 tvN ‘서진이네2(연출 나영석, 박현용)’ 5회에서는 역대급으로 많은 대기 손님들이 몰린 서진뚝배기의 토요일 영업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홀과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을 응원하듯 하늘에 오로라가 선물처럼 나타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8%, 최고 12.3%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9.2%, 최고 11.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1%, 최고 5.3%, 전국 평균 4.5%, 최고 5.9%로 타깃 시청률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5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먼저 처음으로 발생한 서빙 실수 사건의 전말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이 소갈비찜을 2개 주문한 테이블의 주문서에 1개를 잘못 추가해 3개를 입력했고, 최우식이 남은 소갈비찜을 매운 소갈비찜을 시킨 다른 테이블에 갖다 줬던 것. 실수를 알아챈 최우식은 손님들에게 사과 후 다시 음식을 서빙했으며 이서진은 고추장을 선물하며 미안함을 전했다.또한 저녁 영업에서 신메뉴 닭갈비를 선보인 박서준은 늘어난 메뉴에 동선을 고민하며 주방에 테이블을 추가하고 화구도 늘렸다. 이어 닭갈비와 함께 나갈 비빔면을 동시에 준비하며 최종 테스트에 돌입, 비주얼만으로도 맛있는 한 접시가 완성됐고 닭갈비를 맛본 직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그런 가운데 저녁 영업을 약 1시간 앞두고 순식간에 많은 대기 인원이 생겼다. 이를 처음 목격한 최우식은 “지금 코너까지 돌았다”고 주방에 바깥 상황을 전했고 장사 준비에 한창이던 다른 임직원들도 역대급 오픈런에 깜짝 놀랐다. 오픈런으로 인파가 몰리자 경찰까지 출동했다. 결국 이서진은 손님들의 식사 시간을 고려해 6시와 7시 30분 2부제 운영 계획을 세워 웨이팅 리스트를 정리,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사장의 면모를 드러냈다.오픈 10분 만에 주문서가 가득 찬 주방 팀 박서준이 본격적으로 닭갈비 조리를 시작하자 고민시는 라면 사리 배송, 닭갈비 그릇 세팅, 다른 메뉴 준비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민시가 소갈비찜을 맡는 동안에는 박서준이 익은 라면 사리를 찬물에 헹구는 등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빠른 속도와 철저한 분업화로 주방 팀이 6시 타임 손님들의 음식을 모두 내보낸 후에는 홀 팀 정유미가 디저트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7시 30분 타임 손님들의 입장이 14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주문 디저트 서빙과 홀 정리, 설거지까지 끝내야 해 임직원들이 전력을 다했다. 7시 30분 타임 마지막 음식까지 조리를 마치자 열정의 아이콘 박서준마저 주저앉고 말았다.한숨 돌리던 임직원들은 하늘에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밖으로 나갔다.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기뻐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고 박서준은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숨 가빴던 토요일 영업을 지나 서진뚝배기 영업 4일 차인 일요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오는 8월 2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될 tvN ‘서진이네2’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