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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실적으로 무게중심 이동"
  • 코스피, 하락 출발…“실적으로 무게중심 이동"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일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내린 2791.21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25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2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 287.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59포인트(-0.71%) 내린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0.81%) 내린 1만 7726.9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최근 순환매 장세로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사퇴 발표 이후 트럼프 트레이딩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겠지만 기존의 예상 대선 경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치에서 실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료정밀(-0.88%), 화학(-0.54%), 철강및금속(-0.39%)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1.03%), 운수장비(0.98%), 보험(0.48%)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2% 강보합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1.67%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89%), POSCO홀딩스(005490)(-0.81%), 포스코퓨처엠(003670)(-2.7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39%, 0.52% 반등하고 있다.
2024.07.22 I 원다연 기자
가상화폐株 강세…비트코인 6만8000달러 돌파 영향
  • [특징주]가상화폐株 강세…비트코인 6만8000달러 돌파 영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 거래일 대비 5.27% 오른 3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3.54% 오름세고, 우리기술투자(041190)는 8.05% 상승 중이다. 위지트(036090)도 4.3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8021달러를 기록했다.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인해 발생한 정보기술(IT) 대란 속에서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이 수혜를 입으며 6만7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하자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산자산에 우호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시장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로 판단하고 있다.
2024.07.22 I 이용성 기자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환율, 1390원대 타진
  •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환율, 1390원대 타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를 회복하며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터진 ‘글로벌 IT’ 대란으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매도세와 원화 약세 흐름이 예상돼서다. (사진= 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8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0.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6.7원)보다 3.5원 오르며 1390원 선을 회복했다.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충격에 주요 IT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반등세를 보이며 104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술주에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고, 역내외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다. 수입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 달러 실수요가 환율 레벨에 상관없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상방 압력을 가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을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 업체가 1380원 후반부터는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크고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면 추가 상승 억제를 위해 당국이 미세조정을 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4.07.22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사퇴에 요동치는 비트코인…6만8000달러 돌파
  • 바이든 사퇴에 요동치는 비트코인…6만8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상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802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1% 상승한 3534달러에, 리플은 0.16% 상승한 0.59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485만5000원, 이더리움이 493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33.3원이다.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로 인해 발생한 정보기술(IT) 대란 속에서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의 유리함이 급부상한 영향으로 6만7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직후 6만5842달러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친화적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자리를 대신할 지 불확실성이 커졌었기 때문이다.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하자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했다. 트럼프에 비해 강력하지 않은 상대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향후 전만도 긍정적이다. 나이젤 그린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수요 증가로 인해 현재 가치보다 52% 이상 상승, 2024년 말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BTC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 이유 중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와 글로벌 차원의 불확실성도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2024.07.22 I 김가은 기자
바이든, 후보 사퇴…美대선 막판 격변
  • [뉴스새벽배송]바이든, 후보 사퇴…美대선 막판 격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높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이와 관련해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후보 사퇴 ‘초유의 사태’…해리스 지지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게 돼.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 그는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새 후보 선출하게 돼.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며 “민주당 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해봅시다”고 강조. ◇해리스 “대선 후보돼 트럼프 이기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혀.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를 통해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혀.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해. ◇IT대란 속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마감-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 287.53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59포인트(-0.71%) 내린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0.81%) 내린 1만 7726.94에 각각 거래 마쳐. -대형 기술주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최근 순환매 장세로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도 약세 보여. -주간으로 보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 지수는 주 후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0.6% 상승했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도 1.7% 올라.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 하락,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3.7% 하락하며 역시 4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커. ◇‘글로벌 IT 대란’ 3일째-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기술(IT) 대란’의 영향이 3일째 이어지고 있어. 21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까지 전 세계적으로 2만 1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1800여편이 취소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항공편 지연과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에 따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많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금융투자소득세 금융 현안에 관한 질의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김 후보자는 앞서 금융시장의 당면 리스크로 가계부채를 꼽으며 “우리 경제가 과도하게 부채에 의존하는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그는 앞으로 금리하락 기대가 확산되고 주택구매 심리도 증가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김 후보자는 금투세에 대해선 폐지 입장을 밝혀. 그는 “기재부 1차관으로 있으면서 금투세를 담당했는데, 자본시장의 활성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 기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이날 결정돼. -검찰은 지난 17일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받아.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2024.07.22 I 원다연 기자
MS발 대란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
  • MS발 대란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애로 글로벌 항공, 금융, 통신 분야에서 대혼란이 발생했습니다. MS의 보안 협력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MS 윈도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금융 서비스가 중지되고,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한국에선 MS 클라우드 ‘애저’의 점유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미국 보안업체 책임, 공급망 관리 부실 MS도 사고의 원인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있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SaaS)인 만큼 MS 역시 공급망 소프트웨어 관리 책임은 비켜가기 어렵습니다.이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긴급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킵니다. 회사 내부에 전산 자원을 두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서버를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신기술 적용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여러 회사 시스템 자원이 가상 서버에 모이고, 여러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구동되는 만큼, IT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엄청납니다. 이번만 해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나가 잘못되니,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로 이어지졌습니다.이로 인해 ‘소버린 클라우드’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 금융, 통신 등 중요 서비스는 자국 기업이 기술을 제공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사이버 고속도로이기 때문입니다.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로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있으며, 주로 금융이나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물론, 이들이 대규모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AWS, MS, 구글, 알리바바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빅테크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죠.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사고시 신속 대응, 선택지 제공위해 국내 기업 키워야그럼에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은 중요합니다. 클라우드는 전산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서비스한다면 사고 발생 시 긴급 대응 속도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만 해도, 우리 정부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국내 지사간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해서도 국내 CSP 육성이 필요합니다. 오픈AI의 GPT는 MS 클라우드 위에서,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내 기업이 전부 사라지고 외국 회사만 남게 된다면, 글로벌 장애 발생 시 우리나라를 우선 처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요금 인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구글플레이 앱 결제 수수료 인상 사례처럼,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AWS나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려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MS와 제휴 KT, 클라우드 기술 자립에 도움되길이런 가운데 KT가 MS와 제휴해 KT 내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시 MS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CSP에 집중했던 KT클라우드는 자체 클라우드와 MS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운영관리(MSP) 회사로 변모할 예정입니다.또한, 김영섭 KT 대표는 고려대와 협력해 소규모 언어 모델(sLLM)을 개발하는 등 MS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할 한국형 모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T는 이를 ‘소버린 AI’라고 부르며, MS와 협력을 강화해 이번 같은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 때 대한민국 인프라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9월 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는데, 이를 ‘소버린 클라우드’라고 부를 순 없지만 대한민국의 클라우드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방향이길 기대해 봅니다.
2024.07.22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주말마다 교통지옥…집회에 시민들 분통-항공·금융·의료…윈도 기기 1% 장애에 전 세계가 한때 마비-“SK이노베이션·E&S 합병 통해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문제 풀 것”-내수부진 메운 수출…2분기 성장률 0.1% 전망-[사설]커지는 트럼프 2기 리스크, 대미 통상 정책 새판 짜야-[사설]MS발 IT 대혼란이 깨우친 초연결사회의 위험성△종합-며느리 라라·길포일, 트럼프 빛내는 조연으로 급부상-태풍 변수 만나 장마…언제 끝날지 오리무중△클라우드발 IT 대란-파일 하나에 인프라 먹통…“취약성 드러난 클라우드, SLA 강화가 답”-“국내기업 10곳 피해 추정…정확한 파악 어려워”-IT 대란 피해없는 중·러…‘기술 자립’ 자랑?△베트남에 전파하는 K건설-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박닌성 허허벌판에 ‘판교 DNA’ 심는다-“매년 7% 성장 베트남, 공사비 올라도 수익 커”-발파없이 터널 뚫는 공법…베트남 지하철도 우리 손으로△집회공화국-8차로 절반이 뒤엉켜 엉금엉금 28분…집회가 만든 6.9㎞ 운전지옥-현행법 ‘교통불편 우려시 불허’ 추상적…교통안전 위협 땐 해산 등 구체화 필요△종합-“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하는 반도체…세제 혜택 넘어 지원금 절실”-‘CEO 무한책임’ 강조한 신동빈…AI 기반 혁신 외쳤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DSR 내실화로 빚 관리…금투세 폐지해야”-“수출 호조 덕에 역성장 면한 2분기”△정치-줄잇는 청문회, ‘野 강행’ 본회의…여야, 슈퍼위크 대충돌-이재명, 초반 당권레이스 압승…‘졌잘싸’ 노려야 하는 김두관-“대안 논의 사라진 與 전대…한동훈 당선돼도 파열음 이어질 것”-北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풀가동△경제-대미 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대비해야-세수펑크 속 취임…‘노태우 비자금’ 과세여부 주목-韓·美 국고채 금리차 더 벌어져…환율 1400원 턱밑-‘그냥 쉬는’ 대졸자 400만 역대 최다△금융-6개 지방銀 가계대출 연체액 1년 새 40% 급증-‘2단계 DSR 시행 전 막차 타자’…5대은행 가계대출 이달 3.6조↑-보장성 상품 불티나고 금리하락 호재까지…국내 상장 보험사 6곳, 2분기 실적 ‘미소’-MG손보 3차 매각도 불발…‘청산 돌입 vs 재매각’ 진통 불보듯△글로벌-트럼프와 친하거나 강한 지도자 선출…‘스트롱맨 대비’ 분주-비만약 새 강자 등장에…일라이릴리, 시총 1조달러 앞두고 비틀-‘베트남 최고 권력’ 쫑 서기장 25~26일 국장…국가 애도기간 선포-‘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에 성난 청년…방글라데시 시위 격화△산업-SK온·에코플랜트, 자금력 숨통 ‘최대 수혜’…IPO 추진도 청신호-“단점이 없다”…LG 올레드 에보, 14개국서 1위-“꿈나무 육성” 현대모비스, 학교클럽 양궁대회 개최-타이어, 2분기도 ‘고속질주’…하반기엔 주춤할 듯-제네시스 GV80, 상반기 3.8만대 판매 ‘반기 최다’△ICT-“자유로운 경쟁 어긋나” vs “이용자 보호 위해 필요”-“韓게임사 입점 방해했다” 원스토어, 구글에 손배소-“헛된 욕심 갖지 말라는 메시지 전하고 싶어요”-카카오 김범수, 구속 기로…AI 혁신 제동 걸리나△중소기업-텅 빈 중기 산하기관 수장 채워지나…기대감 쑥-“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글로벌 진출”-코웨이, 얼음정수기 업고 ‘연 매출 4조’ 순항-中企 파산 신청 1000건 육박…코로나 이전 2배△소비자생활-‘쌀로 만든 우유’ 스타벅스서 만난다-“K리그 유니폼 입은 키티 사러 오픈런”-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과일·채솟값 급등-CJ올리브영 “K뷰티 종합 플랫폼으로”△증권-‘어대트’ 확산에 줄어든 변동성…“반갑다 실적시즌” 반전 기대감-이달에만 10% 넘게 털썩…트럼프 강세에 자동차株 흔들-SK 리밸런싱에 주주환원 부담…배당 매력 떨어진 SKT-‘재활로봇이냐, 생체현미경이냐’…열기 빠진 시장, 증권가 선택은△부동산-새 아파트 하자 속출…“팬데믹 때 일정 꼬인 탓”-‘미분양 무덤’의 반전…검단 줄줄이 신고가-목2동 232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2층, 580가구로 탈바꿈-“LH 전세사기 주택 매입, 4.2조 필요”△문화-베토벤·슈만 사랑연가 재해석…재미 더한 가곡 들어보실래요-소록도 파란 눈의 ‘두 할매’…편견 없는 세상을 노래하다-美 부통령 후보 된 밴스…7년 전 자서전 ‘역주행’△스포츠-“에펠탑 앞에서 金 걸겠다”…팀코리아, 결전지 입성-세계가 사랑하는 슈퍼스타, 올림픽에 뜬다-극적인 3승 박현경, 무서운 루키 장유빈…하반기도 그린 위 드라마 기대-‘잠실 예수’와 마지막 순간…하늘도 울었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한반도 둘러싼 ‘공포의 균형’ 잡기-[생생확대경]초·중·고 다문화 학생 교육의 한계-[이화용의 세계시민]편견 걷어내고 ‘파리 올림픽’ 응원하자△오피니언-[목멱칼럼]저성장기, 물가 안정 목표도 낮춰야-[전문기자 칼럼]MS발 대란에 ‘소버린 클라우드’ 주목-[기자수첩]집값 불타는데 ‘3기 신도시’에만 기대는 정부-[e갤러리]문성식 ‘빛과 어둠’△피플-기업경영비용 절감 열쇠 ‘STO 법제화’…금융당국 관심 절실-문동권 사장 “업종 간 협업 등 新비즈니스 모델 개발해야”-우리금융 “취약계층 무료 결혼식 열어드려요”-‘제약산업 선구자’ 김재윤 한림제약 창립자 별세-‘갤럭시Z폴드·플립6’로 축하하는 바오패밀리 생일-LG유플러스·국제구호단체, 재난현장에 키즈존 만든다-제주항공 하반기 공개채용△사회-“출퇴근하며 지날 때마다 그날 떠올라 불안”…온동네가 집단 트라우마-검찰총장도 모른 ‘金여사 첫 조사’…‘先시행 後보고’ 논란-대학 유학생 인증 문턱 낮춘다…불체율 기준 ‘신입생→재적생’-사무실로 쓴 아파트에 종부세…法 “주거 기능하면 주택 해당”-[포토]대입 전략 어떻게-“카드 어디로 배송할까요” 집배원 사칭 피싱 주의보
2024.07.21 I 김경은 기자
1% 미만 윈도 기기 장애에 전세계 마비…클라우드發 대란
  • 1% 미만 윈도 기기 장애에 전세계 마비…클라우드發 대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20일(현지시간)까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공항과 항공사의 시스템에 장애로 무더기 지연, 취소 사태가 발생했으며, 전 세계 금융·의료·소매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장애로 인한 각종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주요 공항과 항공사들이 전산 시스템을 상당 부분 복구해 서비스를 재개했음에도 전 세계 항공편 1848편이 취소됐다. 사태가 시작된 첫 날인 19일(현지시간)엔 전 세계에서 운항 예정이던 11만 편의 상업 항공편의 4% 이상에 해당하는 5100여편이 취소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JP모건체이스,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일부 직원들은 자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하지 못했으며, JP모건체이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한때 먹통이 됐다. 런던증권거래소(LSE) 또한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19일 새벽 뉴욕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이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을 보여주는가 하면, 개막을 한 주 앞둔 2024 파리 올림픽도 이번 사태로 IT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영국에서는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 마비로 환자 진료 예약 및 의료진의 환자 기록 열람이 제한됐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은 이 여파로 비응급 환자의 수술을 취소하고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전 세계가 대혼란 겪은 가운데 MS는 자사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1% 미만이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 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MS 블로그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는 전체 윈도 기기의 1% 미만인 850만대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MS는 “그 비율은 작았지만, 광범위한 경제적·사회적 충격은 주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고객사는 2만9000곳이 넘으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절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먹통이 된 컴퓨터를 고치려면 기기를 재부팅해 문제의 업데이트를 수동으로 삭제해야 한다. 이는 수많은 윈도 OS 기기를 보유했거나 이를 관리할 IT 작업자가 부족한 기업은 완전한 정상화까지 수주가 걸린다는 의미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대 컴퓨터를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고칠 사람이 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일각에선 해당 생태계의 지나친 상호 연결성을 지적한다. 조지타운대 맥도너프 경영대학원 교환 연구위원 마셜 럭스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상당히 큰 회사인 것은 사실이나 전 세계를 마비시킨다는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모든 것의 상호 연결성’과 이 같은 집중화에 따르는 위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4.07.21 I 김윤지 기자
‘글로벌 IT 대란’에 中·러시아 타격無…'웃픈' 脫서방 효과
  • ‘글로벌 IT 대란’에 中·러시아 타격無…'웃픈' 脫서방 효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모두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MS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서 배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2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IT 대란’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공항을 포함한 항공사, 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인프라가 중단 없이 정상 운영됐다면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술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자강’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같은 외국 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이번 대란과 무관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 억제를 위해 첨단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등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실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중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은 ‘기술 자립자강’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된 2019년 중국 정부는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미국 정부에 대응하고 자국산 기술의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중국 사이버 보안 시장은 치후(三六零, 360 Security), 치안신(奇安信, QAX), 텐센트 등와 같은 자국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다. SCMP는 “이번 IT 대란으로 중국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홍보의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본토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예외였다. 중국 내 쉐라톤,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이용객들은 호텔 체크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일부 외국계 기업의 사무실 직원들은 블루 스크린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대란’에서 자유로운 것은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9일 러시아 디지털통신부는 국영 통신사 타스(TASS)를 통해 “러시아 공항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이번 사태는 외국 소프트웨어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IT 대란’을 언급하면서 “크렘린궁의 모든 것이 오류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제재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다. MS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에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운영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07.21 I 김윤지 기자
IT대란 국내 피해 정확한 파악 어려워…완전복구 시간 걸릴 듯
  • IT대란 국내 피해 정확한 파악 어려워…완전복구 시간 걸릴 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19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IT 대란은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프로그램 ‘팰컨’의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은 10곳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태에 파악을 위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한국지사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탓에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MS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충돌로 영향을 받은 윈도 기기가 850만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 미만의 비율지만,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컸던 이유는 중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MS는 설명했다.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사진=크라우드스트라이크)[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1년 설립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종합 보안 솔루션 업체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 EDR 솔루션인 ‘팔콘(Falcon) 플랫폼’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글로벌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점유율은 17.7%로 1위를 차지했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매출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1분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저체 매출액 약 9억 달러(1조2500억원) 중 미국 비중은 70%에 가까웠다. 이번 IT 대란 피해가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 금융사, 의료기관, 방송사 등에 집중된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주로 저가 항공사, 게임사 위주로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정확한 국내 피해 규모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한국지사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아서다. 업계는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 기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국내에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던 중이었다”며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업무 PC만 영향을 받은 경우, 굳이 외부로 문제를 알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 피해 기업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나이티드 이어라인 직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어크 공항 내 블루스크린이 뜬 화면 앞에 서있는 모습(사진=로이터)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안 공지’를 통해 이번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긴급 조치로 안전모드에서 문제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안내에 따르면 먼저 복구 화면에서 고급 복구 옵션 보기에 들어간 뒤 ‘문제 해결’을 선택한 다음 ‘고급 옵션’에 들어간다. 여기서 ‘시작 설정’을 선택하고 ‘다시 시작’을 클릭한다. 재부팅 후 4 또는 F4 키를 눌러 안전 모드에서 PC를 시작한다.안전모드에 들어가고 나면 명령 프롬프트(윈도 검색 창에서 cmd 입력) 또는 윈도 파워셀을 실행한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C:Windowssystem32driversCrowdStrike 명령을 입력해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더로 이동한다. 이 폴더에서 C-00000291*.sys 패턴과 일치하는 파일을 검색해 모두 삭제하면 된다.피해를 입은 윈도 기기에서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피해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높다. 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대 컴퓨터를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고쳐야 할 것 같다”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고칠 사람이 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로 악용한 해킹 시도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보안 기업 시큐어웍스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관련 도메인 생성이 급증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식 홈페이로 위장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IT관리자나 일반 시민들을 속이고 악성 SW를 심으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블로그를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가 이번 사건을 악용할 수 있다”며 “경계를 유지하고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담당자와만 교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사태를 수습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태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은 위험하다는 왜곡된 인식이 생길 것을 보안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김휘강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보안 솔루션 대부분은 설치 시스템에서 높은 권한을 가지고 동작하기 때문에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런 이유로 아주 엄격한 검토를 거쳐 배포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번 사태는 글로벌 보안 공룡 업체가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재앙”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전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이어진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21 I 임유경 기자
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채소·과채값 급등
  • 수박 한통 5만원 가나…장마에 채소·과채값 급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달 초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상추·깻잎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농가와 유통가에서는 장마가 끝나면 농산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밥상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3주 넘게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사이 56.3% 올랐다. 한 달 전에 비해 136.4%, 1년 전보다는 16.5%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풋고추는 100g에 15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3%, 1년 전보다 27.3% 각각 올랐다. 배추(한 포기·5092원)와 열무(1㎏·4404원)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상승했다.과채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은 1개 2만 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평년보다 7.5% 올랐다. 참외(10개·1만 5241원)는 1주일 전보다 13.9%, 평년보다 5.6% 비싸다. 토마토(1㎏·4799원)는 1주일 전보다 2.5%, 평년보다 14.1% 올랐다.채소와 과채 가격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채소 생육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출하 작업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며 수급 차질이 예상돼서다.유통업계에서는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철 과일 중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를 책임지는 충남 논산·부여의 하우스 60~70%가량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유통가의 상품 수급에 제동이 걸렸다. 산지 출하 불안정으로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가격이 올라 밥상 물가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수박의 경우 지난해 작황 악화로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은 이른바 ‘수박 대란’이 올해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농식품부는 밥상 물가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농식품부는 매일 회의를 열어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 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2024.07.21 I 김경은 기자
LH, 남양주-하남시 잇는 ‘수석대교’ 한강교량 공사 발주
  • LH, 남양주-하남시 잇는 ‘수석대교’ 한강교량 공사 발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3기 신도시 주요 광역교통대책 중의 하나인 가칭 ‘수석대교(한강교량)’ 신설 공사를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과 하남시 미사동(미사강변대로)을 잇는 길이 1㎞, 4차선 규모의 한강 횡단 교량이다.경기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수석대교(가칭) 조감도.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2018년 12월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으로 발표된 후 17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 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2020년 12월 남양주왕숙·왕숙2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확정됐다. 2022년 6월 LH는 도로노선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바 있다.지정 신청 이후 하남시는 올림픽대로 교통체증 가중, 학습·주거권 침해 등을 우려해 강동대교 측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판교-퇴계원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지하화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남양주시는 수석대교 설치가 지연되면 6만 8000세대의 왕숙·왕숙2 신도시 교통대란이 예견돼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며 지자체 간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이에 LH는 양 지자체 간 지속적인 협의와 경기도 결정을 통해 하남시 동의 시 미사강변대로와 직결화,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 우회도로 가래여울교차로 입체화를 조건으로 하는 도로노선 지정을 이끌어냈다. 수석대교에 대한 해법이 마련된 만큼, LH는 도로노선 지정과 동시에 공사를 발주해 그간의 지체된 사업기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수석대교는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결과에 따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하여 설계·시공 일괄 입찰하는 ‘턴키방식’으로 발주된다. 추정 공사비는 약 3801억원이며, 교량 본선은 약 1㎞, 연결로 길이는 3.3㎞이다. 교량 형식은 입찰참가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4차로로 계획하되, 장래 미사강변대로 직결과 교통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차로 수 변경이 가능하도록 교량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2024.07.21 I 박경훈 기자
MS "850만 윈도 기기 영향"…수동작업에 복구 수주 걸릴듯
  • MS "850만 윈도 기기 영향"…수동작업에 복구 수주 걸릴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전 세계에 대혼란을 안긴 가운데 MS가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1% 미만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글로벌 IT 대란’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이날 MS 블로그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타라이크의 업데이트는 전체 윈도 기기의 1% 미만인 850만개의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MS는 “그 비율은 작았지만, 광범위한 경제적·사회적 충격은 주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MS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을 윈도 메시지 센터에 게시하고 다수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를 배치해 서비스 복구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윈도 기기 1% 미만에 영향을 줬지만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은 주요 기업들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고객사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고객사는 2만9000곳이 넘으며, 포천 500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사이버 공격을 막는 최일선 역할을 한다는 명성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는 충격적이라고 짚었다. IT 컨설팅업체 가트너의 닐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컴퓨터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유명한 업체가 오히려 컴퓨터들을 고장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MS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일명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 오류가 발생하면서 먹통이 됐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컴퓨터를 재부팅해 문제가 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오류 파일 업데이트를 수동으로 삭제하는 것이다. 수많은 기기가 윈도 OS를 사용하거나 이를 관리할 IT 작업자한 기업은 정상 운영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이버 보안 업체 위드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미코 히포넨은 “수천만대 컴퓨터를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고쳐야 할 것 같다”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노트북이나 컴퓨터 같은 핵심 기기들은 이미 복구됐겠지만 평직원의 기기들은 고칠 사람이 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긴밀한 세계화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조지타운대 맥도너프 경영대학원 교환 연구위원 마셜 럭스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큰 회사인 것은 사실이나 전 세계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에 멈춰 섰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인 파급 효과는 ‘모든 것의 상호 연결성’과 이 같은 집중화에 따른 위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파티마 불라니 분석가도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너무 거대하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그들의 문제가 전 세계 경제 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글로벌 기업용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경쟁사인 트렐릭스, 트렌드 마이크로, 소포스의 2배가 넘는다.
2024.07.2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
  • 트럼프 리스크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등을 소화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약세 압력과 달러 저가 매수 유입,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달러 강세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이번주에도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되면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우세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으로 그의 당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다. (사진= AFP)◇달러 강세·약세 요인 맞물리며 환율 박스권지난주 초 외환 시장은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주 중후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달러가 미국에 불리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환율은 1370원대로 밀렸다가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380원대를 회복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86.7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20일 야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1390.20원(20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 세계 주요 전산망을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글로벌 IT 대란’ 충격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진 탓이다. 달러 매수세가 늘면서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IT 대란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가 이번주에도 영향을 이어갈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미 대선을 앞두고 나오는 정치 재료들도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확대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달러 강세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감세와 관세 부과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진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을 카울 수 있는데 이는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새로운 변수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는 다소 약화됐지만 구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가 등판해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 재료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의 사퇴를 하지 않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정치 불안 지속에 외환 시장도 이에 따른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 2분기 GDP와 6월 PCE가 발표된다. (사진= 로이터)◇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주요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이번주에도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 재료가 유효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6월 주요 동행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전까지 약달러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봤다. 주 후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미국 경제 활동 둔화와 물가 둔화세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준 금리인하 가시화에도 미국 내 정치 불안 지속 및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 흐름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낮은 생산자물가에 기반한 밀어내기 수출 호조에도 (중국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나마 양호한 수출 회복세 지속을 위해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발언과 공약이 시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미 GDP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4.07.21 I 장영은 기자
MS發 'IT 대란' 틈타 해킹 시도 기승…복구 빙자해 악성코드 유포
  • MS發 'IT 대란' 틈타 해킹 시도 기승…복구 빙자해 악성코드 유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을 틈타 시스템 복구를 빙자한 해킹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20일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 사이버 정보기관 호주신호정보국(ASD)은 “광범위한 디지털 서비스 중단 피해를 겪은 미디어, 유통업체, 은행, 항공사의 복구를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의 악성 웹사이트와 비공식 코드가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다”며 “모든 이용자는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스에서만 기술 정보와 업데이트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호주는 MS 장애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 중 하나다. 국영 ABC 방송사는 네트워크 중단으로 문제를 겪었고, 호주 연방은행 또한 일부 고객들이 돈을 이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항공편 결항 피해도 있었다. 클레어 오닐 호주 내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 X)를 통해 “국민들은 가능한 사기와 피싱 시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이번 사태는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전 세계 방송,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에서 시스템 부팅 중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김창완도 美 'IT 대란' 피해…"DJ 일정 취소, 첫방도 미정"
  • 김창완도 美 'IT 대란' 피해…"DJ 일정 취소, 첫방도 미정" [공식]
  • 김창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미국 일정 중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정보기술) 대란 여파로 귀국에 차질이 생겼다.SBS 측은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22일 오후 3시 진행 예정이었던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기자간담회 취소를 안내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일정을 진행 중이었던 김창완 DJ가 미국 공항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해 귀국 일정에 차질이 생겨 예정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김창완은 기자간담회 이후 오후 6시에 첫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20일 이데일리에 “첫 방송 역시 미정이다.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김창완은 지난 3월 약 23년간 진행해온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약 4개월 만에 새로운 라디오로 돌아오는 김창완의 복귀 행사였으나 IT 대란으로 귀국에 차질을 빚으면서 취소됐다.IT 대란은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MS 클라우드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전 세계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마비됐다.
2024.07.20 I 최희재 기자
MS發 IT 대란…타임스퀘어 전광판 꺼지고 파리 올림픽 ‘비상’
  • MS發 IT 대란…타임스퀘어 전광판 꺼지고 파리 올림픽 ‘비상’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파리에도 불똥이 튀었다.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있는 대형 전광판들이 모두 꺼졌다. 블루스크린 현상이 나타난 뒤 아예 꺼져버린 것이다.개막을 한 주 앞둔 파리 올림픽 2024 운영에도 문제가 생겼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술적 문제로 파리 올림픽 2024 IT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팀이 총동원됐고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태는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전 세계 방송,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에서 시스템 부팅 중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블루스크린은 윈도 OS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에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중이다.앨런 우드워드 영국 서리대학교 사이버 보안 교수는 “이번 IT 장애를 해결하려면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표준 사용자들은 이 지침을 따르는 방법을 모를 것이다. 일부 조직의 경우 (복구에)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애덤 레온 스미스 BCS 연구원 또한 “어떤 경우에는 매우 빨리 해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글로벌 IT 대란’에도 중국 본토 타격無…미중 갈등 여파?
  • ‘글로벌 IT 대란’에도 중국 본토 타격無…미중 갈등 여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에도 중국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2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SCMP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등 항공사, 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인프라는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국의 공공 서비스가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중국의 MS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 또한 이와 관련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글로벌 IT 대란‘은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에 일명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수퍼마켓과 응급실 등이 문을 닫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외국 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이번 대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2019년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통과된 사이버보안법을 근거로 정부 각 부처와 핵심 인프라 운영자들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기술 사용’을 목표로 한다. 사실상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미국 정부에 대응하고 자국산 기술의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국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중국은 이 같은 ’기술 자립자강‘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과학기술대회에서 “2035년까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글로벌 IT 대란의 영향이 미미한 것은 중국이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컴퓨팅 시스템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다만 중국 본토 내 쉐라톤,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이용객들은 호텔 체크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중국에 진출한 일부 외국계 기업들의 사무실 직원들은 블루 스크린을 경험하는 등 이번 대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홍콩 공항과 항공사들 역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IT 대란' 배후는 다보스포럼?…음모론 쏟아지는 SNS
  • 'IT 대란' 배후는 다보스포럼?…음모론 쏟아지는 SNS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 세계를 혼란에 빠드린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음모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1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소셜미디어(SNS)를 비롯한 온라인 상에서 이번 사태의 배후에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있다는 음모론부터 세계 3차 대전이 임박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번 IT 대란은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MS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애에 빠졌고 전 세계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일시에 마비됐다. 컴퓨터 화면 전체가 파랗게 변하는 ‘블루스크린’ 현상이 나타나며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이다.이를 두고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서는 세계가 사악한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엑스 사용자는 “3차 대전은 사이버전이 될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며 이번 사안을 전쟁과 연관지었다.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이 사이버 공격을 모의했다는 루머도 퍼졌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에는 과거 다보스포럼이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을 경고하며 웹사이트에 올렸던 영상을 링크로 걸기도 했다. 영상에서 다보스포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을 막을 방법으로 취약한 기기들의 연결을 서로 끊고 인터넷 연결도 해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허위 정보 모니터링 플랫폼 사이아브라 부사장은 “정전과 같은 주요 사건을 계기로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정보 생태계의 불안정한 본성을 보여주는 슬픈 일”며 “이런 사건의 독특한 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사안을 신속히 퍼뜨리고 이론들이 영향력을 얻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이클 모서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글로벌 허위 정보 연구소 이사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감소해 사람들이 진짜 사실보다는 ‘사실일 수 밖에 없다”는 황당한 음모론을 더 쉽게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2024.07.20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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